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 10절 - 그랜드 오더 ]
[ 연동좌표점 0호 ]
올가마리
이것이 대성배…… 최고등급의 마술노심이잖아……
어째서 극동의 섬나라에 이런 것이 있는거야……

Dr. 로망
자료에 의하면, 제작은 아인츠베른이라는 연금술의 대가인 것 같습니다.
마술협회의 힘을 빌리지 않고, 인조인간인 호문클루스만으로 구성된 일족인것 같습니다만.
캐스터
미안하지만 수다는 여기까지다.
녀석이 눈치를 챈 것 같다고.

세이버
――――――.
마슈
……엄청난 마력방출……
저게, 정말 그 아서 왕인건가요……?
Dr. 로망
틀림없어. 어딘가 변질된 것 같지만 그녀는 브리튼의 왕, 성검의 소유자 아서야.
전설과는 성별이 다르다만 뭔가 사정이 있어서 카멜롯에서는 남장을 하고 있던거겠지.
남자가 아니면 왕좌엔 앉을 수 없잖아?
사정이 있어서 남자인 척 하게 된걸거야, 분명.
궁정 마술사의 잔꾀겠지.
전승에도 있었지만 멀린은 정말 악취미래.
마슈
에……? 아, 정말이네요.
여성이군요, 저 분. 왜인지 남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캐스터
겉모습은 화사하지만 얕잡아 보지마. 저건 근육이 아니라 마력방출로 훅 날아댕기는 괴물이니까.
공격 하나하나가 미친듯이 묵직해.
정신 놓치면 상반신채로 날라가 버린다고.
마슈
로켓의 의인화같은 거네요.
……이해했습니다. 전력으로 응전합니다.
캐스터
오. 녀석을 쓰러트리면 이 거리의 이변은 사라진다.
알겠냐, 그건 녀석도 나도 예외가 아니야.
그 후는 너희들의 역할이다.
뭐가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범위만은 착실히 하라고.
세이버
――――――호오.
재밌는 서번트가 있군.
캐스터
뭣!? 네놈, 말할 수 있는거냐!?
지금까지 침묵은 컨셉이였어!?
세이버
아아. 무엇을 말하건 보여지고 있다.
그래서 허수아비 짓을 하고 있었지.
허나―――재밌어.
그 보구는 흥미로워.
준비하거라, 이름 모를 계집.
그 수호가 진실일지 이 검으로 확인시켜 주지!
마슈
옵니다―――마스터!
리츠카
그래, 질까보냐!

마슈
네! 마슈 · 키리에라이트, 출격합니다!
- 세이버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보구를 난사할 뿐이였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발, 한 발이 강력한 위용을 자랑하여 근처로 다가갈 수조차 없었다.

- 세이버는 더 이상 시간을 끌지 않겠다는 듯이 자세를 고쳐잡으며 큰 공격을 준비했다.
세이버
비왕철퇴. 극광은 반전한다. 빛을 삼켜라!
『약속받은 승리의 검』 엑스칼리버 모르건!

마슈
보구, 전개합니다!
『인리의 초석』로드 칼데아스!
으아아아아아――――――!!!
- 마슈는 엑스칼리버를 받아내었다.
- 그리고 그 사이 캐스터의 혼심을 다 한 공격으로ㅡ

세이버
―――후. 나도 모르게 힘이 빠져 있던 것 같군.
마지막의 마지막에 막혀버릴 줄이야.
성배를 지키려 했다만 스스로의 집착 탓에 패배해 버리다니.
결국, 어떻게 운명이 바뀌더라도 나 혼자선 같은 말로를 맞이한다는 것인가.
캐스터
아? 무슨 소리냐, 그건.
네놈, 뭘 알고 있는건데?
세이버
언젠가 너도 알게 된다. 아일랜드의 빛의 아들이여.
그랜드 오더―――성배를 둘러싼 싸움은 이제 막 시작 됐을뿐이란걸 말이지.

캐스터
어이 기다려, 이건 무슨―――어어어!?
아 이런, 여기서 강제송환인거냐!?
칫, 납득은 안되지만 어쩔수 없네!
리츠카, 뒤는 맡긴다!
다음이 있다면 그때는 랜서로서 불러줘!
- 캐스터는 그렇게 사라졌다.
마슈
세이버, 캐스터, 둘 다 소멸을 확인했습니다.
……우리들의 승리, 인건가요?
Dr. 로망
아아, 잘 해주었어 마슈, 리츠카!
소장님도 같이 기뻐해 주……어라, 소장님은?

올가마리
관위지정 그랜드 오더……
저 서번트가 어떻게 그 명칭을……?
리츠카
……뭔가 신경쓰이는 거라도?
올가마리
에……? 그, 그렇네.
잘 해줬어, 리츠카, 마슈.
불명확한 점은 많았지만 여기서 미션은 종료합니다.
먼저 저 수정체를 회수하죠.
세이버가 이상을 일으킨 이유……
후유키의 거리가 특이점이 된 원인은 아무리 봐도 저거인거 같고.
마슈
네, 바로 회수―――뭐!?
- 회수하는 도중 인기척이 들리자 마슈는 바로 경계 상태에 들어갔다.
???
이야, 설마 너희들이 여기까지 올 줄이야.
계획이 어긋난데다가 내 관용의 허용범위 밖이야.
48명째의 마스터 적성자. 정말로 장래성이 없는 꼬마라고, 선의로 놔준 내 실태네.
마슈
레프 교수!?
Dr. 로망
레프―――!?
레프 교수라고!? 그가 거기 있는거야!?

