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0. 서장
Generation 0. 프롤로그
Series 2. 에린에서의 첫걸음
[로나]
어머! 안녕! 아니, 안녕하세요! 라고 해야 하나? 일단 반가워, 만년삼캔디! 난 로나라고 해.
[만년삼캔디]
어…… 안녕하세요?
[로나]
네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도움을 주려고 찾고 있었어. 에린에 적응하기 위한 간단한 것들을 내가 알려주려고 해! 나도 많이 부족하지만…… 헤헤.
[판]
로나, 침착하고 천천히 말해. 만년삼캔디는 여기에 방금 막 도착했다구. 여기가 어딘지부터 찬찬히 설명해 줘.
보통의 양과 다르게 윤기 흐르는 검은 털을 가진 양. 부드러워 보이는 털은 복슬복슬해서 푹 파묻히고 싶은 기분이 들게 했다.
[로나]
헤헤… 여기는 만년삼캔디 같은 에린에 처음 온 초보자를 위한 곳이야. 간단한 조작법, 기본적인 정보, 전투 방법처럼 마비노기 세계의 기초적인 것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곳이지.
[만년삼캔디]
그래서 아무것도 없던 거구나. 아직 에린이 아니라서……. 그래서 그쪽 분들이 알려주는 거예요?
[로나]
응! 나랑 판은 일종의 선생님? 후훗. 에린에서 앞으로 지내면서 필요한 것들을 많이 알려줄게. 음… 너무 간단한 것들이라서 배우지 않아도 된다면, 바로 에린으로 가도 좋아. 하지만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괜찮다면 잠깐 들어주지 않을래? 이 과정을 전부 듣는다면 나중에 나랑 판이 정성 들여서 마련한 특별한 선물도 줄게!
[만년삼캔디]
선물?
[판]
그렇지. 모든 초보자 과정이 끝났을 때 다른 보상에 더해 나의 분신 같은 마법 빗자루 펫까지 얻을 수 있지. 나를 닮아서 정말 귀엽고, 복슬거리고, 멋있고, 기품이 느껴지는……
[로나]
그렇지! 누가 만든 건데. 내가 만년삼캔디를 기다리며 정성스럽게 제작한 튼튼한 빗자루인걸! 분명 마음에 들 거야!
[만년삼캔디]
좋아, 들을게요! 가이드도 읽긴 했지만 실전이랑은 또 다르니까!
[로나]
헤헤, 좋아! 그럼 시작해볼까? 긴 시간이 필요하진 않을 거야! 하지만 만약에 그만두고 빨리 에린으로 나가고 싶다면…… 'SKIP 버튼'을 호출해서 누르면 돼.
[판]
하지만 앞으로 로나의 미련 가득한 눈빛을 받게 될지도 모르지. 로나 얘가 안 그래 보여도 뒤끝이 엄청나거든.
[로나]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판. 나, 나는 괜찮다구! 비록 오랜만의 할 일이라 설렌 건 사실이지만………
설렜구나……
[로나]
으, 으음…… 만년삼캔디가 안쓰럽게 바라보는 것 같지만, 어쨌든! 그럼 시작해볼까? 의뢰를 주기 위해 준비를 좀 할게. 잠시만 기다려 줘!
로나는 허공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선택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허공에서 칠판 같은 게 나타났다.
[판]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로나가 많이 신경 썼다고. 뭐, 자기 예전이 생각난다나……. 메에에~
[만년삼캔디]
예전 생각?
[판]
나와 로나도 밀레시안이거든. 마비노기 세계가 발견된 지 얼마 안 됐을 때 넘어왔어.
[만년삼캔디]
밀레시안이었구나. 응………? 밀레시안???! 판 씨도 밀레시안이에요??
[판]
메에~~~~
판은 갑자기 모른 척 하기 시작했다.
진짜 뭐지? 육체를 양으로 만들 수도 있는 거였어?!
