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룡백년전쟁 오를레앙 : 구국의 성처녀 - 제 9절 휴식

Game/Fate

2021.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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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9절 - 휴식 ]
[ 버려진 성채 ]



마슈
……방치 되어있던 성인것 같습니다.
일단 여기서 쉬죠.


잔느
지크프리트의 상처는 어떻나요?


마리 앙투아네트
내 보구는 약간이지만 상처를 치유할 수 있어요.
근데 이 상처는 안 낫는 것 같네요.


지크프리트
……아무래도 저주의 일종인 것 같군.


잔느
어째서 당신은 그 마을에 있었던 겁니까?


지크프리트
난 소환된게 비교적 빠른 편이였던 것 같다.
마스터가 없는채 여기저기 떠돌고 있던 참에……
그 마을이 공격받는걸 봐 버려서 말이다.


마리 앙투아네트
도와주러 간거네요?


지크프리트
그래. ……생전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이 환상대검 발뭉이 있다면 어떻게든 되지.
하지만 여러 서번트에게 공격 받는건 역시 힘들더군.

……그저 그 서번트 중에 1명이 날 성에 숨겨주었다.
상처는 아물지 않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도 할 수 없고, 그래서 막연히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마슈
그건, 혹시 용을 부리는 여성이었습니까?


지크프리트
용……? 아니, 그건 거북이……아니 용…… 용거북……
말하고 보니……과연, 그런 용도 있었나……
그래. 분위기는 룰러, 너와 닮아있었지.


잔느
성녀 마르타…… 겠네요.


지크프리트
과연. 그녀가 사룡 타라스크를 퇴치했다는 성녀 마르타인가. 그녀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만――.


마슈
…….


지크프리트
그런가. 아니, 됐어.
그녀도 각오했었겠지.
다만 이런 제 역할 못하는 날 구해줘서야 기분이 꺼림칙한 것도 사실이야.


잔느
분명 저주는 세례영창으로 해주할 수 있겠죠.
하지만 상당히 고위 서번트가 아니면――


마리 앙투아네트
잔느라면 할 수 있지 않아요?


잔느
……아뇨, 시험 해 봤습니다만 저 혼자선 힘이 부족합니다.
지크프리트에게는 여러 저주가 걸려 있습니다.
……살아있는게 이상할 정도입니다.
여러 저주를 동시에 해제하기 위해선 성인이 한 명 더 필요합니다.


마슈
성인인 서번트…… 입니까.


Dr. 로망
……그래, 가능성은 있어.
성배를 가진게 성녀 잔 다르크……
아니, "용의 마녀"인 잔느라면.
그 반동―― 억지력 같은 것처럼 성인이 소환되었을 가능성은 있어.

실제로 성녀 마르타가 소환되었잖아?
그래서 너희들에게 짚이는 성인 서번트는 있어?


지크프리트
나에게 있어선 너희들이 가장 처음 만난 서번트다.


마슈
저와 잔느 씨도 적이 된 서번트 이외엔 모릅니다.


마리 앙투아네트
……뭉쳐서 행동하는게 안전하겠지만, 그래도 나눠서 찾아보는 쪽이 좋지 않을까요?
"드래곤 슬레이어" 지크프리트의 저주를 풀지 못하면 그 파프니르는 쓰러트릴 수 없잖아요?


잔느
하지만……


마리 앙투아네트
잔느?


잔느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맞아요. 저도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어떨까요, 리츠카 씨?


리츠카
흩어져서, 프랑스를 돌아보자. 그리고 성인을 찾는거야.


마슈
다행히다라고 말하기도 그렇지만, 프랑스령은 이미 절반 이하까지 줄어들어 있습니다.
찾는 것 자체는 쉽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어떻게 나뉠지인데…….


Dr. 로망
어이쿠. 진지하게 얘기하는 중 미안하지만, 떠도는(Wandering) 몬스터의 등장이야.


마슈
원더…… 뭡니까?


Dr. 로망
……아니, 아무것도 아냐. 어쨌든 적이야.
빨리 처리하고 얘기를 계속하자.



- 우리는 습격해온 몬스터를 간단히 처리하고 이야기를 마저 진행했다.


