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퀘스트 : 해방과 자유 (1)

Game/스카이림

2021. 11. 19.

320x100
반응형

Unbound

당신은 제국군에게 붙잡혀 스톰클록 반군과 함께 사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그렇게 헬겐으로 끌려갔지만 당신이 처형되기 직전, 드래곤이 나타나 마을을 습격합니다. 당신은 이 곳에서 탈출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랄로프 : 여기! 이쪽으로! 어서!

하늘에서는 불덩이가 비처럼 내리고, 땅에서는 폭발로 인해 이리저리로 바위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살기위해선 그를 따라가는 수밖에 없었다. 나는 흐릿한 시야로 어떻게든 나아갔다.

뒤에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다.
아마 건물 안이겠지. 돌로 된 벽을 보니 약간의 안심이 됐다. 적어도 이 건물은 목조건물들처럼 불에 타오르지는 않을테니까.

 

안에는 부상당한 스톰클록군과 그들을 돌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고통스러워 하는 그들의 신음을 뒤로하고, 나는 문 쪽으로 몸을 돌렸다.

랄로프 : 울프릭 영주님! 저게 뭐죠? 전설이 진짜라도 된다는 말입니까?
울프릭 : 전설은 마을을 불태우지 않아. 우리는 그저 움직여야 할 때다!

랄로프와 울프릭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그들의 대화를 흘려들으며 나는 묶인 손을 풀으려 애썼지만 도저히 끊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누가 날붙이로 끊어준다면 좋을텐데. 저 녀석들은 어떻게 매듭을 풀은거람.

랄로프 : 탑 위로 올라가자!
스텔라 : 지금?

저 드래곤이 마을을 떠나가고 소란이 잠잠해질 때까지 여기에 숨어 있으면 안되는건가?

울프릭 : 드래곤이 탑 전체를 무너뜨리기 전에 어서 이동해.
랄로프 : 그래, 계단 위로 와! 어서!

젠장, 탑이 무너질 수도 있다면 당연히 더 안전한 곳으로 피하는 수밖에 없겠지.

나는 랄로프를 따라 계단을 올라갔다. 위에는 스톰클락 병사 한 명이 이미 올라가 있었는데, 그는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쓰러진 돌을 치워야 한다고 외쳤다.
도와주러 가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자마자 눈 앞에서 오른쪽 벽이 갑자기 산산조각 나며 날아갔다. 뒤에서 랄로프가 물러나라고 외치는 것 같은데, 발이 움직이지 않는다. 드래곤이다. 드래곤이 그 곳에 매달려 내 눈 앞에서 불을 뿜어 댔다.

 

알두인 : Toor...Shul! (Inferno sun)

병사는…… 당연하게도 바싹 탄 채로 죽어버렸다. 드래곤은 그대로 날아가 버리긴 했지만, 벽이 무너지는 충격으로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온 랄로프도 이 상황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물러나라는 랄로프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는데도 난 상처 하나 입지 않았구나. 몇 번이고 죽을 고비가 있었음에도 살아있다.. 이 세계에 신이라는게 존재한다면, 어쩌면 정말로 나에게 그런 가호가 있는걸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지금만큼은.
솔직히 평범한 세계에서 살아가던 나를 이 곳에 떨어뜨려 놓았으면 그런거라도 있어야 되는거 아니야?

 

랄로프 : 저기가 여관이였던 곳이야. 저쪽 편으로 뛸 수 있겠나? 이 곳으로 가면 밖으로 나갈 수 있을거야. 어서 가게. 나도 최대한 빨리 따라갈테니.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도움닫기를 통해서 지붕이 무너져 내린 여관 2층으로 뛰어내렸다. 착지할 때의 충격으로 다리가 저렸지만 처형당할 위기나 드래곤의 습격에서 살아남은 것을 생각하면 이 정도 쯤은 괜찮았다.
여관의 2층은 다른 건물들에 비해 상태가 좋았다. 계단이 무너져 내리긴 했지만. 나는 다른 탈출구는 없나 주변을 둘러보다 바닥에 있는 구멍을 발견했다. 그 곳을 통해 여관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어느쪽으로 가야……

 

토롤프 : 난 끝났어. 가, 어서!
해드바 : 해밍, (Hamming) 여기로 와야 돼. 어서!

처형장에서 보았던 제국군 병사가 눈에 띄었다. 유일하게 내가 스톰클록군이 아님을 알던 사람.

그는 아이가 건물 잔해 뒤에 숨길 바라는지 자신이 있는 곳으로 오라며 그를 달래고 있었다.
아이의 아버지처럼 보이는 이는 탁 트인 도로 한 가운데에 부상을 입은채 주저앉아 있었다. 아무래도 아버지를 두고 갈 수 없어 고민하는 모양인데..

토롤프 : 그게 다란다, 얘야. 날 자랑스럽게 만들어주렴.
해드바 : 좋아, 잘하고 있어.

아이의 아버지 역시 아이를 달래며 군복을 입은 남자에게 보냈다. 그 인자한 미소 뒤로 또 다시 드래곤이 나타났다.

해드바 : 토롤프! (Torolf)

드래곤은 착륙하자마자 불을 뿜어냈다.

해드바 : 맙소사... 모두 숨어!

