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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큐어

설정/13시대 NPC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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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Qure

갈색머리와 갈색 눈을 가진 동부지방 외모의 인간 여성.
뉴포트의 건달 중 하나. 건달 중에서 나름 유능한 마법사라고 생각되는 나다의 밑에서 일하고 있다.
활 실력이 뛰어나다.

첫 만남 : 교살하는 바다 中 피리긴의 집을 공격하다 아나스타샤들과 싸움.

관련스토리 : 교살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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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롱스택

설정/13시대 NPC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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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택 Longstack

검정머리의 검은눈을 가진 동부지방의 외모를 가진 인간 남성.
뉴포트의 건달 중 하나. 건달 중에서 나름 유능한 마법사라고 생각되는 나다의 밑에서 일하고 있다.
검을 주로 이용한다.

첫 만남 : 교살하는 바다 中 피리긴의 집을 공격하다 아나스타샤들과 싸움.

관련스토리 : 교살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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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모니스

설정/13시대 NPC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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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 Monis

갈색피부에 녹색 눈의 인간 여성. 빨간 머리를 양쪽으로 틀어올렸다.
뉴포트의 건달 중 하나로, 리졸과 페어로 다닌다. 약간 어벙한 면이 있어 리졸이 그를 챙기곤 한다.
건달 중에서 나름 유능한 마법사라고 생각되는 나다의 밑에서 일하고 있다.
검을 주로 이용한다.

첫 만남 : 교살하는 바다 中 피리긴의 집을 공격하다 아나스타샤들과 싸움.

관련스토리 : 교살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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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리졸

설정/13시대 NPC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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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 Rissol

더티 블론드 색의 곱슬머리를 뒤로 내려 묶은, 갈색 눈의 인간 여성. 굳센 인상으로 성격도 완고한 편이다.
뉴포트의 건달 중 하나로, 건달 중에서 나름 유능한 마법사라고 생각되는 나다의 밑에서 일하고 있다.
몽둥이를 주로 애용한다.

첫 만남 : 교살하는 바다 中 피리긴의 집을 공격하다 아나스타샤들과 싸움.

관련스토리 : 교살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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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마법사 나다

설정/13시대 NPC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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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Nadda

검은피부에 검은머리와 검은 눈을 가진 인간 여성.
뉴포트의 군소 건달들 중 하나를 통솔하는 우두머리. 간간히 용병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
어느정도 불꽃마법의 소질이 있는 편이다.

첫 만남 : 교살하는 바다 中 피리긴의 집을 공격해 싸움.

관련스토리 : 교살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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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길 - 푸른 보석

TRPG/제 13시대

2021.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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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하나가 아니다.


 

쌍검 훈련

"여기를 이렇게 잡고 움직이는 편이 훨씬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
"이렇게 말인가요?"

바를로는 황금 요새에서 새 무기를 얻은김에 새 전투방법을 배우고자 했다. 지금까지는 손에 잡히는 아무거나 잡고 휘두르는 길거리 싸움 방식을 고수해왔는데, 이번에 무기를 다루는 악귀들과의 싸움 이후로 그대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에 계속 모험을 떠나야 하는 입장에서는 배울 수 있는 무술이 한정되어 있었다. 마법이야 애초부터 때려친지 오래고, 코스모스나 클라인처럼 정식으로 검술을 구사하기엔 쉬워보여도 하루아침에 가능한 일이 아니였다.
그런 의미에서 아나스타샤의 사냥꾼 스타일의 레인저 검술은 바를로가 원래 가지고 있던 무기다루는 법과 흡사해, 스승삼기 좋았다. 본인이 그를 존경하는 것과 더불어 그의 검술을 배우는 이유로서는 충분했다.

요새를 떠나고 반나절이 훌쩍 지나 해가 떨어진 때, 바를로는 아나스타샤에게 검술 강습을 요청했다.
아나스타샤는 자신은 검을 가르칠만한 실력이 되지 않는다며, 처음엔 거절했지만 바를로의 계속되는 회유에 결국 못이기고 가르치기 시작했다.

휙휙-

"제법인데? 원래 몸이 민첩해서 그런가, 좀 더 연습하면 단검 다루는건 나도 못따라 가겠어."
" 후후, 이게 다 스승이 좋아서 아니겠습니까."
"하여간 말은 잘해."

아나스타샤는 침낭 속에 몸을 뉘였다.

"너도 이제 적당히 하고 자. 내일도 늦게 일어나면 진짜 두고 갈거야?"
"네, 걱정마세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바를로는 아나스타샤가 잠에 빠진 이후에도 연습에 시간을 보냈다.
생전 이렇게까지 열심히한 적은 손에 꼽을 정도인데, 바를로 자신도 본인의 모습이 신기했지만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외견이 다가 아니다

넓게 펼쳐진 평지가 끝나고 점차 바닥의 고도가 제멋대로로 걷기 힘든 지형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걸었을까, 임시거처로 보이는 판자로 만든 집들이 하나 둘 눈에 띄였다. 판잣집에는 장기적으로 쉬어가는 모험가나 상인들이 짐을 풀고 장사를 하거나 널부러져서 잠을 자는 등, 상당히 북적거렸다. 사람들은 중앙의 높은 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석조건물에 가까워질수록 더 많아졌으며 판잣집에 불과했던 구조물들도 제법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었다.
요새의 망루로 보이는 높다란 건물은 저물어가는 때인데도 찬란하게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어, 마치 황금 요새가 옆에 있다면 어울릴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 가지 눈에 띄게 다른점이 있다면 망루의 옆에 초라해보이는 여관이 하나 붙어 있다는 점이였다. 그 여관은 초라한 생김새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북적거렸는데, 이 여관이 주변의 다른 오두막이나 판잣집 외에 요새의 주인들이 '공식적으로' 여행자들에게 제공한 숙박업소 같았다. 여관의 간판에는 한 눈에도 익숙한 표식이 새겨져 있었다. 황금거룡의 표식이였다.

"여기가 황금 망루인가 보네요."

사람들을 헤치고 건물의 문을 열자, 안 쪽도 밖과 마찬가지로 인산인해였다. 테이블은 저마다 사람으로 가득했고, 종업원들도 바쁜듯이 종종대며 움직이고 있었다.
아나스타샤들은 빈 곳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렸지만 남는 자리는 하나도 없었다.

"어서오세요, 지금은 1층 자리는 만석이라 2층 룸과 숙박 예약만 받고 있습니다."

입구의 아나스타샤들을 눈치 챈건지 갑옷 위에 앞치마를 두른 남성이 다가와 안내했다. 아마 기사단 중 한 명인것 같았다.

'기사들이 나서서 장사를 도울 정도면 엄청 잘되나보네.'

"저희는 심부름 때문에 온 거에요. 황금요새에 있는 드미트리씨가 소울포지씨에게 물건을 전해달라해서요. 아, 물론 숙박도 할게요."
"소울포지씨요? 지금은 바쁘셔서 1층 마감 후인 9시 이후에 만나실 수 있을것 같네요. 방은 사람이 많아서 6인실 하나로 드려야할 것 같은데 괜찮으시죠?"
"네."
"여기 열쇠 있습니다. 9시에 1층에 내려오시면 소울포지씨를 만날 수 있을거에요."

아나스타샤는 열쇠를 받아들고 방으로 올라갔다.


아나스타샤와 바를로는 방 안에서 피요르에게 먹이를 주며 누워있었다. 아도니스는 주문 정리를, 코스모스는 명상을, 클라인은 요새 근처의 상인들에게 구한 것인지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는동안 완전히 캄캄해졌을 때, 코스모스가 눈을 뜨고 시계를 확인했다.

"9시군요. 제가 갔다올까요?"
"그냥 다 같이 가요. 배도 고픈데 후딱 주고, 밥이나 먹죠. 창 밖으로 보니까 야시장 비슷한 곳도 있는 것 같네요."

황금 망루에 도착한 이후,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줄어들 줄 모르는 식당의 손님들 탓에 별 다른 음식을 먹지 못한터라 아나스타샤의 말대로 다 같이 내려가기로 했다.

 


모그림의 이야기

"아! 이거 정말 고맙네. 고향과 연결된 마지막 물건이거든. 어디 갔나 했더니 황금 요새 관리 때 놓고 온 모양이구만. 괜찮다면 식사라도 하겠나?"
"밖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대접해 주신다면야 감사히 먹어야죠."

모그림은 푸른 돌을 받고 상당히 기뻐했다. 그리고는 무언가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는지 고민하더니 아나스타샤들에게 식사를 권유했다. 제안을 승낙하자 주방으로 들어간 그는 잠시뒤, 엄청난 크기와 양의 고기 음식을 내왔다.

"그리고 이건 내 특제 시트러스 맥주네. 아직 시중에 나오지 않은 과일맥주인데 자네들에게 먼저 맛보여 주는거야."
"오~감사해요."

기쁘게 받아들여 마시는 아나스타샤완 달리 바를로는 떨떠름해 보였다.

"왜그래?"
"아뇨, 이렇게 연속으로 술을 마시긴 또 처음이라…. 오늘도 저번처럼 마시겠죠…?"

그의 눈에는 이미 영혼이 빠져 있었다.

"그렇게 마시는게 싫어? 어쩔 수 없지…."

아나스타샤는 서운한 것처럼 표정에 잠시 그늘이 졌다. 그가 이런 표정을 지을지 몰랐던 바를로는 당황했다.

"그, 누님이랑 마시는게 싫은게 아니라,"
"그럼 내가 다 마셔야지~!~!"
"………."

바를로는 한숨을 내쉬곤 웃기 시작했다.

"역시 누님이 이런걸로 상처받을리가 없겠죠."
"당연하지. 같이 안 마신다고 서운할리가?"

아나스타샤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맥주 한 컵을 들이켰다.

"와, 이 맥주 향이 장난 아닌데요? 그냥 향기만으로도 취할것 같은 느낌."
"내가 살던 곳에서는 흔한 맥주 중 하나였지."
"모그림씨가 주조한 맥주 아니였어요? 그래서 소울포지인거고."
"아아, 용 제국 말고 아예 다른 곳말이다."

클라인은 음식을 먹다가 모그림의 말에 반박했다.

"용 제국 너머엔 오크들의 땅이 있고 이외엔 아무것도 없다."
"맞아. 오랫동안 많은 역사학자들과 탐험가들이 여러 시대동안 연구한 결과 이 세계는 구형으로 이루어져 있다는게 밝혀졌어. 대륙을 벗어나면 철의 바다, 철의 바다를 벗어나면 대륙이야. 대륙은 저 녀석이 말한 것처럼 용 제국과 주인 없는 땅 뿐이지. 아니면 그 위험천만한 곳에서 왔다고 주장할 셈이야?"

아도니스는 정확한 이유를 대며, 용 제국 이외의 곳은 없다고 단언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다른 세계겠지. 내가 살던 곳은 마워스란 곳이였다."
"그러니까 이세계에서 왔다는 말이에요?"
"그렇지. 너희가 가져다 준 이 돌도 그 곳에서 쓰이던거지."

아도니스는 그가 허황 된 소리를 한다 생각하고 대답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대신 그에게 돌려준 푸른 돌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그러고보니 이 돌. 아니 보석인가? 계속 궁금했었는데 대체 무슨 광물이야? 생전 처음 보는데. 애초에 돌이 이렇게 빛을 발할 순 없잖아. 거기다 마력의 기운까지 느껴져. 마법물품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정확하네. 마력을 품은게 맞아. 이건 마력석이라고 하네. 마법물품과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지. 이 돌 자체엔 아무런 힘은 없지만. 일종의 보조도구거든."
"마력석?"

마력을 품고 있다는 말에 아도니스는 흥미를 가진 듯, 마력석에 눈을 떼지 못한채 모그림에게 가까이 달라붙었다.

"이 마력석은 풍차의 바람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어. 바람없이도 제분을 할 수 있고, 말 없이 움직이는 마차가…."
"네? 마차가 말 없이요?!"
"운전자, 마부가 차를 움직이는데 말대신 이 마력석의 힘으로 혼자 굴러가는거지."

아나스타샤의 머리 속엔 말이 있어야 할 위치에 마력석이란 돌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런 편리한 돌이 있다는게 말이 돼?"

아도니스는 몸을 뒤로 젖히며 조소했다.

"한 번 만져볼텐가? 지금은 마력이 거의 다한 마력석이지만 마법사라면 약간의 마혁이라도 분명 알텐데."

마력석을 드미트리에게 받아 옮긴건 아나스타샤였다. 아도니스는 돌을 특별히 만져볼 기회는 없었었다.

"흥, 이깟 빛나는 돌…."

'아까까지는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었으면서….'

아도니스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곧바로 마력석을 모그림에게서 빼앗아 들었다. 하지만 돌을 쥐어든 아도니스는 눈이 동그래졌다.

"진짜 마력이 느껴지잖아??"

아도니스는 신기한듯 돌을 손 안에서 이리저리 굴려보았다.

"이런 돌…, 본 적 없어."
"하하, 이제 믿으시겠소?"
"그래. 하지만… 이렇게 편리한 물건이 있는 세상이 정말 평화로울 수 있나? 아니면 싸울 틈조차 없게 이 돌이 어마어마하게 많기라도 하는건가?"

그의 말에 모그림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었다.

"부정은 않겠소. 사실 이 세계에 온 이유도 끝없는 괴물과 끊이지 않는 분쟁때문에 지쳐서 그런 것이였으니…. 하지만 여기 와서 깨달았지. 마력석은 싸움을 위한 아주 큰 대의명분이지, 그것이 없다하더라도 사람들은 결국 여러 이유때문에 다툰다는걸. 결국 난 그냥 도망친거야."