마리 앙투아네트
저 떠올랐어요!
지금이야말로 제비뽑기를 돌려요!


마슈
……예?


마리 앙투아네트
그러니까, 이럴땐 역시 추첨이지요.
아마데우스, 만들어줘!


아마데우스
그냥 제비를 뽑고 싶은 것 뿐이잖아 넌. ……알았어.
제비를 만들고. 그걸로 그룹을 나누자.


- 완성 된 제비를 우리는 하나씩 뽑았다.


잔느
저와 마리입니까.


마리 앙투아네트
아마데우스. 리츠카 씨 일행을 부탁해.


아마데우스
솔직히 말해서 지금 너와 떨어지는건 불안해.
아니, 너한테 불안을 느끼지 않을 때는 없었지만.

……하지만 뽑기는 일종의 운명에 의한 것.
이것을 거스르는게 더 쓸 데 없는 악운을 불러올 것 같아.

뭐, 너의 보구는 도주에도 쓸수 있고.
잔느는 수호에 특화되어 있어.
오히려 불안한건 이 쪽일까나.


마슈
………….


리츠카
지키는 거라면 마슈도 지지 않아.


마슈
마스터…… 고맙습니다!


아마데우스
아니, 이 쪽에는 부상당한 지크프리트가 있으니까 하는 얘기였는데.
아―아, 교묘하게 이용당했네.


마리 앙투아네트
아마데우스, 사이 좋게 지내요.
당신, 친구들에게 오해당하는 타입이니까.


아마데우스
너한테 들을 소리는 아냐.
그것보다, 마리.


마리 앙투아네트
응?


아마데우스
아니, 아무것도 아냐. 가는 길 조심하고.
배고프다고 과자 가게 찾아가진 말고.


마리 앙투아네트
뭐야! 나, 틀림없이 또 프로포즈 받나 싶어서 두근두근 했는데!


아마데우스
―――잠깐. 왜 지금 그 얘기를 하는거냐, 넌!


마슈
프로포즈……라고요?
네? 마리씨와? 아마데우스씨가?


Dr. 로망
어라, 모르는거야, 마슈?
의외로 유명한 얘기야, 그거.
거기 계시는 Mr. 아마데우스는 6살 때, 7살의 마리에게 프로포즈 했었어.


마리 앙투아네트
그랬죠. 넘어진 그에게 내가 손을 건내자, 반짝반짝 거리는 눈으로 보더니――

"고마워요, 멋진 분.
전 아마데우스라고 합니다.
혹시 당신과 같은 아름다운 분의 혼인의 약속이 없다면, 제가 처음이 되어도 괜찮겠습니까?"

그렇게 말해줬어요!
그렇게 두근거렸던건 태어나서 처음이였어!


아마데우스
설마 후세에까지 전해졌을줄이야…… 악몽이다……


마리 앙투아네트
우후후, 그건 당연하죠.
나, 기쁘고 너무 기뻐서 모두에게 알리고 다녔거든!


아마데우스
너냐! 너가 한 거였냐!
거절한 주제에! 이 마성의 여자가!


마리 앙투아네트
그건 어쩔수 없었는걸요. 왜냐면 나, 혼약 상대는 내가 정할 수 없었으니까.
거기에―――


아마데우스
거기에?


마리 앙투아네트
그 후, 내 인생이 어땠는지 알잖아요?
난 그걸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거절해서 다행이였어.

그래서 당신은 음악가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되었죠.
그리고 난 어리석은 왕비로서 목숨을 끝냈고.

어쩔수 없었어요. 어쩔수 없잖아요.
나, 언제나 사랑에 빠져있는걸.
난 분명 프랑스라는 나라에 반해있었던거네.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고, 나라 그 자체밖에 사랑하지 않았죠.
그런 주제에 우쭐한 여자였으니까, 마지막은 그런 식으로 국민들의 손에 끝났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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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느
마리, 그건……


아마데우스
…………….
………………………뭐야 그거. 바보아냐, 너.


마리 앙투아네트
바보야, 나?


아마데우스
그래, 말도 안되는 착각이야.
프랑스라는 나라에 반했다고?
그건 달라. 네가 나라에 반한게 아냐.
프랑스라는 나라가 너에게 반한거야.


