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번 도로 (3)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30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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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재:이건 내가 본 적 없는 포켓몬을 찾기 위해 쌍둥이 섬을 찾아갔을 때 이야기야.
쌍둥이 섬에는 지하로 들어갈 수 있는 동굴이 있어. 지하는 물살이 너무 거세어서 헤엄쳐 나아갈 수 없는 곳이 있었지. 나는 무턱대고 물에 들어갔다가 물살에 휩쓸려 더 깊은 곳까지 떨어져 버렸어. 그런데 탈출하기 위해 그 주변을 탐색하던 중 갑자기 굉장한 한기가 느껴지더라고. 원래 그 지하가 쌀쌀한 편이긴 했지만.. 한기가 너무 심해서 눈보라를 맞는 듯한 추위에 나는 의식을 잃고 말았어.
그렇게 몽롱해진 와중에 수면 저편에서 반짝이는 날개를 보았지. 난 본능적으로 직감했어. 저건 혹시 전설의 포켓몬 프리져가 아닐까?!

은령:아, 프리져에 대해 가라르 지방에도 기록이 있던 것 같아.

보연:프리져?

이수재:겨울 하늘의 공기 중에 있는 수분을 얼려서 하늘에서 눈을 내리게 만든다는 관동 지방에 내려오는 전설의 새 포켓몬이야. 설산에서 추워 죽을 것 같을 때 눈앞에 나타난다고 해.

보연:그럼 설마 프리져가 구해준거에요?!

이수재:사실 거기서부턴 모르겠어. 정신을 차려보니 어째선지 섬 밖에 쓰러져 있었거든.

보연:동굴을 탈출하려면 혼자는 힘들텐데……. 분명 프리져가 도와준걸거에요!

이수재:나도 그렇게 생각해. 수영을 연습해서 다음에는 반드시 프리져를 잡아야지!

은령:전설의 포켓몬을 잡는다니…….

이수재:꿈은 크게 잡아야지! …사실 프리져 말고 관동 지방에 내려오는 전설의 포켓몬이 더 있어.

보연:뭔데요?

이수재:예를 들자면 썬더라든가, 파이어 같은 포켓몬 말이야. 프리져와 마찬가지로 전설의 새 포켓몬이지.

보연:우와~ 그 포켓몬들은 본 적 있어요?

이수재:당연하지!

은령:정말요?! 전설의 포켓몬은 사람들 앞에 모습을 안 드러낸다고 하잖아요. 정말 운이 좋으신가 보네요!

이수재:하하, 나도 내가 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오늘처럼 너희가 날 도와준 것도 그렇고.

보연:그래서, 그래서~ 썬더랑 파이어는 어땠어요? 어디서 봤어요?

이수재:아아.. 썬더를 본 건 무인 발전소를 찾아갔을 때야. 사실 10번 도로의 그런 곳에서 헤엄쳐 가면 그런 곳이 나온다는걸 몰랐거든. 진짜 특이한 포켓몬들이 많더라!
아무튼 그 포켓몬들을 조사 중에 바닥에 떨어져 있던 볼이 갑자기 날 덮쳐왔어. 강력한 폭발 공격에 나는 의식을 잃고 말았지.

은령:그거 찌리리공 아니에요?

이수재:정확해. 찌리리공은 몬스터볼이랑 비슷하잖아. 크기가 워낙 작은 개체였어서 내가 헷갈렸던거지.
근데 중요한건 찌리리공이 아냐. 폭발 때문에 몽롱해진 와중에 방 안쪽에 있는 삐죽삐죽한 날개를 보았거든.

보연:그게 썬더?

이수재:응, 썬더였어. 날개가 그렇게 삐죽삐죽하고 날카롭다니, 그런 새는 처음 봤어! 정말 번개가 새의 모습으로 형상화 한 것 같다고나 할까!
난 당장에라도 썬더에게 다가가고 싶었지만 심하게 다친 나는 정신을 잃고 말았어. 그리고 깨어났을 때는 새 같은 건 보이지도 않았지.. 하…….

보연:이번에도 놓쳤네요…….

이수재:어쩔 수 없지. 만나는 것도 어려운 전설의 포켓몬인데 쉽게 잡을 수 있을리가.
음, 폭발에 견딜 수 있게 될 정도여야 썬더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은령:힘들겠네요..

이수재:그렇지... 하지만! 가장 가능성이 있는 전설의 포켓몬이 하나 남았다는 사실!

보연:파이어요?

이수재:맞아! 파이어를 본 건 챔피언 로드를 찾아갔을 때야.
챔피언 로드에는 큰 바위로 막힌 통로가 있는데 거기에 신비한 포켓몬이 있지 않을까 둘러보고 있을 때였어. 아주 아름다운 포켓몬과 마주쳤지. 날개가 타오르는 불꽃과도 같고 석양의 색과 같은 광채가 나는 포켓몬이였어.. 아마 그건 파이어였을거야.
하지만 그 때는 내가 프리져랑 썬더를 보기 전, 전설의 포켓몬을 난생 처음 봤을 때라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 모습에 나는 의식을 잃었는데…

보연:아니, 말이 돼요!? 기절하면 어떡해요!

이수재:하지만…… 하지만…! 너희도 파이어와 프리져, 썬더를 직접 봐야해! 누구라도 보면 분명 기절할걸? 휴……….

은령:과연 잡을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이수재:다음엔 정신 바짝 차릴거니까 괜찮아!

은령:하지만…… 그런 행운은 보통 두 번은 안 온다고요..

이수재:크흑………. 그, 그럼.. 너희도 여행하면서 전설의 포켓몬을 잡게 되면 꼭 나한테도 보여줘. 그동안 나도 단련도 하고 찾아도 보겠지만.

보연:네~ 전설의 포켓몬이라~ 너무 멋있다!

이수재:자.. 난 이제 연구를 계속 해야겠다. 너희는 어쩔거니?

보연:당연히 바로 전설의 포켓몬을 찾으러……! 아, 아니.. 우선은 챔피언부터 되어야 겠죠.

이수재:그거라면 잘 됐다. 상트앙느호가 있는 갈색 시티에도 체육관이 있거든!

보연:정말요? 그럼 바로 갈색 시티로 가야겠어요~

이수재:그럼 즐거운 여행 되렴!

은령:안녕히 계세요~


이수재의 이야기를 들으며 세상에는 아직 알 수 없는 포켓몬이 많다는걸 느꼈다. 전설의 포켓몬. 만날 날이 오기는 할까? 아직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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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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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흙1~2 3월 16일, 붉은흙3 3월 17일
황토젤리 3월 18~19일
엘돌란1~3 20일, 엘돌란3~7 21일, 엘돌란8~10 22일
황금요새1~2 23~24일 황금요새3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