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길 - 교살하는 바다3

TRPG/제 13시대

2021.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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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의지는 도적의 손이 미칠 수 없는 재보다.
-에픽테토스


 

물건은 함부로 주워오는게 아니다

아나스타샤들은 바로 섬의 중앙을 가로질렀다. 섬의 안쪽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었고 그저 해초, 해초, 그리고 해초가 있었다. 끝없이 펼쳐진 해조류들 사이에서 금속 막대기 하나가 있다면, 누구든 그 물건을 향해 갔을것이다.
그 금속은 이상할 정도로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해초 사이에 박혀있었다.

"칼날……?"

아나스타샤는 그 금속을 조심스럽게 집어들어 살폈다. 칼날 모양의 금속은 시계 태엽이 돌아가는 것 같은 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건, 약하기는 하지만 악귀 대항 무기군요."

코스모스가 칼날의 정체를 꿰뚫어봤다.

"이런게 여기 왜…. 바다에 흘러들어 온 건가?"
"이니고가 투장의 임무도 맡았었다고 했었죠. 이 칼날, 시제품 같은게 아닐까싶습니다."

투장이란 단어에 고개를 끄덕였다. 악귀에 대항하는 무기를 원하는 사람은 손에 꼽을 것이다. 대 사제나 투장, 황금 거룡의 추종자들.

"이니고가 여기를 지나갔었나 보네요."

아나스타샤는 혹시 쓸모가 있을까, 칼날을 챙기려 했다. 하지만 그 사이, 칼날을 뽑은 부분의 바닥이 거품을 일며 메꿔졌다.
그 모습에 도착할 당시 싸웠던 해초 괴물이 떠올랐다.

아나스타샤 관찰 판정 : d20 (9)+지능 (1)+레벨 (1) vs 보통(15) 실패

바닥은 거품이 일기만 하고 그 이상의 반응은 없었다. 아나스타샤는 식물에 대해 잘 몰랐고, 그랬기에 마음을 놓았다.

"아나스타샤, 그 칼날 버리십시오!"

위험한 쪽은 바닥이 아니라 칼날이였는데.

칼날에는 바닥과 같은 거품이 묻어있었다. 그리고 그 크기는 점점 커져 사람의 형상을 띄어갔다.

 



곰팡이 군집
1레벨 강적 [식물]
행동순서 : -1
포자 강타 +6 vs 장갑 : 6피해.
버섯 해부학 : 체력이 0이 되면 곰팡이는 자신에 관여하는 모든 상대에게 2d6 피해를줍니다. (플레이어에게 전술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구조적으로 불안정 : 곰팡이 집합체는 치명타에 의해 즉시 죽습니다.
체력 28 / 장갑 17 / 신방 14 / 정방 11
내던지는 곰팡이
1레벨 궁수 [식물]
행동순서 : -1
포자 강타 +5 vs 장갑 : 4피해.
원.독성 포자 안개 +7 vs. 정방 (근처의 무작위 적 한 명) : 4피해, 대상이 스트랭글 해역에 의해 저주를 받은 상태면 혼란스러워 집니다. (쉬운 극복 판정)
버섯 해부학 : 체력이 0으로 감소하면 플링거는 자신과 관련된 모든 상대에게 2d6 피해를줍니다.(플레이어에게 전술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구조적으로 불안정 : 곰팡이 플 링거는 치명타로 즉시 죽습니다.
체력 28 / 장갑 17 / 신방 14 / 정방 11
성장하는 곰팡이
1레벨 조무래기 [식물]
행동순서 : -1
포자 타격 +6 vs 장갑 : 4피해
버성 해부학 : 체력이 0으로 감소하면 성장은 자신에게 관여하는 모든 상대에게 1d3 피해를줍니다.(플레이어에게 전술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체력 4 / 장갑 16 / 신방 14 / 정방 11


배치
성2성6 던1
성1
아나 성5 클 바
성3 아도 성4 던2




행동순서 판정 : 클라인 (20), 아나스타샤 (18),내던2 (18), 아도니스 (12), 코스모스 (13), 바를로 (9), 성장1~6 (9), 군집 (9), 내던1 (6)
기습
성장1, 아나스타샤에게 공격, 빗나감.
내던2, 포자안개, 아도니스에게 명중 4피해.

클라인, 성장5에게 접근, 근접공격, 치명타 6피해.
성장5, 전투불능, 버섯 해부학으로 클라인에게 1피해.
성장4, 2피해 받음.
아나스타샤, 이동행동으로 성장1에게서 물러서기, 판정실패, 성장1에게 쌍수 근접공격, 명중 7피해.
성장1, 전투불능, 버섯 해부학으로 아나스타샤에게 1피해.
성장2, 3피해 받음.
내던2, 포자안개, 클라인에게 명중 4피해.
아도니스, 군집에게 냉기광선, 창성학으로 증폭, 명중 18냉기피해.
코스모스, 성장6에게 신앙의 투창, 빗나감 1피해.
바를로, 내던1에게 접근, 회피의 일격, 명중 10피해, 기세획득, 뒤로 물러남.
성장2, 아나스타샤에게 접근, 공격, 명중 4피해.
성장3, 아나스타샤에게 접근, 공격, 빗나감.
성장4, 클라인에게 접근, 공격, 명중 4피해.
성장6, 코스모스에게 접근, 공격, 명중 4피해.
군집, 아도니스에게 접근, 공격, 명중 6피해.
내던1, 바를로에게 접근, 공격, 빗나감.

