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달맞이 산 (3)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20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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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령:저기 위에 포켓몬이 있네?

달맞이 산 동굴로 향하는 입구 위에는 고양이 포켓몬이 엎드려 잠을 자고 있었다. 귀여워 이름을 알고자 스캔해 보니, 이름이 나옹이라고 떴다.


나옹

노말 타입
요괴고양이 포켓몬


낮에는 거의 잠만 잔다. 밤이 되면 눈이 빛나며 자신의 영역을 걸어다닌다.


은령:나옹?! 나옹이 이렇게 귀여운 포켓몬이였어??

보연:아~ 맞다. 이름이 이제야 생각났네. 나옹이였지!
실제로 보니까 더 귀엽다~ 낮이여서 자고 있는건가?

은령:그런가봐. 관동 지방은 진짜 신기한 포켓몬이 많구나. 뭐랄까, 여기 와서 이렇게 귀여운 나옹야돈을 보게 되어서 진짜 행복해..


보연은 나옹을 향해 폴짝였다.


보연:으음.. 잡고싶은데 너무 높이 있네……….

은령:어쩔 수 없지. 사진이라도 잔뜩 찍자!


나옹의 잠자는 사진을 만족할만큼 찍은 우리는 다시 동굴로 들어갔다.


???:이 주변에는 없는 모양이네…….

???:좀 더 안 쪽에 있는거 아니야?

동굴의 입구 근처, 두 남녀가 뭔가를 찾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중 남자 쪽이 우릴 발견하고는 삿대질을 하며 소리쳤다.


???:너! 지금 우리가 하는 말 엿듣고 있었지!

보연:네? 뭔 소리세요?

???:아니, 뭐야?! 망 보던 나옹은 뭘 하고 있던거야!

나옹:냐~!

은령:어? 쟤는 입구에 있던 나옹 아냐?

보연:저 사람들 포켓몬이였나 보네?

???:너희도 설마 희귀한 화석을 찾으러 온거야? 흥, 절~대! 너 같은 애한테는 넘겨주지 않을거야!

???:맞아 맞아! 화석을 먼저 발견해서 돈을 버는건 우리라고!

은령:화석……? 그게 뭐에요?


그들은 우리의 말은 듣지도 않은 채 동굴 깊숙히 들어가 버렸다.


???:와~하하하~!

은령:뭐, 뭐지... 저 녀석들..

보연:로켓단… 맞지?

은령:아…… 그러고보니 상록 시티에서 우리 앞을 막았던 사람들이구나.
평범하게… 화석을 발굴하려는건가?

만청:아니야!


달맞이 산 입구에서 체크 셔츠에 두꺼운 안경을 쓴 남자가 달려 들어오더니, 우리의 얘기를 듣고선 큰 소리로 외쳤다. 어찌나 크게 외쳤던지 동굴 안에 퍼지는 소리 때문에 주뱃들이 놀라 도망칠 정도였다.


은령:무, 무슨 일이에요?

만청:저 녀석들! 로켓단이야! 남이 찾은 화석을 빼앗아서 수집상에게 팔아넘기는! 저 녀석들에게 화석을 뺏긴 고고학자들이 한 둘이 아냐! 저 녀석들이 화석을 먼저 찾는다면, 화석을 팔아넘긴대도 분해도 어쩔 수 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뺏어간게 몇 갠데 그렇게 둘 수는 없어! 이 포켓몬 연구에 해가 되는 녀석들……!

보연:그럼 저 녀석들이 쫓아내러 가요!


나와 보연은 자신을 화석 연구가 만청이라고 소개한 그와 같이 로켓단을 뒤쫓기 시작했다.

로켓단이 향한 쪽으로 계속 들어가자, 멀리서도 한 눈에 보이는 붉은 머리가 눈에 띄었다. 다른게 있다면, 아까 그 일행이 아닌 비슷한 디자인의 검은 옷을 입은 남성들과 같이 있었다.


보연:찾았다!

???:뭐야, 너! 의외로 빠르잖아?
이봐, 네가 쟤들을 상대해! 우리는 화석을 찾을테니!

로켓단 조무래기:네!


그녀는 같이 있던 검은 옷의 남자에게 명령을 내리곤 사라졌다.


로켓단 조무래기:포켓몬 마피아 로켓단은 무섭고 강하다!


로켓단 조무래기가 승부를 걸어왔다!
그는 꼬렛을 내보냈다!


보연:배틀인가! 다녀와, 이상해씨!


로켓단의 꼬렛은 전광석화로 이상해씨를 공격해 왔다. 하지만 큰 타격은 없었고 그저 이상해씨를 화나게 할 뿐이였다. 씩씩거리던 이상해씨는 덩쿨 채찍으로 꼬렛을 한 번에 날려버렸다.

로켓단 조무래기:실패인건가! 젠장, 동료들이 나를 가만두지 않을거야!

로켓단 조무래기는 동굴 안 쪽이 아니라 바깥 쪽으로 도망쳤다. 로켓단을 관두기라도 하려는걸까? 배틀도 그렇고 의지도 그렇고 뭔가 싱거운 사람이였다.

우리는 도망친 조무래기는 신경 쓰지 않기로 하고, 화석을 찾으러간 로켓단을 마저 따라갔다.

얼마쯤 갔을까, 이번에는 파란 단발 머리의 남자를 발견했다.


???:아앗! 내가 따라잡힐줄 알고?


남자는 같이 있던 검은 옷의 조무래기를 두고 더 안 쪽으로 도망쳤다.


로켓단 조무래기:우리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어린애는 집에 돌아가!

보연:싫어요!

로켓단 조무래기:그럼 억지로라도 돌려보내 주지!


로켓단 조무래기가 승부를 걸어왔다!
슬리프를 내보냈다!

보연은 방금 전 배틀로 이미 꺼내서 같이 다니고 있는 이상해씨를 내보냈다. 이상해씨는 배틀이 시작되자마자 슬리프에게 달려들어 몸통박치기를 날렸다. 하지만 슬리프는 염동력을 이용해 이상해씨를 공중에 띄워 막았다.


보연:이상해씨, 덩굴로 공격해!


이상해씨는 보연의 말대로, 공중에 뜬 상태에서 덩쿨 채찍을 사용했다. 덩쿨은 가늘고 가벼워서 슬리프가 미세 컨트롤을 하지 못했고 그대로 덩쿨 채찍을 후드려 맞고 쓰러졌다.


로켓단 조무래기:제법 하는군.. 하지만 화석을 발견할 수도 있으니 일단은 두고 보겠어~!


로켓단 조무래기는 입만 살았는지 도망치면서도 허세 가득한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은령:흥! 누가 뺏길줄 알고!


우리는 계속 동굴 안 쪽으로 들어갔다.

이번엔 달맞이 산 입구의 그 귀엽던 나옹이였다. 망이라도 보고 있는건지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나옹:누냐?!


그러다 우릴 발견한 나옹은 화들짝 놀라더니 우릴 마구 할퀴고 사라져 버렸다.


은령:으아아~ 나옹의 마구 할퀴기야.. 너무 아파...


만청:아, 안경! 안경이 어딨지!?

보연:안경 여기 있어요.
근데 나옹은 어디로 갔지? 너무 놀래서 못봤어…….

피카츄:피카, 피 피카츄!


피카츄는 왼 쪽 방향을 가리켰다.


보연:왼 쪽으로 갔다는 것 같은데? 빨리 가자!

우리는 피카츄의 말대로 왼 쪽 길을 따라갔고, 수상한 로켓단 3인조를 다시 볼 수 있었다.


???:봐봐, 저기 저 검은거! 저게 화석 아니야?

???:좋았어, 나옹! 가서 화석을 가져와!

나옹:누냐냐~!?

???:빨리 안 가고 뭐 해?

나옹:냐냐~!!

???:힘내라, 나옹!


그들은 동굴 아래쪽의 검은 돌 무더기에 정신이 팔려 우리가 근처에까지 접근했다는걸 모르는 것 같았다.


보연:어쩌지? 우릴 눈치 못 챈 것 같은데.

은령:생각해보니까 어짜피 화석을 먼저 가져가면 되는거 아니야? 그리고 뺏기기 전에 달맞이 산을 나가는거지.

만청:그럼 조심히 지나가자.


우리는 그냥 로켓단을 앞질러 그들이 보고 있는 돌무더기에서 화석을 찾기로 했다.
하지만 가는 도중, 우리와 같이 몰래 들어올 사람이 있을거란걸 예상이라도 한 건지 길목을 로켓단 조무래기가 막고 있었다.

로켓단 조무래기:이 꼬맹이들! 어른의 세계에 끼어드는거 아니야!


로켓단 조무래기가 승부를 걸어왔다!
주뱃을 내보냈다!


보연:이상해씨, 다시 부탁해!


이상해씨는 이번에도 덩쿨 채찍 한 번에 적을 날려버렸다.


로켓단 조무래기:아, 열받아.


조무래기는 포켓몬이 쓰러지자 도망쳐 버렸다.
우리는 계속해서 안 쪽으로 들어갔다. 그 곳은 아주 오래 된 넓은 공동이였다. 동공의 벽은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반 쯤 부숴진 화석들로 되어 있었다.


만청:인간이 태어나기 전부터 이 주변에는 포켓몬이 살았던 것 같아. 이 화석들은 포켓몬은 아니지만 그들이 살았던 흔적 같아.

은령:포켓몬은 정말 옛날부터 존재했군요.

만청:아! 이건………!


동공의 한 구석에서 상태가 좋은 투구 화석조개 화석을 발견했다.

만청:화석이야! 이건 가져가서 연구해도 되겠어!

은령:어서 챙겨가요!

만청:그래!


만청은 가방에 두 개의 화석을 전부 담았다.


만청:자, 이제 달맞이 산을 나가자!


그 때, 보연이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았다.


보연:죄송한데 제가 달맞이산에서 보름달을 보는게 소원이였거든요.

은령:맞다~ 그럼 정상에 가야겠네?

보연:맞아~ 그래서 그런데 혹시 정상에 가는길을 아시나요?

만청:알고 있어! 그래, 날 도와줬으니 그 정돈 해줄 수 있지! 가자, 안내할게!


보연과 은령은 만청의 뒤를 따랐다.

???:기다려!

???:아니~! 어느 틈에 앞질러 간거야, 비겁하게!

???:그거 우리 화석이거든!

은령:뭔 소리에요! 우리가 먼저 찾았으니 우리거죠! 그리고 그쪽들한테는 못 줘요! 로켓단이라면서요?

로사:오~이미 우리에 대해 알고 있단말야? 그럼 숨길 필요 없지!
우리는 로켓단! 나는 로사!

로이:나는 로이!

나옹:냐아~ 나옹!

로사:그 화석은 우리가 뺏어주겠다!

로켓단 로사와 로이가 승부를 걸어왔다!
로사는 아보, 로이는 또가스를 내보냈다!


보연:두 명이 동시에 공격하다니!

은령:보연, 나도 같이 싸울게!

보연:고마워! 가라, 이상해씨!

은령:메타몽, 너도 같이 싸워줘. 부탁해!


아보는 용해액을 사용했지만 이상해씨에겐 별로 효과가 없었다. 메타몽은 이상해씨 뒤로 숨어 피했다. 그리곤 아보로 변신해 똑같이 그들에게 용해액을 내뱉었다. 또가스는 용해액을 뒤집어 쓰고 바닥에 떨어져 굴렀다.


로사:뭐야, 저 메타몽! 왜 내 아보를 따라하는거야! 짜증나, 김밥말이로 말아버려!

메타몽은 아보에게 돌돌 말려 붙잡혔지만, 변신을 풀고 흐물흐물해져서 탈출했다.
그 사이, 로이는 또가스 몸의 용해액을 닦아주고 다시 내보냈다.


로이:또가스, 몸통박치기!


로켓단은 메타몽을 집중 공격 하기 시작했다. 보연은 막기 위해 이상해씨에게 덩쿨 채찍을 명령했다. 이상해씨는 덩쿨 채찍으로 또가스의 몸을 휘감아 내던졌다.
또가스는 아보에게로 날아갔고, 두 마리는 동시에 벽에 부딫혀 기절해 버렸다.


로사:마,말도 안 돼!

로이:설마 이런 꼬마에게 지다니!

로켓단:불쌍한 내 인생~!


로켓단은 자신들의 포켓몬이 기절하자마자, 더 이상 우리를 상대하지 않고 전원 철수했다.
로켓단이 사라진 달맞이 산 동굴은 고요 그 자체 였다.

이상해씨:씨이~

보연:어? 이상해씨?


갑자기 이상해씨의 씨앗이 번쩍번쩍 빛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씨앗이 열리기 시작하고 그 안에서 봉오리가 드러났다. 그리고 어쩐지 씨앗 뿐만 아니라 이상해씨의 몸체도 약간이지만 성장한 것 같은 기분이였다.


보연:이상해씨 진화했어! 축하해, 이상해씨… 아니, 이상해풀!!

이상해풀:씨이이~!


이상해풀

풀/독 타입
씨앗 포켓몬


양분을 흡수해서 커진 봉오리에서 향기가 나기 시작하면 곧 꽃이 핀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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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산 (2)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19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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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산으로 향하기 위해 포켓몬 센터를 나서던 와중, 사기꾼처럼 보이는 아저씨가 말을 걸어왔다.


