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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번 도로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27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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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번 도로


블루 시티의 북쪽. 수로에 걸친 금빛으로 빛나는 다리가 유명하다.


24번 도로에는 블루 시티를 에워싼 큰 수로를 가로지르는 금색빛의 다리가 있었다. 다리를 건너던 중, 다리의 중앙에 트레이너들이 여럿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이 다리의 길목을 막고 있던 터라 더 이상 앞으로 갈 수가 없었다.


은령:24번 도로를 지나갈 방법은 이 다리를 건너는 방법밖에 없는데..

보연:음.. 무슨 이야기 중이지? 트레이너들끼리 모여있으니까 엄청 궁금하네. 왜 막고 있냐고 물어볼까?


보연은 트레이너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정체불명 소년:뭐야, 너도 골든볼 챌린지에 관심있어?

보연:골든볼 챌린지?

정체불명 소년:이 다리 이름이 골든볼 브릿지라고 하는데, 그 이름을 따서 골든볼 챌린지라고 해. 우리 5명을 이기면 호화로운 상품을 받을 수 있어!

보연:오……… 재밌겠다~ 나 이거 해볼래!

정체불명 소년:자, 과연 너는 빠져나갈 수 있을까?


정체불명의 소년 트레이너는 콘팡을 내놓았고, 보연은 가뿐히 승리했다.


정체불명 소년:제법이군. 그래도 최선을 다 했으니 후회는 없어.

정체불명 소녀:두번째는 나! 지금부터가 진짜지!


이번에도 보연은 가뿐히 이겼고, 세번째, 네번째까지 이기고, 마지막 다섯번째 트레이너까지 타파했다.


정체불명 소년:믿을 수 없어, 대단해!


모든 트레이너들을 이기자, 다리에 기대어 이쪽을 보고 있듼 정체불명의 트레이너가 보연에게 다가왔다.

정체불명의 트레이너:훌륭해! 5인 연승 축하한다!
상품으로 이것을 선물해 주마!


보연은 정체불명의 트레이너로부터 금구슬을 받았다!


보연:우와! 엄청 비싸보여!

정체불명의 트레이너:그건 그렇고… 너에게만 말하는건데, 로켓단에 들어오지 않을래?

보연:네??

정체불명의 트레이너는 휘리릭 소리를 내며 순식간에 옷을 갈아 입었다. 로켓단의 단복으로! 정체불명의 트레이너는 로켓단 조무래기였다.


로켓단 조무래기:우리는 포켓몬을 나쁜 일에 사용하려는 그룹이야! 들어와라.

보연:로켓단이라니………

은령:지금 무슨 소릴 하시는 거에요?!

로켓단 조무래기:너는 빠지도록 해! 안 들어올거야? 들어와줘!

보연:싫어요!!

로켓단 조무래기:들어와!


로켓단 조무래기는 보연의 팔을 잡고 강제로 끌고 가려 했다.


피카츄:피카!!

로켓단 조무래기:……거절한다는거구나. 그렇다면 억지로라도 들어오게 해주지! 흐아아압!


피카츄가 전기 주머니를 파지직 빛내자, 로켓단 조무래기가 승부를 걸어왔다!
그는 주뱃을 꺼내 피카츄를 깨물었지만, 피카츄의 10만 볼트에 한 번에 쓰러졌다.


로켓단 조무래기:너……! 진짜 강하구나! 그 정도 실력이 있으면 로켓단에서도 출세할 수 있을텐데 아깝다!


로켓단 조무래기와 방금 전 다리 위의 트레이너들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은령:말도안돼.. 전부 로켓단이였던거야?!

보연:어째서 로켓단에 협력하는거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골든볼 브릿지에서 머뭇거리고 있자, 한 트레이너가 다가왔다.


캠프보이 우광:헉, 너 진짜 대단하다!

보연:너는 누구야? 혹시 너도 로켓단..?

캠프보이 우광:아니야! 나는 우광이라고 해.
풀숲에서 너의 활약을 보고 있었어. 다리 건너는게 무서워서 계속 숨어 있었거든. 며칠동안 근처에서 캠핑하면서.
저 녀석들을 쫓아내줘서 고마워! 그 말을 하려고 한거야.

보연:그랬구나..

캠프보이 우광:그래서 말인데… 혹시 25번 도로로 갈 생각이라면 같이 가주지 않을래?
나는 아직 강한 포켓몬이 별로 없는데, 아까 같은 사람들이 또 나타나면 무서울 것 같거든.

보연:그래, 어짜피 우리도 이수재씨의 집에 갈거라서 그 쪽으로 갈 거거든.

캠프보이 우광:오~ 거기 도로가 미로 같아서 찾기 어렵거든. 근데 난 그 쪽 길을 잘 알기도 하고, 내가 안내해 줄게!

은령:우리 길 잘 못 찾잦아. 잘 됐다, 그치?


그렇게 캠프보이 우광이 일행에 일시적으로 합류했다.


POKESTAGRAM


letsgo_p 외 27명이 좋아합니다.

lily_vally_jelly
관동 지방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다리! 골든볼 브릿지라는 이름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금색공이 장식되어 있었다!

#관동지방 #블루시티 #골든볼브릿지 #관동의_관광명소_10선

letsgo_p 포켓몬 배틀을 벌여도 끄떡 없는 튼튼한 다리였지..

gym.blue 데이트 명소로 딱인데...

ponytail.amin 거기 근처에 요즘 이상한 사람이 많대! 조심해!
> lily_vally_jelly 안 그래도 만나고 오는 길이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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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시티 (4)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26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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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센터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나오는 길, 로비에 켜져 있는 티비에서 멀끔하게 생긴 남자 한 명이 나오고 있었다. 꽤 많은 사람들이 그 방송을 보고 있었는데, 요즘 인기있는 연예인인가 싶어 나도 그 사람들처럼 티비에 집중했다.


리포터:포켓몬 마니아 이수재님, 앞으로의 활동은 어떻게 되십니까?

이수재:그러니까~ 지금은 포켓몬이 되는 법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리포터:포켓몬이 된다구요?

이수재:……농담입니다, 농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사실은 포켓몬의 마음을 알아내는 법에 대해 연구 중입니다. 포켓몬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으니까요!

은령:되게 재밌어 보이는 연구를 하네.

지나가는 청년:이수재라는 녀석! 정말 별로야. 저런 녀석이 티비에 나온다니. 희귀한 포켓몬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이런 짓, 저럿 짓도 서슴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지나가는 아이:그런가? 하지만 특이한 포켓몬을 볼 수 있어서 좋기는 한데..

부자 할아버지:무언가를 모으거나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니까, 다들 분명 부러워서 험담을 하는걸거다.


주변을 둘러보니 모두가 이수재가 좋아서 티비를 보는건 아닌 것 같았다.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하긴 했지만 나는 갈 길이 있었으니, 보연과 포켓몬 센터를 빠져나왔다.


보연:바로 노랑 시티로 가자.

진우:우와앗! 아, 보연! 큰일이야!!


그 때, 블루 시티 북쪽에서 진우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달려왔다.


진우:포켓…… 말을………!! 히이익!!!

보연:진정해! 무슨 일이야?!


진우는 흥분해서 몬스터볼을 마구 던지기 시작했다. 그 안에선 구구, 이브이, 모다피가 튀어나왔다. 트레이너가 흥분해 있는 상태이니, 포켓몬들도 어쩔줄 몰라하며 기술을 난사했다.


보연:으아앗…!! 피카츄, 10만 볼트로 진우를 진정시켜!

피카츄:피카츄!!

진우:으갸아아악!!


진우와 포켓몬은 몸이 새카맣게 타버렸다. 그리고 그제서야 행동을 멈췄다.


진우:핫…… 하~ 좀 진정됐다..
음~ 나답지 않게 이성을 잃고 말았네, 미안...

보연:갑자기 왜 그렇게 겁에 질린거야?

진우:아… 이 앞에 유명한 포켓몬 마니아가 살고 있대서 희귀한 포켓몬이 있으려나 하고 가봤거든. 그런데 그 곳에 뭐가 있었냐면…… 놀라면 안 돼?


진우는 이상하게 뜸을 들이더니……


진우:포켓몬 마니아 이수재라는 녀석은 없고!! 사람의 말을 하는 포켓몬이 있었어!!
히이익~ 무서워~! 보연도 가까이 가면 안 돼!


진우는 또 다시 겁에 질린 채 5번 도로로 도망가 버렸다.

하지만 진우는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다. 그런 충고를 받아들이기엔 우리 둘 다 호기심이 너무 많다는게 문제였다.
진우의 말은 우리들의 호기심에 불을 지피는 도화선이나 마찬가지였다.


보연:………가볼까?

은령:…………가볼까?


우리는 이수재의 집을 찾아 24번 도로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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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시티 (3)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25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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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 배틀이 끝나고 아민과 헤어져 블루 시티를 구경하기로 했다. 도시는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고 마치 휴양지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라 그냥 둘러만봐도 재밌었다.
그러다 유달리 사람이 모여있는 장소를 발견하게 됐다.


은령:왜 저기에 사람이 몰려 있는거지?

보연:글쎄.


우리는 호기심에 인파를 헤집고 안으로 들어갔다.


블루 시티 경찰:자, 자. 여러분! 이 일은 저희 경찰이 조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다들 돌아가 주시길 바랍니다!


사람들이 모여있던 곳은 가정집이였다. 그 앞에 경찰이 지키고 서서 돌아갈 것을 요청하자 사람들은 그제서야 하나둘 흩어지기 시작했다.


블루 시티 경찰:휴………. 어? 너희들도 어서 돌아가렴. 이 집은 도둑이 들었단다. 목격자에 의하면 범은은 로켓단! 피해자 보호를 위해 이 집에는 당분간 꼬렛 1마리도 들어갈 수 없어.


근처에서 알짱거리던 우리 역시 다른 곳으로 가라고 쫓겨났다.


보연:또 로켓단인가..

은령:이젠 포켓몬 도둑질에 화석 강탈까지 모자라서 빈집털이도 하나보네... 진짜 극악무도한 녀석들이야.

보연:도와주고 싶어도 이미 사건이 벌어진 이후라 할 수 있는게 없네..

은령:그러게. 뭐, 저 경찰관 말대로 원래 경찰 분들이 할 일이니까. 일단 혹시 모르니 조심하며 다니자.


우리는 괜시리 날을 세운채 주변을 경계하며 도시를 걸어다녔다.


보연:어? 저기 자전거 가게 아니야?


주변을 유심히 둘러보다 보니, 유달리 건물 모양이 특이한 곳을 발견했다. 원체 작은 건물이라 지금처럼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면 있는지 모르고 지나쳤을 것 같았다.
건물 앞에는 자전거가 잔뜩 세워져 있었고 간판처럼 보이는 건물 머리도 자전거 모양으로 달려 있었다. 누가봐도 자전거 가게라고 생각이 들만한 건물이였다.


보연:우리도 자전거 한 대 있으면 여행하기 편해지지 않을까?

은령:응, 나 안 그래도 오랜만에 자전거 타고 싶었어. 여기와서 계속 걷기만 했더니 지치기도 하고.

여자 아이:언니들 저기에 들어가려는거야?


자전거 가게에 앞에서 세워진 자전거들을 보고 있자니, 지나가던 꼬마 아이가 말을 걸어왔다.


보연:응, 자전거가 가지고 싶어서.

여자 아이:그렇구나. 저 집에 사는 오빠, 전 세계의 자전거를 모으고 있대!

보연:우와, 그럼 다른 지방의 자전거도 살 수 있는걸까?

은령:빨리 들어가보자!

여자 아이:근데 자전거는 팔지도 태워주지도 않는다는데..


우리는 꼬마의 마지막 말을 듣지 못한채로 자전거 가게라고 생각되는 건물 안에 들어갔다.

건물 안에는 밖에 세워진 자전거보다 훨씬 많은 종류의 자전거가 있었다. 우리는 감탄하며 자전거를 하나하나 바라보았다.

자전거 마니아 정수:안녕, 애들아. 난 자전거 마니아 정수란다. 혹시 자전거를 보러 왔니?

보연:네!!

자전거 마니아 정수:나의 자전거 컬렉션 굉장하지? 마음껏 구경해도 좋단다!


