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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0G0S4 : 에린의 전투

Game/마비노기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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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 서장
Generation 0. 프롤로그
Serises 4. 에린의 전투



[만년삼캔디]
네, 만년삼캔디라고 해요.


꼬마가 무거워 보이는 투구를 머리에 쓰고 이쪽을 바라봤다. 용이 장식된 투구는 잘 손질된 듯 번쩍이는데, 안에 보이는 얼굴을 알아보기는 힘들었다. 때로 버릇처럼 왼손을 턱에 살짝 괴고 약간 잠긴 목소리로 말을 할 때마다 투구가 약간씩 미끄러지는 것 같았다.

아까 로나보다도 어려 보이는데 이게 맞나?
아니지. 차원 이동자들은 육체를 새로 부여받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외형은 본래의 육체와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그러니까 겉보기에만 10살 꼬마로 보이는 걸 것이다. 실제 나도 17살은 아닐 거 아냐. ………맞나?

[틴]
만년삼캔디? 그래, 나는 틴. 지금부터 너에게 에린에서의 전투에 대해 알려줄 거야. 음, 싸움은 좀 할 줄 알아?

[만년삼캔디]
싸움……이요?


했을 리가 없다. 내가 살던 원래 세계는 일반인이 전투를 할 일 같은 건 없었으니까. 괴물 같은 것도 없고.

[틴]

해 본 적 없구나? 흠……. 그럼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일단 여기 앞에 보이는 저 녀석들 좀 잡아 올래?

 

 

주변에는 너구리들밖에 없었다.

 

 

[만년삼캔디]

……너구리요?

 

[틴]

그래, 너구리들 말이야. 음…… 다섯 마리 정도면 되겠다. 자, 어서 갔다 와.

 

필드에 널린 것은 너구리, 심지어 새끼 너구리였다. 이걸 정말 잡아도 되는 걸까? 동물학대 아냐?? 막 판타지 소설 같은데 보면 초보자용 몬스터로 슬라임이라든가, 버섯 몬스터라든가, 하다못해 짐승이라면 늑대 같은 걸 잡지 않아……?

나는 이대로 정말 괜찮은 건지 다시 틴 씨를 바라보았다.

 


[틴]
음? 아직 안 갔어? ……아하. 무슨 생각 하는지 대충 알겠는데, 에린에서의 야생 너구리는 밭을 망치는 해충, 아니 유해동물이라고. 거기다 동물 주제에 마족의 지령을 받는 녀석도 있고………. 빨리 다녀와.

 

[만년삼캔디]

네에……….

 

 

나는 로나에게 받았던 나무 막대기로 새끼 너구리들을 후려쳤다. 너구리들은 힘 없이 쓰러져 버렸다.

 

 

[만년삼캔디]

으음……. 쓰러트렸어요.

[틴]
생각보다 금방 잡았는걸? 훌륭해.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서로 스킬을 쓰지 않고 때리면 공격의 우선권이 달라져. 그런 전투는 길고 지루하고 상처도 많이 입지.

[만년삼캔디]

마스터리 스킬 말고도 전투 스킬이 있다는 소리인가요?

 

[틴]

그래. 예를 들자면 '디펜스'. 상대방이 일반 공격을 할 때, 방어함으로써 공격 우선권을 가져올 수 있는 스킬이지. 자, 이런 식으로……

 

 

틴 씨는 디펜스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만년삼캔디]

오…….

 

[틴]

이제 스킬 창을 열어봐. 디펜스 스킬이 생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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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스(Defense)

근접 전투 중에 이 디펜스 스킬을 사용하면 적의 어떤 공격도 방어할 수 있게 된다. 방어에 성공한다면 적은 공격의 흐름이 무너져 빈틈이 생기게 된다. 또한 전투 중 적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수세에 몰렸다고 생각될 때 이 스킬을 사용하면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적의 일반 공격이나 윈드밀, 아이스볼트와 라이트닝볼트, 활 공격을 막을 수 있고, 방패를 들고 있다면 적의 매그넘 샷도 방어할 수 있다.

현재 랭크 : 연습
보너스 스탯 : 없음

 

[만년삼캔디]

네! 그리고 컴뱃 마스터리와 블런트 마스터리 옆에 스킬 입수 버튼이 생겼어요.

[틴]

방금 너구리들을 잡아서 수련치가 쌓인 거야. 컴뱃 마스터리와 블런트 마스터리를 입수하도록 해. 스킬을 입수한 이후에는 랭크를 올릴 수 있는데, 그러려면 지금처럼 스킬 수련치를 채워야 해. 그리고 AP로 승급을 할 수 있어.

 

[만년삼캔디]

승급을 하면 뭐가 좋아요?

 

[틴]

뭐가 좋냐니. 당연히 그 스킬이 숙달되면 그만큼 네가 그 스킬을 더 잘 다룰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잖아. 그걸 알아보기 쉽게 문자로 표시해 주는 거라고. 물론 보너스 스탯도 있지만.

 

[만년삼캔디]

아하…….

 

 

나는 컴뱃 마스터리와 블런트 마스터리의 스킬을 입수했다. 랭크가 연습에서 F로 바뀌었다.

 

[스킬]
「전투」
컴뱃 마스터리 : F
- 체력 +1, 생명력 +10, 근접무기 추가 밸런스 +1

블런트 마스터리 : F
- 둔기 장착 시 최대 대미지 보너스 +3

 

[만년삼캔디]

이게 보너스 스탯이구나. 큰 차이는 못 느끼겠지만…….

 

[틴]
고작 무기 숙련도를 F랭으로 올렸을 뿐이니까. 아무튼 스킬을 승급시키기 위한 AP를 얻는 경로는 여러 가지인데…… 레벨업을 통해서 얻는 게 일반적이야. 에린에서의 강함은 사실상 가지고 있는 스킬의 종류와 랭크에 의해 판단되니까, 수련과 랭크업도 열심히 하고, 새로운 스킬을 익히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만년삼캔디]

네!

 

[틴]
자, 이제 디펜스를 연습해 보도록 해. 디펜스는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는 스킬이야. 사용 중에는 상대를 공격할 수 없지만, 그동안 적의 공격에 대해서는 방어할 수 있지.

 

 

나는 아까 틴이 했던 디펜스를 따라 해 보았다.

 

[틴]

자. 다시 너구리들을 상대하며 디펜스를 연습해 와. 아까 너구리를 공격할 때 그냥 후려치기만 했지? 그 일반 공격이 바로 컴뱃 마스터리야. 이번에는 일반 공격과 디펜스를 순서대로 써 보도록.

나는 너구리에게 다가가 나무 막대기를 휘둘렀다. 그리고 너구리가 공격해오면 디펜스, 너구리의 공격을 막고 나면 다시 내 쪽의 공격. 

 

 

[틴]
공격 한 번. 디펜스 후 너구리에게 한 대 맞고. 다시 너구리 공격.

 

 

아까와 같은 막치기가 아닌, 진짜 전투를 한다는 느낌이었다. 처음임에도 틴 씨의 구호 때문인지, 당황하지 않고 디펜스를 사용했다. 


[틴]
너, 생각보다 꽤 잘하는데? 디펜스 스킬 사용 방법은 좀 알겠어? 상대가 일반 공격을 할 때 디펜스 사용에 성공하면 공격권을 가져올 수 있단 것 잊지 마.

 

[만년삼캔디]

하아 하아…… 네…!! 아, 레벨이 올랐다.

 

 

훈련을 받는 사이 레벨이 2가 되었다.

 

 

[틴]
잘 됐네. 하지만 본격적인 건 이제부터야. 

 

[만년삼캔디]

이제 시작이요?!

 

[틴]

뭘 그렇게 놀래. 고작 너구리랑 싸우고 있으면서.

 

[만년삼캔디]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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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0G0S3 : 아이템의 장비와 사용

Game/마비노기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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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 서장
Generation 0. 프롤로그
Series 3. 아이템의 장비와 사용



[판]
에린에 온 걸 환영해. 낯선 만년삼캔디……. 아까 들었겠지만 나는 판이야. 이번에는 아이템에 대한 조언을 해줄게.


역시 양이 말하는 게 아직 낯설긴 하지만…….


[판]
에린에는 많은 아이템이 있어. 손에 들 수 있는 것, 몸에 걸칠 수 있는 것, 먹을 수 있는 것부터 사용하면 특정한 효과를 얻는 것들까지 엄~청나 게 무궁무진해. 뭐, 일단은 엄청 많다는 정도만 알아둬.


사용하면 특정한 효과를 얻는 거라니……. 정말 판타지 세계구나.


[판]
일단 기본적인 무기 장착 법을 알려줄게. 인벤토리 창을 열어보면, 아까의 퀘스트 보상으로 받은 나무 막대기가 있을 거야.

[만년삼캔디]
아, 아까 부엉이가 준 거요?

[판]
그래. 나무 막대기를 집어서 한 번 휘둘러봐.



나는 나무 막대기를 몇 번 휘둘렀다.


[판]
잘했어! 훌륭한데?

[만년삼캔디]
그냥 나뭇가지인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튼튼한데요? 무기로 써도 되겠네요.

[판]
맞아~ 처음에 무기로 쓸 수 있지. 로나는 처음에 무기 드는 것도 어려워해서 한참을 맨 손으로 다녔다구. 나무 막대기라도 들었음 좋았을 텐데 말이야.

[로나]
판도 참. 그런 얘긴 굳이 할 필요 없잖아. 방금 막 블런트 마스터리 스킬을 알게 됐지? 무기의 종류에 따라 장비 시에 스킬을 배울 수도 있어.


스킬 창을 띄우고 확인해 보니, 로나 말대로 블런트 마스터리가 보였다. 그 외에도 컴뱃 마스터리라는 게 있네.

 

컴뱃 마스터리(Melee Combat Mastery)

컴뱃 마스터리 스킬은 근접전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수련해야 하는 스킬이다. 이것을 몸에 익히면 근접 전투에서 보다 정확하고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있게 된다. 랭크를 올릴수록 근접 공격력이 상승한다. 게다가 체력이 추가로 올라가기 때문에 랭크에 표기된 대미지보다 더 상승시켜 준다. 또한 근접 무기의 밸런스를 소량 올려준다.

현재 랭크 : 연습
보너스 스탯 : 없음

 

블런트 마스터리(Blunt Mastery)

날이 없는 타격 무기인 둔기. 블런트 마스터리는 이 둔기의 위력을 높이기 위한 스킬로 더 오래, 더 많이 둔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수련법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 스킬이 가르치는 바대로 손에 쥔 둔기를 밤낮으로 휘둘러 보는 것으로 극한의 파괴력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랭크 : 연습
보너스 스탯 : 없음


[판]
스킬에 관한 건 나중에 알게 될 테니 자세한 건 그때 알아봐. 어쨌든 무기를 들면 맨 몸보다는 훨씬 강해질 수 있어. 에린에는 다양한 무기가 있으니까, 취향에 맞게 이것저것 들어보도록 해.

[만년삼캔디]
네!

[판]
하지만…… 무기를 들고 전투를 하다 보면 다칠 때도 있어. 캐릭터 정보에 보이는 생명력이 0이 되면 행동 불능 상태가 되니까, 전투 중은 물론이고 평소에도 생명력 관리를 잘해주는 게 좋아.

[만년삼캔디]
0이 되면…… 역시 죽는 건가요?

[판]
응? 아냐 아냐. 말 그대로 행동불능. 에린에서 사용하는 육체만 죽은 거지. 네 육체는 저쪽 세계에 그대로 있을 거 아냐. 그럴 땐 파티원이 육체를 되살려 주거나, 나오를 불러서 도와달라고 하거나, 그 장소를 벗어나도 상관없다면 급하게 환생하는 것도 나쁘지 않고.

