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5번 도로 (1)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32

Game/포켓몬스터

2021.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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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승선 티켓을 사용하러 갈색 시티로 가기 위해 블루 시티 남쪽으로 향했다. 5번 도로는 걷기 편한 내리막길로, 두갈래 직선길로 나뉘어 풀숲도 거의 없어 편하게 걸어다녔다.


5번도로


완만한 언덕길. 지하통로의 입구가 있다.


그 중 오른쪽 길로 쭉 내려가다 보면 울타리가 두 길의 사이를 막았고, 그 울타리의 공간은 서서히 넓어졌다.
굳이 길 사이의 넓은 공간을 울타리로 막아놓을 필요가 있는건가 그 안을 바라고고 있을 때, 노란 포켓몬 두 마리가 보였다.

보연:어? 저 울타리 안에…… 캐이시가 있다!

은령:어디 어디? 와, 진짜네~


캐이시

에스퍼 타입
초능력 포켓몬


하루에 18시간을 잔다. 위험이 닥치면 잠든 상태에서도 순간이동해서 도망친다.


보연:캐이시, 잡아야지……!


하지만 캐이시순간이동으로 사라져 버렸다.


보연:어어.. 사라졌다...

키우미집 할머니:아니! 그 포켓몬은 잡으면 안된다~! 어짜피 잡히지도 않겠지만!

보연:네??

키우미집 할머니:그 캐이시들은 우리 집에서 돌봐주고 있는 애들이란다. 여긴 내 목장이지.

은령:어…… 설마 여기가 키우미 집이에요?!

보연:우와~

키우미집 할머니:맞아. 너희도 맡길 포켓몬이라도 있느냐?

보연:아.. 아뇨... 어짜피 가지고 있는 포켓몬 수도 적어서 맡길 필요는 없어요.

키우미집 할머니:그렇구나. 그래도 나한테 맡기면 그냥 돌봐주는게 아니고 강하게 키워주기도 할테니 나중에라도 생각이 바뀌면 말하렴~

보연:네~ 아, 그러고 보니 키우미 집에서 대단한 특훈…? 그것도 한다고 하던데…….

키우미집 할머니:아~ 특훈은 내 남편이 도맡아 하고 있지. 저~기 아래에 집 안에서 쉬고 있을거다. 따라오거라.


우리는 키우미집 할머니를 따라 목장 아래, 할머니가 사는 집으로 들어갔다.

키우미집 할머니:영감~ 손님 왔수~

대단한 특훈 할아버지:챔피언인가?

키우미집 할머니:챔피언이니?

보연:아, 아니요..

대단한 특훈 할아버지:에잉, 내가 챔피언 정도 되는 사람 아니면 안 받는댔지? 얘야, 챔피언이 되어서 다시 오거라.

보연:아…….

키우미집 할머니:사람이 깐깐하기는! 미안하게 됐다, 애들아. 아무래도 리그 우승은 하고 와야 되는 모양이구나.

은령:그…… 은왕관 코인이 있는데도요?

대단한 특훈 할아버지:그 동전.. 탐나긴 하지만 안 돼. 내 특훈은 아무나 받을 수 있는게 아냐.

은령:특훈이란거 정말 받기 어렵네..

보연:그러게.. 그래도 꼭 챔피언이 되어야할 이유가 생겼어! 내 포켓몬들을 더,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챔피언 오브 챔피언이 되기 위해~! 예~!

은령:예~!

키우미집 할머니:허허, 요즘 젊은이들은 기운이 좋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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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시티 (5)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31

Game/포켓몬스터

202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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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갈색 시티로 가기 위해 블루 시티로 돌아왔다. 갈색 시티로 가기 위해선 블루 시티 남쪽의 5번 도로를 꼭 지나야 했기 때문이였다.

도시를 가로지르던 중, 지난번 로켓단의 침입으로 경찰들이 지키고 서 있던 집 근처를 지나게 되었다.
사건 현장이 된 그 집은 오늘도 여전히 경찰관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런 경찰관 뒤로 꼬부기 한 마리가 소리를 죽이고 다가가는걸 목격했다.

꼬부기는 경찰의 몬스터볼들을 전부 낚아채더니 꺄르르 웃기 시작했다.


블루 시티 경찰
:이봐! 내 몬스터볼을 돌려줘!

꼬부기:꼬부~!

블루 시티 경찰:아앙! 이걸 어쩌지! 이 집을 지켜보고 있어야 하는데~!


꼬부기는 경찰관의 몬스터볼을 들고 도망쳤다. 경찰이 어찌할지 난감해 하고 있으니, 집 안에서 여자 한 명이 나왔다.


손녀 미소:급하시면 갔다오세요.

블루 시티 경찰:으으~ 죄송합니다,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경찰관은 결국 꼬부기를 쫓기로 결정하곤 자리를 떴다.


블루 시티 경찰:에잇, 기다려~!


경찰이 사라지는걸 본 피카츄가 로켓단의 침입이 있던 집을 가리켰다.


피카츄:피카! 피~

보연:피카츄가 현장을 조사해 보고 싶다는데?

은령:오~ 명탐정 피카츄야? 그럼 맡겨보자!


우리는 방금 전 경찰과 대화를 나누던 여자에게 다가갔다.


보연:안녕하세요. 집에 로켓단의 침입이 있던게 맞으시죠?

손녀 미소:응, 맞아. 그녀석들 우리 집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기술머신까지 훔쳐갔어!

보연:괜찮으시면 저희가 집을 조사해도 될까요? 저희도 로켓단에 당한게 있다보니 꼭 잡고 싶어서요.

손녀 미소:어머, 너희도……? 정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구나.. 그래, 일단 들어와.


우리는 여자 분을 따라 들어갔다.

할아버지 중웅:얘야, 그 사람들은 누구냐?

손녀 미소:아, 할아버지. 이 분들도 로켓단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래요. 로켓단을 쫓고 싶어서 잠시 집을 조사하고 싶다길래요.
여러분, 이 분은 제 할아버지인 중웅이세요. 전 손녀인 미소고요.

보연:안녕하세요, 보연이에요.

은령:저는 은령입니다.

할아버지 중웅:그렇구만.. 자네들도... 에휴, 우리는 보다시피 로켓단이 우리집을 이렇게 만들어 버렸어! 거기다 기술머신까지 도둑 맞았지!

은령:정말…… 심하네요.


집 안의 가구는 대부분이 부숴져 있었고, 집 안 곳곳엔 포켓몬의 발자국으로 보이는 것이 잔뜩 찍혀 있었다. 심지어는 오른편 정원으로 향하는 벽은 구멍이 뚫려 바람이 솔솔 새어들어왔다.


한아버지 중웅:도둑맞은 기술머신은 망키나 모래두지에게 구멍파기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도구였는데..

손녀 미소:분명히 포켓몬에게 구멍을 파게해서 또 다른 나쁜 음모를 꾸미고 있을거야!

할아버지 중웅:뭐…… 이렇게 된 이상 내 포켓몬은 그냥 느긋하게 키워야겠지.

피카츄:피카!

할아버지 중웅:응? 네 피카츄, 현장을 조사해 보고 싶어 하는구나. 허허, 그래 그래. 어디 로켓단을 찾아봐 주겠니?

피카츄는 집 안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며 확인하기 시작했다. 나무열매 바구니가 비어 있지 않은걸 확인하고 부숴진 가구들을 확인하더니, 이번엔 자신이 로켓단이 된 것 마냥 빙의해서 바닥에 찍힌 발자국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피카츄:피……… 피…… 피쥬~

그렇게 집 안 곳곳을 둘러보던 명탐정 피카츄는 이번엔 구멍으로 나가보자 졸랐다.


피카츄:피카! 피카아!

보연:응? 그 쪽으로 나가보자고?

은령:확실히 발자국이 구멍쪽으로 찍혀 있기는 해.
할아버지, 혹시 여기는 어디로 이어져 있나요?

할아버지 중웅:그 쪽은 옆 집의 정원으로 이어져 있단다. 우리 집이 이렇게 되어 버렸으니, 잠시 들어갔다 오는 것 정도는 이해해 줄테니 한 번 가보렴.


할아버지의 허락에 피카츄는 제일 먼저 앞장서서 구멍 밖으로 향했다.

넓은 정원을 둘러보던 중, 정원의 한 구석에서 검은 인영이 보였다.


로켓단 조무래기:하…… 경찰은 언제 가는거야? 언제까지 여기에 숨어 있어야 하지?

은령:어……? 저 사람….

피카츄:피카츄!!

로켓단 조무래기:야, 거기 너! 남의 집 정원에 들어오면 안 되지!

보연:그러는 그 쪽은 왜 남의 집 정원에 있는데요?!

로켓단 조무래기:……응? 나? 그냥 지나가던 행인이야. 전~혀 수상하지 않거든?

은령:엄~청 수상해 보이거든요!

로켓단 조무래기:……수상해 보여?

보연:그 쪽이 이 집을 턴 로켓단 일당이죠?!

로켓단 조무래기:별 수 없지…. 네 녀석들 각오해라!


로켓단 조무래기는 레트라를 내보냈다!


은령:저건 레트라!


레트라

노말 타입
쥐 포켓몬


수염으로 몸의 밸런스를 조정하기에 흐트러지면 움직임이 느려지는 듯하다.


보연:피카츄!

로켓단 조무래기:레트라, 분노의 앞니!


피카츄는 보연의 구호에 맞춰 레트라의 기술을 피했다.


로켓단 조무래기:으으……! 레트라, 구멍파기!


레트라는 땅 속을 파고 들어갔다.


보연:역시 그 쪽이 가져갔군요!

로켓단 조무래기:뭐, 뭘 말이야!


레트라는 땅 속에서 튀어나와 피카츄를 공격했다. 공격을 예상할 수 없어 피카츄는 그대로 공격을 맞았다.


보연:피카츄, 두 번 치기!

로켓단 조무래기:뭐?! 네 피카츄 어떻게 격투 타입 기술을 배우고 있는건데!


레트라는 피카츄의 꼬리치기에 기절해 버렸다. 노말 타입인 레트라에게 격투 타입 기술은 상성상 좋지 않으니까.


로켓단 조무해기:으으…… 이제 안 해!!

보연:그럼 돌려줘요! 구멍파기 기술머신!

로켓단 조무래기:…알았어. 훔친건 돌려줄게.


기술머신10 구멍파기를 돌려받았다!


로켓단 조무래기:그, 그럼..! 나는 이만 물러나볼게! 바이바이…!


포켓몬이 쓰러진 로켓단 조무래기는 피카츄의 눈치를 보더니, 정원의 담을 넘어 도망쳤다.
우리는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보연:제가 기술머신을 찾아왔어요!

손녀 미소:정말?!

은령:그런데, 로켓단과 싸우느라 정원이 약간 망가졌어요..

할아버지 중웅:괜찮다. 로켓단이 정원에 숨어 있었다고, 옆집 분께 내가 잘 말하마.

보연:일단 기술머신을 돌려드릴게요.

할아버지 중웅:고맙구나! 하지만…… 돌려줄 필요는 없단다. 그건 노력해준 보답으로 너에게 줄게.

보연:하지만 할아버지의 포켓몬은요?

할아버지 중웅:내 포켓몬은 기술머신으로 배우지 않아도 언젠가 자연히 구멍파기를 깨우칠거란다. 그냥 느긋하게 키우면서 구멍파기를 가르쳐야지.

보연:감사합니다! 제 니드리나에게 가르쳐야 겠어요. 아까 로켓단의 레트라가 쓰는걸 보니 괜찮더라구요!

손녀 미소:하~ 이제 범인도 도망쳤겠다, 도둑 맞은 물건도 되찾았겠다, 이젠 집을 치워도 되겠지? 도망친 로켓단을 잡는건 이제 경찰 일이니까.

할아버지 중웅:벽도 수리해야 겠구나. 이제 바쁘겠는걸.

보연:저희는 이만 가볼게요!

