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룡백년전쟁 오를레앙 : 구국의 성처녀 - 제 6절 산 넘어 산

Game/Fate

2021.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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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6절 - 산 넘어 산 ]
[ 쥐라 ]


마리 · 앙투아네트
――후우.
좋아, 이 정도 도망쳤으면 괜찮을까?


마슈
닥터?


Dr. 로망
괜찮아. 서번트 반응은 이미 소실됐어.
덧붙이자면, 거기 근처의 숲에서 영맥의 반응이 확인됐어.


마슈
알겠습니다.
잔느 씨, 그리고…… 마리 양?


마리 · 앙투아네트
마리 양이라니!


마슈
실, 실례했습니다.
그러니까――


마리 · 앙투아네트
실례가 아니야, 매우 기뻐!
지금의 호칭, 귀가 튀어나올 정도로 귀엽다고 생각해!
부탁할게, 멋진 외국인 씨!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불러주지 않을래요……!


마슈
하, 하아…….
Miss · 마리라던가 Mademoiselle · 마리…… 는?


마리 · 앙투아네트
안 돼. 절대 안 돼.
마리 양이 좋아! 양 같아서!


리츠카
잘 부탁해, 마리 양.


마리 · 앙투아네트
네! 네 네 네!
처음 뵙겠어요, 마리 양이에요!
말이 잘 통하는 분은 매력적이야. 맞춰볼게, 당신 매우 인기가 많은 분이죠?!


- 내가 마리에게 휘둘려 양 손을 붙잡힌 채 휘둘리고 있자, 마슈가 끼어들어 줬다.


마슈
…………마리 양.
이제 말 해도 될까요?


마리 · 앙투아네트
아아, 미안해.
나 혼자서 달아오르다니, 예의가 꽝이네.
그래서 용건은 뭔가요?


마슈
이 근처 숲에 강한 영맥이 탐지 되었습니다.
기점으로 삼기 위해 그 쪽으로 가고 싶습니다…….
여러분, 괜찮을까요?


마리 · 앙투아네트
물론 상관없어요.
좋지, 아마데우스?


아마데우스
나한테 물어봐도 의미 없다니까.
원하는 대로 해, 마리.


잔느
알겠습니다.
문제 없다고 생각해요.


마슈
그럼 거기서 정비한 후, 앞으로의 일을 상의하죠.



마슈
……아무래도 영맥에 무리를 지어 있는 몬스터들이 있는 것 같네요.
처리합시다!



- 간단히 야생 괴물 무리를 무찌르고, 마슈는 방패를 내려놓았다.


마슈
……그럼 소환 서클을 확립합니다.


다 · 빈치
안녕, 애들아.
15세기의 프랑스 여행은 즐기고 있어?
그럼 갑작스럽지만 바로 강의를 시작할게.

이번엔 서번트의 카테고리에 대해.
소환 가능한 대부분의 서번트는 7개의 클래스로 분류 돼.

세이버, 아처, 랜서, 라이더, 버서커, 캐스터, 어새신.

각 클래스에는 이것저것 상성이 있어서 말야.
예를 들면 세이버는 랜서에게, 랜서는 아처에게, 그리고 아처는 세이버에게 강해.
또 라이더는 캐스터에게, 캐스터는 어쌔신에게, 어쌔신은 라이더에게 강해.
그리고 버서커는 모두에게 강하지만, 공격당할 때는 모두에게 약해.
말하자면 먹고 먹히는 가위 바위 보 같은 관계야.
적 서번트와 싸울땐 꼭 체크해 둬.

물론 일부 서번트는 이 카테고리에 들어가지 않지만.
그 설명은 언젠가 다시.


다 · 빈치
좋아, 서클 설치 완료. 그럼 좋은 여행이 되길!



마리 · 앙투아네트
조금 진정되었으니 다시 한번 자기소개를 하겠습니다.
제 진명은 마리 · 앙투아네트.
클래스는 라이더.


