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시티 (3)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25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7.

320x100
반응형


체육관 배틀이 끝나고 아민과 헤어져 블루 시티를 구경하기로 했다. 도시는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고 마치 휴양지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라 그냥 둘러만봐도 재밌었다.
그러다 유달리 사람이 모여있는 장소를 발견하게 됐다.


은령:왜 저기에 사람이 몰려 있는거지?

보연:글쎄.


우리는 호기심에 인파를 헤집고 안으로 들어갔다.


블루 시티 경찰:자, 자. 여러분! 이 일은 저희 경찰이 조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다들 돌아가 주시길 바랍니다!


사람들이 모여있던 곳은 가정집이였다. 그 앞에 경찰이 지키고 서서 돌아갈 것을 요청하자 사람들은 그제서야 하나둘 흩어지기 시작했다.


블루 시티 경찰:휴………. 어? 너희들도 어서 돌아가렴. 이 집은 도둑이 들었단다. 목격자에 의하면 범은은 로켓단! 피해자 보호를 위해 이 집에는 당분간 꼬렛 1마리도 들어갈 수 없어.


근처에서 알짱거리던 우리 역시 다른 곳으로 가라고 쫓겨났다.


보연:또 로켓단인가..

은령:이젠 포켓몬 도둑질에 화석 강탈까지 모자라서 빈집털이도 하나보네... 진짜 극악무도한 녀석들이야.

보연:도와주고 싶어도 이미 사건이 벌어진 이후라 할 수 있는게 없네..

은령:그러게. 뭐, 저 경찰관 말대로 원래 경찰 분들이 할 일이니까. 일단 혹시 모르니 조심하며 다니자.


우리는 괜시리 날을 세운채 주변을 경계하며 도시를 걸어다녔다.


보연:어? 저기 자전거 가게 아니야?


주변을 유심히 둘러보다 보니, 유달리 건물 모양이 특이한 곳을 발견했다. 원체 작은 건물이라 지금처럼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면 있는지 모르고 지나쳤을 것 같았다.
건물 앞에는 자전거가 잔뜩 세워져 있었고 간판처럼 보이는 건물 머리도 자전거 모양으로 달려 있었다. 누가봐도 자전거 가게라고 생각이 들만한 건물이였다.


보연:우리도 자전거 한 대 있으면 여행하기 편해지지 않을까?

은령:응, 나 안 그래도 오랜만에 자전거 타고 싶었어. 여기와서 계속 걷기만 했더니 지치기도 하고.

여자 아이:언니들 저기에 들어가려는거야?


자전거 가게에 앞에서 세워진 자전거들을 보고 있자니, 지나가던 꼬마 아이가 말을 걸어왔다.


보연:응, 자전거가 가지고 싶어서.

여자 아이:그렇구나. 저 집에 사는 오빠, 전 세계의 자전거를 모으고 있대!

보연:우와, 그럼 다른 지방의 자전거도 살 수 있는걸까?

은령:빨리 들어가보자!

여자 아이:근데 자전거는 팔지도 태워주지도 않는다는데..


우리는 꼬마의 마지막 말을 듣지 못한채로 자전거 가게라고 생각되는 건물 안에 들어갔다.

건물 안에는 밖에 세워진 자전거보다 훨씬 많은 종류의 자전거가 있었다. 우리는 감탄하며 자전거를 하나하나 바라보았다.

자전거 마니아 정수:안녕, 애들아. 난 자전거 마니아 정수란다. 혹시 자전거를 보러 왔니?

보연:네!!

자전거 마니아 정수:나의 자전거 컬렉션 굉장하지? 마음껏 구경해도 좋단다!


우리의 기척을 들었는지 안 쪽에서 나온 통통한 체격의 남자는 흐뭇하게 웃으며 말했다.


은령:저 자전거 엄청 반짝거린다! 엄청 비싸보여!

자전거 마니아 정수:오! 그 럭셔리 자전거가 마음에 드니?!
심플한 자전거 좋지~! 얼마 전에 유행 했던 한정 모델이야!
프레임의 산뜻한 색상이 대자연과 완벽하게 매치! 가격은 무려 1,000,000원! 마니아도 애먹는 슈퍼 레어한 물건!
럭셔리 자전거는 성능은 평균이지만 최고로 타기 쉬워. 자전거 초보자라도 금방 능숙하게 탈 수 있다는 말씀!

은령:아…… 아, 그렇, 군요….
어? 저 자전거는 꽤나……

자전거 마니아 정수:마하 자전거가 마음에 드니?!
마하 자전거는 이름대로 마하로 달리는 것처럼 빠른 스피드가 특징인 자전거야.
가벼움을 추구한 프레임! 최소한의 공기 저항! 기본 핸들에 체중을 실으면 순식간에 톱 스피드! 그 기세로 어떤 오르막이라도 손쉽게 넘어갈 수 있어!
뭐, 조종하기 어려운 점 따위는 애교로 넘어갈 수 있는 멋진 물건이지.

은령:……아하.

자전거 마니아 정수:그리고 이 더트 자전거는 어떠니?!
자전거 중에서도 가장 와일드한 이단아! 그게 바로 더트 자전거야!
점프나 윌리 등 다양한 액션을 할 수 있는 물건이지! 외나무 다리도 문제 없고, 길이 나지 않은 곳도 나아갈 수 있어!
드어어어~ 하고 달리니까 더트…… 이건 농담이야, 하하. 아무튼 테크닉을 중시하는 너희에게 추천하고 싶은 자전거야.