잉어킹 아저씨:이봐 이봐, 꼬마 아가씨들. 너 • 희 • 에 • 게 • 만! 특별히 좋은 제안을 할게.
비밀의 포켓몬 황금 잉어킹이 무려 단 돈 500원! 어때? 사가지 않을래?

보연:황금 잉어킹?

은령:이, 잉어킹이 황금색이라고요?!

잉어킹 아저씨:그래! 어디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잉어킹이지.. 이 잉어킹은 색만 다른게 아니라 꽤 강하다고~ 거기다 너희도 알겠지만 잉어킹은 갸라도스로 진화할 수 있다는 소문이 있지 않니?

은령:그렇긴 하지만…… 그건 극히 드문 몇몇 잉어킹만이………

잉어킹 아저씨:그래! 이 특별한 잉어킹말고 대체 어떤 잉어킹이 진화를 한다는거니? 이 황금 잉어킹이라면 분명 금방 진화할 수 있을거다.

은령:끄응……… 500원..

보연:은령, 정말 잉어킹을 500원이나 주고 살거야?

은령:하지만 드래곤 포켓몬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황금색 잉어킹이 정말 진화한다면…… 어떤 갸라도스가 될 지 궁금하기도 하고.. 근데 갸라도스 같은 흉폭한 포켓몬을 내가 다룰 수 있을지 걱정도 되기도 하고………

보연:이미 잉어킹이 갸라도스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구나..

은령:역시 살래!!


나는 잉어킹을 500원씩이나 주고 샀다!


잉어킹 아저씨:아, 참고로 포켓몬의 반품은 사절이란다.

은령:에이~ 포켓몬이 물건도 아니고 반품을 왜 해요~

잉어킹 아저씨:하하, 그렇지?

은령:우리 3번도로에 있던 호수에 가서 잉어킹을 꺼내주자!

보연:그래!


우리는 잉어킹 관찰을 위해 3번 도로로 다시 돌아갔다.


은령:잉어킹, 나와!

몬스터볼에서 나온 잉어킹은 아저씨말대로 황금색은 황금색이였다. 하지만 어딘가 얼룩덜룩한게 이상해 자세히 보니, 잉어킹 비늘에 칠해진 황금색 물감이 물에 지워지고 있었다.


은령:이게 뭐야! 잉어킹에 왜 이런짓을…! 유독성 물감은 아니겠지!?

잉어킹:펄떡! 펄떡!


나는 서둘러 호수의 물로 잉어킹의 비늘을 박박 닦아주었다.


보연:뭐야? 그럼 그냥 잉어킹을 사기쳐서 판거야?!

은령:이 아저씨, 가만안둬!


다시 포켓몬 센터로 돌아갔지만 잉어킹 아저씨는 이미 도망친 뒤였다.


보연:이제 어쩔거야? 이 잉어킹……… 다른 잉어킹들처럼 펄떡거리기밖에 못하는 것 같은데..

은령:잉어킹… 배우고 있는 기술도 없고, 너무 약해서 불쌍해... 이래서야 만약 풀어준대도 야생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나는 깨끗이 씻겨준 잉어킹의 몸을 꼬옥 안았다. 잉어킹이 펄떡거리는게 직접적으로 느껴졌다.

약한 잉어킹은 배틀에도 내보낼 수 없어 항상 몬스터볼 안에만 있어야 하겠지. 밖으로 나온다 하더라도 늘 천적의 위험에 조심해야 할거다. 마음 편할 날이 없겠지.
왠지 약해 빠진 잉어킹이 자신과 닮은 것 같이 느껴졌고, 그 나름대로 좋았다.


은령:어쩔 수 없지. 내가 잘 돌봐주는 수밖에.
약해도 괜찮아. 이제 내 잉어킹이니까.


잉어킹

물 타입
물고기 포켓몬


힘도 스피드도 거의 없다. 안쓰러울 정도로 약한 포켓몬.



POKESTAGRAM


kibaba_241 외 23명이 좋아합니다.

lily_vally_jelly
달맞이 산 근처에서 잉어킹 판매하는 아저씨를 조심하세요. 잉어킹 몸에 황금색 물감을 칠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포켓몬 분양 사기 및 포켓몬 학대를 멈춰주세요!

#달맞이산 #잉어킹 #분양_사기_조심 #포켓몬_학대_근절 #포켓몬_구조번호는_110

kibaba_241 사기꾼 조심해!
> lily_vally_jelly ㅎ...ㅎㅎ... 당연하지..! 사기 안 당해.
> kibaba_241 @lily_vally_jelly 사기 당했어...?
> lily_vally_jelly @kibaba_241 ......ㅠ
> kibaba_241 @lily_vally_jelly 으이구~ 은령은 역시 이 몸이 없으면 안된다니까~

sonia 이런 못 된 사람들은 어서 사라져야 하는데!
> lily_vally_jelly 그러니까! 😠

letsgo_p 그래도 잉어킹 ㅇ0ㅇ 한 표정이 귀엽더라
> lily_vally_jelly ㅋㅋㅋㅋㅋㅋㅋ맞아 ㅇ0ㅇ

green0 조심하라구! 달맞이 산에서 사기 당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거든!
> lily_vally_jelly 넵ㅜㅜ

bug_catcher.shin 헉 알려줘서 고마워!
> lily_vally_jelly 너도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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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산 (1)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18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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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도로를 나아갈수록 풀이 사라지고 바위길이 주변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완전한 바위 산의 길이 나타났을 때, 3번 도로는 끝이 났다.


달맞이산


별똥별이 떨어지는 산. 화석이 발견될 때가 있다.


달맞이 산의 입구에는 포켓몬 센터가 있었다. 산이 높고 험준하기도 하고 블루 시티로 향하기 위해 빠져나가야 하는 동굴도 위험하니, 대부분의 트레이너들은 이 포켓몬 센터에서 준비와 휴식 이후에 진행하는 것 같았다.
우리도 지금까지 그랬듯이 또 동굴에서 길을 잃을까 체력을 비축해둘 겸 포켓몬 센터에서 쉬었다 가기로 했다.

들어간 포켓몬 센터는 엄청 시끌시끌했다.


은령:푸린의 자장가 콘서트?

보연:콘서트인데 자장가?

불면증 아저씨:아~ 너희는 콘서트가 처음인가 보구나?

은령:네, 자장가 콘서트가 뭐에요?

불면증 아저씨:세상에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정말 많거든. 포켓몬의 노래 부르기 기술을 들어도 잠을 자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그런데 이 푸린의 자장가는 그 어떤 수면제 중에서도 최고라고 불리고 있지!

은령:오…….

불면증 아저씨:워낙 유명해져 포켓센에서 푸린을 수면 간호 포켓몬으로 채용하게 됐고, 지금은 이 달맞이 산의 포켓센에서 정기적으로 자장가 콘서트를 열고 있단다. 그게 이 포켓센이 다른 곳보다 조금 더 넓은데다 한 켠에 무대가 마련 된 이유지!
푸린은 우리 불면증인들의 아이돌이야!

은령:저는 달맞이 산에 가려는 사람이 많아서 큰 건 줄 알았어요.

아저씨:그 정도로 달맞이 사람에 가는 사람이 흔하진 않아. 애초에 트레이너가 아닌 사람은 굳이 이 방향으로 블루 시티에 가지도 않거든.

은령:그렇구나...

노신사:또 요새 로켓단 때문에 워낙 흉흉하니까 말이다. 블루 시티의 민가도 습격당했다는구나.


뒤에서 우리의 얘기를 듣던 우산을 지팡이로 짚고 있는 정장 입은 할아버지가 말을 걸어왔다.


보연:일반 가정집도 습격하는거에요?! 정말 무섭다.

은령:진짜 나쁜 녀석들이야.

불면증 아저씨:맞아요. 포켓몬들을 뺏어간다는 녀석이기에 걱정이에요. 우리 푸린에게 해가 없어야 할텐데..

노신사:그러게나 말이다.
근데 너희도 푸린의 콘서트를 듣는거냐? 그렇담 여기 서 있으면 안 될텐데. 잠이 들었을 때 바닥에서 잠을 잘 수는 없지 않느냐. 의자에 잘 앉아 있어야지.

보연:아니요, 저희는 그 정도로 잠을 못 자진 않아서요.

불면증 아저씨:그래도 한 번 들어봐. 듣기로는 콘서트에서 잠이 들지 않은 사람에게 푸린이 선물을 준다고도 하던데.

은령:선물?


선물이란 말에 솔깃한 우리는 관객들의 뒤에 앉아 노래를 듣기로 했다. 대체 무슨 선물일까?

얼마 지나지 않아 무대 위에 푸린이 올라왔고, 첫 번째 곡을 부르기 시작했다.


푸린:푸린~ 푸~푸우우 푸 푸린~ 푸우우린~

보연:하~~암~

은령:자면 안 돼, 보연…….

보연:눈 감고 그런 소리 하지마..

피카츄:피……… 피……… 피……….

보연:피카츄는 그냥 자는데…… 흐아암~

은령:………….

보연:…은령도 자네.. 하~암~ 나도 이제 못 참겠다...


결국 우리는 전부 잠이 들고 말았다.

다음날 일어났을 때는 푸린은 보이지 않았고, 그저 객석에서 잠이 든 사람들만 가득했다.
대체 푸린의 선물이란건 뭐였을까? 앞으로도 알 수 없을 것 같았다.


푸린

노말/페어리 타입
풍선 포켓몬


초롱초롱한 눈동자로 상대를 바라본 다음 이상하고 기분 좋은 노래를 불러서 잠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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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도로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17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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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도로


근처에 산이 있어 군데군데 큰 바위가 떨어져 있는 수풀 길


회색 시티를 떠나 블루 시티로 가기 위해 3번 도로를 지나는 우리 앞에 녹색 코트를 걸친 남자가 가로막았다.


일조
:오, 너는 새내기 트레이너구나. 나는 코치 트레이너 일조야!

보연:코치 트레이너…?

일조:트레이너 육성을 위해 다양한 장소에 배치 된 코치 중 한 명이란다! 우리 코치 트레이너는 내가 말하기 뭐하지만…… 무척 강하단다!

보연:헤에…… 체육관 관장만큼요?

일조:그래, 체육관 관장만큼. 그러니 트레이너들을 가르치는 코치 트레이너로 포켓몬 리그에서 공인 받을 수 있었지!
그러니 힘을 시험해 보고 싶다면 꼭 우리와 승부해줘!

보연:그럼 지금 당장 배틀 어때요?


보연의 눈은 투지와 승부욕으로 활활 불 타 올랐다.

일조:너의 강함을 확인하고 싶은 모양이구나! 좋아, 간다~!


코치 트레이너 일조가 승부를 걸어왔다!
일조는 이상해씨를 내보냈다!


보연:니드런, 부탁해! 독침!


니드런의 독침은 이상해씨에게 별로 효과가 없었다.


일조:이상해씨는 풀 타입이지만 독 타입이기도 해. 독침 공격은 소용 없을걸!

보연:으읏....


이상해씨는 독침을 그대로 마주한 채 돌진해 왔다.


보연:피해!


니드런은 옆으로 회피했다. 하지만 이상해씨는 피하는 니드런을 덩쿨로 붙잡아 후려쳤다.


니드런:니익─!!

보연:니드런!


니드런은 덩쿨에 맞아 쓰러졌지만 보연의 목소리를 듣고는 곧바로 일어섰다. 보연은 바로 물기를 명령했다. 니드런은 이상해씨의 머리를 콱 물어뜯은 채로 매달렸다. 이상해씨는 찌릿한 고통에 순간 다리가 풀려 풀이 죽어 버렸다.


보연:지금이야, 두 번 치기!


니드런은 이상해씨를 문 채로 꼬리를 사용해 이상해씨를 후려쳤다. 이상해씨도 덩쿨로 다시 반격해 왔지만, 니드런이 다시 한 번 강하게 물어뜯자 잠잠해 졌다.

보연의 승리였다.

일조:실력이 있네……! 코치 트레이너를 아무렇지 않게 이기다니. 너의 강함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선물을 줄게!


일조는 기력의 조각을 보연에게 주었다.


일조:기력의 조각은 상처약으로 치료할 수 없는 기절 상태를 회복시켜줘. 만약 배틀 중 포켓몬이 기절 했을 때, 꼭 다시 일으켜야 한다면 사용하렴.

보연:와, 그거 엄청 비싼거 아니에요?!

일조:나보단 새내기 트레이너들에게 더 필요한거니까.

보연:정말 감사합니다!!

일조:그나저나 네 니드런, 노말 타입 기술이 없어서 아쉽구나. 악 타입 기술인 물기만으로는 통하지 않을 상대가 있을 수 있잖니.

보연:그건 맞아요…….

은령:회색 체육관 관장을 이기고 받은 기술 머신 도움이 되지 않을까?

보연:아, 맞다!


보연은 가방에서 기술 머신을 꺼냈다.


일조:박치기 기술이구나! 그거라면 니드런도 배울 수 있지. 한 번 가르쳐 보렴.


보연은 기술 머신을 켜고 박치기 기술 디스켓을 넣은 다음, 니드런의 몬스터볼을 연결했다. 곧 기술 머사의 화면에 기술을 배웠다는 알림이 떴고, 니드런을 몬스터볼 밖으로 꺼냈다.


보연:니드런, 어때? 박치기를 할 수 있겠어?