레프
응? 그 목소리는 로마니군인걸까?
너도 살아있는건가.
곧바로 관제실로 오길 바란다고 말했을텐데 내 지시를 듣지 않았던거네. 정말로―――
이 녀석도 저 녀석도 통솔이 똑바로 안되는 쓰레기 투성이에 구역질이 멈추지 않네.
인간이란 것들은 어째서 이렇게 정해진 운명에서 벗어나려고 하는거야?
마슈
―――!
마스터, 물러서…… 물러서 주세요!
저 사람은 위험합니다……저건 우리들이 알고있는 레프 교수가 아니에요!

- 소장님은 마슈의 경고를 무시한 채 레프 교수에게로 다가갔다.
올가마리
레프……아아, 레프, 레프, 살아있었네 레프!
다행이야, 당신이 없어지면 나, 이후 어떻게 칼데아를 지켜야 할지 몰랐는데!
마슈
소장님……! 안돼요, 그 남자는……!
레프
여어 올가. 건강해보여서 다행이야.
너도 고생 많이 한 것 같네.
올가마리
그래, 그래, 그래 레프! 관제실은 폭발하고, 이 거리는 폐허 그 자체고, 칼데아엔 돌아갈 수 없고!
예상 밖의 일 투성이로 머리가 어떻게 될 것 같은 참이였어!
그래도 괜찮아, 당신이 있다면 어떻게든 되는거지?
지금까지 그래왔잖아.
이번에도 나를 도와주는거지?
레프
아아. 당연하지.
정말 예상 밖의 일 투성이로 머리가 아파.
그 안에서도 정말 예상 밖인게 너야, 올가.
폭발은 너의 발 밑에 설치했을텐데, 설마 살아있었다니.
올가마리
――――――, 에?
……레, 레프? 저기, 그, 무슨, 의미?
레프
아니, 살아 있었다, 라는건 좀 틀릴지도.
너는 이미 죽어있어. 육체쪽은 특히 말야.
트리스메기스토스는 친절하게도 잔류사념이 된 너를 이 땅으로 전이시켜 버린거야.
생각해봐. 너는 생전, 레이시프트의 적성이 없었잖아?
육체가 있는 채로는 전이가 불가능해.
슬슬 알려나. 너는 죽어서야 그만큼 바랬던 적성을 손에 넣은거야.
그러니까 칼데아론 돌아갈 수 없어.
왜냐하면 칼데아로 돌아간 시점에서 너의 의식은 소멸할테니까.
올가마리
에……에? 소멸이라니, 내가……?
잠깐 기다려…… 칼데아에, 돌아갈 수 없어?
레프
그렇다니까. 하지만 그걸론 너무나 불쌍하군.
생애를 칼데아에 바친 널 위해 하다못해 지금의 칼데아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보여주도록 하지.

올가마리
뭐……뭐야 저거.
칼데아스가, 새빨갛게 되어있어……?
거짓말, 이지? 저거, 단지 허상인거지, 레프?
레프
진짜야. 널 위해 시공을 엮어 놓은거야.
성배가 있으면 이런 것도 할 수 있으니까 말이지.
자, 잘 봐라 아님스피아의 후손이여.
이게 너희들의 어리석은 행동의 말로다.
인류의 생존을 나타내는 청색은 한 조각도 없어.
있는 것은 활활 타오르는 적색뿐.
저게 이번 미션이 일으킨 결과야.
잘 됐네 마리? 이번에도 또, 너의 부족함이 비극을 불러 일으켰다는거다!
올가마리
웃기―――웃기지마!
내 탓이 아냐, 난 실패하지 않았어, 내가 죽었을 리가 없어……!
너, 어디의 누구야!?
내 칼데아스의 무슨 짓을 한거냐고……!
레프
저건 네 것이 아냐.
정말―――마지막까지 귀에 거슬리는 계집애구나, 너는.

올가마리
뭣…… 몸이, 공중으로―――
뭔가에 끌려가고―――
레프
말했잖아. 거긴 지금 칼데아와 연결되어 있다고.
이대로 죽이는건 간단하지만 그렇게 하면 재미가 없지.
마지막에 너의 소원을 들어주지.
너의 보물이라는 녀석을 만져도 좋아.
뭐, 내가 주는 자비라고 생각해 줘.
올가마리
잠―――무슨 말 하는거야, 레프?
내 보물이라니…… 칼데아스를, 말하는 거야?
그, 그만둬. 제발. 그게, 칼데아스잖아?
고밀도의 정보체라고? 차원이 다른 성역, 이라고?
레프
아아. 블랙홀과 다르지 않지.
아니면, 태양인가. 뭐, 어찌 됐든.
인간이 만지면 분자 레벨로 분해되는 지옥의 구현이다.
사양하지 말고 산 채로 무한의 죽음을 맛보기를.