그 말이 맞았다. 용 제국에는 모그림이 말한 것처럼 편리한 돌따윈 없다.
그럼에도 제국의 혼돈을 원하는 악귀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고, 시체왕은 제국을 지배하기 위해 힘을 키우고 있었다. 큰 드루이드는 이 땅을 사랑하지만 너무 사랑한 나머지 발전하는 세계를 부정적으로 여겼고, 대마도사는 발전을 추구한 나머지 땅의 변화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으며, 오크 두령은 폭력으로 다스리는 원초적인 세계를 원했다. 용들은 자신들만이 우월하다고 믿고 있었으며, 드워프와 엘프들은 자신들 외의 세상사에는 관심없었고, 대사제와 투장조차도 자신들의 신 이외에는 관심없었다. 거기에 세상엔 남의 것을 빼앗아 가는 녀석들이 어디에나 존재했고, 사람을 자신의 지배하에 두기 위해 묶어두는 사람도 존재했다.
이 갈등과 싸움은 여러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었으며,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한가지가 해결된다면 우습게도 또 다른 문제가 생길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모그림이 왔다는 세계조차도 문명의 수준만 다를뿐이지 비슷할 것이다.

"어쩌면… 돌아갈 때가 왔는지 모르지."

모그림은 그리운 듯이 작게 읊조렸다. 그 혼잣말을 듣기라도 한걸까, 아나스타샤는 잔에 남은 마지막 맥주를 들이키곤 그에게 말했다.

"돌아가신다면 소울포지 맥주 맛이 그리울거에요."
"하하, 이 곳에도 뛰어난 주조쟁이들이 있는데 고작 이 맥주 하나 못마셔서 아쉬워하려고."
"술이야 어떻게 비슷한 맛이 난다해도 결국 모그림씨가 만든 소울포지 맥주는 아니니까요."
"……여기에 너무 오래 있었어."

모그림은 이 곳에서 만든 자신의 추억을 회상하며 씁쓸하게 웃었다.



아나스타샤들은 이른 아침부터 여관을 나섰다.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길때, 익숙한 남자 한 명이 요새의 입구에 서 있었다. 모그림 소울포지였다.

"내 소중한 물건을 찾아줘서 다시 한 번 고맙다고 하지. 그리고 덕분에 어제 오랜만에 고향이야기를 하면서…, 새 목표도 생겼어."
"다음에 또 보자는 말이 소용없겠네요."
"그래, 어쩌면 여기가 우리가 만나는 마지막일 수도 있겠군. 자네들도 목표하는 바를 꼭 이루게나. 나처럼 도망치지는 말고."
"네, 모그림씨도 고향으로 돌아간다면 잘 지내세요."

그들은 서로의 마지막 만남을 미소로 끝마쳤다.
아나스타샤들이 여행길에 오르자, 모그림은 그들의 뒷모습을 계속해서 지켜보았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을때, 모그림의 모습도 자취를 감추고 영영 사라졌다.


 

다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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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그림 소울포지

설정/13시대 NPC

2021.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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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그림 소울포지 Mogrimm Soulforge

검은 눈과 검은 머리에 거친 콧수염이 있는 드워프 남성. 거친 외모와는 달리 다정한 편이다.

모그림 소울포지라는 드워프 성기사는 작년 쯤 황금망루에 부임해 오면서, 초라한 숙박업소였던 곳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그가 빚어서 내놓았던 맥주는 정말로 독특하고 다양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그저 여관의 손님으로 다른 성기사나 손님들과 나눠마셨을 뿐이였지만, 어느 순간 성기사들이 지나가는 여행객을 위해 선의로 내놓은 여관을 그가 관리하게 되었다.
그 때부터 여관 근처의 위험한 야생 지역에 별 용무도 없는 모험가와 여행자들이, 다른 세상의 맛이 나는 모그림의 술을 마시려고 찾아오기 시작했다. 현재는 요새가 상당히 커져 여관 근처에 다른 숙소나 식당, 잡상인들이 생기게 되었다.

하지만 모그림은 언젠가 이 곳을 떠날 생각인 것 같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술도 결국 떨어지게 될 것이다.

그 외에도 그는 자기가 다른 세상에서 왔다고 말하곤 하는데, 다만 별 다른 증명할 방법도 없으며 믿기 힘든 이야기 뿐인지라 누구도 그 사실에 대해 믿진 않는다. 단지 드워프식의 농담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그의 귀가 둥근 이유가 용 제국의 드워프가 아니라는 증거라는데?


첫 만남 : 푸른 보석 中 아나스타샤가 마력석을 모그림에게 돌려주려 황금망루에서 만남.

 

관련스토리 : 푸른 보석

 

-결국 그는 자신의 원래 세상 '가이아'로 돌아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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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망루 종업원 길

설정/13시대 NPC

2021.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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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l

더티 블론드에 갈색눈을 가진 인간 남성.
황금망루에서 주둔해 있는 황금거룡의 성기사로, 오후동안에는 황금망루 여관의 일을 도우며 돈을 모으고 있는 것 같다.
성기사면서도 돈을 모으는 일에 신경쓰는 이유는 고향에 계신 어머니의 간병비를 모으기 위해서라는 듯.


첫 만남 : 푸른 보석 中 황금망루 여관에서 만남

관련 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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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망루

설정/13시대 장소

2021.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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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거룡의 추종자들이 운영하는 요새에 붙어 있는 여관입니다. 사람들은 요새까지 통틀어 황금망루라고 부르곤 합니다.
작은 요새는 기사단원들만 이용할 수 있지만, 그 아래에는 성기사들이 여행자에게 선의로 제공하는 오두막들이 있습니다.

작년에 모그림 소울포지라는 드워프 성기사가 황금망루에 오면서, 초라한 숙박업소였던 이곳에 특별한 것이 생겼습니다. 그가 빚은 독튻아고 다양한 술입니다. 여관 근처의 위험한 야생 지역에 별 용무도 없는 모험가와 여행자들이, 다른 세상의 맛이 나는 모그림의 술을 마시려고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모그림은 큰 전투에 나가려고 준비하는 중이니, 그 술도 언젠가는 떨어질 것입니다. 어쩌면 그게 바로 다음 주일 수도 있겠지요.

황금망루 2등급 보통 6인실 10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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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길 - 황금 요새3

TRPG/제 13시대

2021.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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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施顰目(서시빈목)
서시(西施)가 눈을 찌푸리는 것도 따라한다.
자기의 주관도 없이 분수를 모르고 남을 따라하다 큰 피해를 보고 창피를 당한다.



 

황금 거룡의 방

휴식을 끝낸 아나스타샤들은 마지막 꼭대기 층으로 향하기로 했다.
4층짜리 건물인줄 알았지만 드미트리의 말로는 돔모양의 지붕에도 방이 하나 있다고 했다. 과거 황금거룡이 심연의 입구를 막기 전, 그가 거주하던 방이라고 했다. 이 방은 본래는 아무에게나 방의 존재를 말해주거나 들이지 않는다곤 하는데, 악귀들이 요새에 침범한 이 때만큼은 일의 해결을 위해서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한 모양이였다.
드미트리는 4층 복도 끝의 벽을 더듬거리더니, 장치 하나를 건드렸는지 천장에서 무거운 벽돌 끄는 소리를 내며, 나선 계단이 하나 내려왔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며, 전설이 살던 방을 확인할 때가 다가오니 새삼스레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되었다.


방은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고 검소한 분위기였다. 아나스타샤는 황금거룡의 이름에 걸맞게 어마어마한 황금으로 장식된 방이 나올거라 기대했던지라 약간의 실망을 느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잘 것 없는 방은 아니였다. 둥근 방 안을 둘러싸는 거대한 책꽃이와 거기에 꽃힌 수많은 책들, 고급 원목으로 이루어진 책상과 의자는 서재, 아니 오히려 서고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무 책이나 한 권 꺼내봐도 상당한 역사적 사료가치가 충분한 고서들이 수두룩했다. 수백, 수천년동안 방의 주인을 기다리며 숨겨져 있었을 방대한 지식을 담은 이 책들은, 마치 장서관의 책들처럼 누구의 손도 타지 못한채 영구히 박제되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심연의 문이 닫히지 않는 이상은 이 곳은 앞으로도 빛을 보지 못하는 책들도 가득한 채 변하지 않을 것이다.

"몇 권 가져가고 싶을 정도로 흥미로운 책들이 많네"
"절대 안됩니다."
"안 가져가."

아도니스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책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드미트리는 그런 아도니스가 허튼 짓을 하지 않을지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보았다.

"안에는 아무것도 없나봐요."

방 안을 한 번 훑은 아나스타샤가 아도니스를 주시하던 드미트리에게 말을 걸었다.

"아아, 그렇군요. 악귀들도 이 방의 존재까지는 몰랐나 봅니다."

안타깝게도 그들의 예상처럼 아무것도 없진 않았다. 그들이 안심하는 말을 내뱉자마자 기다렸다는 것처럼 '그르릉'거리는 울음소리가 방 안을 채웠기 때문이다.
아나스타샤들은 경계태세를 갖추고 다시한번 주변을 둘러보았다. 여전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천장입니다!"

클라인이 다급하게 외쳤다. 그러자 말하기 무섭게 악귀는 하늘을 날아올라 드미트리를 덮쳤다. 그는 뒷걸음질을 치다 뒤로 자빠지는 덕분에 악귀의 손톱을 피할 수 있었다. 약간만 늦었어도 저 손에 목이 뚫렸을 것이다.
아나스타샤는 악귀의 다음 공격에 대비해 방어 태세를 취했다.



용을 따라하는 타락귀 드래고틀
타락귀는 적의 힘을 역이용하는 것이 장기입니다. 패배했을 때조차도 뼈아픈 조롱을 내뱉곤 합니다.
4레벨 술사 [악귀]
행동 순서 : +9
뿔과 이빨 +8 vs. 장갑 (2회 공격) : 5 피해
순수 16+_타락귀는 대상에게서 이탈할 수 있습니다.
원.부패의 숨결 +9 vs. 정방 (단거리 또는 장거리의 적 1d4) : 12 정신 피해. 대상은 혼란에 빠집니다. (극복 가능)
접.분란의 씨앗 +9 vs. 정방 (같은 대상과, 또는 서로 접전중인 단거리의 적 둘) - 대상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에게 상시 근접 공격을 가합니다.
사용 제한_하루에 한 번. 짧은 행동.
체력 62 / 장갑 19 / 신방 14 / 정방 18


배치

 



행동 순서 판정 : 드미트리 (22), 아나스타샤 (20), 드래고틀 (16), 바를로 (15), 클라인 (11), 아도니스 (8), 코스모스 (5)

드미트리, 드래고틀에게 접근, 공격, 빗나감.
아나스타샤, 드래고틀에게 접근, 쌍수 근접공격, 5피해.
드래고틀, 드미트리에게 공격, 완전히 빗나감, 자신에게 5피해, 2회차공격, 명중 5피해, 짧은행동으로 드미트리에게 분란의 씨앗.
드미트리, 아나스타샤에게 공격, 빗나감.
바를로, 드래고틀에게 접근, 회피의 일격, 빗나감 1피해.
클라인, 드래고틀에게 접근, 빗나감 1피해, 자유행동으로 만회의 일격, 치명타 6피해.
아도니스, 드래고틀에게 냉기광선, 빗나감 1피해.
코스모스, 드래고틀에게 신앙의 투창, 완전히 빗나감, 클라인에게 1피해.

고조주사위1
드미트리, 드래고틀에게 공격, 빗나감,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아나스타샤, 드래고틀에게 쌍수 근접공격, 빗나감, 1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드래고틀,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드미트리에게 공격, 5피해, 2회차공격, 5피해.
드미트리, 비틀거림.
바를로, 드래고틀에게 회피의 일격, 빗나감 1피해.
클라인, 드래고틀에게 근접공격, 강타 선언, 빗나감 1피해, 강타 4추가피해.
아도니스, 드래고틀에게 냉기광선, 명중 11냉기피해.
코스모스, 드래고틀에게 신앙의 투창, 명중 8신앙피해.

고조주사위2
드미트리, 드래고틀에게 공격, 명중 5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아나스타샤, 드래고틀에게 쌍수 근접공격, 명중 8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드래고틀,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드미트리 공격, 완전히 빗나감, 자신에게 5피해, 2회차공격, 빗나감.
바를로, 드래고틀에게 회피의 일격, 명중 4피해, 기세획득, 뒤로 물러남.
드래고틀, 전투불능.




다시 달려드는 악귀를 드미트리는 검을 휘둘러 막으려 했지만 허무하게 빗나갔다. 악귀는 가소롭다는 듯이 비웃으며 말했다.

"나의 종복인 기사가 나의 방에 들어와서 날 해치려하다니!"

드미트리는 악귀가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표저이였다.

"뭔 소리냐! 여긴 황금거룡님의 방이다!"
"그래! 내가 그 황금거룡이란 말이다! 이 거대한 몸집과 날개, 황금색의 외피가 보이지 않느냐!"

확실히 그 악귀는 황금색으로 빛나는 인간과 파충류를 합친것과 가깝게 생겼다. 굳이 따지자면 용 보다는 뿔달린 하피나, 와이번 같았지만.

"설마 저 녀석, 자기가 황금거룡이라고 하는건가요? 진짜 믿을거라 생각하는거야, 아님 그렇게 믿고 있는거야?"

