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룡백년전쟁 오를레앙 : 구국의 성처녀 - 제 5절 검은 잔느

Game/Fate

2021.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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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5절 - 검은 잔느 ]
[ 라 샤리테 ]



잔느
……읏!


- 로망의 말대로 5기의 서번트가 드래곤을 탄 채 날아왔다.

- 따라잡을 수 없다던 그 속도는, 저 드래곤 때문이였나?



잔느 · 얼터
―――어머나.
설마,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잔느
――――.


잔느 · 얼터
저기. 부탁해, 아무나 내 머리에 물을 끼얹어줘.
위험해. 위험해. 정말로 이상해져버려.
그 정도 쯤 하지 않으면 너무 웃겨서 웃다가 죽을거 같아!

저기, 봐봐 질! 이 불쌍한 계집애를!
뭐야, 저거 날벌레? 쥐? 지렁이?
뭐든간에 똑같아!
너무 보잘것 없어서 동정조차 할 수가 없어!

그래, 정말―――이런 계집애나에게 매달릴 수 밖에 없었던 국가라니, 쥐새끼의 왕국만도 못했구나!

저기 질, 당신도 그―――아, 맞아.
질은 데리고 오지 않았었지.


잔느
당신은…… 당신은, 누구시죠!?


잔느 · 얼터
그건 제가 할 말인데요……
그렇네, 위에 군림하는 자라고만 대답해주죠.

나는 잔 · 다르크.
부활한 구국의 성녀라구요, 또 하나의 "나".


잔느
……그런 억지를.
당신은 성녀가 아니에요. 제가 성녀가 아닌 것처럼.

아니, 그건 이미 지나간 일, 얘기할 필요는 없네요.
그것보다――― 이 마을을 습격한건 어째서입니까?


잔느 · 얼터
……어째서냐니? 같은 잔 · 다르크라면 이해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속성이 반전해 있으면 원래 이렇게 둔한겁니까?

이 거리를 습격한 이유?
바보같은 질문이네요.
그런거 물을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당연히 프랑스를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저, 서번트니까요.
정치적이라든가 경제적이라든가 번거로워.
물리적으로 전부 부수는게 확실이 간단하잖아?


잔느
바보 같은 소리를……!


잔느 · 얼터
바보 같은 소리? 어리석은건 우리겠죠, 잔 · 다르크.

왜 이런 나라를 구하려고 생각한겁니까?
왜 이런 사람들을 구하려고 생각한겁니까?

배신하고, 침을 뱉을 인간들이라고 알고 있었으면서!


잔느
그건――


잔느 · 얼터
난 이제 속지않아. 더 이상 배신을 용서하지 않아.
애초에 주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아.
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건, 주께선 이 나라에 정나미가 떨어졌다는 거겠죠.

그래서 없애버릴거에요. 주의 분노를 제가 대행할겁니다.
모든 악의 씨앗을 근본에서부터 잘라낼겁니다.
인류가 존속하고 있는 한, 이 증오는 수그러들지 않을거에요.
이 프랑스를 침묵하는 죽은자들의 나라로 바꿀거에요.
그것이 나. 그것이 죽음을 맞고 성장한 새로운 잔 · 다르크의 구국방법입니다.

뭐, 당신은 이해 할수 없겠죠.
언제까지나 성인인 척 하고 있고.
증오도 기쁨도 보지 않는 척 하면서, 인간적 성장을 전혀 하지 않게 된 아름다고 깨끗한 성녀님께서는!


잔느
그런……


Dr. 로망
아니, 서번트에게 인간적 성장이라니, 말이 돼?
차라리 영령적 영격 상승이라던가……


잔느 · 얼터
―――시끄러운 파리가 있네.
계속 귀를 거슬리게 하면 죽일꺼야?


Dr. 로망
!? 잠깐, 콘솔이 타기 시작했다고!?
저 서번트, 노려보기만 해도 상대를 저주하는건가!?


잔느
………….
당신은 정말로 "저"인겁니까……?


