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숲 (2)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12

Game/포켓몬스터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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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왔던 길을 되돌아갔지만 방금 전 남자애는 사라지고 없었다.


은령:하긴 배틀하느라 시간이 지났으니까……

익수:어~~이! 승…… 어라?

은령:으아악!!

익수:방금 봤던 애들이잖아?


나무에서 떨어졌던 남자애는 또 나무에서 떨어졌다. 우리 역시 아까도 놀랐으면서 이번에도 또 놀라고 말았다. 왜 자꾸 사람을 놀래키는걸까?
하지만 신의는 익숙하다는 듯 전혀 놀라지 않았다.


신의:찾았다!!

익수:어? 뭐야. 신의도 있었네?

신의:집에 돌아가야지. 아무리 상록숲이 어두워서 낮이나 밤이나 비슷하다지만 벌써 하루가 꼬박 지났어. 포켓몬들도 지쳤을거고.

익수:하긴…… 내 캐터피도 아까 한 번 기절했었지. 근데 다른 애들은?

신의:지금 찾고 있어. 같이 찾자.

정문:으아악!!

익수:어? 정문이 목소리 아니야?


우리는 비명이 들린 쪽으로 달려갔다.


정문:뭐, 뭐야! 저 이상해씨 엄청 강해! 그만 공격해!
대체 이 곳에 이상해씨가 왜 있는거야?!

그 곳에는 덩굴채찍을 쓰는 이상해씨와 밀짚모자를 쓴 남자애가 기절한 뿔충이를 감싸안고 있었다. 이상해씨는 자신의 근처로 오는 것을 막는 것처럼 보였다.


신의:무슨 일이야?!

정문:상록숲에 야생 이상해씨가 있는게 신기해서 잡으려고 했는데 실패했어…!! 그런데 뿔충이가 쓰러졌는데도 자꾸 공격하려고 하잖아..

은령:말도 안 돼… 이상해씨가 왜 저정도로 공격적이지?!


포켓몬들에 대한 두려움이 스멀스멀 기어나오기 시작했다. 원래 포켓몬들은 사람들에게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생물인게 아닐까, 그런 과거의 트라우마가.


보연:일단 쫓아내자! 이래선 여길 못 지나가겠어.
피카츄, 전기 쇼크!

피카츄:피카!!

이상해씨:씨익──!!


이상해씨는 제대로 전기 쇼크를 받고 비틀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뒤로 슬금슬금 물러나 풀숲으로 사라졌다.


정문:갔다……!

신의:이렇게 됐으니 빨리 집에 돌아가서 뿔충이를 치료해주자.
우선 달홍만 찾고.


우리는 숲 속의 더 깊은 곳까지 들어갔다. 그리고 길목에 서있는 곤충 채집 소년을 발견했다. 누가봐도 이 세 명의 친구였다.


달홍:잠깐 기다려! 그렇게 바쁘게 어디가? 나랑 승부……

정문:그럴 시간 없어! 내 뿔충이가 크게 다쳤거든?! 빨리 숲에서 나가자!

달홍:엑... 내 뿔충이가 딱충이로 진화해서, 조금만 더 하면 독침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정문:내 뿔충이는 아직 진화 못했으니 그런 말은 조심해줄래?

달홍:어쩔 수 없지. 나중에 또 와야겠다!


그렇게 신의, 익수, 정문, 달홍, 곤충 채집 소년 4명을 전부 찾아 상록숲에서 내보냈다. 어쩌면 숲이 더 조용해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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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황제의길 프롤로그1 13시대 1230년 열의의 달 3월 10~15일
붉은흙1~2 3월 16일, 붉은흙3 3월 17일
황토젤리 3월 18~19일
엘돌란1~3 20일, 엘돌란3~7 21일, 엘돌란8~10 22일
황금요새1~2 23~24일 황금요새3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