마리 · 앙투아네트
어떤 인간인지는 부디 여러분들의 눈과 귀로 천천히 음미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소환된 이유는 안타깝게도 알 수 없어요.
왜냐하면 마스터가 없는걸요.


아마데우스
볼프강 · 아마데우스 · 모차르트.

나도 그녀와 마찬가지야.
왜 내가 불렸는지, 애초에 내가 왜 영령인지, 실감이 안 나.
확실히 난 위대하긴 하지만 그래도 수많은 예술가 중 한 명에 지나지 않는데…….

뭐, 음악을 위해 배운 마술의 소양도 조금은 쌓았지만, 그것도 그냥 악마가 연주하는 소리에 흥미가 있었기에 배웠을 뿐인데.


마슈
저는 마슈 · 키리에라이트입니다.
데미 · 서번트로, 진명은 모릅니다.

이 쪽은 리츠카.
제 마스터입니다.


리츠카
하이용~


마리 · 앙투아네트
엣, 재밌는 인사네요!
하,하이영! 방가방가!

으음. 리츠카 씨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 같은데……
좀 더 서민의 기분이 되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요……


마슈
선배…… 이상한 인사 가르치지 마세요.


마리 · 앙투아네트
아, 알았다! 상대에게 어리광 부리듯한 기분이 중요한거구나!

저기저기 아마데우스. 하이용!


아마데우스
하이요! 좋네 마리, 앞으론 이걸로 부탁해!
100년의 사랑도 확실히 식을 것 같아!


마리 · 앙투아네트
……우우.
미안합니다 리츠카 씨, 하이용은 너무 자극적이지만 눈물을 삼키고 봉인할게요.
아마데우스가 기쁘다는 것은 숙녀가 쓰는 단어는 아니라는 거겠죠.


아마데우스
아, 그만둬 줘. 그런 뜬 소문.
마치 내가 품위 없는 얘기를 좋아하는 변태 신사처럼 보이잖아.


마리 · 앙투아네트
몰라요.
당신, 음악 이외에는 전부 동심으로 돌아가 버렸잖아요.


리츠카
허허, 그럼 다시 제대로 인사할게.
잘 부탁드립니다.


아마데우스
그래그래, 잘 부탁해. 같은 비전투계열이니 사이 좋게 지내자고.


마슈
그리고 이 쪽이――.


마리 · 앙투아네트
잔느.
잔 · 다르크네.
프랑스를 구하기 위해 참전한 구국의 성녀.
생전부터 만나고 싶었던 분들 중 한 분입니다.


잔느
……저는 성녀같은게 아니에요.


마리 · 앙투아네트
물론.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건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적어도 당신의 사는 방식은 진짜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저희들은 알고 있지요.
그래서 모두가 당신을 찬가하고, 동경하고, 잊지 않는거에요.
잔 · 다르크. 오를레앙의 기적의 이름을.


잔느
……………….


아마데우스
뭐, 그 결과가 화형이 되고 저 용의 마녀란 얘기지만.
좋은 점밖에 안 보는 건 마리의 나쁜 습관이야.

그렇겠지, 잔 · 다르크?
너의 인생에는 약간의 변조가 있지.
"완벽한 성인" 이라고 불려서 상처입는 건 누구보다도 잔느 자신이다.

알겠어 마리? 넌 언제나 타인을 너무 신경 쓰게 해.
가끔은 상대를 꾸짖고, 부정하는 것도 중요해.


마리 · 앙투아네트
그, 그런거, 아마데우스에게 듣지 않아도 알고 있어요! 아니, 애초에 매일 당신이 그 말을 하죠!

이, 이렇게 하면 되는거죠?
이 음악 덕후! 인간 쓰레기!
음악에만 발정하는 1차원 페티시즘!
그렇게 악보가 사랑스러우면 그냥 음표나 되지 그래!?


아마데우스
……내 입으로 말하기도 그렇지만 너에게 매도당하면 뭐라고 말하기 힘든 감정이 솟아오르네.

그래도 뭐, 하면 되잖아!
그런 느낌으로 잔느에게도 밀어붙여.
좀 더 빠르게. 좀 더 강하게. 좀 더 신랄하게!
너가 생각하는 결점을 입에 담는거야!