손녀 미소:잘 가~ 로켓단을 쫓아줘서 고마워!


POKESTAGRAM


kibana_241 friendly match @rulina049

rulina_archive 야청님 존예!!

galartrainer999 금랑과 야청의 사진이라니 이건 귀하네요.

dandelion 나도 빨리 너와 배틀하고 싶어!
> kibana_241 오케이~ 언제 한 번 날 잡자고!

melon361 나랑은 언제 배틀해줄거니? 챌린지 이후 못 본지 된 거 같은데 서운하다, 얘ㅜㅜ
> kibana_241 죄송해요 그치만 한 번만 봐주세요ㅠ 얼음 타입은 솔직히 아직 무섭단 말입니다
> melon361 @kibana_241 어머 너도 참 귀여운 구석이 있다ㅋㅋ 너도 13살이긴 하구나?

nez_061 오늘 경기 재밌게 봤습니다.

galartrainer888 포케스타 셀럽들 여기 다 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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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번 도로 (3)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30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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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재:이건 내가 본 적 없는 포켓몬을 찾기 위해 쌍둥이 섬을 찾아갔을 때 이야기야.
쌍둥이 섬에는 지하로 들어갈 수 있는 동굴이 있어. 지하는 물살이 너무 거세어서 헤엄쳐 나아갈 수 없는 곳이 있었지. 나는 무턱대고 물에 들어갔다가 물살에 휩쓸려 더 깊은 곳까지 떨어져 버렸어. 그런데 탈출하기 위해 그 주변을 탐색하던 중 갑자기 굉장한 한기가 느껴지더라고. 원래 그 지하가 쌀쌀한 편이긴 했지만.. 한기가 너무 심해서 눈보라를 맞는 듯한 추위에 나는 의식을 잃고 말았어.
그렇게 몽롱해진 와중에 수면 저편에서 반짝이는 날개를 보았지. 난 본능적으로 직감했어. 저건 혹시 전설의 포켓몬 프리져가 아닐까?!

은령:아, 프리져에 대해 가라르 지방에도 기록이 있던 것 같아.

보연:프리져?

이수재:겨울 하늘의 공기 중에 있는 수분을 얼려서 하늘에서 눈을 내리게 만든다는 관동 지방에 내려오는 전설의 새 포켓몬이야. 설산에서 추워 죽을 것 같을 때 눈앞에 나타난다고 해.

보연:그럼 설마 프리져가 구해준거에요?!

이수재:사실 거기서부턴 모르겠어. 정신을 차려보니 어째선지 섬 밖에 쓰러져 있었거든.

보연:동굴을 탈출하려면 혼자는 힘들텐데……. 분명 프리져가 도와준걸거에요!

이수재:나도 그렇게 생각해. 수영을 연습해서 다음에는 반드시 프리져를 잡아야지!

은령:전설의 포켓몬을 잡는다니…….

이수재:꿈은 크게 잡아야지! …사실 프리져 말고 관동 지방에 내려오는 전설의 포켓몬이 더 있어.

보연:뭔데요?

이수재:예를 들자면 썬더라든가, 파이어 같은 포켓몬 말이야. 프리져와 마찬가지로 전설의 새 포켓몬이지.

보연:우와~ 그 포켓몬들은 본 적 있어요?

이수재:당연하지!

은령:정말요?! 전설의 포켓몬은 사람들 앞에 모습을 안 드러낸다고 하잖아요. 정말 운이 좋으신가 보네요!

이수재:하하, 나도 내가 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오늘처럼 너희가 날 도와준 것도 그렇고.

보연:그래서, 그래서~ 썬더랑 파이어는 어땠어요? 어디서 봤어요?

이수재:아아.. 썬더를 본 건 무인 발전소를 찾아갔을 때야. 사실 10번 도로의 그런 곳에서 헤엄쳐 가면 그런 곳이 나온다는걸 몰랐거든. 진짜 특이한 포켓몬들이 많더라!
아무튼 그 포켓몬들을 조사 중에 바닥에 떨어져 있던 볼이 갑자기 날 덮쳐왔어. 강력한 폭발 공격에 나는 의식을 잃고 말았지.

은령:그거 찌리리공 아니에요?

이수재:정확해. 찌리리공은 몬스터볼이랑 비슷하잖아. 크기가 워낙 작은 개체였어서 내가 헷갈렸던거지.
근데 중요한건 찌리리공이 아냐. 폭발 때문에 몽롱해진 와중에 방 안쪽에 있는 삐죽삐죽한 날개를 보았거든.

보연:그게 썬더?

이수재:응, 썬더였어. 날개가 그렇게 삐죽삐죽하고 날카롭다니, 그런 새는 처음 봤어! 정말 번개가 새의 모습으로 형상화 한 것 같다고나 할까!
난 당장에라도 썬더에게 다가가고 싶었지만 심하게 다친 나는 정신을 잃고 말았어. 그리고 깨어났을 때는 새 같은 건 보이지도 않았지.. 하…….

보연:이번에도 놓쳤네요…….

이수재:어쩔 수 없지. 만나는 것도 어려운 전설의 포켓몬인데 쉽게 잡을 수 있을리가.
음, 폭발에 견딜 수 있게 될 정도여야 썬더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은령:힘들겠네요..

이수재:그렇지... 하지만! 가장 가능성이 있는 전설의 포켓몬이 하나 남았다는 사실!

보연:파이어요?

이수재:맞아! 파이어를 본 건 챔피언 로드를 찾아갔을 때야.
챔피언 로드에는 큰 바위로 막힌 통로가 있는데 거기에 신비한 포켓몬이 있지 않을까 둘러보고 있을 때였어. 아주 아름다운 포켓몬과 마주쳤지. 날개가 타오르는 불꽃과도 같고 석양의 색과 같은 광채가 나는 포켓몬이였어.. 아마 그건 파이어였을거야.
하지만 그 때는 내가 프리져랑 썬더를 보기 전, 전설의 포켓몬을 난생 처음 봤을 때라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 모습에 나는 의식을 잃었는데…

보연:아니, 말이 돼요!? 기절하면 어떡해요!

이수재:하지만…… 하지만…! 너희도 파이어와 프리져, 썬더를 직접 봐야해! 누구라도 보면 분명 기절할걸? 휴……….

은령:과연 잡을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이수재:다음엔 정신 바짝 차릴거니까 괜찮아!

은령:하지만…… 그런 행운은 보통 두 번은 안 온다고요..

이수재:크흑………. 그, 그럼.. 너희도 여행하면서 전설의 포켓몬을 잡게 되면 꼭 나한테도 보여줘. 그동안 나도 단련도 하고 찾아도 보겠지만.

보연:네~ 전설의 포켓몬이라~ 너무 멋있다!

이수재:자.. 난 이제 연구를 계속 해야겠다. 너희는 어쩔거니?

보연:당연히 바로 전설의 포켓몬을 찾으러……! 아, 아니.. 우선은 챔피언부터 되어야 겠죠.

이수재:그거라면 잘 됐다. 상트앙느호가 있는 갈색 시티에도 체육관이 있거든!

보연:정말요? 그럼 바로 갈색 시티로 가야겠어요~

이수재:그럼 즐거운 여행 되렴!

은령:안녕히 계세요~


이수재의 이야기를 들으며 세상에는 아직 알 수 없는 포켓몬이 많다는걸 느꼈다. 전설의 포켓몬. 만날 날이 오기는 할까? 아직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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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번 도로 (2)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29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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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보이 우광:저기가 아마 포켓몬 마니아 이수재씨네 집일거야. 난 이만 해변으로 가볼게! 여기서 멀지 않거든! 같이 와줘서 고마웠어~

보연:잘 가~


우리는 우광과 헤어지고 이수재네 집 앞에 섰다.


은령:누구 계세요?


집 안에는 뭔가 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누구도 나오지 않았다.


은령:분명 안에 누가 있는 것 같은데…….

보연:문도 열려 있는데, 한 번 들어가볼까?

은령:남의 집에 그렇게 막 들어가도 돼?!

보연:어쩌면 이수재씨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졌을 수도 있는거잖아. 그러려면 확인은 해봐야겠지?

은령:으음~ ……그럼 살짝만..


나는 열려 있는 집 문을 살짝 밀어 고개를 빼꼼 집어넣었다.

하지만 방금 전 느꼈던 기척과 달리 집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은령:엥? 아무도 없네? 그리고 엄청 크고 이상한 기계가 있어.

보연:어디 어디?


보연은 자신도 보고 싶다며 같이 고개를 문 틈으로 집어넣다 비틀대다 집 안으로 넘어져 버렸다.


은령:아.. 결국 무단 침입해 버렸네. 어쩔 수 없지.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들어오자. ……저 기계가 궁금했던건 절~대 아니라고.

보연:그런 것 치고는 바로 기계 앞으로 직진하네? 히히.


이수재의 집은 청소는 마지막으로 한 게 언제인지 궁금해질 정도로 지저분한 상태였다. 이상하고 커다란 기계 역시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전혀 짐작이 되지 않아 여러 쓰레기 중의 일부로 보일 지경이였다.
우리는 쓰레기를 피하며 집을 이리저리 둘러봤지만, 도저히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은령:아무도 없네.. 그럼 아까 그 기척은 뭐였지?

보연:어? 여기 안에 니드리노가 있어!


보연의 말대로 기계의 왼쪽편 상자 안에는 니드리노가 갇혀 있었다. 그 모습이 불쌍해 보여 서둘러 꺼내주었다.


은령:진짜네. 니드리노의 주인은 어디간걸까?

???:안녕! 나는 포켓몬………

은령:흐익?!?!! 이게 뭐야?!

???:……이 아니라! 나는 이수재야, 이수재! 도망치지 말아줘! 부탁이야!

보연:아, 안 도망칠게요!

???:휴.. 정말 다행이다. 아무튼 다시 소개할게. 나는 이수재야. 모두 나를 포켓몬 마니아라고 부르지!

은령:이수재………?

자칭 이수재:앗, 뭐야! 그 눈빛은? 너희 지금 나를 못 믿는거야? 진짜라니까! 실험에 실패해서 포켓몬과 합쳐져 버린 것 뿐이야.

은령:에엑?!

자칭 이수재:그래서 말인데, 나를 좀 도와주지 않을래?
내가 이 전송 머신에 들어갈테니까 저기 PC에서 분리 프로그램을 가동해줘!

은령:……이.. PC요?

자칭 이수재:그래, 그 PC야. 실수하지 말고 잘 해야해! 그럼 부탁할게~!

그러곤 니드리노 모습을 한 이수재는 방금까지 갇혀 있던 기계 안으로 들어갔다.
보연이 기계의 문을 잠그는 사이, 나는 PC 앞에 앉아 프로그램을 확인했다. 화면에는 전송 머신이라는 창이 하나 떠 있었다.


은령:이 분리 시작 버튼을 누르면 되는거죠?

자칭 이수재:맞아! 부탁할게~

버튼을 누르자 전송 머신이라 불린 기계에서 번쩍번쩍 빛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뿐만 아니라 엄청 덜컹거리며 불안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피카츄는 엄청난 스파크와 빛을 내는 기계를 흥미로워 하며 방긋방긋 웃었지만, 반대로 보연은 기계의 상태가 불안했는지 뒤로 물러났다.


보연:이, 이거 괜찮은거 맞죠?!


이수재의 말은 전혀 들려오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말을 못하게 되어버린걸지도 모른다. 저런 수상쩍고 위험한 빛 속에서 정말 살아남을 수 있기는 한걸까?

얼마 지나지 않아 빛의 깜빡임은 사라지고 매캐한 연기가 집을 뒤덮기 시작했다. 콜록대며 이수재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그가 들어갔던 왼쪽 칸을 열었다.
다행히도 사지 멀쩡한 니드리노가 걸어나왔다.


은령:이수재씨……?

이수재:콜록, 콜록! 여기야, 여기!