마리 앙투아네트
――――――。
……………응. 고마워, 모차르트.

어라, 근데 그거 이상하지 않아?
그럼 나에게 반한 사람이 날 죽였다는 거야?


아마데우스
그래. 인간은 그런거야.
애정은 간단히 증오로 바뀌어.
넌 사랑받았기에, 사람들에게 미움받은거야.


마슈
………사랑받았기에 미움받았다……
반했으면서 그 연인을 죽였다……


마리 앙투아네트
그런가요. 인간은 어렵네요.
결국 죽을 때까지, 아니, 죽어서도 사랑은 전해지지 못했어.
하지만 지금은 그걸로 됐다고 생각해요.

나는 마리 앙투아네트, 프랑스가 반한 여자니까!

그럼, 아마데우스! 갔다 올게!
돌아오면 오랜만에 당신의 피아노를 들려줘요!


마슈
아, 잔느 씨.
연락을 일정 시간마다 취하도록 해요.
칼데아의 통신기입니다.
마력에 의한 텔레파시가 가능해질겁니다.


잔느
알겠습니다. 잘 받겠습니다.


리츠카
조심해.


잔느
네, 감사합니다.
리츠카 씨도, 부디 주의하시길.



- 마리와 잔느는 서쪽 방향으로 향했다.


아마데우스
……어울리지 않는 얘기를 해 버렸네.
그럼 우리도 떠나볼까.


리츠카
마리를 아직 좋아해?


아마데우스
설마. 그녀를 향한 열정은 이미 없어.
그녀는 내 운명에 있어서 하나의 특별한 분기였다는 것 뿐.

……그렇네. 만약 나에게 제대로 된 인생이 있다고 한다면, 그 분기는 그 때의 프로포즈겠지.
너희가 말하는 인류사의 주춧돌과 마찬가지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라고 하는 남자는 어떤 선택을 해도 이렇게 되겠지.
설령 뭐가 있더라도. 어떤 연인을 만나, 어떤 친구를 얻고, 어떤 행복을 얻더라도.
난 이렇게 음악에 몸을 바쳐 인간으로서의 덕을 전부 잘라버린 쓰레기가 되었어.


아마데우스
그래도, 단 하나.
그런 내 운명을 만약 바꿀수 있는 인간이 있다면, 그건 그녀였을까 생각해.


마슈
……아마데우스씨. 그건, 마리씨를 좋아한다는게 아닐까요?


아마데우스
그래, 응. 좋아하고 있지. 다만 이제 사랑하지 않을 뿐.
그게 왜?


마슈
……모르겠습니다.
전에 아마데우스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은 더럽다고.
그런 당신의 말은 마리 씨도 예외 없이 더러운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아마데우스
에? 더러운거 되게 좋아하는데?
음악은 아름다워. 인간은 더러워.
너 그런 차이도 모르는거야?
단지 카테고리의 얘기잖아 이런거?


마슈
에… 에?
그래도 인간은 아름다운 것만 사랑한다고……


아마데우스
아름다운 것만 사랑한다는게 아니야.
인간은 아름다운 것이라서 사랑한다는 얘기야.


마슈
저기…… 그 차이가 저에겐 난해합니다만……


아마데우스
잉, 이건 말로는 전해지지 않는걸까나.
그래도 뭐, 언젠가 알게 될거야.
앞으로도 리츠카 양과 여행을 계속할거잖아?
그럼 분명 알게 돼. 그런 인간적인 것에 대해선, 그는 이상적인 선배니까.


마슈
네, 네……!
이상적인 선배라는건 전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리츠카
마슈……!
가끔 신뢰가 너무 무거운데요?


지크프리트
……미안하다. 너희가 지금 멋진 이야기를 하고 있는건 이해하고 있어. 하지만…… 적이 온 것 같다.
미안…… 분위기를 못 읽는 남자라 정말로 미안하다…….


포우
포우……포우, 포우!


Dr. 로망
―――하!?
당했어, 내 역할을 지크가 뺏앗았어!

그래도 내가 방심하게 된 내 심정도 알아줬으면 해.
같은 타입이라고 생각했던 글러먹은 인간이 말야, 사실은 깊은 인생관을 가진 위인이였다면 그건 놀라고도 남잖아?