마리 · 앙투아네트
Non, 그건 무리에요, 아마데우스.
당신같은 인간 쓰레기에겐 결점밖에 없지만, 잔느에게 결점은 없는 걸.


아마데우스
―――진심이냐. 이건 중상인걸.
거기까지 잔 · 다르크가 좋은거네, 넌.


마리 · 앙투아네트
좋아한다기보단 신앙이네.
그리고 약간의 양심의 가책.
……한 스푼 정도의 미안함.
어리석은 왕족이 품는 성녀에게의 당연한 죄악감.


잔느
……마리 · 앙투아네트.
당신의 말은 기뻐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고백할게요.


잔느
생전의 전 성녀 따위가 아니었어요.
전 단지 제 믿음을 위해 깃발을 흔들었고, 그 결과 스스로의 손을 피로 더렵혀 버렸습니다.
……물론, 거기에 후회는 없어요.
그 결과로 인해 이단심문에 탄핵받은 것도―― 제 죽음도.

하지만 흘린 피가 너무 많았어요.
시골 처녀는 자신의 꿈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 꿈의 끝이 얼마나 많은 희생을 낳게 될지는 그 때까지 상상조차 하지 못 했습니다.

후회는 하지 않았자만 누군가가 경외심을 품을 일도 하지 않았죠.
……그것이 저의 가장 큰 죄입니다.
제가 성녀라고 불리는건 어디까지나 결과론이에요.
이런 계집애를 성녀라고 부르는건.


마리 · 앙투아네트
……그렇구나.
그래서 성녀가 아닌거죠?


- 마리는 잔느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는 온화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마리 · 앙투아네트
그러면, 나 당신을 잔느라고 불러도 돼?


잔느
……아, 네. 물론이에요.
그렇게 불려지니, 꽤 그리운 기분이 드네요.


마리 · 앙투아네트
다행이야.
그러면 당신도 나를 마리라고 불러줘요.
당신이 성녀가 아닌 단순한 잔느라면, 나도 왕비가 아닌 단순한 마리가 되고싶어.

저기, 부탁해, 잔느.
부디 날 마리라고 불러주겠어요?


잔느
네, 네.
……고맙습니다, 마리.


마리 · 앙투아네트
나야말로, 기뻐 잔느!

그리고 미안해요, 내 기분만 생각해서.
당신은 자신의 답을 잃어 버렸다는 거네.
아무것도 몰랐던 그 날의 나와 마찬가지로.
그렇다면 그건 스스로 찾을 수 밖에 없지요.

난 잔느를 맘껏 아껴주고 싶지만, 그건 꾹 참을꺼야!
일방적으로 믿는게 아니고 지원한다!
이것이 여자 친구들의 마음가짐이네, 아마데우스!


아마데우스
그렇네. 좋은데? 여자 친구들의 마음가짐이라니, 달콤한 소리로 가득 찼지만 꽤나 허무한걸.


마슈
저희들도 믿고 있어요.
그렇죠, 마스터?


리츠카
물론.


잔느
……후후, 감사합니다. 안심이네요.


- 그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깨고 짐승 여러 마리가 습격해 왔다.


마리 · 앙투아네트
봐봐, 우리들에게 이끌려서 또 뭔가 온 것 같아!


아마데우스
너희들에게 이끌려서 온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만.
뭐 좋아. 빠르게 끝내고 얘기로 돌아가자고!



- 전투가 끝나고, 우리는 칼데아의 사정을 마리와 아마데우스에게 설명했다.


마리 · 앙투아네트
――잘 알겠습니다.
프랑스는 물론, 세계의 위험인거네요.
형태는 다르지만 이것 역시 성배전쟁이라는 얘기인가요……


아마데우스
마스터 없이 소환된 시점에서 불길한 느낌밖에 나지 않았지만, 예상 외네 이건.
그 때 상대한 서번트는 총 5명.
마슈를 포함하면 9명인데, 좀 많지 않아?