기계의 반대편, 오른쪽칸에서 주황빛이 도는 갈색 곱슬머리 남자가 나왔다.


이수재:이야~! 고맙다,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은령:아까…… 말하는 니드리노의 목소리랑 똑같아!

이수재:그거야 아까 니드리노 안에 있던게 나였으니까. 하여간 정말 고마워! 이 기계는 좀 더 연구해야겠어.

은령:사람이 포켓몬이 되어버리는 것도 이미 엄청난데요..

이수재:그건 그렇지만 내가 포켓몬의 몸을 뺏어버리면 포켓몬이 불쌍하잖아.
……오! 뭐야, 너희 역시 굉장한걸? 가방에 박스 기능이 제대로 들어가 있네~!

보연:응? 원래 다들 휴대용 박스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요?

이수재:아직은 아니야~ 포켓센에서 공용 PC를 본 적 있지? 보통은 거기서 자신의 ID로 접속해 포켓몬 박스를 이용해. 지방마다 독자적으로 개량해서 형태나 기능은 전부 다르다지만, 네 건 그 중에서 가장 좋은 성능이야! 혹시 오 박사님이 주신거야?

보연:네!

이수재:역시~ 그래도 네가 사용하는걸 보니까 언젠가 이 포켓몬 박스도 도감처럼 보급 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네.

은령:그렇구나……. 이 박스가….

이수재:아, 그렇지.. 아무튼 조금 전엔 도와줘서 고마워. 보답이라기엔 쑥스럽지만 이걸 줄게!


보연과 은령은 이수재로부터 기술머신15 지구던지기승선 티켓을 받았다!


이수재:지금 갈색 시티 항구에 상트앙느호가 와 있어. 티켓을 받긴 했는데, 내가 파티는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 동행자랑 같이 오라고 티켓을 2장이나 받았는데 쓸 일이 없어서. 너희가 대신 가서 놀렴.


보연, 은령:감사합니다!


보연:이 기술은 삐삐에게 가르쳐볼까? 격투 타입 포켓몬이 없으니까, 삐삐를 최고의 격투 요정으로 키우는거지. 누구도 우리 삐삐를 마냥 귀엽다고 무시할 수 없게 될 걸?

은령:하하, 세상에 둘도 없는 삐삐가 되겠네.

이수재:…근데 너흰 어쩌다 우리집에 온거야?

보연:그냥 말하는 포켓몬이 있다길래요. 포켓몬 마니아라고 하니, 신기한 포켓몬이라도 있기라도 한건가 궁금해서.

이수재:그렇구나. 확실히 내가 색이 특이한 포켓몬이라든지, 지금은 수가 적어진 포켓몬이라든지 데리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것보다 날 도와준 너희들에게 더 재밌는 얘기를 해줄게! 들어볼래?

보연,은령:네!!


그렇게 이수재의 포켓몬 목격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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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번 도로 (1)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28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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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번 도로


나무로 만들어진 미로가 해안가로 이어지는 길


캠프보이 우광:25번 도로 끝에는 해안가가 있는데 거기에 멋진 물 타입 포켓몬들이 많이 산대! 난 물 포켓몬을 좋아하거든.

보연:나는 물 타입 포켓몬이 하나도 없는데. 하나 잡아야 하나...

파이리:파이…….

은령:어? 저런데 파이리가 있어!

25번 도로는 풀로 된 바닥에 작은 관목이 심어진 곳이였다. 주로 동굴이나 바위산, 황야 등지에 사는 파이리가 살만한 서식지는 아니였다.


보연:이런데에 왜 뜬금없이 파이리가 있지?

은령:누가 잠시 두고 갔나?

캠프보이 우광:잠시 두고간거 치고는 너무 기운 없어 보이지 않아?

은령:그러고보니 그렇네. 꼬리에 불도 작아져 있고.. 혹시……


나는 가방에서 라즈 열매를 꺼내서 파이리에게 주었다. 파이리는 열매를 보자마자 눈을 반짝이며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나는 파이리에게 가진 열매를 전부 주다시피 했다.


은령:배가 엄청 고팠나봐. 이 정도로 굶은걸 보면 하루 이틀 여깄던게 아닌것 같은데..

피카츄:피카, 피 피카? 피카츄~?


우리가 궁금해 하자, 피카츄가 직접 나서 파이리에게 무언가를 물어보기 시작했다.


파이리:파이~ 파이~ 파이리~

피카츄:피카?!


피카츄는 파이리의 말을 듣고 상당히 놀란 것 같았다. 그리곤 손 짓, 발 짓을 하며 우리에게 상황을 전달했다.
파이리는 이 곳에 일주일 정도 방치되어 있었으며, 파트너였던 트레이너가 여기에 꺼내놓고 말없이 가버렸다는 것이다. 파이리는 트레이너가 잠시 볼 일이 있는게 아닐까 싶어 지금까지 쭉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 곳은 파이리의 원래 서식지가 아닌 탓에 먹이를 구하기도 힘들고, 깊은 숲 속까지 들어갔다가 그 사이 트레이너가 돌아올까 주변만 맴돌았다고 했다.


은령:어떻게 그럴수가...

보연:트레이너가 버린거라고 알려줘야 하는거 아냐?

우광:하지만 그러면 너무 불쌍하지 않아?

은령:…좋았어! 그럼 트레이너를 같이 찾아주자! 트레이너를 찾아준다고 하면 파이리도 분명 움직일거야!


우리는 피카츄를 통해 파이리와 소통했고, 파이리는 우리의 뜻을 이해했다. 파이리의 말에 따르면 자신의 트레이너는 25번 도로 끝, 해안가 쪽으로 갔다고 했다.
그렇게 일시적인 일행이 한 명 더 늘어나는 듯 했다.

25번 도로의 끄트머리에 도착할 즈음, 근처에서 사람의 말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살펴보니 여러 트레이너들이 포켓몬을 포획하고 있었다.


우광:우와, 드디어 도착했다! 물 타입 포켓몬의 성지~

은령:……그리고 이 중에 파이리의 트레이너가 있을지도 몰라.
파이리 찾을 수 있겠니?

파이리:파이~

파이리는 트레이너들을 둘러보다 녹색 머리의 소년을 보고는 눈을 반착이며 달려갔다. 우리 역시 상황을 보기 위해 파이리를 따라갔다.


비행청소년 의청:……응? 뭐야! 이 녀석이 여길 어떻게 알고 따라온거야!

파이리:파이리~!

비행청소년 의청:에잇, 떨어져! 떨어지라고!


파이리의 트레이너는 자신의 다리에 달라붙은 파이리를 기분 나쁘다는 듯이 흔들었다. 그리고 걷어차다시피 파이리를 떼어냈다.


파이리:피!!

은령:이게 뭐하는 짓이야!

비행청소년 의청:넌 뭐야?!

은령:알 거 없고, 파이리에게 왜 이러는거야!

비행청소년 의청:아~ 네가 파이리를 여기까지 데려온거야? 쓸데없는 짓을 했구만.
저 약해빠지고 할 줄 아는거라곤 달라붙는거 말고는 없는 쓸모없는 녀석이 필요없어서 그냥 풀어줬을 뿐이야. 포켓몬을 야생으로 돌려보내는건 다른 트레이너들도 종종 하는 일이고, 네가 상관할 바는 아니잖아?

은령:뭐라고…! 애초에 그런 이유로 파트너를 풀어주는게 말이 돼?!  그리고 사람과 사는데 적응한 포켓몬을 함부로 방사시키는건……

비행청소년 의청:말했잖아, 나만 그러는게 아니라고. 불만이면 그런 트레이너들 하나하나 찾아가서 뭐라고 하던가, 왜 나한테만 그러는데?

은령:그, 그럼 적어도 파이리가 살 수 있는 곳에 풀어줬어야지! 아니면 친구들 곁이나…… 파이리가 굶어 죽을 뻔했어! 알아?!

비행청소년 의청:내가 알게 뭐야. 어짜피 풀어준 뒤로는 적자생존 (適者生存) 이지. 아, 아니다. 이렇게 귀찮게 할거면 차라리 콱 죽어버리지.

파이리:파이……….

보연:이 녀석………!

은령:이, 이……… 이 쓰레기야!!!!!!

비행청소년 의청:뭐, 쓰레기? 이 계집애가 진짜!!

보연:은령!

은령:꺄악!!


원래 파이리의 트레이너였던 불량한 트레이너는, 은령에게 손을 휘둘렀다.


파이리:퍄!!

비행청소년 의청:아 뜨거! 뭐야!


파이리가 공격하려는 의청에게 불을 뿜어내 행동을 멈추게 만들었다.


은령:고, 고마워. 파이리..

비행청소년 의청:하, 날 찾겠다고 올 때는 언제고 이제 이 쪽 편을 들겠다?

보연:네 행동을 보면 안 그러게 생겼어?!

비행청소년 의청:이것들이 진짜……

캠프보이 우광:잠깐! 잠깐만! 더 이상 치고 박고 싸우려고 하지마! 너희들 전부 트레이너잖아! 이럴땐 포켓몬 배틀로 승부해야지!


우광은 우리들 사이를 가로막고 서서 외쳤다.


캠프보이 우광:너! 너도 파이리가 약해서 유기한거라면 가지고 있는 포켓몬은 강한 포켓몬 뿐이겠지? 네가 옳다고 생각하면 네 강한 포켓몬을 배틀로 보여주면 되잖아!
……은령과 보연도 저런 녀석에게 질 수 없잖아! 진짜 트레이너는 이런거라고 본보기를 보여주라고! 너희는 로켓단도 쫓아냈으니까 할 수 있을거야…!

보연:그래, 배틀이다!

은령:아니, 이번엔 나한테 맡겨줘. 내가 저 녀석을 쓰러트릴게!

보연:……응, 힘 내!


나는 처음으로 자신의 의지로 포켓몬 배틀을 시작했다. 반드시 저 녀석을 쓰러트리겠다는 일념 하나가 다른 것은 전혀 생각나지 않게 했다.


은령:부탁해, 과사삭벌레!

비행청소년 의청:과사삭벌레? 처음보는 포켓몬인데…… 그래봤자 조그마한 사과가 어쩔 수는 없겠지.
가라, 고지!

은령:과사삭벌레, 바로 기습이야!


고지는 과사삭벌레의 기습에 깜짝 놀라 뒤로 굴렀지만 바로 방향을 바꿔 데굴데굴 구르며 과사삭벌레를 공격했다. 그동안 과사삭벌레는 껍질에 숨어 고지가 지치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고지가 지치는 순간 깜짝 놀래키기로 마지막 공격을 했다.
고지는 쓰러졌다!


비행청소년 의청:쳇……. 괜찮아, 아직 한 마리가 더 있으니까!
가라, 코뿌리!

파이리:파이, 파이리!

은령:어라?


갑자기 파이리가 은령의 앞에 나섰다.


은령:파이리, 네가 싸우려고?

보연:파이리가 그동안 코뿌리의 뿔에 당해왔어서 이번엔 자기가 쓰러트리고 싶다고 하는거래!

은령:알았어. 가자, 파이리!

비행청소년 의청:흥, 그래봤자 파이리지. 코뿌리, 평소처럼 뿔 찌르기로 상대해줘!


코뿌리는 트레이너의 말을 듣고 파이리에게 돌진해 왔다.


은령:파이리, 구호에 맞춰 코뿌리의 돌진을 피하는거야! 하나 둘!


파이리는 코뿌리를 완벽하게 피하며 불꽃세례를 깔짝깔짝 날렸다. 단단히 화가난 코뿌리가 몸을 부딫혀 오자 파이리는 용의 숨결을 내뱉었다.


비행청소년 의청:말도안돼! 파이리가 용의 숨결 같은걸 쓸 수 있다고?!


코뿌리는 결국 기절하고 말았다.


비행청소년 의청:젠장, 도움 안 되는 녀석들...!
그렇지! 파이리, 너 진짜 세잖아? 내가 잘못 생각했어. 다시 돌아올래?

