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길 - 엘돌란의 그림자10

TRPG/제 13시대

202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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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왕이 공포로 다스리려고 하는 것은 언데드인가, 사람인가?

 


 

잊혀진 지식의 탐구회

골렘 작업실을 벗어나 왼쪽의 방을 조사하면, 그곳엔 탐구회의 인원들이 모일만한 탁자가 있고, 그밖에 물, 포도주, 식량과 같은 평범한 물건들이 즐비해 있었다.

그리고 탐구회의 인원들이 모여 회의를 할 법한 탁자 위에 그의 일기가 놓여 있었다. 아나스타샤는 일기를 펼쳤다.


1205년 ...의달 4일


강력한 마법의 힘을 연구하기 위해 자료를 찾던 중, 도서관의 깊은 곳에서 먼지 쌓인 낡은 일지 하나를 발견했다.

일지의 주인은 타틀록이라는 마법사다. 기록된 날짜를 보니 무려 200년 전의 마법사인 것 같다.

이 때의 마법사들은 무엇을 연구했을지 궁금한데, 내일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일기가 낡아 군데군데 페이지가 사라졌다~

...대마도사는 이런 대단한 마법들을 숨기고 있었다. 그는 분명 외눈왕의 마법이 자신보다 뛰어났다는걸 인정하기 싫으며, 또한 자신보다 강한 마법사들이 자라나는것을 두고 보기 싫었던 것이다. 때문에 외눈왕의 마법을 '흑마술'이라 부르며 마법사들이 어둠의 과목을 연구하는걸 금기해 왔던거겠지.
어쩌면, 내가 이 마법들을 전부 배울 수 있다면, 세계를 바꿀만한 힘을 얻게 되어 대마법사보다 강해질지도 모를 일이다.


 

"가라도스의 일긴가 봐요."

"흑마술에 관해 적혀있는걸 보니, 탐구회에 관련된게 적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계속 읽어보죠."

 

같이 일기를 읽던 클라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다음장을 펼쳤다.

 


 

1205년 ...의달 13일


흑마술의 힘은 상상이상으로 강했다.
....료를 더 찾고싶지만, 대마도사가 흑마술을 금기하며 곳곳에 숨겨놓았기 때문에 찾을 수가 없다.

가르쳐줄 수 있는 분은 오로지 외눈왕뿐이겠지.


나는 그 분과 감응할 수 있는 ....있을지, 타틀록의 일지를 찾아보았다.

~얼룩이 상당해 내용이 지워져 있다~

 

 

1205년 ...의달 15일


나는 ...을 이용해 소환 의식을 행했다. 외눈왕과 감응에 성공했다.
외눈왕께서는 '코스'를 보내주셨다.

코스는 외눈왕의 ....다. 코스는 나에게 왕의 지식과 의지를 전달해 주었다.

 


 

가라도스는 25년 전부터 흑마술에 손대기 시작한 것 같았다.

'코스' 라는 소환 된 패밀리어는 아마 아나스샤들이 가라도스로 착각하고 싸웠던 원숭이 모양의 해골이 틀림없을것이다.

 

아나스타샤는 다음장으로 넘겼다.

 


 

1211년 ...의달 ..일


오늘 등잔 공방을 물려 받았다.
나는 고작 이런 지위로 만족할 수 없다.

~페이지가 비어있다~

 

 

1215년 기품의달 ..일

점등사 길드에서 나와 뜻이 맞는 자들을 만났다.

나는 이들과 외눈왕이 남긴 지식을 함께 연구하며 힘을 키웠다. 확실히 혼자일 때보다 지식의 ....가 훨씬 수월한 것 같다.


우리는 이 ....에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대마도사에 의해 세상에 잊혀진 지식을 탐구하는 사람들. '잊혀진 지식의 탐구회'. 이 이름이 적절한 것 같다.

 

나는 이들에게 케스미르가의 권한으로 등잔 공방에 일자리를 주선하거나 뛰어난 자들은 엘돌란의 중책에 소개했다.