마슈
7명의 법칙은 붕괴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제한이라는 얘기도 아닙니다만, 서번트의 수가 7명을 넘겨도 결코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기록에 의하면, 15명의 서번트가 싸웠다는 흔적도 있었던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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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 앙투아네트
아, 알았어, 나 떠올랐어 모두들!
이렇게 우리들이 소환된 건――
영웅처럼 그들을 타도하기 위해서였어!


리츠카
아마 그럴지도.


마리 · 앙투아네트
그래, 그래! 나 이 세계에서 드디어 해야할 일을 찾은 기분이 들어!


리츠카
하지만 의외로 그들처럼 세계를 없애기 위해서일지도?


마리 · 앙투아네트
Non, Non, Non♪
그건 아니에요, 리츠카 씨.

왜냐하면 나, 생전과 같이 모두가 매우 좋은걸!
세계를 없애기 위해서라면 이런 감정 필요 없고, 소환 될 영령 중 가장 거리가 먼 걸요.


아마데우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상관없지만, 상대는 농담 아니고 정말 강적이라고.
잔느와 마슈, 리츠카는 싸움에 익숙해져 있다고 해도, 나와 너는 땀을 흘릴 타입이 아냐.
머릿수는 어쨌든, 전력차는 절망적이지.


마슈
……그렇네요.
블라드 3세, 엘리자베트 · 바토리.
한 명은 영웅으로서, 또 한 명은 살인귀로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자들이고…….
또 한 명, 세이버 같은 인간은 마리 양의 지인 같았었죠…….


마리 · 앙투아네트
……그렇네.
만약 그녀가 날 안다고 한다면……
슈발리에 · 데옹이 아닐까.
확증은 없지만.


Dr. 로망
슈발리에 · 데옹…… 루이 15세가 설립한 정보기관,「Secret du Roi」의 공작원 스파이이야.
동시에 군 소속의 용기사, 최고 특권을 지닌 특명 전권 대사이기도 해. ……그녀, 아니, 그인가…?


마리 · 앙투아네트
그녀에요. 다른 세계의 마술사 씨.
데옹의 성별에 관해선 적당히 해두죠.
사소한 일, 중요하지 않은 일이니까요.
저와는 전성기가 엇갈린 것 같지만, 그녀의 단정한 얼굴은 여전하네요.


Dr. 로망
그런가……
그녀가 아군이 되어 주면 좋을텐데……


잔느
그건 어렵다고 생각해요.
룰러 클래스의 능력인 진명간파는 잃어버렸지만 그럼에도 어느 정도 알아낸 것이 있어요.
아무래도 그들은『광화』를 부여받은 듯 합니다.
속성, 전설의 유무와 관계 없이.


포우
큐우우우우…………


Dr. 로망
성배의 힘이겠네. 광화의 에피소드가 없어도 영령에게 버서크 속성을 줄 수 있다라……


마리 · 앙투아네트
우. 성배를 얻기 위해 싸우는게 성배전쟁인데, 상대는 이미 성배를 손에 넣었다니.
불공평해, 너무!


잔느
다만 그렇다면 한 가지 의문이 남네요.
마리 일행이 소환된 이유요.

……이건, 어디까지나 추측인데요.
성배전쟁이 시작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성배를 쟁취한 승자가 존재한다.
이 인과의 역전, 즉 버그와 같은 상황에 성배 그 자체가 대항하기 위한게 아닐까요.

그리고 그건 상대가 강대하면 할 수록 그 반동도 커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마슈
……그런가.
즉, 이 프랑스에는――.


잔느
네, 마리처럼 소환 된 서번트가 더 있지는 않을까 싶어요.


마리 · 앙투아네트
뭐……!
그 말은 또 새로운 누군가와 만날 수 있다는 거네!


아마데우스
그게 꼭 희망적인 일이 아닐 수도.
적이 늘 뿐이라는 결말도 있어.

그래도 그들을 찾는 건 나쁘지 않아.
왠만하면 되도록 빠르게 행동하는게 좋겠어.
저쪽의 잔느 일행이 먼저 찾기 전에.


