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C1 : 피르아스

Game/마비노기

2022.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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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C1.
피르아스


[던컨]
자네 왔는가. 그동안 마을 사람들과 많이 친해진 모양이야.

[만년삼캔디]
하하……. 퍼거스 씨에게 갔는데 여관의 노라 씨를 만나서 여관에도 가보고 잡화점에도 가보고 왔어요.

[던컨]
그래. 전부 이 마을에서 지내면서 한 번쯤 들려봐야 하는 곳들이지. 더 소개해주고 싶은 곳들이 남아 있네만, 이제 시간이 늦었으니 내일 계속하도록 하지.

[만년삼캔디]
네. 내일 또 찾아올게요!


나는 촌장님께 꾸벅 인사드리고 여관으로 향했다.

배고프다……. 아 참, 나오가 준 빵이 있었지?

나는 인벤토리 창에서 빵을 꺼내 입에 한 입 베어 물었다. 시간이 지나 딱딱해져 있을 줄 알았던 빵은 인벤토리에서 잘 보존되어 있던 건지 말랑말랑 맛있었다.


[만년삼캔디]
집에 돌아가고 싶다…….


집이 어딘지, 원래 세계에서 내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기억나는 게 전혀 없었지만, 그럼에도 집이 그리웠다.


[피르아스]
마비노기라는 게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사실 각 지역에 따라서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답니다. 사실 저는 젊었을 때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었는데, 마비노기에 대해서 각 지역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게 조금씩 달라서 놀란 기억이 있지요. 그중에는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줄거리가 있는 자장가라는 이야기도 있었고… 현재의 에린이 있도록 한 영웅들과 전사들에게 바치는 찬가라는 이야기도 있었고… 그리고, 음유시인들이 부르는 옛날 노래라는 조건만 맞으면 무조건 마비노기라고 한다고 하는 얘기도 들었었어요.

[만년삼캔디]
음유시인들의 노래라~

[피르아스]
아아, 미안해요. 너무 이야기가 길어졌나요? 뭐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는 얘깁니다.

[만년삼캔디]
아니에요. 재밌는데요, 뭘. 피르아스 씨는 어느 지역으로 여행을 가셨던 건가요?

[피르아스]
특히 코나흐타 대륙의 크루아흔이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였지요.

[만년삼캔디]
코나흐타 대륙? 에린에는 울라 대륙 말고도 다른 대륙들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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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관에서 조식을 먹으며 피르아스와 대화를 나눴다.

피르아스의 말에 따르면 티르 코네일이 자리한 대륙은 울라 대륙으로, 젊은 시절 자신은 다른 대륙으로 여행을 다녔었다고 했다.


[피르아스]
언제 시간이 나면 그곳 이야기를 들려 드리지요. 젊었을 때는 참 망나니처럼 살았었지요. 오직 젊음 하나만을 믿고 겁 없이 살았달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좀 너무하다 싶은 일도 많았고요.

[만년삼캔디]
뭐, 그래도 그게 여행의 묘미죠. 그때 아니면 언제 무모하게 다닐 수 있겠어요?


맞아. 어차피 시스템만 고쳐지면 언제든 집에 돌아갈 수 있으니까. 지금 아니면 언제 에린에서 이렇게 새 삶을 살아보겠어? 기억도 잃은 마당에, 돌아갔다면 다시는 여행을 시도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피르아스에게 한 대답은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그래,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피르아스]
하하, 그렇겠네요. 그때의 기억들이 철이 든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것이기도 하고요.

[만년삼캠디]
그런데 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셨어요?

[피르아스]
음……. 노라는 제 친척이에요. 정확히 말하면 조카죠. 어려서 부모님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계를 여행하던 도중 이 마을로 돌아온 거죠.

[만년삼캔디]
앗, 개인적인 이야기를 물어봐서 죄송해요.

[피르아스]
아닙니다. 대신 다른 사람에게는 얘기하지 말아 주세요.

[만년삼캔디]
당연하죠.

[피르아스]
노라는 제 조카지만 제 딸이나 다름없는 존재입니다. 죽은 형이 젊은 날 내게 베풀어준 은혜를 생각하면 노라만큼은 꼭 잘 키워서 거기에 보답하고 싶어요.


그 말을 하는 피르아스의 눈에는 깊은 애정이 서려 있었다.


[피르아스]
그러고 보면 노라도 여행이나 모험에 관한 이야기를 참 좋아하거든요. 시간이 된다면 노라에게 다른 곳의 이야기도 좀 해주면서 친하게 지내주세요. 이곳이 워낙 시골 마을이다 보니 심심하잖습니까, 하하.

[만년삼캔디]
네~ 그럼 전 이제 가볼게요. 아 참, 오늘 밤에도 묶을게요.

[피르아스]
네, 같은 방을 비워놓겠습니다.


나는 곧바로 던컨 촌장님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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