고조주사위1
클라인, 성장4에게 근접공격, 빗나감 1피해, 자유행동으로 만회의 일격, 명중 14피해.
성장4, 전투불능, 버섯 해부학으로 클라인에게 2피해.
성장6, 전투불능, 버섯 해부학으로 코스모스에게 3피해.
성장2, 전투불능, 버섯 해부학으로 아나스타샤에게 1피해.
성장3, 전투불능, 버섯 해부학으로 아나스타샤에게 1피해.
아나스타샤, 짧은행동으로 무기교체, 군집에게 원거리공격, 빗나감 1피해.
내던2, 포자안개, 바를로에게 명중 4피해.
아도니스,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성공, 군집에게 냉기광선, 명중 9냉기피해.
군집, 전투불능, 버섯 해부학으로 아도니스에게 6피해.
아도니스, 비틀거림.
코스모스, 자유행동으로 후광 비춤, 이동행동으로 아도니스에게 접근, 짧은행동으로 아도니스 안수치료, 4회복, 내던2에게 신앙의 투창, 빗나감 1피해.
바를로, 내던1에게 확실한 베기, 치명타 1피해.
내던1, 구조적으로 불안정해 전투불능, 버섯 해부학으로 바를로에게 7피해.

고조주사위2
클라인, 이동행동으로 떨어짐, 내던2에게 원거리공격, 명중 1피해.
아나스타샤, 내던2에게 원거리공격, 빗나감 1피해.
내던2, 포자안개, 바를로에게 명중, 4피해.
바를로, 비틀거림.
아도니스, 이동행동으로 떨어짐, 내던2에게 냉기광선, 명중 8냉기피해.
코스모스, 내던2에게 신앙의 투창, 명중 5신성피해.
바를로, 이동행동으로 뒤로 물러섬, 내던2에게 비도, 치명타 11피해.
내던2, 구조적으로 불안정해 전투불능.




거품은 곰팡이의 그것처럼 거무튀튀하게 피어올랐다. 칼날에서 피어오른 곰팡이는 아나스타샤에게 달라붙어 포자를 퍼트렸다. 아나스타샤는 고개를 돌리고 숨을 참은 상태로 자신의 무기로 곰팡이를 긁어냈다. 끈질긴 것과는 다르게 곰파이들은 맥 없이 쓰러져 나갔다.
다른 곰팡이들도 마찬가지였다. 단순한 크기 차이일 뿐, 금새 하나 둘 사라지고 마지막 형태를 지닌 곰팡이마저 쓰러트렸다.
아나스타샤들은 싸움으로 떨어진 무기를 줍고 포자를 닦아내었다.

"으으, 무기에도 곰팡이 필라."

아나스타샤는 검을 신경질적으로 닦으며, 문제의 원흉이였던 악귀 대항 칼날을 바닥에 던졌다.

"오오, 그래도 수확은 있군요."

와중에도 바를로는 곰팡이들 사이에서 나온 금화를 발견해 콧노래를 불렀다. 그리고선 다른 이들의 손에 각각 쥐어주었다.

"곰팡이 핀 돈을 꼭 가져가야할까?"
"제가 손수건으로 박박 닦았습니다. 좋은건 나눠 가져야죠."
"꼭 이럴때만 나눠가지지."

아나스타샤는 한숨을 내쉬면서도 돈을 건네받았다.

"그흑!"

갑자기 영문모를 소리에 아나스타야들은 다시 무기를 잡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곰팡이들이 사라진 곳의 바닥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또 곰팡이들인가…!"

하지만 나온 것은 곰팡이로 옷이 누덕누덕해진 특이하게 생긴 고블린이였다.

"عشت بفضلك. شكرا."
(살려줘서 고맙다, 인간.)

하지만 아나스타샤들 중에서는 고블린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그들이 말을 못알아 듣는다는 사실을 알아챘는지 공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고맙다, 인간. 나는 이 곰팡이들 사이에서 갇혀 있었다. 덕분에 빠져나왔다."
/
그의 이름은 글라라로, 이 섬의 주민이라고 했다. 그는 평소처럼 섬의 침략자를 해치우기 위해 섬을 돌아다녔고, 그러다 이 곰팡이 구덩이에 잘못 빠져 곰팡이의 포자에 잠식되었다고 한다. 그 뒤로 꽤 오랫동안 섬을 방황하는 망령 마냥 캠프로 돌아가지 못한 채,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을 구해준 아나스타샤들에게 정말로 감사하며, 원래는 섬의 침략자들은 전부 제거하지만 아나스타샤들만큼은 예외로 자신의 동료들에게 좋게 말해주겠다고 했다.

아나스타샤들은 그가 말하는 고블린 캠프에 가면 이니고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 단서 없이 섬을 돌아다니는 것보다야 현지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테지.