[만년삼캔디]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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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는구나. 새삼스럽게 이곳이 현실이 아닌 것 같다는 착각이 들었다. 현실이 아니긴 하지. 나의 세계가 아니니까.

감상에 젖어 있을 때, 갑자기 판이 나에게 돌진해 왔다.


[만년삼캔디]
아야!! 뭐, 뭐예요!

[판]
내가 임의로 생명력을 조금 깎아봤어.

[만년삼캔디]
깎이긴 했는데…….


[로나]
무턱대고 돌진하다니. 판은 거칠다니까~?

[판]
사돈 남 말 하기는……. 자, 아까 의뢰를 완료하면서 받은 생명력 10 포션이 있을 거야. 대화를 마친 후에 인벤토리 창을 열어서 아이템을 사용해봐.



마법도 있는 판타지 세계라면서……. 그냥 뿅 하고 체력만 깎을 수 없던 거야?
나는 판에게 맞은 옆구리를 문지르며 생명력 10 포션을 마셨다.


[판]
물약을 잘 사용했구나! 훌륭해, 훌륭해.

[로나]
와, 만년삼캔디! 정말 잘했어. 이제 장비가 생기면 잘 장착하고 사용할 수 있겠다. 포션이 뭔지도 알게 됐고!

[만년삼캔디]
네! 생명력이 안 깎이게 포션을 사용한다. 확실히 기억했습니다!

 

[로나]
헤헤, 이제 기본적인 건 정말로 다 끝났어. 아쉽지만 우리가 준비한 건 여기까지야.

[만년삼캔디]
엇, 벌써요?


[판]
생각보다 금방 따라왔는걸? 이제 전투하는 방법만 익히고 나면 훌륭히 적응할 수 있을 거야.

[만년삼캔디]
전투……….

[판]
전투의 대가는 따로 있으니, 조금 더 힘내서 튜토리얼을 마저 해 봐.

[로나]
응! 틴 님은 이것저것 아는 것도 많고, 가르치는 것도 우리보다 훠어얼씬 많이 해오신 분이니까. 만년삼캔디도 분명 도움 되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거야.

[만년삼캔디]
그런가요.

[로나]
응! 그럼 만나서 반가웠어, 만년삼캔디. 짧은 시간이지만 열심히 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도움이 됐으면 좋겠는데, 어땠을 지 모르겠네. ……헤헤헤.

[만년삼캔디]
아니에요.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로나]
꺅! 정말? 헤헤……. 만년삼캔디는 상냥하구나. 나도 처음에 많이 낯설어서 고생했었거든. 그런데 사람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어. 특히 여기 판이 많이 알려줬지.

 

[판]
뭐, 그거야…… 로나 네가 열심히 하니까. 나는 약간의 도움을 줬을 뿐이지. 적응하려고 애쓰는 사람을 지나치기엔 내가 너무 젠틀해서 말이야. 후훗~

[만년삼캔디]
둘이 정말 친해 보이네요~

[로나]
만년삼캔디도 다른 밀레시안들이랑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거야~ 어쨌든 일일 선생님도 끝이니까 만년삼캔디도 말 편하게 해~ 틴 님이랑은 달리 나와 판은 그렇게 나이가 많진 않거든!

[만년삼캔디]
어…… 그럼, 로나?

[로나]
꺅~ 잘 부탁해!

[판]
호들갑은~ 이제 이 길 뒤쪽으로 가봐. 거기서 틴 님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로나]
건강히 잘 지내고, 우리는 다른 초보자들도 안내해야 돼서. 조만간 또 만나자! 안녕!

[판]
메에에. 잘 가~


로나와 판에게 손을 흔들며 길을 따라 언덕의 뒤쪽으로 가니 너구리들이 모여있는 곳에 한 인물이 서 있었다. 투구를 쓴 인간. 저 사람이 '틴'인 걸까?


[틴]
흐응. 네가 이번에 나오가 보낸 녀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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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0G0S2 : 에린에서의 첫걸음

Game/마비노기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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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 서장
Generation 0. 프롤로그
Series 2. 에린에서의 첫걸음

 

 

[로나]
어머! 안녕! 아니, 안녕하세요! 라고 해야 하나? 일단 반가워, 만년삼캔디! 난 로나라고 해.

[만년삼캔디]
어…… 안녕하세요?

[로나]
네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도움을 주려고 찾고 있었어. 에린에 적응하기 위한 간단한 것들을 내가 알려주려고 해! 나도 많이 부족하지만…… 헤헤.

[판]
로나, 침착하고 천천히 말해. 만년삼캔디는 여기에 방금 막 도착했다구. 여기가 어딘지부터 찬찬히 설명해 줘.


보통의 양과 다르게 윤기 흐르는 검은 털을 가진 양. 부드러워 보이는 털은 복슬복슬해서 푹 파묻히고 싶은 기분이 들게 했다.


[로나]
헤헤… 여기는 만년삼캔디 같은 에린에 처음 온 초보자를 위한 곳이야. 간단한 조작법, 기본적인 정보, 전투 방법처럼 마비노기 세계의 기초적인 것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곳이지.

[만년삼캔디]
그래서 아무것도 없던 거구나. 아직 에린이 아니라서……. 그래서 그쪽 분들이 알려주는 거예요?

[로나]
응! 나랑 판은 일종의 선생님? 후훗. 에린에서 앞으로 지내면서 필요한 것들을 많이 알려줄게. 음… 너무 간단한 것들이라서 배우지 않아도 된다면, 바로 에린으로 가도 좋아. 하지만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괜찮다면 잠깐 들어주지 않을래? 이 과정을 전부 듣는다면 나중에 나랑 판이 정성 들여서 마련한 특별한 선물도 줄게!

[만년삼캔디]
선물?

[판]
그렇지. 모든 초보자 과정이 끝났을 때 다른 보상에 더해 나의 분신 같은 마법 빗자루 펫까지 얻을 수 있지. 나를 닮아서 정말 귀엽고, 복슬거리고, 멋있고, 기품이 느껴지는……

[로나]
그렇지! 누가 만든 건데. 내가 만년삼캔디를 기다리며 정성스럽게 제작한 튼튼한 빗자루인걸! 분명 마음에 들 거야!

[만년삼캔디]
좋아, 들을게요! 가이드도 읽긴 했지만 실전이랑은 또 다르니까!

[로나]
헤헤, 좋아! 그럼 시작해볼까? 긴 시간이 필요하진 않을 거야! 하지만 만약에 그만두고 빨리 에린으로 나가고 싶다면…… 'SKIP 버튼'을 호출해서 누르면 돼.

[판]
하지만 앞으로 로나의 미련 가득한 눈빛을 받게 될지도 모르지. 로나 얘가 안 그래 보여도 뒤끝이 엄청나거든.

[로나]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판. 나, 나는 괜찮다구! 비록 오랜만의 할 일이라 설렌 건 사실이지만………


설렜구나……


[로나]
으, 으음…… 만년삼캔디가 안쓰럽게 바라보는 것 같지만, 어쨌든! 그럼 시작해볼까? 의뢰를 주기 위해 준비를 좀 할게. 잠시만 기다려 줘!


로나는 허공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선택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허공에서 칠판 같은 게 나타났다.


[판]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로나가 많이 신경 썼다고. 뭐, 자기 예전이 생각난다나……. 메에에~

[만년삼캔디]
예전 생각?

[판]
나와 로나도 밀레시안이거든. 마비노기 세계가 발견된 지 얼마 안 됐을 때 넘어왔어.

[만년삼캔디]
밀레시안이었구나. 응………? 밀레시안???! 판 씨도 밀레시안이에요??

[판]
메에~~~~


판은 갑자기 모른 척 하기 시작했다.
진짜 뭐지? 육체를 양으로 만들 수도 있는 거였어?!

혼란에 빠져있을 때, 준비가 다 끝난 로나가 말을 걸어왔다.


[로나]
헤헤. 다시 한번 인사할게. 나는 로나, 이쪽은 판이야. 여긴 초보자를 위한 특별한 공간이고, 우린 만년삼캔디와 같은 에린에 처음 온 초보자들을 도우려고 여기 와 있어. 일단 에린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거나 정보를 보는 법을 알려줄게.

[만년삼캔디]
넵!

 

[로나]
내가 아까 의뢰를 주겠다고 한 것 기억해? 먼저 의뢰 정보를 보는 법을 알려줄게. 지금 메뉴 바를 호출해 퀘스트 버튼을 누르면 이런 창이 뜰 거야. 바로 지금 주어진 의뢰들이 들어있는 창이지.


로나는 자신의 윈도우 창이 찍힌 사진을 칠판에 붙이며 설명했다.

 

[판]
지금 한 번 퀘스트 창을 열어봐.

[퀘스트]
1. (튜토리얼) 에린에서의 첫걸음


[만년삼캔디]
아, 로나 씨가 준 퀘스트 스크롤이 들어 있네요.

[로나]
잘했어! 스크롤을 클릭해 보면, 스크롤이 펼쳐지면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이번에 해야 할 일이 뭔지, 추가적인 정보는 있는지 같은 것!


로나는 다른 사진을 꺼내 들었다.

 

[로나]
퀘스트 창에 있는 스크롤에 손을 올리면, 해당 퀘스트 진행을 위해 가야 할 방향도 눈앞에 화살표로 떠서 알 수 있으니까 참고해!

[만년삼캔디]
내비게이션 기능이구나?! 진짜 편리하네요!

 

[로나]
퀘스트 정보를 보는 법은 알았지? 이번엔 캐릭터 정보를 보자. 캐릭터 정보는 메뉴 바에서 캐릭터 버튼을 누르면 볼 수 있어. 이름, 나이, 종족과 성별부터 자신의 전반적인 능력치가 기본정보 창에 나와. 자, 한 번 눌러봐.

[캐릭터 정보]
「기본정보」
이름 : 만년삼캔디
나이 : 17세
종족/성별 : 인간 여성

타이틀 : 없음
─────
생명력 : 49/49 (부상 : 0)
마나 : 40/40
스태미나 : 46/46 (공복도 : 100%)

레벨 : 1
경험치 : 00.0%
어빌리티 포인트 : 0
─────
체력 : 24
지력 : 15
솜씨 : 25
의지 : 28
행운 : 19


[판]
잘했어. 만년삼캔디의 기본정보가 보이지? 다른 탭을 선택하면 환생이나 탐험, 저널, 아르바이트 같은 것들도 대한 내용을 볼 수 있어. 자신이 성장해나가고 있단 걸 확인할 땐 캐릭터 정보를 보는 게 좋을 거야.

[로나]
맞아. 레벨이 오르고 스킬 사용에 능숙해지면 능력치가 달라지거든! 자, 다음은 지도 보는 방법을 알려줄게.


지도 보는 방법은 가이드에서 봤지만, 신나게 가르치고 있는데 초를 치지 말고 다시 한번 들어보자. 선물도 준다고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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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나]
에린은 어마어마하게 넓어. 그러니까 지도를 보는 법을 익혀두는 게 좋아.

[판]
익숙해지면 별로 어렵지 않은데, 로나는 매일 헤매더라구.

[만년삼캔디]
헤에…….

[로나]
윽, 판! 매일은 아니라구……. 처음엔 물론 조금 헤매긴 했지만…… 만년삼캔디는 지도를 자주 보고 길을 잃지 않도록 해.

[만년삼캔디]
하하, 알겠어요.

[로나]
아무튼 미니맵은 호출하고자 하면 자동으로 눈앞에 떠서 볼 수 있어. 아, 미니맵이 없는 지역도 있는데 그땐 아무리 호출해도 나타나지 않으니까 당황하지 말고. 그래도 월드맵은 볼 수 있어.

[만년삼캔디]
월드맵?

[로나]
지도 오른쪽 아래의 사각형을 누르면 월드맵을 볼 수 있어. 한 번 확인해 볼래?