잔느
그렇죠.
저는 서번트의 탐지기능이 결핍되어 있어요.
현재 상황에서는 로망 씨의 탐지에 의지해야 하는군요.


Dr. 로망
뭐, 과연 룰러의 전력에는 이르진 못하겠지만 서번트의 탐지 범위를 웃도는 것 정도는 가능할거야.


마리 · 앙투아네트
자, 그렇게 정해졌다면 조금 쉬도록 하죠!
모두 피곤해 보이고.


마슈
그렇네요. 마스터, 조금 쉬죠.
주위는 저희들이 지켜보겠습니다.



- 해가 저물고, 마슈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슈
정찰하고 오겠습니다.
잔느 씨는 여기서 대기해 주세요.


포우
포우, 포우!


잔느
…….


마리 · 앙투아네트
무슨 일 있나요, 잔느?
힘이 없어보이는데, 피곤해요?


잔느
마리…… 아니.
피곤하지 않아요, 이래봬도 서번트니까요.


마리 · 앙투아네트
그럼 프랑스를 봐서 의기소침……
아니, 실망한건가요?


잔느
아뇨, 실망하지 않았어요.
신경 써줘서 고맙습니다, 마리.

……하지만 자주 봤던 거리가 불타는 건 조금 쓰라리네요.


마리 · 앙투아네트
……그랬군요.
특히 당신에게 있어서 이 시대는 거의 생전과 마찬가지.

……음! 그래, 오랜만이니까, 토크하죠!
걸즈 토크!


잔느
……네?


마리 · 앙투아네트
어라, 이상한가요?
그래도 저도 당신도 전성기로 소환되었으니.
저기, 저 사춘기가 한창일 때니까요?
사랑이라든가 연애라든가, 너무 좋아서 참을 수가 없어요!


잔느
아하하. ……좋은 기회이지만, 어렵겠네요.
전 자애는 알고 있어도 이성간의 사랑은 잘 모르겠어요.


마리 · 앙투아네트
그런…… 그건 인생의 100%를 손해보는 거라구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사랑을 해 보죠, 잔느!


잔느
네, 기회가 있다면.
그럼 마리는 사랑을 해봤나요?


마리 · 앙투아네트
후후후. 물론.
7살때, 프로포즈를 해준 남자 애에게 반했습니다.
아마 그게 첫사랑이라고 생각해요.

거기서, 14살때.
결혼했던 왕에게 반했습니다.


잔느
14살……!
다시 들으니, 대단하네요.
그 때의 전…… 남녀 관계 없이 밭을 뛰어다니며 일하거나 놀거나 했던 것 같은데.


마리 · 앙투아네트
그거야말로 즐겁고 부러운 삶이네요.
어디든지 갈 수 있다니, 매우 즐거울 것 같아!


잔느
그렇네요. 확실히 그 날은 즐거웠어요.
사랑은 없어도 우정은 있었으니까요.


마리 · 앙투아네트
인기가 많았나요?


잔느
으음, 당시의 전 머리가 짧아서 남자애 같은 취급을 받았던 것 같은데――


- 마리는 대화도중 차오르는 자신의 흥분을 참지 못한다.


마리 · 앙투아네트
아아, 서번트가 되서 다행이야!
설마 잔 · 다르크와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다니.
역시 왕비가 되고 볼 일이네!


잔느
저야말로. 그 마리 · 앙투아네트와 얘기하는 게 가능하다니.
서번트가 되고 볼 일이네요.


마리 · 앙투아네트
제대로 된 성배전쟁이 아닌 것에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느긋하게 얘기를――


잔느
……마리.


마리 · 앙투아네트
그래요.


- 두 명의 말 소리가 끊기기 무섭게, 마슈가 이 쪽으로 달려왔다.


마슈
두 사람 다 죄송합니다.
적의 습격인 것 같습니다!


잔느
역시 그렇습니까.


마리 · 앙투아네트
어머.


마슈
마스터를 깨우고 오겠습니다!


