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도로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22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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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도로


달맞이 산으로 이어지는 언덕 길. 블루 시티 쪽으로 내려가면 되돌아갈 수 없다.


달맞이 산을 빠져나오니, 저녁 무렵에 4번 도로가 펼쳐졌다.


만청:여기서 남쪽에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홍련 마을이란 데가 있는데, 화석을 연구하는 랩이 있다는 것 같아. 난 거기 가보려고.
블루 시티는 여기서 동쪽으로 쭉 내려가면 돼. 나는 남쪽의 지름길로 갈게. 잘 있어!

은령,보연:안녕히 가세요!


우리는 이과계 남자 만청과 헤어지고 블루 시티를 향했다.
하지만 해는 완전히 져서 한 치 앞도 안 보일 정도로 어두워 졌다. 도시의 불빛이 보이지 않는걸 보면 블루 시티도 한참 남은 것 같았다.


은령:벌써 해가 졌네..

보연:그러니까. 우리 잠도 못 잤는데, 여기서 노숙이라도 하고 출발해야 하나?

은령:노숙…… 보단 야영이라고 하자! 야영은 오랜만이라 설레네.


완전히 깜깜해진 도로 한 켠에 잠자리를 마련하고 캠프 파이어를 지피기 시작했다. 근처에서 나뭇가지를 주워 쌓아 올리고 성냥을 사용해 불을 지피자 연기가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피카츄:피카!

보연:응? 피카츄, 이건 뭐야!


캠프 파이어의 불이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하자 피카츄가 나뭇잎을 꽃으로 예쁘게 포장해 보연에게 건넸다. 안을 열어봤더니 은빛 잎사귀가 하나 들어 있었다.


보연:와! 나뭇잎이 은색이네! 신기하다~ 혹시 이거 선물이야?

피카츄:피카!!

보연:꺅~~ 고마워!! 우리 피카츄 천재만재 최고다!

은령:우와! 피카츄가 선물이라니…… 너무 부러워!!

보연:히히.. 이건 책갈피로 잘 사용해야지!


보연은 가방 안에 있는 그림책 사이에 잎사귀를 끼어넣었다.


보연:자……, 이제 저녁이나 만들어 먹자.


매일 간편식으로 식사를 때웠던 우리는 오랜만에 불에 조리한 음식을 먹을 생각에 들떠있었다. 때문에 종류 상관 없이 우리가 좋아하는 나무열매를 스튜에 잔뜩 넣어 끓이기 시작했다. 한 모금 맛을 보니 생각외로 괜찮아서 중간에 나무열매를 더 집어넣기도 했다.

초선:킁킁.. 좋은 냄새…… 아, 혹시 스튜를 만드는 중이신건가요?

보연:아…… 네, 누구세요?

초선:저는 초선이라고 해요. 저~기에서 혼자 야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맛있는 냄새가 나서 그만..

보연:……드실래요?

초선:그래도 되나요?! 감사합니다!


낯선 방문객 초선은 기뻐하며 스튜 그릇을 건네 받았다.


초선:와~ 새콤달콤 너무 맛있어요! 무슨 나무 열매를 넣으신거에요?

은령:그게.. 막 넣다보니 정확한 레시피는 모르겠어요...

초선:호호, 하긴 최고의 작품은 그냥 손 가는대로 해야 나올 때가 있긴 하죠. 저도 포켓몬 헤어 스타일링을 할 때 계획 없이 해야 더 뛰어난 머리가 나올 때가 있어요.

보연:포켓몬 헤어 스타일링?

초선:아, 저 이런 사람이거든요.


초선은 가방에서 자격증 하나를 꺼냈다. 거기엔 커다랗게 포켓몬 스타일리스트라고 적혀 있었다.


초선:포켓몬들의 의상을 만들거나, 헤어 스타일을 손보거나, 털 관리를 해주는 등 포켓몬들을 케어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지금도 회색 시티에 일이 있어서 출장 중이랍니다!

