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totype (2)

Game/포켓몬스터

202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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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있을 포켓몬리그에 참가해 챔피언이 되기위해 금랑은 매그놀리아 박사님께 스타팅 포켓몬으로 미끄메라를 받고 더불어 톱치까지 다함께 스타디움 챌린지를 시작하기로 했다.

우리는 배지를 모으기위해 가라르지방 곳곳을 여행하며 포켓몬들을 잡고 수련을 거듭했다. 여행의 도중에 금랑이 설산에서 조난을 당한 적도 있었다. 다행히도 무사히 구조되어 돌아왔지만, 혼자가 아닌 두랄루돈과 함께였었다. 정말이지, 두랄루돈을 코 앞에서 보고 기절하는줄 알았다. 내 트라우마의 원인 중 하나였으니까. 하지만 금랑이 위기에 처했을때 목숨을 구해준 포켓몬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씩 나는 마음을 열어 결국 트라우마에서 벗어날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슛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세미파이널 토너먼트. 이번 세미파이널에 도전하게 된 참가자는 금랑과 단델, 소니아와 두송이였다. 전부 토너먼트 챌린지 도중 지나가며 만났던 사람들이였다.
금랑은 1차전에 단델이라는 내 또래의 아이를 상대하게 되었다. 단델과의 승부는 호각을 이루었지만, 결국 금랑쪽이 아쉽게 지고 말았다.
객석에서 금랑의 고개숙이는 모습을 보았다. 나는 그 모습에, 크게 상심한줄 알고 걱정했다. 하지만 금랑은 바로 고개를 들고 씨익 웃으면서 다음번에 만나면 꼭 이기겠다고 외쳤다. 나는 평소의 금랑의 모습을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대기실에 먼저 나와 금랑을 기다렸다. 금랑은 양 손으로 머리를 매만지며 파쪼옥처럼 웃었다.


금랑:져버렸네.

은령:잘했어, 다음번엔 꼭 이길수 있을거야.


금랑을 꼭 안아주며 말했다. 생각보다 우울해 하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아니였나보다. 품에 안긴 금랑은 애써 짓던 미소를 거두었다. 그리곤 눈물을 참고 분한 기색을 드러냈다. 내가 해줄수 있는건 위로밖에 없었다.


금랑:사실 너무 분해.. 이 몸의 실력이 이것밖에 되지않았다니..
나 지금 꼴사납지..? 챔피언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지키지 못했네.

은령:아냐,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멋있었어.
그리고 챔피언이 되지 못해도 상관없어. 네 시합을 보면 내 가슴까지 뜨거워지는것 같았거든! 나도 너처럼 다시한번 챔피언의 꿈을 가지고 도전하고싶더라.

금랑:……멋있었어?

은령:…응,멋있었어.


나는 부끄러워 고개를 돌렸다.


은령:흠흠! 여러번 말하게 하지마.


금랑은 금새 표정이 밝아졌다.


금랑:헷, 고마워. 덕분에 기분이 상쾌해졌어. 사실 승부에서 졌다고 분해하는게 더 꼴사나운데.. 이런 모습 보여줘서 부끄럽네.
그래! 여기서 졌다고 이 금랑님이 약하다는건 아니지! 네 말대로 다시 실력을 갈고 닦겠어. 단델과의 리벤지를 위해서!!

은령:예~ 복수전이다~
아, 맞다. 나 너 시합하는거 사진 찍어놨어. 한 번 볼래?

금랑:정말? 오, 진짜 잘 찍었네. 나 시합중엔 이런 표정 짓는구나.
나한테도 보내줄래? 이 기분,이 다짐 잊고 싶지 않거든. 언제라도 지금을 떠올리게.


나는 금랑의 부탁대로 사진을 바로 전송해줬다.


금랑:어때? 이번엔 너도 같이 찍자.

은령:아…… 응!

금랑:하나…둘……

소니아 : 아~뭐야, 너희들! 둘이서만 기념 사진이야? 우리도 같이 찍자!


대기실 쪽에서 소니아라는 여자아이가 손을 흔들었다. 단델과 같이 다니던 여자아이였다. 세미파이널 토너먼트에서누 1차전에 두송에게 이기고 결승까지 가서 단델과 맞붙었었다. 패배하고 엉엉울며 퇴장하긴 했지만 꽤 멋진 승부를 보여줘서 기억하고 있었다.


소니아 : 기념사진은 다 같이 찍어야지. 아, 두송도 이리와.


소니아는 이번 새로운 챔피언이 된 단델과 멀찍이 서있던 두송을 데리고 왔다.


단델: 나 무슨 인터뷰 해야 된다 그러셔서 오래는 못있어.

소니아:잠깐정도는 괜찮잖아? 설마 친구끼리 기념 사진도 못 찍는거야?

단델:그건 아니지만…….


단델은 금랑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단델:……아까는 좋은 승부였어. 지금까지 중에 가장 아슬아슬하고 재미있었어.

금랑:아, 나도다.


금랑은 씨익 웃으며 건네오는 손을 잡아주었다. 단델은 지금껏 금랑을 신경썼던건지 금랑이 흔쾌히 인사를 받아주자 표정이 한껏 풀어졌다.

찰칵-

그렇게 토너먼트는 끝이 났고 너클씨티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경기장의 뒤, 방금까지 같이 있던 소니아가 우울한 표정으로 누군가와 같이 있는걸 발견했다.


은령:금랑, 나 잠깐만!

금랑:응? 어디가!


나는 소니아에게 달려갔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친해진 친구다. 그 친구가 우울해 하는 모습을 보니 걱정이 되었다.


은령:소니아!

소니아:은령? 여긴 왜…….

은령:무슨 일이라도 있어? 걱정되어서.

소니아:역시 은령이는 누구랑 달리 섬세하네…. 아니, 별 건 아니야. 그냥 나 트레이너는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아서 관두려고.

은령:뭐……? 어째서? 오늘 시합도 멋있었는데!

소니아:아니야.. 나 같은거보다 단델이나 금랑 같이… 잘하고 재능 있는 사람들이 하는게 맞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난 그 정도 열정은 없는 것 같아.

은령:소니아...

소니아:근데…… 트레이너가 아니면 뭘 하지 싶어서 고민이 되어서.. 포켓몬은 여전히 좋은데..


소니아는 나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고민을 하고 있었다. 나도 트레이너의 꿈을 포기하고 뭘 해야될지 모르겠었으니까.


소니아:그래서 나 일단은 할머니의 일을 도와드리려고. 사실 우리 할머니가 가라르 지방 박사님이거든! 매그놀리아 박사님, 이미 한 번 뵀었지?


소니아와 같이 있던 사람은 매그놀리아 박사님이였다.


은령:아…!! 안녕하세요!

매그놀리아 박사:안녕, 분명 은령이였지?

은령:네!

매그놀리아 박사:그때도 물어봤지만, 어째서 스타디움 챌린지에 도전하지 않은거니?

은령:저는……… 포켓몬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좋은 트레이너가 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매그놀리아 박사:정말?

은령:……….

매그놀리아 박사:포켓몬을 안 좋아한다는 사람이 자신이 좋은 트레이너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은 안 할텐데. 뭐 됐다. 굳이 생각 없는 아이에게 강요는 하지 말아야지.
그보다 앞으로 특별히 할 일이 없다면 소니아와 같이 내 일을 도와주지 않으련?

소니아:와~ 잘 됐다! 은령과 함께라면 이 일도 재밌을 것 같아!

은령:네!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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