아마데우스
음―, 그건 안심해줘 닥터.
나도 너에겐 동질감을 느끼니까.
기본, 인간적……이라고 하나, 한 사람의 성인으로서는 쓸모 없잖아, 우리들은.


Dr. 로망
응, 고마워 아마데우스!
이렇게 기쁘지 않은 위로는 처음이야!


마슈
됐으니까, 전투의 모니터링을 부탁합니다!



- 습격해온 몬스터들을 처치하기 위해, 나는 부축하던 지크프리트를 안전한 곳에 앉혀주었다.

- 토벌 이후 그를보니, 그는 혼자 힘으로 일어서 있었다.
- 상처는 괜찮은걸까?



마슈
끝났습니다.
지크프리트 씨는 괜찮습니까?


지크프리트
걸을 정도로는 회복했어.
전투 행동 이외엔 지장은 없을 것 같아.
……조금 더 폐를 끼칠 것 같다.
미안.


Dr. 로망
그럼 다시 기운 차려서 출발이다!
나도 서번트의 탐지에 전력을 다할게!


 


잔느
…….


마리 앙투아네트
잔느, 잔느.
지금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다구요?


잔느
에…… 무, 무섭습니까!?


마리 앙투아네트
우후후, 무섭다고 할까…… 곤란한 표정?


잔느
하아…….
그렇군요. 잠깐 생각을 하고 있어서.


마리 앙투아네트
그건 "용의 마녀"에 대해서?


잔느
……네. 말하신대로에요.
전 태어나서부터 신의 계시를 받아 달려 나가, 뒤돌아보는 것 없이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죽어서 영령이 되고, 룰러로서 소환된다.
……이 일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용의 마녀"라는 말은 정말로―― 무엇 하나 떠오르는게 없습니다.
저 "나"는 대체…… 누구일까요.


마리 앙투아네트
――음, 역시 잔느는 예뻐요.
매우, 정말, 진짜로―― 아름다워.


잔느
놀, 놀리지 말아주세요.


마리 앙투아네트
아니, 진짜야.
만약 내가 잔느의 입장이였다면――
"용의 마녀"의 얘기를 아마 받아들였을 거에요.


잔느
……마리?


마리 앙투아네트
난 나를 처형한 백성들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그건 90%의 확증을 가지고 말하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남은 10%…… 혹시나 정말 정말 작은것일지도 모르지만, 내 아이를 죽인 사람들을――
조금은 미워하고 있을지도.


잔느
……!


마리 앙투아네트
저에 대한 보복으로 죽어간 아이, 샤를의 일을……
정말로 안타깝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나에게 "용의 마녀"가 나타났다면, 아마「그래, 이건 이제 또 하나의 나다」라고, 그렇게 납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잔느는 그렇지 않잖아요?
그건 정말로 대단하고, 정말로 예쁜거야.

더럽혀지기 싫어서가 아니라,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결핍되어서도 아니라, 잔느는―― 그저 인간을 좋아하는 거죠?
앞으로 나가려고 하는 인간들, 엎드려서도 여전히 포기하지 않는, 불합리에 맞서는 탄핵자들이.


잔느
……네. 정말 좋아해요. 아, 그런가.
좋아하니까―― 미워할 수도 없었다는건가요.


마리 앙투아네트
그래요.
그래서 프랑스는 당신에게 구원받은거죠.
괜찮아요.
"용의 마녀"와 만나면 한 마디 해줘요.


잔느
한 마디라뇨.
그, 어떤걸요……?


마리 앙투아네트
하고 싶은 말을 확실히 입에 담는거죠.
당신은 내가 아냐라든가.
당신같은 거 알까보냐라든가.


잔느
마리……
그, 그렇네요. 그 말대로입니다.
확실히 전―― 어라?
……알까보냐?


마리 앙투아네트
또 얼굴이 난감하게 되어버렸네……
미안해요, 도움이 되지 못 했나요?


잔느
아, 아뇨.
……아주 도움이 되었어요.
다음에 그녀를 상대할 땐, 확실히 전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마리 앙투아네트
그래, 당신이라면 분명.

아, 슬슬 연락하지 않으면 안 됐던가.


잔느
그랬었죠.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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