우리의 기척을 들었는지 안 쪽에서 나온 통통한 체격의 남자는 흐뭇하게 웃으며 말했다.


은령:저 자전거 엄청 반짝거린다! 엄청 비싸보여!

자전거 마니아 정수:오! 그 럭셔리 자전거가 마음에 드니?!
심플한 자전거 좋지~! 얼마 전에 유행 했던 한정 모델이야!
프레임의 산뜻한 색상이 대자연과 완벽하게 매치! 가격은 무려 1,000,000원! 마니아도 애먹는 슈퍼 레어한 물건!
럭셔리 자전거는 성능은 평균이지만 최고로 타기 쉬워. 자전거 초보자라도 금방 능숙하게 탈 수 있다는 말씀!

은령:아…… 아, 그렇, 군요….
어? 저 자전거는 꽤나……

자전거 마니아 정수:마하 자전거가 마음에 드니?!
마하 자전거는 이름대로 마하로 달리는 것처럼 빠른 스피드가 특징인 자전거야.
가벼움을 추구한 프레임! 최소한의 공기 저항! 기본 핸들에 체중을 실으면 순식간에 톱 스피드! 그 기세로 어떤 오르막이라도 손쉽게 넘어갈 수 있어!
뭐, 조종하기 어려운 점 따위는 애교로 넘어갈 수 있는 멋진 물건이지.

은령:……아하.

자전거 마니아 정수:그리고 이 더트 자전거는 어떠니?!
자전거 중에서도 가장 와일드한 이단아! 그게 바로 더트 자전거야!
점프나 윌리 등 다양한 액션을 할 수 있는 물건이지! 외나무 다리도 문제 없고, 길이 나지 않은 곳도 나아갈 수 있어!
드어어어~ 하고 달리니까 더트…… 이건 농담이야, 하하. 아무튼 테크닉을 중시하는 너희에게 추천하고 싶은 자전거야.

보연:그럼…… 이 자전거다! 이 자전거 주세요!

자전거 마니아 정수:응? 무슨 소리야? 안타깝게도 난 내 자전거를 팔지 않아.

보연:네?!

자전거 마니아 정수:여긴 내 자전거를 자랑하기 위해 만든 박물관이거든! 흐흐, 회색 시티의 과학 박물관에 버금가는 자전거 박물관이지 않니?


자전거 박물관이라는 말에 나와 보연은 충격에 휩싸여 자전거 마니아 정수를 바라봤다.


자전거 마니아 정수:………그런데 안타깝게도 내 자전거를 보러 오는 사람이 거의 없단 말이지. 가끔 오더라도 내가 설명하기 시작하면 다들 다음에 오겠다고 도망가지 않나.. 나정도면 꽤 괜찮은 도슨트라고 생각했는데.

은령:왜 도망갔는지 알 거 같은데..

자전거 마니아 정수:응? 뭐라고 했어?

은령: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자전거 마니아 정수:아무튼.. 그래서, 나의 설명을 전부 들어준건 사실 너희가 처음이야. 너희도 상당한 마니아인가 보구나! 친구가 된 기념으로 이걸 줄게.


정수는 보연과 은령에게 왕관이 그려진 은색 코인을 줬다.


은령:어……, 이건..

자전거 마니아 정수:자전거들을 구하면서 가끔 사은품으로 딸려오던 코인인데 난 필요없어서. 뭔가의 기념 주화 같은건가?
근데 난 동전 수집에는 아직 관심없어서. 너희가 가져.

은령:감사합니다!

보연:…?? 이게 뭐야?

자전거 마니아 정수:앞으로도 신기한 자전거가 보고 싶으면 여기에 놀러오렴! 너희라면 언제든지 와도 좋아!


우리는 자전거를 사지도 못하고 밖으로 나왔다. 정수라는 자전거 마니아의 말이 어찌나 많았던지, 들어갈 땐 한낮이였는데 지금은 해가 지고 있을 정도였다.


보연:그냥 자전거 영업사원인줄 알았던건데..

은령:그니까...

보연:근데 이 왕관 코인? 이건 뭐야?

은령:이게 있으면 포켓몬을 강하게 만들 수 있거든.
포켓몬이 강해지는 방법에는 뭐가 있는지는 알고 있어?

보연:으음…… 열심히 배틀한다?

은령:맞아, 트레이너와 같이 실전 경험을 쌓을수록 강해져. 또는 그냥 성장해서 강해지기도 해. 우리가 어른이 되면 어렸을 때보다 조금 더 힘이 세지는 것처럼 말이야.

보연:그건 그렇네. 연륜이 쌓이는거구나.

은령:근데 사실 이 일반적인 두 가지 방법 말고도 강해지는 방법이 또 하나 존재해. 바로 대단한 특훈!

보연:대단한 특훈?

은령:응, 포켓몬들도 같은 포켓몬이라도 사람들처럼 전부 성격도 재능도 힘도 다른건 알고 있지? 하지만 아무리 약한 포켓몬이라도 다들 그 안엔 숨겨진 잠재력이 있다나봐.
대단한 특훈은 포켓몬이 가진 잠재력을 한 번에 이끌어 내는건데…… 그 포켓몬이 가진 일종의 가능성을 깨우치게 하는 특훈이야.
원래는 포켓몬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려면 어떤 강한 충격이나 깨달음이 있어야 된대. 아니면 극히 드물지만 트레이너와의 유대로 인해 이끌어내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그런데 대단한 특훈은, 어떤 방식인지 모르겠지만 그 특훈을 받으면 순식간에 포켓몬의 잠재력을 이끌어 낼 수 있대. 그리고 이 코인이 있으면 대단한 특훈을 받을 수 있고.

보연:우와! 우와! 장난 아니다~ 그런 특훈은 어디서 받을 수 있는거야?

은령:아마… 지방마다 공인된 키우미 집에 계실걸? 애초에 그런 특훈을 할 수 있는 사람들만 키우미 집을 개장할 수 있다고 들었거든.

보연:키우미집……! 관동 지방엔 어디에 있을까? 키우미 집을 발견하면 나도 꼭 내 포켓몬들에게 그 특훈을 받게 해야지!
아니, 근데 애초에 이 코인을 어떻게 해야 더 얻을 수 있어?

은령:그건 나도 잘 몰라……. 원래 손에 넣기 힘든건데. 무슨 성분으로 되어 있는지 어디서 만든 코인인지 알려진게 없어. 어쩌면 대단한 특훈이 어떤 특훈인지 비밀로 부쳐지는 것처럼 일부러 숨기는걸수도 있겠지만….

보연:얻기 힘든거니까 잘 고민해서 써야한다는 소리구나.

은령:그렇지.

보연
:좋아~ 어차피 아직 키우미 집이 어딨는지 모르니까, 천천히 생각해 보도록 할까?!
우선 오늘은 쉬고 노랑 시티에나 가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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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시티 (2)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24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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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자마자 아민과 함께 블루 체육관으로 향했다.
거대한 체육관 정문을 들어서자 거대한 수중 터널이 우릴 반겼고, 그 안에는 다양한 물 타입 포켓몬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다.


은령:우와...

아민:블루 체육관은 아쿠아리움을 겸하거든!

아쿠아리움 직원:혹시 아쿠아리움이 아닌 체육관 방문객이신가요?

보연:네!

아쿠아리움 직원:그렇군요. 트레이너 분들은 이쪽 길로 가시면 경기장 로비로 가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안내 받은 곳으로 걸어갔다. 긴 터널을 지나자, 한 번 봤었던 익숙한 로비가 우릴 반겼다.


블루 시티 포켓몬 체육관


말괄량이 인어 이슬


블루 체육관 안내 직원:오~옷! 왔구나, 미래의 챔피언들! 이 곳 블루 체육관의 관장 이슬은 상당히 강하단다! 너는 재도전이니까 알고 있겠지?

아민:네, 물론이죠!

블루 체육관 안내 직원:그렇기 때문에 이 곳은 적어도 배지가 1개 이상은 가지고 있는 트레이너만이 도전할 수 있어! 체육관 관장과 싸우고 싶다면 내게 너희의 배지를 보여줘!


보연과 아민은 각자의 배지를 보여줬다.


블루 체육관 안내 직원:…………응, 역시 그렇지! 둘 다 배지를 하나씩 가지고 있구나. 그렇다면 들어가라! 그리고 힘내라!

두근대며 경기장의 문을 열어제끼자 거대한 수영장 하나가 나타났다.


아민:블루 체육관 관장은 물 타입 전문가거든. 그래서 경기장이 수영장이야. 이런 상대에겐 풀 타입 포켓몬으로 멀리서 물을 빨아들이거나 전기 타입으로 마비시키는게 좋아.

보연:피카츄를 훈련 시키길 잘했네..

이슬:이번 참가자는 둘이야?

보연:아.. 네!


수영장 크기에 감탄하고 있을 때, 서로 자매로 보이는 세 사람이 다가왔다. 그 중 주황색 머리를 올려묶은 여성이 말을 걸어왔다.


이슬:그렇구나. 내 이름은 이슬. 블루 체육관의 관장이자 블루 수족관의 말괄량이 인어!
자, 누구 먼저 내게 도전할거지?

아민:……저에요!

하나:관장에게 도전하기 전에 체육관 트레이너와 먼저 배틀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지?

아민:네, 지난번에도 그랬으니까..

하나:그래서 지난번처럼 우리 셋째인 세나와 배틀할거니?


첨벙!


세나:첨벙 소리를 내며 등장!
내 포켓몬으로 혼쭐을 내 • 주 • 겠 • 어!


갑자기 수영장 바닥에서 물살을 가르고 여자 한 명이 나타났다.


아민:네, 부탁드립니다!

아가씨 세나아민에게 승부를 걸어왔다!
아민은 어제 같이 훈련 받은 붐볼이 아닌 찌리리공을 내보냈고, 상대 포켓몬인 콘치를 간단하게 쓰러트렸다.


콘치

물 타입
금붕어 포켓몬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가 근육처럼 발달해있으며, 물속을 5노트의 속도로 헤엄친다.



찌리리공

전기 타입
볼 포켓몬


몬스터볼과 똑 닮은 이유는 보호색을 위해서라고 일컬어지지만 의외로 간단히 자폭한다.


은령:아민은 볼 포켓몬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경기장에 내려가 있는 보연과 아민, 이슬과 그의 언니들과 다르게 나는 객석에서 포켓몬 도감을 작성했다.


세나:보글보글... 다이빙에 체력을 다 써버렸어. 나의 눈물로 수영장 물이 짜졌을거야...

두나:수영장의 물은 바닷물을 사용하니까 원래 짜잖아..

세나:보글보글....


체육관 트레이너를 상대한 아민은 바로 이슬에게 도전했다.


보연:관장이 어떻게 싸우는지 잘 봐둬야지..

이슬이 내놓은 첫 포켓몬은 쥬쥬였다.


쥬쥬

물 타입
강치 포켓몬


하늘색의 털로 뒤덮인 피부는 두껍고 튼튼하다. 영하 40도라도 활동할 수 있다.


아민은 관장과의 배틀에서 붐볼을 내놓았다.


아민:붐볼……! 널 믿어! 물 타입 포켓몬 정도야 별 거 아니지?!

붐볼:찌리리리리…….


붐볼은 가만히 아민의 말에 대답했다. 그리고 그녀가 명령하자마자, 그녀의 구호에 맞춰 이리저리 방향을 틀며 굴러다니기 시작했다. 전혀 말을 듣지 않던 전 날과 달리 장족의 발전이였다.
쥬쥬는 냉동빔을 사용해 찌리리공의 움직임을 막으려 했지만, 붐볼은 자신의 매끈한 몸을 사용해 얼음 위에서도 자유자재로 굴러 다녔다. 그렇게 여러번 쥬쥬를 현혹 시키고 10만 볼트를 사용해 물 타입 포켓몬인 쥬쥬를 기절 시켰다.


이슬:잘 하는구나. 쥬쥬는 내 아쿠스타에 이어 두 번째 에이스 포켓몬이였는데.
자, 그럼 이번엔 너다! 내 귀염둥이 별가사리!


별가사리

물 타입
별 포켓몬


몸의 중심 부분만 남아 있으면 아무리 잘게 잘려도 재생한다고 한다.