아나스타샤는 올해 들은 말 중 가장 어이없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표정 역시 감추지 못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났다.
악귀는 그 표정에,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져 소리질렀다.

"내가! 이 드래고틀이 진짜 황금거룡이야! 감히 믿지 못하겠다는거냐?! 가만 안두겠다."

자신을 드래고틀이라 부르는 악귀는 다시 날개를 펼치고 달려들었다. 아나스타샤와 클라인은 각각 양쪽에서 드래고틀의 날개를 베어냈다. 큰 상처를 입은 악귀는 바닥으로 떨어져 굴렀다.

"황금거룡님을… 모욕하지마!"

쓰러진 드래고틀을 향해 달려가누 드미트리는 지금껏 겁을 먹고 주춤거리던 모습과 달랐다. 진심으로 황금거룡을 존경하기에 분노하는 것이였다.
드래고틀은 드미트리의 마지막 일격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죽음을 맞이한다.

"하아,하아…."
"뭐야, 꽤 용기도 있고 실력도 있네요."
"으,아……."

아나스타샤가 악귀의 시체 앞에서 헐떡이는 드미트리의 어깨를 두드리자, 그는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주저앉았다.

"내,내가 악귀를 쓰러트렸어…. 감사합니다, 다 도움을 주신 덕분입니다."
"뭘요, 기사님이 가장 많이 다치고 가장 열심히 했잖아요."
"아닙니다. 저 혼자서는 여기까지 못왔을겁니다. 사례를 드리고 싶은데 가진게 없어서……."
"괜찮아요. 그냥 여기서 좀 편하게 쉴 수 있는 정도면."

안절부절 못하던 드미트리는 화색을 보이며 말했다.

"당연하죠! 얼마든지 지내셔도 됩니다! 아, 하지만 요새가 너무 지저분하니, 저에게 청소할 시간을 좀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청소는 손이 많아야 빨리 끝나죠. 같이 돕겠습니다."
"아니, 은인분들에게 청소까지 맡길수는 없습니다!"

코스모스가 자신도 돕겠다고 나서자 드미트리는 손사래를 쳤다.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아도니스가 코웃음 치며 말했다.

"혼자해서 언제 다 치우려고? 그럼 오늘 안에 잘 수 있기는 해? 선심 쓸 때 받아들이는게 좋아."
"정말 감사하다는 말밖에 해드릴게 없군요…."
"자,자. 그럼 1층부터 치우러 갈까요?"
"네? 저희도 같이 청소하는건가요?"
"무슨 소리에요, 아도니스도 같이 치워주려고 말을 꺼낸거 아니였어요?"

아도니스는 단지 아나스타샤가 잠시 지낼 요새를 청소하는 것을 그의 하녀인 코스모스가 돕는걸 동의했을 뿐이였다. 그것이 코스모스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당연하게 반문하는 아나스타샤를 보고, 그는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마법사인 고급 인력인 자신이 청소를 하며 시간 낭비를 하는 것이 싫은 것과는 별개로, 사실 무의식 중에 특권층인 자신은 누군가를 부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였다. 한마디로 자신이 청소할거라고는 생각도 안한거지.
마법사인 자신은 수많은 삶에서 특권층이 아니였던 적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의 마법사는 귀족이니까 하인을 부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깔려있었다.
아나스타샤가 사생아라고 홀대 받는게 당연한가? 절대 아니다. 애초에 그런 자식들이 있으면 아도니스 본인이 가만 두지 않을 것이였다. 그가 할 일은 그저 아나스타샤가 어떤 모습으로 태어나도 남들이 그에게 대해주었으면 하는 태도로 남들을 대하는 것. 그래, 존중.
거기다 아나스타샤는 코스모스를 하인으로서가 아니라 동등한 동료로 생각하고 있었다. 동료를 돕는 것이 아나스타샤의 모토임을 그는 이미 충분히 알고 있었다.
아도니스는 여전히 청소는 귀찮았지만, 이 일은 어리석은 생각을 했던 자신에 대한 벌이라고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다시 1층으로

"그나저나 악귀들은 대제 어디서 올라온걸까요? 해안?"
"글쎄요, 하지만 이게 흔한 일은 아니라는건 알고 있습니다. 몇 년에 한 번 드레치 정도만 기어올라오는 정도라고 했거든요."
"정말 흔한 일은 아니긴 하네요. 그러니까 요새 관리에 당신 한 명만 온 거겠지만요."
"죄송합니다. 하필이면 나약한 제가 온 탓에…."
"아니, 아니요! 기사님을 탓하는건 아니에요!"

급작스럽게 시무룩해지는 드미트리를 위로하며 내려갈 때였다. 2층 난간 아래로 불쾌한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킥,킥킥!

바를로는 1층쪽을 내려다 보았다.

"으억, 저게 뭐람."

그가 바라 본 곳에는 악귀 셋이 춤을 추며 웃고 있었다.

"분명 1층의 악귀들을 전부 처리했을텐데…."
"어딘가에 악귀들이 나오는 장소가 남아있나보군요."

클라인의 말을 듣자 드미트리가 그제서야 생각난 듯 외쳤다.

"지하실! 지하실인가봅니다! 요새 아래에 술 저장고가 있었습니다!"
"그걸 왜 이제 말해?"

아도니스가 황당해 하며 소리쳤다.

"죄송합니다. 저도 듣기만하고 처음 와보는거라…."
"이미 악귀가 나타난 마당에 별 수 있나요. 지금이라도 알게 됐으면 빨리 처리하죠."



술취한 소악귀
소악귀들이 술냄새를 풍기며 비틀거립니다.
2레벨 방해자 [악귀]
행동 순서 : +5
썩은 손톱 +7 vs. 장갑 : 3 피해 및 5 지속 피해
원.취기 분출 +7 vs. 신방 : 7 피해. 대상은 어지러워집니다. (극복 가능)
매 차례의 첫 순수 16+_대상이 어지러워지지 않고 쇠약해지게 하거나, 또는 자유 행동으로 다른 대상에게 부패 분출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비행 : 취해 있기때문에 날고는 있지만 잡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체력 40 / 장갑 18 / 신방 13 / 정방 16



행동순서 판정 : 아도니스 (21), 소악귀3(20), 코스모스 (19), 아나스타샤 (18), 바를로 (18), 클라인 (13), 드미트리 (9), 소악귀1 (6), 소악귀2 (7)

아도니스, 소악귀1에게 냉기광선, 12냉기피해.
소악귀3, 2층으로 비행, 아나스타샤에게 취기분출, 명중 7피해.
아나스타샤, 어지러워짐.
코스모스, 소악귀3에게 신앙의 투창, 4신성피해.
아나스타샤, 소악귀3에게 원거리공격, 빗나감 1피해.
바를로, 1층으로 이동, 소악귀1에게 비도, 명중 6피해, 기세획득, 암습 6추가피해.
클라인, 짧은행동으로 1층으로 낙하, 낙하 기능판정, d20 (17)+레벨 (1)+건강 (3)+영웅 (2) vs 보통 (15), 판정성공, 소악귀2에게 접근, 근접공격, 빈틈만들기 성공, 명중 7피해.
드미트리, 1층으로 이동.
소악귀1, 바를로에게 취기분출, 명중 7피해.
바를로, 어지러워짐.
소악귀2, 클라인에게 공격, 빗나감,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 성공, 뒤로 물러섬.

고조주사위1
아도니스, 소악귀3에게 냉기광선, 완전히 빗나감, 1층의 인원 (바를로, 클라인, 드미트리)에게 1피해.
소악귀3, 아나스타샤에게 접근, 공격, 명중 3피해, 5지속피해.
코스모스, 소악귀3에게 신앙의 투창, 빗나감 1피해.
아나스타샤, 짧은행동으로 무기교체, 소악귀3에게 쌍수 근접공격, 빗나감 1피해, 극복판정 성공.
바를로, 소악귀1에게 접근, 확실한 베기, 빗나감 1피해, 암습 5추가피해, 극복판정 실패.
클라인, 소악귀2에게 접근, 근접공격, 강타선언, 빈틈만들기 성공, 명중 7피해, 강타 6추가피해.
드미트리, 소악귀2에게 접근, 공격, 5피해.
소악귀1, 바를로에게 공격, 빗나감,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소악귀2, 클라인에게 공격, 명중 3피해, 5지속피해.

고조주사위2
아도니스, 소악귀3에게 냉기광선, 명중 11냉기피해.
소악귀3, 아나스타샤 공격, 빗나감,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코스모스, 소악귀3에게 접근, 근접공격, 빗나감 1피해.
아나스타샤, 소악귀3에게 쌍수 근접공격, 명중 7피해.
바를로, 소악귀1에게 확실한 베기, 빗나감 1피해, 암습 5추가피해, 극복판정 성공.
클라인, 소악귀2에게 근접공격, 빈틈만들기 성공, 빗나감 1피해, 만회의 일격, 빗나감 1피해, 묵직한 일격 2추가피해, 5지속피해, 극복판정 성공.
드미트리, 소악귀2에게 공격, 빗나감.
소악귀1, 바를로에게 공격, 명중 3피해, 5지속피해.
바를로, 기세잃음.
소악귀2, 클라인에게 공격, 명중 3피해, 5지속피해.

고조주사위3
아도니스, 소악귀3에게 냉기광선, 5냉기피해.
소악귀3, 아나스타샤에게 공격, 빗나감,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성공, 2층 난간 너머로 비행.
코스모스, 소악귀3에게 신앙의 투창, 2신성피해.
아나스타샤, 짧은행동으로 무기교체, 소악귀3에게 원거리공격, 빗나감 1피해.
바를로, 소악귀1에게 회피의 일격, 4피해.
소악귀1, 전투불능.
바를로, 5지속피해, 극복판정 실패.
클라인, 소악귀2에게 근접공격, 빈틈만들기 성공, 명중 5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성공, 뒤로 이탈, 5지속피해, 극복판정 실패.
드미트리, 소악귀2에게 공격, 빗나감.
소악귀2, 드미트리에게 공격, 완전히 빗나감, 자신에게 3피해.

고조주사위4
아도니스, 소악귀3에게 냉기광선, 10냉기피해.
소악귀3, 전투불능.
코스모스, 소악귀2에게 신앙의 투창, 명중 3신성피해.
아나스타샤, 소악귀2에게 원거리공격, 빗나감 1피해.
소악귀2, 전투불능.




아도니스가 제일 먼저 냉기광선으로 1층의 소악귀들을 공격하자 한 마리가 위로 날아올랐다. 이상하게도 잘 날지 못하고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비틀거렸다.
악귀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에게 접근해오고서야 알 수 있었다.

"이 녀석들 술 냄새가 장난아니야!"
"역시 지하에서 올라온 녀석들인가봅니다!"

아나스타샤는 자신에게 달라붙은 술취한 소악귀를 떼어내기 위해 검을 휘둘렀다. 칼에 찔린 악귀는 온 몸을 비틀며 그제서야 아나스타샤에게서 떨어져 나갔다.

1층의 악귀들은 상황 파악을 못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고만 있었다. 그러다 2층으로 날아간 악귀의 비명에 그 쪽으로 시선을 모았다.

"다른 악귀들도 이 쪽을 눈치챈 것 같군요. 전 1층의 녀석들을 상대하겠습니다."

클라인은 그 말을 하고선 바로 난간을 뛰어넘었다. 꽤 높이가 되었지만 그는 무사히 착지 후 바로 악귀에게 달려들었다.
바를로와 드미트리도 그를 따라 1층으로 내려갔다.

1층의 악귀들 역시 술에 잔뜩 취했는지 그 냄새가 올라와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 정도였다. 더군다나 악귀들의 썩은 손톱은 상처에 감염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클라인과 달리 중갑을 입지 않은 바를로는, 빠르게 치고 빠져 이들을 상대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악귀들은 술에 취해 바를로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했고, 악귀 한 마리를 손쉽게 처리했다.
드미트리는 클라인의 옆으로 가, 그를 보조했다. 클라인은 한 눈에 봐도 뛰어난 전사였고, 드미트리는 그를 처음 보았지만 그럼에도 그의 곁에 있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요새를 올라가며 싸우면서 코스모스가 자신과 같은, 오히려 훨씬 뛰어난 성기사임을 알게 됐지만 그럼에도 왠지모르게 클라인이 더 믿음직스럽다고 느껴졌다. 어쩌면 하인의 모습을 한 자보다는 귀족의 모습을 한 자가 더 믿음직스럽다는 드미트리의 무의식중의 편견이 본능적으로 드러난걸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악귀는 쓰러졌고, 드미트리는 예의바르지만 약간의 자신감이 없을뿐인 선량한 인간이였다. 그런 무의식을 인지하게 되는 날이 온다 하더라도 절대 겉으로 드러내면 안된다는 것 쯤은 충분히 알 정도로.

1층뿐만 아니라 2층도 완전히 정리 된 듯 싶었다. 아나스타샤와 아도니스, 코스모스가 계단을 타고 내려왔으니까.
이들은 바로 지하실로 향해 일을 끝마치기로 했다.
드미트리를 따라 간 곳은 중앙 계단 뒤편이였다. 그 곳에 지하실의 문이 숨겨져 있었다.

"이런 곳에 문이 있으니, 올라갈 때 눈치를 못챘지…."

아나스타샤는 한숨을 쉬며, 앞장서는 드미트리를 뒤따랐다.


에서부터 올라가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다

지하실은 드미트리의 말대로 술 저장고였다. 술통이 대부분이였지만, 작지만 약간의 양조시설이 있는걸로 봐서는 분명 과거에 이 곳에서 주조도 했었음이 분명했다. 그리고 지금은 소악귀들의 술 잔치 판이 되어 있었다.

