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길 - 외전. GAMBLE OF AXIS1

TRPG/제 13시대

2021.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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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번엔 겜블이다~!!



"저번에 같이 검투경기 보러 가기로한 약속, 기억하고 있죠?!"
"네…? 물론입니다. 제가 먼저 꺼낸 말이지 않습니까?"
"그거 오늘 가요! ……설마 바쁜건가요?"
"아뇨. 설사 그렇더라도 이 약속이 제일 중요하고 바쁜 일이죠."
"하하, 역시 클라인. 괜찮다고 할 줄 알았어요!"

아나스타샤는 크게 웃으며, 집무실 문 쪽을 보고 소리쳤다.

"아도니스! 클라인이 괜찮대요!"
"흥! 그런 녀석 없어도 저희 둘끼리였어도 괜찮았는데요."
"에이, 그래도 이런건 몇 번 경험해본 클라인이 잘 알테니까 있어야죠~"

갑작스럽게 진행되는 상황에 클라인은 아도니스가 왜 이 곳에 있는지, 아나스타샤와 그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순간적으로 이해를 못했다.

"그러니까……, 저 자와 함께 가는겁니까?"
"뭘 당연한걸 물어?"
"하하…. 저번에~ 다 같이 가기로 했잖아요. 뭐, 그런거죠."

아나스타샤는 머쓱한 듯이 뒷통수를 긁적거렸다. 본인이 생각해도 최악의 조합인지라.

"아……. 그렇죠. 그럼 코스모스나 바를로는…?"
"음………. 그게 고향에 볼 일이 있다고 잠꺄 돌아갔어요. 혼자 보내긴 그래서 코스모스를 붙여줬죠."
"코스모스는 당신의 시녀지 않습니까…."
"클라인이 붙여준 앤느도 있잖아요, 괜찮아요!"

클라인은 지끈거리는 이마를 한 손으로 눌렀다.

"그렇군요. 이렇게 셋이……."
"싫으면 빠져."

그가 싫은 기색을 내비치자 아도니스는 코웃음을 쳤다. 고개를 들어 얼굴을 보니 아나스타샤랑 둘만 남게 될 것 같아 행복해 보이는 표정이였다.
그 표정을 보니 화가 치밀었다. 세상에 다른 녀석들이 아나스타샤와 단 둘이 데이트를 한다고 해도 아나스타샤의 뜻이라면 막을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저 자식만큼은 막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 같이 가시죠. 지금 바로 출발할까요?"


세 명은 검투장 지구로 오는 내내, 아무 말이 없었다.
사실 그것도 대화라고 할 수 있다면 하기는 했다.

처음에는 아나스타샤는 클라인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더니 대답을 듣기도 전에 아도니스가 건물들을 가리키며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이번엔 클라인이 화제를 돌려 대화를 이어나갔다. 아도니스는 다시 끼어들었고, 클라인도…… 그것의 반복이였다. 종국에는 아나스타샤를 중심에 두고 양 쪽에서 서로의 말을 상대에게 전달해달라는 꼴이 되었다. 어지간히도 말조차 섞기 싫었던 모양이다.
이렇게 셋이 하는 대화라는게 성립이 되지 않으니 중간에 끼인 아나스타샤만 지칠뿐이였다.

그렇게 제국 콜리세움에 도착한 아나스타샤는 아무것도 안했는데 벌써 지쳐 있었다. 벌써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그제서야 사태를 파악했는지 그들은 더 이상 말은 하지 않았다.
아나스타샤는 지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고는 콜리세움 입구의 줄을 가리켰다.

"저기에서 입장권을 받나봐요. 표는 어쩌지…. 오기 전에 알아보고 구했어야 했는데, 생각이 짧았어요."
"그 문제라면 괜찮습니다."

클라인은 아무 문제 없다는 듯, 씩 미소지으며 입구의 줄 근처를 서성이는 키작은 남자에게로 다가갔다.

"…? 무슨 일이, 아! 카스펜서 백작님 아니십니까!"

남자는 클라인을 보자, 한껏 구기고 있던 인상을 얼굴의 주름이 펴질 것처럼 활짝 웃어보였다.

"오늘 경기는 어떻게 되지?"
"아아, 오늘은 간단한 토너먼트로 진행됩니다. 안 쪽으로 드시지요!"


키가 작은 남자는 넓직한 자리로 안내한 후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헤실거렸다.