니드런:니이──들!


니드런은 롱스톤이 했던 박치기처럼, 자세는 취했지만 뭔가 어색했다.


일조:무작정 머리만 단단히 만들어서 달려가 부딫히는게 아니라, 뒷 다리에 힘을 줘서 튀어 나간다는 생각으로 부딫히면 될거야. 해보겠니?


니드런은 코치 트레이너의 말에 따라 나무에 박치기를 시도했다. 나무 기둥 중앙은 니드런의 머리만한 구멍이 생겼다.


보연:대단해! 니드런!

니드런:니드~런!?


그 때, 니드런의 몸이 빛나기 시작했다. 니드리나로의 진화가 시작된거다.


니드리나

독 타입
독침 포켓몬


암컷으로 성격은 온화하다. 입에서 내보내는 초음파는 상대를 혼란시키는 힘이 있다.


은령:니드런이 진화했어~ 머리에 뿔도 없어졌네!

일조:잘됐구나!

보연:감사합니다! 코치 트레이너님도 정말 코치 같았어요!

일조:그거야 코치 트레이너니까..
아무튼 이렇게 기술머신으로 기술만 가르쳐 놓는다고 완벽하게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게 아니란다. 잘 사용하기 위한 훈련도 필요하지.

보연:그렇군요. 훈련이라…….

일조:그럼 포켓몬들을 열심히 키우렴! 나는 여기서 다른 새내기 트레이너들을 기다렸다가 코치해 줘야지.

보연:네,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코치 트레이너 일조를 뒤로 하고 우리는 3번 도로를 계속해서 걸어나갔다.


POKESTAGRAM


professor.magnolia 외 124명이 좋아합니다.

lily_vally_jelly
★모두 주목★
과사삭벌레가 장난치다 나무 위에서 떨어졌어. 근데 사과가 몸이 아니였지 뭐야? 이게 뭐야 귀여워;;
쳐다보니까 순식간에 사과 안으로 숨던데…… 사진을 찍었을거라곤 예상 못했지!? 😎

#과사삭벌레 #순간포착 #사과는_진짜가_아니다

sonia 이게 뭐야.. 이게 뭐야!! 대박!!!!! 나 처음 봤어! 사과들 사이에 위장하려고 그런 몸인게 아니였단 말야?!
> lily_vally_jelly 진짜 신기하지??

kibana_241 ???? 과사삭벌레가 사과가 몸이 아니였다고?!
> lily_vally_jelly 응! 이렇게 보니까 드래곤이 맞구나 싶더라ㅋㅋ
> kibana_241 @lily_vally_jelly 진짜 귀여워.. 드래곤 최고야...

pokepic0135 엄청난 사진이네요! 괜찮으시다면 사진을 기사에 사용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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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시티 (3)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16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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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연:이제 배지도 땄겠다 회색 시티 구경 좀 할까? 이렇게 넓은데 제대로 못 봤네.

은령:그러게, 아까 체육관 근처에도 엄청 큰 건물이 있었잖아. 거기에 한 번 가보자.


우리는 체육관 뒷 편에 있는, 도시에서 제일 큰 건물로 갔다. 가까이 가서 표지판을 보니 '회색 시티 과학 박물관' 이라고 써있었다.
하지만 과학 박물관이라고 해도… 구체적으로 뭘 전시하는건지 영 감이 안 잡혔다.


은령:과학이라……

아줌마:정말 야돈도 참! 왜 그러니...


박물관에 들어갈까 말까 고민 중에, 입구 근처에서 야돈과 실랑이를 벌이는 아주머니가 눈에 띄었다.


은령:저거……… 야돈?

보연:응? 야돈이네?

은령:야돈이… 특이하게 생겼네?

보연:야돈은 원래 저렇게 생기지 않았나?

은령:아니, 좀 더…… 노란빛이 돌지 않아?

보연:응?

은령:응?


나는 도감을 꺼내 야돈을 검색해 보여줬다.


은령:내가 아는 야돈의 모습이야.

보연:엥?! 진짜 특이하게 생겼다! 거기다 타입도 미묘하게 다른 것 같은데... 우와, 똑같은 야돈이라도 지방마다 생긴게 다르구나~

은령:그럼 저건 관동 지방의 야돈?
우와~ 가까이서 보고 싶어! 우리 박물관보다 저 아줌마에게 야돈 구경 시켜달라고 하자!

보연:그래! 야돈은 귀여우니까 찬성~

은령:저기요~

아줌마:응? 무슨 일이니?

은령:실례가 안된다면 야돈 좀 구경해도 괜찮을까요? 진짜 귀여워요~

아줌마:상관은 없는데 야돈이 여기서 꼼짝도 안해서…… 어머, 그러고보니.. 너희 괜찮다면 부탁 하나 들어줄 수 있겠니?

은령:네?

아줌마:회색 시티 박물관에 가려는데, 우리 야돈이 꼼짝도 안하는거 있지?

야돈:흐아아~암

아줌마:괜찮다면 잠깐 우리 야돈 좀 봐주지 않을래?

은령:그동안 야돈 관찰하면 되겠다, 그치?

보연:그러게~
저희가 야돈을 돌보고 있을게요!

아줌마:정말 고마워! 그럼 잠깐만 야돈을 부탁할게!


아주머니는 바로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셨다.

야돈은 아주머니 말처럼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만 있었다. 멍하니 정면만 바라보고 있는데, 그 모습이 맹해서 너무 귀여웠다.


야돈

물/에스퍼 타입
얼간이 포켓몬


매우 맹하고 움직임도 둔하다. 시간의 흐름을 의식하지 않고 느긋하게 살고 있다.


은령:야돈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보연:글쎄…… 듣기로는 아무 생각 없이 보이는데 정말 아무 생각도 안 해서 놀랍다고는 하던데.

은령:오.. 멍~ 한 거구나~ 머엉~~


나와 보연은 야돈을 따라 멍 때리며 느긋한 시간을 보냈다.


아줌마:우리 야돈을 돌봐줘서 고마워! 이건 보답이야. 받아주겠니?


어느새 돌아오신 아주머니에게 야돈을 돌봐준 보답으로 큰 진주를 하나씩 받았다. 차림새가 부자처럼 느껴지긴 했지만 정말 부자였나 보다.


은령:저희는 그저 야돈이랑 같이 멍만 때렸는데, 이건 좀 과한 것 같아요..

아줌마:호호, 이 정도는 내게 별 거 아냐. 그냥 용돈이다 생각하고 가지렴.
그나저나 너희는 박물관 견학 해봤니? 달맞이 산에서 발견한 화석이 전시됐는데 굉장했어! 안 가봤으면 꼭 가 봐.

은령:우와~

보연:달맞이 산~

아줌마:난 이만 가야겠다. 야돈~ 이제 움직일 생각이 생겼니?

야돈:야……………… 돈……….


아주머니의 추천으로 박물관에 호기심이 생겼다. 우린 아주머니께 인사드리고 바로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박물관은 견학료를 받고 있었고, 각각 50원씩 내고 전시실로 입장했다.
전시실은 총 2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1층은 주로 고대 포켓몬들의 화석이 전시되어 있었다.

신기해하며 화석을 하나하나 구경하며 1층 전시실의 안 쪽에 도달했을 때였다. 전시실 천장에 리자몽과 비슷한 거대한 포켓몬이 날개를 펼친 채 떠 있었다.

은령:우, 우와! 고대 포켓몬이 박물관에 있어! 멋지다!!

피카츄:피이카아!


피카츄 역시 어마어마한 크기의 포켓몬에 깜짝 놀란 모양이였다.


보연:아니야, 자세히 봐 봐.

은령:……아.. 자세히 보니 모형이네. 하하, 착각해 버리고.. 부끄럽구만.

피카츄:피, 피카츄..


피카츄와 나는 쌍둥이처럼 머리를 긁적였다.

할아버지:감격스럽구만, 감격스러워! 용신님의 뼈를 보게될줄이야!

은령:용신님?


용이란 말에 나는 조건 반사처럼 움직였다. 할아버지가 보고 있는건 희귀한 고대 포켓몬 프테라의 화석이였다.


은령:분명 저 모형이 프테라였지? 이게 그 화석이구나. 우와...

할아버지:그래, 용신님이지!

은령:어째서 용신이에요?

할아버지:용신님은 과거 높은 하늘을 날아다니며 그 곳을 완전히 지배했다고 알려져 있다. 성질은 포악하기 그지 없어 그 누구도 상대하지 못했단다! 그야말로 용의 모습을 한 고대의 신이지!

은령:오오………. 잘 모르겠지만 엄청 강하다니 멋있다.. 실제로 보면 무섭겠지~?

보연:무섭다는 사람 치고는 표정이 반짝거리는데?

은령:하지만... 드래곤이라니, 너무 멋있잖아! 무서운데, 그래도 멋있어!! 뾰족한 이빨도 튼튼한 비늘도 커다랗고 매끈한 날개도! 전부 멋있어……!

보연:우와…… 너 진짜 드래곤 포켓몬을 좋아하는구나!

은령:응!! 그래도 드래곤 포켓몬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된 후로 진짜 드래곤을 본다고 막 달려들진 않겠지만..


나는 다시 프테라 모형을 올려다 보았다. 처음에는 진짜 살아있는줄 알고 놀라긴 했지만…… 저 모습, 정말 드래곤 그 자체였다. 프테라라는 포켓몬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이 박물관에 들어오길 잘 한 것 같았다.

1층을 전부 관람한 우리는 이번엔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은 분위기가 격변해 밤하늘을 걷고 있는 느낌을 주었다.


큐레이터:이번 달은 우주 박람회를 열고 있습니다.


전시실의 한 쪽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아무래도 큐레이터가 전시물의 설명을 하는 모양이였다. 우리도 그 무리에 합류해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큐레이터:이 돌은 달의 돌입니다. 달의 표면이 풍화되어 떨어진 조각이 우리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떨어지게 되었죠. 해마다 달의 돌이 달맞이 산에 떨어지곤 하는데, 달맞이 산의 자력이 성분이 특이한 달의 돌을 이끌어……

보연:달의 돌이라……. 평범한 돌맹이랑 어디가 다른 걸까? 흐음...

은령:듣기로는 성분? 그런게 다르다고 하던데.

보연:겉보기에는 그냥 돌 같아 보이는데….

은령:돌이라도 금이나 다이아 같은거라면 보석이라 하잖아. 그런게 아닐까? 달에는 특이한 보석이 들어 있다던지..

보연:오오! 그럼 되게 신기하겠다. 달의 밑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다이아몬드가 묻혀져 있는거야!

은령:우와…… 달에서 살면 부자가 될지도 모르겠네.

보연:우주 비행사가 달에도 갔다왔는데, 나중엔 거기서 살 수도 있겠지? 그럼 우리 둘이 제일 먼저 다이아몬드를 찾아서 부자가 되자!

은령:좋아!!


큐레이터는 달의 돌과 운석에 대한 소개를 마치고 3D 홀로그램 앞으로 갔다.


보연:홀로그램 완전 신기하다~ 진짜 눈 앞에 뭐가 있는 것 같애. 근데 저게 그냥 빛이라니..

큐레이터:이건 우주의 지도입니다. 군데군데 운석들과 여러 행성들이 보이시죠? 하지만 그 중앙엔 지구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구입니다.

사람들:오오오~

큐레이터:지구를 중심으로 반경………


내가 홀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집중해서 듣고 있을 때, 보연이 내 어깨를 툭툭 건드렸다.


은령:응? 왜?

보연:저것도 우주의 지도지?


보연이 가리킨건 가로로 긴, 커다란 포스터였다. 포스터에는 오른쪽 끝에 지구가 있고, 왼쪽 끝에는 붉은 별이 있었으며, 그 사이에 있는 행성과 운석들이 그려져 있었다.


은령:그런 것 같네. 정확히는 지구에서 붉은 별까지의 지도인 것 같아.

보연:신기하다.. 사이에 지구가 5개는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머네. 나중엔 우주의 포켓몬을 잡고 붉은별에 있는 포켓몬 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날이 올까?

은령:하하, 진짜 그런 날이 오면 정말 재밌겠다!


우주 지도 포스터를 보다, 다시 큐레이터를 보니 운석의 조각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운석의 조각 옆에는 현미경이 하나 놓여 있었는데, 들여다보면 예쁜 결정이 보였다. 이 예쁜 결정이 운석을 이루는 성분이라고. 우주에만 있는 희귀한 광물로, 유해하지 않으니 양이 많으면 보석으로 제련할 수 있을거라고 했다.

달에 다이아가 묻혀 있을지 모른다는 상상을 했던 나와 보연은, 그 이야기에 우주에 푹 빠져버렸다. 미지의 세상을 탐험하는 일은 언제나 즐거우니까.


큐레이터:이건 우주 왕복선 모형입니다. 실제 크기의 50분의 1로 축소한 모형으로, 내부까지 완벽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은령,보연:우와~~


우주 왕복선은 상상 이상으로 정말 멋있게 생겼다. 지금 크기도 충분히 큰데, 이 크기의 50배라니.. 실제 왕복선은 얼마나 클 지 가늠이 안됐다.


보연:아~ 난 챔피언이 되어야 하는데 우주 비행사도 되고 싶어졌어~

은령:나도~ 오 박사님은 우주 포켓몬에 대해서는 연구 안하시려나~?