파이리:파이리?

은령:파이리…….


파이리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자신의 전 트레이너에게 불을 내뿜었다.


비행청소년 의청:으아악! 이게 뭐야!

파이리:파이! 파이!

비행청소년 의청:지금 포켓몬 주제에 날 배신하겠다는거야?!

은령:먼저 파이리를 배신한건 너잖아!

비행청소년 의청:으윽……. 뭐 이런 포켓몬이 다 있어! 흥!


파이리에게 버림 받은 트레이너는 괜히 쿵쿵거리며 화를 내곤 가버렸다.


은령:파이리……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한 트레이너인데.. 나를 따라와도 되겠어?

파이리:파이리~

은령:그래, 고마워! 이제 우리 같이 여행하는거야!


그렇게 파이리는 일시적인 일행이 아닌 진짜 우리의 동료가 되었다.


파이리

불 타입
도룡뇽 포켓몬


조용한 곳에 데려가면 꼬리가 타고 있는 작은 소리가 들린다.



POKESTAGRAM


letsgo_p 외 35명이 좋아합니다.

lily_vally_jelly 포켓몬을 함부로 유기하지 마세요! 우리의 소중한 친구입니다. 친구를 그렇게 아무렇게나 내버려 두나요?

#포켓몬_유기_근절 #포켓몬은_우리의_친구

sonia 세상엔 정말 나쁜 사람들이 많아 😠
> lily_vally_jelly 그러니까 말이야 😡😡😡

letsgo_e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지? 나는 내 이브이랑 떨어지는걸 상상도 못하겠는데.
> lily_vally_jelly 나도 마찬가지야 😡

kibana_241 그런 자식들은 트레이너도 아니야!
> lily_vally_jelly 맞아! 트레이너의 이름을 붙이기도 아까워!

dandelion1 파이리를 잘 돌봐줘!
> lily_vally_jelly 당연하지! 열심히 키워서 단델의 리자몽처럼 강하고 멋있게 키울거야!
> dandelion1 @lily_vally_jelly 👍

lass.bulbasaur 세상에 그런 사람이 존재하다니... 나 이상해씨만 안 키웠으면 당장에라도 버림받은 파이리들을 키웠을거야..
> lily_vally_jelly ㅠㅠ미실을 보면 역시 세상엔 아직 좋은 사람도 많다고 느껴

camper.right_light 그래도 은령이 있어서 다행이야! 난 네가 이길줄 알았어!
> lily_vally_jelly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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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번 도로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27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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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번 도로


블루 시티의 북쪽. 수로에 걸친 금빛으로 빛나는 다리가 유명하다.


24번 도로에는 블루 시티를 에워싼 큰 수로를 가로지르는 금색빛의 다리가 있었다. 다리를 건너던 중, 다리의 중앙에 트레이너들이 여럿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이 다리의 길목을 막고 있던 터라 더 이상 앞으로 갈 수가 없었다.


은령:24번 도로를 지나갈 방법은 이 다리를 건너는 방법밖에 없는데..

보연:음.. 무슨 이야기 중이지? 트레이너들끼리 모여있으니까 엄청 궁금하네. 왜 막고 있냐고 물어볼까?


보연은 트레이너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정체불명 소년:뭐야, 너도 골든볼 챌린지에 관심있어?

보연:골든볼 챌린지?

정체불명 소년:이 다리 이름이 골든볼 브릿지라고 하는데, 그 이름을 따서 골든볼 챌린지라고 해. 우리 5명을 이기면 호화로운 상품을 받을 수 있어!

보연:오……… 재밌겠다~ 나 이거 해볼래!

정체불명 소년:자, 과연 너는 빠져나갈 수 있을까?


정체불명의 소년 트레이너는 콘팡을 내놓았고, 보연은 가뿐히 승리했다.


정체불명 소년:제법이군. 그래도 최선을 다 했으니 후회는 없어.

정체불명 소녀:두번째는 나! 지금부터가 진짜지!


이번에도 보연은 가뿐히 이겼고, 세번째, 네번째까지 이기고, 마지막 다섯번째 트레이너까지 타파했다.


정체불명 소년:믿을 수 없어, 대단해!


모든 트레이너들을 이기자, 다리에 기대어 이쪽을 보고 있듼 정체불명의 트레이너가 보연에게 다가왔다.

정체불명의 트레이너:훌륭해! 5인 연승 축하한다!
상품으로 이것을 선물해 주마!


보연은 정체불명의 트레이너로부터 금구슬을 받았다!


보연:우와! 엄청 비싸보여!

정체불명의 트레이너:그건 그렇고… 너에게만 말하는건데, 로켓단에 들어오지 않을래?

보연:네??

정체불명의 트레이너는 휘리릭 소리를 내며 순식간에 옷을 갈아 입었다. 로켓단의 단복으로! 정체불명의 트레이너는 로켓단 조무래기였다.


로켓단 조무래기:우리는 포켓몬을 나쁜 일에 사용하려는 그룹이야! 들어와라.

보연:로켓단이라니………

은령:지금 무슨 소릴 하시는 거에요?!

로켓단 조무래기:너는 빠지도록 해! 안 들어올거야? 들어와줘!

보연:싫어요!!

로켓단 조무래기:들어와!


로켓단 조무래기는 보연의 팔을 잡고 강제로 끌고 가려 했다.


피카츄:피카!!

로켓단 조무래기:……거절한다는거구나. 그렇다면 억지로라도 들어오게 해주지! 흐아아압!


피카츄가 전기 주머니를 파지직 빛내자, 로켓단 조무래기가 승부를 걸어왔다!
그는 주뱃을 꺼내 피카츄를 깨물었지만, 피카츄의 10만 볼트에 한 번에 쓰러졌다.


로켓단 조무래기:너……! 진짜 강하구나! 그 정도 실력이 있으면 로켓단에서도 출세할 수 있을텐데 아깝다!


로켓단 조무래기와 방금 전 다리 위의 트레이너들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은령:말도안돼.. 전부 로켓단이였던거야?!

보연:어째서 로켓단에 협력하는거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골든볼 브릿지에서 머뭇거리고 있자, 한 트레이너가 다가왔다.


캠프보이 우광:헉, 너 진짜 대단하다!

보연:너는 누구야? 혹시 너도 로켓단..?

캠프보이 우광:아니야! 나는 우광이라고 해.
풀숲에서 너의 활약을 보고 있었어. 다리 건너는게 무서워서 계속 숨어 있었거든. 며칠동안 근처에서 캠핑하면서.
저 녀석들을 쫓아내줘서 고마워! 그 말을 하려고 한거야.

보연:그랬구나..

캠프보이 우광:그래서 말인데… 혹시 25번 도로로 갈 생각이라면 같이 가주지 않을래?
나는 아직 강한 포켓몬이 별로 없는데, 아까 같은 사람들이 또 나타나면 무서울 것 같거든.

보연:그래, 어짜피 우리도 이수재씨의 집에 갈거라서 그 쪽으로 갈 거거든.

캠프보이 우광:오~ 거기 도로가 미로 같아서 찾기 어렵거든. 근데 난 그 쪽 길을 잘 알기도 하고, 내가 안내해 줄게!

은령:우리 길 잘 못 찾잦아. 잘 됐다, 그치?


그렇게 캠프보이 우광이 일행에 일시적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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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go_p 외 27명이 좋아합니다.

lily_vally_jelly
관동 지방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다리! 골든볼 브릿지라는 이름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금색공이 장식되어 있었다!

#관동지방 #블루시티 #골든볼브릿지 #관동의_관광명소_10선

letsgo_p 포켓몬 배틀을 벌여도 끄떡 없는 튼튼한 다리였지..

gym.blue 데이트 명소로 딱인데...

ponytail.amin 거기 근처에 요즘 이상한 사람이 많대! 조심해!
> lily_vally_jelly 안 그래도 만나고 오는 길이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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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시티 (4)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26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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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센터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나오는 길, 로비에 켜져 있는 티비에서 멀끔하게 생긴 남자 한 명이 나오고 있었다. 꽤 많은 사람들이 그 방송을 보고 있었는데, 요즘 인기있는 연예인인가 싶어 나도 그 사람들처럼 티비에 집중했다.


리포터:포켓몬 마니아 이수재님, 앞으로의 활동은 어떻게 되십니까?

이수재:그러니까~ 지금은 포켓몬이 되는 법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리포터:포켓몬이 된다구요?

이수재:……농담입니다, 농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사실은 포켓몬의 마음을 알아내는 법에 대해 연구 중입니다. 포켓몬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으니까요!

은령:되게 재밌어 보이는 연구를 하네.

지나가는 청년:이수재라는 녀석! 정말 별로야. 저런 녀석이 티비에 나온다니. 희귀한 포켓몬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이런 짓, 저럿 짓도 서슴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지나가는 아이:그런가? 하지만 특이한 포켓몬을 볼 수 있어서 좋기는 한데..

부자 할아버지:무언가를 모으거나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니까, 다들 분명 부러워서 험담을 하는걸거다.


주변을 둘러보니 모두가 이수재가 좋아서 티비를 보는건 아닌 것 같았다.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하긴 했지만 나는 갈 길이 있었으니, 보연과 포켓몬 센터를 빠져나왔다.


보연:바로 노랑 시티로 가자.

진우:우와앗! 아, 보연! 큰일이야!!


그 때, 블루 시티 북쪽에서 진우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달려왔다.


진우:포켓…… 말을………!! 히이익!!!

보연:진정해! 무슨 일이야?!


진우는 흥분해서 몬스터볼을 마구 던지기 시작했다. 그 안에선 구구, 이브이, 모다피가 튀어나왔다. 트레이너가 흥분해 있는 상태이니, 포켓몬들도 어쩔줄 몰라하며 기술을 난사했다.


보연:으아앗…!! 피카츄, 10만 볼트로 진우를 진정시켜!

피카츄:피카츄!!

진우:으갸아아악!!


진우와 포켓몬은 몸이 새카맣게 타버렸다. 그리고 그제서야 행동을 멈췄다.


진우:핫…… 하~ 좀 진정됐다..
음~ 나답지 않게 이성을 잃고 말았네, 미안...

보연:갑자기 왜 그렇게 겁에 질린거야?

진우:아… 이 앞에 유명한 포켓몬 마니아가 살고 있대서 희귀한 포켓몬이 있으려나 하고 가봤거든. 그런데 그 곳에 뭐가 있었냐면…… 놀라면 안 돼?


진우는 이상하게 뜸을 들이더니……


진우:포켓몬 마니아 이수재라는 녀석은 없고!! 사람의 말을 하는 포켓몬이 있었어!!
히이익~ 무서워~! 보연도 가까이 가면 안 돼!


진우는 또 다시 겁에 질린 채 5번 도로로 도망가 버렸다.

하지만 진우는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다. 그런 충고를 받아들이기엔 우리 둘 다 호기심이 너무 많다는게 문제였다.
진우의 말은 우리들의 호기심에 불을 지피는 도화선이나 마찬가지였다.


보연:………가볼까?

은령:…………가볼까?


우리는 이수재의 집을 찾아 24번 도로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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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시티 (3)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25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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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 배틀이 끝나고 아민과 헤어져 블루 시티를 구경하기로 했다. 도시는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고 마치 휴양지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라 그냥 둘러만봐도 재밌었다.
그러다 유달리 사람이 모여있는 장소를 발견하게 됐다.


은령:왜 저기에 사람이 몰려 있는거지?

보연:글쎄.


우리는 호기심에 인파를 헤집고 안으로 들어갔다.


블루 시티 경찰:자, 자. 여러분! 이 일은 저희 경찰이 조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다들 돌아가 주시길 바랍니다!


사람들이 모여있던 곳은 가정집이였다. 그 앞에 경찰이 지키고 서서 돌아갈 것을 요청하자 사람들은 그제서야 하나둘 흩어지기 시작했다.