"좋아요, 캠프까지 같이 가요."


고블린 캠프는 곰팡이 구덩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건 커다란 배 한 척이였다. 배는 형태만 간신히 유지하고 있을 뿐, 섬 위에 온전하지 못한 상태로 올라와 있어 기괴하기 그지 없었다.
그리고 생선 뼈가 흩뿌려진 그 주변에는 썩은 벤치와 낡은 두 개의 테이블이 해안을 따라 자리 잡고 있었다.
그렇게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캠프'에는 3개의 모닥불이 곳곳에서 타오르고 있었는데, 그 앞에 몸을 떠는 고블린 같은 인영들이 모여있었다. 바닥은 수면과 인접해 있어 축축한데도 어떻게 불을 피운 것인지 신기할 정도였다. 아마 강철판 위에 불을 피워 습기로부터 보호한 거겠지.
배의 모습을 보고는 글라라는 흥분한 것처럼 씩씩거렸다. 오랜만의 집이라 반가운 모양이였다.

캠프에 가까워지자 인영의 모습이 확실해졌는데, 그제서야 그들이 평범한 고블린들이 아니라는걸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오싹해질 정도로 기괴하게 생겼는데, 물갈퀴가 달린 손을 가지고 있었고, 주름진 산호 장식의 머리 볏이 달려있었으며, 눈은 물고기와 흡사하며 몸 여기저기에는 비늘이 나 있었다.
단순히 글라라가 오랜 시간동안 곰팡이 속에 있으며 '변질'되어 특이한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이들의 보편적인 모습이였던 것이다.

고블린들은 저음의 걸걸한 목소리로 서로를 향해 무언가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아직 아나스타샤들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어쩌면 멀지 않은 곳에 위험 징후가 나타났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려 경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바다에서 올 법한 위협보다는 섬 안쪽에서의 습격을 더 두려워 한건지 나름대로의 대비책을 설치한 것 같았는데, 계속 저렇게 경계한다면 아사스타샤들이 다가가지 않아도 금방 눈치 챌 것 같았다. 그런다면 경계심 많고 호전적인 고블린들은 아나스타샤들을 바로 공격할테지.
하지만 아나스타샤들에겐 그다지 싸워야 할 이유같은건 없었다. 오히려 그들과의 '대화'에 성공하는 쪽이 이니고 샤프를 찾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니 저들이 공격해오기 전에 우호적으로 접근하는게 좋았다.
그런 의미에서 글라라의 존재는 정말 도움이 되었다.

"그륵, 그르르…. 인간, 인간이다!"
"무슨 일인가, 인간."

다행히도 이 고블린들 역시 공용어를 할 줄 알았다. 경계하는 그들 사이에서 거대한 물고기 뼈를 갈아 만든 목걸이를 한 마술사 복장의 여성형 고블린이 제일 먼저 나섰다.

"رئيس ، هذا جلارا. لقد عد!"
(수장님, 접니다. 돌아왔어요!)
"إنها جلالا. أين كنت حتى الآن؟"
(아니, 글라라잖아. 어디 있다 온 거야?)

글라라가 다가서자 경계심이 한꺼풀 벗겨진채 그를 맞이했다.

"لقد أنقذني هؤلاء البشر من أكل الفطر."
(곰팡이에 먹혀 있었어요. 이들이 절 구해줬습니다.)

글라라가 아나스타샤들 쪽을 가리키며 무어라 말을 했다. 그 말을 들은 마술사 복장의 여자 고블린은 아나스타샤들에게 다가왔다.

"섬 밖에서 온 인간들은 전부 침략자다. 하지만 눈감아 주겠다. 나가라."
"저희는 사람을 찾고 있어요. 이것만 도와주시면 안되나요?"

"كابتن ، سأطلب منك أيضًا."
(수장님, 저도 부탁드릴게요.)

아나스타샤의 말에는 꿈쩍도 안하던 그가 글라라의 말에 고민하기 시작했다.

"일단 말해라, 인간."
"이니고라는 마법사 복장을한 나이든 인간 남성인데 보신적 있으신가요?"
"남자를 찾으면 섬에서 나갈건가?"
"물론이죠. 그 외에 볼 일은 없는걸요."

마술사 고블린은 옆에 있는 다른 고블린에게 그들의 언어로 작게 무어라 중얼거렸다.

"…그 인간은 아마 우리가 데리고 있는 인간인 것 같다. 하지만 그냥 줄 수는 없다."
"네??"
"우리들의 선조는 바다로 나와 이 땅으로 왔다. 우리를 박해하고 억압하는 표상들을 피하기 위해서. 하지만 이 곳에도 저주가 걸려있었다. 그 저주는 바다의 여신인 글라카가 풀어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섬의 인간들을 죽여야 한다."
"섬에 다른 사람들이 있어요…?"
"있다. 많이. 우리는 지금 우리의 땅을 침범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엔 인간의 수가 너무 많다. 죽여야 된다."
"꼭 죽여야 하나요?"
"글라카는 모든 해조류의 섬을 우리가 차지하길 원한다! 우리의 종이 번식하고 이 땅이 우리의 차지가 되면 글라카가 섬의 저주를 풀어주실 것이다. 우리의 세대가 조상들의 치욕을 씻는 세대가 될 것이다. 그런 우리를 방해하는 것들은 전부 나쁘다! 우리를 쫓아낸 표상들만큼. 그러니 죽여야 된다!!"

