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0G0S7 : 나오의 소개장

Game/마비노기

2022.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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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 서장

Generation 0. 프롤로그
Serises 7. 나오의 소개장



나는 광장 북쪽의 계단을 타고 언덕을 올라갔다. 목재와 짚으로 이루어진 아담한 초가집. 그 앞에 나이가 지긋한 노인이 차를 마시고 있었다.


[던컨]
자네는 처음 보는 얼굴이군.

[만년삼캔디]
안녕하세요. 만년삼캔디라고 합니다. 나오의 소개로 왔어요.

이마와 미간을 채우고 있는 선이 굵게 간 그의 주름 위를 옅은 회색 수염과 머리카락이 덮고 있다. 누가 보아도 지긋한 나이일 듯한 노인이지만 그 눈빛만은 젊은이의 것보다도 훨씬 강렬하게 빛나고 더불어 굵직한 그의 목소리에는 젊은이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위엄이 서려있는 사람이다.

화살표는 이 노인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 사람이 던컨 촌장님인가 보다.
나는 던컨에게 나오의 소개장을 건넸다.


[던컨]
나오의 소개장? 그런가, 밀레시안인가 보군.


던컨 촌장님은 소개장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던컨 할아버지. 저 나오예요.  
잘 지내고 계시죠?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해요.  
이 소개장을 가지고 계신 분은 다른 세계에서 오신 분이에요. 제가 계속 돌봐드려야 하는데… 이 분이 에린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부탁드릴게요.  
- 나오 프라데이리


[던컨]
왈가닥이었던 나오가 이렇게 공손하게 편지를 쓰다니…… 이젠 꼬마라고 해선 안 되겠군. 허허.


던컨 촌장님은 소개장을 반으로 접어서 주머니에 넣었다.


[던컨]
만년삼캔디라고 했던가? 반갑네. 나는 이 마을의 촌장인 던컨이라고 하네. 티르 코네일에 온 것을 환영하네. 그러고 보니 오랜만의 손님인데…… 일단 잠시 기다려 주겠나. 자네에게 해 줄 얘기를 좀 정리해 봐야겠구만.

[만년삼캔디]
알겠습니다~


촌장님은 눈을 감고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나? 그냥 어색하게 그 앞에 알짱거리며 서있었다. 그도 그럴게 낯선 것들 투성인 걸.

촌장님은 드디어 생각을 마친 듯 입을 열었다.


[던컨]
이런 시기에 자네가 여기 온 데에는 다 이유가 있겠지. 다시 한번 인사하겠네. 나는 티르 코네일의 촌장 던컨이라네. 우선 우리 티르 코네일의 유래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지. 어때, 내 이야기를 듣겠나?

[만년삼캔디]
네, 해주세요!


마을 사람들과 대화하려면 배경지식이란게 있어야 하니까.

[던컨]
그래, 티르 코네일은 과거에 몰락한 파르홀론 족의 후예들이 만든 마을이네. 그 때문에 왕으로부터 일종의 자치권을 부여받아 영주가 아닌 촌장이 다스리는 마을이지.

[만년삼캔디]
아하. 그럼 촌장님도 파르홀론 족이시겠네요?

[던컨]
그렇단다. 하지만 티르 코네일은 모온 산맥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도시로부터 험한 산맥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폭우가 쏟아진다거나 하면 교통이 끊어지기 일쑤라 외부와의 연락이 원활하지 못한다네. 이리 외진 곳이라 그런지 인구도 매 해 줄어들어 가는 실정이지. 그래서 자네도 이곳에서 지내기 위해선 자급자족해야 되는 경우가 많을 걸세.

[만년삼캔디]
넵, 각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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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컨]
그래도 그 지리가 주는 이점도 있네. 외부와의 소통이 어려운 만큼 외적의 침입에 대해 방비가 좋은 편이지. 그 때문에 여기에서 지내면서 위험한 것과 마주치는 일은 적을 걸세.

[만년삼캔디]
아, 그렇겠네요. 침입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테니까.

[던컨]
마을의 주요 장소는 대충 설명했고…… 이 마을의 상징적인 존재로는 아무래도 모온 산맥 동부의 문하이드 계곡으로부터 흘러 내려와 마을을 한 바퀴 훑고 지나가는 아델리아 천이라네.

[만년삼캔디]
아델리아 천……이요? 무슨 특산품 천 같은 건가요?

[던컨]
허허, 아델리아 천은 티르 코네일을 가로지르는 강의 이름이라네.

[만년삼캔디]
헉, 그렇구나.


천(川)이 그 천이 아니었구나. 이런.


[던컨]
아델리아 천에는 그 이름이 붙게 된 한 가지 전설이 있는데, 과거 이 마을에 마족이 침공해왔을 때 스스로 몸을 던져 마족을 제압하여 마을을 구원한 아델리아 수녀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그녀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네. 만년삼캔디… 사실 지금도 평화로운 시기는 아니라네. 곳곳에 출몰하는 포워르들이 세상을 혼란스럽게 하고 전에 없던 이상한 일들도 왕왕 일어나고 있지…….


틴이 마족의 지령을 받는 짐승들도 있다고 했지. 확실히 너구리가 닭이나 작물이 아니라 사람을 공격한다면 엄청 이상하겠네……. 또 방비가 잘 되어있다곤 해도 다시 마족이 쳐들어올 수도 있는 거고.


[던컨]
자아, 그럼 무거운 얘기는 여기서 일단 마치고 주변을 둘러보겠나? 세상엔 전투가 아닌 생활만으로도 강해지는 방법이 있으니까 말이야. 생활 스킬이란 것 말이네.

[만년삼캔디]
생활 스킬이요?

[던컨]
그래. 간단하게는 달걀을 잘 채집하는 방법부터 요리, 방직 같은 일 말이지. 그런 스킬로도 밀레시안들이 가진 능력치라는 것과 경험치라는 것이 올라간다고 들었네.

[만년삼캔디]
꼭 싸우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던컨]
그렇네. 아무리 시기가 그렇다 하더라도, 자네는 에린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이곳에서의 일상도 지내봐야지 않겠나? 모험도 좋지만 생활에 관련된 일들을 해보는 것도 앞으로 자네가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네. 그래서 말인데 엔델리온 사제가 일손이 부족할 것 같은 데 가서 도와주지 않겠나? 물론 일한 수고비도 지급할 걸세.

[만년삼캔디]
알겠습니다. 어차피 마을 사람들과 친해져야 하니까요.

[던컨]
좋은 생각이야. 엔델리온 사제는 마을의 서쪽에 있다네. 라이미라크 신을 모시는 성당에 있을걸세. 식료품점과 은행 사이에 난 길로 언덕을 따라 내려가게나. 그럼 내려가는 길 오른편에 성당이 보일 거야. 찾기가 힘들거든, 미니맵을 열어 이름으로 검색하거나 의뢰 정보의 위치 확인을 이용해 보게.

[만년삼캔디]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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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흙1~2 3월 16일, 붉은흙3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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