블루 시티 경찰:휴………. 어? 너희들도 어서 돌아가렴. 이 집은 도둑이 들었단다. 목격자에 의하면 범은은 로켓단! 피해자 보호를 위해 이 집에는 당분간 꼬렛 1마리도 들어갈 수 없어.


근처에서 알짱거리던 우리 역시 다른 곳으로 가라고 쫓겨났다.


보연:또 로켓단인가..

은령:이젠 포켓몬 도둑질에 화석 강탈까지 모자라서 빈집털이도 하나보네... 진짜 극악무도한 녀석들이야.

보연:도와주고 싶어도 이미 사건이 벌어진 이후라 할 수 있는게 없네..

은령:그러게. 뭐, 저 경찰관 말대로 원래 경찰 분들이 할 일이니까. 일단 혹시 모르니 조심하며 다니자.


우리는 괜시리 날을 세운채 주변을 경계하며 도시를 걸어다녔다.


보연:어? 저기 자전거 가게 아니야?


주변을 유심히 둘러보다 보니, 유달리 건물 모양이 특이한 곳을 발견했다. 원체 작은 건물이라 지금처럼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면 있는지 모르고 지나쳤을 것 같았다.
건물 앞에는 자전거가 잔뜩 세워져 있었고 간판처럼 보이는 건물 머리도 자전거 모양으로 달려 있었다. 누가봐도 자전거 가게라고 생각이 들만한 건물이였다.


보연:우리도 자전거 한 대 있으면 여행하기 편해지지 않을까?

은령:응, 나 안 그래도 오랜만에 자전거 타고 싶었어. 여기와서 계속 걷기만 했더니 지치기도 하고.

여자 아이:언니들 저기에 들어가려는거야?


자전거 가게에 앞에서 세워진 자전거들을 보고 있자니, 지나가던 꼬마 아이가 말을 걸어왔다.


보연:응, 자전거가 가지고 싶어서.

여자 아이:그렇구나. 저 집에 사는 오빠, 전 세계의 자전거를 모으고 있대!

보연:우와, 그럼 다른 지방의 자전거도 살 수 있는걸까?

은령:빨리 들어가보자!

여자 아이:근데 자전거는 팔지도 태워주지도 않는다는데..


우리는 꼬마의 마지막 말을 듣지 못한채로 자전거 가게라고 생각되는 건물 안에 들어갔다.

건물 안에는 밖에 세워진 자전거보다 훨씬 많은 종류의 자전거가 있었다. 우리는 감탄하며 자전거를 하나하나 바라보았다.

자전거 마니아 정수:안녕, 애들아. 난 자전거 마니아 정수란다. 혹시 자전거를 보러 왔니?

보연:네!!

자전거 마니아 정수:나의 자전거 컬렉션 굉장하지? 마음껏 구경해도 좋단다!


우리의 기척을 들었는지 안 쪽에서 나온 통통한 체격의 남자는 흐뭇하게 웃으며 말했다.


은령:저 자전거 엄청 반짝거린다! 엄청 비싸보여!

자전거 마니아 정수:오! 그 럭셔리 자전거가 마음에 드니?!
심플한 자전거 좋지~! 얼마 전에 유행 했던 한정 모델이야!
프레임의 산뜻한 색상이 대자연과 완벽하게 매치! 가격은 무려 1,000,000원! 마니아도 애먹는 슈퍼 레어한 물건!
럭셔리 자전거는 성능은 평균이지만 최고로 타기 쉬워. 자전거 초보자라도 금방 능숙하게 탈 수 있다는 말씀!

은령:아…… 아, 그렇, 군요….
어? 저 자전거는 꽤나……

자전거 마니아 정수:마하 자전거가 마음에 드니?!
마하 자전거는 이름대로 마하로 달리는 것처럼 빠른 스피드가 특징인 자전거야.
가벼움을 추구한 프레임! 최소한의 공기 저항! 기본 핸들에 체중을 실으면 순식간에 톱 스피드! 그 기세로 어떤 오르막이라도 손쉽게 넘어갈 수 있어!
뭐, 조종하기 어려운 점 따위는 애교로 넘어갈 수 있는 멋진 물건이지.

은령:……아하.

자전거 마니아 정수:그리고 이 더트 자전거는 어떠니?!
자전거 중에서도 가장 와일드한 이단아! 그게 바로 더트 자전거야!
점프나 윌리 등 다양한 액션을 할 수 있는 물건이지! 외나무 다리도 문제 없고, 길이 나지 않은 곳도 나아갈 수 있어!
드어어어~ 하고 달리니까 더트…… 이건 농담이야, 하하. 아무튼 테크닉을 중시하는 너희에게 추천하고 싶은 자전거야.

보연:그럼…… 이 자전거다! 이 자전거 주세요!

자전거 마니아 정수:응? 무슨 소리야? 안타깝게도 난 내 자전거를 팔지 않아.

보연:네?!

자전거 마니아 정수:여긴 내 자전거를 자랑하기 위해 만든 박물관이거든! 흐흐, 회색 시티의 과학 박물관에 버금가는 자전거 박물관이지 않니?


자전거 박물관이라는 말에 나와 보연은 충격에 휩싸여 자전거 마니아 정수를 바라봤다.


자전거 마니아 정수:………그런데 안타깝게도 내 자전거를 보러 오는 사람이 거의 없단 말이지. 가끔 오더라도 내가 설명하기 시작하면 다들 다음에 오겠다고 도망가지 않나.. 나정도면 꽤 괜찮은 도슨트라고 생각했는데.

은령:왜 도망갔는지 알 거 같은데..

자전거 마니아 정수:응? 뭐라고 했어?

은령: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자전거 마니아 정수:아무튼.. 그래서, 나의 설명을 전부 들어준건 사실 너희가 처음이야. 너희도 상당한 마니아인가 보구나! 친구가 된 기념으로 이걸 줄게.


정수는 보연과 은령에게 왕관이 그려진 은색 코인을 줬다.


은령:어……, 이건..

자전거 마니아 정수:자전거들을 구하면서 가끔 사은품으로 딸려오던 코인인데 난 필요없어서. 뭔가의 기념 주화 같은건가?
근데 난 동전 수집에는 아직 관심없어서. 너희가 가져.

은령:감사합니다!

보연:…?? 이게 뭐야?

자전거 마니아 정수:앞으로도 신기한 자전거가 보고 싶으면 여기에 놀러오렴! 너희라면 언제든지 와도 좋아!


우리는 자전거를 사지도 못하고 밖으로 나왔다. 정수라는 자전거 마니아의 말이 어찌나 많았던지, 들어갈 땐 한낮이였는데 지금은 해가 지고 있을 정도였다.


보연:그냥 자전거 영업사원인줄 알았던건데..

은령:그니까...

보연:근데 이 왕관 코인? 이건 뭐야?

은령:이게 있으면 포켓몬을 강하게 만들 수 있거든.
포켓몬이 강해지는 방법에는 뭐가 있는지는 알고 있어?

보연:으음…… 열심히 배틀한다?

은령:맞아, 트레이너와 같이 실전 경험을 쌓을수록 강해져. 또는 그냥 성장해서 강해지기도 해. 우리가 어른이 되면 어렸을 때보다 조금 더 힘이 세지는 것처럼 말이야.

보연:그건 그렇네. 연륜이 쌓이는거구나.

은령:근데 사실 이 일반적인 두 가지 방법 말고도 강해지는 방법이 또 하나 존재해. 바로 대단한 특훈!

보연:대단한 특훈?

은령:응, 포켓몬들도 같은 포켓몬이라도 사람들처럼 전부 성격도 재능도 힘도 다른건 알고 있지? 하지만 아무리 약한 포켓몬이라도 다들 그 안엔 숨겨진 잠재력이 있다나봐.
대단한 특훈은 포켓몬이 가진 잠재력을 한 번에 이끌어 내는건데…… 그 포켓몬이 가진 일종의 가능성을 깨우치게 하는 특훈이야.
원래는 포켓몬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려면 어떤 강한 충격이나 깨달음이 있어야 된대. 아니면 극히 드물지만 트레이너와의 유대로 인해 이끌어내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그런데 대단한 특훈은, 어떤 방식인지 모르겠지만 그 특훈을 받으면 순식간에 포켓몬의 잠재력을 이끌어 낼 수 있대. 그리고 이 코인이 있으면 대단한 특훈을 받을 수 있고.

보연:우와! 우와! 장난 아니다~ 그런 특훈은 어디서 받을 수 있는거야?

은령:아마… 지방마다 공인된 키우미 집에 계실걸? 애초에 그런 특훈을 할 수 있는 사람들만 키우미 집을 개장할 수 있다고 들었거든.

보연:키우미집……! 관동 지방엔 어디에 있을까? 키우미 집을 발견하면 나도 꼭 내 포켓몬들에게 그 특훈을 받게 해야지!
아니, 근데 애초에 이 코인을 어떻게 해야 더 얻을 수 있어?

은령:그건 나도 잘 몰라……. 원래 손에 넣기 힘든건데. 무슨 성분으로 되어 있는지 어디서 만든 코인인지 알려진게 없어. 어쩌면 대단한 특훈이 어떤 특훈인지 비밀로 부쳐지는 것처럼 일부러 숨기는걸수도 있겠지만….

보연:얻기 힘든거니까 잘 고민해서 써야한다는 소리구나.

은령:그렇지.

보연
:좋아~ 어차피 아직 키우미 집이 어딨는지 모르니까, 천천히 생각해 보도록 할까?!
우선 오늘은 쉬고 노랑 시티에나 가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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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시티 (2)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24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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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자마자 아민과 함께 블루 체육관으로 향했다.
거대한 체육관 정문을 들어서자 거대한 수중 터널이 우릴 반겼고, 그 안에는 다양한 물 타입 포켓몬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다.


은령:우와...

아민:블루 체육관은 아쿠아리움을 겸하거든!

아쿠아리움 직원:혹시 아쿠아리움이 아닌 체육관 방문객이신가요?

보연:네!

아쿠아리움 직원:그렇군요. 트레이너 분들은 이쪽 길로 가시면 경기장 로비로 가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안내 받은 곳으로 걸어갔다. 긴 터널을 지나자, 한 번 봤었던 익숙한 로비가 우릴 반겼다.


블루 시티 포켓몬 체육관


말괄량이 인어 이슬


블루 체육관 안내 직원:오~옷! 왔구나, 미래의 챔피언들! 이 곳 블루 체육관의 관장 이슬은 상당히 강하단다! 너는 재도전이니까 알고 있겠지?

아민:네, 물론이죠!

블루 체육관 안내 직원:그렇기 때문에 이 곳은 적어도 배지가 1개 이상은 가지고 있는 트레이너만이 도전할 수 있어! 체육관 관장과 싸우고 싶다면 내게 너희의 배지를 보여줘!


보연과 아민은 각자의 배지를 보여줬다.


블루 체육관 안내 직원:…………응, 역시 그렇지! 둘 다 배지를 하나씩 가지고 있구나. 그렇다면 들어가라! 그리고 힘내라!

두근대며 경기장의 문을 열어제끼자 거대한 수영장 하나가 나타났다.


아민:블루 체육관 관장은 물 타입 전문가거든. 그래서 경기장이 수영장이야. 이런 상대에겐 풀 타입 포켓몬으로 멀리서 물을 빨아들이거나 전기 타입으로 마비시키는게 좋아.

보연:피카츄를 훈련 시키길 잘했네..

이슬:이번 참가자는 둘이야?

보연:아.. 네!


수영장 크기에 감탄하고 있을 때, 서로 자매로 보이는 세 사람이 다가왔다. 그 중 주황색 머리를 올려묶은 여성이 말을 걸어왔다.


이슬:그렇구나. 내 이름은 이슬. 블루 체육관의 관장이자 블루 수족관의 말괄량이 인어!
자, 누구 먼저 내게 도전할거지?

아민:……저에요!

하나:관장에게 도전하기 전에 체육관 트레이너와 먼저 배틀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지?