보연:그럼…… 이 자전거다! 이 자전거 주세요!

자전거 마니아 정수:응? 무슨 소리야? 안타깝게도 난 내 자전거를 팔지 않아.

보연:네?!

자전거 마니아 정수:여긴 내 자전거를 자랑하기 위해 만든 박물관이거든! 흐흐, 회색 시티의 과학 박물관에 버금가는 자전거 박물관이지 않니?


자전거 박물관이라는 말에 나와 보연은 충격에 휩싸여 자전거 마니아 정수를 바라봤다.


자전거 마니아 정수:………그런데 안타깝게도 내 자전거를 보러 오는 사람이 거의 없단 말이지. 가끔 오더라도 내가 설명하기 시작하면 다들 다음에 오겠다고 도망가지 않나.. 나정도면 꽤 괜찮은 도슨트라고 생각했는데.

은령:왜 도망갔는지 알 거 같은데..

자전거 마니아 정수:응? 뭐라고 했어?

은령: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자전거 마니아 정수:아무튼.. 그래서, 나의 설명을 전부 들어준건 사실 너희가 처음이야. 너희도 상당한 마니아인가 보구나! 친구가 된 기념으로 이걸 줄게.


정수는 보연과 은령에게 왕관이 그려진 은색 코인을 줬다.


은령:어……, 이건..

자전거 마니아 정수:자전거들을 구하면서 가끔 사은품으로 딸려오던 코인인데 난 필요없어서. 뭔가의 기념 주화 같은건가?
근데 난 동전 수집에는 아직 관심없어서. 너희가 가져.

은령:감사합니다!

보연:…?? 이게 뭐야?

자전거 마니아 정수:앞으로도 신기한 자전거가 보고 싶으면 여기에 놀러오렴! 너희라면 언제든지 와도 좋아!


우리는 자전거를 사지도 못하고 밖으로 나왔다. 정수라는 자전거 마니아의 말이 어찌나 많았던지, 들어갈 땐 한낮이였는데 지금은 해가 지고 있을 정도였다.


보연:그냥 자전거 영업사원인줄 알았던건데..

은령:그니까...

보연:근데 이 왕관 코인? 이건 뭐야?

은령:이게 있으면 포켓몬을 강하게 만들 수 있거든.
포켓몬이 강해지는 방법에는 뭐가 있는지는 알고 있어?

보연:으음…… 열심히 배틀한다?

은령:맞아, 트레이너와 같이 실전 경험을 쌓을수록 강해져. 또는 그냥 성장해서 강해지기도 해. 우리가 어른이 되면 어렸을 때보다 조금 더 힘이 세지는 것처럼 말이야.

보연:그건 그렇네. 연륜이 쌓이는거구나.

은령:근데 사실 이 일반적인 두 가지 방법 말고도 강해지는 방법이 또 하나 존재해. 바로 대단한 특훈!

보연:대단한 특훈?

은령:응, 포켓몬들도 같은 포켓몬이라도 사람들처럼 전부 성격도 재능도 힘도 다른건 알고 있지? 하지만 아무리 약한 포켓몬이라도 다들 그 안엔 숨겨진 잠재력이 있다나봐.
대단한 특훈은 포켓몬이 가진 잠재력을 한 번에 이끌어 내는건데…… 그 포켓몬이 가진 일종의 가능성을 깨우치게 하는 특훈이야.
원래는 포켓몬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려면 어떤 강한 충격이나 깨달음이 있어야 된대. 아니면 극히 드물지만 트레이너와의 유대로 인해 이끌어내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그런데 대단한 특훈은, 어떤 방식인지 모르겠지만 그 특훈을 받으면 순식간에 포켓몬의 잠재력을 이끌어 낼 수 있대. 그리고 이 코인이 있으면 대단한 특훈을 받을 수 있고.

보연:우와! 우와! 장난 아니다~ 그런 특훈은 어디서 받을 수 있는거야?

은령:아마… 지방마다 공인된 키우미 집에 계실걸? 애초에 그런 특훈을 할 수 있는 사람들만 키우미 집을 개장할 수 있다고 들었거든.

보연:키우미집……! 관동 지방엔 어디에 있을까? 키우미 집을 발견하면 나도 꼭 내 포켓몬들에게 그 특훈을 받게 해야지!
아니, 근데 애초에 이 코인을 어떻게 해야 더 얻을 수 있어?

은령:그건 나도 잘 몰라……. 원래 손에 넣기 힘든건데. 무슨 성분으로 되어 있는지 어디서 만든 코인인지 알려진게 없어. 어쩌면 대단한 특훈이 어떤 특훈인지 비밀로 부쳐지는 것처럼 일부러 숨기는걸수도 있겠지만….

보연:얻기 힘든거니까 잘 고민해서 써야한다는 소리구나.

은령:그렇지.

보연
:좋아~ 어차피 아직 키우미 집이 어딨는지 모르니까, 천천히 생각해 보도록 할까?!
우선 오늘은 쉬고 노랑 시티에나 가자구~!


300x250
반응형

Info

황제의길 프롤로그1 13시대 1230년 열의의 달 3월 10~15일
붉은흙1~2 3월 16일, 붉은흙3 3월 17일
황토젤리 3월 18~19일
엘돌란1~3 20일, 엘돌란3~7 21일, 엘돌란8~10 22일
황금요새1~2 23~24일 황금요새3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