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룡백년전쟁 오를레앙 : 구국의 성처녀 - 제 15절 용의 마녀

Game/Fate

2021.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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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5절 - 용의 마녀 ]
[ 오를레앙 ]



잔느
…….


마슈
잔느씨, 아까부터 왜 그러십니까?


잔느
아뇨, 살짝 신경 쓰이는게 있어서…….
아무것도 아니에요,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여서.

그것보다 드디어 "용의 마녀"와의 대면이네요.
이제 더 이상 아무 방해도 없어요.
가죠!


 


잔느 얼터
……생각보다 빨랐네요.
그렇다면 술식을 다시 짤 수밖에 없겠는데――


잔느
――"용의 마녀".


잔느 얼터
마침내 여기까지 와 버렸군요.
질은―― 아직 살아있지만 발이 묶여있나.
뭐 좋습니다. 이 쪽도 준비는 되어 있거든요.


잔느
당신에게 전해야 할 말을 전해라.
……이것은 마리가 해 준 말입니다.
그래서 저도 하나 묻고 싶은 것이 있어요.


잔느 얼터
이제와서 질문따위――


잔느
지극히 간단한 질문입니다.
당신은 자신의 가족을 기억하고 있나요.


잔느 얼터
……………………에?


마슈
잔느…… 씨?


잔느
그래서 간단한 질문이라고 말씀드렸을텐데요.

전장의 기억이 아무리 강렬하더라도 전 단순한 시골 소녀였을 때의 기억이 훨씬 많아요.
제 어둠의 측면이라고 해도 그 평온한 생활을 잊을리가 없어요.

아니, 잊지 못 하기에――
배신이나 증오에 절망하고, 한탄하고, 분개했겠죠.


잔느 얼터
나, 는…….


잔느
――기억이 없군요.


잔느 얼터
그게…… 그게 어쨌다는거지!
기억이 있든 없든 내가 잔 다르크라는 사실에 변함은 없어!


잔느
분명 그 말대로에요.
당신의 기억은 관계는 없겠죠.

하지만 이걸로 확실해졌어요.
전 분노가 아닌 동정을 가지고 "용의 마녀"를 쓰러트리겠습니다.


잔느 얼터
――서번트!


마슈
이건…… 후유키의 거리에 있던 그림자 서번트!
그게 이렇게나……!


잔느 얼터
통상 서번트를 소환할 여유는 없었습니다만, 이 정도라면 언제든 양산할 수 있죠.
죽여라!


마슈
마스터, 옵니다!


리츠카
해치우자, 마슈!


마슈
네!



- 마슈는 잔느의 가호 아래, 서번트 일곱 기를 어렵지 않게 차례차례 쓰러트려 나갔다.
- 나 역시, 예장의 힘을 빌려 마슈에게 순간 강화를 걸어 지원했다.



잔느 얼터
큭, 저 무리를 돌파 한건가……!


잔느
이번에야말로 결착의 때입니다!
"용의 마녀"――!


잔느 얼터
닥쳐! 그렇다면 승부다.
절망이 이길지, 희망이 이길지――.
혹은 살의가 이길지, 동정이 이길지.
이 나를 넘어봐라―― 잔 다르크!



- 잔느와 잔느는 서로에게 달려들어 맞부딫혔다.
- 마슈는 잔느를 돕기 위해 나섰지만, 나는 그녀를 막았다.



마슈
마스터……!


리츠카
지금은 잔느에게 맡기자.


- 마슈는 약간 고민하는 표정을 짓더니,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잔느
하앗──!


- 잔느의 일격에 검은 잔느는 뒤로 물러나더니, 숨을 고르고 입을 열었다.


잔느 얼터
모든 사악을 여기에……!
이것은 증오로 연마된 내 영혼의 포효. 「울부짖으라, 나의 분노」 라 그롱드망 뒤 엔!!


- 잔느 역시 지지 않고 보구를 사용했다.


잔느
무너질일은 없습니다. 이 깃발이 있는 한!
주여, 깊이 바랍니다. 저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힘을.
『나의 신은 이곳에 있나니』 뤼미노지테 에테르넬!



- 지금까지 중, 가장 강한 빛이 잔느와 주변을 감쌌다.
- 검은 잔느의 화염은 내리쬐는 빛이 되고, 증오의 창들은 구원의 창으로 바뀌었다.
- 잔느는 보구가 무력화 된 검은 잔느를 쉽게 제압했다.



잔느 얼터
뭐…… 라고…….
이런 바보 같은. 있을 수 없어, 거짓말이야.