아민:네, 지난번에도 그랬으니까..

하나:그래서 지난번처럼 우리 셋째인 세나와 배틀할거니?


첨벙!


세나:첨벙 소리를 내며 등장!
내 포켓몬으로 혼쭐을 내 • 주 • 겠 • 어!


갑자기 수영장 바닥에서 물살을 가르고 여자 한 명이 나타났다.


아민:네, 부탁드립니다!

아가씨 세나아민에게 승부를 걸어왔다!
아민은 어제 같이 훈련 받은 붐볼이 아닌 찌리리공을 내보냈고, 상대 포켓몬인 콘치를 간단하게 쓰러트렸다.


콘치

물 타입
금붕어 포켓몬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가 근육처럼 발달해있으며, 물속을 5노트의 속도로 헤엄친다.



찌리리공

전기 타입
볼 포켓몬


몬스터볼과 똑 닮은 이유는 보호색을 위해서라고 일컬어지지만 의외로 간단히 자폭한다.


은령:아민은 볼 포켓몬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경기장에 내려가 있는 보연과 아민, 이슬과 그의 언니들과 다르게 나는 객석에서 포켓몬 도감을 작성했다.


세나:보글보글... 다이빙에 체력을 다 써버렸어. 나의 눈물로 수영장 물이 짜졌을거야...

두나:수영장의 물은 바닷물을 사용하니까 원래 짜잖아..

세나:보글보글....


체육관 트레이너를 상대한 아민은 바로 이슬에게 도전했다.


보연:관장이 어떻게 싸우는지 잘 봐둬야지..

이슬이 내놓은 첫 포켓몬은 쥬쥬였다.


쥬쥬

물 타입
강치 포켓몬


하늘색의 털로 뒤덮인 피부는 두껍고 튼튼하다. 영하 40도라도 활동할 수 있다.


아민은 관장과의 배틀에서 붐볼을 내놓았다.


아민:붐볼……! 널 믿어! 물 타입 포켓몬 정도야 별 거 아니지?!

붐볼:찌리리리리…….


붐볼은 가만히 아민의 말에 대답했다. 그리고 그녀가 명령하자마자, 그녀의 구호에 맞춰 이리저리 방향을 틀며 굴러다니기 시작했다. 전혀 말을 듣지 않던 전 날과 달리 장족의 발전이였다.
쥬쥬는 냉동빔을 사용해 찌리리공의 움직임을 막으려 했지만, 붐볼은 자신의 매끈한 몸을 사용해 얼음 위에서도 자유자재로 굴러 다녔다. 그렇게 여러번 쥬쥬를 현혹 시키고 10만 볼트를 사용해 물 타입 포켓몬인 쥬쥬를 기절 시켰다.


이슬:잘 하는구나. 쥬쥬는 내 아쿠스타에 이어 두 번째 에이스 포켓몬이였는데.
자, 그럼 이번엔 너다! 내 귀염둥이 별가사리!


별가사리

물 타입
별 포켓몬


몸의 중심 부분만 남아 있으면 아무리 잘게 잘려도 재생한다고 한다.


이번엔 별가사리였다. 별가사리는 쥬쥬와는 비교도 안되는 엄청난 속도로 장내를 날아다녔으며 그 때마다 붐볼에게 스치며 상처를 냈다.


아민:붐볼! 스피드에서는 너도 지지 않아! 파찌파찌 엑셀이야!


붐볼은 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경기장을 날아다니다시피 하더니 별가사리를 포착해 몸을 부딫혀 그대로 같이 날아갔다.
두 마리의 포켓몬이 물 속에 빠지고…… 떠오른 것은 별가사리였다. 가운데 붉은 보석이 빨간 빛을 깜박거리며 기절한 별가사리가 떠오른 것이다.


아민:내, 내 붐볼은?!

붐볼:찌리리, 찌리리리리…!


붐볼은 아민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물 속에서 튀어올랐다.


이슬:이거 참.. 내가 져버렸네.


아민은 블루 체육관 관장, 이슬과의 배틀에서 완벽하게 이겼고 블루 배지를 따내었다.


보연:잘했어, 아민!


기뻐하기도 잠시, 이젠 보연의 차례가 다가왔다.


은령:힘내, 보연!


보연은 이슬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동안, 네 자매 중 둘째인 두나와 배틀을 시작했다.

두나:가라, 셀러!


셀러

물 타입
두조개 포켓몬


어떤 공격에도 견디는 단단한 껍질을 가졌지만 열면 부드러운 몸이 드러난다.


보연은 이상해풀을 내보냈다. 이상해풀은 물 속에 있는 셀러에게 직접 다가가지 않고, 덩쿨로 들어올린 다음 잎날 가르기로 집중 공격했다. 하지만 셀러는 껍질 안으로 숨어버렸고, 이상해풀은 조개를 깨트리듯이 수영장 바닥에 두드리기 시작했다. 결국 버티지 못한 셀러는 기절해 버리고 만다.


두나:이, 이럴수가! 잔인해!

보연:흐, 흠.. 잘했어, 이상해풀.


드디어 대망의 체육관 관장과의 배틀이 시작됐다.

이슬:너! 너는 포켓몬을 키울 때 너만의 방침이 있니? 나의 방침은 말이지… 물 타입 포켓몬으로 공격하고 공격하고 또 공격하는거야!
자, 사용할 포켓몬은 2마리. 세계의 미소녀 이슬님이 상대해줄게! 가라! 내 귀염둥이!


체육관 관장 이슬이 승부를 걸어왔다!
고라파덕을 내보냈다!


고라파덕

물 타입
오리 포켓몬


항상 두통에 시달린다. 염동력을 쓰지만 자신의 의지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보연은 이상해풀로 계속 배틀을 진행했고, 잎날 가르기를 명령했다. 하지만 고라파덕의 염동력에 잎사귀들이 허공에 멈춰 떨어지고 말았다.
보연은 로켓단 조무래기와 싸웠던 경험을 떠올리고선, 고라파덕도 미세한 염동력 조절은 못할거란 생각에 덩쿨 채찍을 명령했다. 하지만 고라파덕은 이상해씨의 덩굴 역시 가뿐하게 막아냈다.


보연:이럴수가……!


이상해씨는 고라파덕의 염동력에 이리 부딫히고 저리 부딫히다 기절하고 끝나버렸다.


이슬:내 고라파덕의 염동력은 꽤 대단하거든!


보연은 고민하다 바로 피카츄를 내보냈다.


보연:피카츄, 번개!


피카츄의 전기 타입 공격은 이상해풀의 풀 타입 공격과 다르게 실체가 잡히지 않는 공격이였기 때문에 고라파덕은 막지 못했고 그대로 감전되어 기절했다.


이슬:네 피카츄, 전기가 어마어마하게 강하구나! 아무리 그래도 한 번에 기절시키다니…….
뭐, 이번엔 그렇게 쉽게 안 될걸. 내 최고의 포켓몬, 아쿠스타가 나갈테니!


피카츄의 다음 상대는 아쿠스타였다.


아쿠스타

물/에스퍼 타입
수수께끼 포켓몬


코어라 불리는 중심부분이 일곱 빛깔로 빛나는 것은 개체간 소통을 하는 것이라 한다.


아쿠스타는 아민과의 배틀에서 봤던 별가사리보다 훨씬 빠르고 전투적이였다. 피카츄는 그저 아쿠스타를 피하는데 집중하는게 전부였다. 특히 염동력으로 붙잡은 후 스피드스타를 쏘아대는 공격은 피카츄가 견뎌내지 못했다.


이슬:어때, 이제 피카츄도 쓰러질 것 같은데 여기서 포기하는게?

보연:피카츄!! 괜찮아, 할 수 있어! 아쿠스타가 움직이는 규칙을 찾아봐!

피카츄:피카………


피카츄는 보연의 목소리에 버텨내며 아쿠스타에게 집중했다. 그리고 아쿠스타가 경기장을 별모양으로 뱅뱅 돌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남은 것은 아쿠스타가 움직일 방향으로 공격하면 될 일이였다.

피카츄는 파찌파찌 엑셀의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아쿠스타가 지나갈 방향을 향해 튀어나갔다.


이슬:어째서 그 쪽으로…… 앗, 안 돼! 아쿠스타, 방향을 틀어!


하지만 이미 최고 속력으로 빙글빙글 돌고 있었기 때문에 방향 전환 속도가 늦었고, 피카츄와 부딫혀 날아가 기절해 버렸다.

이슬:으~응…! 내가 졌네. 대체 너희 둘 다 그 궁극의 전기 기술은 어디서 배워온건지…….
어쩔 수 없지. 나를 이긴 증표로 블루 배지를 줄게!

보연:와!!


보연은 이슬로부터 블루 배지를 받았다!

이슬:…그리고 이건 내가 자랑하는 기술 머신이야! 이것도 아민과 보연, 너희 둘 다에게 줄게.


기술머신29 열탕을 받았다.


이슬:열탕은 뜨거운 물을 거세게 내뿜는 기술이야. 가끔 상대에게 화상을 입힐 수도 있지. 물에 사는 포켓몬에게 사용해줘!

보연:나중에 꼭 물 포켓몬을 잡아야지!

이슬:아~ 오늘은 지기만 했더니 피곤하네! 아무래도 빨리 쇼를 진행해서 기분 전환이나 해야겠어.
어때?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우리 네 자매의 인어쇼를 보고 가지 않을래?

보연:인어쇼?

하나:인어공주들과 물 포켓몬들이 하나되어 아름답게 춤추는 공연이야. 1시간 정도 후에 공연 시간이거든. 경기장을 정리하고 관객을 받아야 되니까, 객석에서 잠시 기다려줄래?

아민,보연:네!!


우리들은 객석 맨 앞에 자리 잡아 공연을 기다렸고, 사람들이 들어와 객석이 꽉 채워졌을 때 불이 꺼지고 공연이 시작됐다.


은령:사람들이 진짜 많네. 이렇게 큰 객석을 꽉 채우다니..


무슨 공연이기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까 생각하던 찰나, 수영장에 콘치 여러 마리가 나타나 꼬리를 이용해 꽃을 표현하며 헤엄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셀러와 커다란 조개가 네 개 등장했다. 조개 안에서는 각각 하나, 두나, 세나, 이슬이 인어복을 입은 채 등장했고 셀러의 박자에 맞춰 콘치들과 물 위에서 춤 추기 시작했다. 그 아름다운 장관 사이로 쥬쥬 두 마리가 물 위에서 튀어오르며 물대포를 뿜어내 무지개를 만들었고, 왕콘치도 나타나 콘치들과 함께 수면을 장식했다.
정말 아름다운 공연이였다. 왜 이 공연이 사람을 이 정도로 끌어모을 수 있었는지 이해가 됐다.


POKESTAGRAM


lily_vally_jelly 외 74명이 좋아합니다.

letsgo_p
블루 배지 get!
블루 아쿠아리움의 인어쇼는 굉장해! 다음엔 아쿠아리움 관람하러 다시 와야지!

#관동지방 #블루시티 #블루체육관 #물타입 #포켓몬리그 #블루시티에는_인어가_살고있다

lily_vally_jelly 인어쇼 또 보고 싶다...
> letsgo_p 그니까... 수영도 배우고 싶어..

gym.grey 여기 하나 누나가 관동 최고의 미인이야!
> letsgo_p 엄청 예쁘시더라고요.

gym.blue 다음에 또 찾아줘~!
> letsgo_p 여행 끝나자마자 갈게요!!

ponytail.amin 난~ 이제 무지개 체육관에 가려고! 너는?
> letsgo_p 일단 노랑 시티에 가고 싶은데...
> ponytail.amin @letsgo_p 거기 출입이 통제됐다는 말이 있던데
> letsgo_p @ponytail.amin 진짜??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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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시티 (1)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23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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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시티

블루는 신비로운 물의 색


수로에 둘러싸여 있으며 탐스러운 꽃이 아름다운 물이 풍부한 마을.


