1부

사룡백년전쟁 오를레앙 : 구국의 성처녀 - 엔딩

Game/Fate

2021.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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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로망
어서와, 마슈, 리츠카 쨩!
수고했어!
첫 그랜드 오더는 너희들 덕에 무사히 수행됐어.

―――응, 정말로 잘 해줬어.
보급 물자도 부족하고, 인원도 없고, 그리고 실험 단계인 레이스프트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너희들은 이 이상 더 좋을 수 없는 성과를 내줬어.


Dr. 로망
살아 남은 모든 칼데아의 소원들을 대표해서 말할게.
너희들은 이제 한 사람 몫의, 그리고 우리들 칼데아가 자랑하는 새로운 마술사라고!


포우
포우! 포―우!


마슈
……포우씨도 제대로 귀환했네요.
역시 럭키 애니멀인걸까요?


다 빈치
음? 어서와.
꽤 피곤해 보이네.

진, 이게 최신 관측기록.
봐 줘, 닥터.


Dr. 로망
오……오오오오오!
해냈어, 15세기 프랑스의 수정은 완벽해!
아직 7개 중, 겨우 1개지만――
우리들은 인류사를 본래의 모습으로 돌렸다는 얘기야!
해냈다고, 리츠카 쨩!


마슈
네. 하지만 교수――
레프 라이놀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프랑스에는 없었던 걸까요……


Dr. 로망
음, 남은 6개의 시대 어딘가에 숨어 있겠지.
……아니, 숨을리는 없나.

그는 그정도의 힘을 손에 가지고 있어.
같은 시대에 있다면 반드시 우리들을 방해할거야.
……그 때, 분명 모습을 드러내겠지.
그 때까지 이 쪽의 진영도 전력을 강화해야해.

뭐, 그런 세세한건 아무래도 좋아!
오늘은 이걸로 미션 종료다!
따뜻한 침대와 샤워가 그립지?
사양하지 말고 방으로 돌아가 쉬어.


마슈
네. 그 제안은 거절할 수 없는 매력으로 가득하네요.
그럼 실례 하겠습니다, 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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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슈
……아, 선배.
수고하셨습니다.
내일도 열심히 해요!


리츠카
마슈도 수고했어.


마슈
……네, 감사합니다.
아직까진 조금도 선배의 도움이 되지 못 했습니다만……
어떻게든 해 나갈 각오는 생겼어요.
선배와 함께라면 남은 6개의 시대도 싸워 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리츠카
몸은 괜찮아?


마슈
네, 문제 없습니다.
데미 · 서번트로서의 육체는 치유력, 내구성, 강인함, 모든 것에 있어 파격적이니까 조금 있으면 완전히 회복될겁니다.

선배야 말로 오늘은 푹 쉬세요.
닥터에게 진찰을 받는 것도 좋겠네요.
저래봬도 일단은 의사선생님이니까요.


리츠카
알았어.


마슈
…….
…….


리츠카
뭔가 더 할 말 있어?



마슈
아뇨, 질드레가 떠올라서요.

역사로서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잔느의 죽음으로 인해 마음이 부서진 그는…….
올바른 역사에선 자신의 영지의 수백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참살하는 살인귀가 되죠.

……그 피비린내 나는 프랑스는 그가 원한겁니다.
확실히 그건 살인귀에게 걸맞는 풍경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 사람의 진정한 바람은 잔 다르크를 되살리는 것 뿐이였죠.
그렇기에 분노했고, 증오했다.
나라를 멸망시키고도 꺼지지지 못한 순수한 분노――

노골적인 감정이란 대단한 거네요.
그일말로 세계를 없앨 정도로――


리츠카
인간이니까


마슈
……인간이니까.
아마데우스 씨도 그런 말을 했었습니다.

……저에겐 그만큼의 경험은 없습니다.
그렇게나 깊은 감정도, 그걸 받아들일 강한 마음도.

하지만 배워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알지 못해도 조금씩 알아가면 되니까.
아마데우스 씨는 그런 의미로 말했다고 생각됩니다.

그럼 내일 봐요.
안녕히 주무세요, 선배.
부디 좋은 꿈 꾸시길.
성녀의 축복이 저희에게 깃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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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룡백년전쟁 오를레앙 : 구국의 성처녀 - 제 15절 용의 마녀

Game/Fate

2021.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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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5절 - 용의 마녀 ]
[ 오를레앙 ]



잔느
…….


마슈
잔느씨, 아까부터 왜 그러십니까?


잔느
아뇨, 살짝 신경 쓰이는게 있어서…….
아무것도 아니에요,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여서.

그것보다 드디어 "용의 마녀"와의 대면이네요.
이제 더 이상 아무 방해도 없어요.
가죠!


 


잔느 얼터
……생각보다 빨랐네요.
그렇다면 술식을 다시 짤 수밖에 없겠는데――


잔느
――"용의 마녀".


잔느 얼터
마침내 여기까지 와 버렸군요.
질은―― 아직 살아있지만 발이 묶여있나.
뭐 좋습니다. 이 쪽도 준비는 되어 있거든요.


잔느
당신에게 전해야 할 말을 전해라.
……이것은 마리가 해 준 말입니다.
그래서 저도 하나 묻고 싶은 것이 있어요.


잔느 얼터
이제와서 질문따위――


잔느
지극히 간단한 질문입니다.
당신은 자신의 가족을 기억하고 있나요.


잔느 얼터
……………………에?


마슈
잔느…… 씨?


잔느
그래서 간단한 질문이라고 말씀드렸을텐데요.

전장의 기억이 아무리 강렬하더라도 전 단순한 시골 소녀였을 때의 기억이 훨씬 많아요.
제 어둠의 측면이라고 해도 그 평온한 생활을 잊을리가 없어요.

아니, 잊지 못 하기에――
배신이나 증오에 절망하고, 한탄하고, 분개했겠죠.


잔느 얼터
나, 는…….


잔느
――기억이 없군요.


잔느 얼터
그게…… 그게 어쨌다는거지!
기억이 있든 없든 내가 잔 다르크라는 사실에 변함은 없어!


잔느
분명 그 말대로에요.
당신의 기억은 관계는 없겠죠.

하지만 이걸로 확실해졌어요.
전 분노가 아닌 동정을 가지고 "용의 마녀"를 쓰러트리겠습니다.


잔느 얼터
――서번트!


마슈
이건…… 후유키의 거리에 있던 그림자 서번트!
그게 이렇게나……!


잔느 얼터
통상 서번트를 소환할 여유는 없었습니다만, 이 정도라면 언제든 양산할 수 있죠.
죽여라!


마슈
마스터, 옵니다!


리츠카
해치우자, 마슈!


마슈
네!



- 마슈는 잔느의 가호 아래, 서번트 일곱 기를 어렵지 않게 차례차례 쓰러트려 나갔다.
- 나 역시, 예장의 힘을 빌려 마슈에게 순간 강화를 걸어 지원했다.



잔느 얼터
큭, 저 무리를 돌파 한건가……!


잔느
이번에야말로 결착의 때입니다!
"용의 마녀"――!


잔느 얼터
닥쳐! 그렇다면 승부다.
절망이 이길지, 희망이 이길지――.
혹은 살의가 이길지, 동정이 이길지.
이 나를 넘어봐라―― 잔 다르크!



- 잔느와 잔느는 서로에게 달려들어 맞부딫혔다.
- 마슈는 잔느를 돕기 위해 나섰지만, 나는 그녀를 막았다.



마슈
마스터……!


리츠카
지금은 잔느에게 맡기자.


- 마슈는 약간 고민하는 표정을 짓더니,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잔느
하앗──!


- 잔느의 일격에 검은 잔느는 뒤로 물러나더니, 숨을 고르고 입을 열었다.


잔느 얼터
모든 사악을 여기에……!
이것은 증오로 연마된 내 영혼의 포효. 「울부짖으라, 나의 분노」 라 그롱드망 뒤 엔!!


- 잔느 역시 지지 않고 보구를 사용했다.


잔느
무너질일은 없습니다. 이 깃발이 있는 한!
주여, 깊이 바랍니다. 저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힘을.
『나의 신은 이곳에 있나니』 뤼미노지테 에테르넬!



- 지금까지 중, 가장 강한 빛이 잔느와 주변을 감쌌다.
- 검은 잔느의 화염은 내리쬐는 빛이 되고, 증오의 창들은 구원의 창으로 바뀌었다.
- 잔느는 보구가 무력화 된 검은 잔느를 쉽게 제압했다.



잔느 얼터
뭐…… 라고…….
이런 바보 같은. 있을 수 없어, 거짓말이야.


- 검은 잔느는 잔느의 깃발 창대에서 빠져 나가기 위해 발버둥 쳤다.
- 기어코 빠져 나가, 바닥을 몇 번 구르며 잔느에게서 떨어졌다.
- 더 이상 반격할 기운도 남아 있어 보이지 않았기에, 잔느는 검은 잔느를 그저 바라만 보았다.



잔느 얼터
어째서, 난―― 성배를 가지고 있는데――!
성배를 가진 자에게 패배는 없어.
그래야 할텐데……!



오오, 잔느! 잔느여!
이 무슨 참혹한 모습인가……!


잔느 얼터
지, 질…….



하지만 이 질드레가 온 이상,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자, 안심하고 주무시길.


잔느 얼터
하지만―― 난 아직, 아직, 프랑스를 없애지…….



그 역할은 제가 이어가도록 하지요.
저에게 모두 맡겨주시길.

괜찮습니다. 당신이 죽을리가 없지요.
그저 약간…… 약간 피곤할 뿐.
눈을 감고 쉬세요.
눈을 떴을 땐 제가 전부 끝내놓겠습니다.


잔느 얼터
그래, 그렇네요.
질…… 당신이 싸워준다면 안심하고…….


- 질 드 레의 품 안의 잔 다르크는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


잔느
――역시 그랬던거네요.



날카로운 분이시군요.


- 그 때, 잔느와 질 드 레의 대화 중 홀의 문이 벌컥 열리더니 엘리자베트와 키요히메가 등장했다.


엘리자베트
아, 여기에 있었네!


키요히메
갑자기 도망칠 줄이야……!


마슈
저기, 잔느 씨.
대체――


잔느
성배를 가지고 있는건, "용의 마녀"가 아닙니다.

아뇨, 애초에 저 서번트는 영령의 좌엔 절대 존재하지 않는 서번트죠
제 어둠의 측면이 아닌 이상, 그렇게 결론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저 강력한 힘은 어떻게 손에 넣었을까.
그건 성배밖에 답이 없습니다.

즉, "용의 마녀" 그 자체가――.



맞습니다.
"용의 마녀"야말로 나의 소망.
성배 그 자체입니다.


마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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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트
에? 에? 에? 무슨 말?
용이 성배인거야? 그럼 나도!?


키요히메
이 용 대가리. 잔 다르크가 성배를 손에 넣어서 일을 꾸민게 아니라ㅡ


잔느
당신은―― 잔 다르크를 만든거네요.
성배의 힘으로.



전 당신을 살아나기를 빌었습니다.
진심으로, 마음 깊이 빌었습니다. 당연하겠죠?

……하지만 그건 성배에게 거절당했습니다.
만능의 원망기면서 그것만은 이뤄줄 수 없다고!

허나 제 소원은 당신 외에는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새롭게 창조한다……!
내가 믿는 성녀를! 내가 동경한 당신을!
그렇게 만들어낸겁니다!
잔 다르크―― "용의 마녀"를 성배 그 자체로!


잔느
……그렇군요. 당신은 최후까지 그걸 몰랐던 거겠죠.
질, 만약 절 살릴수 있었다고 해도 난 "용의 마녀"따윈 절대 되지 않았을거에요.

확실히 전 배신 당했어요.
조롱도 당했겠죠.
원통한 최후―― 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조국을 원망할 리 없습니다. 미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나라에는 당신들이 있었으니까.



……다정하셔라. 너무나 상냥한 그 말씀.
하오나 잔느.
그 상냥함 탓에 당신은 한 가지 잊고 계신게 있습니다.



설령 당신이 조국을 미워하지 않더라도――.
난 이 나라를 미워했던 겁니다……!
모든 것을 배신한 이 나라를 멸망시키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잔느
질…….



당신은 용서하겠죠. 하지만 난 용서하지 않아!
신도, 왕도, 국가도……!!
없애버리겠어. 죽여버릴꺼야.
그것이 성배에게 맡긴 내 소원……!

내 길을 막지마라, 잔 다르크으으으읏!!


잔느
…………그래, 그랬군요.
확실히 그 말도 맞아요.
당신이 증오하는 것도 당연하고, 성배의 힘을 얻는 당신이 나라를 없애려고 하는 것도 슬플 정도로 당연할지도 몰라요.

그리고 저는―― 그것을 막겠죠.
성배전쟁의 재정자, 룰러로서.
당신의 길을 막겠습니다.
질드레……!



그렇다면 지금의 당신은 나의 적입니다.
결판을 내지요.
구국의 성녀, 잔 다르크――――!


잔느
바라는 바입니다……!!


마슈
마스터, 성배를 확인했습니다.
지시를 부탁합니다!


리츠카
이게 최후의 싸움이야.
기합을 넣어.


마슈
네, 지금부터 성배를 회수합니다.
마슈 키리에라이트―― 갑니다!



- 마슈와 엘리자베트, 키요히메는 질 드 레가 보구를 사용해 해마들을 소환하지 못하게 빠르게 돌격했다.
- 하지만 질 드 레 쪽이 조금 더 빨랐는지, 그는 내 쪽으로 해마를 소환했다.
- 나는 마술예장 칼데아의 힘을 빌려 신속 회피를 사용해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
- 마무리는 잔느가 깔끔하게 지었다.
- 하지만 마슈는 내 걱정에 잠시 한 눈을 팔았고, 질 드 레는 놓치지 않고 마슈의 근처에도 해마를 소환 시켰다.



마슈
크읏……!


- 당황하는 것도 잠시, 마슈는 바로 태세를 정비해 해마를 상대했다.
- 그 사이, 엘리자베트와 키요히메는 질 드 레에게 근접했다.
- 키요히메는 이무기로 변신해 질 드 레가 움직이지 못하게 그 몸으로 제압해 그의 마도서를 불로 태워버리려 시도했다.
- 하지만 그 순간, 질 드 레의 몸이 검은 안개처럼 변했다.



키요히메
이런, 허상이군요………!


- 질 드 레는 홀의 구석에 숨어있었다.
- 분신에 한 눈 팔린 사이, 그는 이미 흑마술 영창 막바지에 들어가 있었다.



엘리자베트
이거 엄청 위험해 보이는데!?



보아라! 성배로 강화한 내 보구를……!
흐흐흐하하하하하! 아~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나인성교본」 프렐라티즈 스펠북!


마슈
이럴수가, 이게 무슨…


키요히메
정말이지, 운치도 없는 생물이네요.


엘리자베트
흐,흥! 이런것쯤, 에잇!


- 살짝 질색한 표정을 내비친 엘리자베트는 의외로 제일 먼저 나서 괴물의 촉수를 창으로 베어넘겼다.
- 하지만 괴물의 잘린 몸체는 다시 재생했다.
- 두 개로 늘어서.



마슈
이 괴물…… 계속해서 재생하고 있어요!


- 마슈는 보구를 전개해 괴물의 전진을 막아냈다.
- 하지만 어마어마한 크기와 힘을 가졌기에,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한계였다.



잔느
평범한 방법으론 해치울 수 없겠군요.


리츠카
분명 이런 괴물은 어딘가 핵이 있을거야.
그 역린…이라고 해야 하나?


키요히메
어머, 마스터.
어쩜 그런 불온한 말을.


- 잔느는 내 말을 듣고 괴물의 몸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 날카로운 그 눈빛은 지금껏 모자랐던 조각들이 완전히 맞춰진 느낌이였다.

- 검은 잔느가 사라진 영향일까?



잔느
저기, 저 중앙의 눈처럼 보이는 부분──크기는 작지만 방대한 마력이 집중되어 있어요.


엘리자베트
좋아, 맡겨달라고!


키요히메
맡겨주시와요!


- 엘리자베트는 펄쩍 뛰어오르더니 이무기 상태의 키요히메의 등에 올라탔다.
- 그리고 촉수들을 이리저리 피하며 빠른 속도로 날아올라 ──
- 잔느가 지목한 눈처럼 보이는 핵에 창을 꽃아 넣었다.
- 괴물은 끔찍한 소리를 내며 무너져 갔다.




크,어어………


- 괴물은 완전히 무너져내려 둥근 눈알만이 엘리자베트의 창이 꽃힌 채 바닥에 굴러떨어졌다.
- 엘리자베트는 불쾌해 하며 우악스럽게 창을 뽑아냈다.
- 그러자 그 곳에서 질 드 레의 모습이 드러났다.




말도 안 돼……!
성배의 힘으로도 닿지 못…… 하다니…….
그럴 리가 없어! 이런 불합리가 있을 수 있나!
나는 아직……!


잔느
질.
이제 됐어요.
이제 괜찮습니다.
쉬세요. 당신은 잘 해줬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한 소녀를 믿고 이 마을을 해방하기까지.
지금의 당신이 어떻다해도 전 그 때의 당신을 믿고 있어요.

괜찮아요.
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결코 후회하지 않았어요.
제 시체가 누군가의 길로 연결되어 있다.
……그저 그것만으로 좋았으니까.

자, 돌아가죠.
있어야 할 시대로.



……잔느.
지옥에 떨어지는건, 저 혼자로――.


- 질 드 레는 완전히 체념한 듯 미소를 띄고는 사라졌다.


Dr. 로망
성배의 회수를 완료했어!
이제부터 시대의 수정이 시작될꺼야!

레이시프트 준비는 되어있어.
바로 귀환해줘!


마슈
알겠습니다, 닥터!


잔느
이제 떠나시는건가요?


리츠카
해야 할 일이 있어.
이제 가야해.


엘리자베트
어라, 그래?
후응…… 뭐, 나도 목적은 이뤘으니 좋아.

그럼 안녕, 아기 사슴.
나쁘지 않은 싸움이였다고?



키요히메
――아아, 여기서 흩어져 버려야 한다니.

그래도 마스터. 부디 안심해주세요.
저, 조금 집념이 강한 성격이라 어디로 가시던 반드시 추적 해드리겠사와요.
왜냐면 그게「사랑」이니까요.
……그쵸?

그럼, 평안하시기를.


- 엘리자베트와 키요히메는 마지막 인사를 하자마자 사라져 버렸다.

- 영령의 좌로 돌아간거겠지.
- 키요히메의 마지막 말은 신경쓰이지만ㅡ



 


지크프리트
……아무래도 전부 끝난 것 같군.
와이번들이 사라지고 있어.


게오르기우스
성배전쟁이라기엔 너무나 어긋한 형태였지만, 어쨌든 "드래곤 슬레이어"와 같이 싸워서 영광이였습니다.


지크프리트
나야말로 이름 높은 성 게오르기우스와 같은 진영에서 싸울 줄이야.


게오르기우스
하지만 이 상태라면 다시 소환될 일도 멀진 않은 것 같군요.


지크프리트
그래, 저 마스터의 여행은 아직 계속 될거다.
우리들도 다시 한 번 도와줄 수 있다면 좋겠다만――.


- 지크프리트와 게오르기우스는 머지 않아 다가올 인연을 기약하며 영령의 좌로 돌아갔다.


아마데우스
드디어 할 일이 끝났나.
아아 피곤해. 너무 일해서 엉덩이가 아파!
……이런, 그런 얘기는 금구였지. 실수, 실수.

아무튼간에 좋은 지휘였어 리츠카.
정말, 정말로 보람 있는 일이였어.


- 아마데우스 역시, 만족한 듯한 웃음을 띄며 사라졌다.
- 그와 동시에, 이 시대에 존재해선 안 될 것들의 소멸을 확인한 인리의 굴레는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잔느!


잔느
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아니, 그보다 살아계셨던 건가요!
이 프랑스는 황폐해졌습니다만…….
당신이 살아 계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잔느
……아니요, 그건 아닙니다.



에――?


잔느
당신도 대강은 이해하고 계실거에요.
이 세계는 물거품 같은 꿈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 확실히 죽었고, 당신은―― 비탄하겠죠.
그것은 역사. 결코 바꿀수 없는 운명.



잔느…….


잔느
하지만 다른 모습으로, 다른 방식으로.
같이 싸울 수 있다는…… 그런 예감이 들어요.
그러니 이건 잠깐의 이별이겠죠.



역시 당신은……
아니, 그래도…죽어서도 이 나라를……!

용서해 주십시요, 잔 다르크여!
우리들은, 프랑스는 당신을 배신했습니다……!
오오오오오……!


잔느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적어도 웃으며 이 세계를 떠날게요.


마슈
마스터…… 슬슬 시간이 다 된 것 같습니다.


잔느
마스터, 그리고 마슈 씨.
분명 이렇게 마슈 씨와 리츠카 씨를 만난 것도, 싸운 것도, 잃어버린 목숨마저도……
없던 얘기가 되겠죠.
전 그게, 조금 슬퍼요.
……물론 죽었던 생명이 돌아오는 건 기쁩니다만.

두 분은 또 어딘가에서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제 감은 꽤 잘 맞는답니다?

――안녕히.
그리고 고마워요.
모든 게 허공의 저 편으로 사라진다고 해도 남는 것이 분명――


- 잔느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져 갔다.

- 안녕, 잔느.
- 부디 다시 만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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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룡백년전쟁 오를레앙 : 구국의 성처녀 - 제 14절 잔느 얼터를 쫓아라

Game/Fate

2021.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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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4절 - 잔느 얼터를 쫓아라 ]
[ 오를레앙 ]



잔느
"용의 마녀"와 결착을 지으러 다녀오겠습니다.


마슈
마스터, 우리들도 가도록 하죠!
이 곳은 다른 서번트들에게 맡기고, "용의 마녀"를 추적해야 합니다!


지크프리트
그렇군. 여긴 내게 맡겨라.
그리고 키요히메와 엘리자베트를 데리고 가라.


키요히메
알겠사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마스터.


엘리자베트
그건 상관없는데, 왜 우리들이야?


지크프리트
(보구를 사용해버리면 귀가 아프고……)
(키요히메는 적과 아군 구분 없이 불을 토해내니……)


게오르기우스
(양 쪽 다 보구가……)


아마데우스
(엘리자베트의 그건 세계 최저급의 보구라고 단언하고 싶어.)


엘리자베트
???


키요히메
으음……?


마슈
크흠. 가, 가죠, 두 분 다!


 



파프니르는 없어지고, 와이번들도 이대론……


잔느 얼터
알고 있어요.
새로운 서번트를 소환하죠.



오오!


잔느 얼터
질, 그 동안 당신에게 수비를 맡기죠.
기대 하고 있을게요.



알겠습니다.
제 보구 『나인성 교본』 프렐라티즈 스펠북으로 시간을 벌어보죠.
뭐, 그 안에 느긋하게 강력한 서번트를 소환하시면 됩니다.

아서 왕은 어떻습니까?


잔느 얼터
영국의 기사가 소환에 응해줄거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해 보겠습니다.
그럼, 무운을.



네, 잔느.
부디 이 영광이 더렵혀지지 않도록.