'안돼, 너무 흥분했어. 일단 동조해 주자.'

"맞아요, 침략자들은 제거해야 되죠. 제가 안이하게 생각했네요. 그럼 그들을 없애고 오면 이니고를 돌려주실건가요?"
"말이 통한다, 인간. 그들을 없앤다면 너희는 예외로 해주겠다. 그리고 너희가 찾는 이-니고라는 인간도 준다."
"잘가라, 착한 인간."

글라라의 마지막 인사를 끝으로, 아나스타샤들은 그들이 말하는 '침략자'의 위치에 대해 듣고 고블린 캠프를 떠났다.


 

"일단 저들이 말한 사람들을 만나보고나서 처리할지 말지 정하는게 낫겠어요. 무턱대고 공격하는건 역시 그렇잖아요?"
"맞습니다. 단순한 연구자일수도 있겠죠."

코스모스는 절대 먼저 공격하지 않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그보다 문제되는건, 저 녀석들이 말한 '저주'라는거에요. 무슨 저주인지 자세히 안 말해주고 바다의 여신이니 뭐니 뜬 구름 잡는 얘기만 해대니, 원."

아도니스는 섬의 다른 사람들보다 저주쪽이 더 신경쓰이는 것 같았다.

"그러게요, 이렇게 괜찮아 보이는 장소에 저주라니."
"………."
"……."
"이 섬이 괜찮다고요…?"

아도니스는 눈을 가늘게 뜨고 아나스타샤를 바라봤다.

"그렇지 않아요? 처음엔 좀 축축하고 찝찝했는데 보다보니까 섬 색도 파란 초록색이 싱그러워 보이고."
"싱그러워…?"
"왜 그러십니까? 저도 휴양 온 것 같고 괜찮은데. 전 처음 여기 왔을 때부터 맘에 들었어요."

아도니스의 반응에, 바를로가 아나스타샤의 말에 동조했다. 하지만 그를 제외한 나머지는 아도니스와 같은 반응이였다.

"사실 아까부터 헛소리가 들리긴 한다만. 나는 마법사, 네가 꾸민 장난질이라고 생각했는데."
"헛소리? 내가 귀찮게 그런 짓을 왜 해? 한 번에 보내버리면 모를까."
"…아무래도 저주의 영향일 수도 있겠습니다. 다들 한 번씩 의식을 정리해 봅시다."

코스모스가 상황을 진정시키고 명상을 권유했다. 그 말대로 모두들 내면의식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아나스타샤 저주 저항 기능판정 : d20 (7)+통찰 (0)+레벨 (1) vs 보통 (15) 실패
바를로 저주 저항 기능판정 : d20 (2)+통찰 (2)+레벨 (1)+마법학교 (2) vs 보통 (15) 실패
코스모스 저주 저항 기능판정 : d20 (6)+통찰 (2)+레벨 (1)+종교인 (2) vs 보통 (15) 실패
클라인 저주 저항 기능판정 : d20 (14)+통찰 (0)+레벨 (1)+영웅 (2) vs 보통 (15) 성공
아도니스 저주 저항 기능판정 : d20 (11)+통찰 (1)+레벨 (1)+수석 (3) vs 보통 (15) 성공


아나스타샤들은 각자의 의식에 스며들은 이상한 무언가를 인지해 냈다.

"음, 확실히 더 이상 이상한 소리가 안들리는군."
"아……, 클라인이 들었다는 소리가 뭔지 알 것 같아요. 의식하고 나니까 여기서 나가고 싶지 않지, 라던가 나와 같이 살자라던가. 이 것 때문에 무의식 중에 이 섬이 괜찮다고 생각했나봐요. 근데 전 이 소리가 잘 안 없어지네."
"저도 마찬가지군요. 아까보단 이 섬이 덜 매력적으로 보이기는 합니다만, 이상한 소리가 귀찮게 하네요."

클라인과 달리 아나스타샤와 바를로는 이상한 소리로 인해 머리가 지끈거리는 듯 해보였다.

"저주가 깊숙히 파고든건가…. 애초에 저는 들리지 않았어서 잘 모르겠어요. 환청 같은건가요?"
"글쎄요, 내면에서 또 다른 자아가 말하는 느낌이라 해야되나. 생명석 목걸이가 나무랄때랑 비슷한 느낌?"
"아무래도 단순한 환청이랑은 다른 것 같네요. 해결방법은 마법물품의 기벽을 없애는 것과 똑같으려나. 이 섬에서 떨어지는거 말이에요."
"당장 나갈 수는 없으니 빨리 이니고를 찾는 수밖에는 없겠네요. 뭐, 그동안 잘 버텨봐야죠. 제가 여기 남겠다고 우겨도 잘 데리고 나가줘야 해요?"
"물론이죠!"
"으음……."