이번엔 별가사리였다. 별가사리는 쥬쥬와는 비교도 안되는 엄청난 속도로 장내를 날아다녔으며 그 때마다 붐볼에게 스치며 상처를 냈다.


아민:붐볼! 스피드에서는 너도 지지 않아! 파찌파찌 엑셀이야!


붐볼은 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경기장을 날아다니다시피 하더니 별가사리를 포착해 몸을 부딫혀 그대로 같이 날아갔다.
두 마리의 포켓몬이 물 속에 빠지고…… 떠오른 것은 별가사리였다. 가운데 붉은 보석이 빨간 빛을 깜박거리며 기절한 별가사리가 떠오른 것이다.


아민:내, 내 붐볼은?!

붐볼:찌리리, 찌리리리리…!


붐볼은 아민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물 속에서 튀어올랐다.


이슬:이거 참.. 내가 져버렸네.


아민은 블루 체육관 관장, 이슬과의 배틀에서 완벽하게 이겼고 블루 배지를 따내었다.


보연:잘했어, 아민!


기뻐하기도 잠시, 이젠 보연의 차례가 다가왔다.


은령:힘내, 보연!


보연은 이슬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동안, 네 자매 중 둘째인 두나와 배틀을 시작했다.

두나:가라, 셀러!


셀러

물 타입
두조개 포켓몬


어떤 공격에도 견디는 단단한 껍질을 가졌지만 열면 부드러운 몸이 드러난다.


보연은 이상해풀을 내보냈다. 이상해풀은 물 속에 있는 셀러에게 직접 다가가지 않고, 덩쿨로 들어올린 다음 잎날 가르기로 집중 공격했다. 하지만 셀러는 껍질 안으로 숨어버렸고, 이상해풀은 조개를 깨트리듯이 수영장 바닥에 두드리기 시작했다. 결국 버티지 못한 셀러는 기절해 버리고 만다.


두나:이, 이럴수가! 잔인해!

보연:흐, 흠.. 잘했어, 이상해풀.


드디어 대망의 체육관 관장과의 배틀이 시작됐다.

이슬:너! 너는 포켓몬을 키울 때 너만의 방침이 있니? 나의 방침은 말이지… 물 타입 포켓몬으로 공격하고 공격하고 또 공격하는거야!
자, 사용할 포켓몬은 2마리. 세계의 미소녀 이슬님이 상대해줄게! 가라! 내 귀염둥이!


체육관 관장 이슬이 승부를 걸어왔다!
고라파덕을 내보냈다!


고라파덕

물 타입
오리 포켓몬


항상 두통에 시달린다. 염동력을 쓰지만 자신의 의지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보연은 이상해풀로 계속 배틀을 진행했고, 잎날 가르기를 명령했다. 하지만 고라파덕의 염동력에 잎사귀들이 허공에 멈춰 떨어지고 말았다.
보연은 로켓단 조무래기와 싸웠던 경험을 떠올리고선, 고라파덕도 미세한 염동력 조절은 못할거란 생각에 덩쿨 채찍을 명령했다. 하지만 고라파덕은 이상해씨의 덩굴 역시 가뿐하게 막아냈다.


보연:이럴수가……!


이상해씨는 고라파덕의 염동력에 이리 부딫히고 저리 부딫히다 기절하고 끝나버렸다.


이슬:내 고라파덕의 염동력은 꽤 대단하거든!


보연은 고민하다 바로 피카츄를 내보냈다.


보연:피카츄, 번개!


피카츄의 전기 타입 공격은 이상해풀의 풀 타입 공격과 다르게 실체가 잡히지 않는 공격이였기 때문에 고라파덕은 막지 못했고 그대로 감전되어 기절했다.


이슬:네 피카츄, 전기가 어마어마하게 강하구나! 아무리 그래도 한 번에 기절시키다니…….
뭐, 이번엔 그렇게 쉽게 안 될걸. 내 최고의 포켓몬, 아쿠스타가 나갈테니!


피카츄의 다음 상대는 아쿠스타였다.


아쿠스타

물/에스퍼 타입
수수께끼 포켓몬


코어라 불리는 중심부분이 일곱 빛깔로 빛나는 것은 개체간 소통을 하는 것이라 한다.


아쿠스타는 아민과의 배틀에서 봤던 별가사리보다 훨씬 빠르고 전투적이였다. 피카츄는 그저 아쿠스타를 피하는데 집중하는게 전부였다. 특히 염동력으로 붙잡은 후 스피드스타를 쏘아대는 공격은 피카츄가 견뎌내지 못했다.


이슬:어때, 이제 피카츄도 쓰러질 것 같은데 여기서 포기하는게?

보연:피카츄!! 괜찮아, 할 수 있어! 아쿠스타가 움직이는 규칙을 찾아봐!

피카츄:피카………


피카츄는 보연의 목소리에 버텨내며 아쿠스타에게 집중했다. 그리고 아쿠스타가 경기장을 별모양으로 뱅뱅 돌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남은 것은 아쿠스타가 움직일 방향으로 공격하면 될 일이였다.

피카츄는 파찌파찌 엑셀의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아쿠스타가 지나갈 방향을 향해 튀어나갔다.


이슬:어째서 그 쪽으로…… 앗, 안 돼! 아쿠스타, 방향을 틀어!


하지만 이미 최고 속력으로 빙글빙글 돌고 있었기 때문에 방향 전환 속도가 늦었고, 피카츄와 부딫혀 날아가 기절해 버렸다.

이슬:으~응…! 내가 졌네. 대체 너희 둘 다 그 궁극의 전기 기술은 어디서 배워온건지…….
어쩔 수 없지. 나를 이긴 증표로 블루 배지를 줄게!

보연:와!!


보연은 이슬로부터 블루 배지를 받았다!

이슬:…그리고 이건 내가 자랑하는 기술 머신이야! 이것도 아민과 보연, 너희 둘 다에게 줄게.


기술머신29 열탕을 받았다.


이슬:열탕은 뜨거운 물을 거세게 내뿜는 기술이야. 가끔 상대에게 화상을 입힐 수도 있지. 물에 사는 포켓몬에게 사용해줘!

보연:나중에 꼭 물 포켓몬을 잡아야지!

이슬:아~ 오늘은 지기만 했더니 피곤하네! 아무래도 빨리 쇼를 진행해서 기분 전환이나 해야겠어.
어때?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우리 네 자매의 인어쇼를 보고 가지 않을래?

보연:인어쇼?

하나:인어공주들과 물 포켓몬들이 하나되어 아름답게 춤추는 공연이야. 1시간 정도 후에 공연 시간이거든. 경기장을 정리하고 관객을 받아야 되니까, 객석에서 잠시 기다려줄래?

아민,보연:네!!


우리들은 객석 맨 앞에 자리 잡아 공연을 기다렸고, 사람들이 들어와 객석이 꽉 채워졌을 때 불이 꺼지고 공연이 시작됐다.


은령:사람들이 진짜 많네. 이렇게 큰 객석을 꽉 채우다니..


무슨 공연이기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까 생각하던 찰나, 수영장에 콘치 여러 마리가 나타나 꼬리를 이용해 꽃을 표현하며 헤엄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셀러와 커다란 조개가 네 개 등장했다. 조개 안에서는 각각 하나, 두나, 세나, 이슬이 인어복을 입은 채 등장했고 셀러의 박자에 맞춰 콘치들과 물 위에서 춤 추기 시작했다. 그 아름다운 장관 사이로 쥬쥬 두 마리가 물 위에서 튀어오르며 물대포를 뿜어내 무지개를 만들었고, 왕콘치도 나타나 콘치들과 함께 수면을 장식했다.
정말 아름다운 공연이였다. 왜 이 공연이 사람을 이 정도로 끌어모을 수 있었는지 이해가 됐다.


POKE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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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go_p
블루 배지 get!
블루 아쿠아리움의 인어쇼는 굉장해! 다음엔 아쿠아리움 관람하러 다시 와야지!

#관동지방 #블루시티 #블루체육관 #물타입 #포켓몬리그 #블루시티에는_인어가_살고있다

lily_vally_jelly 인어쇼 또 보고 싶다...
> letsgo_p 그니까... 수영도 배우고 싶어..

gym.grey 여기 하나 누나가 관동 최고의 미인이야!
> letsgo_p 엄청 예쁘시더라고요.

gym.blue 다음에 또 찾아줘~!
> letsgo_p 여행 끝나자마자 갈게요!!

ponytail.amin 난~ 이제 무지개 체육관에 가려고! 너는?
> letsgo_p 일단 노랑 시티에 가고 싶은데...
> ponytail.amin @letsgo_p 거기 출입이 통제됐다는 말이 있던데
> letsgo_p @ponytail.amin 진짜??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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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시티 (1)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23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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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시티

블루는 신비로운 물의 색


수로에 둘러싸여 있으며 탐스러운 꽃이 아름다운 물이 풍부한 마을.


도착한 블루 시티는 파란 지붕에 예쁜 돌길이 깔려 있는 아름다운 물의 도시였다.
특히 블루 체육관은 세련된 근미래식 건축물로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슛 스타디움만큼 크고 미래적인 디자인의 건물은 거의 없을줄 알았는데, 그보다 훨씬 큰 것 같았다.


피카츄:피?!

블루 시티의 중앙 광장에 도착하자 커다란 분수대가 눈에 들어왔다. 분수는 아름답게 물을 뿜어내고 있었으며, 분수를 처음 본 피카츄는 신이 나서 분수대로 달려갔다.


피카츄:피카! 피~카!

보연:여기, 동전을 던질 수 있는 것 같은데. 우리도 돈을 던져볼까?

피카츄:피카~


…퐁당!
보연은 분수대에 50원을 던졌다.


피카츄:피카! 피카피~!


피카츄는 왠지 기뻐 보였다.

아민:너희들 그거 아니? 블루 시티의 분수에 내려오는 전설이 있는데, 포켓몬과 함께 돈을 던져 넣으면 엄청나게 사이가 좋아진다나봐.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있던 분수대 앞의 여성이 말을 걸어왔다.


보연:그래요? 그럼 나도 피카츄랑 사이가 더 좋아졌으려나.

아민:부럽다……. 나도 우리 붐볼이랑 사이가 좋아지고 싶어서 왔는데.. 분수에 영 관심이 없어 보여서...


그녀의 말대로 분수대 주변에 붐볼 하나가 정처없이 데굴데굴 굴러다니고 있기는 했다.


붐볼

전기 타입
볼 포켓몬


조금이라도 충격을 받으면 체내의 전기에너지가 넘쳐서 폭발해버린다.


아민:블루 체육관에 재도전해야 하는데 이래서야….

은령:붐볼이랑 사이가 안 좋아요?

아민:응.. 요즘 들어 나에게 무슨 불만이라도 있는건지 영 말을 안들어서……. 한 번 배틀 해볼래?

은령:저, 저랑요?!

아민:응, 나는 아민이야.

은령:저는, 은령이에요.. 체육관에 도전하는 트레이너가 아니지만 잘 부탁해요...
어……… 어, 그럼 음… 붐볼은 전기 타입이니까, 잉어킹…? 부탁해..!

잉어킹:펄떡, 펄떡!

보연:저, 저기 은령…. 잉어킹은 펄떡거리기밖에 못 할텐데 괜찮은거야?!

은령:아, 아 맞다……. 어쩌지..!

아민:아니야, 그대로도 괜찮아. 일단 배틀을 해보자.

은령:네, 네에…….

아민:붐볼, 스피드 스타!


하지만 붐볼은 말을 듣지 않고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아민:아~ 그게 아니잖아~!


붐볼은 모른 체 했다.


은령:잉어킹 몸통박치기!

잉어킹:펄떡! 펄떡!


잉어킹 역시 몸통박치기는 커녕 펄떡거리기만 했다. 아니, 몸통을 부딫히려 노력은 한건지 앞으로 조금 나아가긴 했다.


아민:우리 차례야, 붐볼! 거기서 몸통박치기!


이번엔 말을 듣긴 했지만 몸통박치기는 빗나갔다.


아민:……아으, 또 실패야?


붐볼은 외면했다!


은령:잉어킹.. 너는, 할 수 있는 기술이 뭐니? 알려줄래……?