우리는 큐레이터의 설명이 끝난 이후에도 2층을 벗어나지 못하고 하루종일 우주 전시실을 구경했다. 정말 꿈만 같은 공간이였다.

그렇게 하루가 다 가고 나서야 박물관에서 나와 잠을 자러 포켓센으로 돌아갔다. 그 정도로 재밌는 견학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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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시티 (2)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15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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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을 뒤로하고, 일단 회색 체육관에 가기로 했다. 하지만 생각 외로 큰 도시 때문에, 길을 헤메고 말았다. 숲 뿐만 아니라 도심 한 가운데에서조차 길을 잃을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보연:도시가 엄청 크긴 하구나. 상록 시티도 크긴 했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였던 것 같은데……

은령: 거기다 건물들이 다 비슷비슷한 회색 건물들이라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어..


우리는 길을 찾기 위해 타운맵을 들여다 봤지만 세부적인 도시 지도는 없었기 때문에 소용 없었다.
그러다 길 가에서 게시판 하나를 발견했다. 혹시 도시 세부 지도라도 붙어 있는게 아닐까 싶어 서둘러 달려갔다. 하지만 게시판엔 안내문 한 장만 붙어 있을 뿐이였다.


3번도로 앞 공고
최근 달맞이산에서 귀중한 포켓몬의 화석을 훔치는 악당이 있습니다!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면 회색 경찰서로 연락 바랍니다.


보연:포켓몬을 뺏는 악당에 화석을 훔쳐가는 악당에…… 세상이 흉흉하네.

은령:우리도 조심하면서 여행해야겠다.. …그나저나 대체 회색 체육관은 어디야?

반바지 꼬마:너희 포켓몬 트레이너지?

보연:응? 맞는데…….


이 반바지를 입은 남자애는, 아까까지 게시판 근처에서 지나가던 사람을 주시하던 얘였다.


반바지 꼬마:웅이 상대를 찾고 있어. 이쪽으로 와.

은령:와! 체육관 배틀이 우리에게 먼저 찾아올줄이야!


우리는 반바지 꼬마를 따라갔다. 회색 체육관은 우리가 길을 잃은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회색 시티 포켓몬 체육관

강하고 딱딱한 바위의 남자 웅


반바지 꼬마:이길 자신이 있다면 웅과 싸워봐!


고개를 끄덕이곤 체육관에 들어섰다. 문을 여니 트레이너들이 대기할만한 큰 로비가 반겼다.


회색 체육관 안내 직원:오~옷! 왔구나! 체육관에 도전하러 온거니?

보연:네! 혹시 아저씨랑 싸워야 하는건가요?

회색 체육관 안내 직원:아니, 나는 트레이너가 아니란다. 하지만 네가 체육관 관장에게 도전할 자격이 있는 녀석인가는 확인해야 하는 의무는 가지고 있지!

보연:자격…!

회색 체육관 안내 직원: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너는 이번이 첫 체육관 도전이니?

보연:네!

회색 체육관 안내 직원:그렇구나. 체크 체크..
그리고… 우리 회색 체육관에는 타입의 상성을 잘 아는 트레이너만이 들어갈 수 있단다! 체육관 관장이 사용하는 바위 타입 포켓몬에게 유리한 타입은 여러가지겠지만.. 체육관이 처음인 트레이너에겐 풀 타입이나 물 타입 포켓몬을 사용하는걸 권장하고 있지!
그래서 체육관 도전 조건 역시 '풀 타입과 물 타입 포켓몬을 소지하고 있는가' 란다.
자, 체육관 관장과 싸우고 싶다면 내게 풀 타입, 또는 물 타입 포켓몬을 보여줘!


보연은 자신 있게 뚜벅쵸를 꺼내 보였다.


회색 체육관 안내 직원:좋아! 그 포켓몬이라면 합격이야!
그럼 들어가라, 그리고 노려라, 포켓몬 챔피언!


우리는 두근대는 마음을 안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장은 바위와 암석이 박혀 있는 곳이였다.

:왔구나! 나는 회색 시티 포켓몬 체육관의 관장인 이다! 나의 굳은 의지는 내 포켓몬에게서도 드러나지. 단단하고 참을성이 강해. 그래, 사용하는건 바위 타입 포켓몬 뿐!
……하지만 나를 상대하기 위해선 우선 네 실력을 가늠해줄 우리 회색 체육관 트레이너들을 먼저 상대해야 할거야.


웅이 지시하자 뒤에 있던 트레이너 두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은령:역시 여기서도 체육관 소속 후보 트레이너들이 있구나!

보연:관장만 상대하는게 아니였구나! 훨씬 더 힘들겠는걸…!


제일 먼저 앞에 나선건, 체육관 트레이너 중 여자 쪽이였다.


아키나:이 곳은 회색 체육관! 지금까지의 상대들하곤 차원이 달라!

지로:맞아, 웅 형에게 도전하려 하다니, 아직 10000광년은 이르다고!

아키나:지로는 직전의 승부로 지쳐 있으니까, 내가 널 시험해주지!


체육관 트레이너 아키나가 승부를 걸어왔다!
아키나는 꼬마돌을 내보냈다!


꼬마돌

바위/땅 타입
암석 포켓몬


둥글고 쥐기 쉬워 상대방에게 던져 부딪힐 수 있다. 꼬마돌 돌싸움이 가능하다.


보연:다녀와, 뚜벅쵸!
…바위 포켓몬은 단단하니까 방어부터 떨어트릴 필요가 있겠어. 뚜벅쵸, 용해액!


용해액은 별로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화가 난 꼬마돌은 뚜벅쵸에게 주먹질을 하기 시작했다. 뚜벅쵸는 가까스로 주먹질들을 피하긴 했지만 꼬마돌의 엄청난 괴력에 바닥엔 크레이터가 생겨, 그 파편에 상처를 입었다.


보연:뚜벅쵸, 흡수!


보연은 뚜벅쵸의 체력을 회복 시키기 위해 흡수를 명령했다. 뚜벅쵸는 꼬마돌의 뒤 편으로 백덤블링해, 찰싹 달라붙어 뿌리를 내렸다. 그리곤 꼬마돌의 체력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풀 타입 기술인 흡수의 효과는 굉장했고, 꼬마돌은 쓰러졌다!

아키나와의 승부에서 이겼다!


아키나:너 제법이구나! 웅 오빠만큼은 아니지만..

지로:내가 상대했으면 이겼을텐데!

아키나:흥! 웃기지마. 저 얘는 너보다 더 배짱이 두둑한 트레이너였거든?

지로:뭐라고?

:그만!


웅의 외침에, 싸우던 둘의 표정은 여전히 불만스러워 보였지만 어쨌든 조용해졌다.


:알겠지만 나는 동생들보다 강하다. 어때, 계속 배틀할 마음이 드나?

보연:네! 관장님과 배틀하고 싶어요!

:하하하! 질 줄 알면서도 싸우려는건가? 그게 포켓몬 트레이너의 천성이긴 하지.
좋아! 사용할 포켓몬은 두 마리. 자, 덤벼라!


체육관 관장 웅이 승부를 걸어왔다!
웅은 꼬마돌을 내보냈다!

보연:이번엔 이상해씨, 너로 정했다! 덩쿨 채찍이야!


이상해씨는 덩쿨로 꼬마돌을 후려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웅의 꼬마돌은 무거운 바위 타입 포켓몬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움직임이 빨랐고, 덩쿨 채찍을 요리조리 피하기 시작했다.


:꼬마돌, 몸통박치기!

보연:이상해씨, 덩쿨로 꼬마돌을 붙잡아!


다행히도 꼬마돌이 접근하기 전에 붙잡을 수 있었다. 그리곤 붙잡은 꼬마돌을 위아래로 내려치기 시작했다.


:네 이상해씨 힘이 좋구나. 하지만 내 꼬마돌이 더 좋을걸?
꼬마돌, 빠르게 굴러!


꼬마돌은 덩쿨에 붙잡힌 채로 공중에서 미친듯이 구르기 시작했고, 그 힘으로 덩쿨에서 빠져 나왔다. 그리곤 바로 몸통을 부딫혀 왔다.


이상해씨:씨익!!!

보연:이상해씨, 지지마! 다시한번 덩쿨 채찍!


이상해씨는 덩쿨을 전방위로 휘둘렀고 꼬마돌은 이상해씨에게 접근할 때마다 덩쿨 채찍에 후드려 맞았다.


:꼬마돌, 위에서 공격해!


꼬마돌은 특유의 민첩한 몸놀림으로 높이 점프했고, 자신의 무게로 이상해씨를 찍어 누르려고 했다.
하지만 이상해씨는 놓치지 않고 두 쪽의 덩쿨 중 한 쪽으로 꼬마돌을 붙잡았다. 그리고 덩쿨을 회전시킨 구심력을 이용해 빙빙 돌려 날려버렸다. 경기장 벽에 박힌 꼬마돌은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다.


:잘하는구나. 자, 다음은 롱스톤!

보연:들어와, 이상해씨!

이상해씨:씨익, 씨이익!!

보연:더 할 수 있다고..? ……그래, 부탁해!


이상해씨는 여전히 투지에 불타올라 호전성을 띄었고 배틀을 계속 하고 싶어했다. 마치 첫 만남에서의 그 모습과도 같았다. 거기다 이상해씨는 자신보다 몇 배는 큰, 어마어마한 크기의 롱스톤이 나타났는데도 전혀 겁을 먹지 않았다.


:네 이상해씨. 배틀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하지만 트레이너 말을 조금 더 잘 듣도록 가르칠 필요가 있겠어. 휴식이란 것도 배틀 중 중요한 부분이니까 말이야.
자, 왜 그럴 필요가 있었는지 알려주마. 롱스톤, 박치기!


롱스톤은 엄청난 크기의 몸으로 돌진해왔고, 보연은 이상해씨에게 옆으로 피할 것을 명령했다.

은령:저렇게 거구의 포켓몬이 앞으로 돌진하면 방향을 바꾸긴 어려울 테니까, 좋은 명령이야…! 그런데 어째서……


하지만 웅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롱스톤:쿠구구……


롱스톤의 박치기는 상상 이상이였다. 돌진하던 정면 뿐 아니라 그 주위의 바위들까지 전부 부숴버렸다. 진로에서 이탈한 이상해씨 마저도.


롱스톤

바위/땅 타입
돌뱀 포켓몬


성장하면 몸의 암석성분이 변화해서 검은 다이아몬드처럼 된다.


은령: 말도 안 돼! 대체 어떻게 되먹은 기술이야?!

아키나:오빠가 괜히 관장이 아니지. 아직 성장하는 포켓몬들이라도 전부 강하다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치명상을 입어 쓰러진줄 알았던 이상해씨가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


보연:이상해씨, 괜찮아! 할 만큼 했어!

이상해씨:씨이.. 씨이!


이상해씨가 보연을 돌아보며 자신의 몸에 있는 씨를 가리켰다.

보연:설마... 그래, 알았어! 씨 뿌리기!

:이미 체력이 고갈 된 마당에 씨 뿌리기로 체력을 조금 흡수한다해도 별로 효과가 없을텐데?


이상해씨의 씨앗은 롱스톤의 몸 사이사이에 박혔다.
하지만 뿌린 씨의 효과도 보지 못하고 롱스톤의 돌 떨구기에 의해 이상해씨는 완전히 기절해 버리고 말았다.


:이제 두 번째 포켓몬을 꺼내. 반드시 아까 아키나랑 싸울 때 사용했던 포켓몬을 내놓지 않아도 괜찮다. 뚜벅쵸는 지쳤을 테니까.

보연:아뇨, 이번 싸움은 뚜벅쵸로 할 거에요!

:응?

보연:널 믿어, 뚜벅쵸!


뚜벅쵸가 나오자마자 롱스톤은 공격을 시작했다. 뚜벅쵸는 작은 몸으로 롱스톤의 틈 사이사이로 다니며 공격을 피했다.


:언제까지 피하기만 할거지? 뚜벅쵸는 지쳐서 한계가 있을텐데.

보연:………이제 도망 안 가요!
뚜벅쵸, 롱스톤의 몸에 심어진 씨앗에서 양분을 흡수해!

:아뿔사!


뚜벅쵸는 이상해씨가 뿌려두었던 씨앗을 사용해 체력을 흡수했고, 뚜벅쵸의 잎은 다시금 생기 있게 빛나기 시작했다. 마치 배틀을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기운을 되찾은 뚜벅쵸는 더 재빠르게 롱스톤 주위를 맴돌았다. 몸통을 부딫히고 빠지고, 멀리서 독가루를 뿌려대다 다시 돌진하고, 또 피하고… 롱스톤은 꼬리를 이리저리로 어지럽게 돌렸다.
그러다 결국 롱스톤의 꼬리는 매듭처럼 완전히 꼬이고 말았다. 롱스톤은 안간힘을 썼지만 혼자 힘으로는 몸을 풀어내지 못했다. 전투 불능이였다.


:괜찮아, 롱스톤. 내가 나중에 천천히 풀어줄게.

롱스톤:스스스……….


체육관 관장 웅과의 승부에서 이겼다!


:내가 너를 얕잡아 본 것 같군. 나를 이긴 증표로 포켓몬 리그 공인 회색 배지를 수여할게!
배지가 있을 정도로 강한 트레이너라면 다른 사람에게서 받은 포켓몬이라도 말을 잘 들을거다.