그 때 코스모스가 고개를 살짝 숙이더니 괴로운 신음을 냈다.

"왜 그래요, 코스모스?"
"이 저주……. 정확한 원인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저도, 환청이 들리는군요."
"원인이요?"
"이 주변에 깔린 식물들과 대마 덩어리들이 영혼들과 잘못 합쳐져서 생기는 일 같습니다. 확실히…오래 있으면 좋지 않겠군요. 심각해지면 이 증상이 섬을 나가서도 해결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유를 들은 아도니스는 한 손으로 이마를 감쌌다.

"마약이랑 언데드의 조합이 괜찮을리 없겠지. 그럼 여기에 지체할 수 없겠어요, 빨리 출발해요!"


파선

'침략자'가 있다던 곳 중 하나인 섬의 동쪽으로 가니, 고블린들의 배보다는 간신히 나아보이는 부숴진 함선이 한 척 지면에 올라온 것이 눈에 띄었다.
그 주변에는 테이블, 길고 작은 의자가 깔려 있었고, 4개의 오크통이 해안선을 따라 늘어서 있으며, 모닥불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 배의 주인들은 아나스타샤들이 다가오는 것을 눈치챘는지, 무기를 준비하고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그들은 육지에서 볼 수 있던 종족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모습은 뭔가 잘못된 것 같아 보였다. 자세가 뒤틀리고, 인간적인 특징이 손상되어 있었으며, 중얼 거리고 또 으르렁 거렸다. 그리고 일부는 두려움에, 다른 일부는 앞으로 일어날 가학적인 상황에 대한 기대감을 가진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들의 뒤에는 낡은 선원 복장의 유골이 거대한 새장 감옥에 갇힌채 비참하게 매달려 있었다. 그 감옥이, 섬에 갇혀 말라가고 미쳐가는 이들의 상태를 대변하는 것 같았다.

"어이! 네 녀석들 가진게 많아보이는데, 내놓으실까!"
"흐흐, 그것보단 배야, 저 녀석들 배가 있을게 분명하다고!"
"아르르르르~배를 뺏어내자! 배를 뺏자!"

그렇게 5명의 사람이 각각 덤벼왔다.



난파선 쥐 작살 싸움꾼
1레벨 병사 [인간형]
행동순서 : +3
불균형 작살 +6 vs. 장갑 : 5피해
순수 16+_작살로 대상을 고정시킵니다. 4피해를 입으면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원.단검 투척 +5 vs 장갑 : 4피해
체력 27 / 장갑 17 / 신방 15 / 정방 11

난파선 쥐 작살 사수
1레벨 병사 [인간형]
행동순서 : +3
단검 +5 vs 장갑 : 4피해
원.작살 +6 vs 장갑 : 5피해
어서 싸워! : 일반 행동으로 작살 던지는 사람은 근처 아군을 지나친 목표물을 당길 수 있습니다. 아군은 목표물에 대한 기회 공격을받습니다.
체력 26 / 장갑 17 / 신방 15 / 정방 11

난파선 쥐 허풍쟁이
1레벨 수호자 [인간형]
행동순서 : +3
커틀라스 +6 vs 장갑 : 5피해, 근처 아군이 이탈할 수 있습니다.
원.단검 투척 +5 vs 장갑 : 4피해
체력 27 / 장갑 17 / 신방 15 / 정방 11


배치

사1 사2
싸1 싸2


클 아나 바
아도 코



행동순서 판정 : 아나스타샤 (22), 바를로 (22), 클라인 (19), 코스모스 (17), 아도니스 (16), 싸움꾼1,2 (11), 사수1,2 (7), 허풍쟁이 (5)

아나스타샤, 짧은행동으로 허풍쟁이에게 시위겨눔, 원거리공격, 빗나감 1피해.
바를로, 허풍쟁이에게 접근, 회피의 일격, 빗나감 1피해.
클라인, 싸움꾼1에게 접근, 근접공격, 명중 7피해.
코스모스, 짧은행동으로 방어구에 룬 사용, 자유행동으로 후광 비춤, 싸움꾼2에게 접근, 근접공격, 명중 12피해.
아도니스, 허풍쟁이에게 냉기광선, 명중 12냉기피해.
싸움꾼1, 클라인에게 공격, 순수 16이상 명중 5피해.
클라인, 작살에 고정당함.
싸움꾼2, 코스모스에게 공격, 빗나감,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사수1, 클라인에게 원거리공격, 완전히 빗나감, 싸움꾼1에게 5피해.
사수2, 코스모스에게 원거리공격, 명중 5피해.
허풍쟁이, 바를로에게 공격, 빗나감,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고조주사위1
아나스타샤, 짧은행동으로 무기교체, 허풍쟁이에게 접근, 쌍수 근접공격, 빗나감 1피해.
바를로, 허풍쟁이에게 접근, 회피의 일격, 빗나감 1피해.
클라인, 싸움꾼1에게 근접공격, 빗나감 1피해, 묵직한 일격 1추가피해, 자유행동으로 만회의 일격, 명중 5피해, 극복판정 대성공, 피해없이 빠져나옴.
코스모스, 싸움꾼2에게 근접공격, 빗나감 1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성공, 뒤로 이탈.
아도니스, 싸움꾼2에게 냉기광선, 완전히 빗나감, 코스모스에게 1피해.
싸움꾼1, 클라인에게 공격, 명중 5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성공, 뒤로 이탈.
싸움꾼2, 코스모스에게 단검투척, 빗나감.
사수1, 클라인에게 원거리공격, 명중 5피해.
사수2, 일반행동으로 클라인에게 작살 사용해 주변 아군에게 어서 싸우라고 외침.
싸움꾼1, 클라인에게 기회공격, 빗나감.
허풍쟁이, 바를로에게 공격, 빗나감,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성공, 뒤로 물러섬.