잉어킹:펄떡!

은령:응, 펄떡거리기를 잘하는구나. 흑...

아민:자, 붐볼! 이번엔 소닉붐!


붐볼은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


아민:…으, 진짜.. 내 말 좀 들어봐!


붐볼은 낮잠을 자고 있다.


아민:아~ 그게 아니잖아~!

은령:흑..

아민:휴……. 포켓몬은 다루기 참 어려워... 이래서는 배틀을 못하겠다..

은령:………그러게요.. 하... 하.. 어, 음… 잉어킹.. 잘 펄떡거렸어. 이제 들어와.. 흑...

아민:어쨌든 지금 봤듯이 우리 붐볼이 워낙 말을 안들어서 펄떡거리기만 하는 잉어킹도 상대를 못 해..
붐볼이 왜 그럴까~

포켓몬 조련사 현승:그거야 트레이너가 미숙하니까 그런거지! 포켓몬은 트레이너의 실력을 보고 말을 들을지 안 들을지 생각하기도 하거든. 그 말은 네가 붐볼이 가진 능력에 비해 한참 모자르단 소리야!

아민:네?!


처참한 배틀을 막 끝낸 참인 우리 곁으로 또 누군가 다가왔다.


포켓몬 조련사 현승:그러니까 붐볼만 훈련 시켜선 안 돼. 너도 같이 훈련 받아야 한다는 소리지.

아민:누구신데 그런 소리를 하시죠!

포켓몬 조련사 현승:나는 포켓몬 조련사 현승이야. 이름 그대로 포켓몬을 조련하고 훈련 시키는게 일이지만, 필요하다면 트레이너 훈련도 서슴치 않지!
어때? 네 붐볼, 말을 잘 들었으면 좋겠지 않아?

아민:……네! 잘 들었으면 좋겠어요.

포켓몬 조련사 현승:그럼 나와 같이 훈련에 들어가자. 포켓몬도 트레이너도 함께 훈련하며 성장하는거지!


그는 보연과 내 쪽도 바라봤다.


포켓몬 조련사 현승:너는………

은령:저, 저는 안 해요! 애초에 특별히 강해질 이유도 없기도 하고..

포켓몬 조련사 현승:그래? 꼭 포켓몬 리그에 도전하는게 아니더라도 훈련을 해서 나쁠건 없는데.. 강요할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지 뭐.
그럼 네 쪽은…… 흠……. 너의 피카츄, 정말 좋은 눈빛을 하고 있구나.. 그래, 그 아이라면 내가 만들어낸 마블러스한 기술을 배울 수 있을거야! 너는 어때, 너도 같이 훈련하지 않을래?

보연:뭐…… 저도 블루 체육관에 도전해야 되니 참가할게요!


우리는 블루 시티 남쪽의 공터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간단한 달리기나 팔굽혀 펴기 같은 체력 단련부터 포켓몬과 호흡을 맞춰야되는 2인3각, 협동 게임을 진행했고, 잠깐의 휴식 타임에는 보연과 피카츄, 아민과 붐볼의 2대2 부르마블도 하며 친밀도도 쌓았다. 마지막으로 트레이너 자신이 포켓몬의 상대가 되어 배틀을 펼치기도 하고 포켓몬이 잘 했을 때마다 크게 칭찬하며 간식을 주는 등 격한 훈련이 진행됐다.
그렇게 날이 저물어 갈 때 쯤, 현승이 준비한 모든 훈련이 끝이 났다. 어느새 트레이너인 보연과 아민은 자신의 파트너 포켓몬과의 유대가 잔뜩 쌓여 있었다.


포켓몬 조련사 현승:오늘 하루동안 고생 많았어.. 이제 내가 개발한 기술을 너희 전기 타입 포켓몬들에게 알려줄게.
이름하야 파찌파찌 엑셀!

보연,아민:파찌파찌 엑셀?

포켓몬 조련사 현승:그래! 전광석화에 전기 쇼크를 접목시킨 궁극의 기술이지!
자, 전기 주머니에 전기를 품은 후 튀어나갈 준비 자세를 취해. 그다음 트레이너의 구호에 맞춰 상대에게 달려들며 전기를 방전시키는거야!
…직접 해보는게 빠르겠지? 자, 너희 둘 배틀을 시작하는거야!


현승의 말이 끝나자마자 보연과 아민은 배틀을 준비했다.


아민:붐볼, 아까 설명 들었지? 그대로 돌진하는거야!

보연:피카츄! 너라면 신기술을 쓸 수 있어!

아민,보연:가라!!


붐볼과 피카츄는 둘 다 파찌파찌 엑셀을 쓰며 서로에게 몸을 부딫혔고, 둘 다 기절하고 말았다.


포켓몬 조련사 현승:……둘 다 잘 했어. 멋진 기술이였어. 이제 너희와 포켓몬은 전보다 한 층 더 강해지고 친해졌을거야. 블루 체육관 도전도 별로 어렵지 않을거야.
이제 포켓몬들을 포켓몬 센터에 데려가 쉬게 해줘. 오늘은 정말 수고 했어. 앞으로도 마블러스한 관계…… 포켓몬과 만들어 가렴.


포켓몬 조련사 현승은 한층 강해진 트레이너와 포켓몬들을 보곤 크게 만족한 채 돌아갔다.


보연:고마워요, 현승!

아민: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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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y_vally_jelly 외 581명이 좋아합니다.

kibana_241
new friend

lily_vally_jelly 이열~ 포케스타 셀럽~
> kibana_241 ㅋㅋㅋㅋㅋ이 몸이 이렇게 유명하다
> lily_vally_jelly @kibana_241 이제 허세가 아니라 진짜로 보기 힘들겠네...
> kibana_241 @lily_vally_jelly 뭐~ 그래도 오빠로서 네가 가라르에 오면 먼저 만나줄 의리는 있긴 하지~
> lily_vally_jelly @kibana_241 ㅋㅋㅋ감사요

kibanalover01 오늘 친선 경기 너무 멋있었어요! 금랑님이랑 같이 찍은 톱치랑 알들은 새 포켓몬인가요? 이 친구들도 스타디움에서 볼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네요!

galartrainer123 @friend12345 이거봐 금랑 존잘임; 역시 가라르 선정 드래곤급 미소년
> friend12345 금랑 언제 너클 스타디움 관장 되냐. 그 아저씨는 은퇴 안하나? 실력 존잘 얼굴 존잘 금랑이 관장되면 너클 스타디움 인기 터질텐데 협회가 뭘 모르네ㅋㅋ
> galartrainer123 @friend12345 내 말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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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도로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22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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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도로


달맞이 산으로 이어지는 언덕 길. 블루 시티 쪽으로 내려가면 되돌아갈 수 없다.


달맞이 산을 빠져나오니, 저녁 무렵에 4번 도로가 펼쳐졌다.


만청:여기서 남쪽에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홍련 마을이란 데가 있는데, 화석을 연구하는 랩이 있다는 것 같아. 난 거기 가보려고.
블루 시티는 여기서 동쪽으로 쭉 내려가면 돼. 나는 남쪽의 지름길로 갈게. 잘 있어!

은령,보연:안녕히 가세요!


우리는 이과계 남자 만청과 헤어지고 블루 시티를 향했다.
하지만 해는 완전히 져서 한 치 앞도 안 보일 정도로 어두워 졌다. 도시의 불빛이 보이지 않는걸 보면 블루 시티도 한참 남은 것 같았다.


은령:벌써 해가 졌네..

보연:그러니까. 우리 잠도 못 잤는데, 여기서 노숙이라도 하고 출발해야 하나?

은령:노숙…… 보단 야영이라고 하자! 야영은 오랜만이라 설레네.


완전히 깜깜해진 도로 한 켠에 잠자리를 마련하고 캠프 파이어를 지피기 시작했다. 근처에서 나뭇가지를 주워 쌓아 올리고 성냥을 사용해 불을 지피자 연기가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피카츄:피카!

보연:응? 피카츄, 이건 뭐야!


캠프 파이어의 불이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하자 피카츄가 나뭇잎을 꽃으로 예쁘게 포장해 보연에게 건넸다. 안을 열어봤더니 은빛 잎사귀가 하나 들어 있었다.


보연:와! 나뭇잎이 은색이네! 신기하다~ 혹시 이거 선물이야?

피카츄:피카!!

보연:꺅~~ 고마워!! 우리 피카츄 천재만재 최고다!

은령:우와! 피카츄가 선물이라니…… 너무 부러워!!

보연:히히.. 이건 책갈피로 잘 사용해야지!


보연은 가방 안에 있는 그림책 사이에 잎사귀를 끼어넣었다.


보연:자……, 이제 저녁이나 만들어 먹자.


매일 간편식으로 식사를 때웠던 우리는 오랜만에 불에 조리한 음식을 먹을 생각에 들떠있었다. 때문에 종류 상관 없이 우리가 좋아하는 나무열매를 스튜에 잔뜩 넣어 끓이기 시작했다. 한 모금 맛을 보니 생각외로 괜찮아서 중간에 나무열매를 더 집어넣기도 했다.

초선:킁킁.. 좋은 냄새…… 아, 혹시 스튜를 만드는 중이신건가요?

보연:아…… 네, 누구세요?

초선:저는 초선이라고 해요. 저~기에서 혼자 야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맛있는 냄새가 나서 그만..

보연:……드실래요?

초선:그래도 되나요?! 감사합니다!


낯선 방문객 초선은 기뻐하며 스튜 그릇을 건네 받았다.


초선:와~ 새콤달콤 너무 맛있어요! 무슨 나무 열매를 넣으신거에요?

은령:그게.. 막 넣다보니 정확한 레시피는 모르겠어요...

초선:호호, 하긴 최고의 작품은 그냥 손 가는대로 해야 나올 때가 있긴 하죠. 저도 포켓몬 헤어 스타일링을 할 때 계획 없이 해야 더 뛰어난 머리가 나올 때가 있어요.

보연:포켓몬 헤어 스타일링?

초선:아, 저 이런 사람이거든요.


초선은 가방에서 자격증 하나를 꺼냈다. 거기엔 커다랗게 포켓몬 스타일리스트라고 적혀 있었다.


초선:포켓몬들의 의상을 만들거나, 헤어 스타일을 손보거나, 털 관리를 해주는 등 포켓몬들을 케어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지금도 회색 시티에 일이 있어서 출장 중이랍니다!

은령:우와~ 스타일리스트라니.. 멋져요!

초선:감사합니다~ 아! 보답으로 내일 아침에 출발하기 전, 포켓몬들을 관리해 드릴까요?

보연:그래주시면 저희야 좋죠!

은령:맞아요!


나와 보연은 저녁 식사 내내 초선의 포켓몬 관리 이야기를 들었고, 새로운 세계를 접한 우리는 그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었다.

4번 도로에서 하루를 보내고, 우리는 개울에서 간단히 씻고 준비한 후에 아침식사로 열매들을 사용해 샌드위치를 먹었다.

삐삐:보봉봉!


그리고 대망의 포켓몬 스타일링에 들어갔다. 첫 주자는 이번에 달맞이 산에서 데려온 삐삐였다. 초선은 삐삐의 머리를 양 손으로 마구 만지더니 복슬복슬하고 둥근 멋진 머리가 만들어졌다.


보연:우와아…!!

초선:이렇게 양손을 사용해 다듬으면 여러 모양으로 만들 수 있어! 나중에 너희도 한 번 시도해 봐!


초선은 피카츄의 헤어스타일도 손 봐 주었다. 옆으로 쓸어넘긴 머리스타일이였는데, 피카츄도 제법 마음에 든 모양이였다.
외에도 니드런과 잉어킹의 몸을 닦아주거나, 메타몽에게 마시지를 해주고, 과사삭벌레에겐 새 사과를, 이상해풀과 뚜벅쵸의 잎을 손질해 주는 등 포켓몬에 맞춰 관리를 해주었다. 모든 포켓몬들이 기뻐했지만, 그 중 뚜벅쵸가 유달리 초선에게 관심을 보이며, 그녀가 포켓몬들을 관리하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보연:뚜벅쵸, 포켓몬 스타일링에 관심 있어?

뚜벅쵸:뚜벅?