"얼마나 취했길래 우리가 근처에 있는데도 신경을 안쓰는건지…."

아도니스는 한심하다는 말투로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아나스타샤는 오히려 흥미가 가는 눈치였다.

"얼마나 맛있으면 악귀들마저 정신 잃고 마시는걸까요? 술로 악귀를 무력화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황금거룡 기사단의 승리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한 번 마셔보고 싶어지는데."
"하하, 역시 누님. 재밌으시네. 근데 솔직히 저도 저 맥주 맛이 궁금하기는 합니다."
"그럼 이 녀석들이 바닥을 내기 전에 해치우도록 하죠."

코스모스는 아나스타샤에게 줄 맥주를 탈환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악귀에게 곧바로 달려들었다.



배치




행동순서 판정 : 아나스타샤 (24), 소악귀3 (23), 클라인 (20), 드미트리 (20), 바를로 (19), 아도니스(17), 소악귀1 (18), 소악귀2 (18), 코스모스 (1)

아나스타샤, 소악귀1에게 원거리공격, 빗나감 1피해.
소악귀3, 클라인에게 취기분출, 명중 7피해.
클라인, 어지러워짐, 소악귀3에게 접근, 근접공격, 빗나감 1피해.
드미트리, 소악귀3에게 접근, 공격, 빗나감.
바를로, 소악귀3에게 접근, 회피의 일격, 명중 6피해, 기세획득, 뒤로 물러남.
아도니스, 소악귀1에게 냉기광선, 명중 14냉기피해.
소악귀1, 아나스타샤에게 취기분출, 명중 7피해.
아나스타샤, 어지러워짐.
소악귀2, 코스모스에게 취기분출, 명중 7피해.
코스모스, 어지러워짐, 소악귀2에게 접근, 근접공격, 빗나감 1피해.

고조주사위1
아나스타샤, 소악귀1에게 접근, 짧은행동으로 무기교체, 쌍수근접공격, 4피해, 극복판정 실패.
소악귀3, 클라인에게 공격, 빗나감,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클라인, 소악귀3에게 근접공격, 빈틈만들기 성공, 명중 5피해, 극복판정 판정실패.
드미트리, 소악귀3에게 공격, 빗나감.
바를로, 소악귀3에게 접근, 확실한 베기, 명중 5피해, 암습 2추가피해.
아도니스, 소악귀1에게 냉기광선, 치명타 14냉기피해.
소악귀1, 아나스타샤 공격, 명중 3피해, 5지속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성공, 뒤로 물러남.
소악귀2, 코스모스에게 공격, 명중 3피해, 5지속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성공, 뒤로 물러남.
코스모스, 극복판정 실패, 소악귀2에게 접근, 근접공격, 빗나감 1피해, 자유행동으로 후광비춤, 짧은행동으로 자신에게 안수치료, 7회복.

고조주사위2
아나스타샤, 짧은행동으로 무기교체, 소악귀1에게 원거리공격, 명중 7피해.
소악귀1, 전투불능.
아나스타샤, 5지속피해, 극복판정 성공.
소악귀3, 클라인에게 공격, 완전히 빗나감, 자신에게 3피해.
클라인, 소악귀3에게 근접공격, 빗나감 1피해, 묵직한 일격 2추가피해, 극복판정 성공.
드미트리, 소악귀3에게 공격, 빗나감.
바를로, 소악귀3에게 확실한 베기, 빗나감 1피해, 암습 2추가피해.
아도니스, 소악귀2에게 색채분사, 1명에게 명중, 5정신피해.
소악귀2,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코스모스에게 공격, 완전히 빗나감, 자신에게 3피해.
코스모스, 극복판정 성공, 소악귀2에게 근접공격, 응징하겠다 선언, 명중 5피해, 응징 10추가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고조주사위3
아나스타샤, 소악귀2에게 원거리공격, 명중 8피해.
소악귀3, 클라인에게 공격, 명중 3피해, 5지속피해.
클라인, 소악귀3에게 근접공격, 빈틈만들기 성공, 빗나감 1피해, 자유행동으로 만회의 일격, 빈틈만들기 성공, 빗나감 1피해, 극복판정 성공.
드미트리, 소악귀3에게 공격, 빗나감.
바를로, 소악귀3에게 확실한 베기, 명중 10피해, 암습 3추가피해.
소악귀3, 전투불능.
아도니스, 소악귀2에게 냉기광선, 명중 15냉기피해.
소악귀2, 전투불능.



지하의 악귀들은 1층에 있던 악귀들과 큰 차이가 없던지라 금새 처리할 수 있었다.

"더 이상 악귀는 안 나오겠죠?"

아나스타샤의 말에 코스모스는 눈을 감고 악귀의 기운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코스모스 악귀 확인 기능판정 : d20 (10)+지능 (3)+레벨 (1)+종교인 (2) vs 어려움 (20) 실패

"흠…. 악귀의 기운은 안 느껴지긴 하는데……."


아도니스 악귀 확인 기능판정 : d20 (12)+지능 (5)+레벨 (1)+궁정마법사 (3) vs 어려움 (20) 성공


"악귀가 없다니 그건 아니겠지만 저쪽에서 마력의 기운이 느껴지긴 합니다."

아도니스는 저장고의 한 구석, 술통의 바닥에 가려진 쪽을 가리켰다. 코스모스는 가리킨 곳에 다가가 확인했다.

"이건… 심연의 틈새입니다. 아주 작긴 하지만."
"그런게 있었단 말야? 그럼 악귀들이 전부 여기서 나온건가."
"그런것 같습니다. 이 정도 작은 틈새라면 신성마법으로 막을 수 있겠어요. 아도니스님, 의식을 도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제가 의식주문엔 미숙하기에."
"뭐, 그 정도쯤이야. 마법차단 주문을 베이스로 악귀들의 전이를 막는건 어때?"
"네, 거기에 신성주문을 더해서…."

아도니스와 코스모스는 의식마법에 대해 얘기하며 준비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의식을 진행할지 조율이 끝나자, 코스모스는 틈새 근처의 물건을 치우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아도니스는 틈새를 중앙에 둔 원 하나를 크게 그렸다. 원아래에는 마법진 하나를 그렸고, 두 원을 하나의 직선으로 잇기 시작했다. 식이 완성되자 손을 맞잡은 두명이 아래쪽 마법진 앞에 눈을 감고 섰다. 그리고 그들이 영창을 시작하자, 맞잡은 손에서 전에 아도니스가 의식을 할 때 처럼 액체가 흘러내렸다. 아마 의식용 보석을 손에 쥐고 있던 모양이다. 액체가 스며든 마법진은 하얀 빛이 발하기 시작했다.

아도니스 의식주문 기능판정 : d20(13)+지능 (5)+레벨 (1)+궁정마법사 (3) vs 보통 (15) 성공
의식까지 걸리는 시간 : d4(4)분


영창이 끝나자 틈새가 서서히 사라져 가는게 육안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완전히 사라졌을 때, 두 명은 그제서야 서로의 손을 놓았다.

"심연의 틈새는 완전히 막혔습니다."

코스모스가 미소지으며 요새에 평화가 찾아왔음을 알리자, 그제서야 모두의 얼굴에 안도의 미소가 떠올랐다. 그 중 가장 기뻐보이는 건 드미트리였다.


고난 끝이라 단걸까 원래 단걸까?

"악귀 녀석들 다들 어디 하나 나사가 빠진 것 같은게, 술통 바닥에서 기어올라 오느라 취해서 그런게 아녔을까요? 하하!"
"일리 있는 말입니다!! 그 녀석도 술에 취하지 않고서야 자기가 황금거룡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을테니까요~!"

아나스타샤들은 요새의 악귀토벌이 끝난 후 지하실의 맥주를 가지고 올라와 식당에서 술 판을 벌이기 시작했다.

황금요새에 있던 맥주는 소울포지라는 드워프제 맥주로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종류의 맥주는 아니였다. 드워프제 답게 그 맛이 깔끔하고 시원했는데, 다른 드워프제 맥주랑은 다르게 향이 꽤 독특했다.

아나스타샤는 이 맥주가 상당히 맘에 들었는지 벌써 혼자서 10갤런치의 맥주를 마셨다.
그와 같은 페이스로 술을 마시던 드미트리는 말은 똑바로 하고 있지만, 모습은 이미 양껏 취해 있었다.

"아~ 근데 맥주눈 더 업나요? 아니 잔이 차있눼?? 아닌가? 다 마셨나?"

바를로는 이미 술에 취한채 혀를 꼬고 있었으며, 클라인과 코스모스는 조용히 앉아 맛만 보는 느낌으로 홀짝일 뿐이였다.
유일하게 아도니스만이 술을 마시지 못해, 냉수만 벌컥벌컥 들이키며 육포를 씹었다.

"자자, 클라인이랑 코스모스는 왜이리 안 마셔요? 혹시 이 맥주가 별로에요?"
"그럴수가! 소울포지 맥주는 황금거룡 기사단의 영혼입니다! 맛없을 수가…."
"맛 없다고는 안했다."

드미트리가 절망하며 얼굴을 들이밀자, 클라인은 옆으로 밀어넘기고선 말을 이었다.

" 저까지 취한다면 남은 사람들이 곤란하겠지요. 단지 적당히 마시는 겁니다."
"에이, 그러지말고. 저번에 보니까 주사도 없고 잘 마시던데. 여기여기 받아봐요."
"저번이라니…. 언제말인가요! 이,이 자식이랑 술을 마신건가요?!"
"아…. 저번에 카스펜서 저택에서, 앗 벌써 다마셨네? 여기 1갤런 더 드리겠습니다~"

클라인은 아나스타샤의 권유에 못이겨 맥주 한 컵을 빠르게 비워냈다. 하지만 그의 잔이 비기 무섭게 아나스타샤는 잔을 다시 채웠다. 클라인은 곤란한 얼굴을 했지만 별다른 군소리 없이 술을 들이켰다.
아나스타샤의 강요로 술을 마시기 바쁜 클라인과 달리, 아도니스는 그의 옆에서 언제 같이 술을 마신거냐고 묻기 바빴다. 클라인의 잔을 다시 채운 아나스타샤는 아도니스의 물음에 답해줬다.

"저번에 클라인이랑 술 대결을 했어요. 참고로 제가 이겼고요."

아나스타샤는 자신이 이겼다는 부분을 가장 강조하면서 의기양양해 했다.

"둘이서요…?"

아도니스는 눈에 띄게 기운이 없어졌다.

"반드시…"
"네?"
"반드시 체내 알코올 분해 주문을 개발할거니까요! 그땐 저와도 같이 술자리를 가져요!"
"아…, 그럼요! 당연하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외쳤던 아도니스는, 아나스타샤의 대답에 아도니스는 안심한 듯 다시 자리에 앉아 육포를 입에 물었다.



"흐아암-"

아나스타샤는 전날 술을 진탕 퍼부었음에도 아무렇지 않게 멀끔한 모습으로 아침을 맞이했다. 같은 방을 쓴 코스모스 역시 이미 완벽하게 준비를 마치고 아나스타샤의 세안준비까지 끝내놓은 상태였다.
코스모스의 배려에 그는 세수 후 옷을 갖춰 입고, 요새를 떠나기 위한 준비까지 빠르게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침실을 나서니 누구도 나와 있지 않았다.

"…내가 너무 일찍 나왔나? 코스모스, 지금 몇 시인가요?"

코스모스는 허리띠에 연결되어 앞치마의 주머니에 넣어진 회중시계를 꺼내 보고는 입을 열었다.

"네, 9시 20분입니다."
"별로 이른 시간도 아닌데. 10시에 출발하기로 했죠? 기다려 볼까요?"

두 명은 약속한 때까지 시간을 죽이기 위해 복도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그러자 자리에 앉기 무섭게 1층쪽에서 클라인이 올라오는게 보였다.

"아, 클라인. 나와있었네요?"
"네, 아침 산보 겸 잠시."
"다른 사람들은요?"
"아마 아직 방 안에 있을겁니다. 때가 되면 나오겠죠."
"그럼 클라인도 같이 기다려요. 전 날 술을 많이 마셔서 다들 피곤한가 보네요."

클라인은 아나스타샤의 바로 옆에 앉았다.
그렇게 10분, 20분, 시간이 흘러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약속 시간인 10시가 되어도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그들은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했지만, 기어코 11시가 될 때까지 누구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이 정도면 무슨 일이라도 있는거 아니에요?"
"제가 한 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클라인은 예의상 몇 번 문을 두드리고는 벌컥 문을 열었다.

우당탕탕 쾅!

문을 열기가 무섭게 바닥에 누군가 떨어졌다. 헝클어진 검은머리와 부드러운 목소리, 바를로였다.

"아…, 이거 죄송합니다. 아직 술이 덜 깨서…, 하하."
"지금 일어난거야?"
"하하, 네, 뭐. 일단은. …제가 이 기사 분이랑 마법사님을 빠르게 일으켜 준비시킬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군요."

바를로는 바닥에 엎어진 몸을 일으키며 헤실헤실 웃었다. 그는 자는동안 옷을 벗어제끼기라도 한건지 반라의 몸을 이불로 말아 가리고 있었다. 아나스타샤는 그가 부끄럽지 않게 적당히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어휴, 알았어. 빨리 나와. 너무 늦게 출발해도 곤란하니까."
"네~당연하죠."