- 검은 잔느는 잔느의 깃발 창대에서 빠져 나가기 위해 발버둥 쳤다.
- 기어코 빠져 나가, 바닥을 몇 번 구르며 잔느에게서 떨어졌다.
- 더 이상 반격할 기운도 남아 있어 보이지 않았기에, 잔느는 검은 잔느를 그저 바라만 보았다.



잔느 얼터
어째서, 난―― 성배를 가지고 있는데――!
성배를 가진 자에게 패배는 없어.
그래야 할텐데……!



오오, 잔느! 잔느여!
이 무슨 참혹한 모습인가……!


잔느 얼터
지, 질…….



하지만 이 질드레가 온 이상,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자, 안심하고 주무시길.


잔느 얼터
하지만―― 난 아직, 아직, 프랑스를 없애지…….



그 역할은 제가 이어가도록 하지요.
저에게 모두 맡겨주시길.

괜찮습니다. 당신이 죽을리가 없지요.
그저 약간…… 약간 피곤할 뿐.
눈을 감고 쉬세요.
눈을 떴을 땐 제가 전부 끝내놓겠습니다.


잔느 얼터
그래, 그렇네요.
질…… 당신이 싸워준다면 안심하고…….


- 질 드 레의 품 안의 잔 다르크는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


잔느
――역시 그랬던거네요.



날카로운 분이시군요.


- 그 때, 잔느와 질 드 레의 대화 중 홀의 문이 벌컥 열리더니 엘리자베트와 키요히메가 등장했다.


엘리자베트
아, 여기에 있었네!


키요히메
갑자기 도망칠 줄이야……!


마슈
저기, 잔느 씨.
대체――


잔느
성배를 가지고 있는건, "용의 마녀"가 아닙니다.

아뇨, 애초에 저 서번트는 영령의 좌엔 절대 존재하지 않는 서번트죠
제 어둠의 측면이 아닌 이상, 그렇게 결론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저 강력한 힘은 어떻게 손에 넣었을까.
그건 성배밖에 답이 없습니다.

즉, "용의 마녀" 그 자체가――.



맞습니다.
"용의 마녀"야말로 나의 소망.
성배 그 자체입니다.


마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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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트
에? 에? 에? 무슨 말?
용이 성배인거야? 그럼 나도!?


키요히메
이 용 대가리. 잔 다르크가 성배를 손에 넣어서 일을 꾸민게 아니라ㅡ


잔느
당신은―― 잔 다르크를 만든거네요.
성배의 힘으로.



전 당신을 살아나기를 빌었습니다.
진심으로, 마음 깊이 빌었습니다. 당연하겠죠?

……하지만 그건 성배에게 거절당했습니다.
만능의 원망기면서 그것만은 이뤄줄 수 없다고!

허나 제 소원은 당신 외에는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새롭게 창조한다……!
내가 믿는 성녀를! 내가 동경한 당신을!
그렇게 만들어낸겁니다!
잔 다르크―― "용의 마녀"를 성배 그 자체로!


잔느
……그렇군요. 당신은 최후까지 그걸 몰랐던 거겠죠.
질, 만약 절 살릴수 있었다고 해도 난 "용의 마녀"따윈 절대 되지 않았을거에요.

확실히 전 배신 당했어요.
조롱도 당했겠죠.
원통한 최후―― 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조국을 원망할 리 없습니다. 미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나라에는 당신들이 있었으니까.



……다정하셔라. 너무나 상냥한 그 말씀.
하오나 잔느.
그 상냥함 탓에 당신은 한 가지 잊고 계신게 있습니다.



설령 당신이 조국을 미워하지 않더라도――.
난 이 나라를 미워했던 겁니다……!
모든 것을 배신한 이 나라를 멸망시키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잔느
질…….



당신은 용서하겠죠. 하지만 난 용서하지 않아!
신도, 왕도, 국가도……!!
없애버리겠어. 죽여버릴꺼야.
그것이 성배에게 맡긴 내 소원……!

내 길을 막지마라, 잔 다르크으으으읏!!


잔느
…………그래, 그랬군요.
확실히 그 말도 맞아요.
당신이 증오하는 것도 당연하고, 성배의 힘을 얻는 당신이 나라를 없애려고 하는 것도 슬플 정도로 당연할지도 몰라요.

그리고 저는―― 그것을 막겠죠.
성배전쟁의 재정자, 룰러로서.
당신의 길을 막겠습니다.
질드레……!



그렇다면 지금의 당신은 나의 적입니다.
결판을 내지요.
구국의 성녀, 잔 다르크――――!