 


잔느
서두르죠! 늦었다가는 또 새로운 서번트를 소환할거에요!


엘리자베트
아, 알고 있다니까!
그래도 저기, 이 성, 조금 볼만하달까.
뭐라고하지, 풍취가?


리츠카
그래, 최악이야!


키요히메
그렇네요, 너무 피비린내가 나서.
정리도 않고, 세척도 않고, 정말 칠칠치 못하네요.
이런 성에 흥미를 가지는건 피에 굶주린 야만인 정도겠군요.


엘리자베트
……그, 그치!
별로라니까, 이런거!


마슈
마스터, 적입니다!
신속하게 처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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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도를 지키는 용아병들을 재빨리 처리했는데도 다른 기척이 느껴졌다.


Dr. 로망
어이쿠, 그 앞에 서번트가 있어!
조심해!



――이런이런, 오랜만이네요.


잔느
질……!



설마 파프니르를 쓰러트리고 이 오를레앙까지 들어올 줄이야…….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감복했습니다.

하오나! 그리하오나!
아아, 성녀여! 그리고 그 동료들이여!
어째서 방해를 하는가!?
내 세계에 흙발로 들어와서 모든 것을 짓밟고, 게다가 잔 다르크를 죽이려고 하기까지 하다니!


잔느
――그 점에 대해 제겐 한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질 드 레.
그녀는 정말 저 입니까?



……뭐라, 뭐라 뭐라 뭐라! 이 용서할 수 없는 폭언!
성녀라 하여도 분노하겠죠, 성녀라 하여도 절망하겠죠!

저건 틀림없는 잔 다르크.
그 숨겨졌던 어둠의 측면 그 자체!


잔느
――그렇습니까.
그럼 뭐가 됐건 어둠이 아닌 저는 그녀와 대결해야만 하겠군요.



잔느. 설령 당신이라고 해도――
방해 할 수 없습니다!



- 마슈는 질 드 레를 향해 빠르게 다가갔다.

 


- 하지만 그가 책을 펼쳐 몇 마디 중얼거리자, 괴상한 생명체가 스물스물 기어나와 막아섰다.
- 멈춰서서 기분 나쁜 액체를 뿜어내는 것들을 처리하는 수밖에 없었다.



마슈
이 정도라면……!


잔느
하지만 수가 너무 많네요……!
에잇……!


엘리자베트
그런것보다 이 거대 불가사리 뭐냐고!
이젠 싫어―, 이상한 액체가 옷에 묻는다고!
으앗, 묻었잖아앗―!


키요히메
더러워라.
마스터, 제 몸을 지켜주세요.


마슈
서, 서번트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해주세요!


엘리자베트
엥? 이 울음소리는…….


마슈
적, 추가 확인 했습니다!
이번엔 와이번……!


키요히메
정말이지…
이 드좁은 성내에서 재주도 좋아라!



- 드디어 모든 적들을 쓰러트리고, 질 드 레만이 남게 되었다.



네 놈, 네 놈, 네 놈……!
그렇다면 이 내가 상대다!
맹우 프렐라티여, 나에게 힘을!


잔느
질……
그 영혼, 해방하겠습니다!


마슈
갑니다.
마스터, 지시를!


 



최고의 Coooooool을 보여드리도록 하죠!
「나인성교본」 프레라티즈 스펠북!


- 질 드 레의 책은 그 자체가 보구였던 모양이였다.
- 그가 보구를 해방하자, 무시무시한 촉수들이 복도 전체를 뒤덮은 채 덮쳐왔다.




흐흐흐하하하하하! 아~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잔느
다들 저의 깃발 아래로!


잔느
여기에 기도를 바치겠습니다. 저의 벗, 저의 동료를 지켜주시옵소서.
『나의 신은 이곳에 있나니』 뤼미노지테 에테르넬!



- 잔느의 보구 덕분에 촉수의 습격을 버텨낼 수 있었다.
- 그리고 습격이 끝나기 무섭게 마슈, 키요히메, 엘리자베트는 질 드 레에게 달려들었다.




……윽!


마슈
큭, 역시 강하다…….
마무리를 짓지 못 했습니다!


키요히메
이 서번트는 저희가 맡겠사와요.
마스터와 여러분은 안으로!


엘리자베트
그래, 최종보스와 결착을 지어버리고 와!


마슈
응원 감사합니다……!
잔느씨!


잔느
…….


리츠카
잔느!
왜 그래?


잔느
……죄, 죄송해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가죠, 두 사람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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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룡백년전쟁 오를레앙 : 구국의 성처녀 - 제 13절 잔느와 잔느

Game/Fate

2021.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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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3절 - 잔느와 잔느 ]
[ 전장의 언덕 ]



잔느 얼터
안녕, 나의 남은 찌꺼기.


잔느
……아뇨. 전 찌꺼기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당신도 아닙니다, "용의 마녀".


잔느 얼터
……? 당신은 나잖아요.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가요?


잔느
……지금, 무슨 말을 하더라도 당신에게 전해지지 않겠죠.
이 싸움이 끝나면 마음껏 하고 싶은 말을 말해드리겠어요.


잔느 얼터
헛소리를……!
이 용을 봐라! 이 용의 무리를 보란 말이다!
지금 우리들의 고국은 용의 요람이 되었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먹어치우고, 이 프랑스를 불모지로 만들어 버리겠지!

그걸로 이 세계는 완결된다.
그걸로 이 세계는 파탄된다.

그리고 용들은 끊임없이 다투기 시작한다.
무한의 전쟁, 무한의 포식.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백년전쟁――.
사룡백년전쟁이다!


- 그 때 검은 잔느가 타고 있는 파프니르에게 포탄이 쏘아지기 시작했다.


잔느 얼터
뭐……!?


잔느
……질……!



쏴라! 여기가 프랑스를 지킬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갈림길이다!
전 포탄을 쏘고 쏘고 계속 쏘아라!
무서워하지 마라! 탄식하지 마라! 물러나지 마라!
인간이라면, 여기서 그 목숨을 버려라!
다시 한 번 말한다! 무서워 할것은 결코 없다!
왜냐하면 우리들에겐――.
성녀가 함께 하고 있다.


잔느
……질……!


잔느 얼터
……흥. 단단한 신념이네, 구토가 날 것 같아.

파프니르!
이 성녀를, 저 군대를, 이 조국 프랑스를!
모조리 태워버려라!


지크프리트
――핫. 세 번, 네 놈을 상대하게 될 줄이야.
어쩌면 다른 시공간 세계에선 다른 형태로 이어졌을지도 모르지만――!


잔느 얼터
지크프리트……!


지크프리트
파프니르! 사악한 용이여!
난 여기에 있다! 지크프리트는 여기에 있다고!
다시 네 놈을 황천으로 돌려보내주지.
내 정의, 내 신념에 맹세코――!!


잔느 얼터
나의 서번트들이여, 앞으로 나와라!


- 검은 잔느가 외치자, 세이버, 랜서, 어쌔신, 캐스터, 그리고 상송이 모습을 나타내었다.



- 마슈와 내 앞을 가로막은건 세이버와 랜서 쪽이였다.


버서크 세이버
이야, 너희들!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네!

나 슈발리에 데옹.
이번엔 악에 가담하지만―― 내 검은 흐려지지 않아.
자, 전력으로 상대해봐라!
이 악몽을 끝내기 위해!


버서크 랜서
……왔나.
타락하거나 비열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수치가 아니다.
하지만 패배는 무엇보다도 심한 수치다.

성배를 바라며 이 몸을 꼭두각시로 깎아내리더라도――.
짐은 불사신의 흡혈귀라고 칭하도록 하지.
그것이 허구라도 하더라도 짐에겐 그것밖에 남아 있지 않으니까 말이다.


마슈
마스터! 옵니다!
와이번은 프랑스 군이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여기가 승부처입니다!


리츠카
부탁해, 마슈!


마슈
네!
함께 승리를!



- 랜서는 지난번 싸웠을 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공격해왔다.
- 어쩌다 그에게 접근할 수 있던 이들은 전부 꼬챙이 행이 되었다.
- 거기에 세이버의 현란한 속검.
- 각각의 창과 검에 꿰어진 그 끔찍한 모습에 지원을 하던 프랑스 군사들도 주춤하기 시작했다.



버서크 세이버
왕가의 백합, 영원하라. 『백합꽃 활짝 피는 호화현란』 플뢰르 드 리스.


버서크 랜서
피로 얼룩진 나의 인생을 여기 바친다. 『악마같은 피투성이 왕』 카지클 베이!


- 완전히 끝을 보겠다는 심산인지, 세이버와 랜서는 보구를 사용했다.
- 백합의 꽃잎이 흩날리며 시야를 흐리게 만든 다음, 그 사이 랜서가 몸에서 말뚝을 발산해내 마슈를 집중 공격했다.



마슈
보구, 전개합니다! 가상보구 의사전개 로드 칼데아스!

- 마슈 역시 보구를 전개해 랜서의 보구를 정면으로 맞받아쳤지만 역부족이였다.

- 안 돼, 이러다간 마슈가……

- 나는 마슈의 뒤로 달려갔다.



마슈
마스터!
이쪽으로 오시면 안됩니다!


리츠카
그럴 순 없어!


- 나는 방대한 힘들이 부딫히는 중심에 있는 마슈의 뒤로 바짝 붙었다.
- 그리곤 마슈와 같이 방패를 쥐며 그녀에게 마력 지원을 했다.



마슈,리츠카
으아아아아아아!!


- 우리는 랜서의 보구를 막아냈다.
- 큰 힘을 써서 저 쪽도 우리쪽도 지쳐 있는 상황이였다.


게오르기우스
해의와 악의를 딛고 넘어서, 간다! 『힘을 타파하는 축복의 검』 아스칼론!


- 때마침 온 지크프리트와 게오르기우스의 지원으로 마력을 크게 소모한 그들을 제압할 수 있었다.


버서크 세이버
……패배야.
이걸로 내 몸의 저주도 풀리겠지.

당신들에게 감사를 할게.
그리고 사랑하는 왕비에게 사죄를.
죄송합니다, 왕비여.
내 잘못을 용서해 주시길――.


버서크 랜서
――여기서 끝인가.
짐의 꿈도 야망도 또 다시 무너지는가…….
흥, 그리고 여기서도 "용살자"가 관여하다니.
얄궂은 일이다.

과연, 그놈들이 말한 대로인가.
짐은 "악마 드라쿨".
그렇다면 악마를 죽여 용을 멸하는 서번트가 관련된다면 추락하는 것이 자명한 진리인가.
좋다, 허락하마.


버서크 랜서
그리고 거기 마스터여.
이 전장의 한복판에서도 스스로를 잃지 않은 여자여.
다음에는 짐을 소환하도록 하여라.
그렇다면 그때야말로 짐의 창의 진수를 보여주도록 하지.
호국의 창―――
백성을 지키는 무기는 분명 네 놈의 손에서 빛나보이겠지―――


마슈
하아, 하아, 하아……!



상송
후우우우……
아아아아……… 아아아아아……!


아마데우스
이 무슨 악연이람. 적당히 하고 있었더니, 가장 아무래도 좋은 녀석이 와 버리다니.
어이 처형인.
그 꼴을 보니 마리에게 절연장이라도 받았나봐?


상송
아마……데우스……?
아―――마―――데우스으으으으으으……!


아마데우스
으극. 뭐야, 그 끓어오르는 듯한 모습은.
설마 마리 녀석, 마지막에 쓸 데 없는 말이라도 불어넣었나?
예를 들면, 그래―――
같은 인간 쓰레기라도 내 쪽이 백배는 낫다라던가?


상송
하아―――아아, 아―――
웃기―――지 마라. 웃기지 마라, 아마데우스……!
난 네 놈에겐 지지않아!
네 놈에게만은 질까보냐……!


아마데우스
……우와!?
잠깐만, 지금껄로 제정신을 되찾은거냐!?
아 정말. 쓸 데 없는 말을 한 건 나도 마찬가진가.

하지만─── 이걸로 할 만해 졌네.
샤를=앙리 상송.
내 화풀이를 받을 준비는 됐어?
왠일인지 기운이 넘쳐서 어쩔 수 없거든.
보다시피 피아노를 한 곡 칠 수 있는 체력이 남아있어서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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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송
좋을대로 해라. 그 손 끝부터 잘라내지.
애당초 난 말야, 아마데우스.
예전부터 죽음을 음악같은 오락으로 폄하하는 너의 진혼곡이 싫어서 참을수가 없었다고!


아마데우스
칫, 이래서 음침한 육체파 계열은!
그건 그렇고 엄청난 박력이네, 압도 될 것 같아!


- 아마데우스는 큰 소리로 나를 불렀다.


아마데우스
미안, 손을 빌려줘 마스터!
마리에게 줄 전별이다, 실컷 화려하게 가달라고!



- 상송과의 전투에 잔느와 키요히메가 난입하여 아마데우스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도움을 줬다.
- 그 사이, 아마데우스는 뒤로 물러나 보구를 전개하기 시작했다.



아마데우스
이번에는 마력 백업도 받았겠다, 내 보구의 진명목을 보여주지!


아마데우스
즐기도록 해. 공연 시간이야.
혼을 떨게 하는 기적, 그것은 즉 음악일지니! 듣도록 하거라! 마성의 울림을!『사신을 위한 장송곡』 레퀴엠 포 데스!


- 아마데우스의 레퀴엠은 평소의 중압감과 위압감 뿐만 아니라, 곡조에 저주가 실려있었다.
- 그의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아마데우스 본인의 피아노 솔리스트는 그 대상이 아닌 아군들의 심장도 무겁게 웅웅거리게 만들었다.
- 상송은 귀가 아닌 가슴 쪽을 부여잡고 바닥에 나뒹굴기 시작했다.
- 그런 상송에게 키요히메는 화염을 내뿜으며, 완벽한 끝을 선사해 주었다.


상송
하――― 그런가.
너에게조차 지는건가, 난.
그럼…… 사악한건 확실히 나였군.
정의는 너희들에게 있었던거네.

그 때처럼 왕비는 미소를 지으며――
마녀의 불을 받아들였다.
체념이 아닌 희망을 품고.
……너에게 부디 축복이 있기를.


아마데우스
바보녀석, 정의가 뭐라고?
그런것에 집착하고 있던건가, 넌.

……정말 짜증나. 이래서 매일 사람을 죽이는 걸 생각해야만 하는 일 따윈 없어져야 하는거야.

그럼, 상송.
다음이 있다면 신물이 날 만큼 진혼곡을 들려주지.
오히려 너, 실제로는 내 진혼곡의 굉장한 팬이였잖아?




엘리자베트
이거! 이거, 이거, 이거!


카밀라
성가시……네요, 나 주제에!


엘리자베트
그건 내가 할 말이야!
어째서 너같은게 서번트로……!


카밀라
무슨 말을 하나 했더니. 내 시점에서 보면, 내가 나인채로 서번트가 되는게 한참은 흉측하기 짝이 없는데……!
난 누구나 무서워하고 존경하는 피의 백작부인.
그 완성형.
너 같은 미완성품과는 사정이 달라.
난 공포를 먹고 반영웅이 되어 여기에 있어.

그런데 넌 어때?
너가 먹어치운건 나라는 존재.
늙어가는 걸 거부하고, 갇혀있는 걸 무서워할뿐.

그건 그래, 당연하겠지.
너가 볼 땐, 난 죄의 결정.
자신이 일으킨 죄악, 숨길 수도 없는 살육의 기록이니까!


엘리자베트
……그래.
넌 나의 본성. 나의 결말.
나의 어떻게 울부짖어도 바뀌지 않는 죄의 구현.
널 부정하는건 자신의 죄에서 눈을 돌려버린다는 것과 마찬가지겠지.

그래도, 그렇다고 해도 자신의 잘못을 내버려 둬선 안 돼!
그게 얼마나 추악한 자기기만이더라도, 난 외치겠어!
난, 난 너같은 건 되고싶지 않다고!


카밀라
어리석은 짓을.
우리들은 과거의 망령, 미래는 이미 정해져 있을텐데?


엘리자베트
그런거 이미 알고 있다고.
그래도 지금의 난 이렇게 말할꺼야!

손을 빌려줘, 꼬마 강아지!
내가 가끔 꿈꾸는 저 녀석마스터보단 조금 등급은 떨어지지만 너도 나름대로 일류고!
부디 이 추악한 나와 녀석에게 결착을 맺어줘!
이 나에게 전력을 다해!



버서크 어쌔신
모든 것은 환상 속에서, 하지만 소녀는 이 상자에……『환상의 강철처녀』 팬텀 메이든!


- 어쌔신은 지체하지 않고 바로 엘리자베트에게 보구를 사용했다.
- 엘리자베트의 뒤에 가시고문형 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엘리자베트
흥, 내 보구는 내 스스로가 잘 알고 있어!


엘리자베트
이 성, 기억나지?
이제 날 지켜주고 널 함락시킬 스테이지로써 활약할테니까!


버서크 어쌔신
무슨 성을 어떻게 개조를 한거야?!
그래봤자, 나의 체이테 성……


엘리자베트
서번트계 최대 히트곡을, 들려줄게! 날아서 간다! Mew Mew 꼴사납게 우는 거야! 『선혈마양』바토리 에르제베트! 붸에에에에!


버서크 어쌔신
대체 이 끔찍한 소리는!!!


- 어쌔신 뿐 아니라 나 역시 귀를 막았다.
- 정신이 헤롱거릴 정도였지만, 그 뿐이였다.

- 이래도 되는건가…?
- 나는 그렇다치고 상대는 서번트잖아?

-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들었을 때, 체이테 성의 저주가 어쌔신의 생명력을 빨아들이는걸 알아챘다.


버서크 어쌔신
크윽…….


엘리자베트
모두 고마워!
Thanks you!


- 결국 카밀라는 무릎을 꿇었다.


카밀라
미래가 과거를 부정하는게 아닌, 과거가 미래를 부정하다니.
――이 무슨 엉터리같은 소녀일까.
그래도 그렇기 때문인가…… 성가실 정도로 눈부시네.

아아…… 난 암흑으로 돌아가지.
최후의 순간……벽돌 틈새로 보였던, 그 빛―――
아아, 그래…… 역시 난―――
살아서도 죽어서도 외톨이라는거네―――


엘리자베트
……잘 가, 나의 미래.
슬프게도 나에게서 분리되어버린 또 하나의 자신.
그렇다고 해서 죄가 가벼워지는 것도 아니고, 나를 향한 공포가 없어지는 것도 아냐.
그래도 난―― 몇 번이고 미래를 부정하기 위해 몇 번이고 노래할꺼야.



지크프리트
몇 중이나 되는 벽을 돌파해서, 여기까지 도달했다.
……잘했다, 마스터.
그리고 마슈 키리에라이트.

사악한 용은 눈 앞에 있다.
이렇게 상대해 놓고―――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어떻게 이겼는지 나도 모른다.


마슈
잠깐!?
갑자기 불안해지는 말 하지 말아주세요!


지크프리트
기억에 새겨져 있는건 단 한 가지.
그건 승리하는게 당연했던 싸움이 아니라, 무수한 패배로부터 약간의 승리를 건져 올리는 싸움이였다.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힌, 대담하게 움직여라, 넓게 상황을 봐라, 깊이 한 점에 집중해라.
바다와 같이, 하늘과 같이, 빛과 같이, 어둠과 같이.
모순되는 두 개의 행동을 취해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 사악한 용 파프니르는 절대로 쓰러트릴 수 없어.


마슈
알, 알겠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 해보겠습니다!


지크프리트
좋아, 마스터.
……각오는 됐나?


리츠카
물론!


지크프리트
훗, 대담한 마스터여서 다행이군.

다시 땅으로 돌아가라, 사룡……!



키요히메
그럼 지켜봐 주세요…! 저의 일생일대의 화려한 모습을!
지금부터 도망친 거짓말쟁이를 퇴치합니다. 『전신화생삼매』!


- 키요히메는 용으로 변신해 파프니르의 몸을 감싸며 불을 내뿜었다.
- 움직임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지만, 눈에 띄게 둔해졌다.



마슈
저도 가겠습니다!


- 마슈와 나는 키요히메에게 제압당해 난동을 부리며 파프니르가 내뿜는 불을 마슈의 방패로 정면으로 막으며 돌파했다.
- 그리곤 지크프리트가 마슈의 방패를 발돋움 삼아 공중의 와이번들을 베어넘기며 힘차게 뛰어올랐다.
- 파프니르의 심장, 그 목 부근의 정면에 도달했을 때 지크프리트는 보구를 발동했다.



지크프리트
간다!
사악한 용은 실추하고, 세계는 지금 낙양에 이른다.
격추한다, 『환상대검 천마실추』 발뭉!!



- 거대한 용은 움직임을 멈추고……


잔느 얼터
말도 안 돼……!?


마슈
……쓰러트렸습니다……!


Dr. 로망
파프니르의 완전 침묵 확인……!
대단하네, 새로운 드래곤 슬레이어의 탄생이야!


마슈
저길 보세요, 와이번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지크프리트
녀석들을 지배하고 있던 파프니르가 쓰러졌으니까.
혼란해 하고 있는거겠지.


잔느 얼터
……윽!



돌아오십시요, 잔느!


잔느 얼터
질!


잔느
……질 ……?



일단은 이 감옥성으로 귀환을!
태세를 정비하고 다시 시작하도록 하죠.


잔느 얼터
……그러도록 하죠.


잔느
기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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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룡백년전쟁 오를레앙 : 구국의 성처녀 - 제 12절 오를레앙으로 진격

Game/Fate

2021.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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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2절 - 오를레앙으로 진격 ]
[ 전장의 언덕 ]



Dr. 로망
……예상대로 와이번 천지네.
그렇다해도 시간을 너무 낭비하면 안 돼.
전원, 가능한 한 신속하게 처리해 줘.


마슈
알고 있습니다!
마스터, 적이 옵니다. 지시를!


- 우리들은 빠른 속도로 정면돌파하며 와이번들을 날려버렸다.


아마데우스
아직 더 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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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정도 전진했을까, 이번엔 와이번들과는 다른 느낌이였다.

- 이건, 화살ㅡ!

- 마슈의 도움으로 쏟아지는 화살의 비를 피할 수 있었다.



Dr. 로망
서번트 반응!
너희들 곁으로 바로 향하고 있어――― 적이다!


버서크 아쳐
……죽여버릴꺼야 ……죽여버릴꺼야!
이 놈도 저 놈도, 이 화살 앞에서 쓰러져라!


잔느
아쳐…… 그것도 강제적으로 광화되어 있어요!


게오르기우스
본래라면 "용의 마녀" 밑에 가담할 타입은 아닌 서번트인거겠죠.


마슈
어쩔 수 없습니다.
쓰러트립시다……!


 

 

버서크 아쳐
좋아, 사냥의 시간이다.
두 대신(大神)께 바친다. 『청원의 화살편지』 포이보스 카타스트로피!


- 다시 한 번 화살의 폭격이 시작되었다.
- 광범위하게 쏘아지는 화살은 마치 화살이라기보단 하늘에서 죽음의 비수가 무수히 떨어지는 것 같았다.