마리 · 앙투아네트
그러면 잔느.
여기서부턴 서번트답게 싸우죠.
용감하게, 엄격하게, 온 힘을 다해.
하지만 동시에 가련하게, 사랑에 빠진 소녀와 같이.
그것이 성녀도 아닌 왕비도 아닌, 단지 저와 당신의 근본이라고 생각해요.


잔느
……제 싸우는 방식은 화려함이나 우아함과는 별로 인연이 없지만 말이죠.


마슈
그럼 마스터, 지시를 부탁합니다!


마리 · 앙투아네트
자, 리츠카 씨.
모처럼이니까 아까 보여주지 않은 나의 힘, 당신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말괄량이라 미안해.
유리 공예처럼, 아름답게 춤추겠어!



- 습격한 몬스터들을 없애자마자 또 다시 다른 기척이 느껴졌다.


Dr. 로망
서번트를 탐지!
거기에 복수의 생체반응이야!


마슈
……마스터!


리츠카
전투준비!


마슈
네!


아마데우스
뭔가 우울하네. 나도 탐지해 버렸어.
귀가 좋은 것도 생각해 볼 일이네.

그보다 이 소리는 고함을 치고 싶을 정도로 거북해.
날카로운 트럼펫 이상으로 불쾌하네.
적의가 담긴 발소리라는건.


마슈
이 거리에서도 알 수 있는겁니까?


아마데우스
물론. 음악가라는 이유로 서번트가 됐다고?
대기를 떨리게 하는 파동은 확실하게 알아들어.

예를 들면 캠프에서 너의 숨결소리와 마리의 숨결소리.
양 쪽 다 놓치지 않고 즐겼지.
물론 숨결만이 아냐. 좀 더 구체적인 생체음까지 듬뿍, 뇌내기록 볼프강 레코더에 이미 녹음 완료!


마슈
윽…………!
서,성희롱 서번트……!


마리 · 앙투아네트
미안해요, 마슈.
감독역으로서 사죄할게요.
그래도 참아주세요. 그에게서 귀를 떼 버리면 더 이상 변태성밖에 남지 않으니까!


아마데우스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생물은 활동하는 것 만으로도 더러운 거라고?
그 진실과 마주해야 처음으로 음악은 완성된다.
인생이란 그런 오탁, 그 자체며 이걸 세정하는 행위의 반복이지.

―――그래서, 내 귀에 들리는 건 여러 발소리와 칼집에서 뽑혀지는 검의 소리.
실로 위험한데다가 조잡해.
내 음악은 멍청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한 건 아니다만――

오랜만에 여기까지 왔으니까, 즉흥이라 싸구려 같을지도 모르지만 사신의 노래를 들려주지……!



- 먼저 달려든건 아까와 같은 잔챙이들 뿐이였다.

- 하지만 아직 끝난게 아냐.
- 아직 서번트가 나타나지 않았어…!



마슈
남은 건 서번트 뿐입니다!


마리 · 앙투아네트
모두 괜찮아요?
상처의 치료가 필요한가요?


잔느
이 쪽은 괜찮아요.
마슈는?


마슈
괜찮습니다.
닥터, 아직입니까?


Dr. 로망
――슬슬 온다, 준비는 되어 있지?!


버서크 · 라이더
……안녕하세요, 여러분.
외로운 밤이네요.


잔느
――누구신가요, 당신은.


버서크 · 라이더
누구……
그렇네, 난 누구지.

성녀가 되고자 자신을 경계하고 있었는데, 이 세계에서는 망가진 성녀의 심부름꾼이라니.


잔느
망가진 성녀……


버서크 · 라이더
그래, 그녀 탓에 이성이 날아가서 흉폭화되어 있거든.
지금도 충동을 누르는데 엄청 필사적이야.
곤란하네, 정말.

그래서 너희들의 기대는 고맙지만 난 아군이 될 수 없어.
한 눈 팔면 너희들을 뒤에서 공격하는 그런 서번트가 아군이 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잔느
그러면 왜 나타난겁니까?