:그리고…… 아, 그렇지! 이것도 줄게.


웅은 보연에게 기술머신01 박치기를 주었다.


보연:이건………!

:그래. 아까 내 롱스톤이 사용했던 기술이지. 머리를 바위처럼 단단하게 만들어 상대에게 데미지를 줘. 기술 머신을 사용하면 네 포켓몬들도 배울 수 있을거야. 모두가 배울 수 있는건 아니긴 한데.. 어쨌든 가르친 다음에 기술 연습을 꾸준히 하면 위력이 올라갈거다. 잘 사용해라.

보연:감사합니다!!

:이 넓은 세계에는 다양한 녀석들이 있지. 포켓몬을 싸우게 하거나 키우거나…. 나는 여기서 포켓몬을 키우는 브리더가 되기 위해 수행을 하고 있어.
너희는 어떠니?

보연:저는 석영 리그 챔피언이 되는게 목표에요! 꼭 제 포켓몬들을 강하게 키우겠어요!

:그렇구나, 그렇다면 앞으로도 다른 체육관에 도전해봐! 가장 가까운 곳은 블루 시티다! 열심히 해라.

보연:감사합니다!!


보연은 체육관을 나섰고, 나 역시 관중석에서 내려와 보연을 따라 나왔다.


???:어이~ 거기 너!

보연:응??

???:너 말이야, 보연이라는 녀석이지?!

보연:우와! 맞아요! 어떻게 알았지?!

???:너는 은령이고.

은령:엇?! 네, 맞아요.

???:역시 맞았군! 나는 대단해!


체육관을 나오자마자, 밝은 갈색 머리에 약간 가벼워 보이는 소년이 나타났다.


그린:내 이름은 그린! 어떤 트레이너가 나처럼 태초 마을에서 여행을 시작했다고 오 박사 할아버지한테 들었거든. 그래서 누군지 보러 온 거야!

보연:어? 그린이라면…… 설마, 레드의 라이벌 그린?!

은령:레드와 그린…?


전 석영 리그 챔피언들의 이름이였다.
특히 레드는 정말 유명하지.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자마자 홀연히 사라져 매체에 잘 나오진 않지만 가라르 지방에까지 그를 특집으로 하는 편성 프로그램이 있을 정도로 유명했다. 내가 가라르 챔피언의 팬인 것처럼 보연이 레드의 팬이기도 했고.
그린의 경우에는 간간히 티비에도 나오고 곧 체육관 관장을 할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있었던 것 같다.
어쨌든 관동 지방 챔피언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 가라르 지방에 사는 나도 알고 있을 정도의 사람들이였다.

근데…… 그 유명한 사람 중 한 명인 그린이 눈 앞에 있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그린:응, 그린이야!

보연:대박대박대박~ 저 팬이에요! 레드와 그린의 배틀을 보고 공부 많이 했어요!

그린:하하. 옛날 배틀 영상이라니, 그거 쑥쓰러운걸. 지금은 더 뛰어난 배틀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 나중을 기대하라고!
……그건 그렇고 같은 마을 출신으로서 최강인 내가 조언을 해주려고 했는데, 벌써 끝내버렸을 줄이야. 너 꽤 재능이 있나보다!

보연:그린에게 그런 말을 들어서 영광이에요!

그린:자, 그래서 이건 내가 주는 상이야!


그린은 수퍼볼 5개를 보연에게 주었다.


그린:몬스터볼보다 포켓몬을 잡기 쉬운 볼이야.

보연:헉, 감사합니다! 저는 드릴게 없는데..

그린:괜찮아 괜찮아! 너는 후배니까 그냥 받아둬.
응? 은령에게 있는 그거 포켓몬 도감이지?

은령:네! 정확히는 도감 기록기고, 보연이가 가진게 보급형 도감이에요.

그린:할아버지가 드디어 만들어 냈구나! 나 때는 지도에 연필로 분포를 그렸는데 말이야.. 그 정보를 할아버지에게 전해주고 그랬었지... 기록기 같은게 있으면 편하겠는걸…….

은령:부, 분포를 직접 그려요?!

그린:응, 틀리면 다시 지우고, 어떻게 해야 만나거나 잡기 쉬운지 일일히 따로 메모하고…… 지도가 남아나지 않았었지..
그게 이렇게 포켓몬 도감으로 나와서 보연 같은 트레이너들이 들고 다니는걸 보니 감회가 새롭네.

은령:그러고 보니…… 작년에 제 친구가 포켓몬 리그에 도전하려 스타디움 챌린지를 했을 때도 비슷한 소릴 들었던 것 같아요. 올해부터 트레이너들에게 보급형 포켓몬 도감이 지금된다는 식으로……… 그린은 그 전에 여행을 했었을테니 힘들었겠네요..

그린:뭐, 그것도 그거 나름대로 재미있었어~ 지금은 휴대폰도 좋아진데다가 우리 같은 어린 애들도 전부 들고 있으니 그 때의 기분을 다시 느끼긴 어렵겠지만, 역시 불편한 것보단 편리한게 낫지!
아무튼 오 박사 할아버지를 잘 도와줘! 그럼 또 보자.


그린은 바람처럼 와서 바람처럼 사라졌다.


보연:가버렸네.. 아쉽다. 더 얘기 하고 싶었는데.

은령:그러니까... 바쁜 사람일테니까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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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go_p
회색 배지 get!!

#관동지방 #회색시티 #회색체육관 #바위타입 #롱스톤은_무서워 #포켓몬리그

lily_vally_jelly 미래의 관동 챔피언이 나가신다 😏
> letsgo_p 꺅 왜 그래!

letsgo_e 잘 했어! 이제 블루 시티로 와~
> letsgo_e 곧 갈게!

bug_catcher.shin 😳 우와 부럽다.. 나도 빨리 회색 배지를 얻을거야!
> letsgo_p 네 단데기라면 할 수 있을거야
> bug_catcher.shin @letsgo_p 내 단데기 버터플로 진화했지롱
> letsgo_p @bug_catcher.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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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시티 (1)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14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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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시티

회색은 잿빛 바위의 색


커다란 바위로 된 산기슭에 펼쳐진 바위의 마을


은령:뭔가 숲에 있을 때보다 서늘해지지 않았어? 아깐 꽤 더워서 땀도 났던 것 같은데.

보연:아~ 회색 시티는 바위산 기슭 근처에 있어서 기온이 서늘하댔어. 여기서 좀 더 가면 달맞이 산도 있을테고.
사실 달맞이 산에서 보름달을 보는게 소원이였는데 곧 이룰 수 있을거라 생각하니 두근대~


보연이 저리 기대하는걸 보니 달맞이 산이 어딘지 모르는 나조차도 기대되기 시작했다. 들어보면 달의 운석이 떨어진 곳이라는데, 달의 돌은 어떻게 생겼을까 호기심도 들었다.


진우:아, 마침 잘 만났다!

보연:어? 아직 회색 시티에 있었구나!

진우:응, 막 체육관에 도전하고 오는 길이야. 거기 가면 엄청나게 강한 사람과 싸울 수 있어! 확실히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강해지고 싶다면 꼭 도전해봐!

피카츄:피카츄~!!

진우:오~ 피카츄도 싸우고 싶은거지? 그렇지?
좋아! 내가 주는 응원 선물이야!


진우는 보연에게 상처약 5개를 건넸다.


보연:우와!?

진우:지금까지 모은 상금으로 보연 것도 사뒀어.

보연:진짜 고마워~ 매번 받기만 하네.

진우:괜찮아! 보연은 칠칠 맞으니까 챙겨줘야지~! 또 용돈을 굿즈 사는데 쓰느라 상처약 사는 것도 깜박 했을거 아냐~

보연:윽.... 정곡을 찔렸다..

진우:하하, 거 봐~
아무튼 아무리 칠칠 맞은 보연이라도, 체육관 관장을 이기면 어엿한 트레이너가 되는거야!
그럼 힘내~ 난 이미 배지를 따서 다음 마을로 갈거거든!

보연:정말?! 그럼 어떻게 이겼는지 알려줘!

진우:비밀이야! 엄청 강한 관장이긴 했지만 어짜피 첫 체육관이라 포켓몬들을 잘 키워서 정정당당히 승부하면 이길거니까 걱정하지마.


진우는 바람처럼 사라졌다..


보연:뭐... 어쨌든 포켓몬 센터에 먼저 갈까? 다들 다쳤는데 바로 체육관에 갈 수는 없잖아.


회색 시티의 포켓몬 센터는 뭔가 어수선한 느낌이였다. 단순히 간호순 선생님들이 바빠서가 아니라 로비의 손님들 마저 뭔가 바쁘고, 초조하고 불안해 하는 그런 느낌 말이다.
우리는 이유를 알기 위해 포켓몬을 맡기고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노신사:뭐야?! 로켓단달맞이 산까지...


그러다 정장을 입은 할아버지 한 분이 버럭 소리치더니, 센터를 황급히 나갔다.


은령:뭔 일이지…….

보연:그러게….


할아버지가 나간 입구를 쳐다보고 있으니, 교복을 입은 여자애가 말을 걸어 왔다.


교복 소녀:요즘 로켓단 때문에 흉흉하거든. 남의 포켓몬을 훔쳐 그 포켓몬으로 나쁜 일을 일삼는 녀석들이래.

은령:무슨 그런 사람들이 다 있대요!

교복 소녀:그러니까 말이야. 듣기로는 R이 적힌 옷을 입고 다닌다는데, 너희도 그런 수상한 사람을 보게 되면 가까이 하지 않는게 좋을거야.

은령:R이 적힌 옷…?


상록 시티에서 길을 막던 수상한 3인조가 떠올랐다. 나는 보연에게 귓속말로 말을 걸었다.


은령:보연, 혹시 상록 시티의 그 사람들.. 로켓단 아냐?

보연:세상에... 진짜 조심해야 겠다. 대낮부터 도심을 그렇게 활개친다는 거잖아?

교복 소녀:그나저나 너희들 트레이너야? 너희도 체육관에 도전하겠네?

은령:저는 아니에요. 여기 보연이가 엄청 강한 트레이너라구요~

보연:엄청은 아니야~ 히히~

교복 소녀:그렇구나! 그래도 체육관 도전엔 조심해. 관장은 생각보다 엄청 강하거든. 상성을 생각하지 않으면 체육관 관장을 이길 수 없어.

보연:상성이라… 그럼 회색 체육관의 관장은 무슨 타입인지 아시나요?

교복 소녀:회색 체육관 관장인 바위 타입 전문가야. 바위 타입은 풀 타입이나 물 타입 기술에 약해.

보연:뚜벅쵸이상해씨를 사용하면 괜찮을까…… 꼭 참고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우리가 화기애애하게 떠들고 있자니, 포켓몬 센터의 한 구석에서 뭔가를 팔던 아저씨가 다가왔다.


강정 아저씨:회색 강정 싸다 싸~! 회색 시티의 명물 회색 강정!
거기 아가씨들도 회색 강정 하나 어떤가?

은령:회색 강정……? 비주얼이 영 맛있게 생기진 않았는데요..


실제로 강정은 회색빛이 감도는게, 꼭 시멘트를 뭉쳐서 모래 위에 굴린 것처럼 생겨 먹을 음식으로 보이진 않았다.


교복 소녀:이건 포켓몬 과자야! 먹으면 포켓몬의 상태 이상을 모두 치료도 해주는 약과지~

은령:대박... 그런 과자가 있단 말이에요!?

강정 아저씨:그래~ 그리고 이 과자로 말할 것 같으면! 회색 시티에서 가장 강한 관장인 웅이 직접 만든 과자이기도 하지! 포켓몬 브리더가 될 거라고 틈틈히 과자를 만드는데……… 사실 양이 좀 많아서 감당이 안되는지, 부탁받아 팔고 있는 중이다.
아무튼 수제라서 하루에 팔 수 있는 수량은 한정되어 있으니 참고하렴.

보연:……하나 살까?

은령:음... 진짜로 모든 상태 이상이 치료되면 엄청나긴 하니까..


보연과 나는 강정을 하나씩 구매했다.


강정 아저씨:그래그래~ 좋은 구매 감사합니다~


가격은 꽤 비싸서 개당 500원이였지만 효과가 뛰어난 약과라니까 상관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포켓몬 센터를 나올 때 즈음엔 이 과자가 가진 효능의 신빙성에 의심가기 시작했다.


은령:…혹시 우리와 대화를 나눴던 언니, 바람잡이는 아니였겠지? 친구가 말해줬는데 사기꾼들은 보통 2인1조로, 일행이 아닌 척 옆에서 물건 사도록 호응 유도하는 사람이 있대..

보연:에이……… 설마…….

은령:그렇지? 하하하.

보연:하하하하.. 나중에 먹여보면 효과가 진짜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겠지.. 만약 아니라면…… 꼭 따지러 오자.

은령: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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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z_061
리그 카드가 나왔습니다. 사진은 포켓몬 저널 사진 작가 @picture0011 님이 찍어주신 세미 파이널 토너먼트 이후 인터뷰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도움을 주신 로즈 위원장님 @galar.rose, 올리브 비서 실장님 @galar.olive, 슛 스타디움 감독님 @galar.coach, 매니져님 @galar.manage, 스탭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제 리그 카드가 필요하신 분들은 스파이크 마을에 한 번 방문 부탁드립니다.