 

 

잔느
무너질일은 없습니다. 이 깃발이 있는 한!
나의 깃발이여, 나의 동포를 지켜주시옵소서! 『나의 신은 이곳에 있나니』 뤼미노지테 에테르넬!


- 우리 전체를 노리는 화살의 비를 잔느가 앞장서서 보구로 막아내었다.
- 그리고 게오르기우스와 엘리자베트의 돌진.
- 나는 그들의 뒤를 따르며 순간강화를 걸어 조력했다.
- 두 명이 아쳐의 주위를 끌며 화살을 쏘지 못하게 근접해 상대하는 사이, 지크프리트가 합세해 마무리를 지었다.

 


버서크 아쳐
……이걸로 좋아, 이걸로 됐어.
정말, 성가시게 어쩔 수 없이 불리한 역할을 해버렸군.
가라, 그리고 저 용을 쓰러트려라.
아, 나도 다음에는――.


Dr. 로망
버서크 아쳐의 소멸을 확인했어.
동시에 극대생명반응!
오를레앙에서 파프니르가 출발한 것 같아.
이제…… 슬슬 결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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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룡백년전쟁 오를레앙 : 구국의 성처녀 - 제 11절 세례영창

Game/Fate

2021.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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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1절 - 세례영창 ]
[ 티에르 ]



잔느
마슈 씨!


마슈
아, 다행이다!
그 분은――.


게오르기우스
게오르기우스라고 합니다.


아마데우스
……마리는 어쨌어?


잔느
마리는…….


- 잔느는 마리의 의지와 마지막 말을 전했다.


아마데우스
그런가.
그렇게 말하고 갔나. 음―, 그럼 어쩔수 없나.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내가 거기 있었어도 그녀는 그렇게 했을테고.
마리는 끝도 없는 박애주의자니까.
그렇게 살고, 그렇게 죽는 여자지.

그것보다 빨리 지크프리트의 저주를 푸는게 어때?


잔느
네, 네!


마슈
아마데우스씨…….


아마데우스
괜찮다니까.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고.

그, 마리가 피아노 얘기 했었잖아?
그건말야, 그녀 나름의 이별의 말 같은거야.
생전에 한 번도 이루지 못 했으니까.
피아노를 들려줘, 라고 말하면 나로썬 겉잡을 수 없어.

그래도 뭐, 두 번째 이별은 쓰라리네.
첫 번째보다도 힘들어. 이젠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면 더.


마슈
에……저기, 영령이라면 다시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번처럼 같은 전장에 불리는 일도……


아마데우스
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영령은 별의 숫자만큼 있으니까.
이번에 나와 그녀가 만난건 그거야말로 기적이였어.
뭐, 아무나 별난 마스터가 있다면 얘기는 달라지지만.

어쨌든 조금 피곤하네.
잠시 자리 비울테니까, 출발할때는 얘기해줘.


마슈
잠…….


리츠카
안 돼, 마슈.


마슈
마스터, 하지만――.


엘리자베트
뭐 어때.
누구나 혼자가 되고 싶을 때가 있는거야.


키요히메
그렇습니다, 마슈.
남자의 마음을 모르네요.


마슈
……그렇네요.
그건 그렇다 치고.
……왜 여기 계신겁니까?


엘리자베트
별로 상관 없잖아, 그치?


키요히메
우리들이 있어서 뭔가 불만이라도?
전투도 도와드릴 수 있답니다.


마슈
하아, 그건 고맙습니다만…….


키요히메
그나저나 마스터.


리츠카
Me?


키요히메
물론 당신말입니다.
임시지만, 소녀와 마스터 계약을 맺어주지 않겠습니까?
예, 새끼 손가락을 내주시면 충분합니다.

손―가락―걸고―약―소―옥
거짓말 하면 바늘 천 개 먹―기―…….

이걸로 계약완료입니다. 마스터 계약은 절대적이니, 이후 소녀에게 거짓말을 할 경우에 바늘 천 개로 찔러드릴거에요.
알겠죠?
그럼 잘 부탁합니다.


마슈
마스터, 잔느 씨 일행이 지크프리트의 해주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잔느
네, 이걸로 문제 없습니다.
역시 혼자서는 저주를 풀 수 없었을거에요.

……마리 덕분입니다.
그녀가 있었기에 저희들은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녀가 그 몸을 바쳐 지키고자 했던 것을 저도 지키고 싶습니다.
이 시대, 이 세계, 이 나라――
그를 위해 "용의 마녀"를…… 그리고 용을 쓰러트리죠.


지크프리트
――좋아, 움직일 수 있게 됐군.
수고하게 만들어 미안했다, 리츠카.
아니, 마스터…… 그렇게 말하는게 옳을까.
당신들이 노고는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감사하겠다.

그리고 그 답례로서 검을 맡기도록 하지.
이 몸은 마스터의 검이며 방패.
진명 지크프리트. 용을 죽이는 것 외에는 재능 없는 서번트다만 사용해 준다면 영광이다.


마슈
이 소리는…… 와이번입니다!


지크프리트
……아무래도 바로 내 차례인 것 같군.
부디 사용해주길 바란다.


리츠카
맡길게.


지크프리트
좋아.
――지크프리트, 간다!



- 지크프리트가 검을 휘두르는 모습은 묵직하지만 정교했다.
- 그는 와이번들의 대열을 따라 자연히 몸을 움직이며 능률적으로 하나둘 처리해 나갔다.
- 저주가 해주 된 지크프리트는 그야말로 날아다녔다.

- 저게 바로 용살자의 모습…….



Dr. 로망
좋아, 이걸로 가능한 전력은 모두 모인 것 같네.


마슈
그렇네요.
마스터.


리츠카
오를레앙을 공격하자.


마슈
네, 알겠습니다, 마스터!


엘리자베트
……흥.
그런거라면 도와줄 수도 있어, 아기 사슴.


키요히메
어라, 엘리자베트.
소녀의 연인에게 아기 사슴이라니, 무례하시기는.


엘리자베트
……당신 지금 말도 안 되는 왜곡 하지 않았어……?
뭐, 뭐 아무래도 좋지만.
난 저렇게 값싼 드래곤이 아니니까.
소중한 마스터랑 언젠가 반드시 만날거니까!


키요히메
어라. 휙 돌아가 있는건 머리 뿐만이 아닌가보군요.
이루지 못할 꿈을 꾸고 있다니, 머리 속은 괜찮으신지?


엘리자베트
이루지 못할 꿈이 아니거든!
이건 확신! 확신이라니까!
분명 내 취향의, 날 많이 좋아해줄, 아기 돼지같은 마스터와 만날거니까!


키요히메
네 네, 오늘도 머리는 구름 한 점 없이 맑네요.


게오르기우스
……시끌벅적해서 좋네요, 이 쪽 진영은.
물론 저도 힘을 빌려 드리겠습니다.


아마데우스
어라, 벌써 나갈거야?
그럼 나도 같이 가지. 여기까지 온 이상, 끝까지 간다.


잔느
리츠카 씨.
아니, 마스터.
지금의 전 힘 없는 서번트입니다.
그래도 이 세계를 지키고 싶다고 바라고 있습니다.
부디, 함께 싸워 주세요.


리츠카
물론이야.
그것이 우리들의 역할이니까.


잔느
감사합니다……!


 


잔느
오늘 밤은 여기서 야영하도록 하죠.
내일의 결전에 대비해서……
그 전에 주위의 안전을 확보해야겠네요.

여러분, 전투 준비를. 포위되어 있습니다.
너무 눈에 띄지 않도록 화려한 공격은 자제하고 신속하게 끝을…… 어라?

리츠카 씨, 마슈 씨와 아마데우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요……


 


아마데우스
곤란하네. 잠깐 물을 뜨러 온 것 뿐인데, 적병에게 습격받을 줄이야 운도 없지.


마슈
아마데우스씨, 이 쪽으로!
제가 앞에 설테니 뒤에서 숨어 있어 주세요!


아마데우스
그럼 신세를 질…… 수는 없겠는데.
오늘은 언제나와는 상황이 달라.
전위가 마슈 아가씨 혼자라면 도망치기 힘들어.
여기선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싸우자.


마슈
아마데우스 씨!?
괜찮습니까, 다칠지도 몰라요!?


아마데우스
뭘, 내일 싸움에 대비한 예행 연습(演習)이지.
약간의 상처는 신경 안 써, 신경 안 쓴다고.




- 아마데우스는 마슈의 도움 없이 적들을 처치해 나갔다.
- 음악의 조예를 위해 간단히만 익힌 마술이라곤 했지만, 적어도 1인분은 해내는 것 같았다.



아마데우스
후우. 무사히 넘기긴 했지만, 싸우고 있는 중에 숲을 벗어나버렸네.
리츠카 양도 잔느도 걱정하고 있을테니, 잠깐만 쉬고 바로 야영지로 돌아가자.


마슈
……………저기, 질문을 할 만한 때가 아니지만, 괜찮을까요?


아마데우스
그래, 상관없어.
중요한 이야기든 사소한 이야기든 뭐든 좋아.
무엇보다 내일은 결전이야.
남은 일은 전부 정리하는게 좋아.


마슈
……네.
그 얘기를 다시 언급하는건 죄송합니다만……
마리 씨와 헤어졌을 때 들었던 얘깁니다.

아마데우스 씨는 이렇게 말했죠.
"인간은 좋아하는 걸 자신이 고른다" 라고.
그 말이 저는 잘 이해가 안 가서.

아, 아뇨. 말의 의미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그 "고른다"라는걸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호의를 가질만한 것은 도덕적으로 옳은 것이고, 부정해야 할 것은 사회적으로 나쁜 것입니다.
전 그렇게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맞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아마데우스
흠.
그럼 네가 옳다고 생각하는건 뭔데?


마슈
그건…… 많은 생명을 구하고, 많은 생명을 인정하는 것 아닐까요.


아마데우스
광범위하네. 그럼 만약 리츠카 양이 그런 사람이 아니였다면?


마슈
그건……………


아마데우스
미안, 곤란하게 만드는 가정이였네.
하지만 그 고민과 불안을 잊지마.

마슈.
넌 아마 자유를 막 얻은 참인 인간일거다.
그래서 선택하는 것의 두려움에 멈추게되고, 지금부터 만들어 갈 자신의 자세를 망설이고 있어.


마슈
………그럴지도 모릅니다.
전 그……바깥에 대해 잘 몰라서요.

……아뇨, 애초에 저에게 무언가를 좋아하게 될 자격이 없는 걸지도 모릅니다.
왜냐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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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데우스
이거이거. 넌 정말 새하얗구나.
아무것도 쓰여지지 않은 악보처럼.

그래도 말야. 알아둬, 마슈.
너가 단지 싸움만 할 뿐인 인형이라고 하더라도 무언가를 좋아할 의무는 있어.
자유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의무는 있어.


마슈
의무……?
권리나 자격 같은게 아니고?


아마데우스
그래, 의무야. 책무라고 해도 좋아.
인간에게는 그 책임이 있어.

왜냐, 뭔가를 생각하는 지성이 있기 때문이니까.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고, 무엇을 존경한다고 생각하고, 무엇을 사악하다고 생각할까.
그건 네가 정하는 거야, 다른 사람의 말을 무작정 듣는 것도, 주변에 맞춰서 생각하는 것도 아냐.
인간은 가지각색이야.
같은 가치관은 하나도 없어.
우리들은 많은 걸 알고, 많은 풍경을 봐.
그렇게 너의 인생은 충실히 채워져 가.

알겠어, 너가 세계를 만드는게 아냐.
세계가 너를 만드는거야.
그리고 성장한 넌 언젠가, 이 세계를 넘지 않으면 안돼.
어떤 모습이던 간에 자신이 있었다는 증거를 남기는거야.

나도 그랬지. 남겨진 많은 음악이 그 증거지.
아아, 그래도―――
그것도 대단한 건 아니였지만.


마슈
?


아마데우스
그게, 단 한 명뿐인 첫사랑의 여자아이가 죽을 때마저 같이 있어주지 못 했던 남자잖아?
내가 남긴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지만, 내 인생은 아무래도 좋은거였어.

그래도 그걸로 좋아.
인간은 더럽고 추악해. 내 결론은 바뀌지 않아.
빛나 보이는 악인도, 구토를 유발할 것 같은 느낌인 성인도 있어.
그러니까 너도 자신의 미래를 두려워 할 필요는 없어.

넌 세계에 의해 만들어져, 넌 세계를 확장하고, 성장해나가.
인간이 된다는건 이런거지.
넌 먼저 많은 것들을 세계에서 받아서, 그 뒤에 마음대로 세계에게 되돌려주면 돼.
그것이 어떤 결과를 유발할지 고민하는건 그 이후의 문제야.


마슈
아마데우스 씨……


아마데우스
그래도 뭐, 대부분의 일에는 공정한 평가와 거기에 어울리는 결과가 내려지지.
내 음악과 내 인생처럼.

인간이 인간인 한, 최후에는 악은 없어져.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인류는 번영 할 수 없으니까.

악이란 즉, 생명의 번영에 있어서 장해야.
그게 있으면 그 종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거지.
그 "악"을 배제하지 못 했을 때야말로 인간이 멸망할 때지. 난 단순히 그렇게 생각해.

……이런, 호흡도 진정되었네.
휴식은 여기까지다, 마슈. 모두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지.

분명 너와 말하는건 이게 마지막일거야.
그래선가, 살짝 답지 않는 설교를 해 버렸네.
그래도 마지막 대화가 단 둘 뿐이란건 기뻐.
넌 최초부터 최후까지 매력적인 여자아이였으니까.
이번 싸움에서도, 마리가 없었다면 너에게 프로포즈를 해 버릴 참이였다고?


마슈
……네. 감사합니다, 위대한 음악가 아마데우스.
전 당신의 말을 잊지 않겠습니다.


아마데우스
응, 합격이네 Mademoiselle.
알아뒀으면 해.
어쨌건간에 작별의 때엔 미소로 보내주는게 제일 좋다는걸.


 


마슈
보급물자가 왔습니다만, 위상공간에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식량…… 을 몬스터가 먹어버린 것 같네요.
선배, 공복으로 괜찮습니까?


리츠카
아니…….


마슈
……안 되겠네요.
가죠!


- 식량을 뺏긴 우리는 주변의 짐승을 잡아 직접 식량을 수급하기로 했다.


엘리자베트
아ー, 잠깐 그거 내가 노린 녀석인데!
멋대로 뺏지마―!!


키요히메
시끄러운 분이네요, 정말.



- 고기를 구한 우리는 모닥불에 둘러앉아 구워먹었다.


엘리자베트
헤에, 맛있잖아.


키요히메
그럼 제가 친히 먹여드리죠.
자, 아~앙.


마슈
……갑자기 무슨 짓을……!?


- 모두가 소란스러운 식사를 즐기는 와중에 잔느만은 구석에서 조용히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잔느
…….


아마데우스
저기, 잠깐 괜찮을까?


잔느
아, 네.
앉으세요.


아마데우스
쉬고 있는 중에 미안하네.
저 쪽은 잡룡들이 시끄러워서.


잔느
………….
…………아마데우스. 마리는, 저에게 상냥했어요.


아마데우스
그건 그럴수 밖에 없지. 그녀는 모든 백성에게 상냥하지만, 너에게 보인 애정은 특별했으니까.


잔느
왜일까요.
같은 프랑스 사람이라……?


아마데우스
글쎄, 어떨까나―. 너가 프랑스 사람이니까 같은건 관계 없다고 생각해ー.
영국이든 스페인이든 극동의 끝에 있는 나라든 그런거, 마리에겐 관계 없어.

그녀가 널 특별히 여기고 경애했던건, 네가 단지 홀로 맞선 소녀이기 때문일거다.
어떤 의미론 마리도 마찬가지야. 17살에 왕비가 되어 베르사유에서 고독한 싸움을 강요받았지.
……물론 그건 너의 싸움에 비하면 별 것 아니지만.
포탄이 날아다니는 전장과 음모가 판치는 전장은 너무나 본질이 달라.

그래도 그녀에게 있어선 정말 필사적인 싸움이였어.
그래서 그녀는 너에게 공감 해 버린거야, 분명.


잔느
같은 고독한 싸움 속에서 산 사람들이라서……?


아마데우스
그리고 또 하나, 이게 중요한 이유지.
사랑하는 사람을 감싸는건 마리에게 있어서 당연한 이치야.
그것이 가족이건, 다른 사람이건, 서번트건―――
또는 국가 그 자체건.
뭐, 세상 물정 모르는 계집이니까 그 감싸는 방식도 꽤나 삐뚤어져있지만.


잔느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저도 친구로서 그녀를 감싸주고 싶었어요.
그 상황은 정말로 어떻게 할 수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같이 있고 싶었어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마데우스
친구인가. 음, 너가 그렇게 생각하는게 그녀에게 있어선 최대의 선물이네.

나와 마리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어.
둘 다 친구 복이 없었다는 점이지.

그래도 그녀는 제 2의 인생에서 그걸 이뤘어.
이번에도 여유롭게 사뿐히 추월당한 기분인데.


잔느
에…… 저기, 전 당신을 동료로서 생각하고 있어요.
그건 리츠카도 같을걸요?


아마데우스
아―, 안 돼 안 돼. 내가 그렇게 생각 안해.
마리도 말했잖아. 기본적으로 난 쓰레기라고.
난 음악밖에 사랑하지 않아. 그런 채로 살아왔고 그런 자신에게 긍지를 가지고 있어.
그래서 친구는 만들지 않아.
그 대신 많은 작품을 남겼으니까.
인간적인 행복따위 바라면 그때야말로 자기혐오로 사라져 버릴것 같아.

음. 그래도 고마워, 잔 다르크.
마리는 결코 후회하지 않았겠지.


잔느
그녀의 원수는 갚을거에요.
……아니, 그게 중요한게 아니였죠.
그녀의 희망을 이룰거에요.
이 프랑스를 반드시 구해내 보이겠습니다.


 


잔느 얼터
질, 거기 있나요?



네, 저는 여기에!


잔느 얼터
마리 앙투아네트는 태워버렸지만, 상송은 어떻게 된거죠?



지금 치료 중입니다.
하지만 이제 정신이 다 한 것 같군요.
영자외각만을 남겨 병사로써 사용하는게 한계겠지요.


잔느 얼터
…………그런가요.
그 마을에 있던 게오르기우스는 도망쳤습니다.
마리가 죽음을 각오하고 시간을 벌지 않았다면 잘 해결됬을텐데――.



과연. 적진은 한 명 잃은 대신, 새로운 한 명을 얻었다는 얘깁니까.


잔느 얼터
전력적으로 곤란할 일은 없겠지만 불쾌하네요.
계속해서 수색을.


버서크 세이버
이야, 아무래도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잔느 얼터
세이버?
당신에게는 남동쪽의 탐색을 명령했을 텐데요.


버서크 세이버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니까, 마스터.
그들이 오를레앙으로 직접 오고 있어.
아무래도 결전을 원하는 것 같네.
그건 당신도 원하고 있는거지?


잔느 얼터
……도망치는 건 그만둔 모양이군요.
그렇다는건 승산에 자신 있다는 거군요.


버서크 세이버
그렇네. 서번트의 수도 꽤나 많았어.
우리들에게 용이 있다곤 해도 이건 처절한 싸움이 될 것 같네.


잔느 얼터
즐거운가요?


버서크 세이버
즐겁지. 애초에 미쳐있으니까, 머리가.
나로서는 없애버려도 좋고, 없어져도 좋아.

자, 지시를 내려줘――마스터.


잔느 얼터
결전의 준비를.
질, 서번트뿐만이 아니라 그들도 불러와 주세요.



알겠습니다.
프랑스에 흩어진 용이란 용을 전부 소집하죠.


잔느 얼터
……이기면 세계는 멸망한다.
우리들이 진다고 해도 그걸로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지.
세계는 이미 끝나있으니까.
이 곳을 수리한다 해도 그 앞은 끝도 없는 여로.

그래도.
그래도 세계를 긍정할 셈인가―― 그들과 나는.

그렇다면 난 그들을 꺾는다.
이 세계를 잇게 두진 않아.
그게 나의 소원, 그리고 질의 소원.
……그래, 그럴 터. 그게 내 소원일 터다―――


 


지크프리트
이 안에서 군대를 이끈 경험은…… 아무래도 나 혼자인 것 같군.
그렇다고 해서 나한테 나라를 군으로 함락시킨다란 현란한 경력이 있던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우리들의 인원은 적고 적은 많다.
……하지만 적의 대다수는 우리들보다 압도적으로 약하지.

이럴 경우, 취할 수단은 두 가지.
정면돌파인가 은밀하게 등 뒤를 노릴까다.
하지만 우리들의 장소는 이미 오래전에 알려져 있지.
즉 은밀이고 뭐고 이미 적에게 발견되어 있다는거다.
……따라서 취할 수단은 실질적으로 한 가지다.


엘리자베트, 키요히메
정면돌파.


지크프리트
……그런거다.
파프니르은 나와 마스터가 있는 그룹이 맡지.
다른 사람들은 서번트와 와이번들에게서 우리들을 지켜줬으면 한다.
우리들이 파프니르를 쓰러트릴 수 있는가, 그것이 이 전쟁의 분기점이 되겠지.


마슈
……알겠습니다.
미숙하지만 열심히 싸워보겠습니다.


엘리자베트
아, 아기 사슴.
나, 살짝 패주지 않으면 안 되는 녀석이 있어.
난 그 녀석에게 전념해도 괜찮을까?


리츠카
상관없지만, 누구와 싸울건데?


엘리자베트
뭐, 이래저래 인연이 있는 서번트야.
난 그것만 달성하면 불만 없어.
……뭐, 여유로우면 그 후에도 도와주겠지만.


잔느
전…… 필연적으로 "용의 마녀"를 상대하게 되겠네요.


게오르기우스
이길 수 있겠습니까?


잔느
……네, 이겨야죠.
만에 하나, 그녀가 진짜 잔 다르크라고 하더라도 저는 이길겁니다.


아마데우스
음―, 난 특별히 인연 같은것도 없고.
적당히 와이번의 시선을 끌어주면 될까나.


키요히메
그럼…… 저는 마스터의 곁에서 적당히 불을 뿜고 있겠사와요.
스스로 불에 뛰어드는 날벌레, 남의 연애를 방해하는 말뼈다귀라고들 말하지요.


Dr. 로망
주변의 탐색은 이 쪽에게 맡겨줘.
여기가 승부처니까 영양 드링크도 대야 한 가득 준비했어!


마슈
닥터…… 그건 역효과입니다.
복통이 올 수 있으니 전부 마시지 못하지 않을까요……?


Dr. 로망
얼굴을 담그면 시원하게 될 수도 있잖아?
아무튼 맡겨줘!


지크프리트
즉, 전원 문제 없다는 건가.
그럼 마스터―― 우리들에게 명령을.


리츠카
싸우자!


잔느
네!
그럼 지금부터 오를레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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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룡백년전쟁 오를레앙 : 구국의 성처녀 - 제 10절 성스러운 자

Game/Fate

2021.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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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0절 - 산 넘어 산 ]
[ 티에르 ]



마슈
잔느씨 일행은 이제 슬슬 도착할 듯 하다고 합니다.
저희들도 힘내죠.
곧 티에르입니다.