잔느 · 얼터
……질렸어. 이렇게 알기 쉽게 설명해줬는데 아직도 그런 의문을 가지다니.
이 무슨 잔인한 정의란 말인가요. 이 분노를 이해할 수 없는게 아니라, 이해할 생각조차 없어.

하지만, 저는 이해했습니다.
지금 당신의 모습에서 나라는 영령의 모든 것을 깨달았습니다.
당신은 룰러도 아니고 잔 · 다르크도 아냐.
내가 버린, 단지 찌거기에 지나지 않아.


잔느
……!


잔느 · 얼터
나와 같은 존재이고 거기에 클래스도 같다면 무언가 깊이 느끼는게 있었겠죠.

그러나 당신에게는 아무런 가치도 없어. 단지 실수를 저지르기 위해 역사를 재현하려고 하는 망령에 지나지 않아.

버서크 · 랜서, 버서크 · 어새신.
이 시골 처녀를 처리하세요.
잡졸 투성이로 슬슬 시시해졌을테죠?
기뻐하세요, 그들은 강자입니다.

제가 소환한 서번트 중에서도 당신들은 특히 피에 굶주린 괴물입니다.
용자를 모조리 먹어치우는 일이 당신들의 존재의의.
맘껏 먹어치우세요.


버서크 · 랜서
―――좋아.
그럼 내가 피를 받아가도록 하마.


버서크 · 어새신
그러면 안돼요, 임금님. 전 그녀의 고기와 피, 그리고 내장 마저도 받아가고 싶은걸.


버서크 · 랜서
욕심이 많군.
그럼 영혼은? 영혼은 누가 가질텐가?


버서크 · 어새신
영혼따위 아무런 도움도 안 돼요.
명예나 긍지로 이 미모가 지켜질거라고 생각하시나?


버서크 · 랜서
좋아. 그럼 혼을 내가 받아가지!

참으로 슬픈 일이도다.
피를 마시는 악마로 변한 지금에 되서야, 그녀의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있게 됐을 줄이야.


버서크 · 어새신
그래. 그래서 감동을 억누를 수 없어.
나보다 아름다운 건 용서할 수 없어.

아니요, 그것보다―――
나보다 아름자운 자의 피는 얼마나 나를 아름답게 해줄까?

아아, 신선한 과일을 으깨는건 즐거워.
과육은 버리고 과즙만을 즐겨―――
그것이야말로 밤의 귀족의 특권.
나의 보구로 한 방울도 남김없이 짜내줄게.


잔느
크……윽!


마슈
……마스터.


리츠카
가자, 싸울 수밖에 없어.


마슈
네!
잔느씨!
준비해주세요, 갑니다……!


잔느
알, 알겠습니다!



- 가장 먼저 달려든 건 랜서 쪽이였다.
- 그가 무기를 휘두를 때마다 바닥에선 무시무시한 꼬챙이들이 솟아났고, 마슈는 방패를 이용해 꼬챙이 위에 올라타며 피해를 줄였다.
- 그 이후 잔느의 배후 공격.
- 랜서는 두 명의 선전에 밀리기 시작했다.
- 그 모습을 어쌔신은 즐거운 듯 관전하고 있었다.

- 어째서 가만히 있는거지?
- 기습의 때를 노리는걸까?
- 아무래도 어쌔신이니까…….



버서크 · 어새신
이런 계집애를 처리하지 못 할 줄이야…….
설마 온정이라도 베푸시는 겁니까.
얼굴에 맞지 않게 상냥하네요.

"악마 드라쿨"이라고 불려진 흡혈귀 괴물 답지 않다구요?


마슈
"악마드라쿨" ……설마.


Dr. 로망
블라드 3세…… 루마니아 최대의 영웅.
통칭 "가시공"인가……!


버서크 · 랜서
……사람들 앞에서 내 진명을 드러낼 줄이야.
불쾌하다. 정말로 불쾌하도다.