은령:우와~ 스타일리스트라니.. 멋져요!

초선:감사합니다~ 아! 보답으로 내일 아침에 출발하기 전, 포켓몬들을 관리해 드릴까요?

보연:그래주시면 저희야 좋죠!

은령:맞아요!


나와 보연은 저녁 식사 내내 초선의 포켓몬 관리 이야기를 들었고, 새로운 세계를 접한 우리는 그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었다.

4번 도로에서 하루를 보내고, 우리는 개울에서 간단히 씻고 준비한 후에 아침식사로 열매들을 사용해 샌드위치를 먹었다.

삐삐:보봉봉!


그리고 대망의 포켓몬 스타일링에 들어갔다. 첫 주자는 이번에 달맞이 산에서 데려온 삐삐였다. 초선은 삐삐의 머리를 양 손으로 마구 만지더니 복슬복슬하고 둥근 멋진 머리가 만들어졌다.


보연:우와아…!!

초선:이렇게 양손을 사용해 다듬으면 여러 모양으로 만들 수 있어! 나중에 너희도 한 번 시도해 봐!


초선은 피카츄의 헤어스타일도 손 봐 주었다. 옆으로 쓸어넘긴 머리스타일이였는데, 피카츄도 제법 마음에 든 모양이였다.
외에도 니드런과 잉어킹의 몸을 닦아주거나, 메타몽에게 마시지를 해주고, 과사삭벌레에겐 새 사과를, 이상해풀과 뚜벅쵸의 잎을 손질해 주는 등 포켓몬에 맞춰 관리를 해주었다. 모든 포켓몬들이 기뻐했지만, 그 중 뚜벅쵸가 유달리 초선에게 관심을 보이며, 그녀가 포켓몬들을 관리하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보연:뚜벅쵸, 포켓몬 스타일링에 관심 있어?

뚜벅쵸:뚜벅?

초선:포켓몬들도 포켓몬 스타일링의 보조를 하는 경우도 있긴 해. 럭키가 간호순 선생님들의 보조를 해주는 것처럼. 예를 들면 섬세한 잎날 가르기로 털을 깎는다던가………


뚜벅쵸는 갑자기 잎날 가르기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보연:뭐야. 진짜 포켓몬 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은거야?

뚜벅쵸:쵸!

보연:어쩌지……. 난 스타일리스트 쪽은 생각 안 해봤는데..

초선:그럼 그 뚜벅쵸, 내가 맡아서 키워도 괜찮을까?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포켓몬으로 키우도록 할게!

보연:…뚜벅쵸도 괜찮겠어?

뚜벅쵸:쵸!쵸쵸!

보연:뚜벅쵸………….


뚜벅쵸는 초선을 따라가고 싶은 듯 했다. 보연은 그런 뚜벅쵸를 아쉬운 눈빛으로 계속 쳐다봤다.
피카츄를 제외하면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하고 나서 잡은 첫 포켓몬이나 마찬가지니 많이 아쉬운거겠지. 하지만 결국 보연은 뚜벅쵸를 보내주기로 결심한 것 같았다.


보연:응, 뚜벅쵸를 맡아주세요.

초선:포켓몬을 떠나보내는게 많이 슬프지. 그만큼 내가 최선을 다 해 키울게.

보연:뚜벅쵸, 잘 지내……….

뚜벅쵸:뚜벅! 뚜벅쵸!!


우리는 초선과 뚜벅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선 블루 시티로 향했다.

안녕, 뚜벅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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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y_vally_jelly
피카츄의 새로운 헤어스타일!
양 손을 이용해서 바꿔주세요!

#포켓몬_스타일리스트 #포켓몬_헤어스타일 #피카츄

letsgo_e 나도 내 이브이 머리 스타일 좀 바꿔줘야지!

sonia 우와 우리 멍파치한테도 한 번 해볼까?
> lily_vally_jelly 사진 보내줘야 해
> sonia @lily_vally_jelly ㅋㅋㅋㅋㅋㅋㅋ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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