아마데우스
티에르…… 분명 날붙이의 마을이였었지.
거리의 상태를 보아하니 붕괴한 것 같진 않네.


마슈
닥터, 서번트의 반응은 있습니까?


Dr. 로망
지금 막 확인 중이야.
……좋아, 티에르에 2명의 서번트가 있어.
바로 접선해――.


마슈
……지금 거리에서 화염이 솟구쳤어요.


아마데우스
이 잡음…… 싫어. 싫다고……
이제까지 없었던 악음, 전례 없는 악마의 예감이 들어!
아아,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줘, 여신 뮤즈들!
쓸 데 없는 예감이 들어서 떨림이 멈추지 않아!


리츠카
일단 서두르자.


마슈
알, 알겠습니다!
모두들 따라와주세요!



???A
에잇! 에잇, 에잇, 에잇!
건방지다고! 극동의! 시골 다람쥐!


???B
우후후후후. 건방진 건 누구일까요.
팔푼이가 진짜 용인 이 소녀에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엘리자베트 씨?


엘리자베트
으――――읏! 짜증나서 미치겠네!
카밀라와 싸우기 전에 먼저 널 피로 적셔줄거야!
이 수렁 스토커!


???B
스토커가 아닙니다.
「은밀하게까지 보이는 헌신적인 후방경비」입니다.
이 키요히메, 사랑에 사는 여자이기에.


엘리자베트
당신의 사랑은 인권침해라고!


키요히메
혈액고문 페티쉬의 변태에겐 듣고 싶지 않네요.
어차피 당신이라면 그거하면서 뭐ㅡ같은걸 하고 있었던거죠……?


엘리자베트
그거가 뭐야!? 뭐는 또 뭐야!?
알아듣게 좀 말해줄래!!


키요히메
……에?
엘리자베트, 당신 설마――。


엘리자베트
아아아아아!
시끄러 시끄러 시끄러! 일단―― 죽인다!


키요히메
역전패 시켜 드리겠습니다!


두 사람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마데우스
거기까지! 거기까지―다! 그 이상은 용납할 수 없어!
목소리란 목소리, 소리란 소리에 대한 모독이닷!


리츠카
성인이려나?


아마데우스
설마! 그거야말로 내 분노가 폭발하는 날이다!
저게 성인이라면 세계의 종교는 발칵 뒤집힐거야!


마슈
이, 일단 멈추지 않으면……
저기, 두 분!


엘리자베트
앙? 뭐야!


키요히메
소녀는 지금 바쁘오니 오신다면 그제 쯤에 와주세요, 정말.


엘리자베트
하. 곧 여유롭게 해줄게.
다음 성배전쟁까지 말야!


키요히메
……흥.
목도리 도마뱀.


엘리자베트
이 구렁이!


키요히메
멕시코 독 도마뱀.


엘리자베트
백보사!


마슈
아―, 이제 그만―!


아마데우스
그, 으그극…… 귀가 죽어…… 이 개 같은 쓰레기들이…… 아, 아니, 아냐 아냐, 그건 금지, 마리와 약속했었지.

그것보다, 마슈 군.


마슈
뭔가요!?


아마데우스
기쁘게도 적이야.
이 거리를 지키기 위해 먼저 이 쪽을 처리하지.


엘리자베트
블랙맘바!


키요히메
장지뱀!


아마데우스
자 가자고! 적을 해치운 뒤에 돌아오면 저것도 끝나있겠지!



- 지상의 적들을 처리하고 나자, 이번엔 하늘이었다.


마슈
또 왔어요!
이번엔 와이번입니다!


Dr. 로망
아무래도 아까 그 둘 이외에 서번트는 없는 것 같아.
안심하고 싸워!


- 안심하기는 커녕, 와이번들 사이에 덩치가 큰 개체도 눈에 띄었다.
- 그 와이번들은 크기에 비해 훨씬 날렵하게 움직였다.


Dr. 로망
다음 생체반응은 강력하잖아.
정신 바짝 차리고 가자고!


- 물 밀듯이 몰려온 몬스터들을 전부 처리하고, 드디어 한 숨 돌릴 수 있게 되었다.
- 물론 귀는 빼고.
- 여전히 두 서번트는 괴성을 지르며 겨루고 있었다.



마슈
적의 공세는 한 풀 꺾인 듯 합니다만……


엘리자베트
그그그그그그……!


키요히메
……무으으으으으.


마슈
저 두 사람을 방치해 둘수도 없겠네요.


아마데우스
……안 돼, 이제 한계. 토할 것 같다고.
저 애들은 너희에게 맡길게……


지크프리트
싸우지도 못하고 도움도 안되는 난 침묵할 수 밖에 없겠군.
……미안하다.


리츠카
두 사람 다 그만둬.
싸움은 좋지 않아.


엘리자베트
앙?


키요히메
뭔가 말하셨습니까?


마슈
저기, 싸움은 좋지 않――.


엘리자베트
빠져 있어, 아기 사슴 !


키요히메
무모와 용기는 다르답니다, 돌진밖에 모르시나 보군요?


리츠카
파충류 보단 낫네.
포유류 쪽이 격이 더 높거든.


마슈
마, 마스터? 혹시 화나셨나요?


엘리자베트
……나 스위치 올라갔어.


키요히메
저도 올라갔네요.
그 폭언, 지옥 밑바닥에서 후회하도록 하세요.
엘리자베트, 가죠!


엘리자베트
그래. 그 주변의 피래미 와이번들을 쓰러트린 정도로 우쭐거리지 말라고!
용종의 진정한 무서움을 보여주지!


마슈
두 사람이 손을 잡아 버렸잖습니까!?



- 한 명은 창을 들고 내리 꽃고, 한 명은 불을 뿜으며 멀리서 원호했다.
- 꽤 밸런스 좋은 조합이였지만 그들의 맹점은 지금 막 손을 잡았다는 것.


엘리자베트
아, 뜨, 뜨, 뜨!!
뭐하는 짓이야! 눈 좀 똑바로 뜰래?


키요히메
어머, 왜 거기에 계신거죠?


- 그들의 합동 공격이 꼬일 때마다 기회는 우리쪽으로 서서히 돌아왔고, 결국 ───


키요히메
다, 당했습니다…….
뀨우.


엘리자베트
꽤, 꽤 하잖아……
오, 오늘은 이 정도만 상대 해주지…….


마슈
슬슬 진정된 것 같으니, 여쭙고 싶은게 있습니다만 괜찮습니까?


엘리자베트
……뭐야.


키요히메
패배한 뱀, 즉, 패사에게 추가타를 먹일 생각이신가요?


마슈
패사라니……. 저기, 여러분 외에 다른 서번트를 본 적은 없으십니까?


엘리자베트
머리가 어떻게 된 서번트들은 본 것 같은데?
이 녀석마냥.


키요히메
같은 수준 취급하지 말아주시겠어요?
전 언어를 제대로 구사하고 있는 버서커랍니다.


엘리자베트
뭐야.


키요히메
뭔가요.


아마데우스
……아, 떠올랐어. 생전에 자주 봤어 저런거.
고양이 싸움. 너무 시끄럽기 짝이 없어.
두고 봐, 조만간 머리를 맞대고, 갸구고게게오고고!
같은 울음소리를 낼 테니까!


엘리자베트
안 낸다고!? 그나저나 그거 샤미센, 샤미센이라고 하는거지!


키요히메
몇 번이고 말씀 드렸습니다만 같은 취급 하지 말아주시겠어요!


마슈
어쨌든! "용의 마녀"나 카밀라 일행 이외의 서번트는 보지 못하셨다는 거죠?
마스터.
……아무래도 여긴 헛수고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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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카
꽝인가……


키요히메
엘리자베트는 어찌됐든 절 꽝이라고 하시는건 불손한 것에도 정도가 있지 않습니까?


리츠카
그거 유감이네.


엘리자베트
잠깐 뭐야 유감이라니!
나랑 만나놓고, 유감!?


리츠카
성인이 아니면 용건 없어.


키요히메
……음. 겁도 없이 되받아 칠 줄이야, 꽤 하시는군요.

그건 그렇다 쳐도 성인?
이 나라에 넓게 뿌리내린 많은 성인들이라면 한 명 짐작가는게 있네요.


마슈
정말입니까!?


키요히메
그래요, 엘리자베트와 만나기 전에 조우했습니다.
하마터면 전투를 시작할 뻔했습니다만, 소녀가 본래부터 버서커라는 것을 눈치 채고 검을 거두셨습니다.

그의 진명은 게오르기우스.
그 쪽에서는 유명한 성인이시죠?


Dr. 로망
게오르기우스! 성 조지라고도 불리는 성인인가.
……음, 그라면 불만도 없죠.
어디로 갔는지 아시나요?


키요히메
그건 안 됐네요.
소녀르랑 반대 반향, 서쪽으로 향했습니다.


마슈
서쪽이라…… 잔느씨 일행이 향한 곳이네요.
통신 개시합니다!



잔느
……네, 괜찮아요.
이 쪽도 서번트를 탐지했어요.
지금 접촉 하려던 참입니다.


게오르기우스
거기 서 주십시요.
누구십니까?


마리 앙투아네트
난 서번트, 클래스는 라이더.
진명은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한답니다.


게오르기우스
……과연, 광화되어 있진 않은 것 같군요.


마리 앙투아네트
그래요, 오히려 그들과 싸우는 쪽이에요.
그리고 이 쪽이――.


게오르기우스
과연. 그 성녀입니까.
……이름은 밝히지 않는 편이 좋겠군요.
이 마을도 그 사룡과 마녀에게 한 번 습격받았습니다.
제가 어떻게든 물러나게 했지만 다음은 힘들겠지요.


잔느
……그렇다면 저희들과 함께 싸워주지 않으시겠어요?
"드래곤 슬레이어"에게 걸린 저주를 풀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여러 저주가 얽혀있어, 저와 당신이 함께 하지 않으면……


게오르기우스
네, 사정은 이해했습니다.
……거리의 인간들은 이미 피난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게 끝나는 대로 출발하죠.


잔느
감사합니다!


- 멀리서 날개짓 소리와 울음소리가 들렸다.


게오르기우스
와이번의 습격인가?
요즘은 횟수가 잦군요.


잔느
아뇨, 다릅니다.
이 감각은…… "용의 마녀"……!


게오르기우스
뭣이라고……!


잔느
후퇴하죠, 게오르기우스!
지금의 우리들로는 상대할 수 없습니다!


게오르기우스
……그럴 수는 없습니다.


잔느
아…….


게오르기우스
아직 시민들의 대피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 이 곳의 시장으로부터 그들의 수호를 일임하게 되었습니다.
그 바람을 다하지 못하면――
내가 성인으로 있고 싶다고 바라는 것도 허락 되지 않을겁니다.


잔느
하지만……!


게오르기우스
……알고 있습니다.
남으면 죽겠죠.
하지만, 그래도――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
게오르기우스님은 머리도 몸도, 그리고 수염도 딱딱한 신사 분이시네요.


게오르기우스
뭐라고요?


마리 앙투아네트
그래도 그런 부분이 매우 귀여우셔요.
저, 감동해 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
부디 그 역할을 저에게 넘겨주세요.


잔느
에……?


마리 앙투아네트
전 프랑스의 왕비.
여기서부턴「미래」여도, 저에게 있어선 「과거」라도, 「현실」이 되는게 그렇게 먼 얘기는 아닙니다.
시민을 지키는 일은 저에게 있어서 중요한 사명.
그리고 당신에게는 대국을 움직일 역할이 주어져 있어요.

성인 게오르기우스. 잔 다르크와 함께 "드래곤 슬레이어"의 저주를 풀어주세요.
마리 앙투아네트의 이름에 걸고.
이 마을은 제가 반드시 지킬테니까.


잔느
기, 기다려 주세요!
기다려, 기다려! 마리!
마리, 함께 싸우죠!
혼자선 안되더라도 둘이라면―――


마리 앙투아네트
Non. 매우 기쁘지만, 그건 안 돼, 잔느.
난 분명 이럴 때를 위해 소환된거야.
적을 미워하거나 쓰러트리거나 하는게 아니라,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불린거에요.


마리 앙투아네트
아, 그래도 아마데우스에게는 사과를 전해 주세요.
당신의 피아노, 역시 듣지 못 하겠다고.

그가 6살, 내가 7살.
그 때부터 쭉 어긋나기만 했었네, 우리들.


잔느
마리……!


마리 앙투아네트
게오르기우스 님, 이걸로 괜찮을까요?


게오르기우스
……당신이 그걸로 괜찮다면.
전 이 역할을 양도 드리겠습니다.


잔느
……마리…….


마리 앙투아네트
그럼 가세요, 잔느. 잠깐이였지만 당신의 깃발 아래서 싸운 것은 더 없는 영광이었어요.


잔느
응.
……기다리고 있을게요.


마리 앙투아네트
그래, 금방 뒤따라갈게요.



마리 앙투아네트
상송, 오셨네요.


상송
물론 왔다. 처형엔 자격이 있지.
하는 쪽도, 당하는 쪽도.
나 이외에 널 처형할 자격을 가진 자는 없어.
그건 너도 실감하고 있을꺼야, 마리.


마리 앙투아네트
……으음……잠깐 기다려요, 상송.
당신이 멋진 처형인이라는 건 알고 있어요.
비록 잔인하고 냉정하고 비인간적이지만, 당신은 결코 죄인을 업신여기지 않았죠.
깊은 경의를 담아 단두대를 맡고 지키던 당신을 저는 분명 신뢰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만이 날 죽일 자격을 가진다?
그건 이상하지 않아요?


상송
이상하지 않지.
난 처형인의 가문에서 태어나 처형하는 것만을 배워왔지.
거기에 타협할 점은 없어. 마음가짐의 얘기만이 아냐.

무엇보다 죽이는 방법――― 처형의 역량에 구애되어 왔지.
좋은 처형인이 죄인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건 당연한거다.
하지만 난 그 너머를 향했지.

즉――― 쾌락이다.
그 순간, 정말로 죽을만큼 기분이 좋아.
난 그런 참수를 할 생각이다.
그리고 생애 최고의 처형이, 너를 향한 참수였다.


마리 앙투아네트
………….


상송
그래서 이건 운명이라고 할 수 있다.
난 어떻게 해서라도 다시 한번 너와 만나서 물어보고 싶었다.

부디 들려줘, 마리.
내 참수는 어땠어?
당신은 마지막에 절정을 맞이했어?


마리 앙투아네트
……당신이 진심으로 마음 깊은 곳에부터 나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어요, 상송.

그래도 미안해요, 그건 조금 힘들겠어요.
입으로 좀처럼 담기 어려운거고……
나, 도착증 있는 남자는 이젠 충분하니까요.
미안하지만 두 번째의 입맞춤은 받지 않을거니까.


상송
응, 알고 있어. 그래도 분명 넌 기뻐해줄거야.
왜냐면 난 그 때보다 더 능숙해졌거든.
그렇기에 서번트로서 소환되었지.
너에게 다시 한 번, 최후의 황홀감을 안겨줄게……!



마슈
서두르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지크프리트
그렇군. 날 부활시키기 위해 그녀들을 잃으면 큰 손해다.


Dr. 로망
반응이 있어. ……안타깝지만 적이야.
빠르게 쓰러트려줘!


리츠카
온 힘을 다해!


마슈
네, 마스터!
자, 당장 거기서 비켜주세요!



- 상송이 빠르게 돌격해올 때마다 마리는 유리공예로 만든 말로 피해다니기 바빴다.


상송
언제까지 도망치기만 할거지!


- 상송은 더 이상 어울려 줄 시간은 없다는 듯, 바로 보구를 사용했다.


상송
형을 집행하지.
이 아픔이 마지막 구원이 될 것이다. 『죽음은 내일의 희망이니라』라 모르 에스포와르!



마리 앙투아네트
그렇네, 당신이 바란다면야!
화려하게 피어, 계속 춤추는거야! 갈게요, 『백합 왕관에 영광 있으라』 길로틴 브레이커!!


상송
그런, 말도 안 돼……!?
어째서 내가 밀리는거지……!?
그 때부터 사람을 계속 죽여나가면서 몇 배나 강해졌을텐데, 어째서……!?


마리 앙투아네트
참 슬픈 일이네요, 샤를=앙리 상송.
재회했을 때 말해둘걸 그랬어요
그 때, 이미 당신과의 관계는 끝나있었다고.

왜냐면 정말―――
당신의 칼은 녹슬어버렸거든요.

당신은 이 잘못된 프랑스에서 많은 인간을 죽여 왔어요. 살인자로서의 맛을 들여버렸죠.
하지만 처형인과 살인자는 다른거잖아요, 상송.

사람을 죽이는게 능숙해지면 능숙해질수록―――
죄인을 구한다는 처형인인 당신의 칼은 녹슬어 가.
당신은 용의 마녀에 붙은 시점에서 더 이상 내가 알고 있던 상송이 아니였던거죠.


상송
아냐…… 거짓말이야, 그럴 리가……!
언제나 네가 올 거라고 믿었어! 그래서 난 실력을 키워 나간거 뿐이야!
다시 한 번 너를 만나서, 보다 잘 목을 베어서―――
좀 더 좀 더, 최고의 순간을 안겨주고 싶었으니까!
그렇게 하면 분명, 분명 네가 용서해 줄거라고 생각했으니까……!


마리 앙투아네트
……정말. 정말로 불쌍하고, 귀여운 사람이라니까.
난 당신을 원망하지 않아요.
처음부터 당신은 나한테 용서받을 필요같은거 없었는데.


상송
아…… 아아, 아―――


- 상송의 영기는 조각조각 갈라지더니,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잔느 얼터
……이걸로 3명.
기대한 자일수록 빠르게 탈락하다니, 얄궃군요.


- 어느새 검은 잔느는 나타나,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마리 앙투아네트
그래요. 의외로 마지막까지 남는건 당신이 가장 싫어하는 흡혈귀 둘 일지도 모르겠네요.

평안하셨나요, "용의 마녀"씨.
꽤 도착이 늦었네요?


잔느 얼터
저는 도망쳤나 보네요.
――이 무슨 보기 흉한 꼴이람.


마리 앙투아네트
아니, 틀려요.
그녀는 희망을 가지고 간거에요.


잔느 얼터
고작 서번트 1명을 동료로 넣은 정도로?
바보같아.
거기다 당신이 남아있는 것도 정말 시시해.

그렇게까지 해서 백성을 지키는 사명이 취하고 싶은건가요?
그 누구도 아닌, 그 백성들에게 죽은 당신이.
단두대에 올려져 비웃음과 함께 목을 베인 여자가!


마리 앙투아네트
아아, 실망이에요.
마녀라는 사람들은 이런 이유도 모르는건가요?

확실히 난 처형당했어요.
비웃음도 받았고 멸시도 있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되갚아줄 이유는 없어요.


마리 앙투아네트
난 백성들의 바람으로 왕비가 됐어요.
백성 없는 왕비는 왕비라곤 부르지 못하죠.

그래서 그건 당연한 결말이였다, 그들이 원하지 않으니까, 원하지 않더라도 퇴장한다.
그것이 나라에 몸 바친 인간의 운명.

나의 처형은 그 뒤에 있을 미소로 이어져 있다고 믿고 있어요.
언제나 Vive la France!
별은 광채를 주고, 그걸로 끝내면 돼요.

그리고 전 지금 말로 확신했어요.
저기―― "용의 마녀".
진짜 당신은 누구죠?


잔느 얼터
……닥쳐!


마리 앙투아네트
――보구전개.
『사랑스러운 광채는 영원히』크리스탈 팰리스!!


- 마리의 보구는 거대한 크리스탈 성채를 만들어내며 결계를 펼쳤다.
- 결계보구의 위용에 잠시 눈을 찌푸리긴 했지만, 검은 잔느 멈추지 않고 그 성으로 용을 탄 채 돌진해 왔다.

- 마리는 직감했다.



마리 앙투아네트
……안녕, 잔느.
정말로 당신을 만나서 좋았답니다.

프랑스를 구한 성녀의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아니, "친구"의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난 기꺼이 빛나며 흩어질게요.

별처럼.

꽃처럼.

물거품같은 꿈처럼.

그것이 서번트.
그것이 나,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는 방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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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룡백년전쟁 오를레앙 : 구국의 성처녀 - 제 9절 휴식

Game/Fate

2021.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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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9절 - 휴식 ]
[ 버려진 성채 ]



마슈
……방치 되어있던 성인것 같습니다.
일단 여기서 쉬죠.


잔느
지크프리트의 상처는 어떻나요?


마리 앙투아네트
내 보구는 약간이지만 상처를 치유할 수 있어요.
근데 이 상처는 안 낫는 것 같네요.


지크프리트
……아무래도 저주의 일종인 것 같군.


잔느
어째서 당신은 그 마을에 있었던 겁니까?


지크프리트
난 소환된게 비교적 빠른 편이였던 것 같다.
마스터가 없는채 여기저기 떠돌고 있던 참에……
그 마을이 공격받는걸 봐 버려서 말이다.


마리 앙투아네트
도와주러 간거네요?


지크프리트
그래. ……생전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이 환상대검 발뭉이 있다면 어떻게든 되지.
하지만 여러 서번트에게 공격 받는건 역시 힘들더군.

……그저 그 서번트 중에 1명이 날 성에 숨겨주었다.
상처는 아물지 않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도 할 수 없고, 그래서 막연히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마슈
그건, 혹시 용을 부리는 여성이었습니까?


지크프리트
용……? 아니, 그건 거북이……아니 용…… 용거북……
말하고 보니……과연, 그런 용도 있었나……
그래. 분위기는 룰러, 너와 닮아있었지.


잔느
성녀 마르타…… 겠네요.


지크프리트
과연. 그녀가 사룡 타라스크를 퇴치했다는 성녀 마르타인가. 그녀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만――.


마슈
…….


지크프리트
그런가. 아니, 됐어.
그녀도 각오했었겠지.
다만 이런 제 역할 못하는 날 구해줘서야 기분이 꺼림칙한 것도 사실이야.


잔느
분명 저주는 세례영창으로 해주할 수 있겠죠.
하지만 상당히 고위 서번트가 아니면――


마리 앙투아네트
잔느라면 할 수 있지 않아요?


잔느
……아뇨, 시험 해 봤습니다만 저 혼자선 힘이 부족합니다.
지크프리트에게는 여러 저주가 걸려 있습니다.
……살아있는게 이상할 정도입니다.
여러 저주를 동시에 해제하기 위해선 성인이 한 명 더 필요합니다.


마슈
성인인 서번트…… 입니까.


Dr. 로망
……그래, 가능성은 있어.
성배를 가진게 성녀 잔 다르크……
아니, "용의 마녀"인 잔느라면.
그 반동―― 억지력 같은 것처럼 성인이 소환되었을 가능성은 있어.

실제로 성녀 마르타가 소환되었잖아?
그래서 너희들에게 짚이는 성인 서번트는 있어?


지크프리트
나에게 있어선 너희들이 가장 처음 만난 서번트다.


마슈
저와 잔느 씨도 적이 된 서번트 이외엔 모릅니다.