#포켓몬리그 #리그카드 #스파이크마을 #두송

sonia 좀 더 멋있게 해서 새로 찍지~
> nez_061 노력해보지.

kibana_241 언제 한 번 배틀하러 갈테니 목 잘 씻고 있으라고~
> nez_061 당신도 잘 씻고 기다리시죠.

rulina049 마리 사진 보내주면 갈게.
> nez_061 안 와도 됩니다.

lily_vally_jelly 늦게라도 갈테니까 저를 위한 리그 카드 남겨두셔야 해요!
> nez_061 기다리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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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숲 (3)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13

Game/포켓몬스터

2021.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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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채집 소년들과 헤어진 우리는 상록숲의 출구를 찾아 숲을 헤메기 시작했다. 몇 번째 막다른 길인지 모를 정도였다. 상록숲은 미로 같다더니 진짜 미로 그 자체였을줄은 생각도 못했다.


미실:저기요~

은령:세상에, 사람이다! 으아아~


어두운 숲을 헤메다 오랜만에 본 사람의 모습에 기뻐 달려갔다. 짧은 치마 교복을 입은 여자였다.

미실:까, 깜짝이야……. 저, 혹시 이 숲에 이상해씨가 나오나요? 여기서 이상해씨를 봤다는 친구가 있었거든요. 도감의 서식지엔 확인이 안되는데 진짜일까 싶어서요.

보연:아, 이상해씨라면 한 마리 보긴했어요. 놓치고 말았지만……

미실:네?! 정말요? 저도 보고 싶어요!

보연:어… 저희는 숲을 빠져나가는 길인데요.

은령:………길을 잃긴 했지만요.

미실:아~ 출구라면 제가 알고 있어요. 어디서 보셨는지 데려다 주실 수 있나요?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는 자신을 미실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상해씨를 발견한 장소를 알려주면 출구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제안해 왔다.


은령:헉!! 보연, 당장 알려드리자!

보연:지나왔던 길도 잘 기억 안 나는데...

피카츄:피카피카!


그 때, 피카츄가 바닥으로 뛰어내리더니 우리가 걸어온 방향으로 손짓했다.


보연:어? 피카츄가 따라오라는건가봐.


우리 셋은 피카츄를 따라갔다. 한참을 따라 달리다보니 우리가 라즈 열매를 채집했던 곳에 도착했다.


은령:여긴.. 아까 이상해씨 공격을 받았던데 근처 아냐?

미실:정말요?! 그럼 이 근처를 찾아보죠!


우리는 근처 수풀을 헤치고 이상해씨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한참을 둘러봐도 보이지 않기에 우연히 숲에 잘못 들어온 이상해씨였나 생각하고 포기하려던 찰나,


이상해씨:씨~ 씨~

미실:어머, 진짜 이상해씨네!

은령:근데 아까 우릴 공격하던 이상해씨랑은 다른 좀 더 작은 아이네요.

미실:그럼 여기에 이상해씨 무리가 사나봐요!

은령:아무래도 서식지를 제대로 확인하고 분포를 도감에 추가해야 겠다.


이상해씨

풀/독 타입
씨앗 포켓몬


태어났을 때부터 등에 이상한 씨앗이 심어져 있으며 몸과 함께 자란다고 한다.


이번 이상해씨는 별로 공격적이지 않았다. 우리를 멀뚱멀뚱 바라만 보더니 다시 제 갈 길을 갈 뿐이였다.


미실:따라가요!


이상해씨를 얼마만큼 따라갔을까, 또 한 마리의 이상해씨가 나타났다. 두 이상해씨들은 몸의 넝쿨을 사용해 서로 인사하더니 또 다시 어디론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숲의 깊은 곳, 이상해씨 군락이 나타났다.


은령:우와….

미실:와~~!


갓 태어난 것으로 보이는 이상해씨부터 조금 큰 이상해씨, 서로 넝쿨로 교감하는 이상해씨, 이상해씨 천국이였다. 군락에선 풀 내음이 가득했고 이상해씨 울음 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미실:상록숲에 이런 곳이 있다니~


미실은 친구의 말이 진짜였다며 인증샷을 찍어대기 시작했다. 그리곤 경계심 없는 이상해씨들을 구경하며, 가방 안에서 라즈 열매를 꺼내 나눠주었다. 이상해씨는 열매를 받아먹더니 우리에게 하나둘 달라붙기 시작했다.


보연:너무 귀여워!


그렇게 이상해씨와 교감하며 놀고 있을 때, 상처를 입은 이상해씨가 나타났다. 방금 전, 피카츄에게 전기 쇼크를 받은 이상해씨였다.
그 이상해씨는 우리를 보더니 다시 공격성을 띄기 시작했다.


보연:또야...! 왜 그러는거지!

미실:잠깐! 혹시 이 이상해씨는 우리가 이상해씨들을 해칠까봐 걱정하는거 아닐까? 여기 새끼 이상해씨들이 많잖아. 거기다 상록숲에는 벌레 포켓몬도 많고 트레이너들도 많이 왔다갔다 하니까 천적이 많아서 경계심도 강한걸거야!

은령:그, 그런가요? 하지만 우리가 해칠 생각이 없다는걸 어떻게 알려줘야 하는거지...

미실:같은 풀 포켓몬이라면 조금 신뢰하지 않을까…?

보연:풀 포켓몬이라면 뚜벅쵸……?


보연은 뚜벅쵸를 꺼내서 이상해씨를 설득해주길 부탁했다.
확실히 뚜벅쵸를 본 이상해씨는 아까보다 경계심이 풀어졌다. 더 이상 공격할 기미가 안 보이자, 보연은 조심스레 다가가 라즈 열매를 건넸다. 이상해씨는 바로 받아 먹진 않고, 넝쿨로 조심스레 들어올려 몇 번 냄새를 맡더니 입 속으로 가져다 넣었다. 그제서야 이상해씨는 풀어져 웃기 시작했다.


은령:다행이다. 이제 우릴 공격 안 할건가봐~


보연은 이제 이상해씨와 완전히 친해졌다. 가까이 다가가 다친 상처도 치료해 주고 사료도 먹이기 시작했다.


미실:………좋아! 나 결심했어. 앞으로 여기에서 이상해씨들을 돌보며 더 큰 이상해씨 군락을 만들거야! 그럼 상록숲에도 내가 좋아하는 이상해씨들이 많아지겠지?
처음엔 이상해씨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한 마리 잡고 싶어서 찾아달라 한 거였는데, 이렇게 많은 이상해씨들이 있다니! 정말 행복해~

은령:우와~ 그야말로 이상해씨 브리더네요~

미실:이상해씨 브리더라니~ 그 호칭 정말 좋다!
아무튼 오늘 정말 고마워. 내게 이런 목표가 생긴건 다 너희 덕분이야! 이건 보답이니 받아줘.


미실은 가지고 있던 바나 열매를 우리에게 나눠주었다.


미실:포켓몬들에게 바나 열매를 먹이면 온순해진다고 해. 바나 열매의 향기가 흥분을 가라 앉히는 효과가 있나봐.

보연:감사합니다! 잘 쓸게요~

미실:그래~ 아 참, 너희는 상록숲에서 나갈 방법을 찾고 있댔지? 길을 알려줄테니 따라와.


우리는 미실의 안내를 따라갔다. 출구는 생각 외로 가까운 곳에 있었다. 입구와 출구, 그 자체는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는데 우리가 괜히 더 깊숙히 들어가며 빙빙 돌고 있던거였다.


보연:이럴수가.. 출구가 이렇게 가까이에...

미실:이렇게 가깝지 않으면 마을끼리 왔다갔다 하기 불편하니까.
뭐, 처음 온 사람들은 다들 헷갈려 하더라고.

보연:안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해씨:씨~~

보연:어………?


이마의 상처에 올라간 보연이 붙인 반창고를 보니, 우리와 싸웠었던 그 이상해씨였다. 상록숲을 나가려는 우리를, 아니 보연을 따라온 것 같았다.


보연:나와 같이 가고 싶은거야?

이상해씨:씨이~

보연:그렇구나.. 그럼 자, 들어와!


보연이 몬스터볼을 갖다대자 이상해씨는 이마를 부딫혀 몬스터볼 안으로 들어갔다.


미실:어머~ 포켓몬과 유대를 쌓아 친구가 된거에요? 너무 낭만적이다~
나도 노력해서 이상해씨들과 유대를 쌓아야 겠어요!

은령:이상해씨를 정말 좋아하시니까 꼭 해내실 수 있을거에요!

미실:네! 노력할게요!


미실은 손을 흔들며 다시 상록숲 안 쪽으로 사라졌다. 분명 이상해씨 군락으로 돌아간 것일거다.

나와 보연은 마저 상록숲을 빠져 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무의 수가 줄어들고, 지평선 너머에 회색빛 지붕을 가진 도시의 형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POKE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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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go_p
상록숲에서 발견한 이상해씨의 군락. 이상해씨들이 너무 귀여웠다.👍

#포켓몬 #이상해씨 #상록숲 #상록숲에는_벌레만_있는게_아니야

less.bulbasaur 너무 귀여워~ 지금도 같이 있는데 봐도 봐도 귀여워~

letsgo_e 상록숲에 이상해씨가 산다고?! 몰랐어!
> letsgo_p 그렇게 나는 이상해씨와 친구가 되었지.
> letsgo_e 부러워~!~!~!

professor.o 도감에 나타나지 않은 새로운 발견이구나! 정말 대단하구나!
> letsgo_p 안 그래도 첫 발견자가 되어서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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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숲 (2)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12

Game/포켓몬스터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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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왔던 길을 되돌아갔지만 방금 전 남자애는 사라지고 없었다.


은령:하긴 배틀하느라 시간이 지났으니까……

익수:어~~이! 승…… 어라?

은령:으아악!!

익수:방금 봤던 애들이잖아?


나무에서 떨어졌던 남자애는 또 나무에서 떨어졌다. 우리 역시 아까도 놀랐으면서 이번에도 또 놀라고 말았다. 왜 자꾸 사람을 놀래키는걸까?
하지만 신의는 익숙하다는 듯 전혀 놀라지 않았다.


신의:찾았다!!

익수:어? 뭐야. 신의도 있었네?

신의:집에 돌아가야지. 아무리 상록숲이 어두워서 낮이나 밤이나 비슷하다지만 벌써 하루가 꼬박 지났어. 포켓몬들도 지쳤을거고.

익수:하긴…… 내 캐터피도 아까 한 번 기절했었지. 근데 다른 애들은?

신의:지금 찾고 있어. 같이 찾자.

정문:으아악!!

익수:어? 정문이 목소리 아니야?


우리는 비명이 들린 쪽으로 달려갔다.


정문:뭐, 뭐야! 저 이상해씨 엄청 강해! 그만 공격해!
대체 이 곳에 이상해씨가 왜 있는거야?!

그 곳에는 덩굴채찍을 쓰는 이상해씨와 밀짚모자를 쓴 남자애가 기절한 뿔충이를 감싸안고 있었다. 이상해씨는 자신의 근처로 오는 것을 막는 것처럼 보였다.


신의:무슨 일이야?!

정문:상록숲에 야생 이상해씨가 있는게 신기해서 잡으려고 했는데 실패했어…!! 그런데 뿔충이가 쓰러졌는데도 자꾸 공격하려고 하잖아..

은령:말도 안 돼… 이상해씨가 왜 저정도로 공격적이지?!


포켓몬들에 대한 두려움이 스멀스멀 기어나오기 시작했다. 원래 포켓몬들은 사람들에게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생물인게 아닐까, 그런 과거의 트라우마가.


보연:일단 쫓아내자! 이래선 여길 못 지나가겠어.
피카츄, 전기 쇼크!

피카츄:피카!!

이상해씨:씨익──!!


이상해씨는 제대로 전기 쇼크를 받고 비틀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뒤로 슬금슬금 물러나 풀숲으로 사라졌다.


정문:갔다……!

신의:이렇게 됐으니 빨리 집에 돌아가서 뿔충이를 치료해주자.
우선 달홍만 찾고.


우리는 숲 속의 더 깊은 곳까지 들어갔다. 그리고 길목에 서있는 곤충 채집 소년을 발견했다. 누가봐도 이 세 명의 친구였다.


달홍:잠깐 기다려! 그렇게 바쁘게 어디가? 나랑 승부……

정문:그럴 시간 없어! 내 뿔충이가 크게 다쳤거든?! 빨리 숲에서 나가자!

달홍:엑... 내 뿔충이가 딱충이로 진화해서, 조금만 더 하면 독침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정문:내 뿔충이는 아직 진화 못했으니 그런 말은 조심해줄래?

달홍:어쩔 수 없지. 나중에 또 와야겠다!


그렇게 신의, 익수, 정문, 달홍, 곤충 채집 소년 4명을 전부 찾아 상록숲에서 내보냈다. 어쩌면 숲이 더 조용해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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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숲 (1)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11

Game/포켓몬스터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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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숲


벌레 포켓몬이 많이 발견되는 깊고 커다란 숲.


숲은 나무가 울창하고 빽빽하게 나 있어, 하늘의 태양빛을 가릴 정도였다. 때문에 상당히 어두침침하고 음산해 녹음의 아름다움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밤이 되면 이 숲이 얼마나 더 무서워질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진우가 이 곳에서 하룻밤을 어떻게 지낸건지 놀라울 따름이였다.