초선:포켓몬들도 포켓몬 스타일링의 보조를 하는 경우도 있긴 해. 럭키가 간호순 선생님들의 보조를 해주는 것처럼. 예를 들면 섬세한 잎날 가르기로 털을 깎는다던가………


뚜벅쵸는 갑자기 잎날 가르기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보연:뭐야. 진짜 포켓몬 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은거야?

뚜벅쵸:쵸!

보연:어쩌지……. 난 스타일리스트 쪽은 생각 안 해봤는데..

초선:그럼 그 뚜벅쵸, 내가 맡아서 키워도 괜찮을까?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포켓몬으로 키우도록 할게!

보연:…뚜벅쵸도 괜찮겠어?

뚜벅쵸:쵸!쵸쵸!

보연:뚜벅쵸………….


뚜벅쵸는 초선을 따라가고 싶은 듯 했다. 보연은 그런 뚜벅쵸를 아쉬운 눈빛으로 계속 쳐다봤다.
피카츄를 제외하면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하고 나서 잡은 첫 포켓몬이나 마찬가지니 많이 아쉬운거겠지. 하지만 결국 보연은 뚜벅쵸를 보내주기로 결심한 것 같았다.


보연:응, 뚜벅쵸를 맡아주세요.

초선:포켓몬을 떠나보내는게 많이 슬프지. 그만큼 내가 최선을 다 해 키울게.

보연:뚜벅쵸, 잘 지내……….

뚜벅쵸:뚜벅! 뚜벅쵸!!


우리는 초선과 뚜벅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선 블루 시티로 향했다.

안녕, 뚜벅쵸!


POKESTAGRAM


letsgo_p 외 30명이 좋아합니다.

lily_vally_jelly
피카츄의 새로운 헤어스타일!
양 손을 이용해서 바꿔주세요!

#포켓몬_스타일리스트 #포켓몬_헤어스타일 #피카츄

letsgo_e 나도 내 이브이 머리 스타일 좀 바꿔줘야지!

sonia 우와 우리 멍파치한테도 한 번 해볼까?
> lily_vally_jelly 사진 보내줘야 해
> sonia @lily_vally_jelly ㅋㅋㅋㅋㅋㅋㅋ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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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산 (4)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21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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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산의 동굴을 빠져나와 산의 위로 향하다보니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다. 산이 완전히 어두워지기 직전,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보연:와아~ 달이 이렇게 가까이서 보일줄이야!

은령:진짜 예쁘다! 네가 보고 싶어하는 이유가 있었네~

만청:나도 오랜만에 오는데, 딱 보름달이 뜨는 날 맞춰 도착하다니.. 운이 좋은걸? 곧 삐삐 무리도 볼 수 있겠어.

은령:삐삐요?

만청:그래. 이 산은 가장 달이 크고 아름답게 뜨기 때문에 야생의 삐삐들이 진화하기 최적의 장소거든. 그래서 이런 보름달이 뜨는날, 달맞이 산의 삐삐들이 산 정상에 모이곤 해.

은령:기대된다!

보연:삐삐는…… 달에서 왔다고 하던데. 정말일까?

만청:아, 삐삐가 우주에서 온 포켓몬이라는 전설말이지? 그건 지금까지도 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는 부분이긴 해. 개체수가 적고 서식지도 한정되어 있는데다가 유달리 달을 좋아하니까, 달맞이 산에 운석이 떨어질 때 삐삐의 알이나 유전자가 같이 떨어진게 아닐까 하고 말이야.
만약 정말 삐삐가 우주에서 왔다면, 저 우주에는 삐삐가 정말 많겠지?

은령:우주 포켓몬이라……….

우주에 대한 로망에, 하늘을 한참을 바라보다 삐삐의 울음소리가 점점 커지는걸 느꼈다. 주변을 보니 어디에 있던건지 삐삐들이 하나 둘 나와 산 정상의 중앙에 모이기 시작했다.


보연:와~! 삐삐……!

만청:쉿! 삐삐들이 도망갈지도 몰라.

우리들은 조용히 삐삐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삐삐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원을 만들어 보름달 아래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일종의 의식처럼 보이기도 했다.
삐삐들이 얼만큼 춤을 추었을까, 서서히 몸이 빛나기 시작했다. 삐삐들은 춤을 멈추지 않았고 빛은 더더욱 커지더니 픽시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은령:우와………!


우리는 놀라운 장관에 사진을 찍는다는 것도 잊은 채로 픽시들의 춤을 바라보았다. 정말 다른 공간에 와있는 것 같은 절경이였다.


삐삐

페어리 타입
요정 포켓몬


모습과 행동이 사랑스러워 인기가 높지만 수가 적어서인지 좀처럼 발견되지 않는다.



픽시

페어리 타입
요정 포켓몬


자신들의 세계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는 듯 좀처럼 사람 앞에 나타나지 않는 요정의 일종.


픽시들은 보름달이 지고 날이 새도록 노래부르며 춤을 추었고, 우리도 픽시들을 보느라 밤을 샜다.


은령:흐아암~ 진짜 졸리다.. 너무 피곤한데 내려갈 수는 있을까...

만청:4번 도로 쪽으로 내려가면 블루 시티까지 금방이니까 조금만 힘내!


우리는 졸린 눈을 비비며 내려가기 위해 짐을 쌌다.


삐삐:삐삐?

보연:응?

삐삐:삐삐! 삐삐……!


픽시들이 잠을 자러 보금자리로 사라진 뒤, 삐삐 한 마리가 산 정상에 홀로 남아 주변을 두리번 거리기 시작했다.


은령:설마……… 진화 의식에 늦어서 아무도 없으니까 당황한건가?

보연:어쩜 좋아.. 픽시들은 다 가버렸다고 알려줘야 되는거 아냐?


보연은 고민하다 삐삐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보연:저…… 삐삐? 네 친구들인 이미 픽시로 진화하고 집으로 돌아갔어.. 아무래도 다음에 다시 와야 하지 않을까?

삐삐:삐?! 삐... 삐.... 삐삐삐...


삐삐는 화들짝 놀라더니 다들 돌아갔단 소리에 구슬프게 울기 시작했다.


보연:왜, 왜 울어!

피카츄:피! 피, 피카! 피카~ 츄!!


피카츄가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온 손짓 발짓 휘젓기 시작했다.
대충 해석하자면 이랬다.


보연:진화, 엑스, 삐삐는…… 픽시들과… 삐삐들과… 싸운다? 아! 어울리지 못한다는거지?


제 때에 진화하지 못한 어른 삐삐는 픽시들과 어린 삐삐들 어느 무리에도 끼지 못하고 따돌림 당한다는 얘기였다.


은령:어떡해.. 삐삐를 진화 시켜줄 방법이 없나?

만청:다음 보름달이 뜰 때까지 기다리는게 최선이지..

보연:미안해...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게 없는 것 같아.


보연이 삐삐의 머리를 쓰다듬고 일어서자, 삐삐는 울면서 보연의 다리를 붙잡았다.


보연:으아! 어떡해! 이런 애를 두고 어떻게 가!
그래, 이렇게 된 거…… 삐삐, 우리랑 같이 가지 않을래?

삐삐:삐? 삐!


삐삐는 좋아하며 폴짝폴짝 뛰기 시작했다.

결국 삐삐는 그렇게 보연의 몬스터볼에 들어와 보연의 포켓몬이 되었다. 우리는 새로운 동료가 된 삐삐와 함께 달맞이 산을 뒤로 했다.


POKESTAGRAM


letsgo_p 외 38명이 좋아합니다.

lily_vally_jelly
달맞이 산에서의 보름달.
삐삐들과 픽시들이 함께 해서 더 즐거웠다 😍

#관동지방 #달맞이산 #삐삐 #픽시 #보름달 #삐삐는_정말_우주포켓몬인가요

letsgo_p 진짜 아름다웠지...
> lily_vally_jelly 진짜 아름다웠지...

letsgo_e 난 보름달 시기를 놓쳤는데! 부럽다...

pipi_lover 삐삐! 삐삐삐! 삐삐! 너무 사랑스러워!

sonia 꺄악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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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산 (3)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20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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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령:저기 위에 포켓몬이 있네?

달맞이 산 동굴로 향하는 입구 위에는 고양이 포켓몬이 엎드려 잠을 자고 있었다. 귀여워 이름을 알고자 스캔해 보니, 이름이 나옹이라고 떴다.


나옹

노말 타입
요괴고양이 포켓몬


낮에는 거의 잠만 잔다. 밤이 되면 눈이 빛나며 자신의 영역을 걸어다닌다.


은령:나옹?! 나옹이 이렇게 귀여운 포켓몬이였어??

보연:아~ 맞다. 이름이 이제야 생각났네. 나옹이였지!
실제로 보니까 더 귀엽다~ 낮이여서 자고 있는건가?

은령:그런가봐. 관동 지방은 진짜 신기한 포켓몬이 많구나. 뭐랄까, 여기 와서 이렇게 귀여운 나옹야돈을 보게 되어서 진짜 행복해..


보연은 나옹을 향해 폴짝였다.


보연:으음.. 잡고싶은데 너무 높이 있네……….

은령:어쩔 수 없지. 사진이라도 잔뜩 찍자!


나옹의 잠자는 사진을 만족할만큼 찍은 우리는 다시 동굴로 들어갔다.


???:이 주변에는 없는 모양이네…….

???:좀 더 안 쪽에 있는거 아니야?

동굴의 입구 근처, 두 남녀가 뭔가를 찾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중 남자 쪽이 우릴 발견하고는 삿대질을 하며 소리쳤다.


???:너! 지금 우리가 하는 말 엿듣고 있었지!

보연:네? 뭔 소리세요?

???:아니, 뭐야?! 망 보던 나옹은 뭘 하고 있던거야!

나옹:냐~!

은령:어? 쟤는 입구에 있던 나옹 아냐?

보연:저 사람들 포켓몬이였나 보네?

???:너희도 설마 희귀한 화석을 찾으러 온거야? 흥, 절~대! 너 같은 애한테는 넘겨주지 않을거야!

???:맞아 맞아! 화석을 먼저 발견해서 돈을 버는건 우리라고!

은령:화석……? 그게 뭐에요?


그들은 우리의 말은 듣지도 않은 채 동굴 깊숙히 들어가 버렸다.


???:와~하하하~!

은령:뭐, 뭐지... 저 녀석들..

보연:로켓단… 맞지?

은령:아…… 그러고보니 상록 시티에서 우리 앞을 막았던 사람들이구나.
평범하게… 화석을 발굴하려는건가?

만청:아니야!


달맞이 산 입구에서 체크 셔츠에 두꺼운 안경을 쓴 남자가 달려 들어오더니, 우리의 얘기를 듣고선 큰 소리로 외쳤다. 어찌나 크게 외쳤던지 동굴 안에 퍼지는 소리 때문에 주뱃들이 놀라 도망칠 정도였다.


은령:무, 무슨 일이에요?

만청:저 녀석들! 로켓단이야! 남이 찾은 화석을 빼앗아서 수집상에게 팔아넘기는! 저 녀석들에게 화석을 뺏긴 고고학자들이 한 둘이 아냐! 저 녀석들이 화석을 먼저 찾는다면, 화석을 팔아넘긴대도 분해도 어쩔 수 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뺏어간게 몇 갠데 그렇게 둘 수는 없어! 이 포켓몬 연구에 해가 되는 녀석들……!

보연:그럼 저 녀석들이 쫓아내러 가요!


나와 보연은 자신을 화석 연구가 만청이라고 소개한 그와 같이 로켓단을 뒤쫓기 시작했다.

로켓단이 향한 쪽으로 계속 들어가자, 멀리서도 한 눈에 보이는 붉은 머리가 눈에 띄었다. 다른게 있다면, 아까 그 일행이 아닌 비슷한 디자인의 검은 옷을 입은 남성들과 같이 있었다.


보연:찾았다!

???:뭐야, 너! 의외로 빠르잖아?
이봐, 네가 쟤들을 상대해! 우리는 화석을 찾을테니!

로켓단 조무래기:네!


그녀는 같이 있던 검은 옷의 남자에게 명령을 내리곤 사라졌다.


로켓단 조무래기:포켓몬 마피아 로켓단은 무섭고 강하다!