작고 반투명한 지도가 떴다.


[판]
잘했어! 지도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까, 나중에 필드로 나가면 자주 확인해보도록 해.

 

[로나]
예를 들자면, 오른쪽 위에 인물 검색 아이콘이 있을 거야. 기본적으로 근처에 있는 에린 주민들을 보여주고, 다른 지역에 있는 에린 주민도 이름만 안다면 검색할 수 있어. 에린엔 사람들이 참 많아서 말이지……. 아마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일 거야.


사람 찾을 땐 유용하겠지만…… 너무 스토킹…. 에린의 사람들은 사생활도 없어…?


[로나]
자, 다음은 마지막으로 이번엔 정말 정말 중요하고 필수적인 정보! 인벤토리에 대해 알려줄게. 에린에서는 사냥이나 퀘스트, 채집 등을 통해 여러 가지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 그리고 아이템들은 인벤토리에 들어가.

 

자신의 소지품을 확인하려면 메뉴 바에서 인벤토리 버튼을 누르면 돼. 자, 한 번 인벤토리를 열어볼래?


인벤토리 창을 열자, 6×10 크기의 공간이 나왔다.


[로나]
와아, 잘했어! 인벤토리가 열렸지? 만년삼캔디의 소지품은 다 인벤토리에 자동으로 들어가니까, 새로 무언가 획득했을 땐 인벤토리를 열어 확인해 보는 게 좋아. 인벤토리가 가득 차면 더는 아이템을 획득할 수 없으니 주기적으로 정리하도록 해.

[판]
흠흠. 꽤 대단한데? 로나가 알려준 걸 정리할 겸, 좀 더 자세한 기능을 알려줄게.


판은 키보드 같은 그림 하나를 꺼내더니 설명을 시작했다.

 

[판]
차원 이동 포트에는 단축키 기능이 있어. 내가 급하게 쓰고 싶은 스킬이나 아이템을 이런 키보드 같은 거에 등록해 놓고 바로바로 쓰는 거지.

[만년삼캔디]
진짜 게임 같네…….

[판]
그리고 퀘스트, 정보, 지도, 인벤토리 창 말고도 다양한 편의 기능이 있는데, 파티를 구하는 파티 창, 메신저 창, 시계 창, 펫 소환 창 등이 있어.

[만년삼캔디]
으으, 갑자기 너무 많은 정보가…….

[로나]
생활하다 보면 차차 익히게 될 테니, 간단한 것들만 미리 같이 숙지해둬~

[만년삼캔디]
네에…….

 

[로나]
자, 이제 다시 한번 퀘스트 창을 열어 볼래? 퀘스트 스크롤 이름 옆에 빛나는 임무 완수 버튼은 해당 의뢰를 완료했다는 뜻이야. 지금 임무 완수 버튼을 눌러봐. 의뢰는 '임무 완수' 버튼을 눌러야 완료한 것으로 처리돼. 일부 퀘스트의 경우는 자동으로 완료되기도 하지만…… 혹시 모르니 자주 확인하고 완수하도록 해. 열심히 일했는데 보상은 꼭 받아야지.

[판]
임무 완수를 누르면 새로운 퀘스트가 올 거야. 새로운 퀘스트를 받은 후 말을 걸어줘.


'(튜토리얼) 에린에서의 첫걸음' 퀘스트의 임무 완수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갈색 수리부엉이가 나에게 보따리 하나를 던지고 갔다. 나뭇가지와 포션으로 보이는 병이었다.
나는 아이템을 들고 로나를 쳐다보았다.


[로나]
이번엔 판이 아이템에 관한 걸 알려줄 거야. 옆의 판에게 말을 걸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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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1 : 여행자 가이드

Game/마비노기

2022.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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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1
여행자 가이드
Traveller's Guide

아무도 없는 언덕 위에 떨어졌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어떤 이상한 제단 위에 떨어졌다. 주변을 둘러보면 나무 한 그루 외에는 있는 게 없었다.


[만년삼캔디]
뭐지………. 아무것도 없는데. 원래 에린이 이런 곳인가?


걸음을 떼려다 나오가 준 여행자 가이드가 떠올랐다.


[만년삼캔디]
가이드북에 지도 같은 거라도 나와 있으려나?


나는 여행자 가이드를 펼쳤다.


여행자 가이드
Traveller's Guide


목차
소개……여긴 어떤 곳?
기본 조작……어떻게 움직이나요?
성장……캐릭터를 키우는 방법
대화……이야기하고 싶어요.
돈 벌기……돈을 벌려면?


소개
마비노기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앞으로 생활하게 될 이곳은 에린이라고 하는 판타지 세계입니다. 마비노기 음유시인에 의해 노래하고 전해지는 이야기를 뜻하는 말로써, 그 내용은 바로 당신의 모험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당신께서 이 판타지 세계에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지는, 당신의 분신을 어떻게 행동하게 하고, 어떤 생활을 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당신의 창조한 에린에서의 분신을 사랑해주시고, 그가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당신에게 아튼 시미니의 축복이 함께하길…


기본 조작
메뉴
메뉴 버튼들을 호출하면 캐릭터 정보 창, 퀘스트 창, 인벤토리 창, 스킬 창 등 기본 윈도우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시 클릭하면 윈도우는 닫히게 되니까 열고 싶을 때, 또는 열린 창을 닫고 싶을 때 호출된 메뉴의 버튼들을 클릭하면 됩니다. 메뉴가 사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자동으로 메뉴 바가 사라집니다.


지도
지도를 호출하면 오른쪽 위에 작은 미니맵이 뜨게 됩니다.


아이템 가방
아이템을 주운 건 어떻게 할까요? 그냥 인벤토리 창을 열어 넣어주세요. 일반적인 가방보다 훨씬 많은 아이템을 넣을 수 있습니다. 대신 자주 정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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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뛰어난 캐릭터로 키우려면 스킬을 수련하여 경험치를 얻는 방법이 첫째입니다. 메뉴에서 스킬 창을 열어서 스킬의 이름 부분을 클릭해봅시다.
여기서 연습 방법 혹은 수련 방법으로 표시된 부분이 경험치를 얻는 방법입니다. 어떤 스킬을 수련해도 캐릭터 스킬이 올라갑니다. 더 수련할 스킬이 없어진다면 스킬을 통해서는 캐릭터 레벨을 올릴 수 없어집니다.

퀘스트를 통하거나 사냥을 통해서도 경험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야외에서의 사냥은 상당히 적은 경험치를 얻습니다. 사냥으로 경험치를 얻기 위해서는 던전을 통하거나, 충분히 강한 상대를 찾거나, 여럿이서 파티를 이루어 사냥해야 합니다.


어빌리티(AP)
어빌리티라는 것이 있습니다. 메뉴의 캐릭터 버튼을 눌러서 지금 한번 확인해보세요. 이 점수는 새로운 스킬을 얻거나 스킬을 레벨 업할 때 필요하게 됩니다. 이 AP를 올리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 중요한 퀘스트를 수행하면 1AP
* 캐릭터가 레벨 업하면 1 AP
* 캐릭터가 나이를 먹으면 보너스 0~5 AP


기본 퀘스트
퀘스트 창을 열게 되면 지금 현재 수행해야 할 일들이 표시됩니다. 초반에는 마을의 여러 사람들이 당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의뢰를 맡길 겁니다. 그러한 의뢰들을 차례차례 따라가 보세요.


퀘스트 스크롤
대부분의 상점에서는 퀘스트 스크롤이라는 임무가 적혀있는 스크롤을 팔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공짜인 것도 있으니 처음엔 쉽고 스크롤 가격이 싼 것에 도전해보세요.
인벤토리 창을 연 다음 퀘스트 스크롤을 읽어보세요. 퀘스트 스크롤의 목록은 메뉴의 퀘스트 창에 자동으로 등록되어 퀘스트 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알 수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사람들에게 아르바이트에 대해 대화를 하면 아르바이트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는 다른 방법에 비해 매우 큰돈을 줍니다. 하지만 쉬운 자리 일 수록 경쟁이 치열하므로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남들보다 일찍 아르바이트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사냥
사냥을 하기 위해선 간단한 무기나 마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맨손으로도 싸울 수는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학교의 레이널드 선생님에게서 배우도록 하세요.


대화
메모 수첩
간단한 키워드를 기록할 수 있는 메모 수첩이 있답니다. 지금 보고 있는 책과 비슷한 형태로 된 수첩을 사용하게 되는데, 직접 기록하는 것 말고도, 대화 중에 알게 된 중요한 키워드는 자동으로 수첩에 기록됩니다. 기록한 키워드는 검색할 수도 있으니 참 편리하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 얻게 된 여러 정보들을 활용해서 대화를 해보세요.

 

대화는 정보수집의 기본입니다.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에린의 사람들 뿐 아니라 다른 밀레시안들로부터의 정보수집도 중요합니다.

단, 친절한 태도는 잊지 말아야겠지요? 직접 정보를 얻으려는 노력도 않고 무턱대고 타인에게 질문만 하는 것은 좋은 반응을 얻기 힘듭니다.


돈 벌기
아르바이트
아르바이트를 하면 400골드 가량의 돈을 벌 수 있으며, 숙달되면 더 높은 일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는 보통 저녁때까지 보고를 해야 합니다. 꼭 완벽하게 해야 수당을 주는 것이 아니니 잘 안되고 있더라도 보고는 잊지 말도록 하세요.


아이템을 팔아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아이템을 입수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길에 있는 나무를 쳐도 작은 아이템들을 입수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몬스터를 쓰러뜨린다거나 스킬을 사용해서 만들어낸 아이템을 팔아도 좋겠지요.
처음엔 닭으로부터 달걀을 얻어서 팔아도 좋습니다. 하지만 달걀은 하나씩 하나씩 팔아야 하니까 꽤나 귀찮은 일이기도 합니다.


생산으로
옷을 만들거나 갑옷을 만드는 등 물품을 제작하여 팔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상점에 팔아서는 거의 돈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상점의 물품은 비싸고 팔린 때는 쌉니다. 하지만 이것은 내가 상점 대신 팔게 되면 꽤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다른 밀레시안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만들어서 팝시다. 상점의 가격은 지표를 제시하는 것이므로 자신의 수입에 비해 가격이 높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퀘스트의 보상
퀘스트 스크롤을 해결하면 스크롤에 적혀 있는 만큼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어떤 의뢰는 돈을 많이 주고 어떤 의뢰는 경험치를 많이 주는 등 종류가 다르니 사기 전에 잘 확인해보세요. 의뢰는 파티 단위로 수행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시간제한이 있는 것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사냥으로
마을 주변에 출몰하는 동물이나 몬스터를 잡으면 간혹 아이템이나 돈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때로는 마족 스크롤이라고 하는 것도 떨어지는데, 이것을 모으는 퀘스트 스크롤을 여러 사람들에게서 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책은 마법 인장이 붙어 있기도 합니다. 그런 책을 정독하면 스킬이나 능력치 상승 등이 가능하니 꼭 정독하도록 합시다.

에린에서 즐겁게 생활하시길……


[만년삼캔디]
우와, 이거 나오가 직접 집필한 걸까? 메뉴 호출 말고도 에린에서 생활하는 방법까지 적혀 있네. 에린은 몬스터들이 있는 판타지 세계구나…….


거기다 경험치니 스킬이란 것도 있는 것 같고. 마치 게임 같았다.
어쩌면 차원 이동 포트 기능일지도 모르겠다. 에린에서 사용할 육체를 만들어 준 것처럼.


[만년삼캔디]
그럼 지도를 호출해 볼까……


목적지를 정하기 위해 지도를 호출했을 때였다.