고조주사위2
아나스타샤, 허풍쟁이에게 접근, 근접 쌍수공격, 명중 6피해.
바를로, 허풍쟁이에게 접근, 회피의 일격, 명중 6피해, 기세획득, 암습 4추가피해, 뒤로 이탈.
허풍쟁이, 전투불능.
클라인, 싸움꾼1에게 근접공격, 빗나감 1피해, 묵직한 일격 2피해,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코스모스, 싸움꾼2에게 접근, 근접공격, 응징 선언, 명중 6피해, 응징 7추가피해.
아도니스, 1명에게 색채분사, 싸움꾼1에게 5정신피해.
싸움꾼1, 전투불능.
싸움꾼2, 코스모스에게 공격, 빗나감,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사수1, 아도니스에게 원거리공격, 명중 5피해.
사수2, 아나스타샤에게 원거리공격, 빗나감.

고조주사위3
아나스타샤, 짧은행동으로 무기교체, 사수2에게 원거리공격, 치명타 16피해.
바를로, 사수2에게 접근, 확실한 베기, 명중 11피해.
사수2, 전투불능.
클라인, 사수1에게 접근, 근접공격, 강타 선언, 빗나감 1피해, 묵직한 일격 3추가피해, 강타 1추가피해.
코스모스, 싸움꾼2에게 근접공격, 빗나감 1피해.
싸움꾼2, 전투불능.
아도니스, 사수1에게 냉기광선, 창성학 사용, 18냉기피해.
사수1, 클라인에게 단검 공격, 빗나감,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성공, 뒤로 이탈.

고조주사위4
아나스타샤, 사수1에게 조준, 원거리공격, 빗나감 1피해.
바를로, 사수1에게 접근, 확실한 베기, 명중 6피해.
사수1, 전투불능.

 



"크,크흑. 강하다…!!"

선원들은 기세만 좋았지, 실력은 그리 좋은편은 아니였다. 해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싸우는 폼을 보아하면 또 그런건 아닌 모양이였다. 기괴하게 보였던 움직임도 지금보니, 단지 먹지못해 말라 비틀어지고 기력이 없어 그렇게 움직이는게 아닐까 싶었다.

제일 호전적이였던 주홍빛 머리의 하플링이 땅을 기며 말했다.

"제,젠장! 너희들의 배는 필요 없으니까…! 보나마나 전부 부숴졌겠지! 너,너희들이 여기 있는걸 허락해주지!"
"이 새끼가 누구 멋대로 허락해준다 만다냐! 배가 없어도 식량이라도 뺏어야 한다고!"

그들은 뭐가 맘에 들지 않았던건지 갑자기 저들끼리 싸우기 시작했다.

"이 자식들아!! 그만 둬라!"
"선장……!"

선박 근처에서 큰 호통소리가 들리자, 선원들은 행동을 멈추고 소리가 들려왔던 곳을 바라봤다. 아나스타샤들 역시 같은 방향으로 시선이 향했다.
그 곳에는 불가사리 모양의 헤나가 눈에 띄는 인간 여성 한 명이 서 있었다.

'언제부터 저기 있었지…?'

분명 싸울 때에는 사람같은건 없었다. 아나스타샤는 소리없이 나타난 그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싸우는 모습은 잘~봤다! 너희 제법이더구나? 그런데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사정이 있어서 말이다. 우리 배 보이지? 이 꼴이 되어서 섬에 석 달 동안 갇혀 있었단다. 우리 애들이 빠져나갈 방법이 필요했어서 물불 안가렸던 점은 너희들이 용서해주거라."
"그럼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는 상황이라는거네?"

상황은 간단했다. 고블린들은 저들이 섬에서 사라지길 바라고, 저들은 섬 밖으로 나가길 바란다.
굳이 싸울 필요 없이 선원들을 태울 배만 있으면 충분했다.

"그래서 너희 배, 우리도 함께 탈 수 없느냐?"
"미안, 우리 배는 함선이 아니라 10인승이 될까말까한 작은 보트라. 대신 섬을 나가면 너희들을 구조해달라고 지원을 부탁해볼게."
"그래서 섬을 언제 나갈 생각이신지~?"
"찾고 있는 사람이 있거든. 이니고 샤프라고."
"이니고 샤프? 흠, 어쩌면 우리가 가둬둔 사람들 중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한 번 둘러보는게 어떻느냐? 난 너희가 빨리 섬을 나가서 구조선을 보내줬으면 한단다."