로켓단 조무래기가 승부를 걸어왔다!
그는 꼬렛을 내보냈다!


보연:배틀인가! 다녀와, 이상해씨!


로켓단의 꼬렛은 전광석화로 이상해씨를 공격해 왔다. 하지만 큰 타격은 없었고 그저 이상해씨를 화나게 할 뿐이였다. 씩씩거리던 이상해씨는 덩쿨 채찍으로 꼬렛을 한 번에 날려버렸다.

로켓단 조무래기:실패인건가! 젠장, 동료들이 나를 가만두지 않을거야!

로켓단 조무래기는 동굴 안 쪽이 아니라 바깥 쪽으로 도망쳤다. 로켓단을 관두기라도 하려는걸까? 배틀도 그렇고 의지도 그렇고 뭔가 싱거운 사람이였다.

우리는 도망친 조무래기는 신경 쓰지 않기로 하고, 화석을 찾으러간 로켓단을 마저 따라갔다.

얼마쯤 갔을까, 이번에는 파란 단발 머리의 남자를 발견했다.


???:아앗! 내가 따라잡힐줄 알고?


남자는 같이 있던 검은 옷의 조무래기를 두고 더 안 쪽으로 도망쳤다.


로켓단 조무래기:우리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어린애는 집에 돌아가!

보연:싫어요!

로켓단 조무래기:그럼 억지로라도 돌려보내 주지!


로켓단 조무래기가 승부를 걸어왔다!
슬리프를 내보냈다!

보연은 방금 전 배틀로 이미 꺼내서 같이 다니고 있는 이상해씨를 내보냈다. 이상해씨는 배틀이 시작되자마자 슬리프에게 달려들어 몸통박치기를 날렸다. 하지만 슬리프는 염동력을 이용해 이상해씨를 공중에 띄워 막았다.


보연:이상해씨, 덩굴로 공격해!


이상해씨는 보연의 말대로, 공중에 뜬 상태에서 덩쿨 채찍을 사용했다. 덩쿨은 가늘고 가벼워서 슬리프가 미세 컨트롤을 하지 못했고 그대로 덩쿨 채찍을 후드려 맞고 쓰러졌다.


로켓단 조무래기:제법 하는군.. 하지만 화석을 발견할 수도 있으니 일단은 두고 보겠어~!


로켓단 조무래기는 입만 살았는지 도망치면서도 허세 가득한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은령:흥! 누가 뺏길줄 알고!


우리는 계속 동굴 안 쪽으로 들어갔다.

이번엔 달맞이 산 입구의 그 귀엽던 나옹이였다. 망이라도 보고 있는건지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나옹:누냐?!


그러다 우릴 발견한 나옹은 화들짝 놀라더니 우릴 마구 할퀴고 사라져 버렸다.


은령:으아아~ 나옹의 마구 할퀴기야.. 너무 아파...


만청:아, 안경! 안경이 어딨지!?

보연:안경 여기 있어요.
근데 나옹은 어디로 갔지? 너무 놀래서 못봤어…….

피카츄:피카, 피 피카츄!


피카츄는 왼 쪽 방향을 가리켰다.


보연:왼 쪽으로 갔다는 것 같은데? 빨리 가자!

우리는 피카츄의 말대로 왼 쪽 길을 따라갔고, 수상한 로켓단 3인조를 다시 볼 수 있었다.


???:봐봐, 저기 저 검은거! 저게 화석 아니야?

???:좋았어, 나옹! 가서 화석을 가져와!

나옹:누냐냐~!?

???:빨리 안 가고 뭐 해?

나옹:냐냐~!!

???:힘내라, 나옹!


그들은 동굴 아래쪽의 검은 돌 무더기에 정신이 팔려 우리가 근처에까지 접근했다는걸 모르는 것 같았다.


보연:어쩌지? 우릴 눈치 못 챈 것 같은데.

은령:생각해보니까 어짜피 화석을 먼저 가져가면 되는거 아니야? 그리고 뺏기기 전에 달맞이 산을 나가는거지.

만청:그럼 조심히 지나가자.


우리는 그냥 로켓단을 앞질러 그들이 보고 있는 돌무더기에서 화석을 찾기로 했다.
하지만 가는 도중, 우리와 같이 몰래 들어올 사람이 있을거란걸 예상이라도 한 건지 길목을 로켓단 조무래기가 막고 있었다.

로켓단 조무래기:이 꼬맹이들! 어른의 세계에 끼어드는거 아니야!


로켓단 조무래기가 승부를 걸어왔다!
주뱃을 내보냈다!


보연:이상해씨, 다시 부탁해!


이상해씨는 이번에도 덩쿨 채찍 한 번에 적을 날려버렸다.


로켓단 조무래기:아, 열받아.


조무래기는 포켓몬이 쓰러지자 도망쳐 버렸다.
우리는 계속해서 안 쪽으로 들어갔다. 그 곳은 아주 오래 된 넓은 공동이였다. 동공의 벽은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반 쯤 부숴진 화석들로 되어 있었다.


만청:인간이 태어나기 전부터 이 주변에는 포켓몬이 살았던 것 같아. 이 화석들은 포켓몬은 아니지만 그들이 살았던 흔적 같아.

은령:포켓몬은 정말 옛날부터 존재했군요.

만청:아! 이건………!


동공의 한 구석에서 상태가 좋은 투구 화석조개 화석을 발견했다.

만청:화석이야! 이건 가져가서 연구해도 되겠어!

은령:어서 챙겨가요!

만청:그래!


만청은 가방에 두 개의 화석을 전부 담았다.


만청:자, 이제 달맞이 산을 나가자!


그 때, 보연이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았다.


보연:죄송한데 제가 달맞이산에서 보름달을 보는게 소원이였거든요.

은령:맞다~ 그럼 정상에 가야겠네?

보연:맞아~ 그래서 그런데 혹시 정상에 가는길을 아시나요?

만청:알고 있어! 그래, 날 도와줬으니 그 정돈 해줄 수 있지! 가자, 안내할게!


보연과 은령은 만청의 뒤를 따랐다.

???:기다려!

???:아니~! 어느 틈에 앞질러 간거야, 비겁하게!

???:그거 우리 화석이거든!

은령:뭔 소리에요! 우리가 먼저 찾았으니 우리거죠! 그리고 그쪽들한테는 못 줘요! 로켓단이라면서요?

로사:오~이미 우리에 대해 알고 있단말야? 그럼 숨길 필요 없지!
우리는 로켓단! 나는 로사!

로이:나는 로이!

나옹:냐아~ 나옹!

로사:그 화석은 우리가 뺏어주겠다!

로켓단 로사와 로이가 승부를 걸어왔다!
로사는 아보, 로이는 또가스를 내보냈다!


보연:두 명이 동시에 공격하다니!

은령:보연, 나도 같이 싸울게!

보연:고마워! 가라, 이상해씨!

은령:메타몽, 너도 같이 싸워줘. 부탁해!


아보는 용해액을 사용했지만 이상해씨에겐 별로 효과가 없었다. 메타몽은 이상해씨 뒤로 숨어 피했다. 그리곤 아보로 변신해 똑같이 그들에게 용해액을 내뱉었다. 또가스는 용해액을 뒤집어 쓰고 바닥에 떨어져 굴렀다.


로사:뭐야, 저 메타몽! 왜 내 아보를 따라하는거야! 짜증나, 김밥말이로 말아버려!

메타몽은 아보에게 돌돌 말려 붙잡혔지만, 변신을 풀고 흐물흐물해져서 탈출했다.
그 사이, 로이는 또가스 몸의 용해액을 닦아주고 다시 내보냈다.


로이:또가스, 몸통박치기!


로켓단은 메타몽을 집중 공격 하기 시작했다. 보연은 막기 위해 이상해씨에게 덩쿨 채찍을 명령했다. 이상해씨는 덩쿨 채찍으로 또가스의 몸을 휘감아 내던졌다.
또가스는 아보에게로 날아갔고, 두 마리는 동시에 벽에 부딫혀 기절해 버렸다.


로사:마,말도 안 돼!

로이:설마 이런 꼬마에게 지다니!

로켓단:불쌍한 내 인생~!


로켓단은 자신들의 포켓몬이 기절하자마자, 더 이상 우리를 상대하지 않고 전원 철수했다.
로켓단이 사라진 달맞이 산 동굴은 고요 그 자체 였다.

이상해씨:씨이~

보연:어? 이상해씨?


갑자기 이상해씨의 씨앗이 번쩍번쩍 빛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씨앗이 열리기 시작하고 그 안에서 봉오리가 드러났다. 그리고 어쩐지 씨앗 뿐만 아니라 이상해씨의 몸체도 약간이지만 성장한 것 같은 기분이였다.


보연:이상해씨 진화했어! 축하해, 이상해씨… 아니, 이상해풀!!

이상해풀:씨이이~!


이상해풀

풀/독 타입
씨앗 포켓몬


양분을 흡수해서 커진 봉오리에서 향기가 나기 시작하면 곧 꽃이 핀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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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산 (2)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19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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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산으로 향하기 위해 포켓몬 센터를 나서던 와중, 사기꾼처럼 보이는 아저씨가 말을 걸어왔다.


잉어킹 아저씨:이봐 이봐, 꼬마 아가씨들. 너 • 희 • 에 • 게 • 만! 특별히 좋은 제안을 할게.
비밀의 포켓몬 황금 잉어킹이 무려 단 돈 500원! 어때? 사가지 않을래?

보연:황금 잉어킹?

은령:이, 잉어킹이 황금색이라고요?!

잉어킹 아저씨:그래! 어디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잉어킹이지.. 이 잉어킹은 색만 다른게 아니라 꽤 강하다고~ 거기다 너희도 알겠지만 잉어킹은 갸라도스로 진화할 수 있다는 소문이 있지 않니?

은령:그렇긴 하지만…… 그건 극히 드문 몇몇 잉어킹만이………

잉어킹 아저씨:그래! 이 특별한 잉어킹말고 대체 어떤 잉어킹이 진화를 한다는거니? 이 황금 잉어킹이라면 분명 금방 진화할 수 있을거다.

은령:끄응……… 500원..

보연:은령, 정말 잉어킹을 500원이나 주고 살거야?

은령:하지만 드래곤 포켓몬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황금색 잉어킹이 정말 진화한다면…… 어떤 갸라도스가 될 지 궁금하기도 하고.. 근데 갸라도스 같은 흉폭한 포켓몬을 내가 다룰 수 있을지 걱정도 되기도 하고………

보연:이미 잉어킹이 갸라도스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구나..

은령:역시 살래!!


나는 잉어킹을 500원씩이나 주고 샀다!


잉어킹 아저씨:아, 참고로 포켓몬의 반품은 사절이란다.

은령:에이~ 포켓몬이 물건도 아니고 반품을 왜 해요~

잉어킹 아저씨:하하, 그렇지?

은령:우리 3번도로에 있던 호수에 가서 잉어킹을 꺼내주자!

보연:그래!


우리는 잉어킹 관찰을 위해 3번 도로로 다시 돌아갔다.


은령:잉어킹, 나와!

몬스터볼에서 나온 잉어킹은 아저씨말대로 황금색은 황금색이였다. 하지만 어딘가 얼룩덜룩한게 이상해 자세히 보니, 잉어킹 비늘에 칠해진 황금색 물감이 물에 지워지고 있었다.


은령:이게 뭐야! 잉어킹에 왜 이런짓을…! 유독성 물감은 아니겠지!?

잉어킹:펄떡! 펄떡!


나는 서둘러 호수의 물로 잉어킹의 비늘을 박박 닦아주었다.


보연:뭐야? 그럼 그냥 잉어킹을 사기쳐서 판거야?!

은령:이 아저씨, 가만안둬!


다시 포켓몬 센터로 돌아갔지만 잉어킹 아저씨는 이미 도망친 뒤였다.


보연:이제 어쩔거야? 이 잉어킹……… 다른 잉어킹들처럼 펄떡거리기밖에 못하는 것 같은데..

은령:잉어킹… 배우고 있는 기술도 없고, 너무 약해서 불쌍해... 이래서야 만약 풀어준대도 야생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나는 깨끗이 씻겨준 잉어킹의 몸을 꼬옥 안았다. 잉어킹이 펄떡거리는게 직접적으로 느껴졌다.