또다. 이번에도 눈 앞에서 드래곤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다. 안타까움과 공포감, 분노 등등의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들었다.
감정에 빠져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을 때, 제국군 병사 쪽이 나를 먼저 알아봤다.

해드바 : 아직 살아있었나, 죄수 양반? 계속 목숨을 부지하고 싶다면 나를 따라오는게 좋을거다.
군나르, (Gunnar Storn-eye) 너는 소년을 돌봐라. 나는 툴리우스 장군님을 찾아 수비에 합류해야겠어.
군나르 : 해드바, (Hadvar) 신이 당신을 인도하기를.

해드바라 불린 제국군 병사는 토롤프가 죽은 곳을 가로질러 북동쪽으로 향했다.

그의 말처럼 혼자 이런 곳을 돌아다니는 것보다 지리를 잘 아는 그를 따라가는게 안전하겠지. 사령관이 있는 곳이라면 정예 군사들이 주변에 있을거야. …그 군인들이 드래곤을 물리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보단 잘 싸우겠지.

나는 재빨리 해드바의 뒤를 따랐다. 그와 건물과 돌담 사이를 지나가던 중, 해드바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해드바 : 벽 가까이에 붙어 있어.

드래곤이 착지하여 다시 공격을 개시했다. 그의 말처럼 몸을 숙인 채 벽 가까이에 붙어 숨을 죽였다.
조금만 움직이면 닿을 거리에 드래곤이 있어……. 이렇게 실감나는 표피라니, 이거 정말 꿈이 아니구나.

드래곤이 다시 비행을 시작하자, 해드바는 계단을 올라가 북쪽으로 이동했다. 그리고는 폐허가 된 건물 내부를 지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사방이 뚫린 곳으로 나왔다.
그 곳에는 마법사-손에서 불을 뿜는다면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와 병사들, 그리고 툴리우스 장군이 화살과 불덩이로 드래곤을 공격하고 있었다.

해드바는 곧장 툴리우스 근처로 다가갔다. 나는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까 제국군의 가까이에 따라가지는 못하고 주변을 서성거리며 해드바를 기다리기로 했다.

빌로드 : 쿨럭..
제국군 : 상처가 깊어, 빌로드! (Vilod) 더 이상 피를 멈추게 할 수 없어.
빌로드 : 됐습니다. 그저 내 가족에게 내가 용감하게 싸웠다고만 전해주세요.

이 곳도 난리가 아니군. 어서 자리를 떠야할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기 무섭게 해드바가 볼 일을 마쳤는지 이 쪽으로 다가왔다.

해드바 : 사령관님이 중앙탑 요새로 퇴각을 명령하셨다. 따라와라.

 

그를 따라 아치 밑으로 달려가자, 반대쪽에서 달려오는 랄로프와 마주쳤다. 두 명은 당장에라도 싸울 것처럼 무기를 꺼내어 들었다.

해드바 : 랄로프! 이 망할 배신자. 비켜!
랄로프 : 우리는 탈출하고 있을뿐이야, 해드바. 이번에는 막을 수 없을걸.
하드바 : 아, 그래. 드래곤이 너희 스톰클록 모두를 소븐가드로 데려갔으면 좋겠군.
스텔라 : 여기서 이럴 때가 아닌 것 같은데.

 

말하기 무섭게 드래곤이 코 앞까지 왔다. 그들은 요새 안으로 들어가 드래곤에게서 멀어지는 것이 더 높은 우선 순위임을 드디어 깨달았는지, 말싸움을 멈췄다.
그리고 해드바와 랄로프는 가까운 두 개의 요새 입구로 각각 달려가더니 나를 불렀다.

해드바 : 거기 죄수, 나와 함께 가자!

랄로프
: 이봐, 거기! 이쪽으로 오게!

지금 랄로프를 따라가면 반란군이라는 낙인이 단단히 찍히겠지? 이 곳이 어떤 세계인지도 모르는데 무작정 반군의 편을 드는 것은 앞으로 지내는데 있어서 위험한 감이 있을지 몰라. 지명수배라도 됐다가는 하루하루 목숨이 위험할 판국이고.
반대로 해드바를 따라간다면 사형수 신분인 나는 꼭 제국군의 편을 든다고 할 수 없는 중립적인 위치가 될거야. 어쨌든 죄수니까. 오히려 내 사정을 아는 해드바가 상관에게 잘 말해줘서 죄수 상태 정도는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르지.

 

짧은 시간, 저울질을 마쳤다. 난 해드바를 따라가기로 했다.
드래곤이 습격했을 때 날 피신할 수 있게 도와준건 고맙지만,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아무래도 난 처음부터 스톰클록이 아니였으니까. 그래도 이 곳에서의 인연이 있으니, 그가 무사 탈출하기를 조용히 빌었다.
자, 어서 요새 안으로 들어가자.

해드바 : 잘 생각했다. 요새로 들어가게 되면 내가 널 풀어줄 수 있을테니까. 저쪽보단 이쪽이 낫네.


300x250
반응형

Info

황제의길 프롤로그1 13시대 1230년 열의의 달 3월 10~15일
붉은흙1~2 3월 16일, 붉은흙3 3월 17일
황토젤리 3월 18~19일
엘돌란1~3 20일, 엘돌란3~7 21일, 엘돌란8~10 22일
황금요새1~2 23~24일 황금요새3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