"헤헤, 필요한게 있으면 언제든지 불러주십쇼."

자리는 오페라 하우스의 귀빈석마냥 경기장이 한 눈에 들어오는 높은 발코니에 위치했으며, 그 곳엔 고급스러운 의자가 일렬로 늘어져 있었다.

"밖엔 사람이 많았는데 좌석이 비어있네요?"
"보나마나 카스펜서 백작의 박스석이겠죠. 아주 돈지랄…."
"네? 허어억, 생각보다 검투 경기를 좋아하시나 봐요??"

클라인은 부끄러운 듯이 살짝 고개를 숙였다.

" 아뇨, 이 박스석은 친구가 제 이름으로 마련한 자리입니다. 신분을 밝히기 곤란한 자이기에 부득이하게…."
"친구 핑계 좋아하네. 신분이 밝혀지면 곤란하다니 범죄자쯤 되나봐?"

아도니스가 비웃듯이 말하자, 클라인은 그를 잡아먹을 것처럼 노려봤다.

"그래서 그 친구와 종종 검투경기를 보곤 합니다. 물론 저 치 보다야 멀쩡한 인간입니다."
"내가 안 멀쩡하면 누가 멀쩡한데?!"
"자, 자……. 그만."

아나스타샤의 목소리는 그 표정처럼 딱딱하게 굳었다. 아도니스와 클라인도 대충 상황파악이 됐는지 드디어 조용해졌다.
침묵에, 아나스타샤는 드디어 방긋 미소를 지어보였다.

"좋아요. 이제 자리에 앉죠. 언제까지고 서있을 수 없잖아요?"


토너먼트 베팅

피튀기는싸움의 열기는 점점 무르익어, 토너먼트는 결승전까지 왔다. 선수들의 실력은 기대 이상이였고, 아슬아슬한 경기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싸움이래봤자 결국엔 경기. 재밌다고는 하지만 아나스타샤는 검투경기가 실전과는 다를 수밖에 없어 단순한 연극, 그 이상은 생각하지 않았었다. 제국의 무법천지를 다니며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 자들의 유흥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은 전력을 다해 싸웠고 목숨을 걸었다. 가끔은 팔이나 다리가 잘려나가기도, 그럼에도 패배를 선언하지 않고 죽음에 가까워지기도 했다. 선수들의 눈에는 우승의 영예를 안고 싶다는 욕망이 번들거리기도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간절함이 보이기도 했다. 예상컨데 저들은 스스로 원해서가 아닌 원하지 않음에도 참가하는 자들도 있을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는 실감날 수밖에 없었다.

그 결승전의 무대에는 두 명의 선수가 올라섰다. 바쿠스와 디오라는 남자였다.
바쿠스는 직전 토너먼트의 우승자였다. 아마 경기장의 있는 거의 모두가 이 인물이 우승할 거라 생각할 것이다. 실제로도 그는 뛰어난 역술(力術)을 가진 도부수(刀斧手)였다. 그의 자신만만한 표정은 그것만으로도 경기의 결말을 예상하기에 충분했다.
반면 그와 승부를 겨루게 될, 이 자리에 선 또다른 자는 이번이 첫 토너먼트였던 새로 떠오르는 신예였다. 또한 새로운 우승자가 나타나길 바라는 사람들의 기대주이기도 했다. 그는 이전 경기에서 짐승과도 같은 몸놀림으로 상대를 하나 둘 짓이겨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험악하고 거친 그의 솜씨는 두려움이 없을 뿐 아니라 제 몸을 아낄 줄을 몰랐고, 그 때문에 몇 번인가 신체부위가 절단되거나 큰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자신의 경기가 끝난 후 휴식 시간마다 사제들에게 치료를 받았겠지만 바쿠스에 비해 디오는 상당히 지쳐 있었다.

"음……. 이전 경기까지는 예상 못할 조합이였던지라 흥미진진했는데, 이번에는 뭐… 저 바쿠스라는 자가 이길것 같네요. 앞에서 그래왔듯이."

아도니스는 바쿠스가 이길 것을 확신하는 눈치였다.