순수한 지식의 탐구를 넘어서서 출세를 바라는 자들도 나의 밑으로 들어왔고, 이들은 나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그래, 내가 바란 것들은 이런 것들이다. 내가 외눈왕의 오른팔이 되어 대마도사의 자리를 갖게 된다면 이런 것이 일상이 되리라.

 

1215년 ...의달 8일

 

....누군가가 케스미르가를 의심하는 것 같다. 우리의 존재가 아직 드러나서는 안된다.

라레데스와 같은 친 대마도사파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겠지.


 

드디어 아나스타샤가 찾던 내용이 나왔다.

잊혀진 지식의 탐구회. 그들은 생각보다 오래 된 집단이였던 것 같다.

 

"엘돌란에 꽤 오랫동안 시체왕의 수하들이 잠복해 있었군요."

"..거기다 타틀록이라는 마법사를 생각해보면 단순히 1,20년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제국은 넓으니 시체왕이 사라지지 않는이상 흑마술을 완전히 뿌리 뽑긴 어렵겠죠.."

 

제국의 황제가 되고 나서도 어쩌면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시체왕의 위협을 마냥 손 놓고 있을 생각도 없었다.

아나스타샤는 가라도스의 일지를 다시 내려다 보며, 탐구회에 대한 정보를 더 찾기로 했다.

 



....유물 사냥꾼에 흥미로운 흑마술서 하나가 들어왔다.

이 마술서의 내용대로라면, 내가 가진 힘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내용이 약품으로 지워져 있다~

시체를 엮어내, 사령에너지로 움직이게 만드는 공식을 거의 완성했다.

완전한 결과물을 내기 위해 무언가 부족하긴 한데 잘 모르겠다.

 

외눈왕의 조언을 얻고자 ...도움을 요청했다. 코스는 이 공식을 완성시킬 방법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코스는 ...을 알려주는 것을 거부했다.

외눈왕의 힘을 빌리는 주제에 대마도사의 측근들과 너무 어울려, 내가 누구의 부하인지 의심이 되기 때문이란다.

나는 절대로 대마도사를 따르지 않으며 진심으로 외눈왕에게 충성을 바친다고 말했지만 코스는 들어주지 않았다.

아아, 이 일을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년 ...의달 28일

 

나는 여러번 코스를 설득했다. 그리고 외눈왕에 대한 존경을 어떻게 해야 의심받지 않을 수 있는지 물었다.

코스는 외눈왕에 대한 충성을 공공연히 드러내기를 바랬다. 내가 만든 언데드들을 시내에 풀어 놓아, 죽음이 항상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대마도사를 따르는 자들과 그 동료들에게 알려주라고 속삭였다.

그러기만 한다면 외눈왕의 .....해 주는 것 쯤이야, 얼마든지 ...해주겠다고 했다.

 

어짜피 언젠가 이 엘돌란에 내 힘을 보여줘야 됐다.

상당히 위험하지만, 주민 몇 명의 영혼을 암흑으로 보내서 그 분의 곁으로 보낼 수 있다면 그들에게 고마운 일 아닐까?

~곳곳에 피로 얼룩져 있다~

..이 계획을 아를리사에게 전달했다.

아를리사는 이 계획에 감탄했다. 그리고는 계획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방법까지 나에게 제안해왔다.
그는 명석하니까, 이 계획의 일부만으로도 내가 이룰려고 하는 목적을 금새 눈치 챘을것이다.

내가 지금보다 더한 강대한 힘을 손에 넣는다면 그를 가장 가까이에 둬도 괜찮겠지.


 

"하, 그러니까 자신의 연구 완성을 위해 좀비를 광장에 풀어놨단 말이야? 위대하고 대단한 마법 좋아하시네."

 

아나스타샤는 좀비 사건이 일어난 경위를 보고 혀를 차며 다음장을 넘겼다.