 

편안해 보이는 스커트를 입고 있는 작은 소녀. 자그마한 얼굴에 생기 넘치는 푸른 눈이 돋보이는 소녀가 이쪽 방향으로 검은 양과 함께 걸어오고 있었다.
소녀는 눈이 마주치자 얼굴 가득 호의를 담고 반갑게 말을 건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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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0G0S1 : 소울스트림

Game/마비노기

2022.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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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 서장
Generation 0. 프롤로그
Series 1. 소울스트림


[나오]
안녕하세요? 만년삼캔디…… 만년삼캔디 씨죠? 만년삼캔디 씨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여자분이셨군요?

[만년삼캔디]
예? 어…… 네??

[나오]
아, 제 소개가 늦었네요. 제 이름은 나오라고 해요.


문양이 있는 검은 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소녀였다. 바다를 연상시키는 파란 눈동자는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신비한 아름다움이 느껴지고, 맑고 깨끗한 피부와 마치 인형같이 예쁜 몸매는 어딘지 현실의 사람이 아닌 것 같은 위화감이 들었다.

만년삼캔디는 나를 말하는 걸까? 만년삼캔디, 아니 나는 흰 부엉이가 가득 날아다니는 온통 새하얀 공간을 둘러보며 자신을 나오라고 소개한 소녀에게 대답했다.


[만년삼캔디]
여긴 대체…… 어디죠? 제가 죽기라도 한 건가요?


무슨 일이 있던 건지 모르겠지만 기억에 공백이 있고, 남은 편린마저 뒤죽박죽 섞여서 생각해내려 할 때마다 머리가 지끈거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상식이란 건 어느 정도 남아있는지 내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가 추측은 됐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을 보면 떠오르는 것들. 사신, 저승사자, 지옥의 문지기……. 이 비현실적인 모든 게 내가 죽은 것이 아니라면 뭐란 말인가?


[나오]
확실히 현재 만년삼캔디 씨의 영혼이 본래의 육체에서 분리되어 있어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네요.

[만년삼캔디]
네?? 영혼이요?? 뭐가 분리가 되어요???


보통 그걸 죽었다고 하지 않나?!


[나오]
하지만 그게 죽음을 의미하는 게 아니에요.


나오 양은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대답했다.


[나오]
만년삼캔디 씨가 이곳에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육체로 옮기기 위해 잠시동안만 영혼의 형태를 빌리고 있답니다.
그리고 만년삼캔디 씨처럼 순수한 영혼을 에린으로 인도하는 게 제 역할입니다.

[만년삼캔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나오]
그럼 만년삼캔디 씨를 안내해드리기 전에 약간은 시간이 있을 것 같은데 다시 한번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가요?

[만년삼캔디]
네……! 부탁드립니다!


나오 양의 말에 따르면 내가 가게 될 세계의 이름이 에린이라고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에린은 한산한 곳이었는데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하나둘씩 방문하기 시작하면서 활기찬 모습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그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들을 '밀레시안'이라고 했다. 밀레시안들은 이곳으로 여행을 원했던 다른 세계의 사람 중 선별되었다고 했다. 나 역시 그 밀레시안 중 하나라고. 아마 나도 에린으로 여행하고자 했던 건가 보다.
마지막으로 지금 있는 장소는 소울스트림으로, 여러 세계와 에린을 잇는 일종의 문이라고 했다.


[나오]
차원 간 여행을 처음 겪으시는 분들은 많이 당황하시곤 해요. 생각했던 것보다 현실감이 넘치기도 하고 새로운 육체로 변모하기도 했으니까요.

나오 양의 이야기를 들으니 조금씩 기억이 돌아오는 것 같았다.
어렴풋이 본래 살던 곳의 세계가 어떤 곳이었는지 떠올랐다. 무섭게 문명과 기술이 발달한 세계.
그 세계는 순수한 과학의 힘으로 무수히 많은 다른 차원과 연결이 되었고 교류를 시작했다. 많은 창작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이세계'라고 한다면 이해가 빠를까?
물론, 조건 없이 다른 차원으로 넘어갈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대부분의 차원은 기이한 괴물, 신비한 마법, 이질적인 공기가 가득찬 해로운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이세계에서밖에 얻을 수 없는 자원이나 기술들은 사람들이 차원을 넘어가고자 하는 이유로써 충분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차원 이동 포트. 이 기계 안에 들어가면 넘어가고자 하는 차원에 걸맞은 육체에 사용자의 뇌파 신호─어떤 세계에선 이걸 영혼이라고도 하고 정신이라고도 한다─를 전송시킨다. 하지만 본래의 육체는 원래 세계의 포트 안에 있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하면 육체에 부담이 갔다. 생명 유지 장치에도 한계가 있을 테고.

이런 차원 이동이 처음에는 정부 산하의 소수 정예 요원들만 가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안전성이 검증된 일부 차원들은 대중에게도 그 문이 열렸다.
이방인의 방문을 허락한, 다른 차원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는 이세계들은 자신들의 세계로 넘어와도 괜찮은 사람들을 직접 선별하기도 했다. 또 우리와 같은 차원 이동 기술력을 가진 이세계들은 반대로 우리 쪽 세계로 넘어오기도 했다. 그야말로 대 차원 여행의 시대였다.
교류가 왕성해진 몇몇 차원들은, 차원 여행사라는 사기업도 생겨 관리하는 경우도 생기기 시작했다. 정부의 이동 포트를 이용하기엔 권한이 없고 개인적으로 이동 포트를 구입하기엔 비용이 상당하다. 하지만 여행사를 이용한다면 이동 포트를 이용할 때마다 소량의 돈을 지불하면 됐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사를 이용해 허가받은 차원으로 '여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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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여행사에서 사용하는 포트는 이세계의 물건을 들고 올 수 없다. 거기서 배운 기술을 원래 세계로 돌아와서 시도하는 건 가능하지만, 시도조차 불가능한 게 있다. 가령 마법이라든가.
그래서 사람들은 차원 이동을 여행이라고 불렀다. 잠깐의 시간 동안 안전성이 보장된 다른 곳에 가서 관광을 하거나 삶을 체험하고 여가 시간을 보내는 그 과정을 여행이 아니면 뭐라 부른단 말인가?

 

그렇다면 나는 세계를 건너온 여행자라는 소리가 된다.
그런데 왜 에린으로 여행을 하고자 했는지 그 이유가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그뿐만이 아니다. 본래의 이름, 나이, 모습, 직업, 그리고 어떤 삶을 살았던 건지, 세계에 대한 건 떠올라도 나에 대한 건 구멍이라도 난 것처럼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다. 만년삼캔디……라는 해괴한 이름이─웃기게도 이게 일반적인 이름이 아닌 건 알겠더라─본명은 아닐 텐데.

보통 여행을 하는 이유가 뭐가 있을까? 특별한 곳에서 휴가를 보내려고. 새로운 체험들을 해보고 싶어서.
뭐…… 나라고 크게 다르진 않았을 거다. 하지만 왜 굳이 에린이지? 시골에서 휴양을 하고 싶기라도 했던 건가?


[만년삼캔디]
저…… 사실, 이곳에 왜 여행 오려했는지 기억이 안 나요. 아니, 그냥 원래 살던 곳의 기억 전부.

[나오]
기억이 나지 않으신다고요…? 지금껏 소울스트림을 거치며 기억의 오류가 생긴 사례는 없었는데……. 혹시 다시 돌아가고 싶으신가요?

[만년삼캔디]
아무래도 치료를 받으려면 그래야겠죠……?

 

[나오]
돌아가시기 위해선 우선 '시스템 메뉴'창을 호출해 주세요. 거기에 '로그오프'라는 버튼을 눌러주시면 된답니다. 메뉴 창 호출은 호출하시겠다, 생각만으로도 뜰 거예요.

[차원 이동]
[요금결제 샵]
[공지사항]
[음유시인 게시판]
[환경설정]
[로그오프]

 

나오의 말처럼 시스템 메뉴를 불러오겠다 생각하니 눈앞에 창이 하나 떴다.


[만년삼캔디]
그럼 로그오프.

현재 이용할 수 없는 기능입니다.


[만년삼캔디]
??

 

현재 이용할 수 없는 기능입니다.


[만년삼캔디]
왜, 왜 이래……. 저, 나오 씨. 자꾸 이용할 수 없는 기능이라고 떠요.

[나오]
네?! 확인해 볼 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나오는 보이진 않지만, 허공에서 무언갈 누르기 시작했다.


[나오]
제 쪽에서 강제 권한을 사용해 봐도 되지 않네요…….


나오 양의 표정에 당혹감이 스치는 게 보였다. 안내자인 그녀에게도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거겠지. 나는 어쩌면 좋지?


[나오]
정말 죄송해요. 제게 잠시 시간을 주시겠어요?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나오 양은 눈을 감고 움직이지 않았다. 누군가와 정신적인 형태로 연락을 취하는 걸지도 모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오가 눈을 떴다.


[나오]
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 차원 이동 포트에 비상시 탈출하는 버튼이 있다고 하는데, 혹시 만년삼캔디 씨의 상황을 알리면 도움을 주실 분이 포트 근처에 있으실까요?

 

[만년삼캔디]

글쎄요, 말씀드렸다시피 기억이 이상해서요…….

 

[나오]

우선 현재 상황을 만년삼 캔디 씨의 본국에 알리긴 했지만, 포트의 시스템 패치가 끝날 때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거예요. 이런 말씀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하지만 그때까지 에린에 머물러 주실 수 있으신가요?

 

[만년삼캔디]

하지만 너무 불안한데…… 얼마나 있어야 하나요?

 

[나오]

만년삼캔디 씨 세계의 시간으로 한 달 정도 걸릴 거예요.

 

[만년삼캔디]

으아…… 한 달이나……. 별 수 없죠….

 

[나오]

……그 점에 관해서 말인데, 저쪽 세계와 에린에서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가고 있어요. 정확히는 밀레시안 분들의 시간만이지만요. 포트의 이용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만든 기능 때문에 에린에서 밀레시안들의 나흘이 저쪽 시간으로는 2시간 정도예요.

 

[만년삼캔디]

네?? 잠깐만요. 나흘이 2시간??? 그럼 한 달이 14시간, 1년이 일주일 정도라는 소리잖아요?! 한 달이면 최소한 4년을 에린에서 보내야 한다는 소리인가요??

 

 

나오 양은 슬픈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만년삼캔디]

말도 안 돼……. 어째서 나한테 이런 일이……

 

[나오]

정말 죄송해요, 만년삼캔디 씨……….

 

[만년삼캔디]

아뇨, 아니에요……. 나오 씨가 잘못한 것도 아니잖아요.

 

 

그래, 나오 양이 잘못한 게 아니다. 빌어먹을 차원 이동 포트가 불안정했던 거지. 어느 여행사인지 내가 여기서 나가기만 하면 가만두나 봐라. 한 달이면 생명유지장치가 있다 해도 근육이 다 빠져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거 아냐? 걱정된다.

 

나오 양은 나를 보며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

 

 

[나오]
만년삼캔디 씨. 이게 지금 상황에 위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만년삼캔디 씨가 에린에 오겠다고 선택하신 그 결정에는 분명 이유가 있었을 거예요. 그러니 지금은 그 선택을 믿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만년삼캔디]
선택……. 말씀 고맙습니다. 기억나는 게 없어서 두려운 게 많긴 한데, 이렇게 된 이상 원래 계획대로 여행을 진행하는 수밖에 없겠죠. 제 선택을 믿어 볼게요.


그저 안내역만 맡은 사람인데도 나를 걱정해주는 나오 양은 책임감이 강하고 마음씨가 따뜻했다. 


[만년삼캔디]
사실 차원 이동 포트 오류란 거, 나오 씨랑은 상관도 없는 일인데 이렇게 친절히 알아봐 줘서 고마워요.

 

[나오]

아니에요. 만년삼캔디 씨 같은 밀레시안 분들을 안내하는 게 제 역할인데요.