혼란에 빠져있을 때, 준비가 다 끝난 로나가 말을 걸어왔다.
[로나]
헤헤. 다시 한번 인사할게. 나는 로나, 이쪽은 판이야. 여긴 초보자를 위한 특별한 공간이고, 우린 만년삼캔디와 같은 에린에 처음 온 초보자들을 도우려고 여기 와 있어. 일단 에린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거나 정보를 보는 법을 알려줄게.
[만년삼캔디]
넵!
[로나]
내가 아까 의뢰를 주겠다고 한 것 기억해? 먼저 의뢰 정보를 보는 법을 알려줄게. 지금 메뉴 바를 호출해 퀘스트 버튼을 누르면 이런 창이 뜰 거야. 바로 지금 주어진 의뢰들이 들어있는 창이지.
로나는 자신의 윈도우 창이 찍힌 사진을 칠판에 붙이며 설명했다.
[판]
지금 한 번 퀘스트 창을 열어봐.
[퀘스트]
1. (튜토리얼) 에린에서의 첫걸음
[만년삼캔디]
아, 로나 씨가 준 퀘스트 스크롤이 들어 있네요.
[로나]
잘했어! 스크롤을 클릭해 보면, 스크롤이 펼쳐지면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이번에 해야 할 일이 뭔지, 추가적인 정보는 있는지 같은 것!
로나는 다른 사진을 꺼내 들었다.
[로나]
퀘스트 창에 있는 스크롤에 손을 올리면, 해당 퀘스트 진행을 위해 가야 할 방향도 눈앞에 화살표로 떠서 알 수 있으니까 참고해!
[만년삼캔디]
내비게이션 기능이구나?! 진짜 편리하네요!
[로나]
퀘스트 정보를 보는 법은 알았지? 이번엔 캐릭터 정보를 보자. 캐릭터 정보는 메뉴 바에서 캐릭터 버튼을 누르면 볼 수 있어. 이름, 나이, 종족과 성별부터 자신의 전반적인 능력치가 기본정보 창에 나와. 자, 한 번 눌러봐.
[캐릭터 정보]
「기본정보」
이름 : 만년삼캔디
나이 : 17세
종족/성별 : 인간 여성
타이틀 : 없음
─────
생명력 : 49/49 (부상 : 0)
마나 : 40/40
스태미나 : 46/46 (공복도 : 100%)
레벨 : 1
경험치 : 00.0%
어빌리티 포인트 : 0
─────
체력 : 24
지력 : 15
솜씨 : 25
의지 : 28
행운 : 19
[판]
잘했어. 만년삼캔디의 기본정보가 보이지? 다른 탭을 선택하면 환생이나 탐험, 저널, 아르바이트 같은 것들도 대한 내용을 볼 수 있어. 자신이 성장해나가고 있단 걸 확인할 땐 캐릭터 정보를 보는 게 좋을 거야.
[로나]
맞아. 레벨이 오르고 스킬 사용에 능숙해지면 능력치가 달라지거든! 자, 다음은 지도 보는 방법을 알려줄게.
지도 보는 방법은 가이드에서 봤지만, 신나게 가르치고 있는데 초를 치지 말고 다시 한번 들어보자. 선물도 준다고 했으니까!
[로나]
에린은 어마어마하게 넓어. 그러니까 지도를 보는 법을 익혀두는 게 좋아.
[판]
익숙해지면 별로 어렵지 않은데, 로나는 매일 헤매더라구.
[만년삼캔디]
헤에…….
[로나]
윽, 판! 매일은 아니라구……. 처음엔 물론 조금 헤매긴 했지만…… 만년삼캔디는 지도를 자주 보고 길을 잃지 않도록 해.
[만년삼캔디]
하하, 알겠어요.
[로나]
아무튼 미니맵은 호출하고자 하면 자동으로 눈앞에 떠서 볼 수 있어. 아, 미니맵이 없는 지역도 있는데 그땐 아무리 호출해도 나타나지 않으니까 당황하지 말고. 그래도 월드맵은 볼 수 있어.