도착한 블루 시티는 파란 지붕에 예쁜 돌길이 깔려 있는 아름다운 물의 도시였다.
특히 블루 체육관은 세련된 근미래식 건축물로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슛 스타디움만큼 크고 미래적인 디자인의 건물은 거의 없을줄 알았는데, 그보다 훨씬 큰 것 같았다.


피카츄:피?!

블루 시티의 중앙 광장에 도착하자 커다란 분수대가 눈에 들어왔다. 분수는 아름답게 물을 뿜어내고 있었으며, 분수를 처음 본 피카츄는 신이 나서 분수대로 달려갔다.


피카츄:피카! 피~카!

보연:여기, 동전을 던질 수 있는 것 같은데. 우리도 돈을 던져볼까?

피카츄:피카~


…퐁당!
보연은 분수대에 50원을 던졌다.


피카츄:피카! 피카피~!


피카츄는 왠지 기뻐 보였다.

아민:너희들 그거 아니? 블루 시티의 분수에 내려오는 전설이 있는데, 포켓몬과 함께 돈을 던져 넣으면 엄청나게 사이가 좋아진다나봐.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있던 분수대 앞의 여성이 말을 걸어왔다.


보연:그래요? 그럼 나도 피카츄랑 사이가 더 좋아졌으려나.

아민:부럽다……. 나도 우리 붐볼이랑 사이가 좋아지고 싶어서 왔는데.. 분수에 영 관심이 없어 보여서...


그녀의 말대로 분수대 주변에 붐볼 하나가 정처없이 데굴데굴 굴러다니고 있기는 했다.


붐볼

전기 타입
볼 포켓몬


조금이라도 충격을 받으면 체내의 전기에너지가 넘쳐서 폭발해버린다.


아민:블루 체육관에 재도전해야 하는데 이래서야….

은령:붐볼이랑 사이가 안 좋아요?

아민:응.. 요즘 들어 나에게 무슨 불만이라도 있는건지 영 말을 안들어서……. 한 번 배틀 해볼래?

은령:저, 저랑요?!

아민:응, 나는 아민이야.

은령:저는, 은령이에요.. 체육관에 도전하는 트레이너가 아니지만 잘 부탁해요...
어……… 어, 그럼 음… 붐볼은 전기 타입이니까, 잉어킹…? 부탁해..!

잉어킹:펄떡, 펄떡!

보연:저, 저기 은령…. 잉어킹은 펄떡거리기밖에 못 할텐데 괜찮은거야?!

은령:아, 아 맞다……. 어쩌지..!

아민:아니야, 그대로도 괜찮아. 일단 배틀을 해보자.

은령:네, 네에…….

아민:붐볼, 스피드 스타!


하지만 붐볼은 말을 듣지 않고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아민:아~ 그게 아니잖아~!


붐볼은 모른 체 했다.


은령:잉어킹 몸통박치기!

잉어킹:펄떡! 펄떡!


잉어킹 역시 몸통박치기는 커녕 펄떡거리기만 했다. 아니, 몸통을 부딫히려 노력은 한건지 앞으로 조금 나아가긴 했다.


아민:우리 차례야, 붐볼! 거기서 몸통박치기!


이번엔 말을 듣긴 했지만 몸통박치기는 빗나갔다.


아민:……아으, 또 실패야?


붐볼은 외면했다!


은령:잉어킹.. 너는, 할 수 있는 기술이 뭐니? 알려줄래……?

잉어킹:펄떡!

은령:응, 펄떡거리기를 잘하는구나. 흑...

아민:자, 붐볼! 이번엔 소닉붐!


붐볼은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


아민:…으, 진짜.. 내 말 좀 들어봐!


붐볼은 낮잠을 자고 있다.


아민:아~ 그게 아니잖아~!

은령:흑..

아민:휴……. 포켓몬은 다루기 참 어려워... 이래서는 배틀을 못하겠다..

은령:………그러게요.. 하... 하.. 어, 음… 잉어킹.. 잘 펄떡거렸어. 이제 들어와.. 흑...

아민:어쨌든 지금 봤듯이 우리 붐볼이 워낙 말을 안들어서 펄떡거리기만 하는 잉어킹도 상대를 못 해..
붐볼이 왜 그럴까~

포켓몬 조련사 현승:그거야 트레이너가 미숙하니까 그런거지! 포켓몬은 트레이너의 실력을 보고 말을 들을지 안 들을지 생각하기도 하거든. 그 말은 네가 붐볼이 가진 능력에 비해 한참 모자르단 소리야!

아민:네?!


처참한 배틀을 막 끝낸 참인 우리 곁으로 또 누군가 다가왔다.


포켓몬 조련사 현승:그러니까 붐볼만 훈련 시켜선 안 돼. 너도 같이 훈련 받아야 한다는 소리지.

아민:누구신데 그런 소리를 하시죠!

포켓몬 조련사 현승:나는 포켓몬 조련사 현승이야. 이름 그대로 포켓몬을 조련하고 훈련 시키는게 일이지만, 필요하다면 트레이너 훈련도 서슴치 않지!
어때? 네 붐볼, 말을 잘 들었으면 좋겠지 않아?

아민:……네! 잘 들었으면 좋겠어요.

포켓몬 조련사 현승:그럼 나와 같이 훈련에 들어가자. 포켓몬도 트레이너도 함께 훈련하며 성장하는거지!


그는 보연과 내 쪽도 바라봤다.


포켓몬 조련사 현승:너는………

은령:저, 저는 안 해요! 애초에 특별히 강해질 이유도 없기도 하고..

포켓몬 조련사 현승:그래? 꼭 포켓몬 리그에 도전하는게 아니더라도 훈련을 해서 나쁠건 없는데.. 강요할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지 뭐.
그럼 네 쪽은…… 흠……. 너의 피카츄, 정말 좋은 눈빛을 하고 있구나.. 그래, 그 아이라면 내가 만들어낸 마블러스한 기술을 배울 수 있을거야! 너는 어때, 너도 같이 훈련하지 않을래?

보연:뭐…… 저도 블루 체육관에 도전해야 되니 참가할게요!


우리는 블루 시티 남쪽의 공터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간단한 달리기나 팔굽혀 펴기 같은 체력 단련부터 포켓몬과 호흡을 맞춰야되는 2인3각, 협동 게임을 진행했고, 잠깐의 휴식 타임에는 보연과 피카츄, 아민과 붐볼의 2대2 부르마블도 하며 친밀도도 쌓았다. 마지막으로 트레이너 자신이 포켓몬의 상대가 되어 배틀을 펼치기도 하고 포켓몬이 잘 했을 때마다 크게 칭찬하며 간식을 주는 등 격한 훈련이 진행됐다.
그렇게 날이 저물어 갈 때 쯤, 현승이 준비한 모든 훈련이 끝이 났다. 어느새 트레이너인 보연과 아민은 자신의 파트너 포켓몬과의 유대가 잔뜩 쌓여 있었다.


포켓몬 조련사 현승:오늘 하루동안 고생 많았어.. 이제 내가 개발한 기술을 너희 전기 타입 포켓몬들에게 알려줄게.
이름하야 파찌파찌 엑셀!

보연,아민:파찌파찌 엑셀?

포켓몬 조련사 현승:그래! 전광석화에 전기 쇼크를 접목시킨 궁극의 기술이지!
자, 전기 주머니에 전기를 품은 후 튀어나갈 준비 자세를 취해. 그다음 트레이너의 구호에 맞춰 상대에게 달려들며 전기를 방전시키는거야!
…직접 해보는게 빠르겠지? 자, 너희 둘 배틀을 시작하는거야!


현승의 말이 끝나자마자 보연과 아민은 배틀을 준비했다.


아민:붐볼, 아까 설명 들었지? 그대로 돌진하는거야!

보연:피카츄! 너라면 신기술을 쓸 수 있어!

아민,보연:가라!!


붐볼과 피카츄는 둘 다 파찌파찌 엑셀을 쓰며 서로에게 몸을 부딫혔고, 둘 다 기절하고 말았다.


포켓몬 조련사 현승:……둘 다 잘 했어. 멋진 기술이였어. 이제 너희와 포켓몬은 전보다 한 층 더 강해지고 친해졌을거야. 블루 체육관 도전도 별로 어렵지 않을거야.
이제 포켓몬들을 포켓몬 센터에 데려가 쉬게 해줘. 오늘은 정말 수고 했어. 앞으로도 마블러스한 관계…… 포켓몬과 만들어 가렴.


포켓몬 조련사 현승은 한층 강해진 트레이너와 포켓몬들을 보곤 크게 만족한 채 돌아갔다.


보연:고마워요, 현승!

아민: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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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bana_241
new friend

lily_vally_jelly 이열~ 포케스타 셀럽~
> kibana_241 ㅋㅋㅋㅋㅋ이 몸이 이렇게 유명하다
> lily_vally_jelly @kibana_241 이제 허세가 아니라 진짜로 보기 힘들겠네...
> kibana_241 @lily_vally_jelly 뭐~ 그래도 오빠로서 네가 가라르에 오면 먼저 만나줄 의리는 있긴 하지~
> lily_vally_jelly @kibana_241 ㅋㅋㅋ감사요

kibanalover01 오늘 친선 경기 너무 멋있었어요! 금랑님이랑 같이 찍은 톱치랑 알들은 새 포켓몬인가요? 이 친구들도 스타디움에서 볼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네요!

galartrainer123 @friend12345 이거봐 금랑 존잘임; 역시 가라르 선정 드래곤급 미소년
> friend12345 금랑 언제 너클 스타디움 관장 되냐. 그 아저씨는 은퇴 안하나? 실력 존잘 얼굴 존잘 금랑이 관장되면 너클 스타디움 인기 터질텐데 협회가 뭘 모르네ㅋㅋ
> galartrainer123 @friend12345 내 말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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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도로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22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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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도로


달맞이 산으로 이어지는 언덕 길. 블루 시티 쪽으로 내려가면 되돌아갈 수 없다.


달맞이 산을 빠져나오니, 저녁 무렵에 4번 도로가 펼쳐졌다.


만청:여기서 남쪽에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홍련 마을이란 데가 있는데, 화석을 연구하는 랩이 있다는 것 같아. 난 거기 가보려고.
블루 시티는 여기서 동쪽으로 쭉 내려가면 돼. 나는 남쪽의 지름길로 갈게. 잘 있어!

은령,보연:안녕히 가세요!


우리는 이과계 남자 만청과 헤어지고 블루 시티를 향했다.
하지만 해는 완전히 져서 한 치 앞도 안 보일 정도로 어두워 졌다. 도시의 불빛이 보이지 않는걸 보면 블루 시티도 한참 남은 것 같았다.


은령:벌써 해가 졌네..

보연:그러니까. 우리 잠도 못 잤는데, 여기서 노숙이라도 하고 출발해야 하나?

은령:노숙…… 보단 야영이라고 하자! 야영은 오랜만이라 설레네.


완전히 깜깜해진 도로 한 켠에 잠자리를 마련하고 캠프 파이어를 지피기 시작했다. 근처에서 나뭇가지를 주워 쌓아 올리고 성냥을 사용해 불을 지피자 연기가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피카츄:피카!

보연:응? 피카츄, 이건 뭐야!


캠프 파이어의 불이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하자 피카츄가 나뭇잎을 꽃으로 예쁘게 포장해 보연에게 건넸다. 안을 열어봤더니 은빛 잎사귀가 하나 들어 있었다.


보연:와! 나뭇잎이 은색이네! 신기하다~ 혹시 이거 선물이야?

피카츄:피카!!

보연:꺅~~ 고마워!! 우리 피카츄 천재만재 최고다!

은령:우와! 피카츄가 선물이라니…… 너무 부러워!!

보연:히히.. 이건 책갈피로 잘 사용해야지!


보연은 가방 안에 있는 그림책 사이에 잎사귀를 끼어넣었다.


