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02(일) 메인 - 첫 친구 김 민준

Story/환생했더니 내가 로맨스 주인공

2020.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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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학교다.

일요일인데 무슨 학교나고? 다 이유가 있다. 엄마가 너무 방 안에서 공부만한다고 바람 좀 쐬라는 둥 밖으로 쫓아냈기 때문이지.

너무해, 난 정말 공부가 하고 싶었다고! 전생에선 못해봤던 것들이란말야,흥!

뭐, 그래서 앞으로 내가 다닐 곳을 미리 구결할 겸 학교에 왔다.

 

무척 큰 모래밭이네...

이렇게 모래가 많은 곳은 놀이터 말곤 못봤는데.

모래가 신기한 나는 운동장 한구석에 쪼그려 앉아 모래장난을 했다.

 

그 때,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돌아보았다.

.....
....? 거기서 뭐해?

뒤에는 작은 나보다도 더 작은 체구의 남자 아이가 서있었다. 붉은 두 눈은 갈 곳을 잃은 채 헤메이고 있었다. 머뭇거리던 남자 아이는 입을 열었다.

...그,철봉...
응?

내 바로옆에는 철봉이 있었다.

아, 나 때문에 철봉을 못하니까 비켜다라는건가? 말을 하지.

철봉 하고싶은거지?
비켜줄게. 어짜피 가려했거든.
아,아니...계속 해도 괜찮은데...

뭐 어쩌자는거야.

철봉 하고싶은거 아니였어?
응...,근데 나때문에 가려는거면...괜찮다구..
아아~ 그건 아닌데..

뭐랄까, 애기 앞에서 애처럼 모래장난하는게 쪽팔린다고 해야하나.. 뭐,그렇지..허허.. 나도 지금은 애지만.

그냥~ 모래가 많은게 신기해서 잠깐 만져본거였어.
아아...

남자 아이는 무언가 생각하는듯 보였다.

흠, 자세히 보니 마치 아기 고양이 같네. 머리가 까매서 그런지 까만색 길잃은 아기고양이...

신기한거, 좋아하면 내가 또 신기한거 보여줄까...?
응?? 신기한거? 뭔데?
응...

 

남자아이는 제일 낮은 철봉앞으로 가서 그위에 올라섰다. 그리곤 중심을 잡고 철봉 위를 거닐기 시작했다.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며 하나 둘 더 높은 철봉 위로 향했다. 제 키보다 두배쯤 높아보이는 철봉 위에까지 도달했을때는 아래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했다.

오오...

제일 높은 철봉 위에 멈춰선 아이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신감이 넘치는 표정으로 웃더니, 곧 이어 그 아이의 몸은 등뒤로 떨어졌다.

위험해!!

하지만 남자 아이는 익숙하다는듯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다리를 이용해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보였다.

...어때,신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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