마리 앙투아네트
……뭉쳐서 행동하는게 안전하겠지만, 그래도 나눠서 찾아보는 쪽이 좋지 않을까요?
"드래곤 슬레이어" 지크프리트의 저주를 풀지 못하면 그 파프니르는 쓰러트릴 수 없잖아요?


잔느
하지만……


마리 앙투아네트
잔느?


잔느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맞아요. 저도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어떨까요, 리츠카 씨?


리츠카
흩어져서, 프랑스를 돌아보자. 그리고 성인을 찾는거야.


마슈
다행히다라고 말하기도 그렇지만, 프랑스령은 이미 절반 이하까지 줄어들어 있습니다.
찾는 것 자체는 쉽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어떻게 나뉠지인데…….


Dr. 로망
어이쿠. 진지하게 얘기하는 중 미안하지만, 떠도는(Wandering) 몬스터의 등장이야.


마슈
원더…… 뭡니까?


Dr. 로망
……아니, 아무것도 아냐. 어쨌든 적이야.
빨리 처리하고 얘기를 계속하자.



- 우리는 습격해온 몬스터를 간단히 처리하고 이야기를 마저 진행했다.


마리 앙투아네트
저 떠올랐어요!
지금이야말로 제비뽑기를 돌려요!


마슈
……예?


마리 앙투아네트
그러니까, 이럴땐 역시 추첨이지요.
아마데우스, 만들어줘!


아마데우스
그냥 제비를 뽑고 싶은 것 뿐이잖아 넌. ……알았어.
제비를 만들고. 그걸로 그룹을 나누자.


- 완성 된 제비를 우리는 하나씩 뽑았다.


잔느
저와 마리입니까.


마리 앙투아네트
아마데우스. 리츠카 씨 일행을 부탁해.


아마데우스
솔직히 말해서 지금 너와 떨어지는건 불안해.
아니, 너한테 불안을 느끼지 않을 때는 없었지만.

……하지만 뽑기는 일종의 운명에 의한 것.
이것을 거스르는게 더 쓸 데 없는 악운을 불러올 것 같아.

뭐, 너의 보구는 도주에도 쓸수 있고.
잔느는 수호에 특화되어 있어.
오히려 불안한건 이 쪽일까나.


마슈
………….


리츠카
지키는 거라면 마슈도 지지 않아.


마슈
마스터…… 고맙습니다!


아마데우스
아니, 이 쪽에는 부상당한 지크프리트가 있으니까 하는 얘기였는데.
아―아, 교묘하게 이용당했네.


마리 앙투아네트
아마데우스, 사이 좋게 지내요.
당신, 친구들에게 오해당하는 타입이니까.


아마데우스
너한테 들을 소리는 아냐.
그것보다, 마리.


마리 앙투아네트
응?


아마데우스
아니, 아무것도 아냐. 가는 길 조심하고.
배고프다고 과자 가게 찾아가진 말고.


마리 앙투아네트
뭐야! 나, 틀림없이 또 프로포즈 받나 싶어서 두근두근 했는데!


아마데우스
―――잠깐. 왜 지금 그 얘기를 하는거냐, 넌!


마슈
프로포즈……라고요?
네? 마리씨와? 아마데우스씨가?


Dr. 로망
어라, 모르는거야, 마슈?
의외로 유명한 얘기야, 그거.
거기 계시는 Mr. 아마데우스는 6살 때, 7살의 마리에게 프로포즈 했었어.


마리 앙투아네트
그랬죠. 넘어진 그에게 내가 손을 건내자, 반짝반짝 거리는 눈으로 보더니――

"고마워요, 멋진 분.
전 아마데우스라고 합니다.
혹시 당신과 같은 아름다운 분의 혼인의 약속이 없다면, 제가 처음이 되어도 괜찮겠습니까?"

그렇게 말해줬어요!
그렇게 두근거렸던건 태어나서 처음이였어!


아마데우스
설마 후세에까지 전해졌을줄이야…… 악몽이다……


마리 앙투아네트
우후후, 그건 당연하죠.
나, 기쁘고 너무 기뻐서 모두에게 알리고 다녔거든!


아마데우스
너냐! 너가 한 거였냐!
거절한 주제에! 이 마성의 여자가!


마리 앙투아네트
그건 어쩔수 없었는걸요. 왜냐면 나, 혼약 상대는 내가 정할 수 없었으니까.
거기에―――


아마데우스
거기에?


마리 앙투아네트
그 후, 내 인생이 어땠는지 알잖아요?
난 그걸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거절해서 다행이였어.

그래서 당신은 음악가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되었죠.
그리고 난 어리석은 왕비로서 목숨을 끝냈고.

어쩔수 없었어요. 어쩔수 없잖아요.
나, 언제나 사랑에 빠져있는걸.
난 분명 프랑스라는 나라에 반해있었던거네.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고, 나라 그 자체밖에 사랑하지 않았죠.
그런 주제에 우쭐한 여자였으니까, 마지막은 그런 식으로 국민들의 손에 끝났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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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느
마리, 그건……


아마데우스
…………….
………………………뭐야 그거. 바보아냐, 너.


마리 앙투아네트
바보야, 나?


아마데우스
그래, 말도 안되는 착각이야.
프랑스라는 나라에 반했다고?
그건 달라. 네가 나라에 반한게 아냐.
프랑스라는 나라가 너에게 반한거야.


마리 앙투아네트
――――――。
……………응. 고마워, 모차르트.

어라, 근데 그거 이상하지 않아?
그럼 나에게 반한 사람이 날 죽였다는 거야?


아마데우스
그래. 인간은 그런거야.
애정은 간단히 증오로 바뀌어.
넌 사랑받았기에, 사람들에게 미움받은거야.


마슈
………사랑받았기에 미움받았다……
반했으면서 그 연인을 죽였다……


마리 앙투아네트
그런가요. 인간은 어렵네요.
결국 죽을 때까지, 아니, 죽어서도 사랑은 전해지지 못했어.
하지만 지금은 그걸로 됐다고 생각해요.

나는 마리 앙투아네트, 프랑스가 반한 여자니까!

그럼, 아마데우스! 갔다 올게!
돌아오면 오랜만에 당신의 피아노를 들려줘요!


마슈
아, 잔느 씨.
연락을 일정 시간마다 취하도록 해요.
칼데아의 통신기입니다.
마력에 의한 텔레파시가 가능해질겁니다.


잔느
알겠습니다. 잘 받겠습니다.


리츠카
조심해.


잔느
네, 감사합니다.
리츠카 씨도, 부디 주의하시길.



- 마리와 잔느는 서쪽 방향으로 향했다.


아마데우스
……어울리지 않는 얘기를 해 버렸네.
그럼 우리도 떠나볼까.


리츠카
마리를 아직 좋아해?


아마데우스
설마. 그녀를 향한 열정은 이미 없어.
그녀는 내 운명에 있어서 하나의 특별한 분기였다는 것 뿐.

……그렇네. 만약 나에게 제대로 된 인생이 있다고 한다면, 그 분기는 그 때의 프로포즈겠지.
너희가 말하는 인류사의 주춧돌과 마찬가지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라고 하는 남자는 어떤 선택을 해도 이렇게 되겠지.
설령 뭐가 있더라도. 어떤 연인을 만나, 어떤 친구를 얻고, 어떤 행복을 얻더라도.
난 이렇게 음악에 몸을 바쳐 인간으로서의 덕을 전부 잘라버린 쓰레기가 되었어.


아마데우스
그래도, 단 하나.
그런 내 운명을 만약 바꿀수 있는 인간이 있다면, 그건 그녀였을까 생각해.


마슈
……아마데우스씨. 그건, 마리씨를 좋아한다는게 아닐까요?


아마데우스
그래, 응. 좋아하고 있지. 다만 이제 사랑하지 않을 뿐.
그게 왜?


마슈
……모르겠습니다.
전에 아마데우스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은 더럽다고.
그런 당신의 말은 마리 씨도 예외 없이 더러운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아마데우스
에? 더러운거 되게 좋아하는데?
음악은 아름다워. 인간은 더러워.
너 그런 차이도 모르는거야?
단지 카테고리의 얘기잖아 이런거?


마슈
에… 에?
그래도 인간은 아름다운 것만 사랑한다고……


아마데우스
아름다운 것만 사랑한다는게 아니야.
인간은 아름다운 것이라서 사랑한다는 얘기야.


마슈
저기…… 그 차이가 저에겐 난해합니다만……


아마데우스
잉, 이건 말로는 전해지지 않는걸까나.
그래도 뭐, 언젠가 알게 될거야.
앞으로도 리츠카 양과 여행을 계속할거잖아?
그럼 분명 알게 돼. 그런 인간적인 것에 대해선, 그는 이상적인 선배니까.


마슈
네, 네……!
이상적인 선배라는건 전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리츠카
마슈……!
가끔 신뢰가 너무 무거운데요?


지크프리트
……미안하다. 너희가 지금 멋진 이야기를 하고 있는건 이해하고 있어. 하지만…… 적이 온 것 같다.
미안…… 분위기를 못 읽는 남자라 정말로 미안하다…….


포우
포우……포우, 포우!


Dr. 로망
―――하!?
당했어, 내 역할을 지크가 뺏앗았어!

그래도 내가 방심하게 된 내 심정도 알아줬으면 해.
같은 타입이라고 생각했던 글러먹은 인간이 말야, 사실은 깊은 인생관을 가진 위인이였다면 그건 놀라고도 남잖아?


아마데우스
음―, 그건 안심해줘 닥터.
나도 너에겐 동질감을 느끼니까.
기본, 인간적……이라고 하나, 한 사람의 성인으로서는 쓸모 없잖아, 우리들은.


Dr. 로망
응, 고마워 아마데우스!
이렇게 기쁘지 않은 위로는 처음이야!


마슈
됐으니까, 전투의 모니터링을 부탁합니다!



- 습격해온 몬스터들을 처치하기 위해, 나는 부축하던 지크프리트를 안전한 곳에 앉혀주었다.

- 토벌 이후 그를보니, 그는 혼자 힘으로 일어서 있었다.
- 상처는 괜찮은걸까?



마슈
끝났습니다.
지크프리트 씨는 괜찮습니까?


지크프리트
걸을 정도로는 회복했어.
전투 행동 이외엔 지장은 없을 것 같아.
……조금 더 폐를 끼칠 것 같다.
미안.


Dr. 로망
그럼 다시 기운 차려서 출발이다!
나도 서번트의 탐지에 전력을 다할게!


 


잔느
…….


마리 앙투아네트
잔느, 잔느.
지금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다구요?


잔느
에…… 무, 무섭습니까!?


마리 앙투아네트
우후후, 무섭다고 할까…… 곤란한 표정?


잔느
하아…….
그렇군요. 잠깐 생각을 하고 있어서.


마리 앙투아네트
그건 "용의 마녀"에 대해서?


잔느
……네. 말하신대로에요.
전 태어나서부터 신의 계시를 받아 달려 나가, 뒤돌아보는 것 없이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죽어서 영령이 되고, 룰러로서 소환된다.
……이 일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용의 마녀"라는 말은 정말로―― 무엇 하나 떠오르는게 없습니다.
저 "나"는 대체…… 누구일까요.


마리 앙투아네트
――음, 역시 잔느는 예뻐요.
매우, 정말, 진짜로―― 아름다워.


잔느
놀, 놀리지 말아주세요.


마리 앙투아네트
아니, 진짜야.
만약 내가 잔느의 입장이였다면――
"용의 마녀"의 얘기를 아마 받아들였을 거에요.


잔느
……마리?


마리 앙투아네트
난 나를 처형한 백성들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그건 90%의 확증을 가지고 말하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남은 10%…… 혹시나 정말 정말 작은것일지도 모르지만, 내 아이를 죽인 사람들을――
조금은 미워하고 있을지도.


잔느
……!


마리 앙투아네트
저에 대한 보복으로 죽어간 아이, 샤를의 일을……
정말로 안타깝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나에게 "용의 마녀"가 나타났다면, 아마「그래, 이건 이제 또 하나의 나다」라고, 그렇게 납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잔느는 그렇지 않잖아요?
그건 정말로 대단하고, 정말로 예쁜거야.

더럽혀지기 싫어서가 아니라,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결핍되어서도 아니라, 잔느는―― 그저 인간을 좋아하는 거죠?
앞으로 나가려고 하는 인간들, 엎드려서도 여전히 포기하지 않는, 불합리에 맞서는 탄핵자들이.


잔느
……네. 정말 좋아해요. 아, 그런가.
좋아하니까―― 미워할 수도 없었다는건가요.


마리 앙투아네트
그래요.
그래서 프랑스는 당신에게 구원받은거죠.
괜찮아요.
"용의 마녀"와 만나면 한 마디 해줘요.


잔느
한 마디라뇨.
그, 어떤걸요……?


마리 앙투아네트
하고 싶은 말을 확실히 입에 담는거죠.
당신은 내가 아냐라든가.
당신같은 거 알까보냐라든가.


잔느
마리……
그, 그렇네요. 그 말대로입니다.
확실히 전―― 어라?
……알까보냐?


마리 앙투아네트
또 얼굴이 난감하게 되어버렸네……
미안해요, 도움이 되지 못 했나요?


잔느
아, 아뇨.
……아주 도움이 되었어요.
다음에 그녀를 상대할 땐, 확실히 전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마리 앙투아네트
그래, 당신이라면 분명.

아, 슬슬 연락하지 않으면 안 됐던가.


잔느
그랬었죠.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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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룡백년전쟁 오를레앙 : 구국의 성처녀 - 제 8절 거룡 습격

Game/Fate

202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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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8절 - 거룡 습격 ]
[ 리옹 ]


마슈
……있습니다!


잔느
심한 상처네요……!


???
……큭!


마슈
꺅!


???
줄줄이 끝도…… 없군.


잔느
기다려주세요! 저희들은 아군입니다!
적어도 당신에게 해를 가할 생각은 없습니다!


???
……?


마슈
어쨌든 일단 서둘러주세요!
여기에 거룡이 오고 있어요!
그 외 다른 서번트들도 몇 명.
전력적으로 이 쪽이 압도적으로 불리해서――


???
용……인가.
……그런가.
그렇기에 내가 소환되었고, 습격을 받았다는 건가.


마슈
도와드리겠습니다, 탈출하죠!


???
미안하다, 부탁하지……!


 


마리 앙투아네트
서둘러요, 리츠카 씨!
우리들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접근해 있어요!


Dr. 로망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거리까지 접근했다고!
이건…… 아니, 설마……!



마슈
와이번 따위랑은 비교도 안 돼요.
저게 진짜 용종……!


잔느 얼터
……뭘 찾았나 했더니, 빈사 상태의 서번트 1명입니까.
좋습니다, 함께 사라지세요……!


마리 앙투아네트
돌격하고 있어……!


아마데우스
안돼, 물러서, 마리!
너의 보구론 어떻게 안 돼……!


마슈
제, 제가 나서겠습니다!


리츠카
이상한 소리 하지마! 무슨 소릴 하는거야!?


잔느
마슈 씨, 여긴 함께……!


마슈
네, 네!


잔느 얼터
태워 버려라…… 파프니르!!


잔느
『나의 신은―――』 뤼미노지테―――


마슈
가상보구, 전개합니다!


잔느
『여기에 있나니!』 에테르넬!


마리 앙투아네트
꺅……!


Dr. 로망
우왓!?
막대한 에너지잖아, 이거……!
그 쪽은 괜찮아?
아니 그보다 듣고 있어!?
……뭐, 뭔가 말 해줘―엇!!


리츠카
시끄러워! 닥쳐줘!


잔느
큭……으으으으으읏!
역시, 이대론……!


마슈
버틸 수 없어, 이젠 무리야……!


???
――아니, 늦지않았다.
너희들 덕에 약간이지만 마력을 회복했다.


잔느
……에?


???
――오랫만이구나. 사악한 용 파프니르.
두 번 되살아났다면, 두 번 무찌르면 될 뿐이다……!


잔느 얼터
……파프니르가 떨고 있어……
저 서번트, 설마――!?


지크프리트
창천의 하늘에게 물어라! 내 이름은 지크프리트!
그대를 과거 쓰러트린 자이니!


지크프리트
보구해방……!
『환상대검――천마실추!』 발뭉!


잔느 얼터
큭……
파프니르, 올라가세요!


지크프리트
……하아, 하아, 하아.
미안하지만, 이걸로 한계다.
돌아오기 전에, 도망쳐라…….


잔느
이 틈에 후퇴하죠, 모두!


 


잔느 얼터
난감하네요.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파프니르를 혹사 시킬수는 없는데.
……또 그 검을 써도 곤란할테고.


잔느 얼터
버서커, 세이버.
저 "용살자"가 타겟입니다. 집중적으로 노리세요.
버서크 어새신도 슬슬 합류할거에요.
이번에야말로 끝을 내도록.


 


Dr. 로망
이제 아까의 극대 생체반응은 확인되지 않아.
하지만 아직 그들의 추격은 멈추지 않았어. 서둘러!


마슈
선배, 말이 필요합니다!


마리 앙투아네트
미안해요, 제 말은 1인승이라……!


아마데우스
여행은 자주 해봤지만, 이런 여행은 처음이야!
아니, 이거 단지 후퇴전 아닌가!?


마슈
마스터, 뒤쳐지면 안돼요!


리츠카
미안, 하지만 발이……


마슈
이렇게 되면, 이젠……!


리츠카
반격하자.


마슈
확실히 이제 이렇게 되면 반격할 수밖엔……!


잔느
기다려주세요.
전방에 뭔가 보입니다, 저건…… 프랑스 군!
와이번들에게 공격받고 있습니다!
구출하지 않으면……!


마슈
마스터, 옵니다!


리츠카
응전준비!
할 수 밖에 없어!


마슈
네, 이왕하는거 끝을 봐야죠,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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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번들을 처리하고 있으니 이번엔 좀비 떼의 습격이였다.


마슈
……좀비도 나타났습니다.
문제 없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철저히 해치우겠습니다!
전투, 속행 해주세요 마스터……!


- 우선 공중에서 방해하는 와이번 부터 전부 쓰러트렸다.
- 좀비들도 마저 해치우고 있을 때, 서번트의 기척이 느껴졌다.


마슈
먼저 있던 와이번은 확실히 처리했습니다.
다음은 드디어……


???
A――――――――urrrrr!!


???
…….


아마데우스
…… 이 자식은……!


마리 앙투아네트
――어머, 이 얼마나 대단한 우연이죠.
당신의 얼굴은 잊은 적이 없답니다, 나른한 장인 님?


???
그건 기쁜데. 나도 잊은 적은 없어서 말이지.
그리운 분. 하얀 눈과 같은 하얀 목덜미의 당신을.

그리고 동시에 또 이렇게 된 상황에 운명을 느끼고 있어.
역시 나와 넌, 특별한 인연으로 엮어있다고.
그렇지? 처형인으로써 한 인간을 두 번 죽이는 운명이라니, 이 별에선 우리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아마데우스
……생 전 뿐만 아니라, 이번에도 마리아를 "처형"할 생각으로 가득 차 있네.

샤를=앙리 상송.
그거 진심으로 하라는 소리냐?


상송
……인간으로서 최저수준의 남자가 나와 그녀의 관계를 얘기하는 건 불쾌하군.

아마데우스. 넌 생물, 인간을 오물이라고 단언했다.
난 달라. 인간은 성스러운 것이다. 존경받아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처형인은 그 목숨에 경의를 표하지.

너와 난 서로 이해할 수 없어.
인간을 사랑하지 않는 인간 쓰레기 녀석. 그녀의 고귀함을 이해하지 않는 네 놈에게 그녀와 함께할 자격은 없어.


???
……Arrrrrrrrrrrrrrrrr!


마슈
큭……!
뭐 이런 공격이……!

마스터, 물러서 주세요……!
이 버서커…… 지금까지의 어떤 서번트보다 정말 빈 틈이 없고, 무섭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
하늘을 봐요!
와이번도 잔뜩 날아다니고 있어!


잔느
윽……! 제가 프랑스 군을 구출하러 가겠어요!
두 분은 그 서번트를……!


상송
내 처형의 칼날은 깨끗한 것.
너희들같이 죽음을 거부하는 것들에게 쓸만한건 아니다만…
생각해보면 이미 이 나라의 모든게 처형장.
그 목, 한 번에 떨어트려주지!


???
Arrrrrrrrrrrrrrrrr!



- 잔느가 병사들을 구출할 때까지 시간만 벌면 된다.
- 두 서번트의 공격은 하나하나가 묵직하긴 했지만, 방어에 치중한다면 버틸 수 있어!



???
……Arrrrrrrrrrrrrrrrr!


상송
……칫. 어떻게 된거야, 저 서번트……?
단단한 것도 정도가 있지……?


마슈
하……, 앗……!


마리 앙투아네트
상송…… 이게 무슨 일일까요……


아마데우스
젠장, 와이번도 늘어나고 있어!
저 정신나간 참수 매니아에게 전념하게 해주지 않을래!


마슈
지금 잔느 씨는……!



잔느
……도망치세요!


병사
뭐, 뭐?


잔느
어서 바로 도망치세요!
죽고 싶으신가요!


지휘관
도, 도망치지 마라!
저기 있는게 "용의 마녀"다!
죽여라!
고향의 원수를 갚아라!


잔느
큭……!


- 병사들이 잔느를 공격하려던 때, 와이번 무리와 함께 카밀라가 나타났다.


버서크 어새신
와이번. 먼저 병사를 먹어치워줄래?


잔느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아, 하아, 하아…….


병사 B
어, 어이.
저거, "용의 마녀"잖아……
근데 왜 용이랑 싸우고 있는거지?


병사 A
몰라.
그래도 딱 좋네. 같이 쓰러져주면 우리야 좋은 일이지.
저 녀석들……, 내 고향을 불태워 버렸다고.
어느쪽이던 뒈져주면 좋잖아……!


잔느
…….


버서크 어새신
지켜주는 상대한테 험한 소리 듣고 계시네요, 성녀님.
그들이 느긋하게 지켜볼 수 있는건, 와이번들을 당신이 상대하고 있기 때문인데.


잔느
……내버려 두세요.


버서크 어새신
후후. 고집이 세군요. 자, 전력이 부족한게 신경 쓰인다면, 프랑스 군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는건 어떨지?

아아, 실례.
지금의 당신은 "용의 마녀"였죠.
성녀조차 무참한 화형으로 지옥에 떨어져 복수를 위해 되살아났다.

아름답고, 덧 없고, 우스운 줄거리네.
당신은 아직도 발버둥 치고 있는데―――.
그들은 이번에야말로 당신을 적으로 취급하고 있으니까!

말해주지 않을래요, 잔 다르크?
당신은 지금 어떤 기분인지를.
죽고 싶어? 아니면, 죽이고 싶어?
저 병사들의 가슴에 말뚝과 같은 그 깃발을 쑤셔넣고 싶어서 안달이 나지는 않고?


잔느
……보통이였다면 분하다고 생각하겠죠.
절망에 매달리고 싶겠죠.

그래도 안타깝지만 전――낙천적인 편이여서.
그들이 절 적이라고 미워한다 해도 다시 일어설 만큼의 기력은 있어요.
그건 그거대로 괜찮다고 생각해요.