아나스타샤는 한숨을 쉬며 문을 닫았다.
문을 닫기 무섭게 아도니스의 비명이 들려왔다. 바를로가 다른 두 명을 깨우기 시작한 모양이였다.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해요…."
"아뇨, 뭘. 어제 늦게까지 술 파티하랴 주문 준비하랴 피곤했을텐데."

아무 이유 없이 늦게 일어난 바를로는 조용히 뒤로 빠졌다. 그 모습을 눈치 챈 아나스타사는 한 마디 던졌다.

"너는 앞으로 적당히 마셔. 아직도 숙취가 있어보이는데."
"아니아니, 저도 할 말이 많아요. 어떻게 그렇게 마시고서 다들 멀쩡할 수 있는건데요??"
"거 얼마나 마셨다고."
"얼마나라뇨?! 어제 밤에 고작 6명이서 마신 것만 2베럴은 될거라구요? 오크통 2개인데요??"

바를로는 도저히 이 상황을 납득하지 못했다.

"역시 강해지려면 술도 잘 마셔야…."
"전-혀 아니에요."

드미트리의 말에 바를로는 딱 잘라 말했다.

"별 거 아닌걸로 그만 호들갑 떨고, 빨리 은색 만으로 가자."
"별 게 아니라니…."

황당해 하는 바를로를 뒤로하고, 아나스타사들은 발걸음을 돌렸다. 바를로 역시 정신을 차리고 뒤를 따랐다. 그런 그들을 드미트리가 붙잡았다.

"떠나시는겁니까?"
"네, 가야죠. 원래 할 일이 따로 있었으니까. 기사님도 단원들 있는 곳으로 돌아가실 생각이세요?"
"아, 아뇨. 전 요새 관리로 파견 된거기때문에 맡겨진 기간동안 요새에 더 머물 예정입니다."

말을 마친 드미트리는 자신의 옷 주머니를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곤 무언가를 꺼내어 아나스타샤들에게 내밀었다. 푸른색으로 은은하게 빛을 발하는 돌이였다.

"도움을 받은 상태에서 또 부탁을 드리기 죄송합니다만, 괜찮다면 황금망루의 모그림 소울포지라는 이름의 드워프에게 이 돌을 전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향하시는 동쪽방향에 저희 황금거룡 기사단의 주둔지가 있는데, 그 요새에 붙은 여관입니다. 거기 가시면 어젯밤에 마셨던 맥주도 더 마실 수도 있고 숙박업도 같이 하니 쉬어가시기 좋을겁니다."
"오, 그 소울포지 맥주말이죠? 이 보석의 주인이 주조장인인가 보네요?"
"네, 병맥주가 아닌 신선한 생맥주도 마셔보셔야죠!"
"좋아좋아, 꼭 전달해 드릴게요!"

아나스타샤가 호탕하게 웃자, 바를로는 지끈대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다음에 또 만날 일 있으면 좋겠네요."
"황금거룡님이 존재하시는한 또 만날겁니다."

드미트리는 멀어져가는 아나스타샤들을 향해 손을 휘저었다.

 

 

다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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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길 - 황금 요새2

TRPG/제 13시대

2021.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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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황금거룡의 비늘처럼 찬란하게 빛났을 황금빛 돔이 폐허가 된 채 초라하게 색이 바래가고 있었다.

 


 

사람이 살지 않는 건물은 금방 낡는다

들어간 로비는 양쪽의 벽에 장식장과 석상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순례자들이 쉬어가는 장소였었는지 긴 나무 의자들이 몇 개 붙어있었다.
정면에는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3개 있었는데, 가운데에 작은 용조각상이 세워진 넓은 계단과 그 계단의 양 옆으로 곡선 모양을 이루는 좁은 계단이 이어져 있었다. 2층의 복도는 탁 트여 있어 1층에서도 충분히 보였다.
로비의 정 가운데에는 거대한 황금거룡의 동상이 자리해 있었다. 웅장한 동상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경건한 마음이 들었다. 이 요새의 주인이 본래 누구였는지 알려주는 것 마냥.

하지만 요새에 숨어든 불청객이 순례자들의 시간을 방해했다.
그들은 계단의 밑과 석상의 뒤에서 스멀스멀 기어나왔다. 악귀가 될 뻔했던 찌꺼기였다.
그 뿐만이 아니였다. '찌꺼기'들이 움직이자 기다렸다는 듯이 가운데 계단 앞에 놓여 있던 용모양의 조각상이 공중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고일은 아니였다. 이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조각품은, 받침대마저도 자신의 일부라는 듯이 함께 공중을 붕붕 떠다니고 있었으니까.



드미트리
"아,악귀들이여, 물러나라!"
보통 1레벨 병사 [인간형]
행동순서 : +2
+6 vs 장갑 : 5피해
체력 27 / 장갑 17 / 신방 15 / 정방 11

드레치 찌꺼기
악귀라는 것만 간신히 알 수 있는, 형체를 알아보기도 힘든 악귀들이 여기저기 찌꺼기처럼 달라붙어 있습니다.
2레벨 조무래기 [악귀]
행동 순서 : +5
손톱 +6 vs. 장갑 : 5 피해
공포 : 드레치와 접전중인 적들은 체력이 12 이하일 경우 어지러워지고, 공격 판정에 고조 주사위 보너스를 받지 못합니다.
체력 10 / 장갑 16 / 신방 15 / 정방 12

석상 유령
계단 주변을 장식하는 작은 조각품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2레벨 방해자 [언데드]
행동 순서 : +8
취약 : 신성
유령 부딪히기 +7 vs. 신방 : 5음에너지 피해
순수 16+_대상은 쇠약해집니다. (극복 가능)
원.석상 던지기 +6 vs 장갑 : 7피해
몸체 이동_자신이 빙의한 물체를 던지는 것이기 때문에, 공격이후 접전 상태가 됩니다.
비행 : 망령은 허공에 떠서 배회합니다.
유령 : 망령은 모든 피해에 대해 피해 저항 16+가 있습니다. (신성 피해조차도) 단, 마력 피해만은 이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폴터가이스트 : 물체를 공중에 부양시키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체력 40 / 장갑 18 / 신방 12 / 정방 16


배치




행동순서 판정 : 아나스타샤 (26), 드레치3 (25), 드레치4 (25), 코스모스 (20), 바를로 (20), 드레치2 (20), 유령1 (19), 클라인 (17), 유령2 (17), 아도니스 (16), 드미트리 (14), 드레치1 (11)

아나스타샤, 짧은행동으로 시위조준, 드레치3에게 원거리공격, 빗나감 1피해.
드레치3, 아나스타샤 접근, 공격, 명중 5피해.
드레치4, 클라인 접근, 공격, 명중 5피해.
코스모스, 짧은행동으로 음에너지 저항 물약 섭취, 드레치1 접근, 근접공격, 빗나감 1피해.
바를로, 드레치1 접근, 회피의 일격, 명중 8피해, 기세 획득, 뒤로 이탈.
드레치2, 코스모스 접근, 공격, 빗나감.
유령1, 아나스타샤에게 석상 던지기, 빗나감,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 성공, 뒤로 이동.
클라인, 드레치4에게 근접공격, 빈틈만들기 성공, 명중 11피해.
드레치4, 전투불능.
드레치3, 1피해.
클라인, 자유행동으로 이어베기, 드레치3에게 근접공격, 명중 9피해.
드레치3, 전투불능.
유령2, 클라인에게 석상 던지기, 명중 7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 실패.
아도니스, 유령1에게 냉기광선, 명중 13냉기피해.
드미트리, 유령2에게 접근, 공격, 명중 5피해.
드레치1, 코스모스에게 공격, 명중 5피해.

고조주사위1
아나스타샤, 유령1에게 원거리공격, 치명타 12피해.
코스모스, 드레치1에게 근접공격, 치명타 16피해.
드레치1, 전투불능.
드레치2, 전투불능.
바를로, 유령1에게 접근, 확실한 베기, 치명타 7피해.
유령1, 바를로에게 유령 부딪히기, 명중 5음에너지 피해.
바를로, 쇠약해짐, 기세잃음.
유령1,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 성공, 아나스타샤로 접근.
클라인, 유령2에게 근접공격, 자유행동으로 강타 선언, 빗나감 1피해, 강타 5추가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성공, 뒤로 물러남.
유령2, 클라인에게 유령 부딪히기, 빗나감,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성공, 뒤로 물러남.
아도니스, 유령1에게 냉기광선, 명중 13냉기피해.
유령1, 전투불능.
드미트리, 유령2에게 접근, 명중 5피해.

고조주사위2
아나스타샤, 유령2에게 원거리공격, 빗나감 1피해.
코스모스, 유령2에게 근접공격, 빗나감 1피해.
바를로, 유령2에게 접근, 회피의 일격, 빗나감 1피해, 극복판정 실패.
클라인, 유령2에게 접근, 근접공격, 치명타 12피해.
유령2, 코스모스에게 유령 부딪히기, 명중 5음에너지 피해.
코스모스, 저항 물약 효과로 2음에너지 피해만 받음.
아도니스, 유령2에게 냉기광선, 명중 10냉기피해.
유령2, 전투불능.




기괴한 모습을 한 드레치들는, 그 외형과는 달리 빠른 속도로 앞 쪽을 지키고 선 클라인과 코스모스를 덮쳐왔다. 하지만 두 명은 어렵지 않게 무기로 그들의 공격을 막아내었다.
드미트리는 드레치의 속도에 놀라 뒤로 주춤거렸지만, 클라인과 코스모스의 실력을 보고는 감탄을 금치못했다.
하지만 그런 그들의 뒤로 조각품이 하나 날아들었다. 석상에 빙의 된 유령 같았다.
그 습격을 지켜본 드미트리는 자신도 가만히 있으면 안돼겠다 생각했는지, 검을 휘둘러 날아오는 조각품을 떨궜다. 조각품은 바닥을 구르더니 부들거리며 다시 공중에 떠올랐다. 드미트리는 자신을 향해 기괴하게 고개를 돌린 조각품을 보고는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아도니스는 냉기광선을 사용해 드미트리에게 다가가는 조각품을 얼려 다시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가,감사합니다."
"아직 그런 말을 하기는 일러."

아도니스의 말처럼,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된 조각품에서 나온 유령이 드미트리를 덮쳤다.
드미트리는 소리를 지르며 검을 휘둘렀다. 기력이 얼마 남아있지 않았던 유령은 끔찍한 소리를 내며 사라졌다.

드미트리가 석상 유령 하나에 고전하는 사이, 다른 이들은 이미 또 다른 석상 유령 하나와 드레치 찌꺼기들을 전부 쓰러트린 이후였다.

"다들 실력이 굉장하시군요.."
"별 말씀을. 빨리 다음 층을 청소하죠."

아나스타샤는 별 일 아니라는 듯, 웃으며 2층으로 향했다.


소란스러운 2층

2층은 디귿자로 된 복도에, 정면에는 문이 두개 있었다. 그 중에서 오른쪽에 있는 두 쪽의 문 앞에 섰다.
안 쪽에서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에 누가 있나봐요."
"설마요. 1층에도 드레치가 잔뜩 있었잖아요."
"혹시 말을 하는 악귀가 아닐까요?"

모두가 의문을 표하자, 드미트리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럴 수 있겠군요. 만약 그렇다면 꽤나 강한 악귀일테니 조심해야 되겠어요."

악귀들은 기본적으로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데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지능이 높다면, 상대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까다로울 것이다. 아나스타샤들은 무기를 미리 준비하며 문을 열어 제꼈다.

방 안쪽은 넓은 식당이였다. 열 댓명은 앉을 수 있을만한 커다란 식탁과 의자 3세트가 놓여 있었다. 아마 요새가 찬란했던 시절에는 이 곳에 황금거룡의 기사들이 모여 다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노래하고 떠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산적들로 보이는 남자들이 술에취한 것처럼 비틀대고 있을 뿐이였다.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죠?"
"크…흐흐흑, 너희들만 처치하면 우리도 부자가 될거야."
"뭐야, 왜저래?"

산적들은 상태가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웃는 것도, 동문서답을 하며 공격성을 드러내는 것도, 단순히 술에 취한 것 정도로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무기를 들고 성큼성큼 다가오기 시작했다.
산적들은 총 다섯 명. 한 명당 산적 한 명을 맡으면 충분할 것 같았다.



소악귀에게 조종당하는 산적들

"두목님이 너희들만 처치하면 우리도 부자가 될거라더라."
1레벨 병사 [인간형]
행동 순서 : +3
커틀러스 또는 몽둥이 +6 vs. 장갑 : 5 피해
원.갈퀴 달린 올가미 +5 vs. 신방 : 2 피해. 대상은 고정됩니다. (극복 가능)
사용 제한_산적 두 명당 전투마다 한 번.
지형 친숙 : 자기 근거지나 그 근처 숲 속, 주점처럼 친숙한 지형에서 싸우는 선원은 공격, 장갑, 신방에 +1 보너스를 받습니다.
체력 25 / 장갑 16 (17) / 신방 14(15) / 정방 12


배치




행동순서 판정 : 바를로 (20), 아도니스 (16), 클라인 (15), 아나스타샤 (14), 코스모스 (13), 드미트리 (11), 산적1~5 (10)

바를로, 산적3에게 접근, 회피의 일격, 명중 10피해, 기세 획득, 뒤로 이탈.
아도니스, 산적1쪽으로 이동, 냉기광선, 명중 5냉기피해.
클라인, 산적5에게 접근, 근접공격, 자유행동으로 강타 선언, 빗나감 1피해, 강타 6추가피해.
아나스타샤, 짧은행동으로 시위조준, 산적2에게 원거리공격, 명중 4피해.
코스모스, 산적4에게 접근, 근접공격, 자유행동으로 응징하겠다 선언, 빗나감 1피해, 응징 4추가피해.
드미트리, 산적4에게 접근, 공격, 빗나감.
산적1,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김, 아도니스에게 갈퀴달린 올가미로 공격, 빗나감.
산적2, 아나스타샤에게 접근, 드미트리에게 가로막힘, 드미트리에게 공격, 빗나감.
산적3, 바를로에게 접근, 공격, 5피해.
바를로, 기세잃음.
산적4, 코스모스에게 공격, 5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산적5, 클라인에게 공격, 빗나감, 물러서기 판정, 판정실패.

