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오염도시 후유키 : 서장 - 제 7절 마슈의 특훈

[ 제 7절 - 마슈의 특훈 ]
[ 미확인 좌표 X - B ]
- 우리는 대성배로 가기 위해, 캐스터가 안내하는 방향으로 따라갔다.
- 그동안 거리의 괴물들이 간간히 공격해왔었지만 그림자 서번트와의 전투로 싸움에 익숙해진 우리에겐 일반 괴물들따위는 별 문제 되지 않았다.

[ 미확인 좌표 X - F ]
마슈
…………….
올가마리
저기, 너. 리츠카.
키리에라이트를 보니 침울해있는거 같아.
너, 일단은 마스터잖아.
뭔가 케어라도 해주란말야.
리츠카
마슈, 무슨 일있어?

마슈
……! 아뇨, 딱히 변화는 없습니다.
저는 평소와 똑같습니다, 마스터!
하지만……네, 변화가 없이 너무 평소와 똑같은게 문제랄까……
리츠카
……역시……그거?
마슈
……………네.
제 입으로 말하는건 부끄럽지만……
………그. 저는 선배의 지시 하에, 연습으로는 충분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럴텐데……저는 아직 보구를 쓸 수 없습니다.
쓰는 방법조차 모르는 결함 서번트인 것 같습니다……
포우
포우……

Dr. 로망
아아, 그걸 신경쓰고 있었던건가.
마슈는 책임감이 강하니까 말이지……
그래도 그건 하루이틀 사이에 끝낼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당연히 보구니까.
영령의 비장의 한 수를 하루이틀안에 쓰게 되면 그건 그거대로 서번트들의 자존심이 상하니까라고 할까…

캐스터
아? 그런거 바로 쓸 수 있는게 당연하잖아.
영령과 보구는 같은 거니까.
아가씨가 서번트로써 싸운다면 이미 그 시점에서 보구는 쓸 수 있는거라고.
그런데도 쓸 수 없다고 한다면 단순히 마력이 막힌것 뿐이야.
뭐랄까, 하려는 의지? 아니면 폭발적인 느낌?
어쨌던 큰 소리를 낼 연습을 하지 않은것 뿐이라고?
마슈
그런겁니까!?
그―런―겁―니―까―!?

포우
파―――――!?
올가마리
잠깐, 갑자기 큰 소리 내지 말아줘!
고막이 터질거같아, 진짜로!
마슈
아…… 죄송합니다, 소장님.
그래도 큰 소리를 내면 된다고 캐스터씨가……
캐스터
아니, 비유였다만…….
뭐, 어쨌든 의지가 있는건 좋아.
리츠카. 아가씨가 이렇게까지 말하고 있잖아.
잠깐 딴 길로 새도 상관없겠지?
리츠카
딴 길이라니, 어떤?
캐스터
뭐어, 그냥 특훈이야. 곧 끝나.
지금의 난 캐스터라고? 치료라면 맡겨줘.
먼저…… 이렇게, 요렇게.
액붙이 룬을 새기고…… 좋아 됐어.

올가마리
에? 뭐하는거야 당신.
왜 내 코트에 룬을 새기고 있어?
캐스터
너라면 노려져도 혼자서 어떻게든 할 수 있잖아.
자, 왔다고.

???
Grrrrrr……
Zuaaaaaaaaa……!
올가마리
대체 무슨 의미야, 이거―――!?
마슈
소, 소장님, 제 뒤로!
선배도, 전투 준비 해주세요……!
캐스터
좋아좋아, 이 정도 모이면 충분해.
결론을 말하면, 보구라는건 영령의 본능이다.
잡생각이 있으면 나오기 힘들다고.
그―래서 이건 아가씨의 기력도 힘도 잔뜩 써버리게 하는 수법이지!
머리 좋은데, 나!
리츠카
이건 치료가 아니라 단순히 돌팔이잖아!
- 괴물들은 쉴 틈도 주지 않고 끝없이 몰려왔다.

