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 시티 (2) :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 008

Game/포켓몬스터

2021.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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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 시티에 들어가자, 도시 입구에는 진우가 서 있었다. 보연은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뭐가 그리 반가운지 신이 나서 진우에게 달려갔다.


보연:진우야~!

진우:어라? 무슨 좋은 일 있어?

보연:나 방금 트레이너 한 명을 이기고 왔어!

진우:정말? 굉장하다!
아, 그렇지! 배틀한 포켓몬은 체력이나 기술 포인트가 줄어있으니까.. 포켓몬 센터에 포켓몬을 맡겨서 회복해줘. 시간은 약간 들지만 돈은 들지 않거든. 배틀한 다음엔 회복! 잊으면 안 돼~! 안 그럼 포켓몬이 너무 불쌍하잖아.

보연:그렇구나! 포켓몬 센터를 잊고 있었어. 고마워~

진우:별 말씀을! 그럼 난 포켓몬 리그에 구경 한 번 가보려고. 나중에 봐~

은령:포켓몬 리그를 하는 경기장이 이 근처에 있나 봐! 우리도 나중에 구경 가볼래?

보연:좋아~ 우선 우리 피카츄랑 아까 한 번 기절했던 뚜벅쵸를 회복 시켜주자!


우리도 진우처럼 포켓몬 리그에 가기 위해 포켓몬 센터로 서둘렀다. 포켓몬 센터로 가던 중 프렌들리숍을 지나쳤는데, 우리에게 심부름을 맡긴 점원 분이 가게 입구에 나와 있었다.

점원:아! 너희들! 지난번엔 고마웠어. 다시 상록 시티에 돌아올 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었지. 감사의 의미로 증정품을 줄게. 자, 받아!


점원은 상처약 하나를 건네 주었다.


점원:이건 이번에 새로 나온 상처약인데, 효과가 꽤 좋아. 트레이너와 승부를 하다 보면 포켓몬이 상처 입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상처약을 사용해주렴.

보연:와~ 안 그래도 상처약이 필요할 것 같았는데. 감사합니다! 저번에 사진첩이랑 몬스터볼을 사느라 용돈을 많이 썼거든요. 헤헤...


우리는 점원 분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다시 포켓몬 센터로 향했다.
역시 좋은 일을 하니까 좋은 일이 생기는 것 같다.

간호순:어서오세요! 포켓몬 센터입니다. 당신의 포켓몬을 쉬게 해 주겠습니까?

보연:네!

간호순:그럼 맡아드리겠습니다.
구석에 있는 잡지꽃이의 책은 자유롭게 읽어도 괜찮으니 기다리시면서 한 번 읽어보세요.

럭키:럭키~


간호순 선생님의 옆에 있던 럭키가 보연의 피카츄와 몬스터볼을 실은 카트를 치료실로 옮겼다.


은령:관동 지방의 포켓센은 럭키가 간호순 선생님을 보조하는구나~

보연:가라르 지방은 아니야?

은령:응, 에써라라는 포켓몬이 도와주거든.

보연:에써르?

은령:이렇게 생긴 포켓몬인데...


나는 도감을 켜서 에써르의 이미지를 보여줬다.


보연:세상에~ 진짜 귀엽게 생겼다! 수컷과 암컷이 모습도 완전 다르게 생겼네~ 신기해! 진짜 가라르 지방에도 가보고 싶어졌어~

은령:그렇지? 나중에 여행이 끝나고 가라르 지방에 놀러 오게 되면 우리 집에서 지내도 괜찮아! 아마 금랑도 새 친구를 보면 좋아할거야. 걔는 나보다 더 친화력이 좋거든.

보연:네가 말한 같이 산다는 친구말이지? 나중에 꼭 소개시켜줘!


우리는 관동 지방과 가라르 지방의 치료 포켓몬에 대해 이야기 하며 시간을 보냈다.

얼만큼의 시간이 지났을까, 포켓몬의 치료라는건 한 번에 뚝딱 해결 되는게 아니였나 보다. 우리는 기다리다 지쳐 포켓센 한 켠에 마련된 쇼파 위에 널브러졌다.


보연:언제쯤 나오는걸까…… 사진첩만 계속 들여다 볼 수도 없는데..
아! 아까 간호순 언니가 잡지꽃이에 있는거 봐도 괜찮다고 했지?!