고조주사위1
바를로, 산적3에게 회피의 일격, 명중 9피해, 기세획득, 뒤로 물러섬.
아도니스, 산적1 근처로 이동, 냉기광선, 명중 15냉기피해.
클라인, 산적5에게 근접공격, 명중 7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성공, 뒤로 물러남.
아나스타샤, 산적2에게 원거리공격, 명중 4피해.
코스모스, 산적4에게 근접공격, 명중 7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드미트리, 산적2 공격, 빗나감,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산적1, 아도니스에게 접근, 공격, 5피해.
산적2, 드미트리에게 공격, 빗나감,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산적3, 바를로에게 접근, 아나스타샤에게 가로막힘, 아나스타샤 공격, 빗나감.
산적4, 코스모스 공격, 5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성공, 뒤로 물러남.
산적5, 클라인에게 접근, 공격, 빗나감.

고조주사위2
바를로, 산적3에게 접근, 확실한 베기, 빗나감 2피해.
아도니스,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 성공, 뒤로 물러섬, 산적1에게 냉기광선, 빗나감 1피해.
클라인, 산적5에게 근접공격, 빈틈만들기 성공, 명중 14피해.
산적5, 전투불능.
클라인, 자유행동으로 이어베기, 산적2에게 근접공격, 명중 13피해, 이동행동으로 드미트리 옆으로 이동.
아나스타샤, 짧은행동으로 무기교체, 산적3에게 쌍수 근접공격, 명중 1피해.
코스모스, 산적4에게 접근, 근접공격, 빗나감 1피해, 자유행동으로 후광 비춤.
드미트리, 산적2에게 공격, 명중 5피해.
산적2, 전투불능.
산적1, 아도니스에게 접근, 공격, 5피해.
산적3, 아나스타샤에게 공격, 빗나감,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산적4, 코스모스에게 공격, 빗나감.

고조주사위3
바를로, 산적3에게 확실한 베기, 명중 9피해, 암습 6추가피해.
산적3, 전투불능.
아도니스,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산적1에게 색채분사, 명중 1명에게 13정신피해.
산적1, 전투불능.
클라인, 산적4에게 접근, 근접공격, 빈틈만들기 성공, 명중 13피해.
산적4, 전투불능.




산적들은 별로 강하지 않았다. 오히려 1층의 유령이 훨씬 강했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렇다고 무시할 수 없는 것이, 그들은 엄연히 '지성이 있던' 인간이였고 상태가 이상한 와중에도 전략적으로 행동했다. 특히 갈퀴달린 올가미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움직이며 피해를 입혔고, 상처를 피할 수는 없었다. 상처를 입은 것은 상대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들은 짜기라도 한 것처럼 기력을 다하자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기절하듯 쓰러졌다.
죽은 것으로 보이진 않았지만 대체 이들이 누구였는지 알 수 있는 길은 없었다.

"대체 이들은 뭐였을까요?"
"행색으로 보아하니, 단순히 식료품을 털러 온 산적처럼 보입니다만 굳이 이렇게까지 공격한 이유는 모르겠군요…."

클라인 역시 잘 모르겠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흠, 마치 조종당하는 것 같았어요. 정신계열 마법에 걸린 사람처럼…. 이번에는 제가 앞장설게요. 설사 적이 그런 마법을 쓰더라도 차단할 수 있는 주문을 알고 있거든요."

아도니스가 씨익 웃으며 아나스타샤를 바라봤다.

"어쩔 수 없죠. 마법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아도니스 한 명뿐이니. 저도 충분히 원호할게요."

그 말을 끝으로 아나스타샤들은 식당 안쪽의 문을 바라보았다. 아도니스는 제일 선두에 서서 직접 문 손잡이를 돌렸다.


아나스타샤들의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것은 조리대였다. 상당한 크기의 식당에 걸맞게 조리대 역시 여러명의 요리사가 일 할 수 있을만한 크기의 조리대였다. 그리고 방 안 곳곳에 여러 상자와 잘 보존되어있는 건조식량들이 즐비해 있었다. 누구라도 이곳을 본다면 부엌이라 부를 것이다.
중앙에는 부엌용 테이블이 놓여있었고, 소복히 먼지가 쌓여 있었다. 오른편에는 화덕과 이마에 뿔이 달린 붉은 악귀 한 마리….

"악귀…!!"
"흐흐…. 장난감이 또 굴러들어왔군. 너희들도 이 녀석처럼 내게 재밌는걸 보여줘봐!"

소악귀가 가리키는 곳을 쳐다보니, 부엌의 구석에서 남자 한 명이 몸을 기괴하게 꺾으며 춤을 추고 있었다.
아나스타샤들은 눈쌀을 찌푸렸다. 살아있는 상태면 안될 것 같은 저 남자가 분명히, 아직도 살아있기 때문인걸까? 그 남자의 기괴함에 불쾌한 기분밖에 들지 않았다.

"…악귀를 처리하든, 저 남자를 처리해서 쉬게 해주든 빨리 뭔갈 하는게 좋겠어요."



소악귀 코조르틀
적당한 귀에 몇 마디만 속삭이면 탐욕과 욕정을 더 심한 뭔가로 바꿀 수 있습니다.
3레벨 방해자 [악귀]
행동 순서 : +8
썩은 손톱 +7 vs. 장갑 : 3 피해 및 5 지속 피해
원.부패 분출 +7 vs. 신방 : 7 피해. 대상은 어지러워집니다. (극복 가능)
매 차례의 첫 순수 16+_대상이 어지러워지지 않고 쇠약해지게 하거나, 또는 자유 행동으로 다른 대상에게 부패 분출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저주의 오라 : 소악귀를 공격했을 때 순수 1~5가 나오면, 공격자는 1d10의 정신 피해를 입습니다.
비행 : 소악귀는 날아다니기 때문에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리 빠르지도 능숙하지도 않지만, 인간이나 엘프보다야 잘 날아다닙니다.
체력 40 / 장갑 20 / 신방 13 / 정방16

소악귀에게 조종당하는 산적 두목 블랙잭
"뭘 쳐다 봐?"
2배 위력 2레벨 강적 [인간형]
행동 순서 : +5
커틀러스와 단검 +7 vs. 장갑 (2회 공격) : 8피해
순수 홀수 명중_대상은 블랙잭의 치사한 속임수에 당해, 다음 자기 차례가 끝날 때까지 어지러워집니다.
빗나감_2 피해.
원.투척용 단도 +6 vs. 장갑 : 9 피해
탐욕과 욕정에 도취 : 블랙잭은 소악귀의 말을 믿은 나머지 자기가 무적인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자기 차례가 시작되면 블랙잭은 고조 주사위의 2배에 해당하는 임시 체력을 얻습니다. 이 생각을 깨뜨리면 (난이도 20 판정), 이 효과는 사라지고 정방도 2 줄어듭니다.
체력 65 / 장갑 18 / 신방 15 / 정방 14 (12)



행동순서 판정 : 소악귀 (24), 아도니스 (20), 클라인 (18), 아나스타샤 (16), 두목 (16), 코스모스 (15), 바를로 (15), 드미트리 (5)

소악귀, 아도니스에게 부패분출, 7피해.
아도니스, 어지러워짐, 소악귀4에게 산성화살, 짧은행동으로 창성학, 명중 40부식피해, 5지속부식피해, 극복판정 성공.
소악귀, 전투불능.
클라인, 두목에게 접근, 근접공격, 빗나감 1피해, 자유행동으로 만회의 일격, 빗나감 1피해.
아나스타샤, 두목에게 원거리공격, 명중 7피해.
두목, 클라인에게 공격, 8피해, 두번째공격, 빗나감 2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코스모스, 두목에게 접근, 근접공격, 응징하겠다 선언, 빗나감 1피해, 응징 6추가피해, 짧은행동으로 세뇌 깨트리기 기능판정, d20 (12)+지능 (3)+레벨 (1)+종교인 (2) vs 어려움 (20) 실패.
바를로, 두목에게 접근, 회피의 일격, 명중 5피해, 기세 획득, 암습 6추가피해, 뒤로 물러남.
드미트리, 두목에게 접근, 공격, 빗나감.

고조주사위1
아도니스, 두목에게 냉기광선, 명중 7냉기피해.
클라인, 두목에게 근접공격, 빈틈만들기 성공, 명중 9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성공, 뒤로 물러섬.
아나스타샤, 두목에게 원거리공격, 빗나감 1피해.
두목, 코스모스에게 공격, 명중 8피해, 두번째 공격, 명중 8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성공, 아나스타샤들에게서 물러남.
코스모스, 자유행동으로 후광비춤, 짧은행동으로 안수치료, 7회복, 두목에게 신앙의 투창, 명중 5신성피해.
바를로, 두목에게 접근, 확실한 베기, 10피해.
드미트리, 두목에게 접근, 공격, 5피해.

고조주사위2
아도니스, 두목에게 냉기광선, 명중 8냉기피해.
두목, 전투불능.




소악귀는 아나스타샤들이 전투태세를 갖추자, 몸 속의 부패를 분출해냈다. 끔찍한 악취와 독가스는 앞장 선 아도니스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주문을 사용할거라 생각했지 이런 가스는 생각치도 못했던 부분이였다.

그동안 클라인과 코스모스는 달려드는 남자를 붙잡고 바닥에 드러눕혔다.

"아도니스, 정신차려요."
"네,네!"

아도니스는 정신을 차리고자 뺨을 몇 번 치더니 산성화살을 사용했다. 창석학으로 증폭시킨 주문은 소악귀를 한번에 녹여버렸다.
악귀는 소리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역시 아도니스야.'

하지만 남자의 정신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 아직도 코스모스와 클라인의 아래에서 버둥거리고 있었다.

"왜 돌아오지 않는걸까요? 아까보단 움직임이 나아지긴 했는데…. 아직 악귀가 남아있나?"
"세뇌가 단단히 걸린걸거에요. 설득이나 마법으로 세뇌를 풀든, 한 번 기절시키든 해야할 것 같네요."

아도니스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당신은 지금 악귀의 정신조작에 걸린겁니다! 정신차리세요!"
"으아악!! 다 없애버릴거야! 그래야 내가 살아!"
"역시 이 정도 말로 풀렸으면 세뇌가 아니겠죠. 쉽게 풀리는 일이 없네요."
"…농담도 할 줄 아네, 코스모스."

코스모스에 말에 피식했던 아나스타샤는 드미트리의 '이게 웃겨요?'라는 표정에 헛기침을 내뱉고는 다시 정색했다.

"어쩔 수 없지. 물리적으로 정신을 차리게 하자."
"아,아무리 그래도 일반인을…."

드미트리는 말을 내뱉고서는 아차 싶었는지 살짝 눈치를 보며 말을했다.

"그 제가 어떻게 처리할 수 있다는건 아니지만, 도의적으로 조금 그렇지 않냐는… 말이였습니다."
"기사님이니까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근데 지금은 이 사람을 구할 가장 도의적인 방법이 기절시키는거밖에 없으니까요."
"그건, 그렇죠…."

여전히 떨떠름해 보이는 드미트리를 보며 아나스타샤가 입을 열었다.

"안 죽여요."
"아아아압니다……!!"

드미트리는 당황하며 손을 휘젓다 검을 떨어트렸다. 남자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검을 잡기 위해 몸을 앞으로 뻗은 그는, 그대로 앞으로 미끄러지 듯 남자를 깔고 넘어졌다.
아래에 깔린 남자는 미동이 없었다. 드미트리는 묵직한 중갑옷을 입고 있었다. 멀쩡할리가 없었다.

"으허으아아아악!"

드미트리는 깜짝 놀라, 튀어오르 듯 일어섰다.
눌린 자국이 남은 남자는 여전히 미동이 없었다.

그를 붙잡고 있던 코스모스가 맥박을 확인했다. 다행히도 남자는 살아있었다. 단순히 갑작스럽게 숨이 막혀 정신을 잃은 것 같았다.

"말과는 다르게 제일 먼저 나서서 해결해 주실줄이야."

바를로가 웃음기 어린 말투로 말했다.

"이럴려던 건 아닌데…."
"덕분에 빠른 해결했네요…."

딱히 해줄 말이 없던 아나스타샤는 드미트리의 어깨를 두드렸다.


숙박하기 딱 좋은 장소

3층으로 올라가기 전에 아나스타샤들은 식당에서 짧은 휴식을 취했다.
부엌도 있겠다 재료도 있겠다 간단히 식사도 하고 차까지 마실 수 있었다.

그러던 와중, 기절했던 산적들도 깨어나서 아나스타샤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들에게 음식마저 나누어주니, 감격하고는 다시는 산적질을 하지 않겠다며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였다.
그들은 요새를 떠나 자신들이 원래 살던 마을로 돌아갔다.
드미트리는 그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는 눈치였다.

 


"침대가 많네요. 오늘은 여기서 자면 딱이겠다."