마슈
한계, 입니다――― 이 이상의 연속전투, 는―――
죄송합니다, 캐스터, 씨―――
이런 근성론이 아닌 확실한 이론에 기반한 지도, 를―――
캐스터
―――모르는 모양이네.
내가 사람을 잘못 봤나.
뭐 상관없나, 그건 그거고, 그럼 다음 상대는 나다.
아군이라고 해서 봐주지 않아도 된다고.
나도 봐주지 않고 리츠카를 죽일꺼니까.
마슈
읏……!?
올가마리
무슨 말하는거야 당신, 제정신이야!?
이 수련에 리츠카는 관계 없잖아!?
캐스터
서번트의 문제는 마스터의 문제다.
내가 운명공동체라고 말 안했던가?
너도 그렇잖아, 리츠카?
아가씨가 일어나지 못할 때가 너의 죽음이다.
마슈
……!
마스터…… 물러서, 주세요……!
저는――― 선배의 걸림돌은, 되지 않을꺼니까……!
캐스터
그럼 그래야지.
자, 제대로 된 서번트 전을 해볼까!
마슈
하아―――하아―――하앗―――!
캐스터
오, 슬슬 마무리다!
주인과 함께 타 버려!

캐스터
나의 마술은 불꽃의 우리, 가시나무 같은 녹색의 거인.
인과응보, 인사(人事)의 재액을 정화하는 사당(社)
붕괴하는 것은『불태우는 화염의 우리!』위커 · 맨!
자, 선악을 불문하고 흙으로 돌아가라!
마슈
아―――아…
(지켜야해…… 쓰지 않으면, 모두가 사라진다―――
가짜라도 좋아. 지금뿐만이라도 좋아.
내가……제대로 쓰지 않으면 모두가 없어져버려―――!)
아아, 아아아아아――――――!!!!

- 거대한 빛이 마슈의 방패로부터 뿜어져 나온다.
리츠카
…………….
…살았다아……….
마슈
아……저……
보구를, 전개했던……건가요……?
캐스터
―――휴우. 겨우 목숨만 건졌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마스터까지 상처 하나 없을 줄이야.
기뻐해……아니, 아니지.
칭찬해줘라, 리츠카.
너의 서번트가 된 아가씨는 틀림없이 일급의 영령이다.
마슈
선배……저, 지금……!
리츠카
응, 대단했어, 마슈.
마슈
읏……!
포우
포우, 포――――우!
Dr. 로망
……놀랐어, 이렇게 빨리 보구를 해방할 수 있을 줄이야.
마슈의 멘탈은 이렇게까지 강하지 않았는데……
캐스터
그건 댁들이 잘못 짚은거지.
아가씨는 그거다. 지키는 쪽의 인간이야.
새에게 수영하는 법을 가르쳐줘도 할 수 있는게 없잖아?
새에게는 높게 나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으면 안되지.
그래도 뭐……이걸로도 진명을 아는데엔 이르지 못한건가.
마슈
아……네. 보구는 사용할 수 있게 됬지만 아직 보구의 진명도, 영령의 진명도 모르겠습니다……

올가마리
……그래. 미숙해도 좋아……
임시 서번트래도 좋아……
그렇게 바라고 보구를 연거네, 마슈.
너는 진명을 얻고, 자신이 선택받은 것에―――
영령 그 자체가 될 욕망이 먼지만큼도 없었어.
그래서 보구도 너에게 응했어.
아―아. 이게 뭔 미담인지. 옛날이야기도 아니고.
마슈
저기, 소장님…….
올가마리
단순한 빈정거림이야, 신경쓰지마.
보구를 쓸 수 있게 된것은 기쁜 일이지.
그래도 진명 없이 보구를 쓰는건 불편하겠지.
좋은 주문 스펠을 생각해줄게.
보구의 유사전개니까…… 그렇네.
로드 · 칼데아스라고 이름 붙여.
칼데아는 너에게 있어서도 의미 있는 이름이야.
영기를 기동하는 데에 있어선 잘 통할것 같은 주문이지?
마슈
네, 네……!
감사합니다, 소장님!
Dr. 로망
로드 · 칼데아스……음, 그거 좋다.
마슈에게 딱 맞네!
그렇게 되면 바로 써보고 싶어지는게 사람의 심리니까말이지.
캐스터, 마슈의 상대를 부탁해도 될까?
캐스터
아아, 물론이다. 봐줬다고는 해도 아까건 완전히 막혔으니까 말이지.
선배로써 보구의 순서를 확실히 알려주지.
준비는 됬나, 리츠카, 아가씨?
마슈
네! 잘 부탁드립니다!