 


 

1230년 경각의달 12일


시체가 더 필요하다.

아에르토에게 시체수급을 더 진행하라고 지시했지만, 들어오는 수가 만족스럽지 않다.

더군다나 품질도 기대 이하다. 죽은지 며칠 지난 시체도 너무 많다.
아무래도 파울로스와 지그문트에게도 시체 수급을 지시해야 할 것 같다.

노숙자들을 납치하는 것은 어떨까? 평민 구역의 노숙자들은 사라진다해도 누구도 관심갖지 않을 것이다.

~피와 살점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눌러붙어 있다~

 

 

1230년 열의의달 17일

거사까지 사흘 앞으로 다가온 와중, 이상한 일이 있었다.
그레이슨과 잘렌이 좀비를 숨긴 수레를 옛 양조장에 숨겨놓았다는 보고를 받고, 남은 계획을 준비하기 위해 연구실로 들어왔을 때였다.

내 작업대 위에 못보던 주문서와 쪽지가 있었다.

대체 어떻게 경보를 건드리지 않고 이 연구실에 들어온 것인가? 같은 시체왕의 추종자라도 되기라도 하는건가?
쪽지는 태우라고 되어있었지만, 나중을 위해 가지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일기의 사이에는 가라도스가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쪽지가 잘 펼쳐져서 끼워져 있었다.

 


 

엘돌란에 황제의 후계자 후보 한 명과 그의 동료 셋이 방문할 것이다.

한 명은 하프엘프 여성이고, 한 명은 아시마르다. 또 다른 두명은 인간 남성으로 각각 마법사와 기사의 차림을 하고 있다.
이들을 처리해 두지 않는다면 너의 계획에 큰 후환으로 다가올 것이다.

 

우리가 두고간 주문서를 이용해 그들을 좀비 공격의 표적이 되게 하라.
네가 우리의 지시에 따른다면, 계획이 실패하더라도 도주할 수 있는 선박과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쪽지를 읽은 후에는 불에 태우도록 해라.

 

우리는 언제나 그대를 지켜보고 있다.


 

"이 쪽지는..."

"황제의 후계자 후보와 그의 동료라면... 저희를 말하는거겠군요."

"대체 누군데 우리를 알고 있는거죠? 거기다 공격 지시... 가라도스 배후에 누군가가 또 있다는 소린가..."

"사흘 전이면 저희가 엘돌란에 오기도 전입니다. 아무래도 액시스 내부에도 적이 있는 것 같군요."

 

클라인의 표정이 심각해 졌다.

 

'그럴 수밖에 없겠지. 그는 기사단의 사단장이자 용 제국, 그 중에서 액시스를 수호할 의무가 있는 자니까'

 

아나스타샤의 생각처럼 분명 액시스 내부에 시체왕의 추종자를 지원하는 자가 있다는 것은 그에게 큰 문제일 것이다.

 

"...아나스타샤를 노리는 적이 액시스에도 있는걸 알았으니 수도에서도 방심할 수 없겠군요."

"엥, 그 쪽 문제였어??"

"네?"

"아,아뇨.. 전 당연히 액시스의 치안 걱정을 하시는 건 줄 알았어요."

"액시스의 치안은 언제나 염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악의 표상 문제는 표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한 뿌리 뽑기 어려운 문제니, 아무리 액시스라 하더라도 추종자 한 둘 정도 섞여 있는거야 진작에 예상하고 있는 바입니다. 다만 전 저의 부하들과 동료들을 믿기 때문에 제가 자리에 없어도 큰 문제가 있더라도 잘 해결할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제 임무는 아나스타샤, 당신을 지키는 것이기에 당신을 노리는 자가 있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큰 걱정이겠죠."

 

아나스타샤는 갑자기 그 날 저녁의 일이 떠올랐다.

자신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아나스타샤는 재빨리 고개를 피했다.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한 게 아니잖아. 그는 호위기사야. 그가 기사로서 한 말인데 이 말에까지 이렇게까지 반응해야겠어, 아나스타샤?'

