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0G0S12 : 양치기 소년의 부탁

Game/마비노기

2022.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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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 서장
Generation 0. 프롤로그
Serises 12. 양치기 소년의 부탁


[데이안]
수고했고, 근데 이름이 뭐야?

[만년삼캔디]
만년삼캔디예요.

[데이안]
그렇구나. 보아하니 몇 살 차이 안 되는 거 같은데, 말 놓아도 되겠지?

[만년삼캔디]
이미 놓고 있었으면서…….

[데이안]
불만이면 너도 놓던가!

[만년삼캔디]
그래.

[데이안]
사양 같은 것도 안 하고 태도 전환이 빠르구나, 너.

[만년삼캔디]
적어도 너한텐 나도 말 놓고 싶었거든. 근데 알바생의 입장이니 예의를 좀 차려봤어. 훗.

[데이안]
아, 그런 거야? 하하하, 안 그래도 됐었는데. 너 진짜 재밌는 얘구나? 아르바이트가 하고 싶으면 나 말고도 할 곳이 많으니까 아르바이트 팻말을 확인해봐. 저기 내가 세워놓은 저런 거.


데이안이 가리킨 곳에는 목축지 아르바이트 시작 시간과 마감시간이 적혀 있었다.


[만년삼캔디]
저게 세워진 데는 다 알바를 구하는 거야?

[데이안]
그렇지~ 너 진짜 모르는 거 많구나? 그래서야 이 험난한 세상 어찌 살아가려고…….

[만년삼캔디]
뭐라는 거야! 나 완전 생활력 넘치거든!

[데이안]
헹, 그러셔? 그럼 캠프 설치랑 캠프 파이어도 지필 줄 알겠네? 야외에서 자려면 필수인 스킬이잖아. 밤은 새고, 낮에는 나무 그늘 밑에서 자고…… 나처럼 생활하면 굳이 여관 신세를 질 필요가 없을 걸!


캐, 캠프파이어……. 알겠냐. 에린에 어제 막 왔는데. 거기다 기억도 없어서 전에 이곳 말고도 여행을 다녔는지, 그러면서 캠프파이어를 피워봤는지, 하나도 모르겠고.


[데이안]
역시~ 모르는 표정이네.

[만년삼캔디]
으으………. 할 말이 없다. 그럼 너는 안다는 거지? 이 불쌍하고 생활력 없는 밀레시안을 위해 캠프 파이어에 대해 알려줄래?

[데이안]
………사실 나도 잘 몰라.

[만년삼캔디]
뭐야…….

[데이안]
옆에 저거 보여? 그을린 자국.


주위를 돌로 감싼 까맣게 그을린 장작더미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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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안]
저게 내가 바로 노력한 흔적이야.

[만년삼캔디]
뭔 소리야?

[데이안]
해도 해도 안되더란 얘기지 뭐. 보기보다 어려워…. 불씨를 붙여도 연기만 나고 꺼지고… 미치고 환장하겠어……. 실은 또 고민 고민하다 촌장님 댁에서 캠프파이어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 있길래 몰래 가져와 베꼈는데, 이 책이 또 디따 어려운 것이야~ 이 명석한 두뇌로도 전혀 이해가 안 돼~ 그래서? 나는 못 가르쳐줘. 가르쳐주고 싶어도……

[만년삼캔디]
나도 그 책 읽어볼래.

[데이안]
응? 책 보여달라고? 음…… 안 돼! 이게 어떻게 얻은 책인데…….

[만년삼캔디]
제발. 부탁드립니다, 데이안 님~


……피치 못하게 알바를 못하면 돈이 금세 바닥나니까. 노숙에 대비해야지.


[데이안]
그래, 그럼 이렇게 하자. 너 저기 남쪽 평원에 늑대 좀 혼내주라. 그럼 책하고 내가 모아놓은 캠프파이어 재료 하고 같이 줄게. 어때, 할만하지?


늑대라……. 틴 씨와 수련할 때 몇 번 싸운 적이 있지.


[만년삼캔디]
응, 해볼게!

[데이안]
그럼 오늘 안에 회색늑대 5마리만 잡아줘! 그 정도면 한 동안은 늑대 걱정 없겠지.

나는 나무 막대기를 들고 목축지의 남쪽으로 향했다. 올라올 땐 몰랐는데 남쪽 평원엔 늑대 무리가 어슬렁거리는 게 간간히 보였다.
데이안이 걱정할 만도 하네. 여기 어디에 회색 늑대 굴이라도 있나?

나는 제일 먼저 눈에 띈 늑대에게 달려들었다. 늑대는 틴 씨와 훈련하며 상대했던 이들보다 훨씬 민첩하고 체력이 좋았다. 그리고 반격기까지 완벽하게 구사했다. 나보다도 늑대 쪽이 카운터 어택을 잘 쓰는 것 같았다.
그 때문에 잠시 당황하긴 했지만, 나 역시 배운 대로 카운터 어택과 윈드밀을 적절히 사용해서 늑대를 상대했다.

그렇게 한 마리를 잡았을 때였다. 내가 자신들의 동료를 해치우는 걸 보고 남은 늑대 네 마리가 경계를 하며 내 주위를 빙빙 돌았다.
가장 좋은 공격은 선공이지!
나는 넷 중 하나의 머리를 나무 막대기로 후려쳤다. 그 모습에 네 마리의 합동 공격이 시작됐다.


[만년삼캔디]
으악!


안 그래도 빠른 늑대가 네 마리 동시에 공격하니, 어딜 먼저 신경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 디펜스로 공격을 막으면 다른 녀석이 공격하고 스킬을 시전 할 시간을 주는 것도 아니고……. 몇 번이나 뒤로 날아간 후에 겨우 윈드밀을 시전해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날려 보내며 틈이 보였다. 그렇게 다운된 늑대들을 한 마리씩 처리하며 5마리를 겨우 잡을 수 있었다.

고작 늑대 5마리를 잡았을 뿐인데 내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있었다.
들어보면, 에린에는 야생동물뿐 아니라 마족인가 하는 생명체도 나온다던데 이래서야 잘 살아갈 수 있을까……. 마을 밖으로 나가면 안 되는 거 아니냐….


[데이안]
여~ 왔어?


데이안은 눈앞의 창을 확인하는 것 같았다. 에린의 주민들도 상태 창 같은 게 보이는 걸지도.


[데이안]
호오……. 제법인걸? 좋아, 약속한 대로 캠프파이어에 관한 책을 주도록 하지.

데이안에게서 캠프파이어 메뉴얼 외에도 장작 5개를 같이 받았다.


[데이안]
그건 내가 연습하다가 남은 거야. 이제 필요 없으니까 너 가져.

[만년삼캔디]
고마워!


나는 바로 책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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