[만년삼캔디]
월드맵?
[로나]
지도 오른쪽 아래의 사각형을 누르면 월드맵을 볼 수 있어. 한 번 확인해 볼래?
작고 반투명한 지도가 떴다.
[판]
잘했어! 지도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까, 나중에 필드로 나가면 자주 확인해보도록 해.
[로나]
예를 들자면, 오른쪽 위에 인물 검색 아이콘이 있을 거야. 기본적으로 근처에 있는 에린 주민들을 보여주고, 다른 지역에 있는 에린 주민도 이름만 안다면 검색할 수 있어. 에린엔 사람들이 참 많아서 말이지……. 아마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일 거야.
사람 찾을 땐 유용하겠지만…… 너무 스토킹…. 에린의 사람들은 사생활도 없어…?
[로나]
자, 다음은 마지막으로 이번엔 정말 정말 중요하고 필수적인 정보! 인벤토리에 대해 알려줄게. 에린에서는 사냥이나 퀘스트, 채집 등을 통해 여러 가지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 그리고 아이템들은 인벤토리에 들어가.
자신의 소지품을 확인하려면 메뉴 바에서 인벤토리 버튼을 누르면 돼. 자, 한 번 인벤토리를 열어볼래?
인벤토리 창을 열자, 6×10 크기의 공간이 나왔다.
[로나]
와아, 잘했어! 인벤토리가 열렸지? 만년삼캔디의 소지품은 다 인벤토리에 자동으로 들어가니까, 새로 무언가 획득했을 땐 인벤토리를 열어 확인해 보는 게 좋아. 인벤토리가 가득 차면 더는 아이템을 획득할 수 없으니 주기적으로 정리하도록 해.
[판]
흠흠. 꽤 대단한데? 로나가 알려준 걸 정리할 겸, 좀 더 자세한 기능을 알려줄게.
판은 키보드 같은 그림 하나를 꺼내더니 설명을 시작했다.
[판]
차원 이동 포트에는 단축키 기능이 있어. 내가 급하게 쓰고 싶은 스킬이나 아이템을 이런 키보드 같은 거에 등록해 놓고 바로바로 쓰는 거지.
[만년삼캔디]
진짜 게임 같네…….
[판]
그리고 퀘스트, 정보, 지도, 인벤토리 창 말고도 다양한 편의 기능이 있는데, 파티를 구하는 파티 창, 메신저 창, 시계 창, 펫 소환 창 등이 있어.
[만년삼캔디]
으으, 갑자기 너무 많은 정보가…….
[로나]
생활하다 보면 차차 익히게 될 테니, 간단한 것들만 미리 같이 숙지해둬~
[만년삼캔디]
네에…….
[로나]
자, 이제 다시 한번 퀘스트 창을 열어 볼래? 퀘스트 스크롤 이름 옆에 빛나는 임무 완수 버튼은 해당 의뢰를 완료했다는 뜻이야. 지금 임무 완수 버튼을 눌러봐. 의뢰는 '임무 완수' 버튼을 눌러야 완료한 것으로 처리돼. 일부 퀘스트의 경우는 자동으로 완료되기도 하지만…… 혹시 모르니 자주 확인하고 완수하도록 해. 열심히 일했는데 보상은 꼭 받아야지.
[판]
임무 완수를 누르면 새로운 퀘스트가 올 거야. 새로운 퀘스트를 받은 후 말을 걸어줘.
'(튜토리얼) 에린에서의 첫걸음' 퀘스트의 임무 완수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갈색 수리부엉이가 나에게 보따리 하나를 던지고 갔다. 나뭇가지와 포션으로 보이는 병이었다.
나는 아이템을 들고 로나를 쳐다보았다.
[로나]
이번엔 판이 아이템에 관한 걸 알려줄 거야. 옆의 판에게 말을 걸어 봐.
Game/마비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