"그런가요? 디오도 싸움경험이 없어보이는 것 치고는 꽤 잘싸우지 않았나요? 꽤나 깡이 좋아서 이번에도 의외의 결과를 낼 것 같은데."
"그것도 한 두번이지, 이젠 경기 시작부터 지쳐있잖아요? 솔직히 지금까지가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이렇게까지 다쳤는데도 기권을 안한다고? 하고 상대쪽이 먼저 질려서."
"싸움엔 실력이 중요하지만 승리는 아니죠. 그렇게 마지막까지 끈덕지게 살아남는 자가 이기는거에요. 클라인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디오가 이길 것 같습니다."
"허어, 정말 검사가 맞긴 해? 제대로 본거야?"
"솔직히 말하자면 너와 같은 편을 고르기 싫었을 뿐이다."
"엑, 그렇게 말고 진심으로 누가 이길 것 같은데요?"
"…흠, 마법사 때문이 아니여도 저는 디오가 이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세밀한 규칙을 가진 경기나 무예는 그 경기의 경험과 실력이 중요하죠. 하지만 그 실력이 크게 차이 안날뿐더러 단순히 '살아남는'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건, 네, 아나스타샤 말대로 끈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바쿠스는 우승 전적이 있고 상대가 지쳐보이니 이미 반 쯤 방심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군요."

클라인은 경기장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분석했다.

"클라인이 말하니 더 신뢰가 가네요, 응응."
"이렇게 말해도 검투 경기라는건, 전략이 중요한 전장과 다르게 운에 맡기는 부분도 커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갈 때도 있기때문에 확신하기 어렵긴 합니다."

아도니스는 의견이 일치해 화기애애해진 아나스타샤와 클라인의 모습에 입을 삐죽였다.

"그럼 이번 경기에 저희도 베팅해 보는게 어때요? 누가 이길지 내기 하는거죠."
"마법사, 도박을 하겠다니 제 정신인가?"
"뭐가? 불법도 아니고, 검투 경기 베팅은 합법적으로 허가 된 거 아냐?"
"그렇다 한 들……"
"괜찮지 않아요?! 제가 이래봬도 행운의 여신의 가호를 받는 엘프! 겜블에서 손해본적이 없다고요. 설사 좀 손해보더라도 가볍게 베팅하면 아쉽기만 하고 그렇잖아요?"
"도박이란게 안되면 아쉬워만 하면서 끝나지 않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안하는게 낫죠."

클라인은 도박에 관해서는 상당히 단호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나스타샤는 전혀 포기가 되지 않았다. 그는 답지않게 크라인의 팔을 붙잡고 조르기 시작했다.

"클라인~ 제 자제력 모르세요? 아, 모를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클라인의 자제력은 제국 기사들의 귀감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잖아요? 클라인이 있는데 무슨 문제가 생기겠어요? 네~?"
"아,아나스타샤……."

아나스타샤가 제 몸에 달라붙어 오자 클라인은 어쩔줄 몰라했다.

"클라인~~!~!"
"………………. 카스펜서 백작. 당장 알겠다고 하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죽여버릴거다."

그리고 그 뒤에서 아도니스는 어마어마한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대신 저희 10gp는 넘지 말도록 합시다."
"자,장난해요?! 10gp로 누구 코에…"
"아나스타샤, 이 베팅으로 돈을 벌려 하자고 하신겁니까?"
"아,아니요! 설마요? 10gp 딱 좋죠. 딱 10gp로 해요. 전 디오에 10gp."
"네, 저도 디오에 10gp를 걸겠습니다."
"응, 저는 바쿠스에 10gp."

지불 : 아나스타샤 -10gp 아도니스-10gp 클라인-10gp

클라인은 박스석 입구의 직원을 불러 베팅 금액을 전달했다. 그가 자리에 돌아와 앉자, 짧은 경기 준비 시간이 끝나고 싸움이 시작되었다. 두 선수는 시작을 알리는 징 소리와 함께 서로에게 달려들었고 그들의 도끼와 검이 맞부딫혔다.

경기 우승 판정 d6(6) : 바쿠스 우승

디오는 상당히 지쳐 있었음에도 몸놀림이 날렵했다. 바쿠스가 휘두르는 도끼를 족족 피해내고, 되려 그의 도끼 위에 올라타 농락하기까지 했다. 만약 체력이 온전했다면 디오쪽이 압도적이였을거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은 만약의 이야기. 바쿠스는 이 싸움을 장기전으로 이끌어갈만한 체력이 있었다. 바쿠스는 무턱대고 힘으로 눌러대기 보다는 치고 빠지는 전법으로 상대하기로 했다. 때문에 경기가 늘어져 호쾌한 맛도 재미도 덜했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디오가 지쳐 그 몸놀림이 느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결국 바쿠스의 도끼에 허벅지 한 쪽이 절단되며 완전히 끝나고 말았다.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는 디오를, 심판은 경기를 속행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움직일 수 없는 상대를 무자비하게 내려찍어봤자, 그것은 경기가 아닌 공개 고문일 뿐이니까.