 

 

역시 착하다, 착해.

 

그러고 보니 원래 세계에 돌아가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 나오는 내 유일한 이해자나 마찬가지였다. 유일한 기댈 곳. 그렇게 생각해도 괜찮을까……?

그런 마음이 내 입을 열게 만들었다.

 

 

[만년삼캔디]
나오 씨, 나이가 서로 얼마나 차이 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친구 할까요?


나오의 푸른 눈이 커졌다.


[나오]
친구…….

 

 

친구라는 단어에 추억이 잠기는 듯한 저 표정……. 웃고 있지만 어딘가 쓸쓸해 보였다.

 

 

[나오]

네, 잘 부탁드려요. 나오 마리오타 프라데이리…… 이게 제 풀 네임이에요.

[만년삼캔디]
나오 마리오타? 프랏데힉, 데이리 씨? 으으, 죄송해요.

[나오]
후후 괜찮아요. 나오라고 편히 불러주세요.

 

[만년삼캔디]
그래도 풀 네임, 꼭 기억해둘게요, 나오!

 


나오는 나의 손을 부드럽게 잡았다.

 

 

[나오]
저는 분명 만년삼캔디 씨가 기억을 찾고 무사히 저쪽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나오의 손길에 방금까지의 불안감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나오]
마음의 준비가 됐나요?

 

[만년삼캔디]

네!

 

[나오]
이제 곧 에린으로 가게 될 거예요. 에린에 도착하면 던컨 촌장님께 소개장을 보여드리세요. 촌장님께는 미리 이야기해드렸으니 만년삼캔디 씨가 에린 생활에 적응하는데 도움 주실 거예요.

만년삼캔디는 나오로부터 소개장, 빵과 영혼석, 그리고 여행자 가이드를 받았다.

 

[나오]
모르시는 부분이 있다면 여행자 가이드에 자세히 나와 있을 거예요. 그리고 제 영혼석은 혹시라도 도움이 필요하실 때 저를 부르실 수 있도록 영혼의 파편을 돌로 만든 물건이에요. 자주 만들기는 어려운 데다가 사용하면 소모되는 물건이니, 꼭 필요하실 때 불러주세요.

나는 점점 눈앞이 하얘지는 걸 느꼈다.

 

 

[나오]
에린에서의 모든 일에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할게요. 그럼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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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Message 1 : Error Code

Game/마비노기

2022.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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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Message 1 : Error Code

 

차원 이동 포트 가동 중……
…이동할 7LCo7JuQ을 선택해 주세요.
> [마비노기_에린] 선택완료
안전하고 쾌적한 7IOd7Zmc을 위해 포트의 사용은 하루에 2시간으로 ̸̨̧̳̘͎̙̫̜̬̣͔̰͚̣̼͗̒͊̀̐̓l̸͖͇͖̖̼̘͚͕̫̊͑̀̂̕͠ȋ̶̛̯̙̩̼̝͉͍̙̼͇̳̳̈́́̑̃͛́͐͗̚͠m̷̢̡̛͍̟̟̝̝͚̭̒̐̅̅́͛̇̈̐̀̊̕̚į̸̨͇͓̠̳͔͖̪̭̦̮́̋̄̽́̽̊̽̒̿͝t̴̨̛̲͉̀͒͆̀͗͊͐̏͛̀͒̒͂́해 주세요.

 

[66+8IOyXsOyEoA==] 님이 [마비노기]의 [소울스트림]에 접속하셨습니다.
신분증을 제시해 주십시오.
-̵̛̲̳͓̱͔̖͚̘́͠ I̷̛͙̻͋̋͊̓d̷̩̰͍̪͔͓̰̯̦̱͑̊̀̂̽̉̋̊͘̕͜e̴̼͚̙͍̎n̸̛̦̎͋̆̊̈͐̄͒̽̄̈̌͋͝t̶͉͔́͗͒̈́͋͋̔̏̍̍̊̀̏̕í̶̡̦̺̖̩̼͈͓̙͔̈́̽̍̓̈́͘̚̚t̵̫̜̫̭̳̦̭̃́̏̿̅̇̚y̵̟̝̲̋̋̔이 확인되었습니다.
- [7ZSE66as66+47JeE 차원 7J207KO8 패키지] 이용자 확인

 

새 7LqQ66at7YSw 생성
> 이름 [만년삼캔디]
- 사용 가능한 이름입니다!
종족, 성별, 나이 확인 중……
- 7IOd7LK0 정보 확인 완료!
머리, 눈, 얼굴형, 입 모양 확인 중……
- 외형 구현 완료!
7LqQ66at7YSw 생성 중……
- 생성 완료!
7LqQ66at7YSw와 동기화 중……

 

!!!에러!!!

 

재 동기화 중……

 

!!!에러!!!

 

차원 이동 포트 사용자 [66+8IOyXsOyEoA==]에게 이상 감지
[7ZSE66as66+47JeE 차원 7J207KO8 패키지]의 적법성 심사 필요
- 해당 7LCo7JuQ에는 [7ZSE66as66+47JeE 차원 7J207KO8 패키지] 권한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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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 마리오타 프라데이리] 님이 [소울스트림]에 방문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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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 마비노기

Game/마비노기

2022.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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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 마비노기


에린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세상에는 절대신 '아튼 시미니'가 있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창조주였습니다.

 

그런 아튼 시미니가 제일 먼저 창조한 것은 '팔리아스'라고 불리우는 신들의 도시였습니다. 그리고 팔리아스에 속한, 세계를 지탱해줄 신들을 창조했습니다.

사랑의 신 라이미라크

자유의 신 하이미라크

평화의 신 제미다라크

현재의 삼주신이라고 불리는 신들입니다.

아튼 시미니는 삼주신을 창조한 이후에도 많은 신들을 창조해냈습니다.
이렇게 세계를 지탱할만한 신들을 창조해낸 후, 마지막으로 에린과 그곳의 주민이 될 인간을 만들어 냈습니다.

당시 살았던 인간은 '파르홀론'이라고 불리우는 작은 인간 부족이었는데, 아튼 시미니는 세계를 창조한 도구였던 칼리번을 그들에게 맡겼습니다. 파르홀론 족은 칼리번을 위한 제단을 만들어 그것을 수호할 의무를 다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본 아튼 시미니는, 이 세계에서 자신의 창조물들이 모두 자신의 역할을 찾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절대신은 더이상 세상에 간섭하지 않으며 자신이 만든 세상에서 완전히 떠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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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븐]
……여기까지가 절대신 아튼 시미니 님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후의 내용은 신화적인 이야기보단 역사적 사실에 가까우니 나보단 던컨 촌장님께 묻는 것이 더 낫겠구려.


그리 크지 않은 체구에 차분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 남자는, 분위기로 보나 복장으로 보나 영락없는 성직자다. 적당한 길이의 은빛에 가까운 백발이 부드럽게 바람에 날리는 얼굴에서는 왠지모를 친근감이 느껴지며, 시골 생활의 기분 좋은 무료함이 배어있는 온화해 보이는 눈에는 잠깐이지만 장난기를 내보이기도 했다.


[만년삼캔디]
시간 내어 이야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이븐]
허허, 아닙니다. 밀레시안인 만년삼캔디 씨가 에린의 신들에 관심을 가지는 건, 당신이 이 세계에 좀 더 애착을 가지게 되었다는 증거겠지요. 마치 라이미라크 신께서 당신을 이곳으로 인도하신 것 같군요.

[만년삼캔디]
……사제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메이븐]
늙은이의 바람이지만 앞으로도 미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었으면 좋겠구려. 만년삼캔디 씨가 본보기를 보이면 마을의 다른 밀레시안 분들도 성당에 관심을 가질테니까요. 허허허…….


메이븐 사제님의 표정은 웃고 있지만, 동시에 묘한 기대감도 실려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머쓱해하며 뒷머리를 쓰다듬었다.


[만년삼캔디]
음…… 노력, 해보겠습니다. 하하.

[메이븐]
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꾸벅 인사를 하고선, 메이븐 사제의 성직자다운 미소를 뒤로 하며 성당을 나왔다.

방금까지 대화를 나눴던 인물은 작은 시골 마을인 티르 코네일의 성당을 담당하시는 메이븐 사제님이다.
나는 내가 살고 있는 에린에 관해서 더 알고 싶어 사제님을 찾아왔다. 아무래도 신에 관련한 이야기는 성당을 찾는게 맞는 것 같아서.

선선한 바람이 짧은 흙빛 머리를 흐트러뜨렸다.
나는 뒤를 돌아 바람이 불어오는 성당 쪽을 돌아보며 이곳, 에린에 오게된 경위를 다시금 떠올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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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도로 (1)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32

Game/포켓몬스터

2021.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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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승선 티켓을 사용하러 갈색 시티로 가기 위해 블루 시티 남쪽으로 향했다. 5번 도로는 걷기 편한 내리막길로, 두갈래 직선길로 나뉘어 풀숲도 거의 없어 편하게 걸어다녔다.


5번도로


완만한 언덕길. 지하통로의 입구가 있다.


그 중 오른쪽 길로 쭉 내려가다 보면 울타리가 두 길의 사이를 막았고, 그 울타리의 공간은 서서히 넓어졌다.
굳이 길 사이의 넓은 공간을 울타리로 막아놓을 필요가 있는건가 그 안을 바라고고 있을 때, 노란 포켓몬 두 마리가 보였다.

보연:어? 저 울타리 안에…… 캐이시가 있다!

은령:어디 어디? 와, 진짜네~


캐이시

에스퍼 타입
초능력 포켓몬


하루에 18시간을 잔다. 위험이 닥치면 잠든 상태에서도 순간이동해서 도망친다.


보연:캐이시, 잡아야지……!


하지만 캐이시순간이동으로 사라져 버렸다.


보연:어어.. 사라졌다...

키우미집 할머니:아니! 그 포켓몬은 잡으면 안된다~! 어짜피 잡히지도 않겠지만!

보연:네??

키우미집 할머니:그 캐이시들은 우리 집에서 돌봐주고 있는 애들이란다. 여긴 내 목장이지.

은령:어…… 설마 여기가 키우미 집이에요?!

보연:우와~

키우미집 할머니:맞아. 너희도 맡길 포켓몬이라도 있느냐?

보연:아.. 아뇨... 어짜피 가지고 있는 포켓몬 수도 적어서 맡길 필요는 없어요.

키우미집 할머니:그렇구나. 그래도 나한테 맡기면 그냥 돌봐주는게 아니고 강하게 키워주기도 할테니 나중에라도 생각이 바뀌면 말하렴~

보연:네~ 아, 그러고 보니 키우미 집에서 대단한 특훈…? 그것도 한다고 하던데…….

키우미집 할머니:아~ 특훈은 내 남편이 도맡아 하고 있지. 저~기 아래에 집 안에서 쉬고 있을거다. 따라오거라.


우리는 키우미집 할머니를 따라 목장 아래, 할머니가 사는 집으로 들어갔다.

키우미집 할머니:영감~ 손님 왔수~

대단한 특훈 할아버지:챔피언인가?

키우미집 할머니:챔피언이니?

보연:아, 아니요..

대단한 특훈 할아버지:에잉, 내가 챔피언 정도 되는 사람 아니면 안 받는댔지? 얘야, 챔피언이 되어서 다시 오거라.

보연:아…….

키우미집 할머니:사람이 깐깐하기는! 미안하게 됐다, 애들아. 아무래도 리그 우승은 하고 와야 되는 모양이구나.

은령:그…… 은왕관 코인이 있는데도요?

대단한 특훈 할아버지:그 동전.. 탐나긴 하지만 안 돼. 내 특훈은 아무나 받을 수 있는게 아냐.

은령:특훈이란거 정말 받기 어렵네..