보연은 쇼파 옆의 잡지꽃이에서 아무 책 한 권을 빼내었다.


포켓몬 저널

비술이라고 불리는 기술을 사용하면 나무를 베어 길을 만들거나, 어두운 장소를 밝게 만드는 등 편리한 일이 가득! 당신도 비술을 배워보지 않겠습니까?
- 관동 비술 협회


보연:비술이라~ 어디서 배우는지는 안 써있네. 흠..


보연이 잡지를 읽는 동안 나는 포켓센 내부를 관찰했다. 이 곳의 포켓센은 내부에 포켓몬 도구를 사는 곳은 없지만,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한 휴식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었다. 때문에 우리 뿐만 아니라 자신의 포켓몬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그 중에 우리 맞은 편에 앉은 밀집 모자에 잠자리채, 벌레잡이 통을 매고 있는 남자애가 가장 눈에 띄었다. 보통은 보연이처럼 스포츠웨어를 입거나 아까 만났던 대지처럼 캐주얼웨어를 입는데 몬스터볼이 아닌 잠자리채라니 정말 특이했다.
설마 저 잠자리채로 포켓몬을 잡는건 아니겠지, 실없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그 소년은 내가 바라보고 있는걸 눈치챈건지 내 쪽을 바라봤다.

신의:혹시 트레이너야?

은령:아, 아니.. 난 트레이너는 아니야.

신의:뭐야... 난 또 배틀하자는 의미인줄 알았네.


다른 트레이너들을 빤히 바라보는건 정말 조심해야겠다고 느꼈다.


은령:이 포켓몬은 무슨 포켓몬이야?

신의:뿔충이를 모르다니. 너 벌레 포켓몬에 대한 공부가 아직 부족하구나!

은령:으윽……. 내가 사는 곳에는 뿔충이가 없어서 그랬어.

신의:뿔충이가 없다고? 특이한 곳이네.
아무튼 벌레 포켓몬엔 뿔충이 말고도 캐터피도 있어. 캐터피도 모르는건 아니지?

은령:캐, 캐터피는 알고 있어! 버터플로 최종 진화하잖아.

신의:맞아, 버터플 예쁘지~ 내 캐터피는 다쳐서 치료를 맡기긴 했지만, 보면 깜짝 놀랄걸? 완전 귀엽거든. 분명 예쁜 버터플이 될거야.

은령은 뿔충이를 스캔하곤 한 번 만져보려 했다. 하지만 소년이 소리쳤다.


신의:안돼! 캐터피는 독이 없지만 뿔충이는 독이 있어! 포켓몬에 찔리지 않게 조심해야해!

은령:앗! 그렇구나.. 주의해줘서 고마워.
그, 난 은령인데 혹시 이름이 뭐야?

신의:나? 나는 신의야. 치료가 끝나고 친구들이랑 상록숲에 곤충 포켓몬들을 더 많이 잡으려고.
……어? 너 몬스터볼 가지고 있잖아! 왜 트레이너가 아니라고 한거야?

은령:아, 아직 배틀을 해본적도 없고… 난 그냥 오 박사님 조수라…….

신의:포켓몬을 가지고 있으면 전부 트레이너지! 네 포켓몬들도 몬스터볼 속에만 있으면 답답해할걸?

은령:그런가…….

신의:당연하지!

간호순:신의님, 맡기신 캐터피가 건강해졌습니다!

신의:아, 내 포켓몬이 전부 치료됐나보다! 그럼 다음번에 마주치면 승부다?

은령:뭐, 뭐라고?! 잠깐..!


내가 무어라 말을 하기 전에 신의는 포켓몬 센터 밖으로 나가버렸다.

포켓몬 배틀을 약속해 버리다니.. 걱정이 앞섰다. 상록숲에 갈 때, 조심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나는 한숨을 쉬며 자리에 앉아 뿔충이에 대한 기록이나 정리했다.


뿔충이

벌레/독 타입
송충이 포켓몬


숲이나 풀밭에 많이 서식한다. 머리끝에 5cm 정도의 작고 날카로운 독침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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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황제의길 프롤로그1 13시대 1230년 열의의 달 3월 10~15일
붉은흙1~2 3월 16일, 붉은흙3 3월 17일
황토젤리 3월 18~19일
엘돌란1~3 20일, 엘돌란3~7 21일, 엘돌란8~10 22일
황금요새1~2 23~24일 황금요새3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