버서크 어새신
……제정신이야, 당신?


잔느
저, 프랑스를 구하고자 일어난 시점에서 제정신이냐고 자주 들어왔습니다만……


버서크 · 어새신
그래, 하얗든 검든 어느 쪽도 맛이 가 있다는 거네……!

와이번!


잔느
큭……!


???
포병대, 발사아아앗!


잔느
에……?


버서크 어새신
큭……!


잔느
질……!



주변의 용을 우선해라! 모든 포를 쏴라!


잔느
지금이다……!


버서크 어새신
네 놈……!

크――역시 룰러.
힘을 빼앗겨도 이 역량……!

후퇴하지.
랜슬롯! 상송!


잔느
기다려!


- 카밀라와 상송이 퇴각하던 와중, 랜슬롯이라 불린 서번트는 잔느에게로 돌진했다.


랜슬롯
……A…….
A――――――――urrrrr!!


마슈
에……?


상송
…… 아무래도 잔 다르크가 그의 신경을 건드린 것 같아.
어쩔래, 카밀라?
그와 대화하는건 정말 힘들다고?


버서크 어새신
……후퇴에요.
정신이 나간 흑기사와 어울릴 의리는 없네요.
랜슬롯, 열심히 시간을 버세요.
그 목숨이 다할 순간까지……!


랜슬롯
……Aurrrrrrrrrrrrrr!!


잔느
큭……!
왜, 저를……!?


마슈
머, 멈추지 않으면!
마스터, 지금이 기회입니다!
기사도에 어긋납니다만, 이대로 랜슬롯을 처리합니다!


리츠카
좋아, 처리하자……!
하지만 저거 아무리 봐도 기사 아닌거 같은데!


 


- 나무기둥, 거대한 바위, 병사들이 잃어버린 무기들……
- 랜슬롯은 손에 잡히는게 무엇이든간에 보구급의 성능을 보여줬다.
- 하물며, 그 몸짓은 광전사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량이 뛰어났다.
- 오히려 잔느에게 정신팔린 상황이 다행인지도 몰랐다.
- 이외에 다른 서번트들에겐 관심조차 주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셋이 배후에서 힘을 합쳐 쓰러트릴 수 있었다.


랜슬롯
……A……아……서…….


잔느
아서?
……그건, 당신의 왕 아서 말이십니까?

――안타깝지만 전 잔 다르크.
당신이 찾는 왕, 아서가 아닙니다.


마슈
……
아, 그런가.


리츠카
뭐가?


마슈
랜슬롯이 잔느 씨에게 달려든 이유를 알았습니다.
잔느 씨는 아서왕과 닮았네요.
얼굴이 아니라 영혼이――.


랜슬롯
왕……이여……저는……부디…….


잔느
…….


마슈
잔느 씨, 가죠.


잔느
네!



잔느!
잠시 기다려 주세요! 당신은 분명 잔 다르크!
"용의 마녀"가 아닌 진짜 성녀……!


잔느
…….


마리 앙투아네트
……대답 안해도 되는거에요?


잔느
제가 대답하면 질의 입장이 난처해집니다.
현재, 그들에게 기댈 수 있는 것도 없죠.
무엇보다 과거 함께 싸운 사람들에게 미움받는건 아무래도 힘드니까.


마리 앙투아네트
그래도…… 정말로 그들은, 미워하고 있는걸까요?


잔느
――가죠.


지휘관
원수.
지금건 대체…….



모르겠다.
모르겠지만…… 다시 한 번 "용의 마녀"에 대해 조사해라.
샤를 7세를 죽인것이 정말로 잔 다르크인지, 악질적인 가짜인지.
아니면…… 잔 다르크는 이 세계에 두 명 존재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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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룡백년전쟁 오를레앙 : 구국의 성처녀 - 제 7절 용살자를 찾아라

Game/Fate

202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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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7절 - 용살자를 찾아라 ]
[ 리옹 ]



잔느 얼터
……라이더가 자결한건가요. 성녀는 광화시켜도 이성이 남아있다니, 곤란스럽군요.

그래도 그녀는 진심으로 싸웠겠죠.
그걸 이겨내다니, 방심 할 수 없겠네요.

다음은 저와 "그"가 나가도록 하죠.
이번에 소환한 서번트들도 데리고 갑니다.
버서크 어새신에게도 연락을.



알겠습니다.
과거의 저였다면 말렸겠지요.
하지만 지금의 당신은 완벽한 존재입니다.
잔느, 당신에게는 무운(武運)조차 불필요!
부디 마음껏 유린하시길.


잔느 얼터
질. 당신은 어느쪽이 진짜라고 생각하나요?
저와 그녀 중.



물론 당신입니다.
알겠습니까, 잔느.
당신은 화형 당한데다가 모두에게 배신 당했습니다!
그 샤를 7세는 배상금에 눈이 멀어 공로자였던 당신을 못 본체 했습니다!
용감하게 당신을 구하고자 일어나려고 했던 자들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불합리한 이 소행의 원인은 무엇인가?
바로 신입니다! 이것은 우리들의 신의 비웃음이 틀림 없습니다!
그러하여 우리들은 신을 부정한다.
그렇지요, 잔느?


잔느 얼터
……그래. 그렇네요, 질.
더 이상 저에겐 아무것도 없습니다.
거느리던 병사는 떠나고, 갈망하던 백성들은 도망쳐 버렸다.
왕은 배신하고, 주교는 신의 이름 아래 나를 심판했다.

즉―――전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뇨, 모든 것은 착각이였습니다.

제가 믿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저를 허용해준 이 나라 자체가 잘못되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실수를 고치지 않으면 안 돼.
잔 다르크는 살수였던거야.
그러면 그들의 결정 대로 아무 것도 없었던 것으로 만들어야 해.
제가 구국한다 라는 행위 그 자체가 치명적으로 잘못되어 있었으니까요.



………………잔느.
부디 그렇게까지 고심하지 말아주시길.
이건 단순히 천벌입니다. 당신의 복수는 정당합니다.
당신이 구한 나라라면 당신이 없앨 권리가 있습니다.
이건 단지 그 뿐인 얘기 아닙니까?


잔느 얼터
…………그렇네.
질. 당신의 말은 언제나 극단적이지만 이번엔 의지가 되는군요.

가도록 하죠, 버서커, 어새신.
……조금 까다롭네요. 진명으로 불러도 되겠습니까.

호수의 기사 랜슬롯.
처형인 샤를=앙리 상송.

와이번에 타세요.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랜슬롯
――――――――urrrr.


상송
……알겠습니다, 마스터.
왕비의 목이라면, 저 이외의 적임자는 없습니다.



시민
……그렇게 된겁니다……


마리 앙투아네트
과연 과연.
파악했어요. 흥미롭네요. 매우 흥미로워요!
고마워요, 당신.
그럼 다시 만날 날까지 안녕!


시민
네, 네! 저기, 그런데, 존귀한 신분이라고 생각됩니다만 당신의 이름은――


마리 앙투아네트
내 이름은 마리 앙투아네트!
후후후, 기억해서 손해볼건 없을걸요?
……대충 360년 정도 전해주면 굉장히 놀라지 않을까요, 후후후.



마리 앙투아네트
여러분~!
정보를 가지고 왔어요~!


잔느
죄송합니다, 마리.
제가 거리에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큰 소동이 나서…….


마리 앙투아네트
신경쓰지마요,잔느.
어차피 서로 서번트니까, 그쵸?

자, 솔깃한 정보를 받아줘요.
성녀 마르타가 알려준 도시, 리옹.
결론부터 말하면 리옹은 얼마전에 없어져버렸어요.
그리고 여긴 거기서 도망쳐온 난민들이 자리잡고 있었어요.


잔느
과거 라는 뉘앙스가 신경 쓰였는데 ……역시 그렇습니까.


마리 앙투아네트
그래. 그들의 거리는 지금, 지옥에서 온 것 같은 괴물들이 활보하고 있다고 해요.
그래도 그 전의 얘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듣자하니 그 때까지 리옹에 수호신이 있었대요.


마슈
수호신……이요?


마리 앙투아네트
큰 검을 가진 기사분이 와이번이나 용아병을 무찔러주었다는데.


잔느
과연. 그게 마르타 님이 말하신 서번트일지도 모르겠네요.


마리 앙투아네트
그래.
하지만 그 곳에 무서운 인간들이 나타났대.
분명 서번트겠죠.
여러 서번트에게 둘러 싸여서 그는 행방불명.
그렇게 해서 리옹도 없어졌다…….


마슈
살아 있다면 좋겠습니다만…….
아니, 성녀 마르타의 말을 믿어보죠.


마리 앙투아네트
아 참, 그리고 샤를 7세가 서거한 것을 계기로 혼란해있던 병사들을 질드레 원수가 뭉친것 같아요.


잔느
질이……!?


마리 앙투아네트
리옹을 되찾기 위해 공격하려고 하는거겠죠.


마슈
합류는…… 어렵겠네요.


마리 앙투아네트
왜?
질드레는 잔느의 신봉자잖아?
잔느가 원하면 분명 힘이 되어 주지 않을까요?


잔느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용의 마녀"가 된 제 얘기는 알고 있을거에요.
그가 그런 절 받아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마리 앙투아네트
……그래.
어쩐지 아닐거란 느낌도 들지만.
그래도 만나고 싶지 않은 기분도 이해해요!
왜냐면 여자아이잖아!

음, 무리해서 만나지 않아도 된다에 한 표!
우리들도 서둘러야 하니까요.
리옹의 거리에 있는 괴물들을 보통 병사들이 쓰러트릴수 있다곤 생각하지 않고……


잔느
……그것도 그렇네요.
저희들이 쓰러트리죠.


리츠카
문제 없어. 꼭 이길거야.


잔느
리츠카 씨……
그렇네요, 이 정도는 쉬운 축이죠.


마리 앙투아네트
그래, 지휘관은 그래야지!
에―잇, 상이에요!


- 마리는 나의 볼에 입을 맞췄다.


마리 앙투아네트
쪽! ♥


마슈
뭣!?


마리 앙투아네트
어때, 좋았어?


리츠카
…….


마슈
선배, 정신 똑바로 차려 주세요.
……더 이상은!


리츠카
아, 감사합니다!


마슈
……선배.
지금 싱글벙글 웃고 있다구요, 선배.


아마데우스
아, 드디어 나와버린건가.
미안해, 그건 너그럽게 봐줘.
이래저래 키스(baiser)하는 것도 마리아의 나쁜 습관이야.

그 버릇 탓에 궁전이 대혼란에 빠졌다니까.
믿겨? 그녀에게 키스를 받았나 안 받았나로 파벌이 나뉜다고?
자칫 잘못하면 혁명 전에 자멸할 뻔한 왕정이라니, 동화작가도 연극작가도 바보같아서 소재로 써먹지도 않을텐데!


마슈
마스터, 정신 차리세요, 똑바로!


마리 앙투아네트
에? 모두 안해요, 키스?
이렇게 마음이 달아오르면 해버리는 거잖아? 그렇죠, 잔느?


잔느
아, 안해요, 안해요!
그런건 결혼을 전제로 한―――.


아마데우스
……응?
어이, 잠깐 기다려봐.
저기 있는 병사들, 매우 살기가 넘치지 않아?
살아돌아온 사람으로는 보이진 않는다고.


잔느
……아무래도 강도가 되어버린 병사들인 것 같습니다.
이 비참한 상황에 마음이 병든 것도 어쩔 수 없겠죠.
하지만 이 거리에 희생자가 나오는 것도 참을 수 없어요.
저희들이 그들을 구속하죠.


마슈
알겠습니다. 그럼 칼등으로 제압!


아마데우스
……그 방패로 어떻게 해야 칼등치기가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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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은 강도 무리를 기절시켜 마을로 이송했다.


마슈
강도들은 꽁꽁 묶어서 마을의 관리에게 넘겼습니다.
이후는 그들에게 맡겨도 문제 없겠죠.
자, 그럼. 슬슬 출발하죠, 모두!



마리 앙투아네트
이제 슬슬 도착했을까나.


잔느
네. 거의 다 왔어요.
……또 폐허가 된 거리를 봐야된다고 생각하면 조금 우울하긴 하지만…….



잔느
……아무도 없네요.


마슈
닥터, 생체반응은―――.


Dr. 로망
…….


마슈
닥터?


- 나 역시 로망을 불러봤지만 그는 묵묵부답이였다.


마슈
죄송합니다.
통신의 상태가 나쁜 듯 합니다.
갈라져서 성녀 마르타가 말한 "용살자"를 찾아보죠.


마리 앙투아네트
좋아, 누가 먼저 찾을지 경쟁이네.
나와 아마데우스는 서쪽을 고르겠어요.


잔느
그럼, 저와 마슈는 동쪽이네요.


마슈
알겠습니다.
가죠, 마스터!



잔느
예전엔 아름다운 거리였을텐데.
그 "용의 마녀"는 어째서―――.


리츠카
그건 너가 아냐.


잔느
그렇다면 좋겠지만………… 어라?
지금 소리가 나지 않았나요?


마슈
예, 살짝.
생존자일지도 모릅니다. 보러 가보죠.


잔느
……읏!


마슈
살아있는 시체 리빙데드……!


잔느
이 거리의 인간을, 괴물로 만들다니……
이렇게 잔인할 수가……!


마슈
그들은 이미 구할 수 없습니다.
……전투 상황으로 이행하겠습니다, 마스터!


리츠카
평안한 휴식을 줘…….


마슈
네, 마스터!



- 리빙데드들을 처리하고 나니, 마리 일행이 이쪽으로 오는게 보였다.
- 그 소리를 들은건지, 다른 리빙데드들이 또 다시 몰려오기 시작했다.



마슈
또 적입니다!


마리 앙투아네트
아, 역시!
서둘러 돌아왔더니 이 쪽도 줄줄이 나오네요!
도움따위 필요는 없겠지만, 그러면 제 마음이 편치 않아요!
도와드리겠어요, 리츠카 씨!



- 리옹에 괴물이 한 가득이라는 말은 틀리지 않았다.
- 시체의 습격이 끝나자, 이번엔 와이번이였다.



잔느
와이번……!


아마데우스
뭐, 이젠 너무 많이 봐서 질려.
그래봤자 삼류 싸구려 악기, 산산조각 내서 반품이다!



- 하늘을 비행하는 와이번이지만, 아마데우스의 음악으로 그 움직임을 제압할 수 있어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다.


잔느
후우…… 이걸로 소탕은 종료네요.
그들의 혼에 안식이 있기를――.


???
안식…… 안식을 바라는가……
그건 너무나 어리석은 언동이다.
그들의 혼에 안식은 없고, 우리들 서번트에게 확실성은 존재하지 않지――.
이 세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얼어 붙어 있으니…….


마슈
……서번트!


잔느
――누구시죠?


팬텀
그래.
사람들은 나를―― 오페라의 유령, 팬텀 오브 더 오페라라고 부르지.


리츠카
이 마을의 일은 네가 벌인 짓이야?


팬텀
"용의 마녀"의 명령에 의해, 이 거리는 내 절대적 지배하에.

자, 자, 자.
여긴 죽은 자들이 되살아나는 지옥의 한복판.
――그대들은 어떻게 할거지?


리츠카
날려버릴거야.


마슈
그 말대로입니다, 마스터!
갑니다……!



- 팬텀 본인은 그렇게 강한 서번트가 아니였다.
- 이전의 마르타에 비하면 마슈에게 상대가 되질 않았다.
- 하지만──



팬텀
같이 노래합시다, 아아.
노래해……노래해라 나의 천사여.
「지옥에서 울려퍼져라 나의 사랑의 노래」 크리스틴 크리스틴.



- 팬텀의 노래와 오르간 소리는 끔찍하지 않았다.
-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마력이 우리들의 몸을 좀 먹는 것 같았다.



마슈
으윽……….


아마데우스
아, 이거 내가 나설 차롄가.


아마데우스
즐기도록 해. 공연 시간이야.
『사신을 위한 장송곡』 레퀴엠 포 데스!



- 아마데우스가 보구를 사용하자 더 이상 팬텀의 음악이 신경쓰이지 않았다.
- 적의 보구에 담긴 마력을 억제할 정도로 웅장한 음악이 울려퍼졌다.
- 그리곤 마슈와 잔느의 협공으로 팬텀의 뒤를 쳤다.



팬텀
크…… 하지만 할 일은 끝냈다.
보답 받지 못할, 보답 받을 수도 없는 일이였다만.

내 노래는 여기서 끝난다.
하지만 지옥은 여기서 시작된다.

갈채하라, 성녀!
네 사악은 너 이상으로 성장했다.


잔느
――그 입 다무세요!
이제 그 입으로 말하는 것도 힘들텐데.


팬텀
이건 말이 아냐. 이건 노래야.
너희들의 앞을 한탄하고, 걱정하기 위해서지.

"용살자"는 포기해라.
그리고 끝에 저 끝까지 도망쳐라.
운이 좋다면――― 도망쳐서 살 가능성은 있으니.

온다. 용이 온다. 악마가 온다.
너희들 누구도 본 적 없는 사악한 용이!


아마데우스
끈질기네, 너.
코다(coda)는 끝이야, 얌전히 나락으로 돌아가라.


- 아마데우스의 마지막 일격으로 팬텀은 완전히 소멸했다.


마슈
사악한…… 용?


Dr. 로망
아, 드디어 연결됐어!
전원, 후퇴를 추천할게!
서번트를 넘어서는――
초극대의 생명반응이야!!
맹렬한 속도로 거기로 오고 있다고!!


마슈
……서번트를 뛰어넘는다고!?
그런 생명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겁니까!?


Dr. 로망
있는 곳엔 있겠지!
세계는 넓잖아!

아, 미안, 잡담은 나중에 할게!
그것 뿐만이 아니였어, 서번트도 3명 추가!


마리 앙투아네트
……그들이겠죠.
이건 곤란하군요.


아마데우스
오케스트라는 끝났어. 빨리 도망치자고.
이번엔 헛수고였지만, 인생이란 그런거니까.


마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서번트를 웃도는 생명반응이라면, "드래곤 슬레이어"는 더더욱 필요합니다.
이 거리의 어딘가에 있겠죠?
그 서번트를 찾아야만――


Dr. 로망
아니아니아니.
시간이 없어, 시간이 없다고!


잔느
하지만 여기서 서번트를 놓치면 기회는 두번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몰라요……!


마슈
마스터, 지시를!


리츠카
"용살자"를 찾는다.
그리고 여기서 도망가도 악화될 뿐이야, 싸우자!


마슈
알겠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
아마데우스, 반격의 준비를 하죠.
……저기, 같이 싸워줄래?


아마데우스
지금, 하죠, 하고 이미 명령했으면서.
평소처럼 등을 펴고 웃는 얼굴로 있으면 돼.
날 신경 쓸 필요는 없어.
위험해지면 혼자 도망칠테니까, 나는!


마리 앙투아네트
그렇네. 그래야 아마데우스지.
괜찮아, 시간만 끌면 되는걸.
난 죽지 않아.
아직, 여기서는.


마슈
닥터!
서번트의 반응은 더 없습니까!?


Dr. 로망
지금 서치하고 있어, 조금만 기다려줘……!

――좋아.
아주 약한 반응이지만, 그 앞의 성에서 검출되었어!


잔느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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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룡백년전쟁 오를레앙 : 구국의 성처녀 - 제 6절 산 넘어 산

Game/Fate

2021.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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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6절 - 산 넘어 산 ]
[ 쥐라 ]


마리 · 앙투아네트
――후우.
좋아, 이 정도 도망쳤으면 괜찮을까?


마슈
닥터?


Dr. 로망
괜찮아. 서번트 반응은 이미 소실됐어.
덧붙이자면, 거기 근처의 숲에서 영맥의 반응이 확인됐어.


마슈
알겠습니다.
잔느 씨, 그리고…… 마리 양?


마리 · 앙투아네트
마리 양이라니!


마슈
실, 실례했습니다.
그러니까――


마리 · 앙투아네트
실례가 아니야, 매우 기뻐!
지금의 호칭, 귀가 튀어나올 정도로 귀엽다고 생각해!
부탁할게, 멋진 외국인 씨!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불러주지 않을래요……!


마슈
하, 하아…….
Miss · 마리라던가 Mademoiselle · 마리…… 는?


마리 · 앙투아네트
안 돼. 절대 안 돼.
마리 양이 좋아! 양 같아서!


리츠카
잘 부탁해, 마리 양.


마리 · 앙투아네트
네! 네 네 네!
처음 뵙겠어요, 마리 양이에요!
말이 잘 통하는 분은 매력적이야. 맞춰볼게, 당신 매우 인기가 많은 분이죠?!


- 내가 마리에게 휘둘려 양 손을 붙잡힌 채 휘둘리고 있자, 마슈가 끼어들어 줬다.


마슈
…………마리 양.
이제 말 해도 될까요?


마리 · 앙투아네트
아아, 미안해.
나 혼자서 달아오르다니, 예의가 꽝이네.
그래서 용건은 뭔가요?


마슈
이 근처 숲에 강한 영맥이 탐지 되었습니다.
기점으로 삼기 위해 그 쪽으로 가고 싶습니다…….
여러분, 괜찮을까요?


마리 · 앙투아네트
물론 상관없어요.
좋지, 아마데우스?


아마데우스
나한테 물어봐도 의미 없다니까.
원하는 대로 해, 마리.


잔느
알겠습니다.
문제 없다고 생각해요.


마슈
그럼 거기서 정비한 후, 앞으로의 일을 상의하죠.



마슈
……아무래도 영맥에 무리를 지어 있는 몬스터들이 있는 것 같네요.
처리합시다!



- 간단히 야생 괴물 무리를 무찌르고, 마슈는 방패를 내려놓았다.


마슈
……그럼 소환 서클을 확립합니다.


다 · 빈치
안녕, 애들아.
15세기의 프랑스 여행은 즐기고 있어?
그럼 갑작스럽지만 바로 강의를 시작할게.

이번엔 서번트의 카테고리에 대해.
소환 가능한 대부분의 서번트는 7개의 클래스로 분류 돼.

세이버, 아처, 랜서, 라이더, 버서커, 캐스터, 어새신.

각 클래스에는 이것저것 상성이 있어서 말야.
예를 들면 세이버는 랜서에게, 랜서는 아처에게, 그리고 아처는 세이버에게 강해.
또 라이더는 캐스터에게, 캐스터는 어쌔신에게, 어쌔신은 라이더에게 강해.
그리고 버서커는 모두에게 강하지만, 공격당할 때는 모두에게 약해.
말하자면 먹고 먹히는 가위 바위 보 같은 관계야.
적 서번트와 싸울땐 꼭 체크해 둬.

물론 일부 서번트는 이 카테고리에 들어가지 않지만.
그 설명은 언젠가 다시.


다 · 빈치
좋아, 서클 설치 완료. 그럼 좋은 여행이 되길!



마리 · 앙투아네트
조금 진정되었으니 다시 한번 자기소개를 하겠습니다.
제 진명은 마리 · 앙투아네트.
클래스는 라이더.