보연:그러게.. 그래도 꼭 챔피언이 되어야할 이유가 생겼어! 내 포켓몬들을 더,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챔피언 오브 챔피언이 되기 위해~! 예~!

은령:예~!

키우미집 할머니:허허, 요즘 젊은이들은 기운이 좋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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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시티 (5)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31

Game/포켓몬스터

202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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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갈색 시티로 가기 위해 블루 시티로 돌아왔다. 갈색 시티로 가기 위해선 블루 시티 남쪽의 5번 도로를 꼭 지나야 했기 때문이였다.

도시를 가로지르던 중, 지난번 로켓단의 침입으로 경찰들이 지키고 서 있던 집 근처를 지나게 되었다.
사건 현장이 된 그 집은 오늘도 여전히 경찰관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런 경찰관 뒤로 꼬부기 한 마리가 소리를 죽이고 다가가는걸 목격했다.

꼬부기는 경찰의 몬스터볼들을 전부 낚아채더니 꺄르르 웃기 시작했다.


블루 시티 경찰
:이봐! 내 몬스터볼을 돌려줘!

꼬부기:꼬부~!

블루 시티 경찰:아앙! 이걸 어쩌지! 이 집을 지켜보고 있어야 하는데~!


꼬부기는 경찰관의 몬스터볼을 들고 도망쳤다. 경찰이 어찌할지 난감해 하고 있으니, 집 안에서 여자 한 명이 나왔다.


손녀 미소:급하시면 갔다오세요.

블루 시티 경찰:으으~ 죄송합니다,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경찰관은 결국 꼬부기를 쫓기로 결정하곤 자리를 떴다.


블루 시티 경찰:에잇, 기다려~!


경찰이 사라지는걸 본 피카츄가 로켓단의 침입이 있던 집을 가리켰다.


피카츄:피카! 피~

보연:피카츄가 현장을 조사해 보고 싶다는데?

은령:오~ 명탐정 피카츄야? 그럼 맡겨보자!


우리는 방금 전 경찰과 대화를 나누던 여자에게 다가갔다.


보연:안녕하세요. 집에 로켓단의 침입이 있던게 맞으시죠?

손녀 미소:응, 맞아. 그녀석들 우리 집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기술머신까지 훔쳐갔어!

보연:괜찮으시면 저희가 집을 조사해도 될까요? 저희도 로켓단에 당한게 있다보니 꼭 잡고 싶어서요.

손녀 미소:어머, 너희도……? 정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구나.. 그래, 일단 들어와.


우리는 여자 분을 따라 들어갔다.

할아버지 중웅:얘야, 그 사람들은 누구냐?

손녀 미소:아, 할아버지. 이 분들도 로켓단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래요. 로켓단을 쫓고 싶어서 잠시 집을 조사하고 싶다길래요.
여러분, 이 분은 제 할아버지인 중웅이세요. 전 손녀인 미소고요.

보연:안녕하세요, 보연이에요.

은령:저는 은령입니다.

할아버지 중웅:그렇구만.. 자네들도... 에휴, 우리는 보다시피 로켓단이 우리집을 이렇게 만들어 버렸어! 거기다 기술머신까지 도둑 맞았지!

은령:정말…… 심하네요.


집 안의 가구는 대부분이 부숴져 있었고, 집 안 곳곳엔 포켓몬의 발자국으로 보이는 것이 잔뜩 찍혀 있었다. 심지어는 오른편 정원으로 향하는 벽은 구멍이 뚫려 바람이 솔솔 새어들어왔다.


한아버지 중웅:도둑맞은 기술머신은 망키나 모래두지에게 구멍파기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도구였는데..

손녀 미소:분명히 포켓몬에게 구멍을 파게해서 또 다른 나쁜 음모를 꾸미고 있을거야!

할아버지 중웅:뭐…… 이렇게 된 이상 내 포켓몬은 그냥 느긋하게 키워야겠지.

피카츄:피카!

할아버지 중웅:응? 네 피카츄, 현장을 조사해 보고 싶어 하는구나. 허허, 그래 그래. 어디 로켓단을 찾아봐 주겠니?

피카츄는 집 안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며 확인하기 시작했다. 나무열매 바구니가 비어 있지 않은걸 확인하고 부숴진 가구들을 확인하더니, 이번엔 자신이 로켓단이 된 것 마냥 빙의해서 바닥에 찍힌 발자국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피카츄:피……… 피…… 피쥬~

그렇게 집 안 곳곳을 둘러보던 명탐정 피카츄는 이번엔 구멍으로 나가보자 졸랐다.


피카츄:피카! 피카아!

보연:응? 그 쪽으로 나가보자고?

은령:확실히 발자국이 구멍쪽으로 찍혀 있기는 해.
할아버지, 혹시 여기는 어디로 이어져 있나요?

할아버지 중웅:그 쪽은 옆 집의 정원으로 이어져 있단다. 우리 집이 이렇게 되어 버렸으니, 잠시 들어갔다 오는 것 정도는 이해해 줄테니 한 번 가보렴.


할아버지의 허락에 피카츄는 제일 먼저 앞장서서 구멍 밖으로 향했다.

넓은 정원을 둘러보던 중, 정원의 한 구석에서 검은 인영이 보였다.


로켓단 조무래기:하…… 경찰은 언제 가는거야? 언제까지 여기에 숨어 있어야 하지?

은령:어……? 저 사람….

피카츄:피카츄!!

로켓단 조무래기:야, 거기 너! 남의 집 정원에 들어오면 안 되지!

보연:그러는 그 쪽은 왜 남의 집 정원에 있는데요?!

로켓단 조무래기:……응? 나? 그냥 지나가던 행인이야. 전~혀 수상하지 않거든?

은령:엄~청 수상해 보이거든요!

로켓단 조무래기:……수상해 보여?

보연:그 쪽이 이 집을 턴 로켓단 일당이죠?!

로켓단 조무래기:별 수 없지…. 네 녀석들 각오해라!


로켓단 조무래기는 레트라를 내보냈다!


은령:저건 레트라!


레트라

노말 타입
쥐 포켓몬


수염으로 몸의 밸런스를 조정하기에 흐트러지면 움직임이 느려지는 듯하다.


보연:피카츄!

로켓단 조무래기:레트라, 분노의 앞니!


피카츄는 보연의 구호에 맞춰 레트라의 기술을 피했다.


로켓단 조무래기:으으……! 레트라, 구멍파기!


레트라는 땅 속을 파고 들어갔다.


보연:역시 그 쪽이 가져갔군요!

로켓단 조무래기:뭐, 뭘 말이야!


레트라는 땅 속에서 튀어나와 피카츄를 공격했다. 공격을 예상할 수 없어 피카츄는 그대로 공격을 맞았다.


보연:피카츄, 두 번 치기!

로켓단 조무래기:뭐?! 네 피카츄 어떻게 격투 타입 기술을 배우고 있는건데!


레트라는 피카츄의 꼬리치기에 기절해 버렸다. 노말 타입인 레트라에게 격투 타입 기술은 상성상 좋지 않으니까.


로켓단 조무해기:으으…… 이제 안 해!!

보연:그럼 돌려줘요! 구멍파기 기술머신!

로켓단 조무래기:…알았어. 훔친건 돌려줄게.


기술머신10 구멍파기를 돌려받았다!


로켓단 조무래기:그, 그럼..! 나는 이만 물러나볼게! 바이바이…!


포켓몬이 쓰러진 로켓단 조무래기는 피카츄의 눈치를 보더니, 정원의 담을 넘어 도망쳤다.
우리는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보연:제가 기술머신을 찾아왔어요!

손녀 미소:정말?!

은령:그런데, 로켓단과 싸우느라 정원이 약간 망가졌어요..

할아버지 중웅:괜찮다. 로켓단이 정원에 숨어 있었다고, 옆집 분께 내가 잘 말하마.

보연:일단 기술머신을 돌려드릴게요.

할아버지 중웅:고맙구나! 하지만…… 돌려줄 필요는 없단다. 그건 노력해준 보답으로 너에게 줄게.

보연:하지만 할아버지의 포켓몬은요?

할아버지 중웅:내 포켓몬은 기술머신으로 배우지 않아도 언젠가 자연히 구멍파기를 깨우칠거란다. 그냥 느긋하게 키우면서 구멍파기를 가르쳐야지.

보연:감사합니다! 제 니드리나에게 가르쳐야 겠어요. 아까 로켓단의 레트라가 쓰는걸 보니 괜찮더라구요!

손녀 미소:하~ 이제 범인도 도망쳤겠다, 도둑 맞은 물건도 되찾았겠다, 이젠 집을 치워도 되겠지? 도망친 로켓단을 잡는건 이제 경찰 일이니까.

할아버지 중웅:벽도 수리해야 겠구나. 이제 바쁘겠는걸.

보연:저희는 이만 가볼게요!

손녀 미소:잘 가~ 로켓단을 쫓아줘서 고마워!


POKESTAGRAM


kibana_241 friendly match @rulina049

rulina_archive 야청님 존예!!

galartrainer999 금랑과 야청의 사진이라니 이건 귀하네요.

dandelion 나도 빨리 너와 배틀하고 싶어!
> kibana_241 오케이~ 언제 한 번 날 잡자고!

melon361 나랑은 언제 배틀해줄거니? 챌린지 이후 못 본지 된 거 같은데 서운하다, 얘ㅜㅜ
> kibana_241 죄송해요 그치만 한 번만 봐주세요ㅠ 얼음 타입은 솔직히 아직 무섭단 말입니다
> melon361 @kibana_241 어머 너도 참 귀여운 구석이 있다ㅋㅋ 너도 13살이긴 하구나?

nez_061 오늘 경기 재밌게 봤습니다.

galartrainer888 포케스타 셀럽들 여기 다 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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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번 도로 (3)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30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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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재:이건 내가 본 적 없는 포켓몬을 찾기 위해 쌍둥이 섬을 찾아갔을 때 이야기야.
쌍둥이 섬에는 지하로 들어갈 수 있는 동굴이 있어. 지하는 물살이 너무 거세어서 헤엄쳐 나아갈 수 없는 곳이 있었지. 나는 무턱대고 물에 들어갔다가 물살에 휩쓸려 더 깊은 곳까지 떨어져 버렸어. 그런데 탈출하기 위해 그 주변을 탐색하던 중 갑자기 굉장한 한기가 느껴지더라고. 원래 그 지하가 쌀쌀한 편이긴 했지만.. 한기가 너무 심해서 눈보라를 맞는 듯한 추위에 나는 의식을 잃고 말았어.
그렇게 몽롱해진 와중에 수면 저편에서 반짝이는 날개를 보았지. 난 본능적으로 직감했어. 저건 혹시 전설의 포켓몬 프리져가 아닐까?!

은령:아, 프리져에 대해 가라르 지방에도 기록이 있던 것 같아.

보연:프리져?

이수재:겨울 하늘의 공기 중에 있는 수분을 얼려서 하늘에서 눈을 내리게 만든다는 관동 지방에 내려오는 전설의 새 포켓몬이야. 설산에서 추워 죽을 것 같을 때 눈앞에 나타난다고 해.

보연:그럼 설마 프리져가 구해준거에요?!

이수재:사실 거기서부턴 모르겠어. 정신을 차려보니 어째선지 섬 밖에 쓰러져 있었거든.

보연:동굴을 탈출하려면 혼자는 힘들텐데……. 분명 프리져가 도와준걸거에요!

이수재:나도 그렇게 생각해. 수영을 연습해서 다음에는 반드시 프리져를 잡아야지!

은령:전설의 포켓몬을 잡는다니…….

이수재:꿈은 크게 잡아야지! …사실 프리져 말고 관동 지방에 내려오는 전설의 포켓몬이 더 있어.

보연:뭔데요?