익수:어~이!

보연:으, 으아악~!


갑자기 나무 위에서 무언가 뚝 떨어졌다.


익수:승부다! 포켓몬 트레이너라면 승부는 거절할 수 없어!


벌레나 귀신 같은게 아닌, 트레이너였다. 어제 포켓몬 센터에서 본 신의라는 남자애와 비슷한 복장과 잠자리채를 든.


보연:아니, 엄청 깜짝 놀랬잖아!

익수:그거야 이렇게 나타나지 않으면 도망갈 수도 있잖아!


곤충 채집 소년 익수가 승부를 걸어왔다!
익수는 캐터피를 내보냈다!


보연:가라, 니드런! 그리고 바로 독침을 쏴!

익수:캐터피, 피해!


니드런이 독침을 쏘아대자 캐터피는 이리저리로 꿈틀대며 독침을 피했다.


보연:니드런, 이 때야! 캐터피가 독침에 정신팔린 사이, 물기!


캐터피는 보연의 니드런에게 물린 상태로 버둥거리다, 전혀 움직일 수 없어 그대로 풀이 죽은 채 전투 의지를 잃어 버렸다.


익수:졌어! 캐터피로는 안 되는 건가! …아니면 나도 캐터피를 어깨에 태우고 다녀 볼까..
좋아, 캐터피! 훈련이다~

은령:캐터피를 어깨에 태우는거랑은 상관 없을 것 같은데...

익수:쉿…! 벌레가 도망가니까 나중에봐.


남자애는 캐터피를 어깨에 태우고 몸을 숙인채 더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보연:가버렸네….

은령:갑자기 와서 갑자기 사라졌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당황스럽긴 했지만 우린 우리대로 계속 길을 가기로 했다. 그러다 소년이 뛰어내린 근처의 작은 나무에서 익숙한 열매를 보게 됐다.


은령:어, 이거 라즈 열매 아냐?

보연:정말이네, 몇 개 따서 포켓몬들에게 주자!

신의:어?

은령:앗!!


라즈 열매를 따고 있다가 신의와 눈이 마주쳤다. 안 그래도 아까 전의 남자애보고 신의를 떠올리긴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나타날줄은 몰랐다. 이 곳, 터가 안 좋은 모양이다….

신의:좋~아! 너 포켓몬 가지고 있었지? 눈이 마주쳤으니 승부다!

은령:말도 안 돼……….


그렇게 난 생에 첫 포켓몬 배틀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론적으로는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긴장되어 미칠 것 같았다. 나는 메타몽을 내보냈는데, 메타몽에게도 내 긴장이 전해졌는지 걱정스런 얼굴이였다.


은령:괘괘괘괜찮아! 메타몽, 할 수 있어!

메타몽:메타...

신의:뿔충이! 실 뿜기!

은령:메타몽, 너도 뿔충이로 변신해서 실 뿜기!


메타몽은 신의와 똑같은 기술을 펼치며, 사용하는 기술을 족족 막아냈다.
처음에 신의는 초조해 했지만, 서서히 승자의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결국 장기전이 될 수록 기세가 밀리는건 은령 쪽이였기 때문이였다. 배틀 경험이 부족한 메타몽은 먼저 지쳐 쓰러지고 말았다.


은령:으아아~ 괜찮아, 메타몽? 이제 쉬어...


나는 울먹이며 메타몽을 몬스터볼에 집어넣었다.


신의:내 뿔충이도 지쳤으니 쉬게 해줘야지. 너 아직 포켓몬이 남아 있지? 이번엔 캐터피, 나와라!

은령:아, 아직도 안 끝난거야…? 이제 싫어~

신의:한 번 했으면 끝장을 봐야지! 포켓몬들에게도 경험을 쌓아줘야 강해지고 성장하지. 언제까지 몬스터볼 안에 네 멋대로 가둬두기만 할거야!

은령:내 멋대로 가둬두는거라고……?


그 말에 마음이 요동쳤다. 멋대로 말한다고 화도 나지만 동시에 진짜로 그런게 아닐까 싶어서.

나는 방 안에만 가만히 박혀 있으면 좋지 않은 상황은 전부 피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 아무것도 나아지지도 해결되지는 않는다는걸 이제는 안다. 상처를 받더라도 밖으로 나와야 바뀔 수 있다는걸. 선생님도 그랬지. 사람은 계속 배워가야 하는 존재라고. 그러기 위해선 밖으로 나와야 한다.
내 포켓몬들도 마찬가지일거다.

하지만 다른게 있다면… 나는 내가 원해서 스스로 방 안에 틀어박혔지만, 내 포켓몬들은 자의가 아니라는 점이다. 나 같은 트레이너를 안 만났으면 좀 더 자유롭게 지냈을테니까.


은령:아니야..! 그냥…… 그냥 첫 배틀이라 긴장했던 것 뿐이거든! 몬스터볼에 가둬두기만 하지도 않고, 그럴 생각도 없으니까! 워, 원한다면 보여줄게! 가라~ 과사삭벌레……!

신의:과사삭벌레? 뭐야? 처음 보는 벌레야! 내가 모르는 벌레 포켓몬도 있다니!

은령:벌레라니! 아니거든! 드래곤이야~!

신의:아무리 봐도 벌렌데…….

은령:드래곤이라니까~!

보연:저기…… 포켓몬 배틀은 안 하는거야?

신의:앗, 맞다~ 자, 캐터피! 몸통박치기!

은령:과사삭벌레, 껍질에 숨기!


과사삭벌레는 몸을 사과 속으로 숨겨 방어에 전념했다. 캐터피는 단단한 사과의 몸에 부딫히다 튕겨져 나갔다.


은령:이제 깜짝 놀래키기!

신의의 캐터피:캬!!!

캐터피는 갑자기 사과에서 튀어나온 과사삭벌레에게 놀라 뒤를 구르며 떨어졌다.


신의:캐터피, 괜찮아! 멀리서 공격하자. 실뿜기! 그리고 바닥에 내동댕이 쳐!


캐터피는 신의의 말처럼 과사삭벌레를 실로 칭칭 감은 다음 바닥에 떨어트렸다.


은령:으아, 과사삭벌레의 사과가 부숴지겠어……! 과사삭벌레 껍질에 숨기, 아, 아니.. 깜짝 놀래키기?!


안타깝게도 과사삭벌레의 기술들은 전부 현 상황에 도움되진 않았다.


은령:어쩜 좋아.. 가르친 기술이 없어서 과사삭벌레를 빠져나오게 할 수가 없어...


어쩌면 이게 배틀을 피하기만 한 결과일까? 과사삭벌레에게 미안한 감정만 들었다.
결국 나는 배틀에서 완전히 지고 말았다.


보연:괜찮아, 앞으로 더 강해지면 되지, 뭐!

은령:응……. 나도 열심히 해야겠어.. 배틀은 어려운거였구나.

신의:어, 내 캐터피……… 이상해!

신의의 말에 캐터피 쪽을 바라보니, 배틀이 끝났는데도 캐터피는 실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실로 자신의 몸을 감싸더니 빛이 나기 시작했다.


은령:이건… 진화야!

신의:………!! 진짜다! 단데기가 되었어! 야호~!

보연:우와! 나 포켓몬 진화는 처음 봐!! 너무 근사하다! 단데기라니…!

신의:이제 버터플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리지~!


우리는 단데기를 안고 만지고 사진 찍고 난리도 아니였다. 단데기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나서야 무안해하며 귀찮게 하는걸 멈췄다.


캐터피

벌레 타입
애벌레 포켓몬


푸른 피부로 감싸져 있다. 탈피하여 성장하면 실을 늘어뜨려 번데기로 바꾼다.



단데기

벌레 타입
번데기 포켓몬


몸의 껍질은 철판처럼 단단하다. 움직임이 적은 것은 껍질 안에서 부드러운 몸이 진화 준비를 하고 있어서다.


은령:……근데 너 어제 상록숲에 간 거 아니였어? 왜 아직도 있는거야? 진짜……… 이렇게 갑자기 배틀하게 될 지 몰랐는데!

신의:친구들과 벌레 포켓몬을 잡다보니 정신이 팔려서 헤어졌는데 당최 어딨는지 모르겠어서 찾는 중이였거든.

은령:아직까지 여기 있을까? 이미 나간거 아냐?

신의:아니, 걔들도 나처럼 포켓몬 승부가 하고 싶어서 다들 근질근질한 모양인데 벌써 나갔을리 없지! 분명 숲 안에 있을거야! 이제 포켓몬들도 지쳤을테고 집에 돌아가야 할 거 같은데, 나랑 애들 좀 찾아줄래?

보연:아까 너랑 비슷한 복장을 한 남자애랑 배틀하긴 했는데.

신의:어디야?!


결국 우리는 신의의 친구들 찾기에 동행되었다.


POKESTAGRAM


bug_catcher.shin 외 42명이 좋아합니다.

lily_valley_jelly
★모두 주목★
캐터피가 단데기로 진화하는 모습!!!!
이걸 실제로 보게되다니!

#캐터피 #단데기 #진화 #순간포착 #상록숲

professor.o 이건 정말 귀한 사진이구나! 나에게도 보내줄 수 있겠니?
> lily_valley_jelly 당연하죠! 원본 사진들을 메일로 보내드릴게요!

professor.magnolia 좋은 사진이구나. 괜찮다면 내게도 보내주렴.
> lily_valley_jelly 넵! 이메일로 보내드렸어요~

bug_catcher.shin 역시 내 단데기야! 진화하는 모습도 멋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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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 시티 (3)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10

Game/포켓몬스터

2021.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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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포켓몬 센터의 식당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곤 진우를 따라 상록숲으로 가기 위해 트레이너 스쿨 앞을 지날 때였다.

선생님:혹시 보연 아니니?

보연:선생님!

선생님:맞구나~ 졸업한지 얼마 안 됐는데 왜 이렇게 오랜만에 보는 것 같지?
상록 시티엔 왠 일이니?

보연:배지를 얻으려고 상록 체육관에 왔는데 잠겨 있더라고요. 그래서 회색 시티로 가려구요!

선생님:그렇네. 보연도 이제 진짜 트레이너가 되었다는거구나. 그럼 어깨의 피카츄가 보연의 파트너겠구나!

피카츄:피카!

선생님:그런데 옆의 아이는…… 진우가 아니네?

은령:안녕하세요! 저는 가라르 지방에서 온 은령이에요. 오 박사님을 도와 도감을 기록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선생님:정말 대단한 일을 하는구나!
나는 상록 시티의 트레이너 스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란다. 며칠 전까지 보연과 진우도 내 학생이였지.

은령:우와……. 선생님..


실제로 선생님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건 처음이였다. 어쩌면 선생님이란 직업은 전부 이렇게 친절해 보이는 사람들이 하는걸지도 모르겠다.


선생님:보연, 회색 시티에 간다고 했지? 그럼 상록숲을 지나가겠네.
상록숲에는 다양한 상태 이상 공격을 사용하는 포켓몬이 많아. 공부는 많이 했니? 보연이는 항상 공부 하는걸 어려워 했어서 선생님은 걱정되는구나.

보연:하하... 음, 어느 정도는?

선생님:어느 정도 가지고는 안 돼. 그럼 포켓몬들이 많이 힘들어 할 거란다.
그래, 마침 오늘 수업이 포켓몬의 상태에 관한 내용인데 특별 참관 수업 어떠니?

보연:네?!

은령:와~ 저는 학교에 다닌 적이 없어서 학교에서 뭘 배우는지 항상 궁금했어요!

선생님:후후.. 은령은 수업을 듣고 싶어하는 모양이구나! 보연이도 들을거지?

보연:끄응... 네…….


보연은 마지 못해 학교 안으로 끌려 들어가는 느낌이였다.

선생님:자, 여러분! 오늘은 배틀 중인 포켓몬들에게 일어나는 상태 변화에 대해 배울거에요. 무엇무엇이 있는지 아나요?


아이들은 손을 들고 말하기 시작했다. 잠듦, 화상, , 얼음, 마비, 이구동성으로 외쳐댔다.


선생님:맞아요~ 총 5가지가 있죠.
우선 잠듦 상태! 포켓몬이 잠들어버리면 그동안에는 공격할 수 없어요. 배틀이 끝나도 계속 잠든 상태이기 때문에 잠깨는 약을 사용하면 깨워줄 수 있답니다.
그리고 화상을 입으면 체력이 줄고 공격력이 떨어져 버려요. 이 역시 배틀이 끝난다고 해서 치료되지 않으니 화상 치료제를 사용해 줘야해요.


아이들은 선생님의 말을 꼼꼼히 메모하기 시작했다.


은령:우와.. 다들 열심히네...

선생님:그럼 여기서 문제!
독과 얼음, 마비 중에서 화상처럼 체력이 줄어드는 상태는 뭘까요?

여자 아이:독이요!

선생님:맞아요! 독이 퍼지면 체력이 점점 줄어들죠. 그럼 이 상태를 치료시켜줄 수 있는 약은 뭘까요? 음………


선생님은 자신이 대답할 학생을 지목하려는 듯 교실을 둘러보셨다. 그러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선생님:은령 학생?

은령:네, 네?? 저요??? 으음…… 해독제……?