요새의 3층은 중앙 복도를 사이로 두개의 큰 방이 존재했다. 제일 먼저 들어간 오른쪽 방은 10개의 침대가 들어선 합숙소 형태의 방이였다. 반대편 방도 비슷한 구조일 것이라 예상되었다.
침구들은 관리가 상당히 잘 되어 있어서 약간의 먼지가 탄 것 외에는 바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나스타샤가 침실로 한 발 내딛을 때였다.

바를로 덫 감지 기능판정 : d20 (19)+통찰 (2)+레벨 (1)+쥐잡이패 (5) vs 보통 (15) 성공

"누님, 저기 침대들 중 몇 개가 볼록해 보이는데 상당히 수상합니다. 무언가 숨어있는걸 수도 있겠어요."

바를로가 위협을 감지한 듯 막아섰다.
그의 말처럼 정말 수상해 보이는 침대가 몇 개 있었다.

"정말이네. 두 개, 아니 세 개…. 또 악귀들인걸까?"
"제가 먼저 조심히 다가가 이불을 뒤엎겠습니다."

아나스타샤가 고개를 끄덕이곤 모두를 향해 말했다.

"그럼 바를로가 침대를 들추면 뒤에 저와 클라인, 코스모스가 각각 저 무언가에게 검을 휘둘러 기습하죠."



천을 뒤집어 쓴 경비 두개골
눈에 박힌 반짝이는 유리, 그리고 이마에 새겨진 룬을 보면, 누군가가 일부러 이 두개골에 유령이 깃들도록 조치를 취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레벨 병사 [언데드]
행동 순서 : +9
접.괴성 +8 vs. 정방 (단거리의 무작위 존재 1d3명) : 4 정신 피해
순수 16+_대상은 고정됩니다. (극복 가능)
순수 결과가 고조 주사위 이하_단거리의 적(하단의 드레치 찌꺼기 참조) 1d3명이 경보를 듣고 달려옵니다.
이동 불가 : 경비 두개골은 뛰지도, 달리지도, 구르지도, 날지도 못합니다. 심지어 자기 턱도 못 움직입니다.
기회 없음 : 경비 두개골은 기회 공격을 할 수 없습니다.
보석 눈 : 이 두개골은 이 세계 밖에서 온 것들도, 보이지 않는 것들도 볼 수 있습니다. 마법사의 잔상 주문, 도적의 그림자 걸음, 그 밖의 비슷한 능력들은 두개골에게 전혀 통하지 않고, 괴성의 영향도 받습니다. (PC들이 두개골에게 들키지 않을 만한 개연성 있는 전술을 생각해 냈다면 두개골은 보통 극복 판정에 성공해야 탐지할 수 있습니다.)
이동 감지 : 단거리에 있는 적이 이동 행동을 써서 이동할 때, 두개골은 그 적에게 자유 행동으로 괴성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공격이 명중하면 이동이 방해를 받습니다. 그림자 걸음, 순간이동, 그 의 특별한 이동도 괴성 공격을 발동시킵니다.
사용제한_한 라운드에 최대 2회.
체력 20 / 장갑 16 / 신방 11 / 정방 16

드레치 찌꺼기
악귀라는 것만 간신히 알 수 있는, 형체를 알아보기도 힘든 악귀들이 여기저기 찌꺼기처럼 달라붙어 있습니다.
1레벨 조무래기 [악귀]
행동 순서 : +5
손톱 +6 vs. 장갑 : 4 피해
공포 : 드레치와 접전중인 적들은 체력이 9 이하일 경우 어지러워지고, 공격 판정에 고조 주사위 보너스를 받지 못합니다.
체력 7 / 장갑 15 / 신방 14 / 정방 11


배치




행동순서 판정 : 코스모스 (20), 드미트리 (18), 해골2 (19), 해골1 (18), 해골3 (18), 클라인 (17), 바를로 (15), 아나스타샤 (14), 아도니스 (10)

기습
바를로, 해골1에게 접근, 회피의 일격, 빗나감 1피해.
코스모스, 해골1에게 접근, 근접공격, 명중 12피해.

코스모스, 해골1에게 근접공격, 명중 12피해.
해골1, 전투불능.

기습
바를로, 해골2에게 접근, 회피의 일격, 빗나감 1피해.
코스모스, 해골2에게 접근, 근접공격, 빗나감 1피해.

코스모스, 해골2에게 근접공격, 명중 7피해.
드미트리, 해골2에게 접근, 공격, 명중 5피해.
해골2, 1명에게 괴성, 드미트리 명중 4정신피해.
드미트리, 고정됨.
해골3, 이동감지함, 1명에게 괴성, 바를로 명중 4정신피해.
클라인, 해골3에게 접근, 근접공격, 강타선언, 빈틈만들기 성공, 빗나감 1피해, 강타 2추가피해.
바를로, 해골2에게 회피의 일격, 명중 5피해, 기세 획득, 암습 5추가피해, 뒤로 물러남.
아나스타샤, 해골2에게 접근, 쌍수 근접공격, 빗나감 1피해.
해골2, 전투불능.
아도니스, 해골3에게 냉기광선, 명중 12냉기피해.

고조주사위1
코스모스, 해골3에게 접근, 근접공격, 빗나감 1피해.
드미트리, 해골3에게 접근, 공격, 빗나감, 극복판정 실패.
해골3, 1명에게 괴성, 아나스타샤에게 빗나감.
클라인, 근접공격, 명중 6피해.
해골3, 전투불능.




바를로가 들춘 침대에는 해골의 머리가 하나 얹어져 있었다.

"이건… 경비 해골이다! 소리를 지르기 전에 없애야 돼!"

아도니스는 당황하며 소리쳤다.

다행히 코스모스의 묵직한 검은 해골을 산산조각 냈다.

"설마 저 침대에 있는것들 전부 경비 해골인가? 시트가 덮여있는게 천만다행이네요. 근처까지 다가가도 눈치 못챌정도로 싸구려 보석을 이용한 약한 마법이라…."

전리품 : 경비해골의 눈 (개당 20gp, 홍옥수 6개)

아도니스는 부숴진 해골의 눈에 박혀 있던 홍옥수 두 개를 집어들며 말했다.


아나스타샤들은 다른 침대 시트들도 들추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또 다른 경비해골이 붉은 두 눈을 번쩍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해골 쪽이 더 빨랐다. 경비 해골은 경보음과 같은 찢어지는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고, 세 번째 경비 해골도 그에 질세라 같이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 끔찍한 소리에 아나스타샤들은 발을 멈추고 귀를 막고 있는 수밖에 없었다.
아도니스는 두 손으로 귀를 막은 채 주문을 외기 시작했다. 그의 냉기 광선은 각각 움직이지 못하고 소리만 지르는 해골에 정확히 명중했고, 완전히 산산조각났다.

 



오른쪽 방의 해골들을 완전히 처리한 아나스타샤들은 곧바로 왼쪽 방으로 향했다.

"으…. 아직도 귀가 먹먹해."

아나스타샤가 자신의 긴 귀를 손바닥으로 쓸어올렸다.

"옆 방에도 또 저 시끄러운 해골이 있을까요?"
"아마도요. 하지만 이번엔 저한테 한 번에 해치울 계획이 있어요."

다들 그 계획이 뭔지 궁금해하자, 의외로 쉽게 대답해 주었다.

"의식 주문을 시도하려고요. 시간은 꽤 걸리겠지만 해골에게서 얻은 카넬리안도 있겠다, 방에 들어가지 않고 한번에 휩쓸어버려야죠."


예상대로 문을 열자, 오른쪽 방과 똑같은 풍경이 아나스타샤들을 맞이했다. 조용한 방, 10개의 침대, 3개의 수상한 시트…. 아나스타샤들은 들어왔던 문을 조용히 닫고 나갔다.

모두 밖으로 나오자 아도니스는 문 앞에 마법진을 하나 그리기 시작했다. 그가 그리는 마법진은 아주 익숙한 모양이였다. 그가 냉기광선 주문을 사용할 때면 허공에 푸른색으로 반짝이며 펼쳐지는 그것이였다.
마법진을 전부 그린 아도니스는 홍옥수 1개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옥수 1개를 으깰 것처럼 손에 꽉 쥐었다. 그리고는 자신이 그린 식 위에 떨어트렸다. 손 밖에 나온 보석은 원래의 단단한 형태도, 바스라져 가루가 된 형태도 아닌 끈적해 보이는 점액체가 되어 흘러내렸다.
보석이였던 액체는 마법진에 닿자마자 식의 모양대로 따라 스며들었다. 마법진이 빛을 발하자, 아도니스는 주문을 영창하기 시작했다.

아도니스 의식주문 기능판정 : d20(9)+지능 (5)+레벨 (1)+궁정마법사 (3) vs 보통 (15) 성공
의식까지 걸리는 시간 : d4(2)분


1~2분 정도 지났을까? 긴 주문의 영창을 끝낸 아도니스가 입을 다물자, 왼쪽 방문 안쪽으로 엄청난 빛이 번쩍이는게 느껴졌다. 거대한 바람소리 같은 굉음도 들리는 것 같았다.

"아, 그…, 방 안이 다 부숴지는건 아니겠죠?"

아나스타샤는 옆의 드미트리의 눈치를 살짝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의 얼굴이 파랗게 질려 있었다.

"음, 냉기 광선 좀 맞았다고 설마 부숴지겠어요?"
"냉기광선 주문인건 알았지만, 대체 어떤 의식이였던거에요?"
"방 안 전체에 냉기광선을 쏘아서 경비해골들을 한꺼번에 쓰러트릴 생각이였어요…."

자신있게 말했지만 그래도 내심 걱정이 됐는지 아도니스는 방 문을 살짝 열어봤다. 그 틈 사이로도 엄청난 한기가 복도로 빠져나왔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법은 아주 성공적이였고 방은 무사했다. 방 안 전체가 얼음장처럼 꽁꽁 언 것을 제외하면. 경비해골들도 시트에 덮인 채로 얼어있어 가볍게 무기로 내려치니, 시트와 함께 산산조각 나서 부숴졌다. 정도 없이 너무 성공적이여서 문제였다.

"더 이상 건들었다간 부숴질지도 모르니 방이 녹을 때까지 나가 있죠. 하하…."

아나스타샤는 시무룩해진 아도니스를 흘긋 보았다.

"그래도 역시 아도니스의 마법은 대단해요. 덕분에 위험에 처할 일 자체가 없었잖아요."
"그래도 상황에 따라 힘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연구해왔으면서 아직도 전 멀었나봐요…."

아나스타샤는 아도니스를 위로하려 노력했지만, 아도니스는 고맙다고 할 뿐 크게 나아지진 않았다. 그도 그럴게 그는 전형적인 학자인지라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결과를 도출해야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것이다.


창고엔 별게 다 있네

아나스타샤들은 곧 바로 위 층으로 올라갔다. 4층은 복도를 가운데에 두고 양 옆에 방 두 개씩 총 4개의 방이 있었다. 문짝에는 팻말이 각각 붙어있었는데, 북쪽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무기고, 서고, 저장고, 창고였다.

아나스타샤들은 가장 먼저 무기고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그들은 그곳에서 쓸만한 무구를 찾아볼 생각이였다. 거기다 악귀가 있다면 무기를 든 악귀에게 기습 당하는 것보다 먼저 선수를 치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이다.

무기고에 들어가니, 무기를 걸어뒀던 거치대나 상자들이 굴러다닐 뿐 별다른게 없었다. 그저 무기고였던 흔적이 남은 창고였다.
진열대 사이를 지나며 건질 것을 찾는 도중, 무기고에 쇳소리가 울려퍼졌다.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다가가니, 머리에 큰 뿔이 달린 인간형의 무언가가 있었다.
그 것은 양 손에 황금거룡의 표식이 새겨진 거대한 검을 들고 있었고 긴 머리카락 사이로 분노에 가득찬 것처럼 보이는 눈빛이 번뜩였다.
그 자신의 머리보다 위쪽으로 둥근 호를 그리며 굽은 등은 기괴하게 움직이며 아나스타샤들의 쪽을 바라보았다.

"타,타락귀입니다!"

드미트리는 악귀의 모습을 알아 본 것 같았다.

"타락귀는 마법에 재능있는 악귀로 압니다만, 저건 지팡이보다는 검 같군요."

코스모스는 눈 앞의 악귀를 보고 전혀 동요하지 않고, 오히려 이상한 점 하나를 정확히 집어냈다.

"감히 내 구역에 들어오다니!"
"지금은 얘기를 할 때가 아닌 것 같아요. 우선 저 녀석부터 처리하죠."

분노로 괴성을 지르는 악귀를 보며, 아나스타샤는 화살을 꺼내어 시위에 겨눴다.




전사 하급 타락귀
"인간 따위가 우리의 상대가 될 성 싶으냐? 절망해라!"
3레벨 방해자 [악귀]
행동 순서: +9
양손에 검 +8 vs. 장갑 (2회 공격) : 5 피해
순수 16+_타락귀는 대상에게서 이탈할 수 있습니다.
공포의 오라 : 접전 중인 적들은 체력이 악귀의 공포 한계선(15)까지 떨어지면 어지러워지고, 고조주사위 보너스를 받지 못하게 됩니다.
체력 45 / 장갑 19 / 신방 13 / 정방 17


배치




행동순서 판정 : 전사 (24), 아나스타샤 (20), 클라인 (18), 드미트리 (15), 바를로 (13), 코스모스 (13), 아도니스 (10)


전사, 클라인에게 접근, 공격, 빗나감, 2회차공격, 5피해.
아나스타샤, 전사에게 원거리 공격, 치명타 16피해.
클라인, 전사에게 근접공격, 명중 6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드미트리, 전사에게 접근, 공격, 명중 5피해.
바를로, 전사에게 접근, 회피의 일격, 빗나감 1피해.
코스모스, 전사에게 신앙의 투창, 치명타 10신성피해.
아도니스, 전사에게 냉기 광선, 빗나감 1피해.