약한 잉어킹은 배틀에도 내보낼 수 없어 항상 몬스터볼 안에만 있어야 하겠지. 밖으로 나온다 하더라도 늘 천적의 위험에 조심해야 할거다. 마음 편할 날이 없겠지.
왠지 약해 빠진 잉어킹이 자신과 닮은 것 같이 느껴졌고, 그 나름대로 좋았다.


은령:어쩔 수 없지. 내가 잘 돌봐주는 수밖에.
약해도 괜찮아. 이제 내 잉어킹이니까.


잉어킹

물 타입
물고기 포켓몬


힘도 스피드도 거의 없다. 안쓰러울 정도로 약한 포켓몬.



POKESTAGRAM


kibaba_241 외 23명이 좋아합니다.

lily_vally_jelly
달맞이 산 근처에서 잉어킹 판매하는 아저씨를 조심하세요. 잉어킹 몸에 황금색 물감을 칠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포켓몬 분양 사기 및 포켓몬 학대를 멈춰주세요!

#달맞이산 #잉어킹 #분양_사기_조심 #포켓몬_학대_근절 #포켓몬_구조번호는_110

kibaba_241 사기꾼 조심해!
> lily_vally_jelly ㅎ...ㅎㅎ... 당연하지..! 사기 안 당해.
> kibaba_241 @lily_vally_jelly 사기 당했어...?
> lily_vally_jelly @kibaba_241 ......ㅠ
> kibaba_241 @lily_vally_jelly 으이구~ 은령은 역시 이 몸이 없으면 안된다니까~

sonia 이런 못 된 사람들은 어서 사라져야 하는데!
> lily_vally_jelly 그러니까! 😠

letsgo_p 그래도 잉어킹 ㅇ0ㅇ 한 표정이 귀엽더라
> lily_vally_jelly ㅋㅋㅋㅋㅋㅋㅋ맞아 ㅇ0ㅇ

green0 조심하라구! 달맞이 산에서 사기 당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거든!
> lily_vally_jelly 넵ㅜㅜ

bug_catcher.shin 헉 알려줘서 고마워!
> lily_vally_jelly 너도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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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산 (1)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18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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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도로를 나아갈수록 풀이 사라지고 바위길이 주변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완전한 바위 산의 길이 나타났을 때, 3번 도로는 끝이 났다.


달맞이산


별똥별이 떨어지는 산. 화석이 발견될 때가 있다.


달맞이 산의 입구에는 포켓몬 센터가 있었다. 산이 높고 험준하기도 하고 블루 시티로 향하기 위해 빠져나가야 하는 동굴도 위험하니, 대부분의 트레이너들은 이 포켓몬 센터에서 준비와 휴식 이후에 진행하는 것 같았다.
우리도 지금까지 그랬듯이 또 동굴에서 길을 잃을까 체력을 비축해둘 겸 포켓몬 센터에서 쉬었다 가기로 했다.

들어간 포켓몬 센터는 엄청 시끌시끌했다.


은령:푸린의 자장가 콘서트?

보연:콘서트인데 자장가?

불면증 아저씨:아~ 너희는 콘서트가 처음인가 보구나?

은령:네, 자장가 콘서트가 뭐에요?

불면증 아저씨:세상에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정말 많거든. 포켓몬의 노래 부르기 기술을 들어도 잠을 자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그런데 이 푸린의 자장가는 그 어떤 수면제 중에서도 최고라고 불리고 있지!

은령:오…….

불면증 아저씨:워낙 유명해져 포켓센에서 푸린을 수면 간호 포켓몬으로 채용하게 됐고, 지금은 이 달맞이 산의 포켓센에서 정기적으로 자장가 콘서트를 열고 있단다. 그게 이 포켓센이 다른 곳보다 조금 더 넓은데다 한 켠에 무대가 마련 된 이유지!
푸린은 우리 불면증인들의 아이돌이야!

은령:저는 달맞이 산에 가려는 사람이 많아서 큰 건 줄 알았어요.

아저씨:그 정도로 달맞이 사람에 가는 사람이 흔하진 않아. 애초에 트레이너가 아닌 사람은 굳이 이 방향으로 블루 시티에 가지도 않거든.

은령:그렇구나...

노신사:또 요새 로켓단 때문에 워낙 흉흉하니까 말이다. 블루 시티의 민가도 습격당했다는구나.


뒤에서 우리의 얘기를 듣던 우산을 지팡이로 짚고 있는 정장 입은 할아버지가 말을 걸어왔다.


보연:일반 가정집도 습격하는거에요?! 정말 무섭다.

은령:진짜 나쁜 녀석들이야.

불면증 아저씨:맞아요. 포켓몬들을 뺏어간다는 녀석이기에 걱정이에요. 우리 푸린에게 해가 없어야 할텐데..

노신사:그러게나 말이다.
근데 너희도 푸린의 콘서트를 듣는거냐? 그렇담 여기 서 있으면 안 될텐데. 잠이 들었을 때 바닥에서 잠을 잘 수는 없지 않느냐. 의자에 잘 앉아 있어야지.

보연:아니요, 저희는 그 정도로 잠을 못 자진 않아서요.

불면증 아저씨:그래도 한 번 들어봐. 듣기로는 콘서트에서 잠이 들지 않은 사람에게 푸린이 선물을 준다고도 하던데.

은령:선물?


선물이란 말에 솔깃한 우리는 관객들의 뒤에 앉아 노래를 듣기로 했다. 대체 무슨 선물일까?

얼마 지나지 않아 무대 위에 푸린이 올라왔고, 첫 번째 곡을 부르기 시작했다.


푸린:푸린~ 푸~푸우우 푸 푸린~ 푸우우린~

보연:하~~암~

은령:자면 안 돼, 보연…….

보연:눈 감고 그런 소리 하지마..

피카츄:피……… 피……… 피……….

보연:피카츄는 그냥 자는데…… 흐아암~

은령:………….

보연:…은령도 자네.. 하~암~ 나도 이제 못 참겠다...


결국 우리는 전부 잠이 들고 말았다.

다음날 일어났을 때는 푸린은 보이지 않았고, 그저 객석에서 잠이 든 사람들만 가득했다.
대체 푸린의 선물이란건 뭐였을까? 앞으로도 알 수 없을 것 같았다.


푸린

노말/페어리 타입
풍선 포켓몬


초롱초롱한 눈동자로 상대를 바라본 다음 이상하고 기분 좋은 노래를 불러서 잠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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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도로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17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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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도로


근처에 산이 있어 군데군데 큰 바위가 떨어져 있는 수풀 길


회색 시티를 떠나 블루 시티로 가기 위해 3번 도로를 지나는 우리 앞에 녹색 코트를 걸친 남자가 가로막았다.


일조
:오, 너는 새내기 트레이너구나. 나는 코치 트레이너 일조야!

보연:코치 트레이너…?

일조:트레이너 육성을 위해 다양한 장소에 배치 된 코치 중 한 명이란다! 우리 코치 트레이너는 내가 말하기 뭐하지만…… 무척 강하단다!

보연:헤에…… 체육관 관장만큼요?

일조:그래, 체육관 관장만큼. 그러니 트레이너들을 가르치는 코치 트레이너로 포켓몬 리그에서 공인 받을 수 있었지!
그러니 힘을 시험해 보고 싶다면 꼭 우리와 승부해줘!

보연:그럼 지금 당장 배틀 어때요?


보연의 눈은 투지와 승부욕으로 활활 불 타 올랐다.

일조:너의 강함을 확인하고 싶은 모양이구나! 좋아, 간다~!


코치 트레이너 일조가 승부를 걸어왔다!
일조는 이상해씨를 내보냈다!


보연:니드런, 부탁해! 독침!


니드런의 독침은 이상해씨에게 별로 효과가 없었다.


일조:이상해씨는 풀 타입이지만 독 타입이기도 해. 독침 공격은 소용 없을걸!

보연:으읏....


이상해씨는 독침을 그대로 마주한 채 돌진해 왔다.


보연:피해!


니드런은 옆으로 회피했다. 하지만 이상해씨는 피하는 니드런을 덩쿨로 붙잡아 후려쳤다.


니드런:니익─!!

보연:니드런!


니드런은 덩쿨에 맞아 쓰러졌지만 보연의 목소리를 듣고는 곧바로 일어섰다. 보연은 바로 물기를 명령했다. 니드런은 이상해씨의 머리를 콱 물어뜯은 채로 매달렸다. 이상해씨는 찌릿한 고통에 순간 다리가 풀려 풀이 죽어 버렸다.


보연:지금이야, 두 번 치기!


니드런은 이상해씨를 문 채로 꼬리를 사용해 이상해씨를 후려쳤다. 이상해씨도 덩쿨로 다시 반격해 왔지만, 니드런이 다시 한 번 강하게 물어뜯자 잠잠해 졌다.

보연의 승리였다.

일조:실력이 있네……! 코치 트레이너를 아무렇지 않게 이기다니. 너의 강함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선물을 줄게!


일조는 기력의 조각을 보연에게 주었다.


일조:기력의 조각은 상처약으로 치료할 수 없는 기절 상태를 회복시켜줘. 만약 배틀 중 포켓몬이 기절 했을 때, 꼭 다시 일으켜야 한다면 사용하렴.

보연:와, 그거 엄청 비싼거 아니에요?!

일조:나보단 새내기 트레이너들에게 더 필요한거니까.

보연:정말 감사합니다!!

일조:그나저나 네 니드런, 노말 타입 기술이 없어서 아쉽구나. 악 타입 기술인 물기만으로는 통하지 않을 상대가 있을 수 있잖니.

보연:그건 맞아요…….

은령:회색 체육관 관장을 이기고 받은 기술 머신 도움이 되지 않을까?

보연:아, 맞다!


보연은 가방에서 기술 머신을 꺼냈다.


일조:박치기 기술이구나! 그거라면 니드런도 배울 수 있지. 한 번 가르쳐 보렴.


보연은 기술 머신을 켜고 박치기 기술 디스켓을 넣은 다음, 니드런의 몬스터볼을 연결했다. 곧 기술 머사의 화면에 기술을 배웠다는 알림이 떴고, 니드런을 몬스터볼 밖으로 꺼냈다.


보연:니드런, 어때? 박치기를 할 수 있겠어?

니드런:니이──들!


니드런은 롱스톤이 했던 박치기처럼, 자세는 취했지만 뭔가 어색했다.


일조:무작정 머리만 단단히 만들어서 달려가 부딫히는게 아니라, 뒷 다리에 힘을 줘서 튀어 나간다는 생각으로 부딫히면 될거야. 해보겠니?


니드런은 코치 트레이너의 말에 따라 나무에 박치기를 시도했다. 나무 기둥 중앙은 니드런의 머리만한 구멍이 생겼다.


보연:대단해! 니드런!

니드런:니드~런!?


그 때, 니드런의 몸이 빛나기 시작했다. 니드리나로의 진화가 시작된거다.


니드리나

독 타입
독침 포켓몬


암컷으로 성격은 온화하다. 입에서 내보내는 초음파는 상대를 혼란시키는 힘이 있다.


은령:니드런이 진화했어~ 머리에 뿔도 없어졌네!

일조:잘됐구나!

보연:감사합니다! 코치 트레이너님도 정말 코치 같았어요!

일조:그거야 코치 트레이너니까..
아무튼 이렇게 기술머신으로 기술만 가르쳐 놓는다고 완벽하게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게 아니란다. 잘 사용하기 위한 훈련도 필요하지.

보연:그렇군요. 훈련이라…….

일조:그럼 포켓몬들을 열심히 키우렴! 나는 여기서 다른 새내기 트레이너들을 기다렸다가 코치해 줘야지.

보연:네,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코치 트레이너 일조를 뒤로 하고 우리는 3번 도로를 계속해서 걸어나갔다.