'고블린들은 이니고를 자기가 데리고 있다고 했는데.'

아나스타샤가 고민을 하자, 옆에 있던 바를로가 조용히 말했다.

"누가봐도 함정일겁니다. 아무래도 저희가 배에 들어가면 다른 인원들이 기다리고 있겠죠."

바를로의 말이 맞았다. 바보도 아니고 저런 말에 적진으로 당당하게 들어가는건 미친 짓이였다.
하지만 한 가지 염려되는 점도 있었다.

"아니면 사실 고블린들이 거짓말을 한거고 저들의 포로 중에 진짜 이니고가 있을지도 모르지."

그 말에 아도니스는 무슨 걱정이냐는 듯이 갸웃거리며 말했다.

"그럼 그냥 전부 처리해 버리죠. 어짜피 몇 달 굶어서 비실비실한 녀석들이잖아요?"
"마법사님, 말이 쉽지…."
"하지만 고민해봤자, 해결 못 하잖아?"

아나스타샤는 그 말에 웃음이 터졌다.

"맞아, 그냥 들어가고 생각해보자. 그렇다고 앞에 나서는 무리는 하지 마시고요, 아도니스."
"당연하죠"


아나스타샤들은 선장을 따라 형체만 남은 배 안으로 들어갔다.
선체 내부는 겉과 달리 의외로 멀쩡해 보였다. 해먹과 말린 해초 커튼으로 배에서도 개인적인 공간을 제공했으며, 움푹 패인 선체의 윗부분에는 건조된 해초로 만든 줄도 있었다. 아마 누군가가 썩어가는 옷을 세탁할 수만 있다면 빨랫줄로 쓰기 적당해 보였다. 방 한가운데에는 커다란 나무 세면대가 있었는데, 마른 옷 더미가 잔뜩 들어있어 썩 자주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 쯤은 쉽게 알 수 있었다.

선장은 점점 배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 곳엔 병들어 보이는 선원들이 해먹에 누워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손에 지느러미가 나기 시작하고 비늘이 돋기 시작하고 있었다.

"기력이 좋지 않거나 다친 녀석들부터 이렇게 변해가기 시작하더구나."

앞장서서 안내하던 그는 그들의 모습을 한 번 훑어보더니, 멈춰서서 한숨을 내쉬곤 아나스타샤들을 향해 뒤돌아 말을 이었다.

"포로는, 없다. 그런 녀석들이 있어봤자 입만 늘어서 곤란해."
"…짐작은 했지만."

어디에 숨어있던건지 선원검을 든 건장한 이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는 우연에 맡기는거 외에는 다시 찾기도 힘든 곳이란다. 그런데 구조선을 보낸다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하지만 너희들 배라면 우선은 이 병든 녀석들이라도 내보낼 수 있어. 자, 죽어줘야 겠구나!"

 



난파선 쥐 불가사리 얼굴
1레벨 술사 [인간형]
행동순서 : +3
단검 +5 vs 장갑 : 4피해
원.지배력 +6 vs. 정방 (근처의 무작위 적 1 명) : 대상은 다음 턴이 끝날 때까지 혼란스러워합니다.
체력 23 / 장갑 17 / 신방 11 / 정방 15

난파선 쥐 갈고리 손
1레벨 병사 [인간형]
행동순서 : +3
갈고리 +6 vs 장갑 : 5 피해, 대상은 전투가 끝날 때까지 갈고리 손에서 분리되기 위해 매 극복판정시 -4패널티를 받습니다.
원.단검 투척 +5 vs 장갑 : 4피해
체력 27 / 장갑 17 / 신방 15 / 정방 11


배치

갈1 허1

아나 클
아도
바 코
갈2 허2

 



행동순서 판정 : 아나스타샤 (22), 아도니스 (20), 허풍쟁이1,2 (18), 바를로 (11), 코스모스 (5), 클라인 (5), 불가사리 (8), 갈고리손1,2 (5)

아나스타샤, 짧은행동으로 불가사리에게 활 조준, 원거리공격, 빗나감 1피해.
아도니스, 갈고리2에게 산성화살, 창성학 사용, 40산성피해.
갈고리손2, 전투불능.
허풍쟁이1, 아나스타샤에게 단검투척, 명중 4피해.
허풍쟁이2, 코스모스에게 단검투척, 빗나감.
바를로, 허풍쟁이2에게 접근, 회피의 일격, 빗나감 1피해.
코스모스, 허풍쟁이2에게 접근, 근접공격, 명중 5피해, 자유행동으로 후광비춤.
클라인, 불가사리에게 접근, 근접공격, 강타선언, 명중 14피해, 강타 4추가피해.
불가사리,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실패, 클라인에게 공격, 명중 4피해.
갈고리손1, 아나스타샤에게 접근, 공격, 명중 5피해.
아나스타샤, 갈고리에 고정됨.

