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시티
회색은 잿빛 바위의 색
커다란 바위로 된 산기슭에 펼쳐진 바위의 마을
은령:뭔가 숲에 있을 때보다 서늘해지지 않았어? 아깐 꽤 더워서 땀도 났던 것 같은데.
보연:아~ 회색 시티는 바위산 기슭 근처에 있어서 기온이 서늘하댔어. 여기서 좀 더 가면 달맞이 산도 있을테고.
사실 달맞이 산에서 보름달을 보는게 소원이였는데 곧 이룰 수 있을거라 생각하니 두근대~
보연이 저리 기대하는걸 보니 달맞이 산이 어딘지 모르는 나조차도 기대되기 시작했다. 들어보면 달의 운석이 떨어진 곳이라는데, 달의 돌은 어떻게 생겼을까 호기심도 들었다.
진우:아, 마침 잘 만났다!
보연:어? 아직 회색 시티에 있었구나!
진우:응, 막 체육관에 도전하고 오는 길이야. 거기 가면 엄청나게 강한 사람과 싸울 수 있어! 확실히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강해지고 싶다면 꼭 도전해봐!
피카츄:피카츄~!!
진우:오~ 피카츄도 싸우고 싶은거지? 그렇지?
좋아! 내가 주는 응원 선물이야!
진우는 보연에게 상처약 5개를 건넸다.
보연:우와!?
진우:지금까지 모은 상금으로 보연 것도 사뒀어.
보연:진짜 고마워~ 매번 받기만 하네.
진우:괜찮아! 보연은 칠칠 맞으니까 챙겨줘야지~! 또 용돈을 굿즈 사는데 쓰느라 상처약 사는 것도 깜박 했을거 아냐~
보연:윽.... 정곡을 찔렸다..
진우:하하, 거 봐~
아무튼 아무리 칠칠 맞은 보연이라도, 체육관 관장을 이기면 어엿한 트레이너가 되는거야!
그럼 힘내~ 난 이미 배지를 따서 다음 마을로 갈거거든!
보연:정말?! 그럼 어떻게 이겼는지 알려줘!
진우:비밀이야! 엄청 강한 관장이긴 했지만 어짜피 첫 체육관이라 포켓몬들을 잘 키워서 정정당당히 승부하면 이길거니까 걱정하지마.
진우는 바람처럼 사라졌다..
보연:뭐... 어쨌든 포켓몬 센터에 먼저 갈까? 다들 다쳤는데 바로 체육관에 갈 수는 없잖아.
회색 시티의 포켓몬 센터는 뭔가 어수선한 느낌이였다. 단순히 간호순 선생님들이 바빠서가 아니라 로비의 손님들 마저 뭔가 바쁘고, 초조하고 불안해 하는 그런 느낌 말이다.
우리는 이유를 알기 위해 포켓몬을 맡기고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노신사:뭐야?! 로켓단이 달맞이 산까지...
그러다 정장을 입은 할아버지 한 분이 버럭 소리치더니, 센터를 황급히 나갔다.
은령:뭔 일이지…….
보연:그러게….
할아버지가 나간 입구를 쳐다보고 있으니, 교복을 입은 여자애가 말을 걸어 왔다.
교복 소녀:요즘 로켓단 때문에 흉흉하거든. 남의 포켓몬을 훔쳐 그 포켓몬으로 나쁜 일을 일삼는 녀석들이래.
은령:무슨 그런 사람들이 다 있대요!
교복 소녀:그러니까 말이야. 듣기로는 R이 적힌 옷을 입고 다닌다는데, 너희도 그런 수상한 사람을 보게 되면 가까이 하지 않는게 좋을거야.
은령:R이 적힌 옷…?
상록 시티에서 길을 막던 수상한 3인조가 떠올랐다. 나는 보연에게 귓속말로 말을 걸었다.
은령:보연, 혹시 상록 시티의 그 사람들.. 로켓단 아냐?
보연:세상에... 진짜 조심해야 겠다. 대낮부터 도심을 그렇게 활개친다는 거잖아?