선생님:정답이에요~


분명 알고 있는 문제였는데 막상 지목 당하니 여간 당황스럽고 긴장되는게 아니였다. 대답하는 그 순간동안 심장이 멈췄을게 분명하다. 하지만 떨린다고 대답 못했다간 창피해서 영원히 심장이 멈췄을거다. 정말 정말로 대답해서 다행이였다.


선생님:그리고 다음 상태는 얼음 상태. 얼어버리면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된답니다.
보연, 이 상태를 없앨 수 있는 약이 뭘까요?

보연:그, 그.. 무슨 상태 치료제였는데……

선생님:정답은 얼음 상태 치료제랍니다.
아쉽다~ 거의 근접했는데.

보연:헤헤....

선생님:치료제 이름이 너무 길고 어렵긴 하죠. 잠깨는 약처럼 녹이는 약, 이런거였으면 좋았을텐데~

아이들:맞아요~


틀리면 틀렸다고 혼날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였다. 선생님은 모르는 것도 그럴 수 있다고 격려해 주시고 진도가 느린 아이에게도 차근차근히 설명해 주셨다.


선생님:얼음 상태도 마찬가지로 배틀이 끝나도 포켓몬이 얼어있기 때문에 꼭 치료해줘야 해요. 아무리 체력이 줄지 않는다지만, 그렇다고 치료를 해주지 않으면 포켓몬이 너무 불쌍하잖아요.

학생들:네~~!

선생님:마지막으로 마비 상태가 있어요. 마비 상태는 가끔 기술을 쓸 수 없게 되고 스피드도 떨어져요. 이것도 마비 치료제로 치료할 수 있으니 꼭 치료해 줍시다!
자, 오늘 수업은 여기서 끝! 잘 공부해서 포켓몬을 아픈 상태로 싸우게 하지 말아요.


학생들은 남아서 오늘 공부한 내용을 마저 정리하는 아이, 집에 돌아가는 아이, 친구와 놀러가는 아이, 삼삼오오 흩어졌다. 우리는 밖으로 나가는 학샘들과 정 반대로 교탁을 정리하는 선생님 앞으로 갔다.


선생님:오늘 수업은 어땠니?

보연:사실 가물가물 했는데, 완전히 생각났어요. 선생님 덕분에 상록숲을 지날 때 제 포켓몬들을 덜 힘들게 할 것 같아요.

선생님:정말 다행이네! 역시 참관 수업 하길 잘했지? 호호.
은령이는 어땠니?

은령:되게 재밌었어요. 집에서 혼자 책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요!
그리고 질문에 대답 못하거나 모르는게 있어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사실 이것도 왜 모르냐고 혼날 것 같았거든요... 대답하는 것도 아는건데 왠지 확신이 안 들고요…….

선생님:학교는 모르기 때문에 배우러 오는 곳이니까. 모르는게 당연한거야.
사실 나도 모든걸 다 아는건 아냐. 세상에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이 어딨겠니? 그저 알고 있는게 전부 다를 뿐이지. 예를 들자면 은령은 선생님이 모르는 가라르 지방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 않니?

은령:………!! 네!

선생님:그래,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끝없이 배워나가야 되는 존재란다. 후후, 은령이도 늦지 않았으니 여행이 끝나고 나면 언제든지 학교에서 공부를 해보렴.

은령:네! 오늘 수업 참관하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선생님:별 일 아니였는걸~
자, 이제 너희도 늦기 전에 숲을 지나가야겠지? 더 붙잡으면 안되겠다. 어두워지면 길을 헤멜테니까 말이야.
나도 가끔 회색 시티에 쇼핑하러 가는데, 상록숲은 참 길이 구불구불하단 말이지. 마치 미로처럼 말이야. 아무튼 숲 속에서 길을 잃지 않게 조심하렴!


보연은 또 모르는게 있다면 언제든지 선생님을 찾아오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정말 좋으신 분이야. 학교가 이런건줄 알았다면 용기를 내서 다녀볼걸 그랬다. 그 때는 금랑 외의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어쩌면 나의 인새의 길잡이가 되어줄 좋은 어른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던 걸지도 모르겠다.
아니, 사실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선생님 말처럼 아직 늦은 것도 아니고. 사람은 계속 배워나가는거랬으니까 말이다.

자, 이제 상록숲으로 들어갈 차례다.


POKESTAGRAM


kibana_241 외 20명이 좋아합니다.

lily_valley_jelly
상록 시티 트레이너 스쿨에서 수업을 들었다. 선생님이 가르치는 수업 너무 재밌었어!
선생님 @teacher.sangrok 나중에라도 꼭 학교에 다닐게요!

#상록시티 #트레이너스쿨 #배움은_즐거워

teacher.sangrok 배우는걸 좋아하는 은령 같은 학생이라면, 분명 어떤 선생님이라도 좋아할거야!
> lily_valley_jelly 하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멋있고 존경스러운 첫 선생님은 선생님 뿐이에요. 😚 ❤💙💚
> teacher.sangrok @lily_valley_jelly 어머나...♥

kibana_241 나님이랑 같이 다녔으면 좋았을텐데! 난 이미 트레이너 스쿨에 다닐 나이는 지났다고...
> lily_valley_jelly 지금도 늦지 않았어?
> kibana_241 @lily_valley_jelly 이거 놀리는거 맞지?
> lily_valley_jelly @kibana_241 😆😆😆
> kibana_241 @lily_valley_jelly 끙...

letsgo_e 트레이너 스쿨에 언제 들린거야?! 나도 인사드려야 하는데.
> lily_valley_jelly 나중에 보연 @letsgo_p 이랑 다 같이 한 번 더 들리자!
> letsgo_e @lily_valley_jelly 좋아!!
> letsgo_p @lily_valley_jelly 또 수업 듣는 것만 아니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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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번 도로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09

Game/포켓몬스터

2021.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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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순:맡기신 포켓몬이 모두 건강해졌습니다! 또 이용해 주세요!


포켓몬의 치료가 끝나고 우리는 처음 목표였던 상록 체육관으로 향했다.
하지만 우리는 체육관에 들어갈 수 없었다. 더 이상 길을 가로막는 수상한 3인조는 없었지만 다른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였다. 상록 체육관의 문이 굳게 잠겨 있던 것이다.


보연:왜, 왜지?! 안에 누구 없어요~?!!

지나가던 할아버지:소용 없을거다. 언제 오더라도 이 체육관은 잠겨있거든. 대체 어떤 녀석이 관장을 맡고 있는게야?


우리 모습을 본 지나가던 할아버지는 체육관을 향해 크게 호통을 치고선 떠나갔다.


보연:운영 안 한지 꽤 됐나봐.. 어쩔 수 없네. 첫 체육관 배틀은 다른 마을에서 해야되겠어.

은령:아쉽다... 관동 지방의 체육관은 어떨지 궁금했는데.

보연:체육관 시합도 못하게 됐으니, 우리도 진우처럼 포켓몬 리그라도 구경하러 갈래?

은령:진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으려나?! 재밌겠다!


22번 도로


포켓몬 리그로 이어지는 똑바르게 포장 된 길.


포켓몬 리그로 향하는 22번 도로는 1번 도로와는 다르게 예쁜 벽돌로 포장된 길이였다. 잘 정돈 된 길을 걷고 있자니, 우리가 이미 챔피언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발걸음이 가벼웠다.

그러던 중 우리 앞에 암컷 니드런 한 마리가 나타났다. 포장도로라 포켓몬은 안 나타날줄 알았는데, 아마 길을 잃은 모양이였다.
니드런은 우리와 눈이 마주쳤지만 특별히 공격 의사가 없어 보였다.


은령:엄청 얌전한데.. 그냥 지나갈래?

보연:어쩌면 이건 운명일지도 몰라! 잡을래!


보연은 뚜벅쵸가 든 몬스터볼을 들고 배틀에 돌입했다.
보연은 뚜벅쵸에게 흡수를 명령했다. 하지만 효과는 별로였고, 되려 니드런의 물기에 이파리를 물린채 바둥거렸다.


보연:으아, 으아아~ 뚜벅쵸! 그, 그래! 수면가루다, 수면가루!

뚜벅쵸:뚜벅~~~


뚜벅쵸는 니드런에게 물린채로 이파리에서 수면가루를 뿜어냈다. 니드런은 이파리를 물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코 속으로 수면가루가 들어갔고, 잠이 들었다.
보연은 때를 놓치지 않고 몬스터볼을 던졌다.

몇 번 몬스터볼이 흔들리고…… 니드런을 잡았다!


보연:이야~ 잡았다! 뚜벅쵸~ 괜찮아~?

뚜벅쵸:쵸쵸...


나는 그 사이에 도감을 기록하기 위해 보연의 몬스터볼을 스캔했다.


니드런

독 타입
독침 포켓몬


온순한 성격이라 싸움을 좋아하지 않지만 작은 뿔에서 독이 나오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은령:으아... 니드런이 독 타입 포켓몬이였어! 그래서 뚜벅쵸가 힘을 못 쓴건가봐.

보연:헉! 난 노말 타입인줄 알았는데…… . 도감을 먼저 확인해볼걸 그랬어. 마음이 급해서 그만..
뚜벅쵸, 미안해….

뚜벅쵸:쵸쵸!!


뚜벅쵸는 괜찮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진우:아, 보연, 은령~! 너희도 포켓몬 리그를 보러가는거야?

보연:응! 넌 이미 봤어?

진우:아니.. 한 번만이라도 사천왕을 보고 싶었는데… 아직 리그 참관일이 아닌데다가, 포켓몬 체육관의 배지도 없어서 선수로도 들여보내줄 수 없다며 막는거 있지?

보연:뭐?! 그럼 우리도 가봤자 소용 없겠네……. 오늘은 이래저래 허탕인걸..

진우:뭐, 착실히 노력해서 강해지는 수밖에 없겠지~
좋았어! 말이 나온 김에 우리 승부하자!


포켓몬 트레이너 진우가 승부를 걸어왔다!
진우는 구구를 내보냈다!


보연:뚜벅쵸는 풀타입이라 비행 타입인 구구에게 상대도 안될거야. 니드런은 아까 잡아서 지쳤을테고.. 역시… 가라, 피카츄!

피카츄:피카!!

진우:구구! 바람 일으키기!

진우의 구구:구구~~


구구는 날개짓으로 거센 바람을 일으켰다. 피카츄는 바람에 못 이겨 공중에 떠올랐다.


보연:안돼, 피카츄! 전기 쇼크!


상대 구구는 쓰러졌다! 하지만 피카츄 역시 바람에 실려가 나무에 부딫혀 기절했다.
진우는 이브이를 내보냈다! 그리고 보연은 뚜벅쵸를 내보냈다.


보연:할 수 있어! 뚜벅쵸, 독 가루!


이브이는 독에 중독된 듯 콜록거리기 시작했다.


진우:괜찮아, 이브이?!

진우의 이브이:쁘어이……!!!

진우:그래, 이브이 두 번 치기다!


진우의 이브이는 뚜벅쵸 가까이 달려와 앞발로 뚜벅쵸의 몸을 두 번 연속으로 걷어찼다.


보연:수, 수면 가루!

진우:어림없지! 이브이 전광석화!

진우의 이브이:쁘이!!


뚜벅쵸가 수면 가루를 뿜어내기 전에 이브이는 엄청난 속도의 전광석화로 달려들었다.


뚜벅쵸:쵸!!

보연:뚜벅쵸의 체력이 많이 줄었어.. 그래! 흡수를 사용해서 체력을 뺏어와!

뚜벅쵸:뚜벅!


이미 독에 중독 된 상태인 이브이는 남은 체력마저 흡수당해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진우:응? 이거 꿈 아니지?
………보연이 강해지는데 도움이 됐으니까 상관 없다 치지 뭐!
아무튼 언젠가 함께 포켓몬 리그에 갈 수 있게 열심히 하자!

보연:그래! 꼭 우리 둘이 만나는거야~!


우리는 진우와 함께 상록시티로 돌아갔다. 그리곤 바로 포켓몬 센터에서 포켓몬을 치료했다.


진우:난 바로 가장 가까운 회색 시티로 가려고. 빨리 체육관에 도전하고 싶어 참을 수 없어!

보연:나는………

진우:상록 시티 북쪽엔 상록숲이 있잖아. 회색 시티에 가려면 꼭 그 숲을 지나야 할 걸?

보연:진짜? 숲 속에 있다가 해가 지는건 싫은데..

은령:그건 나도...

진우:그럼 천천히 와! 알기로는 포켓몬 센터에서 트레이너들 숙식도 소정의 돈을 받고 해준다고 들었는데. 난 숲에서 캠핑해도 되니까~

은령:그럼 자고 갈까? 나 연구비도 있어.

보연:그래, 그게 좋겠다.

진우:그럼 난 먼저 갈게~

보연:잘 가~


우리는 진우와 헤어지고 다시 포켓몬 센터로 돌아갔다.


POKE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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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go_e
기다려, 석영 리그! 다시 돌아올게!

#석영리그 #포켓몬리그 #관동챔피언

lily_valley_jelly 우와! 고즈넉하고 현대적인 느낌이야. 꼭 직접 보고 싶다ㅜㅜ
> letsgo_p 곧 볼 수 있을거야! 나만 믿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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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길 프롤로그1 13시대 1230년 열의의 달 3월 10~15일
붉은흙1~2 3월 16일, 붉은흙3 3월 17일
황토젤리 3월 18~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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