고조주사위1
아나스타샤, 짧은행동으로 무기교체, 갈고리1에게 쌍수 근접공격, 빗나감 1피해, 극복판정 실패.
아도니스, 갈고리손1에게 냉기광선, 빗나감 1피해.
허풍쟁이1, 클라인에게 접근, 공격, 빗나감.
허풍쟁이2, 코스모스에게 공격, 빗나감.
바를로, 허풍쟁이2에게 회피의 일격, 명중 9피해, 기세획득, 암습 1추가피해.
코스모스, 허풍쟁이2에게 근접공격, 응징 선언, 명중 8피해, 응징 2추가피해.
클라인, 불가사리에게 근접공격, 빈틈만들기 성공, 빗나감 1피해, 자유행동으로 만회의일격, 빈틈만들기 성공, 빗나감 1피해.
불가사리, 이동행동으로 물러서기, 판정성공, 뒤로 이탈, 지배력 사용, 클라인에게 명중.
클라인, 혼란.
갈고리손1, 아나스타샤에게 공격, 완전히 빗나감, 자신에게 5피해.

고조주사위2
아나스타샤, 짧은행동으로 은검에 룬 사용, 갈고리1에게 쌍수 근접공격, 명중 4피해.
아도니스, 색채분사 사용, 4명에게 각각 8피해.
불가사리, 전투불능.
허풍쟁이2, 전투불능.
허풍쟁이1,클라인에게 공격, 빗나감.
바를로, 갈고리1에게 접근, 회피의 일격, 명중 5피해, 암습 6추가피해, 뒤로 이탈.
갈고리손, 전투불능.
코스모스, 허풍쟁이1에게 접근, 근접공격, 빗나감 1피해.
클라인,허풍쟁이1에게 접근, 근접공격, 명중 13피해.

고조주사위3
아나스타샤, 허풍쟁이1에게 쌍수 근접공격, 명중 1피해, 룬 1추가피해.
아도니스, 허풍쟁이1에게 냉기광선, 빗나감 1피해.
허풍쟁이1, 코스모스에게 공격, 빗나감.
바를로, 허풍쟁이1에게 접근, 확실한 베기, 명중 6피해.
허풍쟁이1, 전투불능.




배 밖에 있던 선원들이랑 달리, 안에서의 싸움은 치열했다.
특히 팔이 있던 부분을 집게발로 접붙인 이는 그 손으로 아나스타샤를 움직이지 못하게 붙잡았다. 아나스타샤는 붙잡힌 상태에서도 무기에 룬을 사용해 그를 쓰러트렸지만, 여전히 집게 손에 붙잡힌 채였다. 결국 아도니스가 산성화살로 집게 손을 녹이고 나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

그렇게 하나 둘 쓰러트려, 마지막엔 선장까지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우리가… 졌다."

선장은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은채 이야기했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서 죽어야 하나?"
"우리가 이 섬에 어떻게 왔다고 생각해?"
"그거야 표류…, 아냐……. 너희들 이니고란 남자를 찾으러 왔다고 했었던가? 이 곳엔 어찌 알고, 어떻게 온 것이느냐?"
"그가 있는 장소까지 알아서 항해해주는 배를 타고 왔어. 이 배의 원형을 만든게 이니고 샤프라던데. 그를 찾으면 이 섬으로 다시 올 수 있는 배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몰라. 다음엔 좀 더 큰 배로."

선장의 굳은 얼굴에 작게나마 희망이 비췄다.

"그 말이 정말이더냐?"
"응, 하지만 얼마가 걸릴지는 모르겠네. 너희 상황을 보니 심각해 보이는데. 저렇게 된 건 '섬의 저주'때문인가?"
"그래. ……하지만 빠져나갈 수 있다는 확실한 희망만 있다면,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단다. 저주같은건 아직까진 버틸만하구나. 음, '아마도' 말이지."

그는 자신의 어깨를 으쓱였다. 말은 저렇게 해도 진심은 아닐 것이다. 지금이야 정말 아나스타샤들을 믿고 기다린다해도, 시간이 지나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를 일이였다. 어쩌면 아나스타샤들이 이니고를 찾는동안 저들은 그들은 아나스타샤들의 배가 정박 된 곳을 찾을지도.
아나스타샤는 다른 방법은 없을지 고민했다.

"너희들, 남쪽에도 섬에 온 자들이 있다는거 알아?"
"남쪽? 글쎄, 이 섬에선 고블린 몇 놈들이랑 물고기들 말고는 본 적없다."
"남쪽에 있는 이들이 당장에 탈 수 있는 배가 있을지도 모르잖아. 우린 이니고를 찾으러 남쪽으로 갈 생각인데, 같이 확인하러 가는건 어때? 아, 이번엔 '평범'하게 싸우지말고."

선장은 마지막 힘을 짜내어 일어났다.

"좋아, 내가 같이 가도록 하겠다. 내 이름은 모리유란다."

 

 

 

다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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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길 프롤로그1 13시대 1230년 열의의 달 3월 10~15일
붉은흙1~2 3월 16일, 붉은흙3 3월 17일
황토젤리 3월 18~19일
엘돌란1~3 20일, 엘돌란3~7 21일, 엘돌란8~10 22일
황금요새1~2 23~24일 황금요새3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