 

아나스타샤는 별다른 말없이 가라도스의 일기로 고래를 돌려 다시 읽기 시작했다.

 


 

1230년 열의의달 19일

오전에 유물 사냥터의 카운터를 보고 있는 와중, 놀랄만한 일이 있었다. 황궁에서 왔다는 4명의 사람이 방문한 것이다.
액시스에서 온 사람들이야 꽤 흔한 편이지만, 그런 편지를 받은 직후에 황제의 사람이 엘돌란에 방문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저들은 어째서 이 시기에 엘돌란에 온 것일까?

황제와 대마도사가 나의 계획에 냄새를 맡기라도 한걸까?

확실히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다. 우리의 꼬리가 잡히지 않도록 연관 없는 인물 하나를 고용해 뒷조사를 시켜야겠다.

 

1230년 열의의달 20일


좀비 공격은 성공적이였다.

도시는 충분히 혼란과 공포에 빠졌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좀비들의 머리에 호박이 씌워져 약간의 웃음거리가 됐다는 점이다. 그레이슨은 일을 대체 어떻게 진행한 것인지..

 

(급하게 휘갈겨져 있다)


좀 전에 황제의 사람이 좀비 사건의 배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은방패대가 깊이까지 파고들지 못하게 완벽하게 매수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데 복병이 생길줄이야!

좀비들한테 죽어버릴것이지, 끈질기게 살아남아서는..

내일 사무엘을 보내야겠다. 그는 실력이 좋으니 이번에야말로 완벽하게 처리할것이다.

~페이지가 구겨지고 찢겨져 있다~

 

 

1230년 열의의달 22일

아를리사 덴트가 죽었다!
젠장젠장,젠장할! 그 녀석들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강한 녀석들인것 같다. 이대로면 내가 좀비 습격에 관여했다는걸 들키는건 시간문제겠지..
계획은 실패했지만 적어도 '그 지시'를 수행한 덕분에 도주로와 자금을 얻게 되었다.

아직 미완성이지만 내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그 녀석들에게 먼저 선보여야 겠다.
외눈왕에게 공식을 완성 시킬 방법을 듣게된 지금은, 성공적으로 도망치기만 한다면 저런 것쯤이야 훨씬 안정적인 모습으로 양산할 수 있으니까.



일기의 내용이 끝났다.


가라도스의 일기대로라면, 그가 모든 일의 주동자였으며 도외로 도망친 그를 잡는건 불가능할 것이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처음부터 도주할 계획까지 세워놨으니까.
그를 돕고 우리들을 공격하라고 지시한 후원자가 누구인것인가? 그건 가라도스도 마지막까지 몰랐던 것 같다.

"...우두머리인 가라도스가 도망갔으니, 적어도 이 엘돌란에서는 더 이상 또 이런 사건이 벌어지지는 않겠네요."

"이 일기는 가라도스가 시체왕의 추종자였다는 좋은 증거가 될겁니다. 저희보다 그들이 가라도스에 대해 더 잘 알테니, 어쩌면 수사가 더 수월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지금까지 봐왔던 은방패대와 엘돌란의 체계라면, 그를 잡는 수사를 제대로 진행할 것 같지는 않았다.

아나스타샤는 쓴웃음을 지으며 일기를 몇 번이고 페이지를 되넘겼다.

 

그런데 일기의 커버 안쪽에서 접힌 종이 한장이 떨어졌다. 탐구회 인원의 명단이였다.

 

"이런걸 정리헤서 가지고 있다니.."

 

클라인은 아나스타샤에게 건네받은 명단을 훑었다.


"어때요? 가라도스는 차치한다해도 명단까지 나온 이상 아무리 그들이 매수를 당했다한들, 그냥 넘어갈 수는 없겠죠..?"

"네, 엘돌란에서 시체왕의 잔당이 완전히 뿌리뽑힐겁니다."