참모 하급 광란귀, 무기고 진입.




참모 하급 타락귀
"너희가 생각하는 것 쯤이야 손바닥 안이지."
3레벨 술사 [악귀]
행동 순서: +8
날카로운 지팡이 +8 vs. 장갑 (2회 공격) : 5 피해
순수 16+_타락귀는 대상에게서 이탈할 수 있습니다.
접.분란의 씨앗 +9 vs. 정방 (같은 대상과, 또는 서로 접전중인 단거리의 적 둘) - 대상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에게 상시 근접 공격을 가합니다.
사용 제한_하루에 한 번. 짧은 행동.
원.심연의 속삭임 +9 vs 정방 (단거리 또는 장거리 적 하나) : 12정신피해. 대상은 혼란에 빠집니다.(극복가능) 대상은 4d6의 정신피해를 입기로 하면 정신을 차리고 혼란을 면할 수 있습니다.
체력 40 / 장갑 18 / 신방 13 / 정방 16



행동순서 판정 : 전사 (24), 참모 (23), 아나스타샤 (20), 클라인 (18), 드미트리 (15), 바를로 (13), 코스모스 (13), 아도니스 (10)

고조주사위1
전사, 클라인에게 공격, 빗나감, 2회차공격, 5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참모, 아나스타샤에게 심연의 속삭임, 12정신피해.
아나스타샤, 혼란에 빠짐.
아나스타샤, 혼란에 빠져 바를로 원거리 공격, 완전히 빗나감, 자신에게 1피해.
클라인, 전사에게 근접공격, 빗나감 1피해, 묵직한 일격으로 1추가피해, 자유행동으로 만회의 일격, 명중 14피해.
전사, 전투불능.
드미트리, 참모에게 접근, 공격, 빗나감.
바를로, 참모에게 비도, 빗나감 1피해.
코스모스, 참모에게 접근, 근접공격, 응징하겠다 선언, 빗나감 1피해, 응징 2추가피해.
아도니스, 아나스타샤에게 잔상 사용.

하급 타락귀, 무기고 진입.




하급 타락귀
"나가라, 우리의 안식처에서!"
3레벨 술사 [악귀]
행동 순서: +6
뿔과 단도 +8 vs. 장갑 (2회 공격) : 4 피해
순수 16+_타락귀는 대상에게서 이탈할 수 있습니다.
원.심연의 속삭임 +9 vs 정방 (단거리 또는 장거리 적 하나) : 10정신피해. 대상은 혼란에 빠집니다.(극복가능) 대상은 3d6의 정신피해를 입기로 하면 정신을 차리고 혼란을 면할 수 있습니다.
체력 42 / 장갑 19 / 신방 12 / 정방 16

 



행동순서 판정 : 참모 (23), 타락귀 (23), 아나스타샤 (20), 클라인 (18), 드미트리 (15), 바를로 (13), 코스모스 (13), 아도니스 (10)

고조주사위2
참모, 드미트리에게 분란의 씨앗, 명중.
드미트리, 코스모스에게 공격, 5피해.
타락귀, 바를로에게 심연의 속삭임, 빗나감.
아나스타샤, 혼란에 빠져 클라인에게 원거리 공격,빗나감 1피해, 극복판정 성공.
클라인, 타락귀에게 접근, 근접공격, 강타선언, 명중 8피해, 강타 1추가피해.
드미트리, 참모에게 공격, 빗나감.
바를로, 타락귀에게 접근, 근접공격, 명중 9피해, 기세획득.
코스모스, 참모에게 근접공격, 응징하겠다 선언, 명중 10피해, 응징 10추가피해.
아도니스, 참모에게 냉기광선, 명중12냉기피해.

뚱뚱한 하급 타락귀, 무기고 진입.




뚱뚱한 하급 타락귀
"인간을 타락시키는거고 싸움이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
3레벨 술사 [악귀]
행동 순서: +3
뿔과 단도 +8 vs. 장갑 (2회 공격) : 4 피해
순수 16+_타락귀는 대상에게서 이탈할 수 있습니다.
체력 45 / 장갑 18 / 신방 14 / 정방 16

 



행동순서 판정 : 참모 (23), 타락귀 (23), 아나스타샤 (20), 클라인 (18), 드미트리 (15), 바를로 (13), 코스모스 (13), 아도니스 (10), 뚱 (5)

고조주사위3
참모, 드미트리에게 공격, 5피해, 2회차공격, 5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타락귀, 클라인에게 공격, 빗나감, 2회차공격, 4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성공, 뒤로 물러남.
아나스타샤, 참모에게 원거리공격, 빗나감 1피해.
클라인, 타락귀에게 접근, 근접공격, 빈틈만들기 성공, 빗나감 1피해.
드미트리, 참모에게 공격, 빗나감,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 성공, 뒤로 물러남.
바를로, 타락귀에게 접근, 확실한 베기, 완전히 빗나감, 피해 없음.
코스모스, 참모에게 공격, 빗나감 1피해, 짧은행동으로 안수치료, 9회복.
아도니스, 뚱에게 냉기광선, 명중 12냉기피해.
뚱, 아도니스 접근, 공격, 4피해, 2회차 공격, 4피해.

고조주사위4
참모, 코스모스에게 공격, 빗나감, 2회차공격, 5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 성공, 뒤로 물러남.
타락귀, 클라인에게 공격, 빗나감, 2회차공격, 4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 성공, 뒤로물러남.
아나스타샤, 참모에게 원거리공격, 빗나감 1피해.
클라인, 참모에게 근접공격, 명중 11피해.
참모, 전투불능.
드미트리, 뚱에게 접근, 공격, 명중 5피해.
바를로, 타락귀에게 접근, 확실한 베기, 4피해, 암습 6추가피해.
코스모스, 타락귀 접근, 공격, 빗나감 1피해.
아도니스,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뚱에게 감전의 손길, 명중 2벼락피해.
뚱, 뒤로 물러남, 이동행동으로 아도니스에게 다시 접근, 공격, 빗나감, 2회차공격, 4피해.

고조주사위5
타락귀,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바를로에게 공격, 빗나감, 2회차공격, 완전히 빗나감, 자신에게 4피해.
아나스타샤, 뚱에게 원거리공격, 완전히 빗나감, 자신에게 1피해.
클라인, 뚱에게 접근, 근접공격, 빗나감 1피해, 묵직한 일격 5추가피해.
드미트리, 뚱에게 공격, 완전히 빗나감, 자신에게 5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성공, 뒤로 물러남.
바를로, 타락귀에게 확실한 베기, 빗나감 1피해, 암습 5추가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성공, 뒤로 물러남.
코스모스, 타락귀에게 근접공격, 8피해.
타락귀, 전투불능.
아도니스,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성공, 뒤로 물러남, 뚱에게 냉기광선, 치명타 22냉기피해.
뚱, 전투불능.




한참 검을 든 악귀를 상대하고 있을 때, 뒤에서 소리가 났다. 단안경을 끼고 지팡이를 든 악귀 하나가 등장했다.

"시끄럽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인간들이냐?"

그리곤 지팡이를 든 악귀는 아나스타샤의 방향을 보며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아도니스만이 그 말의 의미를 알아들은 것 같았다.

"아나스타샤, 위험해요!"

아도니스는 서둘러 차단 마법을 사용했지만, 타락귀쪽이 더 빨랐다. 아나스타샤는 갑자기 머리를 부여잡고 어지러운 듯 비틀대기 시작했다.

'으……. 이게 뭐야, 머릿 속에 이상한 말이 자꾸 울려.'

타락귀의 주문에 당한 아나스타샤는 어지러움과 환청을 호소했다. 그 환청은 아나스타샤에게 눈 앞의 악귀들을 쓸어버리라며 계속 속삭여댔다. 아나스타샤에게 여러 인영이 눈에 들어왔다. 어지러운 나머지 뚜렷하게 확인하기 힘들었지만, 죄다 악귀와 비슷하게 보였다.

"갑자기 악귀가 이렇게나……."

아나스타샤는 악귀를 처치하기 위해 활을 들었다. 그리곤 그대로 악귀라 생각되는 인영에 화살을 쏘았다.

"으아앗, 누님! 지금 쏘신 건 접니다!"

'뭐야, 난 분명히 악귀에게 활을 겨눴는데 왜 바를로 목소리가 들리지?'

바를로의 목소리에 아나스타샤는 서서히 정신이 들기 시작했다. 악귀의 속삭임보다 동료들의 목소리가 더 뚜렷이 들릴때 쯤에는 혼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괜찮으십니까?!"

눈 앞에는 코스모스가 있었다.

"네…. 이젠 제대로 보여요."

코스모스는 안심한 듯 미소지여 보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아나스타샤에게 주문을 걸었던 지팡이를 든 타락귀를 노려보았다.
그 타락귀는 이번엔 드미트리에게 접근해서 귀에 무언가 속삭이고 있었다. 드미트리는 악귀를 떼어내기 위해 검을 마구 휘두르는 등 저항했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결국 드미트리는 코스모스가 접근하자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 그에게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코스모스는 그 공격을 손쉽게 방패로 쳐내고, 드미트리를 무시한 채 타락귀에게 응징을 선언했다.

"빛의 신의 이름으로, 그대들에게 대가를 치루게 해주겠습니다!!"

코스모스의 도끼에 빛이 모이는게 육안으로 보였다. 그렇게 빛이 응집 된 도끼를 타락귀에게 내려치니, 여느 공격보다 훨씬 강력했다. 타락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아나스타샤는 코스모스의 힘에 놀람과 동시에 자신도 돕기위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자신이 혼란에 빠져있던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는데, 그 동안 소란을 듣고 악귀 2명이 무기고로 들어와 처음의 검을 양손에 든 악귀가 쓰러지고 코스모스가 지팡이를 쓰러트렸는데도 아직 싸움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였다.
아나스타샤는 정확한 상황판단을 위해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자신이 쐈다고 생각되는 화살 하나가 바를로의 근처 바닥에 꽃혀 있었다. 아마 저 화살이 혼란에 빠져 있을 때 쏜 걸 것이다.

"세상에…. 괜찮아, 바를로?"
"하하, 아슬아슬했지만 일단은 괜찮군요."

바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씨익 웃어보이고는 대치 중이였던 작은 크기의 타락귀와 계속 맞섰다. 그는 재빠른 몸짓으로 공격을 피하며 연속 공격과 암습으로 타락귀를 농락했다. 타락귀는 맥을 못추리고 그대로 당하기만 했다.
그가 싸우는 모습을 보니, 더 이상의 걱정은 의미없어 보였다. 그것보다는 아도니스에게 접근하는 저 덩치 큰 악귀부터 어떻게 하는게 좋을 것 같았다.
아나스타샤는 바로 악귀를 향해 활을 다시 겨눴다.


악귀와의 싸움은 큰 피해를 입고서야 끝이 났다. 악귀들이 다른 짐승이나 인간들보다야 당연히 훨씬 빠르고 강하기도 하지만, 거기다 다양한 저항, 능력, 주문을 가지고 있는 그들은 상대하기 곤란한 적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아나스타샤들은 그들의 마법과 세뇌에 대항하느라 정신적 피로도 심각했다.

"하,정말 악귀랑은 두 번은 못싸우겠네요.
"

아나스타샤는 무기고의 바닥에 쓰러지듯 드러누웠다. 바닥은 전투의 흔적으로 지저분했지만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자신들도 지쳤기 때문에 아나스타샤처럼 그대로 드러누울지, 앉을지 고민하는 이들밖에 없었다.

전리품 : 황금거룡 표식의 은제 롱소드 2개, 황금거룡 표식의 은제 지팡이, 황금거룡 표식의 은제 단검 2개, 모험가급 룬 2개

"악귀들이 가지고 있던 이 무기들 꽤 쓸만하겠는데요?"

모두가 휴식을 취하는 사이, 악귀가 사라진 자리를 훑던 바를로가 단검을 들고 말했다. 그 검을 본 아나스타샤는 양 손에 검을 들고 싸웠던 악귀를 생각해 냈다. 바를로 근처로 가니, 그 악귀가 쓰던 롱소드 두 자루도 떨어져 있었다.

"이 검도 은이라 날이 약간 무르긴 해도 괜찮아 보이는데, 한 번 써볼까? 장검은 어색하긴 해도 연습하면 그 악귀처럼 검을 쓸 수 있으려나."
"검을 휘두르는 품새를 보니 이미 충분히 숙달되었는데요? 대체 얼마나 강해지시려고…."

아나스타샤가 검을 몇 번 휘두르자, 그 모습을 본 바를로는 두렵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아나스타샤는 그를 무시한채 바닥의 지팡이와 룬을 들었다.

"그 악귀들 가진 것도 많았네. 이 지팡이는 어때요, 아도니스?"

던져진 지팡이를 받아들어 확인한 아도니스는 지팡이가 꽤 마음에 든 눈치였다.

"은으로 되어서 예쁘네요. 마나도 잘 받아들일것 같고. 음, 황금거룡 표식이 신경쓰이긴 하지만 나쁜건 아니니 상관없겠죠. 나중에 새로 세공해야겠어요."

 

 

 

다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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