버서크 · 어새신
좋지 않습니까. 악명이지만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는다면, 전 그 쪽을 고르겠어요.

거기에…… 저는 진명으로 불려지는게 제 취향입니다.
공포와 절망, 그 스파이스에 소소한 희망.
언제고 가장 좋은 소리로 우는 건, 이걸로 도망칠 수 있다고 굳게 믿는 꼬마 다람쥐들이니까.


버서크 · 랜서
최후의 최후에, 진실로 오랫동안 도망쳐온 자의 손에 의해 파멸을 맞이한 건 네 놈이 아니더냐.

엘리자베트 · 바토리, 아니지 카밀라여.

무참하며 그 얼마나 우스꽝스런 최후였단 말인가.


버서크 · 어새신
……매너가 없는 분이네. 이래서 뼛 속까지 무인인 남자는 곤란합니다.
흡혈귀로 타락하면서도 고결한 정신에 매달리다니.


버서크 · 랜서
―――내가 아직도 신앙에 빌붙고 있다고?


잔느 · 얼터
그만두세요. 좋을대로 하라곤 말했습니다만 싸워야 할 상대 정도는 착각하지 않도록.
당신들이 적의를 향해야 할 대상은 이 계집애 일행입니다.
뒤통수 치는건 나중에 해 주시겠어요.


버서크 · 어새신
뭐. 오해라구요, 마스터.
저, 먼저 산 사람으로서 블라드 공을 은밀히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버서크 · 랜서
과연, 처음 듣는 얘기군.
마음에 둔다는 얘기가라 암살 할 기회를 엿본다는 뜻이였을줄은.


Dr. 로망
우와아…… 같은편끼리 째려보고 있어……
싫은 직장이네, 저기는.


마슈
주의해주세요, 마스터.
그들의 살의는 전혀 약해지지 않았습니다……!


버서크 · 어새신
그럼, 다음은 제 순서지요.
상냥한 블라드 공과 같이 취급하지 말아주시겠어요?


마슈
마스터…… 엘리자베트 · 바토리.
……알고 계십니까?


리츠카
피의 백작부인이였나?


마슈
그렇습니다.
블라드 3세와 같이 괴물이라 부르며 모두가 두려워했던 여성――
그녀는 헝가리의 귀족이지만, 소녀의 피로 씻으면 젊어진다고 믿어, 그를 위해 영지의 수백명의 소녀를 데려와 학살했다고 전해져 있습니다.


버서크 · 어새신
성녀의 피는 귀하니까. 눈 앞에 보석이 있으면 한 조각도 놓치지 않는게 여자라는 생물이야……!



- 카밀라는 사슬과 채찍을 매서울 정도로 휘둘렀다.
- 특히 잔느를 유달리 노리는 듯 했다.
- 잔느는 힘 쪽에서 밀려 카밀라의 보구에 붙잡혔고, 나는 잔느에게 신속회피를 걸었다.
- 잔느는 아슬아슬하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 그리고 잔느가 사라져 카밀라가 방심한 사이를 마슈가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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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서크 · 어새신
……묘한 위화감이 드는군요.
블라드 공이 적당히 해준건 이것 때문이였을까?

거기 아가씨.
당신―――기분 나쁜 냄새야.
아직 어린 소녀인데 전투만은 숙달되있어.
모순되어 있다고. 정체가 뭐지?


잔느 · 얼터
……데미 · 서번트겠죠.
인간과 서번트가 합쳐진 이질적인 존재입니다.


마슈
……!


잔느 · 얼터
……그리고 제 실책이였습니다. 당신들은 다른 자들보다 잔인합니다만, 그렇기에 너무 장난이 지나쳐요.

저 계집애 일행의 처리는 장난 따윈 염두에 없는 진지한 남은 3명에게 맡기도록 하죠.


버서크 · 랜서
잠깐. 나도 카밀라도 아직 진심이 아냐.
성녀의 피는 우리들 것이다.
피의 반짝임, 피의 소중함을 알지도 못하는 단순한 처형인에게 양보한다니.