POKESTAGRAM


professor.magnolia 외 124명이 좋아합니다.

lily_vally_jelly
★모두 주목★
과사삭벌레가 장난치다 나무 위에서 떨어졌어. 근데 사과가 몸이 아니였지 뭐야? 이게 뭐야 귀여워;;
쳐다보니까 순식간에 사과 안으로 숨던데…… 사진을 찍었을거라곤 예상 못했지!? 😎

#과사삭벌레 #순간포착 #사과는_진짜가_아니다

sonia 이게 뭐야.. 이게 뭐야!! 대박!!!!! 나 처음 봤어! 사과들 사이에 위장하려고 그런 몸인게 아니였단 말야?!
> lily_vally_jelly 진짜 신기하지??

kibana_241 ???? 과사삭벌레가 사과가 몸이 아니였다고?!
> lily_vally_jelly 응! 이렇게 보니까 드래곤이 맞구나 싶더라ㅋㅋ
> kibana_241 @lily_vally_jelly 진짜 귀여워.. 드래곤 최고야...

pokepic0135 엄청난 사진이네요! 괜찮으시다면 사진을 기사에 사용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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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시티 (3)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16

Game/포켓몬스터

2021.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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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연:이제 배지도 땄겠다 회색 시티 구경 좀 할까? 이렇게 넓은데 제대로 못 봤네.

은령:그러게, 아까 체육관 근처에도 엄청 큰 건물이 있었잖아. 거기에 한 번 가보자.


우리는 체육관 뒷 편에 있는, 도시에서 제일 큰 건물로 갔다. 가까이 가서 표지판을 보니 '회색 시티 과학 박물관' 이라고 써있었다.
하지만 과학 박물관이라고 해도… 구체적으로 뭘 전시하는건지 영 감이 안 잡혔다.


은령:과학이라……

아줌마:정말 야돈도 참! 왜 그러니...


박물관에 들어갈까 말까 고민 중에, 입구 근처에서 야돈과 실랑이를 벌이는 아주머니가 눈에 띄었다.


은령:저거……… 야돈?

보연:응? 야돈이네?

은령:야돈이… 특이하게 생겼네?

보연:야돈은 원래 저렇게 생기지 않았나?

은령:아니, 좀 더…… 노란빛이 돌지 않아?

보연:응?

은령:응?


나는 도감을 꺼내 야돈을 검색해 보여줬다.


은령:내가 아는 야돈의 모습이야.

보연:엥?! 진짜 특이하게 생겼다! 거기다 타입도 미묘하게 다른 것 같은데... 우와, 똑같은 야돈이라도 지방마다 생긴게 다르구나~

은령:그럼 저건 관동 지방의 야돈?
우와~ 가까이서 보고 싶어! 우리 박물관보다 저 아줌마에게 야돈 구경 시켜달라고 하자!

보연:그래! 야돈은 귀여우니까 찬성~

은령:저기요~

아줌마:응? 무슨 일이니?

은령:실례가 안된다면 야돈 좀 구경해도 괜찮을까요? 진짜 귀여워요~

아줌마:상관은 없는데 야돈이 여기서 꼼짝도 안해서…… 어머, 그러고보니.. 너희 괜찮다면 부탁 하나 들어줄 수 있겠니?

은령:네?

아줌마:회색 시티 박물관에 가려는데, 우리 야돈이 꼼짝도 안하는거 있지?

야돈:흐아아~암

아줌마:괜찮다면 잠깐 우리 야돈 좀 봐주지 않을래?

은령:그동안 야돈 관찰하면 되겠다, 그치?

보연:그러게~
저희가 야돈을 돌보고 있을게요!

아줌마:정말 고마워! 그럼 잠깐만 야돈을 부탁할게!


아주머니는 바로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셨다.

야돈은 아주머니 말처럼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만 있었다. 멍하니 정면만 바라보고 있는데, 그 모습이 맹해서 너무 귀여웠다.


야돈

물/에스퍼 타입
얼간이 포켓몬


매우 맹하고 움직임도 둔하다. 시간의 흐름을 의식하지 않고 느긋하게 살고 있다.


은령:야돈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보연:글쎄…… 듣기로는 아무 생각 없이 보이는데 정말 아무 생각도 안 해서 놀랍다고는 하던데.

은령:오.. 멍~ 한 거구나~ 머엉~~


나와 보연은 야돈을 따라 멍 때리며 느긋한 시간을 보냈다.


아줌마:우리 야돈을 돌봐줘서 고마워! 이건 보답이야. 받아주겠니?


어느새 돌아오신 아주머니에게 야돈을 돌봐준 보답으로 큰 진주를 하나씩 받았다. 차림새가 부자처럼 느껴지긴 했지만 정말 부자였나 보다.


은령:저희는 그저 야돈이랑 같이 멍만 때렸는데, 이건 좀 과한 것 같아요..

아줌마:호호, 이 정도는 내게 별 거 아냐. 그냥 용돈이다 생각하고 가지렴.
그나저나 너희는 박물관 견학 해봤니? 달맞이 산에서 발견한 화석이 전시됐는데 굉장했어! 안 가봤으면 꼭 가 봐.

은령:우와~

보연:달맞이 산~

아줌마:난 이만 가야겠다. 야돈~ 이제 움직일 생각이 생겼니?

야돈:야……………… 돈……….


아주머니의 추천으로 박물관에 호기심이 생겼다. 우린 아주머니께 인사드리고 바로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박물관은 견학료를 받고 있었고, 각각 50원씩 내고 전시실로 입장했다.
전시실은 총 2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1층은 주로 고대 포켓몬들의 화석이 전시되어 있었다.

신기해하며 화석을 하나하나 구경하며 1층 전시실의 안 쪽에 도달했을 때였다. 전시실 천장에 리자몽과 비슷한 거대한 포켓몬이 날개를 펼친 채 떠 있었다.

은령:우, 우와! 고대 포켓몬이 박물관에 있어! 멋지다!!

피카츄:피이카아!


피카츄 역시 어마어마한 크기의 포켓몬에 깜짝 놀란 모양이였다.


보연:아니야, 자세히 봐 봐.

은령:……아.. 자세히 보니 모형이네. 하하, 착각해 버리고.. 부끄럽구만.

피카츄:피, 피카츄..


피카츄와 나는 쌍둥이처럼 머리를 긁적였다.

할아버지:감격스럽구만, 감격스러워! 용신님의 뼈를 보게될줄이야!

은령:용신님?


용이란 말에 나는 조건 반사처럼 움직였다. 할아버지가 보고 있는건 희귀한 고대 포켓몬 프테라의 화석이였다.


은령:분명 저 모형이 프테라였지? 이게 그 화석이구나. 우와...

할아버지:그래, 용신님이지!

은령:어째서 용신이에요?

할아버지:용신님은 과거 높은 하늘을 날아다니며 그 곳을 완전히 지배했다고 알려져 있다. 성질은 포악하기 그지 없어 그 누구도 상대하지 못했단다! 그야말로 용의 모습을 한 고대의 신이지!

은령:오오………. 잘 모르겠지만 엄청 강하다니 멋있다.. 실제로 보면 무섭겠지~?

보연:무섭다는 사람 치고는 표정이 반짝거리는데?

은령:하지만... 드래곤이라니, 너무 멋있잖아! 무서운데, 그래도 멋있어!! 뾰족한 이빨도 튼튼한 비늘도 커다랗고 매끈한 날개도! 전부 멋있어……!

보연:우와…… 너 진짜 드래곤 포켓몬을 좋아하는구나!

은령:응!! 그래도 드래곤 포켓몬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된 후로 진짜 드래곤을 본다고 막 달려들진 않겠지만..


나는 다시 프테라 모형을 올려다 보았다. 처음에는 진짜 살아있는줄 알고 놀라긴 했지만…… 저 모습, 정말 드래곤 그 자체였다. 프테라라는 포켓몬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이 박물관에 들어오길 잘 한 것 같았다.

1층을 전부 관람한 우리는 이번엔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은 분위기가 격변해 밤하늘을 걷고 있는 느낌을 주었다.


큐레이터:이번 달은 우주 박람회를 열고 있습니다.


전시실의 한 쪽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아무래도 큐레이터가 전시물의 설명을 하는 모양이였다. 우리도 그 무리에 합류해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큐레이터:이 돌은 달의 돌입니다. 달의 표면이 풍화되어 떨어진 조각이 우리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떨어지게 되었죠. 해마다 달의 돌이 달맞이 산에 떨어지곤 하는데, 달맞이 산의 자력이 성분이 특이한 달의 돌을 이끌어……

보연:달의 돌이라……. 평범한 돌맹이랑 어디가 다른 걸까? 흐음...

은령:듣기로는 성분? 그런게 다르다고 하던데.

보연:겉보기에는 그냥 돌 같아 보이는데….

은령:돌이라도 금이나 다이아 같은거라면 보석이라 하잖아. 그런게 아닐까? 달에는 특이한 보석이 들어 있다던지..

보연:오오! 그럼 되게 신기하겠다. 달의 밑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다이아몬드가 묻혀져 있는거야!

은령:우와…… 달에서 살면 부자가 될지도 모르겠네.

보연:우주 비행사가 달에도 갔다왔는데, 나중엔 거기서 살 수도 있겠지? 그럼 우리 둘이 제일 먼저 다이아몬드를 찾아서 부자가 되자!

은령:좋아!!


큐레이터는 달의 돌과 운석에 대한 소개를 마치고 3D 홀로그램 앞으로 갔다.


보연:홀로그램 완전 신기하다~ 진짜 눈 앞에 뭐가 있는 것 같애. 근데 저게 그냥 빛이라니..

큐레이터:이건 우주의 지도입니다. 군데군데 운석들과 여러 행성들이 보이시죠? 하지만 그 중앙엔 지구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구입니다.

사람들:오오오~

큐레이터:지구를 중심으로 반경………


내가 홀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집중해서 듣고 있을 때, 보연이 내 어깨를 툭툭 건드렸다.


은령:응? 왜?

보연:저것도 우주의 지도지?


보연이 가리킨건 가로로 긴, 커다란 포스터였다. 포스터에는 오른쪽 끝에 지구가 있고, 왼쪽 끝에는 붉은 별이 있었으며, 그 사이에 있는 행성과 운석들이 그려져 있었다.


은령:그런 것 같네. 정확히는 지구에서 붉은 별까지의 지도인 것 같아.

보연:신기하다.. 사이에 지구가 5개는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머네. 나중엔 우주의 포켓몬을 잡고 붉은별에 있는 포켓몬 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날이 올까?

은령:하하, 진짜 그런 날이 오면 정말 재밌겠다!


우주 지도 포스터를 보다, 다시 큐레이터를 보니 운석의 조각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운석의 조각 옆에는 현미경이 하나 놓여 있었는데, 들여다보면 예쁜 결정이 보였다. 이 예쁜 결정이 운석을 이루는 성분이라고. 우주에만 있는 희귀한 광물로, 유해하지 않으니 양이 많으면 보석으로 제련할 수 있을거라고 했다.

달에 다이아가 묻혀 있을지 모른다는 상상을 했던 나와 보연은, 그 이야기에 우주에 푹 빠져버렸다. 미지의 세상을 탐험하는 일은 언제나 즐거우니까.


큐레이터:이건 우주 왕복선 모형입니다. 실제 크기의 50분의 1로 축소한 모형으로, 내부까지 완벽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은령,보연:우와~~


우주 왕복선은 상상 이상으로 정말 멋있게 생겼다. 지금 크기도 충분히 큰데, 이 크기의 50배라니.. 실제 왕복선은 얼마나 클 지 가늠이 안됐다.


보연:아~ 난 챔피언이 되어야 하는데 우주 비행사도 되고 싶어졌어~

은령:나도~ 오 박사님은 우주 포켓몬에 대해서는 연구 안하시려나~?


우리는 큐레이터의 설명이 끝난 이후에도 2층을 벗어나지 못하고 하루종일 우주 전시실을 구경했다. 정말 꿈만 같은 공간이였다.

그렇게 하루가 다 가고 나서야 박물관에서 나와 잠을 자러 포켓센으로 돌아갔다. 그 정도로 재밌는 견학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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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황제의길 프롤로그1 13시대 1230년 열의의 달 3월 10~15일
붉은흙1~2 3월 16일, 붉은흙3 3월 17일
황토젤리 3월 18~19일
엘돌란1~3 20일, 엘돌란3~7 21일, 엘돌란8~10 22일
황금요새1~2 23~24일 황금요새3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