 

클라인은 아나스타샤를 보면서 온화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허탈해하는 그를 위로하기 위한 미소겠지.

 

"네... 바로 은방패대에게 가요."

하지만 아나스타샤는 찝찝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우리를 공격하려는 적은.. 결국 잡지 못했어요."
"적이 저희를 계속 노리고 있다면, 결국 또 마주치게 될 것입니다. 그 때 다시 추적하도록 하죠."

 

반대편에서 선반을 조사하던 바를로가 아나스타샤와 클라인의 이야기를 들었는지 다가왔다.


"걱정하지 마세요, 누님. 적은 제 존재를 모를테니 제가 누님의 복병이 되어드리겠습니다!"

바를로가 아나스타샤를 위로하려는 것처럼 씩씩하게 말했다. 아나스타샤는 그런 그와 대조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이들이 우릴 왜 없애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 같이 다녀도 괜찮겠어?"
"아무 연관이 없다니요. 섭섭합니다. 연이란건 언제나 갑자기 생기는거 아닌가요? 저는 이 짧은 시간동안 누님.., 그리고 누님동료들과 충분한 연관이 생겼다고 생각하는데요?"

능청스러운 말에 이나스타샤는 웃음이 터졌다.

"그래, 맞아. 충분히 연관이 생겼고, 남 때문에 헤어지기도 아쉬운 일이지."


은방패대는 마법사회의 높은 자리에 위치한 가라도스에게 매수되긴 했지만, 그가 시체왕과 연관이 있을거란 것은 꿈에도 생각 못했던 듯 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시체왕과 연관되어 있다는 추문에 휩싸일까 두려워 했고, 탐구회로 지목 된 사람들을 샅샅히 수색해 잡아들였다. 도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그런지 은방패대는 손쉽게 일을 처리했다.

다만, 도시 밖으로 도망친 가라도스는 잡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하며, 엘돌란 내에서의 위협은 제거되었다고 판단했는지 수사는 그렇게 반쪽짜리로 종결 되었다.

 

전리품 : 500gp

그들은 아나스타샤들에게 감사를 표했고, 500gp라는 거액의 수고비도 받았다.

 

이 금액은 수고비 명목으로 건네주긴 했지만, 이 일을 함구했으면 졿겠다는 일종의 뇌물과도 같은거겠지. 제대로 된 정치보다는 자신들의 체면만 세울 줄 아는 엘돌란의 마법사들은, 그저 이번 사건으로 도시의 이미지가 깎여나가지 않기만을 바랄테니까.


 

다른 이야기

웅장한 외성, 달빛이 들어오는 창가, 섬세하게 금실이 수놓아진 고급스런 옷을 입은 여성이 분노로 가득찬 눈빛을 하고 있었다. 그 앞에 로브를 뒤집어 쓴 채, 머리를 조아린 남성은 두려움에 떨고 있을뿐이였다.

"...대체, 일처리를 어떻게 하는거야?"
"......"
"내가 황제의 후계자 후보만 처리하랬지, 다른 녀석들까지 죽이라고 한 줄 알아?"
"죄,죄송합니다..."
"애초에, 너희 같은 애들이 클라인을 이길 수 있을리 없잖아? 그러니까 계획이 실패한거겠지."

여자는 이를 부득, 갈며 뒤를 돌았다.

"그만 내 눈 앞에서 꺼져."

바닥을 뚫고 지나갈 듯이 머리를 조아리던 남성은 뒷걸음치며 도망치듯이 방을 나갔다.

"다음번엔.. 꼭 죽여주겠어. 아나스타샤 캄랜드..."

 

 

 

다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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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황제의길 프롤로그1 13시대 1230년 열의의 달 3월 10~15일
붉은흙1~2 3월 16일, 붉은흙3 3월 17일
황토젤리 3월 18~19일
엘돌란1~3 20일, 엘돌란3~7 21일, 엘돌란8~10 22일
황금요새1~2 23~24일 황금요새3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