잔느 · 얼터
닥쳐라. 창피한줄 알아라, 블라드 3세.

생전, 얼마만큼의 위광과 권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서번트로서 현계한 이상, 너희들은 대등해.

네 놈은 그녀의 피를 너무나 빨고 싶은 나머지, 무의식적으로 적당히 봐줬다. 인간적인 성장이 전혀 없어.

―――저, 그런 건방진 건 싫어합니다.
그러니까 반성하고, 지금은 좀 빠져 주시겠어요?


잔느
윽……! 마슈씨, 도망쳐 주세요!
여긴 제가 막겠습니다!


Dr. 로망
으아아, 이번엔 뒤의 3명이랑 싸울 생각이야!?
어,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뭔가 없을까, 뭔가 없을까.


마슈
닥터, 진정해 주세요.
여기까지 패닉이 될 것 같습니다!


Dr. 로망
그, 그래도 절체절명이잖아!
으아아, 메일 메일, 이럴때야말로 인터넷의 힘이다!

인터넷 아이돌의 페이지로 GO!
마기☆마리의 지식인, 마기☆마리의 지식인!

"지금 서번트 3명에게 공격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음☆일단 한 번 죽고 다시 태어나면 된다고 생각해?"

우와아, 너무하네 인터넷 아이돌은!
사람의 기분을 전혀 이해해주지 않아!


마슈
――마스터.
도 아니면 모, 일점돌파에 걸겠습니다.
제대로 뒤에 있어 주세요……!



- 이번엔 세이버, 아쳐, 라이더 세 기가 동시에 공격해 왔다.
- 마슈는 그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최선을 다해 막았지만, 역부족이였다.
- 특히 라이더의 공격은 하나하나가 파괴적이였는데, 잔느가 적절한 때에 보구를 쓰지 않았다면 전멸했을 것이다.



마슈
큿……!


잔느 · 얼터
슬슬 됐겠죠.
정성껏 목과 몸통은 나누도록.


잔느
두 사람 다 도망쳐 주세……!


- 나와 마슈를 가로막는 잔느의 앞에 쏘아지는 아쳐의 화살이 투명한 장미꽃으로 변해 반짝거리며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잔느
에?


잔느 · 얼터
――뭐야?


마슈
유리――장미?


???
우아하지 않아요.
이 거리의 풍경도, 이 싸우는 방식도.
심지어는 가진 사상도 주의도 좋지 않아요.

당신은 그렇게 아름다운데 피와 증오로 그 몸을 옭아메려 하고 있다니.
좋든 나쁘든 인간은 좀 더 경쾌하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잔느 · 얼터
……서번트인가요.


???
그래, 맞아요. 기뻐라, 이게 정의의 사자로서 자신을 밝히는거구나!

당신이 누군지는 알고 있습니다.
당신의 강함, 무서움을 알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고백하면, 여태까지 있었던 일 중에서 가장 무서워 떨고 있답니다.

그래도――― 당신이 이 나라를 침략한다면, 저는 드레스를 망치더라도 당신에게 싸움을 청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ㅡ


버서크 · 세이버
당신은……!?


???
어머, 제 진명을 알고 계신가 보군요?
저를 아시나요, 근사한 여기사 님?


잔느 · 얼터
세이버.
그녀는 누구죠?


버서크 · 세이버
…….


잔느 · 오르타
――대답해.


버서크 · 세이버
이 살육의 흥분에 흐려지는 정신이라도 알겠어.
그녀의 아름다움은 내 눈에 강렬히 남아있으니까.

베르사유의 꽃이라고 불려진 소녀.
그녀는――― 마리 · 앙투아네트.


마슈
마리 · 앙투아네트 왕비!?


마리 · 앙투아네트
네!
고마워요! 제 이름을 불러줘서!
그리고 그 이름이 있는 한, 아무리 어리석다고 해도 전 제 역할을 연기할거랍니다.