교복 소녀:그나저나 너희들 트레이너야? 너희도 체육관에 도전하겠네?
은령:저는 아니에요. 여기 보연이가 엄청 강한 트레이너라구요~
보연:엄청은 아니야~ 히히~
교복 소녀:그렇구나! 그래도 체육관 도전엔 조심해. 관장은 생각보다 엄청 강하거든. 상성을 생각하지 않으면 체육관 관장을 이길 수 없어.
보연:상성이라… 그럼 회색 체육관의 관장은 무슨 타입인지 아시나요?
교복 소녀:회색 체육관 관장인 웅은 바위 타입 전문가야. 바위 타입은 풀 타입이나 물 타입 기술에 약해.
보연:뚜벅쵸랑 이상해씨를 사용하면 괜찮을까…… 꼭 참고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우리가 화기애애하게 떠들고 있자니, 포켓몬 센터의 한 구석에서 뭔가를 팔던 아저씨가 다가왔다.
강정 아저씨:회색 강정 싸다 싸~! 회색 시티의 명물 회색 강정!
거기 아가씨들도 회색 강정 하나 어떤가?
은령:회색 강정……? 비주얼이 영 맛있게 생기진 않았는데요..
실제로 강정은 회색빛이 감도는게, 꼭 시멘트를 뭉쳐서 모래 위에 굴린 것처럼 생겨 먹을 음식으로 보이진 않았다.
교복 소녀:이건 포켓몬 과자야! 먹으면 포켓몬의 상태 이상을 모두 치료도 해주는 약과지~
은령:대박... 그런 과자가 있단 말이에요!?
강정 아저씨:그래~ 그리고 이 과자로 말할 것 같으면! 회색 시티에서 가장 강한 관장인 웅이 직접 만든 과자이기도 하지! 포켓몬 브리더가 될 거라고 틈틈히 과자를 만드는데……… 사실 양이 좀 많아서 감당이 안되는지, 부탁받아 팔고 있는 중이다.
아무튼 수제라서 하루에 팔 수 있는 수량은 한정되어 있으니 참고하렴.
보연:……하나 살까?
은령:음... 진짜로 모든 상태 이상이 치료되면 엄청나긴 하니까..
보연과 나는 강정을 하나씩 구매했다.
강정 아저씨:그래그래~ 좋은 구매 감사합니다~
가격은 꽤 비싸서 개당 500원이였지만 효과가 뛰어난 약과라니까 상관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포켓몬 센터를 나올 때 즈음엔 이 과자가 가진 효능의 신빙성에 의심가기 시작했다.
은령:…혹시 우리와 대화를 나눴던 언니, 바람잡이는 아니였겠지? 친구가 말해줬는데 사기꾼들은 보통 2인1조로, 일행이 아닌 척 옆에서 물건 사도록 호응 유도하는 사람이 있대..
보연:에이……… 설마…….
은령:그렇지? 하하하.
보연:하하하하.. 나중에 먹여보면 효과가 진짜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겠지.. 만약 아니라면…… 꼭 따지러 오자.
은령: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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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z_061 리그 카드가 나왔습니다. 사진은 포켓몬 저널 사진 작가 @picture0011 님이 찍어주신 세미 파이널 토너먼트 이후 인터뷰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도움을 주신 로즈 위원장님 @galar.rose, 올리브 비서 실장님 @galar.olive, 슛 스타디움 감독님 @galar.coach, 매니져님 @galar.manage, 스탭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제 리그 카드가 필요하신 분들은 스파이크 마을에 한 번 방문 부탁드립니다.
#포켓몬리그 #리그카드 #스파이크마을 #두송
sonia 좀 더 멋있게 해서 새로 찍지~
> nez_061 노력해보지.
kibana_241 언제 한 번 배틀하러 갈테니 목 잘 씻고 있으라고~
> nez_061 당신도 잘 씻고 기다리시죠.
rulina049 마리 사진 보내주면 갈게.
> nez_061 안 와도 됩니다.
lily_vally_jelly 늦게라도 갈테니까 저를 위한 리그 카드 남겨두셔야 해요!
> nez_061 기다리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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