마리 · 앙투아네트
어떤 인간인지는 부디 여러분들의 눈과 귀로 천천히 음미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소환된 이유는 안타깝게도 알 수 없어요.
왜냐하면 마스터가 없는걸요.


아마데우스
볼프강 · 아마데우스 · 모차르트.

나도 그녀와 마찬가지야.
왜 내가 불렸는지, 애초에 내가 왜 영령인지, 실감이 안 나.
확실히 난 위대하긴 하지만 그래도 수많은 예술가 중 한 명에 지나지 않는데…….

뭐, 음악을 위해 배운 마술의 소양도 조금은 쌓았지만, 그것도 그냥 악마가 연주하는 소리에 흥미가 있었기에 배웠을 뿐인데.


마슈
저는 마슈 · 키리에라이트입니다.
데미 · 서번트로, 진명은 모릅니다.

이 쪽은 리츠카.
제 마스터입니다.


리츠카
하이용~


마리 · 앙투아네트
엣, 재밌는 인사네요!
하,하이영! 방가방가!

으음. 리츠카 씨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 같은데……
좀 더 서민의 기분이 되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요……


마슈
선배…… 이상한 인사 가르치지 마세요.


마리 · 앙투아네트
아, 알았다! 상대에게 어리광 부리듯한 기분이 중요한거구나!

저기저기 아마데우스. 하이용!


아마데우스
하이요! 좋네 마리, 앞으론 이걸로 부탁해!
100년의 사랑도 확실히 식을 것 같아!


마리 · 앙투아네트
……우우.
미안합니다 리츠카 씨, 하이용은 너무 자극적이지만 눈물을 삼키고 봉인할게요.
아마데우스가 기쁘다는 것은 숙녀가 쓰는 단어는 아니라는 거겠죠.


아마데우스
아, 그만둬 줘. 그런 뜬 소문.
마치 내가 품위 없는 얘기를 좋아하는 변태 신사처럼 보이잖아.


마리 · 앙투아네트
몰라요.
당신, 음악 이외에는 전부 동심으로 돌아가 버렸잖아요.


리츠카
허허, 그럼 다시 제대로 인사할게.
잘 부탁드립니다.


아마데우스
그래그래, 잘 부탁해. 같은 비전투계열이니 사이 좋게 지내자고.


마슈
그리고 이 쪽이――.


마리 · 앙투아네트
잔느.
잔 · 다르크네.
프랑스를 구하기 위해 참전한 구국의 성녀.
생전부터 만나고 싶었던 분들 중 한 분입니다.


잔느
……저는 성녀같은게 아니에요.


마리 · 앙투아네트
물론.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건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적어도 당신의 사는 방식은 진짜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저희들은 알고 있지요.
그래서 모두가 당신을 찬가하고, 동경하고, 잊지 않는거에요.
잔 · 다르크. 오를레앙의 기적의 이름을.


잔느
……………….


아마데우스
뭐, 그 결과가 화형이 되고 저 용의 마녀란 얘기지만.
좋은 점밖에 안 보는 건 마리의 나쁜 습관이야.

그렇겠지, 잔 · 다르크?
너의 인생에는 약간의 변조가 있지.
"완벽한 성인" 이라고 불려서 상처입는 건 누구보다도 잔느 자신이다.

알겠어 마리? 넌 언제나 타인을 너무 신경 쓰게 해.
가끔은 상대를 꾸짖고, 부정하는 것도 중요해.


마리 · 앙투아네트
그, 그런거, 아마데우스에게 듣지 않아도 알고 있어요! 아니, 애초에 매일 당신이 그 말을 하죠!

이, 이렇게 하면 되는거죠?
이 음악 덕후! 인간 쓰레기!
음악에만 발정하는 1차원 페티시즘!
그렇게 악보가 사랑스러우면 그냥 음표나 되지 그래!?


아마데우스
……내 입으로 말하기도 그렇지만 너에게 매도당하면 뭐라고 말하기 힘든 감정이 솟아오르네.

그래도 뭐, 하면 되잖아!
그런 느낌으로 잔느에게도 밀어붙여.
좀 더 빠르게. 좀 더 강하게. 좀 더 신랄하게!
너가 생각하는 결점을 입에 담는거야!


마리 · 앙투아네트
Non, 그건 무리에요, 아마데우스.
당신같은 인간 쓰레기에겐 결점밖에 없지만, 잔느에게 결점은 없는 걸.


아마데우스
―――진심이냐. 이건 중상인걸.
거기까지 잔 · 다르크가 좋은거네, 넌.


마리 · 앙투아네트
좋아한다기보단 신앙이네.
그리고 약간의 양심의 가책.
……한 스푼 정도의 미안함.
어리석은 왕족이 품는 성녀에게의 당연한 죄악감.


잔느
……마리 · 앙투아네트.
당신의 말은 기뻐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고백할게요.


잔느
생전의 전 성녀 따위가 아니었어요.
전 단지 제 믿음을 위해 깃발을 흔들었고, 그 결과 스스로의 손을 피로 더렵혀 버렸습니다.
……물론, 거기에 후회는 없어요.
그 결과로 인해 이단심문에 탄핵받은 것도―― 제 죽음도.

하지만 흘린 피가 너무 많았어요.
시골 처녀는 자신의 꿈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 꿈의 끝이 얼마나 많은 희생을 낳게 될지는 그 때까지 상상조차 하지 못 했습니다.

후회는 하지 않았자만 누군가가 경외심을 품을 일도 하지 않았죠.
……그것이 저의 가장 큰 죄입니다.
제가 성녀라고 불리는건 어디까지나 결과론이에요.
이런 계집애를 성녀라고 부르는건.


마리 · 앙투아네트
……그렇구나.
그래서 성녀가 아닌거죠?


- 마리는 잔느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는 온화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마리 · 앙투아네트
그러면, 나 당신을 잔느라고 불러도 돼?


잔느
……아, 네. 물론이에요.
그렇게 불려지니, 꽤 그리운 기분이 드네요.


마리 · 앙투아네트
다행이야.
그러면 당신도 나를 마리라고 불러줘요.
당신이 성녀가 아닌 단순한 잔느라면, 나도 왕비가 아닌 단순한 마리가 되고싶어.

저기, 부탁해, 잔느.
부디 날 마리라고 불러주겠어요?


잔느
네, 네.
……고맙습니다, 마리.


마리 · 앙투아네트
나야말로, 기뻐 잔느!

그리고 미안해요, 내 기분만 생각해서.
당신은 자신의 답을 잃어 버렸다는 거네.
아무것도 몰랐던 그 날의 나와 마찬가지로.
그렇다면 그건 스스로 찾을 수 밖에 없지요.

난 잔느를 맘껏 아껴주고 싶지만, 그건 꾹 참을꺼야!
일방적으로 믿는게 아니고 지원한다!
이것이 여자 친구들의 마음가짐이네, 아마데우스!


아마데우스
그렇네. 좋은데? 여자 친구들의 마음가짐이라니, 달콤한 소리로 가득 찼지만 꽤나 허무한걸.


마슈
저희들도 믿고 있어요.
그렇죠, 마스터?


리츠카
물론.


잔느
……후후, 감사합니다. 안심이네요.


- 그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깨고 짐승 여러 마리가 습격해 왔다.


마리 · 앙투아네트
봐봐, 우리들에게 이끌려서 또 뭔가 온 것 같아!


아마데우스
너희들에게 이끌려서 온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만.
뭐 좋아. 빠르게 끝내고 얘기로 돌아가자고!



- 전투가 끝나고, 우리는 칼데아의 사정을 마리와 아마데우스에게 설명했다.


마리 · 앙투아네트
――잘 알겠습니다.
프랑스는 물론, 세계의 위험인거네요.
형태는 다르지만 이것 역시 성배전쟁이라는 얘기인가요……


아마데우스
마스터 없이 소환된 시점에서 불길한 느낌밖에 나지 않았지만, 예상 외네 이건.
그 때 상대한 서번트는 총 5명.
마슈를 포함하면 9명인데, 좀 많지 않아?


마슈
7명의 법칙은 붕괴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제한이라는 얘기도 아닙니다만, 서번트의 수가 7명을 넘겨도 결코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기록에 의하면, 15명의 서번트가 싸웠다는 흔적도 있었던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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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 앙투아네트
아, 알았어, 나 떠올랐어 모두들!
이렇게 우리들이 소환된 건――
영웅처럼 그들을 타도하기 위해서였어!


리츠카
아마 그럴지도.


마리 · 앙투아네트
그래, 그래! 나 이 세계에서 드디어 해야할 일을 찾은 기분이 들어!


리츠카
하지만 의외로 그들처럼 세계를 없애기 위해서일지도?


마리 · 앙투아네트
Non, Non, Non♪
그건 아니에요, 리츠카 씨.

왜냐하면 나, 생전과 같이 모두가 매우 좋은걸!
세계를 없애기 위해서라면 이런 감정 필요 없고, 소환 될 영령 중 가장 거리가 먼 걸요.


아마데우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상관없지만, 상대는 농담 아니고 정말 강적이라고.
잔느와 마슈, 리츠카는 싸움에 익숙해져 있다고 해도, 나와 너는 땀을 흘릴 타입이 아냐.
머릿수는 어쨌든, 전력차는 절망적이지.


마슈
……그렇네요.
블라드 3세, 엘리자베트 · 바토리.
한 명은 영웅으로서, 또 한 명은 살인귀로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자들이고…….
또 한 명, 세이버 같은 인간은 마리 양의 지인 같았었죠…….


마리 · 앙투아네트
……그렇네.
만약 그녀가 날 안다고 한다면……
슈발리에 · 데옹이 아닐까.
확증은 없지만.


Dr. 로망
슈발리에 · 데옹…… 루이 15세가 설립한 정보기관,「Secret du Roi」의 공작원 스파이이야.
동시에 군 소속의 용기사, 최고 특권을 지닌 특명 전권 대사이기도 해. ……그녀, 아니, 그인가…?


마리 · 앙투아네트
그녀에요. 다른 세계의 마술사 씨.
데옹의 성별에 관해선 적당히 해두죠.
사소한 일, 중요하지 않은 일이니까요.
저와는 전성기가 엇갈린 것 같지만, 그녀의 단정한 얼굴은 여전하네요.


Dr. 로망
그런가……
그녀가 아군이 되어 주면 좋을텐데……


잔느
그건 어렵다고 생각해요.
룰러 클래스의 능력인 진명간파는 잃어버렸지만 그럼에도 어느 정도 알아낸 것이 있어요.
아무래도 그들은『광화』를 부여받은 듯 합니다.
속성, 전설의 유무와 관계 없이.


포우
큐우우우우…………


Dr. 로망
성배의 힘이겠네. 광화의 에피소드가 없어도 영령에게 버서크 속성을 줄 수 있다라……


마리 · 앙투아네트
우. 성배를 얻기 위해 싸우는게 성배전쟁인데, 상대는 이미 성배를 손에 넣었다니.
불공평해, 너무!


잔느
다만 그렇다면 한 가지 의문이 남네요.
마리 일행이 소환된 이유요.

……이건, 어디까지나 추측인데요.
성배전쟁이 시작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성배를 쟁취한 승자가 존재한다.
이 인과의 역전, 즉 버그와 같은 상황에 성배 그 자체가 대항하기 위한게 아닐까요.

그리고 그건 상대가 강대하면 할 수록 그 반동도 커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마슈
……그런가.
즉, 이 프랑스에는――.


잔느
네, 마리처럼 소환 된 서번트가 더 있지는 않을까 싶어요.


마리 · 앙투아네트
뭐……!
그 말은 또 새로운 누군가와 만날 수 있다는 거네!


아마데우스
그게 꼭 희망적인 일이 아닐 수도.
적이 늘 뿐이라는 결말도 있어.

그래도 그들을 찾는 건 나쁘지 않아.
왠만하면 되도록 빠르게 행동하는게 좋겠어.
저쪽의 잔느 일행이 먼저 찾기 전에.


잔느
그렇죠.
저는 서번트의 탐지기능이 결핍되어 있어요.
현재 상황에서는 로망 씨의 탐지에 의지해야 하는군요.


Dr. 로망
뭐, 과연 룰러의 전력에는 이르진 못하겠지만 서번트의 탐지 범위를 웃도는 것 정도는 가능할거야.


마리 · 앙투아네트
자, 그렇게 정해졌다면 조금 쉬도록 하죠!
모두 피곤해 보이고.


마슈
그렇네요. 마스터, 조금 쉬죠.
주위는 저희들이 지켜보겠습니다.



- 해가 저물고, 마슈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슈
정찰하고 오겠습니다.
잔느 씨는 여기서 대기해 주세요.


포우
포우, 포우!


잔느
…….


마리 · 앙투아네트
무슨 일 있나요, 잔느?
힘이 없어보이는데, 피곤해요?


잔느
마리…… 아니.
피곤하지 않아요, 이래봬도 서번트니까요.


마리 · 앙투아네트
그럼 프랑스를 봐서 의기소침……
아니, 실망한건가요?


잔느
아뇨, 실망하지 않았어요.
신경 써줘서 고맙습니다, 마리.

……하지만 자주 봤던 거리가 불타는 건 조금 쓰라리네요.


마리 · 앙투아네트
……그랬군요.
특히 당신에게 있어서 이 시대는 거의 생전과 마찬가지.

……음! 그래, 오랜만이니까, 토크하죠!
걸즈 토크!


잔느
……네?


마리 · 앙투아네트
어라, 이상한가요?
그래도 저도 당신도 전성기로 소환되었으니.
저기, 저 사춘기가 한창일 때니까요?
사랑이라든가 연애라든가, 너무 좋아서 참을 수가 없어요!


잔느
아하하. ……좋은 기회이지만, 어렵겠네요.
전 자애는 알고 있어도 이성간의 사랑은 잘 모르겠어요.


마리 · 앙투아네트
그런…… 그건 인생의 100%를 손해보는 거라구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사랑을 해 보죠, 잔느!


잔느
네, 기회가 있다면.
그럼 마리는 사랑을 해봤나요?


마리 · 앙투아네트
후후후. 물론.
7살때, 프로포즈를 해준 남자 애에게 반했습니다.
아마 그게 첫사랑이라고 생각해요.

거기서, 14살때.
결혼했던 왕에게 반했습니다.


잔느
14살……!
다시 들으니, 대단하네요.
그 때의 전…… 남녀 관계 없이 밭을 뛰어다니며 일하거나 놀거나 했던 것 같은데.


마리 · 앙투아네트
그거야말로 즐겁고 부러운 삶이네요.
어디든지 갈 수 있다니, 매우 즐거울 것 같아!


잔느
그렇네요. 확실히 그 날은 즐거웠어요.
사랑은 없어도 우정은 있었으니까요.


마리 · 앙투아네트
인기가 많았나요?


잔느
으음, 당시의 전 머리가 짧아서 남자애 같은 취급을 받았던 것 같은데――


- 마리는 대화도중 차오르는 자신의 흥분을 참지 못한다.


마리 · 앙투아네트
아아, 서번트가 되서 다행이야!
설마 잔 · 다르크와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다니.
역시 왕비가 되고 볼 일이네!


잔느
저야말로. 그 마리 · 앙투아네트와 얘기하는 게 가능하다니.
서번트가 되고 볼 일이네요.


마리 · 앙투아네트
제대로 된 성배전쟁이 아닌 것에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느긋하게 얘기를――


잔느
……마리.


마리 · 앙투아네트
그래요.


- 두 명의 말 소리가 끊기기 무섭게, 마슈가 이 쪽으로 달려왔다.


마슈
두 사람 다 죄송합니다.
적의 습격인 것 같습니다!


잔느
역시 그렇습니까.


마리 · 앙투아네트
어머.


마슈
마스터를 깨우고 오겠습니다!


마리 · 앙투아네트
그러면 잔느.
여기서부턴 서번트답게 싸우죠.
용감하게, 엄격하게, 온 힘을 다해.
하지만 동시에 가련하게, 사랑에 빠진 소녀와 같이.
그것이 성녀도 아닌 왕비도 아닌, 단지 저와 당신의 근본이라고 생각해요.


잔느
……제 싸우는 방식은 화려함이나 우아함과는 별로 인연이 없지만 말이죠.


마슈
그럼 마스터, 지시를 부탁합니다!


마리 · 앙투아네트
자, 리츠카 씨.
모처럼이니까 아까 보여주지 않은 나의 힘, 당신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말괄량이라 미안해.
유리 공예처럼, 아름답게 춤추겠어!



- 습격한 몬스터들을 없애자마자 또 다시 다른 기척이 느껴졌다.


Dr. 로망
서번트를 탐지!
거기에 복수의 생체반응이야!


마슈
……마스터!


리츠카
전투준비!


마슈
네!


아마데우스
뭔가 우울하네. 나도 탐지해 버렸어.
귀가 좋은 것도 생각해 볼 일이네.

그보다 이 소리는 고함을 치고 싶을 정도로 거북해.
날카로운 트럼펫 이상으로 불쾌하네.
적의가 담긴 발소리라는건.


마슈
이 거리에서도 알 수 있는겁니까?


아마데우스
물론. 음악가라는 이유로 서번트가 됐다고?
대기를 떨리게 하는 파동은 확실하게 알아들어.

예를 들면 캠프에서 너의 숨결소리와 마리의 숨결소리.
양 쪽 다 놓치지 않고 즐겼지.
물론 숨결만이 아냐. 좀 더 구체적인 생체음까지 듬뿍, 뇌내기록 볼프강 레코더에 이미 녹음 완료!


마슈
윽…………!
서,성희롱 서번트……!


마리 · 앙투아네트
미안해요, 마슈.
감독역으로서 사죄할게요.
그래도 참아주세요. 그에게서 귀를 떼 버리면 더 이상 변태성밖에 남지 않으니까!


아마데우스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생물은 활동하는 것 만으로도 더러운 거라고?
그 진실과 마주해야 처음으로 음악은 완성된다.
인생이란 그런 오탁, 그 자체며 이걸 세정하는 행위의 반복이지.

―――그래서, 내 귀에 들리는 건 여러 발소리와 칼집에서 뽑혀지는 검의 소리.
실로 위험한데다가 조잡해.
내 음악은 멍청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한 건 아니다만――

오랜만에 여기까지 왔으니까, 즉흥이라 싸구려 같을지도 모르지만 사신의 노래를 들려주지……!



- 먼저 달려든건 아까와 같은 잔챙이들 뿐이였다.

- 하지만 아직 끝난게 아냐.
- 아직 서번트가 나타나지 않았어…!



마슈
남은 건 서번트 뿐입니다!


마리 · 앙투아네트
모두 괜찮아요?
상처의 치료가 필요한가요?


잔느
이 쪽은 괜찮아요.
마슈는?


마슈
괜찮습니다.
닥터, 아직입니까?


Dr. 로망
――슬슬 온다, 준비는 되어 있지?!


버서크 · 라이더
……안녕하세요, 여러분.
외로운 밤이네요.


잔느
――누구신가요, 당신은.


버서크 · 라이더
누구……
그렇네, 난 누구지.

성녀가 되고자 자신을 경계하고 있었는데, 이 세계에서는 망가진 성녀의 심부름꾼이라니.


잔느
망가진 성녀……


버서크 · 라이더
그래, 그녀 탓에 이성이 날아가서 흉폭화되어 있거든.
지금도 충동을 누르는데 엄청 필사적이야.
곤란하네, 정말.

그래서 너희들의 기대는 고맙지만 난 아군이 될 수 없어.
한 눈 팔면 너희들을 뒤에서 공격하는 그런 서번트가 아군이 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잔느
그러면 왜 나타난겁니까?


버서크 · 라이더
……감시가 역할이였지만. 마지막에 남은 이성이 너희들을 시험하라고 속삭였어.

너희들의 앞길을 막는건 "용의 마녀"
궁극의 용종에 올라탄, 재액의 결정.

나조차도 넘어서지 못한다면 그녀를 쓰러트릴 리가 없어.
나를 쓰려트러라.
주저말고 이 가슴에 칼을 꽂아넣어라.


버서크 · 라이더

내 진명은 마르타.
자 네 차례다, 대철갑용 타라스크!


Dr. 로망
마르타…… 성녀 마르타인가!?
주의해, 모두!

그녀는 예전에 용종을 기도만으로 퇴치시킨 성녀야!
그런 그녀가 서번트라는건 즉――.


버서크 · 라이더
내 시체를 넘어갈 수 있는지 지켜보겠습니다――!


Dr.로망
드래곤 라이더야……!



- 라이더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그녀는 상당한 무투파였다.
- 우리 중에선 마르타의 힘을 뛰어넘는 자는 없었기에, 마슈의 방어 위주로 전투를 진행했다.
- 하지만 그것도 타라스크의 등장으로 무참히 무너졌다.



마슈
이런 말도 안돼는………!


- 용의 힘은 아마데우스의 음악으로도 마리의 유리 공예로도 붙잡아 둘 수 없었다.
- 그리고 마르타의 보구ㅡ



버서크 · 라이더
「사랑을 모르는 용」이여…… 이곳에 별처럼, 타라스크!


마슈
보구 전개하겠습니다!!


- 나는 마슈의 뒤에서 마술예장의 힘을 빌려 같이 맞섰다.


리츠카
쓰러져라!


- 마슈의 방패는 타라스크를 튕겨내고――


버서크 · 라이더
……그래. 여기까지네.


잔느
마르타. 당신은――.


버서크 · 라이더
내가 봐줬다고?
그럴리가 없잖아, 바보.
이걸로 됐어, 이걸로 된거야.
정말, 성녀에게 학살을 시키는거 아닌데.

……좋아, 마지막으로 한 가지 알려줄게.
"용의 마녀"가 부리는 용을 너희들은 절대 이길 수 없어.
그 용종을 넘어설 방법은 단 하나.
리옹에 가봐. 과거 리옹이라고 불렸던 도시에.

용을 쓰러트리는 건 성녀가 아냐, 공주도 아냐.
용을 쓰러트리는 건, 예로부터 "용살자 드래곤 슬레이어"라고 정해져 있는거야.

타라스크, 미안해.
……다음엔 좀 더 제대로 소환되고 싶네.


잔느
……성녀 마르타조차 거스를 수 없다니.


마슈
소환된 서번트인 것에 더해 광화까지 되어 버렸으니, 어쩔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본래라면 이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도 불가능했을 텐데.
그럼에도 그녀가 대화를 성립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그 유래 없는 호승심이 이유였겠죠.


마리 · 앙투아네트
그래요. 매우 온화하고, 동시에 엄격한 사람이였어요.
저는 알 것 같아요.
저 사람은 철의 성녀. 무엇보다 마지막은 주먹으로 해결하는 금강석 아다만트 같은 사람이겠죠.


아마데우스
응응. 타라스크를 설교로 굴복시켰다고 말하지만, 실제론 그거겠지. 힘으로 꿇게 한게 틀림없어.

그건 이제 됐고, 그녀 덕분에 목적지가 정해졌네.
여행은 서두르라고 하잖아?
자, 리옹을 향해 출발하자고.


마슈
……의외입니다. 아마데우스씨는 그, 걷는걸 싫어하는 타입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마리 · 앙투아네트
어라. 아마데우스는 굉장히 여행을 좋아해요?
어릴 때부터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곤 했었지?