내 사랑하는 나라를 망치는 용의 마녀 씨.
소용 없겠지만 질문을 할게요.

당신은 제 앞에서도 계속 행패를 부릴 정도로 사악하신가요?
혁명을 멈추지 못한 어리석은 왕비, 그 이상으로 자신은 어리석은 마녀라고 공언하는건가요?


잔느 · 얼터
……닥치세요.
당신 같은게 이 싸움에 낄 권리는 없습니다.


마리 · 앙투아네트
어라, 왜죠?


잔느 · 얼터
궁전에서 금이야 옥이야 사랑받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목을 베인 왕비에게 제 증오를 이해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마리 · 앙투아네트
맞아요.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러니까 더욱 당신을 알고 싶어요, 용의 마녀.


잔느 · 얼터
……뭐라고?


마리 · 앙투아네트
모르는 건 알도록 한다.
그것이 제 방식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의 당신을 그냥 둘 수 없어요.
아아, 잔 · 다르크. 동경의 성녀!

지금 제가 알고 있는건, 당신은 그저 화풀이 하고 있다는 것.
이유는 불명, 진의도 불명, 모든게 불명이라니, 마치 일요일에 외출하는 소녀같지 않나요?

그런 당신에게 보일 경의는 없어요.
저는 저기의ㅡ
뭐든지 알기 쉬운 잔 · 다르크와 함께 의미불명한 당신의 마음을, 그 몸 채로 손에 넣을거에요!


마슈
뭐……


잔느
어, 저기……네?


마리 · 앙투아네트
아, 어머. 실패했군요.
저기, 오해하지 말아주시겠어요?
지금 건 단지,『퀸으로서 내 발 밑에 무릎 꿇게 해줄게』 라는 의미니까.


Dr. 로망
……부서진다……
내 안의 앙투아네트의 이미지가 부서져가……


잔느 · 얼터
―――노는건 여기까지입니다.
좋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제 적이라는 소리군요.

서번트, 먼저 저 짜증나는 공주님을, 잡졸은 내버려두고 먼저 저 녀석들을 처리하세요!



- 마리의 가세로 어떻게든 적의 공격을 버텨내었다.


잔느
버텼습니다, 그녀도……!


마슈
하아, 하아, 하아……!


- 하지만 거기까지가 전부야.
- 우리들만으론 이 녀석들을 쓰러트릴 수 없어……!



버서크 · 랜서
칫, 성가시네……!


마리 · 앙투아네트
그렇네요.
여긴 전장이니까 대화는 여기까지.

당신은 세계의 적이죠? 그럼――
먼저 당신이 해친 사람들에게 진혼이 꼭 필요해요.

오래 기다렸어, 아마데우스.
기계처럼 위―잉 하고 해치워 주세요!


아마데우스
맡겨줘.
보구,『사신을 위한 장송곡레퀴엠 · 포 · 데스』


- 마리의 뒤 쪽에서 화려한 의상의 남자가 한 명 튀어나와, 갑작스럽게 보구를 전개했다.
- 웅장하면서도 사악한 음악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버서크 · 어새신
또 1명……!!
아아, 그래도 이 얼마나 웅장하고 사악한 소리인지!


버서크 · 랜서
큿, 중압이……!


리츠카
어랏


- 나와 마슈, 잔느는 적들이 보구로 잠시 혼란해 하는 사이, 마리에게 붙잡혀 전장을 이탈했다.


잔느 · 얼터
칫……!


마리 · 앙투아네트
그럼 잘가 모두들.
au · revoir!


잔느 · 얼터
……흥.
라이더!


버서크 · 라이더
……무슨 일이지.


잔느 · 얼터
쫒아가세요.
당신의 "말"이라면 쫒아갈 수 있겠죠.

싸울 필요는 없습니다.
있는 장소만 보고해주면 단번에 처리할 수 있을테니까요.


버서크 · 라이더
……알겠어.
따라잡아주지.


버서크 · 어새신
……아아, 거슬리는 소리가 없어져 버렸어……
섭섭하네.