이수재:예를 들자면 썬더라든가, 파이어 같은 포켓몬 말이야. 프리져와 마찬가지로 전설의 새 포켓몬이지.

보연:우와~ 그 포켓몬들은 본 적 있어요?

이수재:당연하지!

은령:정말요?! 전설의 포켓몬은 사람들 앞에 모습을 안 드러낸다고 하잖아요. 정말 운이 좋으신가 보네요!

이수재:하하, 나도 내가 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오늘처럼 너희가 날 도와준 것도 그렇고.

보연:그래서, 그래서~ 썬더랑 파이어는 어땠어요? 어디서 봤어요?

이수재:아아.. 썬더를 본 건 무인 발전소를 찾아갔을 때야. 사실 10번 도로의 그런 곳에서 헤엄쳐 가면 그런 곳이 나온다는걸 몰랐거든. 진짜 특이한 포켓몬들이 많더라!
아무튼 그 포켓몬들을 조사 중에 바닥에 떨어져 있던 볼이 갑자기 날 덮쳐왔어. 강력한 폭발 공격에 나는 의식을 잃고 말았지.

은령:그거 찌리리공 아니에요?

이수재:정확해. 찌리리공은 몬스터볼이랑 비슷하잖아. 크기가 워낙 작은 개체였어서 내가 헷갈렸던거지.
근데 중요한건 찌리리공이 아냐. 폭발 때문에 몽롱해진 와중에 방 안쪽에 있는 삐죽삐죽한 날개를 보았거든.

보연:그게 썬더?

이수재:응, 썬더였어. 날개가 그렇게 삐죽삐죽하고 날카롭다니, 그런 새는 처음 봤어! 정말 번개가 새의 모습으로 형상화 한 것 같다고나 할까!
난 당장에라도 썬더에게 다가가고 싶었지만 심하게 다친 나는 정신을 잃고 말았어. 그리고 깨어났을 때는 새 같은 건 보이지도 않았지.. 하…….

보연:이번에도 놓쳤네요…….

이수재:어쩔 수 없지. 만나는 것도 어려운 전설의 포켓몬인데 쉽게 잡을 수 있을리가.
음, 폭발에 견딜 수 있게 될 정도여야 썬더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은령:힘들겠네요..

이수재:그렇지... 하지만! 가장 가능성이 있는 전설의 포켓몬이 하나 남았다는 사실!

보연:파이어요?

이수재:맞아! 파이어를 본 건 챔피언 로드를 찾아갔을 때야.
챔피언 로드에는 큰 바위로 막힌 통로가 있는데 거기에 신비한 포켓몬이 있지 않을까 둘러보고 있을 때였어. 아주 아름다운 포켓몬과 마주쳤지. 날개가 타오르는 불꽃과도 같고 석양의 색과 같은 광채가 나는 포켓몬이였어.. 아마 그건 파이어였을거야.
하지만 그 때는 내가 프리져랑 썬더를 보기 전, 전설의 포켓몬을 난생 처음 봤을 때라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 모습에 나는 의식을 잃었는데…

보연:아니, 말이 돼요!? 기절하면 어떡해요!

이수재:하지만…… 하지만…! 너희도 파이어와 프리져, 썬더를 직접 봐야해! 누구라도 보면 분명 기절할걸? 휴……….

은령:과연 잡을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이수재:다음엔 정신 바짝 차릴거니까 괜찮아!

은령:하지만…… 그런 행운은 보통 두 번은 안 온다고요..

이수재:크흑………. 그, 그럼.. 너희도 여행하면서 전설의 포켓몬을 잡게 되면 꼭 나한테도 보여줘. 그동안 나도 단련도 하고 찾아도 보겠지만.

보연:네~ 전설의 포켓몬이라~ 너무 멋있다!

이수재:자.. 난 이제 연구를 계속 해야겠다. 너희는 어쩔거니?

보연:당연히 바로 전설의 포켓몬을 찾으러……! 아, 아니.. 우선은 챔피언부터 되어야 겠죠.

이수재:그거라면 잘 됐다. 상트앙느호가 있는 갈색 시티에도 체육관이 있거든!

보연:정말요? 그럼 바로 갈색 시티로 가야겠어요~

이수재:그럼 즐거운 여행 되렴!

은령:안녕히 계세요~


이수재의 이야기를 들으며 세상에는 아직 알 수 없는 포켓몬이 많다는걸 느꼈다. 전설의 포켓몬. 만날 날이 오기는 할까? 아직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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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번 도로 (2)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29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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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보이 우광:저기가 아마 포켓몬 마니아 이수재씨네 집일거야. 난 이만 해변으로 가볼게! 여기서 멀지 않거든! 같이 와줘서 고마웠어~

보연:잘 가~


우리는 우광과 헤어지고 이수재네 집 앞에 섰다.


은령:누구 계세요?


집 안에는 뭔가 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누구도 나오지 않았다.


은령:분명 안에 누가 있는 것 같은데…….

보연:문도 열려 있는데, 한 번 들어가볼까?

은령:남의 집에 그렇게 막 들어가도 돼?!

보연:어쩌면 이수재씨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졌을 수도 있는거잖아. 그러려면 확인은 해봐야겠지?

은령:으음~ ……그럼 살짝만..


나는 열려 있는 집 문을 살짝 밀어 고개를 빼꼼 집어넣었다.

하지만 방금 전 느꼈던 기척과 달리 집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은령:엥? 아무도 없네? 그리고 엄청 크고 이상한 기계가 있어.

보연:어디 어디?


보연은 자신도 보고 싶다며 같이 고개를 문 틈으로 집어넣다 비틀대다 집 안으로 넘어져 버렸다.


은령:아.. 결국 무단 침입해 버렸네. 어쩔 수 없지.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들어오자. ……저 기계가 궁금했던건 절~대 아니라고.

보연:그런 것 치고는 바로 기계 앞으로 직진하네? 히히.


이수재의 집은 청소는 마지막으로 한 게 언제인지 궁금해질 정도로 지저분한 상태였다. 이상하고 커다란 기계 역시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전혀 짐작이 되지 않아 여러 쓰레기 중의 일부로 보일 지경이였다.
우리는 쓰레기를 피하며 집을 이리저리 둘러봤지만, 도저히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은령:아무도 없네.. 그럼 아까 그 기척은 뭐였지?

보연:어? 여기 안에 니드리노가 있어!


보연의 말대로 기계의 왼쪽편 상자 안에는 니드리노가 갇혀 있었다. 그 모습이 불쌍해 보여 서둘러 꺼내주었다.


은령:진짜네. 니드리노의 주인은 어디간걸까?

???:안녕! 나는 포켓몬………

은령:흐익?!?!! 이게 뭐야?!

???:……이 아니라! 나는 이수재야, 이수재! 도망치지 말아줘! 부탁이야!

보연:아, 안 도망칠게요!

???:휴.. 정말 다행이다. 아무튼 다시 소개할게. 나는 이수재야. 모두 나를 포켓몬 마니아라고 부르지!

은령:이수재………?

자칭 이수재:앗, 뭐야! 그 눈빛은? 너희 지금 나를 못 믿는거야? 진짜라니까! 실험에 실패해서 포켓몬과 합쳐져 버린 것 뿐이야.

은령:에엑?!

자칭 이수재:그래서 말인데, 나를 좀 도와주지 않을래?
내가 이 전송 머신에 들어갈테니까 저기 PC에서 분리 프로그램을 가동해줘!

은령:……이.. PC요?

자칭 이수재:그래, 그 PC야. 실수하지 말고 잘 해야해! 그럼 부탁할게~!

그러곤 니드리노 모습을 한 이수재는 방금까지 갇혀 있던 기계 안으로 들어갔다.
보연이 기계의 문을 잠그는 사이, 나는 PC 앞에 앉아 프로그램을 확인했다. 화면에는 전송 머신이라는 창이 하나 떠 있었다.


은령:이 분리 시작 버튼을 누르면 되는거죠?

자칭 이수재:맞아! 부탁할게~

버튼을 누르자 전송 머신이라 불린 기계에서 번쩍번쩍 빛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뿐만 아니라 엄청 덜컹거리며 불안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피카츄는 엄청난 스파크와 빛을 내는 기계를 흥미로워 하며 방긋방긋 웃었지만, 반대로 보연은 기계의 상태가 불안했는지 뒤로 물러났다.


보연:이, 이거 괜찮은거 맞죠?!


이수재의 말은 전혀 들려오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말을 못하게 되어버린걸지도 모른다. 저런 수상쩍고 위험한 빛 속에서 정말 살아남을 수 있기는 한걸까?

얼마 지나지 않아 빛의 깜빡임은 사라지고 매캐한 연기가 집을 뒤덮기 시작했다. 콜록대며 이수재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그가 들어갔던 왼쪽 칸을 열었다.
다행히도 사지 멀쩡한 니드리노가 걸어나왔다.


은령:이수재씨……?

이수재:콜록, 콜록! 여기야, 여기!


기계의 반대편, 오른쪽칸에서 주황빛이 도는 갈색 곱슬머리 남자가 나왔다.


이수재:이야~! 고맙다,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은령:아까…… 말하는 니드리노의 목소리랑 똑같아!

이수재:그거야 아까 니드리노 안에 있던게 나였으니까. 하여간 정말 고마워! 이 기계는 좀 더 연구해야겠어.

은령:사람이 포켓몬이 되어버리는 것도 이미 엄청난데요..

이수재:그건 그렇지만 내가 포켓몬의 몸을 뺏어버리면 포켓몬이 불쌍하잖아.
……오! 뭐야, 너희 역시 굉장한걸? 가방에 박스 기능이 제대로 들어가 있네~!

보연:응? 원래 다들 휴대용 박스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요?

이수재:아직은 아니야~ 포켓센에서 공용 PC를 본 적 있지? 보통은 거기서 자신의 ID로 접속해 포켓몬 박스를 이용해. 지방마다 독자적으로 개량해서 형태나 기능은 전부 다르다지만, 네 건 그 중에서 가장 좋은 성능이야! 혹시 오 박사님이 주신거야?

보연:네!

이수재:역시~ 그래도 네가 사용하는걸 보니까 언젠가 이 포켓몬 박스도 도감처럼 보급 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네.

은령:그렇구나……. 이 박스가….

이수재:아, 그렇지.. 아무튼 조금 전엔 도와줘서 고마워. 보답이라기엔 쑥스럽지만 이걸 줄게!


보연과 은령은 이수재로부터 기술머신15 지구던지기승선 티켓을 받았다!


이수재:지금 갈색 시티 항구에 상트앙느호가 와 있어. 티켓을 받긴 했는데, 내가 파티는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 동행자랑 같이 오라고 티켓을 2장이나 받았는데 쓸 일이 없어서. 너희가 대신 가서 놀렴.


보연, 은령:감사합니다!


보연:이 기술은 삐삐에게 가르쳐볼까? 격투 타입 포켓몬이 없으니까, 삐삐를 최고의 격투 요정으로 키우는거지. 누구도 우리 삐삐를 마냥 귀엽다고 무시할 수 없게 될 걸?

은령:하하, 세상에 둘도 없는 삐삐가 되겠네.

이수재:…근데 너흰 어쩌다 우리집에 온거야?

보연:그냥 말하는 포켓몬이 있다길래요. 포켓몬 마니아라고 하니, 신기한 포켓몬이라도 있기라도 한건가 궁금해서.

이수재:그렇구나. 확실히 내가 색이 특이한 포켓몬이라든지, 지금은 수가 적어진 포켓몬이라든지 데리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것보다 날 도와준 너희들에게 더 재밌는 얘기를 해줄게! 들어볼래?

보연,은령:네!!


그렇게 이수재의 포켓몬 목격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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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번 도로 (1)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28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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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번 도로


나무로 만들어진 미로가 해안가로 이어지는 길


캠프보이 우광:25번 도로 끝에는 해안가가 있는데 거기에 멋진 물 타입 포켓몬들이 많이 산대! 난 물 포켓몬을 좋아하거든.