아마데우스
……뭐, 여행에 능숙한건 사실이겠지.


마리 · 앙투아네트
우후후, 두근두근 거려요.
리옹에 뭐가 있을지. 누가 있을지!

저기, 잔느.
빨리 같이 가요?


잔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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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룡백년전쟁 오를레앙 : 구국의 성처녀 - 제 5절 검은 잔느

Game/Fate

2021.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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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5절 - 검은 잔느 ]
[ 라 샤리테 ]



잔느
……읏!


- 로망의 말대로 5기의 서번트가 드래곤을 탄 채 날아왔다.

- 따라잡을 수 없다던 그 속도는, 저 드래곤 때문이였나?



잔느 · 얼터
―――어머나.
설마,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잔느
――――.


잔느 · 얼터
저기. 부탁해, 아무나 내 머리에 물을 끼얹어줘.
위험해. 위험해. 정말로 이상해져버려.
그 정도 쯤 하지 않으면 너무 웃겨서 웃다가 죽을거 같아!

저기, 봐봐 질! 이 불쌍한 계집애를!
뭐야, 저거 날벌레? 쥐? 지렁이?
뭐든간에 똑같아!
너무 보잘것 없어서 동정조차 할 수가 없어!

그래, 정말―――이런 계집애나에게 매달릴 수 밖에 없었던 국가라니, 쥐새끼의 왕국만도 못했구나!

저기 질, 당신도 그―――아, 맞아.
질은 데리고 오지 않았었지.


잔느
당신은…… 당신은, 누구시죠!?


잔느 · 얼터
그건 제가 할 말인데요……
그렇네, 위에 군림하는 자라고만 대답해주죠.

나는 잔 · 다르크.
부활한 구국의 성녀라구요, 또 하나의 "나".


잔느
……그런 억지를.
당신은 성녀가 아니에요. 제가 성녀가 아닌 것처럼.

아니, 그건 이미 지나간 일, 얘기할 필요는 없네요.
그것보다――― 이 마을을 습격한건 어째서입니까?


잔느 · 얼터
……어째서냐니? 같은 잔 · 다르크라면 이해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속성이 반전해 있으면 원래 이렇게 둔한겁니까?

이 거리를 습격한 이유?
바보같은 질문이네요.
그런거 물을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당연히 프랑스를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저, 서번트니까요.
정치적이라든가 경제적이라든가 번거로워.
물리적으로 전부 부수는게 확실이 간단하잖아?


잔느
바보 같은 소리를……!


잔느 · 얼터
바보 같은 소리? 어리석은건 우리겠죠, 잔 · 다르크.

왜 이런 나라를 구하려고 생각한겁니까?
왜 이런 사람들을 구하려고 생각한겁니까?

배신하고, 침을 뱉을 인간들이라고 알고 있었으면서!


잔느
그건――


잔느 · 얼터
난 이제 속지않아. 더 이상 배신을 용서하지 않아.
애초에 주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아.
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건, 주께선 이 나라에 정나미가 떨어졌다는 거겠죠.

그래서 없애버릴거에요. 주의 분노를 제가 대행할겁니다.
모든 악의 씨앗을 근본에서부터 잘라낼겁니다.
인류가 존속하고 있는 한, 이 증오는 수그러들지 않을거에요.
이 프랑스를 침묵하는 죽은자들의 나라로 바꿀거에요.
그것이 나. 그것이 죽음을 맞고 성장한 새로운 잔 · 다르크의 구국방법입니다.

뭐, 당신은 이해 할수 없겠죠.
언제까지나 성인인 척 하고 있고.
증오도 기쁨도 보지 않는 척 하면서, 인간적 성장을 전혀 하지 않게 된 아름다고 깨끗한 성녀님께서는!


잔느
그런……


Dr. 로망
아니, 서번트에게 인간적 성장이라니, 말이 돼?
차라리 영령적 영격 상승이라던가……


잔느 · 얼터
―――시끄러운 파리가 있네.
계속 귀를 거슬리게 하면 죽일꺼야?


Dr. 로망
!? 잠깐, 콘솔이 타기 시작했다고!?
저 서번트, 노려보기만 해도 상대를 저주하는건가!?


잔느
………….
당신은 정말로 "저"인겁니까……?


잔느 · 얼터
……질렸어. 이렇게 알기 쉽게 설명해줬는데 아직도 그런 의문을 가지다니.
이 무슨 잔인한 정의란 말인가요. 이 분노를 이해할 수 없는게 아니라, 이해할 생각조차 없어.

하지만, 저는 이해했습니다.
지금 당신의 모습에서 나라는 영령의 모든 것을 깨달았습니다.
당신은 룰러도 아니고 잔 · 다르크도 아냐.
내가 버린, 단지 찌거기에 지나지 않아.


잔느
……!


잔느 · 얼터
나와 같은 존재이고 거기에 클래스도 같다면 무언가 깊이 느끼는게 있었겠죠.

그러나 당신에게는 아무런 가치도 없어. 단지 실수를 저지르기 위해 역사를 재현하려고 하는 망령에 지나지 않아.

버서크 · 랜서, 버서크 · 어새신.
이 시골 처녀를 처리하세요.
잡졸 투성이로 슬슬 시시해졌을테죠?
기뻐하세요, 그들은 강자입니다.

제가 소환한 서번트 중에서도 당신들은 특히 피에 굶주린 괴물입니다.
용자를 모조리 먹어치우는 일이 당신들의 존재의의.
맘껏 먹어치우세요.


버서크 · 랜서
―――좋아.
그럼 내가 피를 받아가도록 하마.


버서크 · 어새신
그러면 안돼요, 임금님. 전 그녀의 고기와 피, 그리고 내장 마저도 받아가고 싶은걸.


버서크 · 랜서
욕심이 많군.
그럼 영혼은? 영혼은 누가 가질텐가?


버서크 · 어새신
영혼따위 아무런 도움도 안 돼요.
명예나 긍지로 이 미모가 지켜질거라고 생각하시나?


버서크 · 랜서
좋아. 그럼 혼을 내가 받아가지!

참으로 슬픈 일이도다.
피를 마시는 악마로 변한 지금에 되서야, 그녀의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있게 됐을 줄이야.


버서크 · 어새신
그래. 그래서 감동을 억누를 수 없어.
나보다 아름다운 건 용서할 수 없어.

아니요, 그것보다―――
나보다 아름자운 자의 피는 얼마나 나를 아름답게 해줄까?

아아, 신선한 과일을 으깨는건 즐거워.
과육은 버리고 과즙만을 즐겨―――
그것이야말로 밤의 귀족의 특권.
나의 보구로 한 방울도 남김없이 짜내줄게.


잔느
크……윽!


마슈
……마스터.


리츠카
가자, 싸울 수밖에 없어.


마슈
네!
잔느씨!
준비해주세요, 갑니다……!


잔느
알, 알겠습니다!



- 가장 먼저 달려든 건 랜서 쪽이였다.
- 그가 무기를 휘두를 때마다 바닥에선 무시무시한 꼬챙이들이 솟아났고, 마슈는 방패를 이용해 꼬챙이 위에 올라타며 피해를 줄였다.
- 그 이후 잔느의 배후 공격.
- 랜서는 두 명의 선전에 밀리기 시작했다.
- 그 모습을 어쌔신은 즐거운 듯 관전하고 있었다.

- 어째서 가만히 있는거지?
- 기습의 때를 노리는걸까?
- 아무래도 어쌔신이니까…….



버서크 · 어새신
이런 계집애를 처리하지 못 할 줄이야…….
설마 온정이라도 베푸시는 겁니까.
얼굴에 맞지 않게 상냥하네요.

"악마 드라쿨"이라고 불려진 흡혈귀 괴물 답지 않다구요?


마슈
"악마드라쿨" ……설마.


Dr. 로망
블라드 3세…… 루마니아 최대의 영웅.
통칭 "가시공"인가……!


버서크 · 랜서
……사람들 앞에서 내 진명을 드러낼 줄이야.
불쾌하다. 정말로 불쾌하도다.


버서크 · 어새신
좋지 않습니까. 악명이지만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는다면, 전 그 쪽을 고르겠어요.

거기에…… 저는 진명으로 불려지는게 제 취향입니다.
공포와 절망, 그 스파이스에 소소한 희망.
언제고 가장 좋은 소리로 우는 건, 이걸로 도망칠 수 있다고 굳게 믿는 꼬마 다람쥐들이니까.


버서크 · 랜서
최후의 최후에, 진실로 오랫동안 도망쳐온 자의 손에 의해 파멸을 맞이한 건 네 놈이 아니더냐.

엘리자베트 · 바토리, 아니지 카밀라여.

무참하며 그 얼마나 우스꽝스런 최후였단 말인가.


버서크 · 어새신
……매너가 없는 분이네. 이래서 뼛 속까지 무인인 남자는 곤란합니다.
흡혈귀로 타락하면서도 고결한 정신에 매달리다니.


버서크 · 랜서
―――내가 아직도 신앙에 빌붙고 있다고?


잔느 · 얼터
그만두세요. 좋을대로 하라곤 말했습니다만 싸워야 할 상대 정도는 착각하지 않도록.
당신들이 적의를 향해야 할 대상은 이 계집애 일행입니다.
뒤통수 치는건 나중에 해 주시겠어요.


버서크 · 어새신
뭐. 오해라구요, 마스터.
저, 먼저 산 사람으로서 블라드 공을 은밀히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버서크 · 랜서
과연, 처음 듣는 얘기군.
마음에 둔다는 얘기가라 암살 할 기회를 엿본다는 뜻이였을줄은.


Dr. 로망
우와아…… 같은편끼리 째려보고 있어……
싫은 직장이네, 저기는.


마슈
주의해주세요, 마스터.
그들의 살의는 전혀 약해지지 않았습니다……!


버서크 · 어새신
그럼, 다음은 제 순서지요.
상냥한 블라드 공과 같이 취급하지 말아주시겠어요?


마슈
마스터…… 엘리자베트 · 바토리.
……알고 계십니까?


리츠카
피의 백작부인이였나?


마슈
그렇습니다.
블라드 3세와 같이 괴물이라 부르며 모두가 두려워했던 여성――
그녀는 헝가리의 귀족이지만, 소녀의 피로 씻으면 젊어진다고 믿어, 그를 위해 영지의 수백명의 소녀를 데려와 학살했다고 전해져 있습니다.


버서크 · 어새신
성녀의 피는 귀하니까. 눈 앞에 보석이 있으면 한 조각도 놓치지 않는게 여자라는 생물이야……!



- 카밀라는 사슬과 채찍을 매서울 정도로 휘둘렀다.
- 특히 잔느를 유달리 노리는 듯 했다.
- 잔느는 힘 쪽에서 밀려 카밀라의 보구에 붙잡혔고, 나는 잔느에게 신속회피를 걸었다.
- 잔느는 아슬아슬하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 그리고 잔느가 사라져 카밀라가 방심한 사이를 마슈가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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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서크 · 어새신
……묘한 위화감이 드는군요.
블라드 공이 적당히 해준건 이것 때문이였을까?

거기 아가씨.
당신―――기분 나쁜 냄새야.
아직 어린 소녀인데 전투만은 숙달되있어.
모순되어 있다고. 정체가 뭐지?


잔느 · 얼터
……데미 · 서번트겠죠.
인간과 서번트가 합쳐진 이질적인 존재입니다.


마슈
……!


잔느 · 얼터
……그리고 제 실책이였습니다. 당신들은 다른 자들보다 잔인합니다만, 그렇기에 너무 장난이 지나쳐요.

저 계집애 일행의 처리는 장난 따윈 염두에 없는 진지한 남은 3명에게 맡기도록 하죠.


버서크 · 랜서
잠깐. 나도 카밀라도 아직 진심이 아냐.
성녀의 피는 우리들 것이다.
피의 반짝임, 피의 소중함을 알지도 못하는 단순한 처형인에게 양보한다니.


잔느 · 얼터
닥쳐라. 창피한줄 알아라, 블라드 3세.

생전, 얼마만큼의 위광과 권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서번트로서 현계한 이상, 너희들은 대등해.

네 놈은 그녀의 피를 너무나 빨고 싶은 나머지, 무의식적으로 적당히 봐줬다. 인간적인 성장이 전혀 없어.

―――저, 그런 건방진 건 싫어합니다.
그러니까 반성하고, 지금은 좀 빠져 주시겠어요?


잔느
윽……! 마슈씨, 도망쳐 주세요!
여긴 제가 막겠습니다!


Dr. 로망
으아아, 이번엔 뒤의 3명이랑 싸울 생각이야!?
어,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뭔가 없을까, 뭔가 없을까.


마슈
닥터, 진정해 주세요.
여기까지 패닉이 될 것 같습니다!


Dr. 로망
그, 그래도 절체절명이잖아!
으아아, 메일 메일, 이럴때야말로 인터넷의 힘이다!

인터넷 아이돌의 페이지로 GO!
마기☆마리의 지식인, 마기☆마리의 지식인!

"지금 서번트 3명에게 공격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음☆일단 한 번 죽고 다시 태어나면 된다고 생각해?"

우와아, 너무하네 인터넷 아이돌은!
사람의 기분을 전혀 이해해주지 않아!


마슈
――마스터.
도 아니면 모, 일점돌파에 걸겠습니다.
제대로 뒤에 있어 주세요……!



- 이번엔 세이버, 아쳐, 라이더 세 기가 동시에 공격해 왔다.
- 마슈는 그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최선을 다해 막았지만, 역부족이였다.
- 특히 라이더의 공격은 하나하나가 파괴적이였는데, 잔느가 적절한 때에 보구를 쓰지 않았다면 전멸했을 것이다.



마슈
큿……!


잔느 · 얼터
슬슬 됐겠죠.
정성껏 목과 몸통은 나누도록.


잔느
두 사람 다 도망쳐 주세……!


- 나와 마슈를 가로막는 잔느의 앞에 쏘아지는 아쳐의 화살이 투명한 장미꽃으로 변해 반짝거리며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잔느
에?


잔느 · 얼터
――뭐야?


마슈
유리――장미?


???
우아하지 않아요.
이 거리의 풍경도, 이 싸우는 방식도.
심지어는 가진 사상도 주의도 좋지 않아요.

당신은 그렇게 아름다운데 피와 증오로 그 몸을 옭아메려 하고 있다니.
좋든 나쁘든 인간은 좀 더 경쾌하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잔느 · 얼터
……서번트인가요.


???
그래, 맞아요. 기뻐라, 이게 정의의 사자로서 자신을 밝히는거구나!

당신이 누군지는 알고 있습니다.
당신의 강함, 무서움을 알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고백하면, 여태까지 있었던 일 중에서 가장 무서워 떨고 있답니다.

그래도――― 당신이 이 나라를 침략한다면, 저는 드레스를 망치더라도 당신에게 싸움을 청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ㅡ


버서크 · 세이버
당신은……!?


???
어머, 제 진명을 알고 계신가 보군요?
저를 아시나요, 근사한 여기사 님?


잔느 · 얼터
세이버.
그녀는 누구죠?


버서크 · 세이버
…….


잔느 · 오르타
――대답해.


버서크 · 세이버
이 살육의 흥분에 흐려지는 정신이라도 알겠어.
그녀의 아름다움은 내 눈에 강렬히 남아있으니까.

베르사유의 꽃이라고 불려진 소녀.
그녀는――― 마리 · 앙투아네트.


마슈
마리 · 앙투아네트 왕비!?


마리 · 앙투아네트
네!
고마워요! 제 이름을 불러줘서!
그리고 그 이름이 있는 한, 아무리 어리석다고 해도 전 제 역할을 연기할거랍니다.

내 사랑하는 나라를 망치는 용의 마녀 씨.
소용 없겠지만 질문을 할게요.

당신은 제 앞에서도 계속 행패를 부릴 정도로 사악하신가요?
혁명을 멈추지 못한 어리석은 왕비, 그 이상으로 자신은 어리석은 마녀라고 공언하는건가요?


잔느 · 얼터
……닥치세요.
당신 같은게 이 싸움에 낄 권리는 없습니다.


마리 · 앙투아네트
어라, 왜죠?


잔느 · 얼터
궁전에서 금이야 옥이야 사랑받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목을 베인 왕비에게 제 증오를 이해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마리 · 앙투아네트
맞아요.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러니까 더욱 당신을 알고 싶어요, 용의 마녀.


잔느 · 얼터
……뭐라고?


마리 · 앙투아네트
모르는 건 알도록 한다.
그것이 제 방식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의 당신을 그냥 둘 수 없어요.
아아, 잔 · 다르크. 동경의 성녀!

지금 제가 알고 있는건, 당신은 그저 화풀이 하고 있다는 것.
이유는 불명, 진의도 불명, 모든게 불명이라니, 마치 일요일에 외출하는 소녀같지 않나요?

그런 당신에게 보일 경의는 없어요.
저는 저기의ㅡ
뭐든지 알기 쉬운 잔 · 다르크와 함께 의미불명한 당신의 마음을, 그 몸 채로 손에 넣을거에요!


마슈
뭐……


잔느
어, 저기……네?


마리 · 앙투아네트
아, 어머. 실패했군요.
저기, 오해하지 말아주시겠어요?
지금 건 단지,『퀸으로서 내 발 밑에 무릎 꿇게 해줄게』 라는 의미니까.


Dr. 로망
……부서진다……
내 안의 앙투아네트의 이미지가 부서져가……


잔느 · 얼터
―――노는건 여기까지입니다.
좋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제 적이라는 소리군요.

서번트, 먼저 저 짜증나는 공주님을, 잡졸은 내버려두고 먼저 저 녀석들을 처리하세요!



- 마리의 가세로 어떻게든 적의 공격을 버텨내었다.


잔느
버텼습니다, 그녀도……!


마슈
하아, 하아, 하아……!


- 하지만 거기까지가 전부야.
- 우리들만으론 이 녀석들을 쓰러트릴 수 없어……!



버서크 · 랜서
칫, 성가시네……!


마리 · 앙투아네트
그렇네요.
여긴 전장이니까 대화는 여기까지.

당신은 세계의 적이죠? 그럼――
먼저 당신이 해친 사람들에게 진혼이 꼭 필요해요.

오래 기다렸어, 아마데우스.
기계처럼 위―잉 하고 해치워 주세요!


아마데우스
맡겨줘.
보구,『사신을 위한 장송곡레퀴엠 · 포 · 데스』


- 마리의 뒤 쪽에서 화려한 의상의 남자가 한 명 튀어나와, 갑작스럽게 보구를 전개했다.
- 웅장하면서도 사악한 음악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버서크 · 어새신
또 1명……!!
아아, 그래도 이 얼마나 웅장하고 사악한 소리인지!


버서크 · 랜서
큿, 중압이……!


리츠카
어랏


- 나와 마슈, 잔느는 적들이 보구로 잠시 혼란해 하는 사이, 마리에게 붙잡혀 전장을 이탈했다.


잔느 · 얼터
칫……!


마리 · 앙투아네트
그럼 잘가 모두들.
au · revoir!


잔느 · 얼터
……흥.
라이더!


버서크 · 라이더
……무슨 일이지.


잔느 · 얼터
쫒아가세요.
당신의 "말"이라면 쫒아갈 수 있겠죠.

싸울 필요는 없습니다.
있는 장소만 보고해주면 단번에 처리할 수 있을테니까요.


버서크 · 라이더
……알겠어.
따라잡아주지.


버서크 · 어새신
……아아, 거슬리는 소리가 없어져 버렸어……
섭섭하네.

저 서번트, 내 펫이 되어주면 좋을텐데.
축음기의 위에 목만 올려놔서 밤 사이 내내 비명을 지르게 해주고 싶네.


버서크 · 랜서
……룰러.
라이더 혼자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는건가?


잔느 · 얼터
충분하겠죠. 섬멸한다, 라는 점에서는 라이더의 보구는 확실합니다.

……하지만 신중에 신중을 가하는 편이 좋기는 하죠.
저는 귀환해서 새로운 서번트의 소환에 들어가겠습니다.

당신들은 맘껏 날뛰세요.
그들과 운 좋게 만난다면 부숴도 좋아요.
설마, 궁전에서 사랑받은 왕후보다 뒤떨어지는건 아니겠지요?


버서크 · 어새신
신랄하네.
성에 박혀 있던건 나와 같을터인데.

그래도…… 후후, 쌓아온 갖가지 수완은 다른 분들에겐 절대 뒤지지 않으니까요.

세이버, 랜서. 다음에 싸울때는 저 쪽의 라이더를 저에게 주지 않겠어요?


버서크 · 랜서
왜지?


버서크 · 어새신
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게 죽이고 싶으니까.
발 밑에 꿇는건 저 여자, 마리에요.


버서크 · 세이버
…….


버서크 · 어새신
어라, 세이버.
뭔가 할 말이라도 있으신지?


버서크 · 세이버
그렇네. 네가 그녀에게 품은 열등감은 내가 신경을 쓴다고 어떻게 되는게 아닐테니.


버서크 · 어새신
――뭐라고?


잔느 · 얼터
……그만하세요.
어찌됐든 상관없습니다. 누가 쓰러트리던지 간에 어짜피 결과는 마찬가지에요.

뒤는 맡기겠습니다. 멋대로 행동하라고 말했습니다만, 너무 기대는 저 버리지 말도록.
반영웅에게도 예절은 있습니다.
단순한 살인귀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시길.


- 검은 잔느는 용을 타고 오를레앙 쪽으로 사라졌다.


버서크 · 어새신
……날아가버렸네.
"용의 마녀"라는건 잘 맞는 호칭이네요.


버서크 · 세이버
――방금 우리들이 상대했던 그녀.
그게 진짜 잔 · 다르크겠지.


버서크 · 랜서
그게 어쨌다고.
이 쪽의 잔 · 다르크도 가짜는 아냐.
그리고 우리들은 피를 갈망하는 서번트.

――아아, 광화되어 있다곤 해도 네 놈은 다른가.
슈발리에 · 데옹.
고결한 용기사 드라군이여.


버서크 · 세이버
……난 마스터를 따라.
그녀가 세계를 끝장내고 싶다면, 그렇게 할 뿐이야.

그리고 나에게도 광화는 걸려있어.
날 너무 화나게 하지마.


버서크 · 랜서
――호오, 실례했군.


버서크 · 세이버
…….


- 세이버는 불쾌한 표정을 지은채 자리를 떴다.


버서크 · 어새신
생각해 보면 그녀도 불쌍하네요.
드레스를 보내준, 경애하는 왕후가 적으로 돌아서다니.

하지만 그것이 서번트의 숙명.
성배전쟁이란 그런 것.

랜서, 출발하도록 하죠.
다음 마을을 찾아야 하니까요.

우리들은 인간의 피를 빨지 않으면 살 수 없는 흡혈귀.
다음 식탁을 찾는건 생사가 걸린 문제라구요?


버서크 · 랜서
……그렇군.
초라한 식사뿐이다만, 찬 밥 더운 밥 가릴때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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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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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흙1~2 3월 16일, 붉은흙3 3월 17일
황토젤리 3월 18~19일
엘돌란1~3 20일, 엘돌란3~7 21일, 엘돌란8~10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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