보연:자……, 이제 저녁이나 만들어 먹자.


매일 간편식으로 식사를 때웠던 우리는 오랜만에 불에 조리한 음식을 먹을 생각에 들떠있었다. 때문에 종류 상관 없이 우리가 좋아하는 나무열매를 스튜에 잔뜩 넣어 끓이기 시작했다. 한 모금 맛을 보니 생각외로 괜찮아서 중간에 나무열매를 더 집어넣기도 했다.

초선:킁킁.. 좋은 냄새…… 아, 혹시 스튜를 만드는 중이신건가요?

보연:아…… 네, 누구세요?

초선:저는 초선이라고 해요. 저~기에서 혼자 야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맛있는 냄새가 나서 그만..

보연:……드실래요?

초선:그래도 되나요?! 감사합니다!


낯선 방문객 초선은 기뻐하며 스튜 그릇을 건네 받았다.


초선:와~ 새콤달콤 너무 맛있어요! 무슨 나무 열매를 넣으신거에요?

은령:그게.. 막 넣다보니 정확한 레시피는 모르겠어요...

초선:호호, 하긴 최고의 작품은 그냥 손 가는대로 해야 나올 때가 있긴 하죠. 저도 포켓몬 헤어 스타일링을 할 때 계획 없이 해야 더 뛰어난 머리가 나올 때가 있어요.

보연:포켓몬 헤어 스타일링?

초선:아, 저 이런 사람이거든요.


초선은 가방에서 자격증 하나를 꺼냈다. 거기엔 커다랗게 포켓몬 스타일리스트라고 적혀 있었다.


초선:포켓몬들의 의상을 만들거나, 헤어 스타일을 손보거나, 털 관리를 해주는 등 포켓몬들을 케어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지금도 회색 시티에 일이 있어서 출장 중이랍니다!

은령:우와~ 스타일리스트라니.. 멋져요!

초선:감사합니다~ 아! 보답으로 내일 아침에 출발하기 전, 포켓몬들을 관리해 드릴까요?

보연:그래주시면 저희야 좋죠!

은령:맞아요!


나와 보연은 저녁 식사 내내 초선의 포켓몬 관리 이야기를 들었고, 새로운 세계를 접한 우리는 그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었다.

4번 도로에서 하루를 보내고, 우리는 개울에서 간단히 씻고 준비한 후에 아침식사로 열매들을 사용해 샌드위치를 먹었다.

삐삐:보봉봉!


그리고 대망의 포켓몬 스타일링에 들어갔다. 첫 주자는 이번에 달맞이 산에서 데려온 삐삐였다. 초선은 삐삐의 머리를 양 손으로 마구 만지더니 복슬복슬하고 둥근 멋진 머리가 만들어졌다.


보연:우와아…!!

초선:이렇게 양손을 사용해 다듬으면 여러 모양으로 만들 수 있어! 나중에 너희도 한 번 시도해 봐!


초선은 피카츄의 헤어스타일도 손 봐 주었다. 옆으로 쓸어넘긴 머리스타일이였는데, 피카츄도 제법 마음에 든 모양이였다.
외에도 니드런과 잉어킹의 몸을 닦아주거나, 메타몽에게 마시지를 해주고, 과사삭벌레에겐 새 사과를, 이상해풀과 뚜벅쵸의 잎을 손질해 주는 등 포켓몬에 맞춰 관리를 해주었다. 모든 포켓몬들이 기뻐했지만, 그 중 뚜벅쵸가 유달리 초선에게 관심을 보이며, 그녀가 포켓몬들을 관리하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보연:뚜벅쵸, 포켓몬 스타일링에 관심 있어?

뚜벅쵸:뚜벅?

초선:포켓몬들도 포켓몬 스타일링의 보조를 하는 경우도 있긴 해. 럭키가 간호순 선생님들의 보조를 해주는 것처럼. 예를 들면 섬세한 잎날 가르기로 털을 깎는다던가………


뚜벅쵸는 갑자기 잎날 가르기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보연:뭐야. 진짜 포켓몬 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은거야?

뚜벅쵸:쵸!

보연:어쩌지……. 난 스타일리스트 쪽은 생각 안 해봤는데..

초선:그럼 그 뚜벅쵸, 내가 맡아서 키워도 괜찮을까?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포켓몬으로 키우도록 할게!

보연:…뚜벅쵸도 괜찮겠어?

뚜벅쵸:쵸!쵸쵸!

보연:뚜벅쵸………….


뚜벅쵸는 초선을 따라가고 싶은 듯 했다. 보연은 그런 뚜벅쵸를 아쉬운 눈빛으로 계속 쳐다봤다.
피카츄를 제외하면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하고 나서 잡은 첫 포켓몬이나 마찬가지니 많이 아쉬운거겠지. 하지만 결국 보연은 뚜벅쵸를 보내주기로 결심한 것 같았다.


보연:응, 뚜벅쵸를 맡아주세요.

초선:포켓몬을 떠나보내는게 많이 슬프지. 그만큼 내가 최선을 다 해 키울게.

보연:뚜벅쵸, 잘 지내……….

뚜벅쵸:뚜벅! 뚜벅쵸!!


우리는 초선과 뚜벅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선 블루 시티로 향했다.

안녕, 뚜벅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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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go_p 외 30명이 좋아합니다.

lily_vally_jelly
피카츄의 새로운 헤어스타일!
양 손을 이용해서 바꿔주세요!

#포켓몬_스타일리스트 #포켓몬_헤어스타일 #피카츄

letsgo_e 나도 내 이브이 머리 스타일 좀 바꿔줘야지!

sonia 우와 우리 멍파치한테도 한 번 해볼까?
> lily_vally_jelly 사진 보내줘야 해
> sonia @lily_vally_jelly ㅋㅋㅋㅋㅋㅋㅋ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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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산 (4)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21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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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산의 동굴을 빠져나와 산의 위로 향하다보니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다. 산이 완전히 어두워지기 직전,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보연:와아~ 달이 이렇게 가까이서 보일줄이야!

은령:진짜 예쁘다! 네가 보고 싶어하는 이유가 있었네~

만청:나도 오랜만에 오는데, 딱 보름달이 뜨는 날 맞춰 도착하다니.. 운이 좋은걸? 곧 삐삐 무리도 볼 수 있겠어.

은령:삐삐요?

만청:그래. 이 산은 가장 달이 크고 아름답게 뜨기 때문에 야생의 삐삐들이 진화하기 최적의 장소거든. 그래서 이런 보름달이 뜨는날, 달맞이 산의 삐삐들이 산 정상에 모이곤 해.

은령:기대된다!

보연:삐삐는…… 달에서 왔다고 하던데. 정말일까?

만청:아, 삐삐가 우주에서 온 포켓몬이라는 전설말이지? 그건 지금까지도 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는 부분이긴 해. 개체수가 적고 서식지도 한정되어 있는데다가 유달리 달을 좋아하니까, 달맞이 산에 운석이 떨어질 때 삐삐의 알이나 유전자가 같이 떨어진게 아닐까 하고 말이야.
만약 정말 삐삐가 우주에서 왔다면, 저 우주에는 삐삐가 정말 많겠지?

은령:우주 포켓몬이라……….

우주에 대한 로망에, 하늘을 한참을 바라보다 삐삐의 울음소리가 점점 커지는걸 느꼈다. 주변을 보니 어디에 있던건지 삐삐들이 하나 둘 나와 산 정상의 중앙에 모이기 시작했다.


보연:와~! 삐삐……!

만청:쉿! 삐삐들이 도망갈지도 몰라.

우리들은 조용히 삐삐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삐삐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원을 만들어 보름달 아래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일종의 의식처럼 보이기도 했다.
삐삐들이 얼만큼 춤을 추었을까, 서서히 몸이 빛나기 시작했다. 삐삐들은 춤을 멈추지 않았고 빛은 더더욱 커지더니 픽시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은령:우와………!


우리는 놀라운 장관에 사진을 찍는다는 것도 잊은 채로 픽시들의 춤을 바라보았다. 정말 다른 공간에 와있는 것 같은 절경이였다.


삐삐

페어리 타입
요정 포켓몬


모습과 행동이 사랑스러워 인기가 높지만 수가 적어서인지 좀처럼 발견되지 않는다.



픽시

페어리 타입
요정 포켓몬


자신들의 세계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는 듯 좀처럼 사람 앞에 나타나지 않는 요정의 일종.


픽시들은 보름달이 지고 날이 새도록 노래부르며 춤을 추었고, 우리도 픽시들을 보느라 밤을 샜다.


은령:흐아암~ 진짜 졸리다.. 너무 피곤한데 내려갈 수는 있을까...

만청:4번 도로 쪽으로 내려가면 블루 시티까지 금방이니까 조금만 힘내!


우리는 졸린 눈을 비비며 내려가기 위해 짐을 쌌다.


삐삐:삐삐?

보연:응?

삐삐:삐삐! 삐삐……!


픽시들이 잠을 자러 보금자리로 사라진 뒤, 삐삐 한 마리가 산 정상에 홀로 남아 주변을 두리번 거리기 시작했다.


은령:설마……… 진화 의식에 늦어서 아무도 없으니까 당황한건가?

보연:어쩜 좋아.. 픽시들은 다 가버렸다고 알려줘야 되는거 아냐?


보연은 고민하다 삐삐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보연:저…… 삐삐? 네 친구들인 이미 픽시로 진화하고 집으로 돌아갔어.. 아무래도 다음에 다시 와야 하지 않을까?

삐삐:삐?! 삐... 삐.... 삐삐삐...


삐삐는 화들짝 놀라더니 다들 돌아갔단 소리에 구슬프게 울기 시작했다.


보연:왜, 왜 울어!

피카츄:피! 피, 피카! 피카~ 츄!!


피카츄가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온 손짓 발짓 휘젓기 시작했다.
대충 해석하자면 이랬다.


보연:진화, 엑스, 삐삐는…… 픽시들과… 삐삐들과… 싸운다? 아! 어울리지 못한다는거지?


제 때에 진화하지 못한 어른 삐삐는 픽시들과 어린 삐삐들 어느 무리에도 끼지 못하고 따돌림 당한다는 얘기였다.


은령:어떡해.. 삐삐를 진화 시켜줄 방법이 없나?

만청:다음 보름달이 뜰 때까지 기다리는게 최선이지..

보연:미안해...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게 없는 것 같아.


보연이 삐삐의 머리를 쓰다듬고 일어서자, 삐삐는 울면서 보연의 다리를 붙잡았다.


보연:으아! 어떡해! 이런 애를 두고 어떻게 가!
그래, 이렇게 된 거…… 삐삐, 우리랑 같이 가지 않을래?

삐삐:삐? 삐!


삐삐는 좋아하며 폴짝폴짝 뛰기 시작했다.

결국 삐삐는 그렇게 보연의 몬스터볼에 들어와 보연의 포켓몬이 되었다. 우리는 새로운 동료가 된 삐삐와 함께 달맞이 산을 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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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go_p 외 38명이 좋아합니다.

lily_vally_jelly
달맞이 산에서의 보름달.
삐삐들과 픽시들이 함께 해서 더 즐거웠다 😍

#관동지방 #달맞이산 #삐삐 #픽시 #보름달 #삐삐는_정말_우주포켓몬인가요

letsgo_p 진짜 아름다웠지...
> lily_vally_jelly 진짜 아름다웠지...

letsgo_e 난 보름달 시기를 놓쳤는데! 부럽다...

pipi_lover 삐삐! 삐삐삐! 삐삐! 너무 사랑스러워!

sonia 꺄악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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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황제의길 프롤로그1 13시대 1230년 열의의 달 3월 10~15일
붉은흙1~2 3월 16일, 붉은흙3 3월 17일
황토젤리 3월 18~19일
엘돌란1~3 20일, 엘돌란3~7 21일, 엘돌란8~10 22일
황금요새1~2 23~24일 황금요새3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