전리품 : 아도니스 12gp

"바쿠스가 이겼네요…."
"그렇군요."
"후후, 뭐 제국의 기사단 사단장 뭐시긴지도 소용없구만."

클라인은 아도니스를 차가운 눈빛으로 내려다 봤지만 이외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하하! 뭐라고 좀 해보지~? 네 보는 눈이 형편 없다고 인정하는거야? 검투 경기도 별 거없네!"
"……. 내기에서 진 것은 사실이니 이번만큼은 봐주도록 하지. 하지만 네 그 입도 적당히 하는게 좋을거야."
"에~~~? 뭐라고?? 패배자의 말은 잘 안들리는데????"
"휴…………."

깐족거리던 아도니스가 조용해진 것은 아나스타샤의 한숨소리 때문이였을거다.

"그래요. 행운의 여신의 가호를 받는 엘프는 무슨…. 그딴걸 받았으면 내 인생 이 꼬라지 안 났지."

아나스타샤의 등 뒤로는 엄청난 아우라가 풍기기 시작했다.

"내가 말하지 않았나. 적당히 하는게 좋을거라고."
"아나스타샤아……!"

그런 아나스타샤의 모습에 아도니스는 안절부절해 했다. 그렇게 어쩔줄 몰라 발을 동동 구르던 그에게 때마침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아, 아! 운이란건 한 번 가지고는 파악할 수 없는거니까요…! 괜찮으시다면 저희 다른 내기도 해보는건 어떠신가요?!"
"다른 내기…?"
"네! 검투장 지구엔 재밌는 게임을 할 곳이 많이 있으니까요!"
"……! 잠깐, 마법사! 지금 무엇을 하려고,"
"아, 벽창호 기사는 조용히 하시죠."

아도니스는 생글생글 웃으며 아나스타샤를 밖으로 안내했다.


쏟아지는 왕관의 보석

그들이 도착한 곳은 제국 콜리세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거대 카지노였다. 쏟아지는 왕관의 보석이라는 이름 답게 금색으로 칠해진 간판과 입구, 휘황찬란한 인테리어까지, 상당한 고급 카지노임을 알 수 있었다.

"헤에, 아도니스는 도박을 즐기는 편인가봐요? 이런거 별로 좋지 않은데. 도박은 사람을 좀먹는다니깐요~"

타박하는 말과는 달리 아나스타샤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히죽거리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아나스타샤는 종종 자신이 가진 윤리 의식과 막상 하려는 행동이 괴리감이 느껴질 때가 있었다. 이번도 마찬가지다. 도박이 잘못된걸 알고 있으면서도, 뒷전에 살면서 온갖 불법적인 일과 도박을 했던 이로서는 거부감이 적게 느껴질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황제의 후계자 후보로서는 하면 안되는 일이지만 그의 몸은 근질거리던 참이였을 것이다. 최대한 그 쪽을 멀리하고 안하려고 노력한다지만, 이렇게 누군가 직접 눈 앞에 대령한다면 고민되기 마련이다.

아나스타샤는 클라인을 바라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그래도 아도니스가 데려다 줬는데 조금만 해보고 가도 괜찮지 않을까요? 저희 여행하면서 여윳돈도 꽤 생겼으니까 조금만, 조금만 써요~"
"아나스타샤, 아무리 여윳돈이라지만 돈을 함부로 낭비하면…"
"아, 우리가 이럴 때 제국의 누군가는 굶는다는 소리는 하지마요. 어짜피 그 사람들도 인생 한 방을 노리고 우리보다 열심히 했으면 했지 안하진 않거든요? 다른게 있다면 그들은 자신의 하루 일당, 내일 식비, 배우자, 자식… 전 재산을 꼬라박는다는거죠. 전 그럴 생각 없어요! 이래봬도 자제의 여신이 함께하는 엘프…."
"하아……. 이번만 입니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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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흙1~2 3월 16일, 붉은흙3 3월 17일
황토젤리 3월 18~19일
엘돌란1~3 20일, 엘돌란3~7 21일, 엘돌란8~10 22일
황금요새1~2 23~24일 황금요새3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