올가마리
싫어―――싫어, 싫어, 도와줘, 누군가 도와줘!
나, 나, 이런 곳에서 죽기 싫어!
아직 칭찬받은 적도 없는데……!
아무도, 나를 인정해주지 않았잖아……!
어째서!? 어째서 이런 일만 일어나는거야!?
아무도 날 평가해주지 않았어!
모두 날 싫어했다고!
싫어, 싫다고, 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
아직 아무것도 안 했는데!
태어나서 계속, 단 한번도, 누구한테도 인정받지 못 했는데―――!
리츠카
소장님……!

- 나는 소장님을 향해 달려갔다.
- 저렇게 두어서는 안 돼……!!

리츠카
………!!
- 하지만 그런 내 앞을 마슈가 가로막았다.
마슈
안됩니다. 가면 안돼요, 선배……!
저 남자에게 가까이 가면 선배도 똑같이 살해당해요!
레프
호오. 역시 데미 · 서번트.
내가 근본적으로 다른 생물이라고 감지했나보군.

레프
새롭게 자기소개를 하지.
나는 레프 · 라이놀 · 프라우로스.
너희들 인류를 처리하기 위해 보내진, 2015년 담당자다.
듣고 있지 닥터 · 로마니? 같이 마도를 연구한 학우로서 최후의 충고를 해주지.
칼데아의 역할은 끝났다.
너희들 인류는 이 시점에서 멸망해 있다.
Dr. 로망
……레프 교수.
아니, 레프 · 라이놀.
그건 무슨 의미입니까.
2016년이 보이지 않는 것과 관계가 있다는 건가요?
레프
관계가 아냐.
이미 끝나버린 사실이다.
미래가 관측될 수 없게 되고, 너희들은 "미래가 소실됬다"라고 지껄였었지.
정말로 희망적 관측이다.
미래는 소실된게 아냐. 소각된거다.
칼데아스가 붉게 물들어버린 시점에서 말이지.
결말은 확정됐다.
너희들의 시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칼데아스의 자기장으로 칼데아는 보호되고 있는 것 같지만, 밖은 그 후유키와 같은 말로를 걷고 있겠지.
Dr. 로망
그렇군요. 외부와 연락이 안되는 것은 통신 고장이 아니라, 처음부터 받을 상대가 사라졌다는 의미였군요.
레프
흥, 역시 네놈은 똑똑하네.
가장 먼저 죽이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어.
하지만 그것도 의미 없는 저항이다. 칼데아 내의 시간이 2015년을 넘기면, 그 곳도 이 우주에서 소멸할거다.
더 이상 누구도 이 결말은 바꿀수 없어.
왜냐하면 이건 인류사에 의한 인류의 부정이니까.
너희들은 진화의 막다른 길에서 쇠퇴하는 것도, 이종족과의 교전 끝에 멸망하는 것도 아냐.
스스로의 무의미함에! 스스로의 무능함을 이유로!
우리들의 왕의 총애를 잃었기 때문에!
아무 가치도 없는 폐지처럼 흔적도 없이 타 버리는거지!

- 땅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 천장이 무너지고 있다.
레프
어이쿠. 이 특이점도 슬슬 한계인가.
……세이버 녀석. 얌전히 따라 줬으면 살려뒀을 것을.
성배를 받고도 이 시대를 유지하려 하다니, 쓸데없는 수고를 들이게 했군.
그럼 안녕이다, 로마니.
그리고 마슈, 48명째의 적성자.
이렇게 보여도 나는 다른 일이 있어서 말이지.
너희들의 말로를 즐기는건 여기까지로 해두지.
이대로 시공의 균열에 삼켜져라.
나도 그렇게 악독하진 않으니 최후의 기도 정도는 하게 해주지.
마슈
지하공동이 무너집니다……!
아니, 그 이전에 공간이 안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닥터!
긴급 레이시프트를 실행해 주세요!
이대론 저 뿐만 아니라 선배까지……!

Dr. 로망
알고 있어, 이미 하고 있다고!
근데 미안, 그쪽의 붕괴가 더 빠를지도 몰라!
그 때는 포기하고 그쪽에서 뭐라도 해줘!
그, 우주공간에서 몇십초 정도는 맨몸으로도 괜찮다고 하잖아!
마슈
죄송하지만 닥쳐주세요, 닥터!
짜증나서 냉정함을 잃을 것 같습니다!
Dr. 로망
어쨌든 의식만은 강하게 유지해줘!
의미소실만 하지 않으면 구조는―――
- 몸이 공중에 붕 떴다.
마슈
큭, 늦었어!
리츠카
적어도 마슈만이라도……!

마슈
선배, 손을……!
- 시야가 하얗게 변한다.
- 이제 아무것도ㅡ
Game/F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