저 서번트, 내 펫이 되어주면 좋을텐데.
축음기의 위에 목만 올려놔서 밤 사이 내내 비명을 지르게 해주고 싶네.


버서크 · 랜서
……룰러.
라이더 혼자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는건가?


잔느 · 얼터
충분하겠죠. 섬멸한다, 라는 점에서는 라이더의 보구는 확실합니다.

……하지만 신중에 신중을 가하는 편이 좋기는 하죠.
저는 귀환해서 새로운 서번트의 소환에 들어가겠습니다.

당신들은 맘껏 날뛰세요.
그들과 운 좋게 만난다면 부숴도 좋아요.
설마, 궁전에서 사랑받은 왕후보다 뒤떨어지는건 아니겠지요?


버서크 · 어새신
신랄하네.
성에 박혀 있던건 나와 같을터인데.

그래도…… 후후, 쌓아온 갖가지 수완은 다른 분들에겐 절대 뒤지지 않으니까요.

세이버, 랜서. 다음에 싸울때는 저 쪽의 라이더를 저에게 주지 않겠어요?


버서크 · 랜서
왜지?


버서크 · 어새신
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게 죽이고 싶으니까.
발 밑에 꿇는건 저 여자, 마리에요.


버서크 · 세이버
…….


버서크 · 어새신
어라, 세이버.
뭔가 할 말이라도 있으신지?


버서크 · 세이버
그렇네. 네가 그녀에게 품은 열등감은 내가 신경을 쓴다고 어떻게 되는게 아닐테니.


버서크 · 어새신
――뭐라고?


잔느 · 얼터
……그만하세요.
어찌됐든 상관없습니다. 누가 쓰러트리던지 간에 어짜피 결과는 마찬가지에요.

뒤는 맡기겠습니다. 멋대로 행동하라고 말했습니다만, 너무 기대는 저 버리지 말도록.
반영웅에게도 예절은 있습니다.
단순한 살인귀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시길.


- 검은 잔느는 용을 타고 오를레앙 쪽으로 사라졌다.


버서크 · 어새신
……날아가버렸네.
"용의 마녀"라는건 잘 맞는 호칭이네요.


버서크 · 세이버
――방금 우리들이 상대했던 그녀.
그게 진짜 잔 · 다르크겠지.


버서크 · 랜서
그게 어쨌다고.
이 쪽의 잔 · 다르크도 가짜는 아냐.
그리고 우리들은 피를 갈망하는 서번트.

――아아, 광화되어 있다곤 해도 네 놈은 다른가.
슈발리에 · 데옹.
고결한 용기사 드라군이여.


버서크 · 세이버
……난 마스터를 따라.
그녀가 세계를 끝장내고 싶다면, 그렇게 할 뿐이야.

그리고 나에게도 광화는 걸려있어.
날 너무 화나게 하지마.


버서크 · 랜서
――호오, 실례했군.


버서크 · 세이버
…….


- 세이버는 불쾌한 표정을 지은채 자리를 떴다.


버서크 · 어새신
생각해 보면 그녀도 불쌍하네요.
드레스를 보내준, 경애하는 왕후가 적으로 돌아서다니.

하지만 그것이 서번트의 숙명.
성배전쟁이란 그런 것.

랜서, 출발하도록 하죠.
다음 마을을 찾아야 하니까요.

우리들은 인간의 피를 빨지 않으면 살 수 없는 흡혈귀.
다음 식탁을 찾는건 생사가 걸린 문제라구요?


버서크 · 랜서
……그렇군.
초라한 식사뿐이다만, 찬 밥 더운 밥 가릴때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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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황제의길 프롤로그1 13시대 1230년 열의의 달 3월 10~15일
붉은흙1~2 3월 16일, 붉은흙3 3월 17일
황토젤리 3월 18~19일
엘돌란1~3 20일, 엘돌란3~7 21일, 엘돌란8~10 22일
황금요새1~2 23~24일 황금요새3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