보연:나는 물 타입 포켓몬이 하나도 없는데. 하나 잡아야 하나...

파이리:파이…….

은령:어? 저런데 파이리가 있어!

25번 도로는 풀로 된 바닥에 작은 관목이 심어진 곳이였다. 주로 동굴이나 바위산, 황야 등지에 사는 파이리가 살만한 서식지는 아니였다.


보연:이런데에 왜 뜬금없이 파이리가 있지?

은령:누가 잠시 두고 갔나?

캠프보이 우광:잠시 두고간거 치고는 너무 기운 없어 보이지 않아?

은령:그러고보니 그렇네. 꼬리에 불도 작아져 있고.. 혹시……


나는 가방에서 라즈 열매를 꺼내서 파이리에게 주었다. 파이리는 열매를 보자마자 눈을 반짝이며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나는 파이리에게 가진 열매를 전부 주다시피 했다.


은령:배가 엄청 고팠나봐. 이 정도로 굶은걸 보면 하루 이틀 여깄던게 아닌것 같은데..

피카츄:피카, 피 피카? 피카츄~?


우리가 궁금해 하자, 피카츄가 직접 나서 파이리에게 무언가를 물어보기 시작했다.


파이리:파이~ 파이~ 파이리~

피카츄:피카?!


피카츄는 파이리의 말을 듣고 상당히 놀란 것 같았다. 그리곤 손 짓, 발 짓을 하며 우리에게 상황을 전달했다.
파이리는 이 곳에 일주일 정도 방치되어 있었으며, 파트너였던 트레이너가 여기에 꺼내놓고 말없이 가버렸다는 것이다. 파이리는 트레이너가 잠시 볼 일이 있는게 아닐까 싶어 지금까지 쭉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 곳은 파이리의 원래 서식지가 아닌 탓에 먹이를 구하기도 힘들고, 깊은 숲 속까지 들어갔다가 그 사이 트레이너가 돌아올까 주변만 맴돌았다고 했다.


은령:어떻게 그럴수가...

보연:트레이너가 버린거라고 알려줘야 하는거 아냐?

우광:하지만 그러면 너무 불쌍하지 않아?

은령:…좋았어! 그럼 트레이너를 같이 찾아주자! 트레이너를 찾아준다고 하면 파이리도 분명 움직일거야!


우리는 피카츄를 통해 파이리와 소통했고, 파이리는 우리의 뜻을 이해했다. 파이리의 말에 따르면 자신의 트레이너는 25번 도로 끝, 해안가 쪽으로 갔다고 했다.
그렇게 일시적인 일행이 한 명 더 늘어나는 듯 했다.

25번 도로의 끄트머리에 도착할 즈음, 근처에서 사람의 말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살펴보니 여러 트레이너들이 포켓몬을 포획하고 있었다.


우광:우와, 드디어 도착했다! 물 타입 포켓몬의 성지~

은령:……그리고 이 중에 파이리의 트레이너가 있을지도 몰라.
파이리 찾을 수 있겠니?

파이리:파이~

파이리는 트레이너들을 둘러보다 녹색 머리의 소년을 보고는 눈을 반착이며 달려갔다. 우리 역시 상황을 보기 위해 파이리를 따라갔다.


비행청소년 의청:……응? 뭐야! 이 녀석이 여길 어떻게 알고 따라온거야!

파이리:파이리~!

비행청소년 의청:에잇, 떨어져! 떨어지라고!


파이리의 트레이너는 자신의 다리에 달라붙은 파이리를 기분 나쁘다는 듯이 흔들었다. 그리고 걷어차다시피 파이리를 떼어냈다.


파이리:피!!

은령:이게 뭐하는 짓이야!

비행청소년 의청:넌 뭐야?!

은령:알 거 없고, 파이리에게 왜 이러는거야!

비행청소년 의청:아~ 네가 파이리를 여기까지 데려온거야? 쓸데없는 짓을 했구만.
저 약해빠지고 할 줄 아는거라곤 달라붙는거 말고는 없는 쓸모없는 녀석이 필요없어서 그냥 풀어줬을 뿐이야. 포켓몬을 야생으로 돌려보내는건 다른 트레이너들도 종종 하는 일이고, 네가 상관할 바는 아니잖아?

은령:뭐라고…! 애초에 그런 이유로 파트너를 풀어주는게 말이 돼?!  그리고 사람과 사는데 적응한 포켓몬을 함부로 방사시키는건……

비행청소년 의청:말했잖아, 나만 그러는게 아니라고. 불만이면 그런 트레이너들 하나하나 찾아가서 뭐라고 하던가, 왜 나한테만 그러는데?

은령:그, 그럼 적어도 파이리가 살 수 있는 곳에 풀어줬어야지! 아니면 친구들 곁이나…… 파이리가 굶어 죽을 뻔했어! 알아?!

비행청소년 의청:내가 알게 뭐야. 어짜피 풀어준 뒤로는 적자생존 (適者生存) 이지. 아, 아니다. 이렇게 귀찮게 할거면 차라리 콱 죽어버리지.

파이리:파이……….

보연:이 녀석………!

은령:이, 이……… 이 쓰레기야!!!!!!

비행청소년 의청:뭐, 쓰레기? 이 계집애가 진짜!!

보연:은령!

은령:꺄악!!


원래 파이리의 트레이너였던 불량한 트레이너는, 은령에게 손을 휘둘렀다.


파이리:퍄!!

비행청소년 의청:아 뜨거! 뭐야!


파이리가 공격하려는 의청에게 불을 뿜어내 행동을 멈추게 만들었다.


은령:고, 고마워. 파이리..

비행청소년 의청:하, 날 찾겠다고 올 때는 언제고 이제 이 쪽 편을 들겠다?

보연:네 행동을 보면 안 그러게 생겼어?!

비행청소년 의청:이것들이 진짜……

캠프보이 우광:잠깐! 잠깐만! 더 이상 치고 박고 싸우려고 하지마! 너희들 전부 트레이너잖아! 이럴땐 포켓몬 배틀로 승부해야지!


우광은 우리들 사이를 가로막고 서서 외쳤다.


캠프보이 우광:너! 너도 파이리가 약해서 유기한거라면 가지고 있는 포켓몬은 강한 포켓몬 뿐이겠지? 네가 옳다고 생각하면 네 강한 포켓몬을 배틀로 보여주면 되잖아!
……은령과 보연도 저런 녀석에게 질 수 없잖아! 진짜 트레이너는 이런거라고 본보기를 보여주라고! 너희는 로켓단도 쫓아냈으니까 할 수 있을거야…!

보연:그래, 배틀이다!

은령:아니, 이번엔 나한테 맡겨줘. 내가 저 녀석을 쓰러트릴게!

보연:……응, 힘 내!


나는 처음으로 자신의 의지로 포켓몬 배틀을 시작했다. 반드시 저 녀석을 쓰러트리겠다는 일념 하나가 다른 것은 전혀 생각나지 않게 했다.


은령:부탁해, 과사삭벌레!

비행청소년 의청:과사삭벌레? 처음보는 포켓몬인데…… 그래봤자 조그마한 사과가 어쩔 수는 없겠지.
가라, 고지!

은령:과사삭벌레, 바로 기습이야!


고지는 과사삭벌레의 기습에 깜짝 놀라 뒤로 굴렀지만 바로 방향을 바꿔 데굴데굴 구르며 과사삭벌레를 공격했다. 그동안 과사삭벌레는 껍질에 숨어 고지가 지치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고지가 지치는 순간 깜짝 놀래키기로 마지막 공격을 했다.
고지는 쓰러졌다!


비행청소년 의청:쳇……. 괜찮아, 아직 한 마리가 더 있으니까!
가라, 코뿌리!

파이리:파이, 파이리!

은령:어라?


갑자기 파이리가 은령의 앞에 나섰다.


은령:파이리, 네가 싸우려고?

보연:파이리가 그동안 코뿌리의 뿔에 당해왔어서 이번엔 자기가 쓰러트리고 싶다고 하는거래!

은령:알았어. 가자, 파이리!

비행청소년 의청:흥, 그래봤자 파이리지. 코뿌리, 평소처럼 뿔 찌르기로 상대해줘!


코뿌리는 트레이너의 말을 듣고 파이리에게 돌진해 왔다.


은령:파이리, 구호에 맞춰 코뿌리의 돌진을 피하는거야! 하나 둘!


파이리는 코뿌리를 완벽하게 피하며 불꽃세례를 깔짝깔짝 날렸다. 단단히 화가난 코뿌리가 몸을 부딫혀 오자 파이리는 용의 숨결을 내뱉었다.


비행청소년 의청:말도안돼! 파이리가 용의 숨결 같은걸 쓸 수 있다고?!


코뿌리는 결국 기절하고 말았다.


비행청소년 의청:젠장, 도움 안 되는 녀석들...!
그렇지! 파이리, 너 진짜 세잖아? 내가 잘못 생각했어. 다시 돌아올래?

파이리:파이리?

은령:파이리…….


파이리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자신의 전 트레이너에게 불을 내뿜었다.


비행청소년 의청:으아악! 이게 뭐야!

파이리:파이! 파이!

비행청소년 의청:지금 포켓몬 주제에 날 배신하겠다는거야?!

은령:먼저 파이리를 배신한건 너잖아!

비행청소년 의청:으윽……. 뭐 이런 포켓몬이 다 있어! 흥!


파이리에게 버림 받은 트레이너는 괜히 쿵쿵거리며 화를 내곤 가버렸다.


은령:파이리……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한 트레이너인데.. 나를 따라와도 되겠어?

파이리:파이리~

은령:그래, 고마워! 이제 우리 같이 여행하는거야!


그렇게 파이리는 일시적인 일행이 아닌 진짜 우리의 동료가 되었다.


파이리

불 타입
도룡뇽 포켓몬


조용한 곳에 데려가면 꼬리가 타고 있는 작은 소리가 들린다.



POKESTAGRAM


letsgo_p 외 35명이 좋아합니다.

lily_vally_jelly 포켓몬을 함부로 유기하지 마세요! 우리의 소중한 친구입니다. 친구를 그렇게 아무렇게나 내버려 두나요?

#포켓몬_유기_근절 #포켓몬은_우리의_친구

sonia 세상엔 정말 나쁜 사람들이 많아 😠
> lily_vally_jelly 그러니까 말이야 😡😡😡

letsgo_e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지? 나는 내 이브이랑 떨어지는걸 상상도 못하겠는데.
> lily_vally_jelly 나도 마찬가지야 😡

kibana_241 그런 자식들은 트레이너도 아니야!
> lily_vally_jelly 맞아! 트레이너의 이름을 붙이기도 아까워!

dandelion1 파이리를 잘 돌봐줘!
> lily_vally_jelly 당연하지! 열심히 키워서 단델의 리자몽처럼 강하고 멋있게 키울거야!
> dandelion1 @lily_vally_jelly 👍

lass.bulbasaur 세상에 그런 사람이 존재하다니... 나 이상해씨만 안 키웠으면 당장에라도 버림받은 파이리들을 키웠을거야..
> lily_vally_jelly ㅠㅠ미실을 보면 역시 세상엔 아직 좋은 사람도 많다고 느껴

camper.right_light 그래도 은령이 있어서 다행이야! 난 네가 이길줄 알았어!
> lily_vally_jelly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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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황제의길 프롤로그1 13시대 1230년 열의의 달 3월 10~15일
붉은흙1~2 3월 16일, 붉은흙3 3월 17일
황토젤리 3월 18~19일
엘돌란1~3 20일, 엘돌란3~7 21일, 엘돌란8~10 22일
황금요새1~2 23~24일 황금요새3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