버서크 · 라이더
……감시가 역할이였지만. 마지막에 남은 이성이 너희들을 시험하라고 속삭였어.

너희들의 앞길을 막는건 "용의 마녀"
궁극의 용종에 올라탄, 재액의 결정.

나조차도 넘어서지 못한다면 그녀를 쓰러트릴 리가 없어.
나를 쓰려트러라.
주저말고 이 가슴에 칼을 꽂아넣어라.


버서크 · 라이더

내 진명은 마르타.
자 네 차례다, 대철갑용 타라스크!


Dr. 로망
마르타…… 성녀 마르타인가!?
주의해, 모두!

그녀는 예전에 용종을 기도만으로 퇴치시킨 성녀야!
그런 그녀가 서번트라는건 즉――.


버서크 · 라이더
내 시체를 넘어갈 수 있는지 지켜보겠습니다――!


Dr.로망
드래곤 라이더야……!



- 라이더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그녀는 상당한 무투파였다.
- 우리 중에선 마르타의 힘을 뛰어넘는 자는 없었기에, 마슈의 방어 위주로 전투를 진행했다.
- 하지만 그것도 타라스크의 등장으로 무참히 무너졌다.



마슈
이런 말도 안돼는………!


- 용의 힘은 아마데우스의 음악으로도 마리의 유리 공예로도 붙잡아 둘 수 없었다.
- 그리고 마르타의 보구ㅡ



버서크 · 라이더
「사랑을 모르는 용」이여…… 이곳에 별처럼, 타라스크!


마슈
보구 전개하겠습니다!!


- 나는 마슈의 뒤에서 마술예장의 힘을 빌려 같이 맞섰다.


리츠카
쓰러져라!


- 마슈의 방패는 타라스크를 튕겨내고――


버서크 · 라이더
……그래. 여기까지네.


잔느
마르타. 당신은――.


버서크 · 라이더
내가 봐줬다고?
그럴리가 없잖아, 바보.
이걸로 됐어, 이걸로 된거야.
정말, 성녀에게 학살을 시키는거 아닌데.

……좋아, 마지막으로 한 가지 알려줄게.
"용의 마녀"가 부리는 용을 너희들은 절대 이길 수 없어.
그 용종을 넘어설 방법은 단 하나.
리옹에 가봐. 과거 리옹이라고 불렸던 도시에.

용을 쓰러트리는 건 성녀가 아냐, 공주도 아냐.
용을 쓰러트리는 건, 예로부터 "용살자 드래곤 슬레이어"라고 정해져 있는거야.

타라스크, 미안해.
……다음엔 좀 더 제대로 소환되고 싶네.


잔느
……성녀 마르타조차 거스를 수 없다니.


마슈
소환된 서번트인 것에 더해 광화까지 되어 버렸으니, 어쩔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본래라면 이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도 불가능했을 텐데.
그럼에도 그녀가 대화를 성립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그 유래 없는 호승심이 이유였겠죠.


마리 · 앙투아네트
그래요. 매우 온화하고, 동시에 엄격한 사람이였어요.
저는 알 것 같아요.
저 사람은 철의 성녀. 무엇보다 마지막은 주먹으로 해결하는 금강석 아다만트 같은 사람이겠죠.


아마데우스
응응. 타라스크를 설교로 굴복시켰다고 말하지만, 실제론 그거겠지. 힘으로 꿇게 한게 틀림없어.

그건 이제 됐고, 그녀 덕분에 목적지가 정해졌네.
여행은 서두르라고 하잖아?
자, 리옹을 향해 출발하자고.


마슈
……의외입니다. 아마데우스씨는 그, 걷는걸 싫어하는 타입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마리 · 앙투아네트
어라. 아마데우스는 굉장히 여행을 좋아해요?
어릴 때부터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곤 했었지?


아마데우스
……뭐, 여행에 능숙한건 사실이겠지.


마리 · 앙투아네트
우후후, 두근두근 거려요.
리옹에 뭐가 있을지. 누가 있을지!

저기, 잔느.
빨리 같이 가요?


잔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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