잔느
바라는 바입니다……!!


마슈
마스터, 성배를 확인했습니다.
지시를 부탁합니다!


리츠카
이게 최후의 싸움이야.
기합을 넣어.


마슈
네, 지금부터 성배를 회수합니다.
마슈 키리에라이트―― 갑니다!



- 마슈와 엘리자베트, 키요히메는 질 드 레가 보구를 사용해 해마들을 소환하지 못하게 빠르게 돌격했다.
- 하지만 질 드 레 쪽이 조금 더 빨랐는지, 그는 내 쪽으로 해마를 소환했다.
- 나는 마술예장 칼데아의 힘을 빌려 신속 회피를 사용해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
- 마무리는 잔느가 깔끔하게 지었다.
- 하지만 마슈는 내 걱정에 잠시 한 눈을 팔았고, 질 드 레는 놓치지 않고 마슈의 근처에도 해마를 소환 시켰다.



마슈
크읏……!


- 당황하는 것도 잠시, 마슈는 바로 태세를 정비해 해마를 상대했다.
- 그 사이, 엘리자베트와 키요히메는 질 드 레에게 근접했다.
- 키요히메는 이무기로 변신해 질 드 레가 움직이지 못하게 그 몸으로 제압해 그의 마도서를 불로 태워버리려 시도했다.
- 하지만 그 순간, 질 드 레의 몸이 검은 안개처럼 변했다.



키요히메
이런, 허상이군요………!


- 질 드 레는 홀의 구석에 숨어있었다.
- 분신에 한 눈 팔린 사이, 그는 이미 흑마술 영창 막바지에 들어가 있었다.



엘리자베트
이거 엄청 위험해 보이는데!?



보아라! 성배로 강화한 내 보구를……!
흐흐흐하하하하하! 아~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나인성교본」 프렐라티즈 스펠북!


마슈
이럴수가, 이게 무슨…


키요히메
정말이지, 운치도 없는 생물이네요.


엘리자베트
흐,흥! 이런것쯤, 에잇!


- 살짝 질색한 표정을 내비친 엘리자베트는 의외로 제일 먼저 나서 괴물의 촉수를 창으로 베어넘겼다.
- 하지만 괴물의 잘린 몸체는 다시 재생했다.
- 두 개로 늘어서.



마슈
이 괴물…… 계속해서 재생하고 있어요!


- 마슈는 보구를 전개해 괴물의 전진을 막아냈다.
- 하지만 어마어마한 크기와 힘을 가졌기에,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한계였다.



잔느
평범한 방법으론 해치울 수 없겠군요.


리츠카
분명 이런 괴물은 어딘가 핵이 있을거야.
그 역린…이라고 해야 하나?


키요히메
어머, 마스터.
어쩜 그런 불온한 말을.


- 잔느는 내 말을 듣고 괴물의 몸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 날카로운 그 눈빛은 지금껏 모자랐던 조각들이 완전히 맞춰진 느낌이였다.

- 검은 잔느가 사라진 영향일까?



잔느
저기, 저 중앙의 눈처럼 보이는 부분──크기는 작지만 방대한 마력이 집중되어 있어요.


엘리자베트
좋아, 맡겨달라고!


키요히메
맡겨주시와요!


- 엘리자베트는 펄쩍 뛰어오르더니 이무기 상태의 키요히메의 등에 올라탔다.
- 그리고 촉수들을 이리저리 피하며 빠른 속도로 날아올라 ──
- 잔느가 지목한 눈처럼 보이는 핵에 창을 꽃아 넣었다.
- 괴물은 끔찍한 소리를 내며 무너져 갔다.




크,어어………


- 괴물은 완전히 무너져내려 둥근 눈알만이 엘리자베트의 창이 꽃힌 채 바닥에 굴러떨어졌다.
- 엘리자베트는 불쾌해 하며 우악스럽게 창을 뽑아냈다.
- 그러자 그 곳에서 질 드 레의 모습이 드러났다.




말도 안 돼……!
성배의 힘으로도 닿지 못…… 하다니…….
그럴 리가 없어! 이런 불합리가 있을 수 있나!
나는 아직……!


잔느
질.
이제 됐어요.
이제 괜찮습니다.
쉬세요. 당신은 잘 해줬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한 소녀를 믿고 이 마을을 해방하기까지.
지금의 당신이 어떻다해도 전 그 때의 당신을 믿고 있어요.

괜찮아요.
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결코 후회하지 않았어요.
제 시체가 누군가의 길로 연결되어 있다.
……그저 그것만으로 좋았으니까.

자, 돌아가죠.
있어야 할 시대로.



……잔느.
지옥에 떨어지는건, 저 혼자로――.


- 질 드 레는 완전히 체념한 듯 미소를 띄고는 사라졌다.


Dr. 로망
성배의 회수를 완료했어!
이제부터 시대의 수정이 시작될꺼야!

레이시프트 준비는 되어있어.
바로 귀환해줘!


마슈
알겠습니다, 닥터!


잔느
이제 떠나시는건가요?


리츠카
해야 할 일이 있어.
이제 가야해.


엘리자베트
어라, 그래?
후응…… 뭐, 나도 목적은 이뤘으니 좋아.

그럼 안녕, 아기 사슴.
나쁘지 않은 싸움이였다고?



키요히메
――아아, 여기서 흩어져 버려야 한다니.

그래도 마스터. 부디 안심해주세요.
저, 조금 집념이 강한 성격이라 어디로 가시던 반드시 추적 해드리겠사와요.
왜냐면 그게「사랑」이니까요.
……그쵸?

그럼, 평안하시기를.


- 엘리자베트와 키요히메는 마지막 인사를 하자마자 사라져 버렸다.

- 영령의 좌로 돌아간거겠지.
- 키요히메의 마지막 말은 신경쓰이지만ㅡ



 


지크프리트
……아무래도 전부 끝난 것 같군.
와이번들이 사라지고 있어.


게오르기우스
성배전쟁이라기엔 너무나 어긋한 형태였지만, 어쨌든 "드래곤 슬레이어"와 같이 싸워서 영광이였습니다.


지크프리트
나야말로 이름 높은 성 게오르기우스와 같은 진영에서 싸울 줄이야.


게오르기우스
하지만 이 상태라면 다시 소환될 일도 멀진 않은 것 같군요.


지크프리트
그래, 저 마스터의 여행은 아직 계속 될거다.
우리들도 다시 한 번 도와줄 수 있다면 좋겠다만――.


- 지크프리트와 게오르기우스는 머지 않아 다가올 인연을 기약하며 영령의 좌로 돌아갔다.


아마데우스
드디어 할 일이 끝났나.
아아 피곤해. 너무 일해서 엉덩이가 아파!
……이런, 그런 얘기는 금구였지. 실수, 실수.

아무튼간에 좋은 지휘였어 리츠카.
정말, 정말로 보람 있는 일이였어.


- 아마데우스 역시, 만족한 듯한 웃음을 띄며 사라졌다.
- 그와 동시에, 이 시대에 존재해선 안 될 것들의 소멸을 확인한 인리의 굴레는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잔느!


잔느
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아니, 그보다 살아계셨던 건가요!
이 프랑스는 황폐해졌습니다만…….
당신이 살아 계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잔느
……아니요, 그건 아닙니다.



에――?


잔느
당신도 대강은 이해하고 계실거에요.
이 세계는 물거품 같은 꿈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 확실히 죽었고, 당신은―― 비탄하겠죠.
그것은 역사. 결코 바꿀수 없는 운명.



잔느…….


잔느
하지만 다른 모습으로, 다른 방식으로.
같이 싸울 수 있다는…… 그런 예감이 들어요.
그러니 이건 잠깐의 이별이겠죠.



역시 당신은……
아니, 그래도…죽어서도 이 나라를……!

용서해 주십시요, 잔 다르크여!
우리들은, 프랑스는 당신을 배신했습니다……!
오오오오오……!


잔느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적어도 웃으며 이 세계를 떠날게요.


마슈
마스터…… 슬슬 시간이 다 된 것 같습니다.


잔느
마스터, 그리고 마슈 씨.
분명 이렇게 마슈 씨와 리츠카 씨를 만난 것도, 싸운 것도, 잃어버린 목숨마저도……
없던 얘기가 되겠죠.
전 그게, 조금 슬퍼요.
……물론 죽었던 생명이 돌아오는 건 기쁩니다만.

두 분은 또 어딘가에서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제 감은 꽤 잘 맞는답니다?

――안녕히.
그리고 고마워요.
모든 게 허공의 저 편으로 사라진다고 해도 남는 것이 분명――


- 잔느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져 갔다.

- 안녕, 잔느.
- 부디 다시 만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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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황제의길 프롤로그1 13시대 1230년 열의의 달 3월 10~15일
붉은흙1~2 3월 16일, 붉은흙3 3월 17일
황토젤리 3월 18~19일
엘돌란1~3 20일, 엘돌란3~7 21일, 엘돌란8~10 22일
황금요새1~2 23~24일 황금요새3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